질투에 눈 멀지 마라
2017년 여름, 저는 교회에서 리더를 맡고 있었습니다. 사역상의 필요로 윗선 리더가 제게 양광(楊光) 자매, 청신(程心) 자매와 함께 교회 사역을 맡도록 두 자매를 안배해 주셨습니다. 그러면서 두 자매를 많이 도와주라고 하셨죠. 얼마쯤 지내보니 두 자매는 본분 이행에 책임감도 있고 성장 속도도 아주 빨랐습니다. 어떤 일은 제가 신경 쓰지 않아도 둘이 의논해 적절히 잘 처리하곤 했죠. 처음에는 무척 좋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어쨌든 내가 리더인데, 원칙대로라면 교회의 대소사 모두 나와 먼저 의논해야 하는 거잖아. 그런데 이게 뭐야? 어떤 일은 나랑 의논도 안 하고 자기들끼리 정하네. 나를 너무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거겠지. 계속 이런 식이라면, 나라는 리더는 있으나 마나 한 것 아닌가?’
한번은 예배 때 양육 집사가 양광과 청신 자매 얘기를 꺼내더군요. “두 자매가 본분 이행에 부담감이 많은 것 같아요. 우리 팀에는 줄곧 양육 인원이 부족했는데, 두 자매가 온 뒤로는 인원 조정도 금방 끝내고, 사역 효과도 좋아졌어요….” 저는 이런 말을 들으며 입으로는 하나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지만, 속으로는 언짢았고 얼굴도 화끈거리더군요. ‘형제자매들 마음속 내 자리가 저 두 자매만도 못하다니. 나는 수년째 리더를 해 왔고 저 두 사람은 이제 겨우 며칠밖에 안 됐는데, 정말 내가 저 둘보다 못하다는 건가?’ 마음이 불편했던 저는 양육 집사의 다음 말이 하나도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는 잔뜩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왔죠. 저녁에 잠자리에 들어서도 잠을 이루지 못하고 이리저리 뒤척였습니다. 양육 집사의 말만 생각하면 너무 괴로웠습니다. ‘내가 리더로 일한 게 벌써 몇 년인데 이제 막 훈련을 시작한 두 자매만도 못하다니, 윗선 리더가 알면 나를 어떻게 볼까? 나한테 사역 능력이 없으니 리더 자리에 부적합하다고 말하는 건 아닐까? 여태까지는 형제자매들 모두 날 대단하게 봤는데, 이젠 두 자매만 못하다고 생각하면서 나를 지지하지 않고 두 자매만 지지하는 것 아닐까?’ 저는 두 자매가 제 신망을 빼앗아 갔다는 생각에 질투와 원망에 사로잡혔습니다. 온종일 말도 안 되는 생각들을 하며 제 지위를 잃는 것은 아닐지 걱정했고, 스스로를 다그쳤습니다. ‘안 돼. 내가 잘해야 해. 모든 사역을 더 잘해서 형제자매들에게 내가 두 자매보다 결코 못하지 않다는 걸 보여 줘야지.’ 그 후 저는 꼭두새벽부터 늦은 밤까지 중요하다는 사역마다 이행에 앞장섰고, 문제가 생기기라도 하면 바로바로 해결했습니다. 두 자매한테 선수를 뺏길까 봐 걱정하면서 말이죠. 가끔은 두 자매가 실수라도 저질러 망신당하길 바란 적도 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교회 서적들을 대조하던 저는 입출고 수량이 일치하지 않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당시 서적의 입출고는 전부 두 자매의 손을 거치고 있었기 때문에 두 사람 모두 몹시 걱정하며 원인을 찾느라 분주했죠. 하지만 그 모습을 보고 저는 그들을 돕기는커녕 은근히 남의 불행을 즐겼습니다. ‘둘 다 사역 능력 좋잖아. 어디 어떻게 하는지 좀 볼까?’ 그래서 저는 비난 섞인 말투로 얘기했습니다. “교회 서적에 문제가 생기다니, 이건 정말 심각한 일이에요!” 제 말에 자매들은 심리적으로 더 큰 압박을 받았고, 내적 상태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속으로 은근히 기뻤습니다. ‘이렇게 큰 실수를 저질렀으니 리더도 둘이 나만 못하다고 생각할 거야! 둘의 내적 상태가 계속 이렇게 안 좋다면, 내 자리가 위협받을 걱정은 더 이상 안 해도 되겠어.’ 당시 저는 너무했나 싶은 생각에 약간의 가책을 느꼈지만, 그렇다고 크게 반성하진 않았습니다.
나중에 어떤 이유로 청신의 본분이 조정되면서 저는 양광과 둘이서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하루는 사역에 관해 의논하는데, 윗선 리더가 계속 양광의 의견을 묻더군요. 한쪽에 앉아 있던 저는 소외감을 느꼈고,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리더는 내가 자매보다 젊지도 않고 자질도 부족하다고 보는 걸까? 그래서 집중적으로 그녀를 양성하려는 건가?’ 몹시 서운했습니다. 예전에 리더는 일이 있을 때마다 저를 찾아와 의논했는데, 이제는 양광을 무척 신임하고 있으니까요. 이는 제가 양광만 못하게 보인다는 것 아닐까요? 제 안에서 질투심이 또다시 슬그머니 고개를 들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양광이 사역 과정에서 작은 실수만 해도 곧바로 그녀를 질책했습니다. 때로는 그녀의 존재를 무시했고, 예배 때마다 제가 나서서 주재했으며, 사람들의 문제도 앞장서서 해결하면서 그녀에게는 교제할 기회를 주지 않았죠. 그러자 양광의 내적 상태가 점점 나빠졌고 교회 사역에 대한 부담감도 사라졌습니다. 어떤 일은 제때 처리하지 않아서 교회 사역에 손실을 입히기도 했고요. 그때는 저도 가책을 조금 느꼈습니다. 자매의 내적 상태가 나빠진 것은 저와 관련이 있었으니까요. 하지만 반성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징계가 닥치고 나서야 제 내적 상태에 대해 인식하게 됐죠.
어느 날, 갑자기 감기에 걸려 열이 났는데 얼마 안 가 기침까지 하게 됐습니다. 당시 저는 천식이 재발한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기침이 점점 더 심해지고 무슨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었습니다. 예배 때 교제를 하고 싶어도 할 수가 없게 됐죠. 결국 병원에 가서 검사를 받았는데, 의사는 제 병을 심각한 기관지 확장증 및 폐결핵이라고 진단하면서 병세가 심각해 일 년 넘게 약을 먹어야 치료가 가능하다는 말을 덧붙였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그 자리에 얼어붙은 듯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마음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예전에 폐결핵에 걸려서 얼마나 어렵게 나았는데, 재발하다니. 게다가 이렇게 심각하다고? 폐결핵은 전염병이라 형제자매들과 접촉하면 안 돼. 그러면 본분 이행을 할 수 없는 거잖아? 나는 하나님을 수년 동안 믿으면서 줄곧 본분을 이행했고, 심지어는 가정도 직장도 다 내팽개친 채 뛰어다니며 헌신했어. 그런데 왜 하필 여러 사역으로 정신없이 바쁘고, 내가 최전선에서 뛰고 있는 이 시점에 이런 심각한 병을 얻은 거지? 하나님의 뜻이 대체 뭘까?’ 생각할수록 마음이 괴롭고 고통스러워 이불 속에 숨어서 운 적도 많았습니다. 한번은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너무 괴롭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 나가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당신의 뜻을 깨달을 수 있도록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이 병고로부터 공과를 배울 수 있게 해 주십시오.’
하루는 영 생활 때 하나님 말씀을 한 대목 보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대개 큰 병이나 희귀한 질병으로 크게 고통받는 경우, 그건 우연이 아니다. 네가 병이 나거나 건강한 것에는 모두 하나님의 뜻이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음에 있어 진리를 얻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깨달았습니다. 제게 중병이 닥치도록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며, 거기에는 분명 하나님의 뜻이 있으니 스스로를 잘 돌아보아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또 기도했습니다. 그렇게 반성을 하다가 문득 깨달았죠. ‘그동안 나는 자매들을 질투하면서 명예와 이익을 좇는 상태로 살았어. 그러면서도 뉘우치지 않았지. 그래서 자매들이 내 눈치를 보고, 교회 사역에도 영향을 미친 거야.’ 이런 생각이 들자 자책과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이윽고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잔혹한 인류야! 언제까지 그렇게 서로 암투를 벌이고 명리를 다투며 싸울 것이냐? 하나님은 많고 많은 말씀을 했지만 누구 하나 깨닫지 못한 채 모두 가정과 자녀, 직업, 앞날, 지위, 허영, 재산, 먹고 입는 것, 육체를 생각하느라 급급했다. 누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생각했느냐? 하나님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을지라도 그들 가운데 하나님을 아는 자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남을 억압하거나 배척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악인은 반드시 징벌받을 것이다> 중에서), 『늘 다른 사람이 자신보다 우월하고 뛰어날까 봐, 또 높은 평가를 받아 자신이 묻힐까 봐 두려워 다른 사람을 공격하고 배척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것은 자기보다 현명하고 능력 있는 사람을 시기하는 것 아니겠느냐? 이기적이고 비열한 것 아니겠느냐? 이것은 어떤 성품이겠느냐? 이것이 바로 악독한 성품이다! 자신의 이익만을 생각하고 자기 사욕만을 채우려 하며 다른 사람을 생각하지 않거나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은 성품이 좋지 않으며 하나님이 기뻐하지 않는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것은 바로 제 내적 상태였습니다. ‘나는 자매들의 본분 이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발전도 빠른 것을 본 후로 내내 마음이 불편했어. 나와 상의도 없이 처리하는 사역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된 후로는 더더욱 그랬지. 나는 안중에도 없구나 싶었으니까. 양육 집사가 두 사람의 본분 이행 성과가 좋다고 칭찬하는 걸 들었을 때는 그 둘이 내 지위를 위협하고, 내 신망을 빼앗아 간다는 생각이 더 커졌어. 내가 자매들보다 낫다는 것을 증명하고 내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서 난 예배에서 교제할 때나 형제자매들의 문제를 해결할 때 언제나 맨 앞에 나섰지. 자매들한테는 교제의 기회도 전혀 주지 않고 말이야. 교회 서적의 수량이 맞아떨어지지 않았을 때도 원인을 찾으려 애쓰는 자매들을 돕지 않았어. 오히려 그 상황을 즐기면서 차갑고 냉정하게 쏘아붙였지. 그런 식으로 자매들을 소극적인 상태에 빠뜨린 거야. 나, 정말 너무 악독한 사람이구나!’ 이런 생각이 들자 후회와 자책으로 괴로웠습니다. 저는 눈물을 흘리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교회 사역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의 은혜 덕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저는 너무도 패역하여 본분을 잘 이행해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기는커녕 능력 있는 이를 질투하고, 명리를 다투는 데 몰두했습니다. 제가 한 모든 행동은 하나님이 역겨워하고 혐오하시는 것이었습니다. 하나님, 이제 저는 회개하고 변화하고자 합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문제에 부딪힐 때 다른 사람에게 도움을 청하면서도 그 사람의 말이 진리에 부합하면 받아들이거나 순종하지 못하고 ‘평소에는 내가 더 뛰어난데, 이번에 그의 말을 들으면 그가 나보다 더 대단해 보이지 않겠어? 안 되겠어. 이번 일에서 그의 말을 들을 순 없어. 내 뜻대로 할 거야.’라며 이유와 핑계를 대면서 다른 사람의 관점을 부정한다. 그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억압하고 유언비어를 퍼뜨리며, 비열한 수법으로 상대를 비방해 위신을 깎아내린다. 심지어는 상대를 짓밟음으로써 사람들 마음속 자신의 지위를 지키고자 한다. 이는 어떤 성품이겠느냐? 교만하고 잘난 체하는 것으로, 사탄의 성품, 악독한 성품이다. 자신보다 뛰어나고 훌륭한 사람을 공격하고 배척하니, 이것이 바로 음험하고 사악한 것이다. 그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사람을 억압한다는 것은 그의 내면에 있는 마귀의 본성이 작지 않다는 의미이다! 그는 사탄의 성품으로 살아가며 남을 비방하고 모함하고, 괴롭히고 못살게 군다. 이것이 악을 행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는 이렇게 살아가면서도 자신이 괜찮다고,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결국,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괴롭히고 못살게 굴며 짓밟는다. 이는 무슨 문제겠느냐? 이런 악행을 저지르는 사람은 제멋대로인 자, 마음대로 행동하는 자 아니겠느냐? 이런 사람은 오직 자신의 이익과 느낌만을 생각하며, 자신의 욕망과 야심, 목적을 이루기 위해 교회 사역에 얼마나 큰 해를 끼치든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하나님 집의 이익을 희생시키는 한이 있더라도 사람들 마음속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지키고자 한다. 이런 사람은 교만하고 독선적인 자 아니겠느냐? 이기적이고 비열한 자 아니겠느냐? 이런 사람은 교만하고 독선적일 뿐만 아니라 몹시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하나님의 마음을 전혀 헤아리지 않는다. 이런 사람에게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있겠느냐?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은 전혀 없다. 그래서 제멋대로 행하며 어떤 자책감도, 두려움도, 근심 걱정도 없이 결과도 생각하지 않고 마음 내키는 대로 하는 것이다. 그는 늘 그렇게 행동하고 그런 태도를 보이는 것이다. 그런 행동의 성격은 무엇이겠느냐? 작게 봤을 때, 이런 사람은 질투심이 너무 강하고, 명예나 지위에 대한 욕망이 너무 크며, 더없이 간사하고 음험한 것이다. 크게 봤을 때 이러한 문제의 본질은 그 사람에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는 것이다. 그런 사람은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으며 오직 자신만이 잘났다고 생각한다. 또 자신이 모든 면에서 하나님보다, 진리보다 높다고 생각한다. 그에게 하나님은 언급할 가치도 없을 정도로 미미한 존재이며, 그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는 전혀 없다.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고,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없는 사람이 진리를 실행할 수 있겠느냐? 절대 실행할 수 없다. 그럼 그런 사람이 평소 신이 나서 바쁘게 뛰어다니고 많은 힘을 들인다면, 그것은 무엇을 하는 것이겠느냐? 그런 사람은 자신이 모든 것을 버리고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며, 고난을 많이 받았다고 말한다. 사실 그가 한 모든 일의 출발점과 원칙, 목표는 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위한 것이었으며, 자신의 모든 이익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다. 너희가 말해 보아라. 이런 사람이 무섭지 않으냐?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었음에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느냐? 교만한 인간이 아니겠느냐? 사탄이 아니겠느냐? 가장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는 건 어떤 것들이냐? 짐승을 제외하면 악인이나 적그리스도, 마귀나 사탄 부류이다. 그들은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눈곱만큼도 없는 자들로, 어떤 악행도 다 저지를 수 있다. 그들이 바로 하나님의 원수이자 하나님 선민들의 원수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들어서기 위해 반드시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조건>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자 마치 하나님이 얼굴을 마주하고 저를 심판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저는 다년간 리더를 해 왔으니 마땅히 다른 사람보다 높아야 하고 뛰어나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보다 나은 사람을 보면 질투하고 배척했습니다. 두 자매의 자질이 뛰어나며 부담감도 있다는 것을, 본분 이행의 성과가 좋으면 교회 사역이나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저는 이런 것들을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그저 제 명예와 지위만 생각하면서 은근히 자매들과 경쟁하고 일부러 자매들이 사역 과정에서 저지른 실수나 허점을 찾아내 괴롭히고 망신을 주었죠. 그로 인해 자매들은 내적 상태가 나빠졌고, 본분 이행에 부담감을 갖지 않게 되었으며, 결국 교회 사역에도 손실을 입혔습니다. 저는 제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저보다 능력 있는 사람을 질투했고, 실제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자매들이 제 눈치를 보며 소극적인 상태에 빠지게 했습니다. 이는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여 교회의 이익에 해가 된 것 아닐까요? 이런 제게 인성이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제가 드러낸 것은 전부 사탄의 성품이었습니다. 사탄은 남이 잘되는 꼴을 보지 못합니다. 남이 소극적인 상태에 빠지고 타락하며 하나님을 배반하기만을 갈망하죠. 제가 한 모든 행동은 사탄의 심부름꾼 노릇을 하며 교회 사역을 교란한 짓이었습니다. 교회 리더라면 마땅히 하나님 마음을 잘 헤아리고 교회를 위해 사람을 양성하며 형제자매들이 각자의 본분을 잘 이행하도록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인재 양성에 집중하기는커녕 인재를 질투하여 억압했습니다. 이런 제가 본분을 이행하고 있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야말로 악을 행하며 하나님을 대적한 거죠!
하루는 어느 자매와 함께 남을 질투하는 제 내적 상태에 대해 교제했습니다. 제 얘기를 들은 자매는 다윗을 시기한 사울을 예로 들어 교제해 주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하나님께 쓰임 받아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스라엘 사람들에게 널리 지지받는 것을 보며 그를 질투했습니다. 계속 다윗을 쫓으며 살해하려 했죠. 그러다 결국 하나님께 버림받고 징벌받았고요.” 그 얘기를 듣자 등줄기가 오싹해졌습니다. 그동안의 제 갖가지 행동을 돌아보게 됐죠. ‘나는 두 자매가 본분 이행에서 성과를 내는 것을 보면서 능력 있는 그 자매들을 질투했고, 번번이 통제하며 억압했어. 이건 다른 사람을 괴롭힌 게 아니라 하나님과 적이 된 거야. 내 행동이 사울과 뭐가 다르지?’ 이런 생각이 들자 조금 두려웠습니다. 이와 함께, 하나님이 제때 저를 채찍질하고 징계하시어 제 악행의 행보를 저지하셨다는 것을 깨달았죠. 제가 계속 그 길을 걸었다면 어땠을지, 그 결과는 정말 상상조차 할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다른 이를 질투하는 것을 하나님은 싫어하셔. 나는 그걸 잘 알고 있었는데 왜 나도 모르게 남을 배척하는 일을 했을까?’ 저는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의 본질에서 나타나는 가장 분명한 특징은 바로 권력을 혼자 차지하고 주무른다는 것이다. 누가 말해도 듣지 않으며, 어떤 사람도 안중에 두지 않는다. 누구에게 어떤 장점이 있든, 누가 어떤 올바른 관점과 고견을 제시하든, 혹은 어떤 적합한 방법을 내놓든 그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그와 협력할 자격을 갖춘 사람은 아무도 없고 그가 하려는 일에 참여할 자격을 갖춘 사람 또한 아무도 없는 것처럼 말이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성품을 갖고 있다. 어떤 사람들은 이는 인성이 좋지 않은 것이라고 말하는데, 이게 어디 그냥 인성이 좋지 않은 것이겠느냐? 이는 그야말로 사탄의 성품이다. 이런 성품은 너무도 흉악하다! 어째서 성품이 너무도 흉악하다고 하겠느냐? 적그리스도는 하나님 집의 소유물과 교회의 재산을 자기 손에 넣어 사유재산으로 삼고 자기가 통제하려고 하며, 다른 사람이 간섭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 그가 교회 사역을 할 때 고려하는 것은 오직 자신의 이익과 지위, 체면뿐이다. 그는 누구든 자신의 이익을 해치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자질이 있고 체험 간증을 말할 수 있는 누군가가 자신의 명예나 지위에 위협을 가하는 것은 더더욱 용납하지 않는다. … 누군가 사역을 잘해 두각을 드러낼 수 있으면, 또 누군가 진실한 체험 간증을 말해 하나님의 선민에게 도움과 이로움을 가져다주고 그들을 붙들어 주며 모두의 동조를 받을 수 있으면, 적그리스도는 질투와 증오에 휩싸여 배척하고 억누르려 하며 이들이 사역을 맡는 것을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 자신의 지위가 위협받는 상황을 피하려는 것이다. … 적그리스도는 ‘내가 그냥 넘어갈 줄 알고? 너는 내 구역에 들어와 역할을 수행하면서 나와 겨루려고 하겠지만, 그건 안 될 일이야. 꿈도 꾸지 마! 너는 나보다 지식도 많고 말솜씨도 뛰어나며 인맥도 좋은 데다 나보다 진리를 잘 추구하지. 너와 협력하라고? 네가 내 명성을 빼앗아 가면 어쩌라고?’라고 생각한다. 적그리스도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겠느냐? 생각하지 않는다. 그는 무엇을 생각하겠느냐? 어떻게 해야 자신의 지위를 보전할지나 생각한다. 적그리스도는 설령 자신이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못하는 것을 안다고 할지라도 자질이 좋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을 양성하거나 발탁하지 않는다. 그가 발탁하는 자는 다 아첨꾼들, 사람 숭배하기를 좋아하는 사람들, 그에게 동조하고 부러움을 느끼는 사람들이다. 또한, 언행이 매끄럽고 진리를 조금도 깨닫지 못했고 분별력이 없는 사람들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가 교회 사역을 조금도 신경 쓰지 않고 권력을 독점하여 교회를 자기 권력 아래 두고 통제하길 좋아한다고 폭로하셨습니다. 또 적그리스도는 누군가 개입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고 자신의 지위에 위협이 되면 곧바로 배척하고 억압한다고, 타인의 장점과 강점은 더더욱 기를 쓰고 감추려고 애쓴다고 말씀하셨죠. 제 행동은 적그리스도와 똑같았습니다. 저는 제 지위를 공고히 하기 위해 늘 권력을 독점하려고 했고, 교회 안에서 혼자 모든 것을 결정하고자 했습니다. ‘권력 독점’과 ‘천상천하 유아독존’을 받들며 누구도 저를 뛰어넘는 것을 용납하지 않았습니다. 두 자매는 어떤 일들을 처리할 때 저와 상의하지 않았기 때문에 저는 그 둘이 저를 무시하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도 제가 리더인데 교회의 일은 먼저 저와 상의하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두 자매가 본분을 이행할 때 문제가 나오면 저는 그것을 빌미로 확대 해석하며 두 자매를 질책하고 일부러 그녀들을 비웃었습니다. 예배 때는 제가 직접 주재하고 두 자매에게는 교제할 기회를 주지 않았습니다. 뒤에서는 그 둘을 깎아내리는 말까지 해서 책임자가 그녀들은 교제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여기게 했습니다. 예배 분위기는 항상 가라앉아 있었고 마치 모든 공로가 다 제 것인 마냥 모든 예배를 제가 주재했습니다. 저의 성품이 간사하고 악독해서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깨닫게 되었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채찍질과 징계가 없었다면,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폭로가 없었다면 저는 영원히 제 행동의 본질이 이렇게 심각한 줄은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 행동은 협력하는 자매를 억압하고 해쳤을 뿐만 아니라 스스로도 과오와 악행을 남겼습니다. 그 시기에 저는 특히 자책하고 통회하면서 제 악행을 증오했고, 자신이 제대로 본분 이행을 하지 않은 것을 후회하며 하나님께 너무 죄스러운 마음을 느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교회의 리더가 된 자는 진리로 문제를 해결하는 법을 배워야 할 뿐만 아니라 인재를 발견하고 양성하는 법도 배워야 한다. 절대 인재를 질투하거나 억눌러서는 안 된다. 이렇게 실행해야 교회 사역에 도움이 된다. 네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을 몇 명 양성하여 네 여러 사역에 잘 협력하게 하고, 마지막에 모두에게 체험 간증이 생긴다면, 너는 합당한 자격을 갖춘 리더 일꾼이다. 만약 매사에 원칙대로 일한다면 충심을 다한 것이다. … 진실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면 남들을 공평하게 대할 수 있다. 네가 좋은 사람을 추천해 그 사람이 훈련받아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된다면, 하나님 집에는 인재가 한 명 느는 것이니 네 사역도 수월해지지 않겠느냐? 충성을 다해 그 본분을 이행한 것 아니겠느냐? 하나님 앞에서 이는 선행에 속한다. 또한 이는 리더로서 최소한 갖추어야 할 양심이자 이성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며 저는 리더 일꾼은 인재를 발견하고 양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개인의 이익을 위해 인재를 억압하거나 시기하는 것은 하나님이 혐오하시는 일입니다. 예전에 두 자매와 협력했을 때 남긴 아쉬움을 생각하며 저는 남몰래 다짐했습니다. 앞으로는 누구와 협력하더라도 교회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고, 인재를 발견하면 곧바로 추천하여 본분에 책임을 다하겠다고 말입니다. 그 후 예배 때, 저는 형제자매들에게도 제 패괴를 폭로하고 해부했습니다. 또 모두 함께 본분을 이행하면서 다른 사람과 많이 협력하고, 남의 장점을 많이 배워야 한다고, 교회 사역을 방해하거나 교란해서는 안 된다고 수시로 스스로를 일깨웠죠.
얼마 후 제 병세가 호전되자 교회에서는 다시 제게 영상을 제작하도록 안배했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제게 기술 교육을 받을 자매 한 명을 배치해 주었고요. 그 자매는 자질도 뛰어나고 배움이 빠른 편이었습니다. 그런 모습을 보자 ‘자매가 기술을 습득하게 되면 나를 대체하지 않을까? 더구나 자매의 학습 속도는 나보다 빨라. 리더가 그걸 알게 되면 나를 무시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었고, 열심히 가르치고 싶은 생각이 금세 사라졌습니다. 하지만 저는 제 내적 상태가 잘못된 것을 깨닫고 급히 하나님께 제 마음을 지켜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는 마땅히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교회의 사역을 생각해야 하며 그것들을 첫자리에 놓아야 한다. 그다음 네 지위가 안정적인지, 다른 사람들이 너를 어떻게 볼지를 생각해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이 제때 일깨워 준 덕에 저는 그릇된 생각을 버리고 열심히 자매를 가르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며칠 후, 자매는 혼자서 영상을 제작할 수 있게 됐죠. 그녀와 함께 협력하니 본분 이행의 효율도 한결 좋아졌습니다. 이 일을 겪은 뒤 저는 조화롭게 협력하면 마음 깊이 평안과 기쁨을 얻을 수 있으며, 조화롭게 협력해야 성령의 깨우침과 인도를 더 쉽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또 본분 이행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제가 이런 변화를 이룰 수 있었던 것은 하나님 말씀이 이룬 성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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