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골호인의 쓰라린 교훈
중국 판이(凡依)2021년 2월, 저는 왕화(王華)와 함께 교회 리더로 선출되었습니다. 왕화는 이전에 리더를 맡은 적이 있고, 복음을 전한 경험도 있었기 때문에 왕화가 복음 사역을 주로 맡았고, 저는 다른 사역을 담당했습니다. 사역하면서 문제나...
2021년 교회에서 정리 사역을 할 때였습니다. 저는 지역 리더인 리징 자매가 교만하고 독선적이거나 이기적이거나 육을 좇거나 이치 따지기를 좋아하는 등의 패괴 성품을 드러내는 사람을 보고도 교제하며 돕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게다가 리징 자매는 교회 형제자매 80% 이상의 서명과 동의도 받지 않은 채 사람들을 제명했습니다. 심지어 그 형제자매들의 하나님 말씀 책까지 모두 회수해 가는 바람에 형제자매들은 모두 두려움에 떨며 지냈습니다. 저 역시 제 처지가 꽤 걱정되었습니다. 저도 성품이 비교적 교만하고,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감도 부족하며, 때로는 육을 좇으면서 건성으로 임했기 때문입니다. 리징 자매가 그런 식으로 계속 조사해 나간다면 언제가 제 차례가 될지도 모를 일이었습니다. 한번은 제가 리징 자매에게 제 내적 상태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는데, 자매는 “이건 하나님 사역의 절차예요. 누구나 다 제명되는 과정을 겪어야 하니 두려워해도 소용없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저는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습니다. 하나님이 사역으로 사람을 구원하시는 기간에는 누구나 패괴 성품을 드러낼 수 있지만, 진리를 받아들이고 회개하며 변화하기만 한다면 구원받을 수 있는 대상이 됩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일시적인 패괴 표출을 보시는 게 아니라, 그 사람의 평소 모습과 본성 본질에 근거해 가늠하고 규정하시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늘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며 온갖 악행을 저지르고도 끝까지 회개하지 않는 자들은 그 본질이 악인이므로 제명되고 도태되어야 마땅하지만, 단지 일시적으로 패괴를 드러냈다고 해서 사람을 제명하는 것은 사람을 정리하는 원칙에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내 생각을 바꾸었습니다. ‘어쨌든 나는 이 방면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도 아니고 아는 원칙도 적은데, 함부로 말했다가는 언제가 조사를 받게 될지도 몰라. 만약 제명이라도 당하면 내 신앙생활은 그걸로 끝장이라고. 일을 하나라도 적게 만들자. 조심해서 몰아야 배를 오래 몬다잖아. 리징 자매가 어떻게 처리하든 그건 그들의 일이고, 나와는 상관없어. 나만 조사받지 않으면 돼.’ 그래서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로는 누가 사람을 제명하는 얘기를 꺼내면 말을 잘못해서 조사 대상이 될까 봐 슬쩍 자리를 피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리징 자매에게서 편지 한 통을 받았습니다. 편지에는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의 몇 가지 모습이 요약되어 있었는데, 그에 맞춰 왕위 자매에 대한 평가서를 써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편지를 보고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저는 왕위 자매와 3년 넘게 협력했는데, 자매는 늘 본분을 무척 적극적으로 이행했습니다. 성품이 좀 교만하긴 했지만 누구를 속박하거나 교회 사역을 교란한 적은 없었는데, 어째서 조사를 받게 된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편지에는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거나 이치를 따지기 좋아한다거나 개인의 이익을 지키는 등의 몇 가지 방면에 걸쳐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모습을 써달라고 적혀 있었고, 그 범위를 벗어나서는 안 된다는 조건도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런 패괴 표출은 누구에게나 어느 정도 다 있는 건데, 이 범위에 맞춰 평가하면 전부 안 좋은 모습만 쓰게 되잖아. 이건 부당해! 사람을 평가하려면 내가 본 바에 따라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장단점을 다 써야 하는 거 아니야? 어째서 장점은 쓰지 못하게 하고 단점만 쓰라는 거지? 아무래도 리더가 왕위 자매를 안 좋게 보는 모양이네. 이번에 왕위 자매가 제명될 위험에 처했구나.’ 그렇게 생각하니 왕위 자매가 걱정되었습니다. 저는 편지를 거듭 읽으며 생각했습니다. ‘이건 리징 자매가 주로 점검하는 사역이야. 자매는 지역 리더인데 나는 평범한 신자일 뿐이잖아. 힘없는 사람이 힘센 사람을 이길 수는 없지. 이런 중차대한 시점에 괜히 문제 일으키지 말고 그냥 쓰자.’ 하지만 막상 쓰려고 하니 또 막혔습니다. 생각해 보면 왕위 자매는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가끔 따지고 변명하기는 했지만, 그 후에는 진리를 구하며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여 어느 정도 변화와 진입도 있었습니다. 게다가 평소에 교회 이익을 지키기도 했으니 그런 것들이 다 진리를 추구하는 모습이었습니다. 그런데 리징 자매는 오직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모습만 쓰라고 하니, 대체 어떻게 써야 할지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생각을 바꿨습니다. ‘리징 자매는 왕위 자매를 잘 아는데, 나에게 왕위 자매의 모습을 알려 달라고 한 걸 보면 왕위 자매에게서 어떤 문제를 발견한 게 아닐까? 그렇지 않고서야 왜 왕위 자매에 대해 알아보려고 하겠어? 나는 깨달은 진리도 적고 분별력도 부족하잖아. 내가 본 게 꼭 정확하다고 할 수는 없으니 아무래도 함부로 내 관점을 밝히지 않는 게 좋겠어. 리징 자매는 윗선 리더이고, 처리하는 문제도 많고 접하는 사람도 많으니, 나랑 보는 관점이 다를 수도 있지. 게다가 만약 내가 한마디라도 부정확하게 쓰면 리징 자매가 나보고 하나님을 그렇게나 오래 믿었는데도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왕위 자매와 그렇게 오랫동안 협력했으면서 이 정도 분별력도 없다니, 정말 멍청하다고 하지 않겠어? 지금 리징 자매는 누구든 패괴를 드러내면 바로 조사하는데, 내가 이렇게 어리석고 분별력이 없는 걸 보면 나도 조사하지 않을까? 그럼 나도 위험해지는 거잖아? 언제가 제명될지도 모르는데, 그랬다간 구원받을 기회를 놓치게 될 거야. 정말 조심해야 해! 지금 가장 급한 건 내 몸을 사리는 거야. 함부로 관점을 밝히면 안 돼. 만에 하나 내 문제가 드러나서 제명되면, 내겐 좋은 결말이 없을 거야.’ 그래서 저는 편지에 적힌 요구대로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모습을 쓰기로 마음먹었습니다. 하지만 쓰면 쓸수록 왕위 자매는 단지 패괴를 약간 드러냈을 뿐이고, 그 후에는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했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저는 쓰다 말고 멈춰서 생각했습니다. ‘내가 쓴 건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모습이 아니잖아. 이건 리징 자매의 뜻을 거스르는 거 아닌가?’ 저는 절충해서 왕위 자매가 패괴를 표출하는 모습을 조금 더 썼습니다. 하지만 마지막에 제 관점을 밝혀야 할 때가 되자 또 망설여졌습니다. ‘만약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고 쓴다면 그건 내 양심을 속이는 거야. 양심을 속이고 진실을 말하지 않으면 하나님 앞에 과오로 남을 텐데! 하지만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쓰면 리징 자매의 견해와는 다르잖아. 자매가 나를 안 좋게 보고 나를 조사하기라도 하면, 나는 정말 위험해져. 역시 말려들지 않도록 몸을 좀 사려야겠어.’ 그래서 저는 ‘잘 모르겠음’이라고 짧게 적었습니다. 속으로는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아닌지는 리징 자매가 알아서 분석하고 결정하겠지. 나는 섣불리 결론 내리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당시 저는 스스로가 꽤 지혜롭다고 생각하며 그렇게 평가서를 제출했습니다. 얼마 후, 왕위 자매는 알 수 없는 이유로 복음 전도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그 기간에 왕위 자매가 다소 소극적으로 변하고 말수도 줄어든 것을 보며 저도 마음이 편치 않았지만, 그게 나 한 사람의 평가 때문에 생긴 일은 아니라고 생각하며 제 자신의 문제를 반성하지는 않았습니다.
얼마 후, 윗선 리더가 정리 사역 상황을 파악하러 왔다가 일부 형제자매들이 단지 패괴를 약간 드러냈을 뿐인데도 제명된 사실을 발견했습니다. 그건 지역 리더인 리징 자매와 정리 사역 책임자들이 원칙을 따르지 않고 제멋대로 행동해 벌어진 일이었습니다. 사실 확인과 조사를 거쳐, 잘못 제명되었던 형제자매들은 다시 교회로 받아들여졌습니다. 반면 리징 자매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조금도 뉘우치지 않고 오히려 따지고 변명하다가 결국 적그리스도로 규정되어 출교되었고, 일부 정리 사역 책임자도 교체되었습니다. 왕위 자매는 교회로 돌아온 후 문서 본분을 맡게 되었습니다. 예배 시간에, 왕위 자매는 그 기간 얻었던 체험적 인식을 이야기했습니다. “처음에 형제자매들이 저를 대하는 태도가 예전과 달라진 것을 보고 제가 조사 대상이 된 것을 알았어요. 수년간 하나님을 믿었는데 이제 제명될 위기에 처해 신앙생활이 곧 끝날 것이라는 생각에 극심한 절망감과 고통으로 힘겨워하며 밥도 못 먹고 잠도 못 잤죠. 하지만 그런 일이 우연히 닥친 것이 아님을 알았기에 순종하는 마음으로 공과를 배우며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고자 했습니다. 그 후 저는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성품이 교만했던 제 몇몇 모습을 반성하고 인식하게 되었어요. 예전에는 제가 다른 사람보다 본분을 더 많이 이행하고 진리도 더 많이 깨달았다고 자부하며 늘 스스로를 괜찮게 여겼고,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하다가 잘못을 저지르면 업신여기기까지 했거든요. 이번에 본분이 중단되지 않았다면 결코 진실하게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지 못했을 거예요. 이렇게 패괴하고 패역하니까 제명된다 해도 그건 하나님의 공의이니 원망해서는 안 되죠….” 자매의 교제를 듣고 저는 한동안 마음의 평온을 찾지 못했고, 큰 가책을 느꼈습니다.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왕위 자매가 그동안 겪은 고통에 내 책임은 없나? 이 일에서 나는 어떻게 행동했지? 왜 나는 내 솔직한 생각을 써내지 못했을까? 왜 ‘잘 모르겠음’이라고 썼을까? 나는 왜 정의감이 없지? 하나님은 나의 이런 모습을 어떻게 규정하실까?” 그런 생각들이 떠오르자 바늘로 찌르듯 마음이 아팠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제 관점을 명확히 밝히지 않았습니다. 대체 어떤 패괴 성품에게 지배받은 것일까요? 하나님, 제 자신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하루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교회마다 일부 무골호인이 있다. … 이들은 진리를 추구하지는 않고 좋은 삶을 탐내고 육적인 안일만을 누리는, 몹시 이기적이고 교활한 사람들이다. 사회에 이런 사람들이 많지 않으냐? 어떤 정당이 집권하든, 어떤 사람이 관직에 오르든 다 잘 지내며, 팔방미인으로 아주 편안하게 살아간다. 어떤 정치 운동이 일어나도 그들은 전혀 연루되지 않는다. 이런 부류는 어떤 사람이겠느냐? 가장 간사하고 교활한 사람이다. 이런 자를 가리켜 능구렁이나 미꾸라지 같다고 한다. 그는 사탄 철학으로 살아가면서 전혀 원칙을 따지지 않고, 누가 권력을 잡든 아부하고 아첨하며 그의 공덕을 찬양한다. 직속 상사를 대할 때는 오직 옹호할 뿐 절대 미움을 사지 않으며, 직속 상사가 아무리 많은 악행을 저질러도 반대하지도, 지지하지도 않는다. 그는 겉으로 드러내지 않고 숨기며 누가 권력을 잡아도 잘 지낸다. 사탄 마왕은 바로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 마왕이 왜 이런 부류를 좋아하겠느냐? 그는 마왕의 일을 망치지 않고, 마왕에게 어떤 위협도 되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처신할 때 원칙도, 마지노선도 없고, 인격과 존엄도 없으며, 그저 사회의 흐름을 따라 마왕에게 머리 숙여 굴복하고 비위를 맞춘다. 교회에도 이런 사람이 있지 않으냐? 이런 사람이 이기는 자가 될 수 있겠느냐? 그가 그리스도의 정예병이겠느냐? 하나님의 증인이겠느냐? 악인이나 적그리스도가 나타나 교회 사역을 교란할 때, 이 부류가 나서서 그들과 싸우고, 그들을 폭로하고 분별하고 내치고, 그들의 악행을 저지하며, 하나님을 위해 증거할 수 있겠느냐? 절대 그럴 수 없다. 이 능구렁이들은 하나님이 온전케 하는 대상도 아니고, 구원받을 대상도 아니다. 그들은 결코 하나님을 위해 증거하거나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지 않는다. 하나님의 눈에 이들은 모두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자가 아니라 마구 소란을 피우는 사람이고 사탄과 한패인 사람으로, 하나님의 사역이 끝날 때 도태될 대상이다. 하나님은 이런 천한 것들을 귀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들은 진리도, 생명도 없는 짐승이자 마귀이며,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자격도, 하나님의 사랑을 누릴 자격도 없다. 그래서 하나님은 이런 자들을 손쉽게 버리고 도태시킨다. 교회는 마땅히 그들을 불신파로 간주하여 즉시 제명해야 한다. … 이런 부류는 단순히 구경하고 마구 소란을 피우려고 하나님 집에 섞여 들어온다. 그들에게는 정의감도, 책임감도 전혀 없으며, 심지어 좋은 사람이 악인에게 해를 당해도 동정심을 갖지 않는다. 이런 사람을 마귀 사탄이라고 부르는 것이 가장 적절하다. 정의감이 있는 사람이 악인을 폭로한다면 그는 성원이나 응원조차 하지 않는다. 그러니 절대로 이 부류의 사람을 믿지 마라. 이 부류의 사람은 능구렁이, 카멜레온, 미꾸라지들이다. 그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사탄의 종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고, 하나님은 그들을 원치 않는다. 이것이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19)> 중에서) 하나님은 교활한 사람은 누구에게도 진심이 없고, 교활하고 간사하며, 특히 상황을 살펴 가며 행동하는 데 능하고, 처신하고 일을 처리할 때 원칙과 마지노선이 없어 신뢰할 수 없다고 폭로하셨습니다. 특히 “절대로 이 부류의 사람을 믿지 마라. 이 부류의 사람은 능구렁이, 카멜레온, 미꾸라지들이다. 그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 사탄의 종이다. 이런 부류의 사람은 영원히 구원받을 수 없고, 하나님은 그들을 원치 않는다. 이것이 하나님의 분명한 뜻이다.”라는 말씀을 보았을 때, 저는 특히 가슴이 찔렸습니다. 제가 바로 그런 사람이라는 느낌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자신을 반성해 보니, 저는 리징 자매가 단지 패괴를 약간 드러냈을 뿐인 형제자매들을 교회에서 제명하는 것을 보고 저도 언젠가 제명될까 봐 걱정되어 상황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리징 자매가 사람을 제명하는 것이 원칙에 맞지 않음을 분명히 알았고, 그가 퍼뜨리는 황당한 논리를 들으며 마음속으로 의심도 했지만, 저는 거북이처럼 목을 움츠리고 옳고 그름을 판단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누군가 정리 사역에 대해 토론하는 것을 들으면 그 주제를 피하며 극도로 조심스럽게 침묵을 지켰습니다. 리징 자매가 왕위 자매에 대한 평가서를 쓰라고 했을 때, 저는 원칙대로 제가 아는 상황을 사실대로 쓰는 대신, 리징 자매가 왕위 자매를 어떻게 생각하는지 짐작하기에 바빴습니다. 제가 쓴 내용이 리징 자매의 생각과 다를 경우 저 역시 조사를 받게 될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점도 조금 쓰고, 안 좋은 점도 조금 쓰는 절충안을 택했고, 일의 경과만 쓸 뿐 제 관점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저는 왕위 자매가 제명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그리고 리징 자매가 사람을 조사하고 제명하는 것이 원칙에 어긋난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권력에 아부하며 ‘현자는 환경에 순응한다’, ‘명철보신이 살길이다’라는 사탄 철학에 따라 행동했습니다. 제 자신을 지키기 위해 중용의 길을 걸으며 누구도 해치지 않고 누구에게도 미움받지 않으려고, 잘 모르겠다고 말해 버렸습니다. 그러면 만약 왕위 자매가 잘못 제명되더라도 그건 리징 자매의 책임이지 저와는 무관하게 될 테니까요. 저는 정말 교활했습니다! 제가 바로 빛 좋은 개살구가 아니었겠습니까? 평가서를 쓰는 그 작은 일 하나에도 온갖 머리를 굴리며 양쪽 모두에게 잘 보이려 했으니, 저는 정말이지 교활하고 간사했습니다! 제 이익이 손해 보지 않도록 잔꾀를 부리고 술수를 쓰며 제 솔직한 견해는 말하지 않고, 온통 애매모호하고 이도 저도 아닌 말만 늘어놓았으니, 그건 사탄이 말하는 방식과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사탄에게 “네가 어디서 왔느냐”(욥 1:7) 라고 물으셨을 때, 사탄이 “땅에 두루 돌아 여기 저기 다녀 왔나이다”(욥 1:7) 라고 대답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의 질문에 사탄은 실체를 파악할 수 없도록 애매모호하게 대답했습니다.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임을 분명히 알았고, 왕위 자매가 진리를 추구하는 몇몇 모습에 대해 쓰기까지 했으면서도, ‘잘 모르겠음’과 같은 애매모호하고 이도 저도 아닌 말을 했으니, 참으로 교활하고 간사했습니다! 반성할수록 제 자신이 역겨웠고, 수치스럽고 부끄러워 왕위 자매를 대할 낯이 없었습니다.
묵상 시간에, 저는 거짓 리더를 폭로하시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는데, 제 내적 상태에 딱 들어맞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자질을 좀 갖추고 있어서 사역을 조금 할 수 있고 각 부류의 사람들을 처리하는 원칙도 어느 정도 알고는 있지만, 사람에게 미움을 살까 봐 두려워서 악인이나 적그리스도가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을 발견해도 감히 폭로하거나 저지하거나 제재하지 못하는 거짓 리더들도 있다. 그들은 사탄 철학에 기대어 살아가며, 자신과 상관없는 일은 나 몰라라 한다. 교회 사역의 성과가 어떤지,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이 얼마나 큰 영향을 받는지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그들은 그런 일들이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이런 거짓 리더들이 사역하는 기간에는 교회 생활의 정상적인 질서가 지켜지지 않고, 하나님 선민들의 본분 이행과 생명 진입도 보장받지 못한다. 이는 어떤 성질의 문제이냐? 이런 거짓 리더들은 자질이 부족해서 사역을 못 하는 게 아니라 인성이 나쁘고 양심과 이성이 부족하여 실질적인 사역을 안 하는 것이다. 거짓 리더는 어떤 부분에서 거짓되냐? 인성의 양심과 이성이 없다는 면에서 거짓되다. 따라서 거짓 리더가 사역하는 기간에는 악인이나 적그리스도가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문제가 결코 해결되지 않아 일부 형제자매가 크게 피해를 입고 교회 사역도 막심한 손실을 입게 된다. 이런 거짓 리더들은 문제를 발견하고 악인이나 적그리스도가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을 보았을 때 자신의 책임이 무엇인지, 자신이 무엇을 어떻게 해야 하는지는 알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 일부러 모르는 체하며 나 몰라라 할 뿐 아니라 윗선에 보고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모르는 척하고 못 본 척하면서 악인이나 적그리스도가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게 내버려둔다. 이는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 그들은 악인이나 적그리스도와 한패가 아니냐? 그들이 리더를 하는 원칙은 무엇이냐? “저는 방해하지도, 교란하지도 않아요. 하지만 사람에게 미움을 사는 일이나 남들 체면을 상하게 하는 일도 하지 않죠. 저를 거짓 리더라고 규정하더라도 저는 사람에게 미움을 사는 일은 하지 않을 거예요. 저도 빠져나갈 구멍은 마련해 두어야죠.” 이는 무슨 논리이냐? 사탄의 논리이다. 이는 어떤 성품이냐? 너무도 교활하고 간사하지 않으냐?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부탁을 대할 때 조금도 진심이 없고, 본분을 이행할 때 늘 몸을 사리고 꾀를 부린다. 꿍꿍이가 몹시 많고, 모든 방면에서 자신을 위해 생각하며, 교회 사역은 전혀 고려하지 않는 데다가 양심이나 이성도 전혀 없어서 결코 교회 리더가 될 자격이 없다. 이런 사람은 교회 사역과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에 대해 아무런 부담도 갖고 있지 않고, 오직 자신의 이익, 누림과 지위의 복을 탐하는 것만 생각하고, 하나님 선민의 생사는 신경 쓰지 않는다. 이는 누구보다도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이 아니냐? 설사 교회 사역을 교란하는 악인이나 적그리스도를 발견하더라도 그는 마치 자신과 무관한 일인 것처럼 상관하지도 않는다. … 결국 나는 이런 부류를 이렇게 정의했다. 이런 부류는 비록 큰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았지만, 몹시 교활하고 간사하며 전혀 책임감이 없고 교회 사역을 지키지도 않는다. 이런 부류는 인성이 없다. 내가 보기에 그는 어떤 동물과 아주 비슷한데, 교활하기가 마치 여우와 같다. 사람들은 여우가 교활하다고 하지만, 사실상 이런 부류가 여우보다 더 교활하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20)> 중에서)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보니 제 자신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평가서를 쓸 때 왜 ‘잘 모르겠음’이라고 썼을까요? 정말 잘 몰랐던 걸까요? 실제로는 그렇지 않았습니다. 저는 리징 자매가 사람을 조사하는 데 잘못이 있다는 것을, 그리고 왕위 자매는 단지 패괴를 약간 드러냈을 뿐 정리 대상이 아니라는 것을 분명히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에게 불똥이 튀어 조사를 받게 될까 봐 감히 사실대로 말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원칙에 어긋나는 일을 마주하고도 저는 찍소리도 내지 못했습니다. 정의감이라고는 눈곱만큼도 없었던 것입니다. 저는 저의 본성이 참으로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교활하고 간사하고, 양심과 이성이 조금도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시는지 생각해 보았습니다. 그건 바로 정직한 사람은 마음이 선량하고 올곧으며, 말하고 행동할 때 공평하고 공정하며 정의감이 있고, 자기 생각만 하지 않을 뿐 아니라 권세를 두려워하지도 않고, 결정적인 순간에 일어서서 원칙을 지키고 정의를 수호할 수 있기 때문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이 바로 인성이 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하지만 저의 소행에는 정직한 사람의 모습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저는 오직 제 이익을 지킬 생각만 했을 뿐 다른 사람의 생사는 아랑곳하지 않았습니다. 왕위 자매가 본분이 중단되어 고통스럽게 사는 것을 보고도 무관심했고, 선량함이나 동정심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하신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너희는 내가 얻으려는 것은 제련된 순금이지, 모래가 아님을 알아야 한다. 악한 자가 어찌 내 집에 머물러 있을 수 있겠느냐? 여우가 나의 낙원에 기생하는 것을 내가 어찌 용납할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일곱 우레가 크게 울리다 ― 하나님나라의 복음이 전 우주로 퍼져 나갈 것을 예언하다> 중에서) 하나님은 거룩하시기에, 성품이 교활하고 간사한 사람이 당신의 집에 머무는 것을 절대 허락하지 않으십니다. 이전에는 하나님 말씀에서 언급된 ‘여우’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몰랐는데, 그날 사실이 드러나고 나서야 제가 본성이 간사하고 교활하며, 바로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여우’ 같은 부류의 사람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사람의 이성이라고는 조금도 갖추지 못한 제 추악한 영혼을 분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너무나 수치스럽고 부끄러워 쥐구멍에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당신을 믿는다면서도 당신의 말씀을 실행하지 못하고, 저의 모든 소행으로 당신의 이름을 욕되게 했습니다. 하나님, 회개하고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고자 하오니, 저를 이끌어 주십시오.”
그 후,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리더 일꾼을 대할 때는 마땅히 어떤 태도를 보여야겠느냐? 그가 하는 일이 올바르고 진리에 부합한다면 순종해도 되지만, 하는 일이 올바르지 않고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순종해선 안 된다. 그럴 때 너는 폭로하고 반대하며 다른 의견을 내도 된다. 그가 실질적인 사역을 하지 못하거나 악행을 저지르며 교회 사역을 교란해 거짓 리더, 거짓 일꾼 또는 적그리스도로 드러날 경우 너는 그를 분별하고 폭로하고 고발하면 된다. 하지만 어떤 하나님 선민들은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유달리 나약하여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억압하고 괴롭힐까 봐 원칙을 견지할 엄두를 내지 못한다. 그는 “리더가 저를 출교하면 저는 끝입니다. 그가 모든 사람이 저를 폭로하거나 저버리게 한다면 저는 하나님을 믿을 수 없게 되죠. 제가 교회에서 출교되면 하나님도 저를 원치 않으시고 구원해 주지 않으실 것입니다. 그럼 하나님을 믿은 것이 수포로 돌아가지 않겠습니까?”라고 말한다. 이는 터무니없는 생각 아니겠느냐? 그에게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있겠느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너를 출교한다면 그것이 하나님이 너를 출교한다는 의미겠느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너를 괴롭히고 출교한다면 그것은 사탄이 한 짓으로, 하나님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오직 교회와 모든 하나님 선민이 함께 결정한 경우, 하나님 집의 사역지침에 완전히 부합하고 하나님 말씀에 담긴 진리 원칙에 완전히 부합한 경우에 해당하는 제명과 출교만이 하나님 뜻에 부합한다. 네가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에 의해 출교되었다고 해서 구원받을 수 없겠느냐? 그것은 사탄, 적그리스도에게 박해당한 일에 속하며, 하나님이 너를 구원하지 않는다는 의미가 아니다. 네가 구원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하나님께 달려 있다. 그 어떤 사람도 네가 하나님께 구원받을 수 있을지 결정할 자격은 없다. 이 일은 확실히 알아 두어야 한다.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너를 출교한 것을 하나님이 너를 출교한 것으로 생각한다면 이는 하나님을 오해한 것 아니겠느냐? 이것이 바로 하나님을 오해한 것이다. 이는 하나님을 오해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거역하는 것이며, 또한 어느 정도는 하나님을 모독하는 의미도 있는 것이다. … 이는 네가 하나님 집에서는 진리가 권세를 잡고 있다는 사실을 믿지 않는다는 의미이며, 네가 하나님에 대해 진실한 믿음이 없고, 너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네가 하나님의 전능을 믿는다면 어찌하여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의 보복을 두려워하느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가 네 운명을 결정할 수 있겠느냐? 네게 분별력이 있고,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의 행동이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았다면 어찌하여 진리를 깨달은 하나님 선민과 이 일에 대해 교제하지 못하느냐? 입이 있는데 왜 말할 엄두를 내지 못하느냐?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를 왜 그렇게까지 두려워하느냐? 이는 네가 겁쟁이이자 못난이이며, 개만도 못한 사탄의 노예라는 의미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3조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을 배척하고 공격한다> 중에서) 하나님은 너무나 명확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집은 진리가 권세를 잡는 곳이지, 어느 리더가 좌지우지하는 곳이 아닙니다. 리더의 행동이 진리 원칙에 부합하면 받아들이고 순종해야 하지만, 리더가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지 않고 진리를 거스른다면, 진리 원칙을 지키며 폭로하고 제지하여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 집의 일원으로서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 저의 책임이자 본분이므로, 저는 리더가 원칙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을 발견했을 때 방관자가 되어서는 안 되었습니다. 진리와 정의를 지키고, 용감하게 진리를 실행하여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겁쟁이요, 못난 인간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수년간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 집이 진리가 권세를 잡는 곳이라는 사실을 믿지 않았고,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일시적인 과오나 패괴 표출로 제명되는 것을 보고, 저는 리더가 사람의 앞날과 운명, 결말과 종착지를 결정할 수 있다는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조금이라도 조심하지 않아 리징 자매에게 패괴 표출을 들켜 제명이라도 당하면 구원받을 희망이 없어진다고 생각하며 두려워했던 것입니다. 저는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지만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없었고, 리더를 제 운명을 결정하는 주재자로 착각했으며, 권세와 지위가 그 무엇보다 높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과 전능하신 주재를 믿지 못했으니, 저는 정말 어리석고 눈먼 자였고, 그야말로 얼간이였습니다! 사실, 악을 행하는 자는 누구든 하나님 집에서 발붙일 수 없으며, 조만간 드러나 도태될 것입니다. 하나님 집에서는 진리가 권세를 잡고, 하나님은 공의로우시기에 좋은 사람을 억울하게 하지 않으시고 악인은 한 명도 놓아주지 않으십니다. 하나님 집에서는 온갖 악행을 저지르면서 진리를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는 자라면, 리더든 평범한 신자든 결국에는 모두 드러나 도태될 것입니다. 반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들은 설령 일시적으로 거짓 리더나 적그리스도에게 잘못 제명되더라도, 그것이 그들이 구원받을 희망이 없다는 것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부인하거나 멀리하지 않기 때문에 그들은 제명되더라도 여전히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며, 진리를 구해 공과를 배우고, 결국 다시 교회로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설령 재난이 닥쳐도 하나님이 보호해 주실 것입니다. 저는 모든 사람의 운명과 종착지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결코 어느 리더의 결정에 좌우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경험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을 진실로 체험하고 인식하게 되었고, 제가 얼마나 빈곤하고 가련하며 진리 실제가 조금도 없는지를 더욱 분명히 보게 되었습니다. 작은 일 하나가 저의 비열한 인성을 적나라하게 드러내 주었고, 제 인격이 얼마나 저급한지, 제가 자신의 이익을 위해 얼마나 비열한 짓을 할 수 있는지를 보게 해 주었습니다. 저는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사탄의 독소에 따라 살며 사람다운 모습이 조금도 없었던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회개했고, 앞으로는 진리를 구하고 하나님의 요구대로 처신하고 일을 처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하나님께서 사람의 결말을 어떻게 규정하시는지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말세 사역에서 하나님은 사람의 태도를 보고 그 사람의 결말을 정한다. 그 태도가 대체 무엇을 가리키는지, 너희는 알고 있느냐? 너희가 생각하는 태도란 일할 때 드러내는 패괴 성품이겠지만, 사실 그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여기에서 태도란 네가 진리를 실행할 수 있는지, 본분을 이행할 때 충성심을 갖는지를 의미하며, 또 하나님을 믿는 네 관점과 하나님에 대한 태도, 고난을 겪겠다는 의지, 그리고 심판과 형벌,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리킨다. 네가 전에 저지른 심각한 과오, 나중에 회개하고 변화한 정도, 이런 것을 종합한 것이 너의 태도이다. 이 태도는 네가 얼마나 많은 패괴 성품을 드러내고 얼마나 많은 나쁜 짓을 저질렀는지를 의미하는 게 아니라, 네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얼마나 성과를 내고 얼마나 참되게 변화했는지를 뜻한다. 만약 사람이 본성으로 얼마나 많은 패괴를 드러냈는지에 따라 사람의 결말을 정한다면, 아무도 구원받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인류는 모두 심각하게 패괴되었으며, 사탄의 본성을 지니고 있고, 하나님을 대적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구원하려는 사람은 진리를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사역에 순종하는 사람이다. 얼마나 많은 패괴를 드러내든, 마지막에 진리를 받아들이고 진실로 회개하고 참되게 변화할 수만 있다면, 이런 사람이 바로 하나님께 구원받는 사람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결말과 종착지를 규정하실 때 그 사람이 패괴를 얼마나 드러냈는지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패괴를 드러낸 후에 진실로 회개하고 변화했지를 보시는 것이었습니다. 패괴를 얼마나 드러내든 진리를 받아들이고 진실로 회개할 수만 있다면 그 사람은 구원받을 사람이며, 하나님은 최대한도로 사람을 구원하십니다. 우리는 저마다 하나님을 따르는 과정에서 수많은 패괴를 드러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우리가 드러낸 패괴의 많고 적음에 따라 우리의 결말을 정하신다면, 우리는 구원받을 수 없을 것입니다. 저는 문제가 생겨도 진리 원칙을 구하지 않았습니다. 평가서를 쓸 때 왕위 자매의 모습이 패괴 표출일 뿐 조사 대상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것을 분명히 알면서도, 리더에게 미움을 살까 두려워 감히 제 관점을 밝히지 못했습니다. 저 자신의 좋은 결말과 종착지를 위해 다른 사람의 생사는 아랑곳하지 않았으니, 하나님 앞에 과오와 오점을 남긴 것입니다. 그런 생각에 이르자, 저는 더 이상 간사한 본성으로 살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그 기간, 저는 어떻게 해야 교활하고 간사한 패괴 성품을 벗어 버릴 수 있을지 곰곰이 생각하며, 실행의 길을 찾도록 이끌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루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인생의 바른길을 걸으려면 최소한 존엄 있고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남들에게 신뢰와 신임을 얻고, 네 인품과 인격에 무게가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하며, 말한 대로 하고 입에서 한 번 나온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 존엄이 있는 사람은 조금 개성이 있고 때때로 남들과 마음이 잘 맞지 않더라도, 정직하고 위선적이지 않으며 남을 속이지 않으므로 결국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가 진리를 실행할 수 있고 정직하며 존엄과 인격, 인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을 이용해 이득을 챙기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보면 도와주며, 양심과 이성을 가지고 남들과 지낸다. 또한,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않으며, 남을 평가하거나 논할 때 정확하게 말하고,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함부로 말하지 않고, 보태서 말하지 않는다. 그의 말을 증거로 삼거나 참고할 수 있다. 인품을 갖춘 사람의 말과 행동은 비교적 실제적이고 믿을 만하다. 인품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의 말과 행동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며, 누구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신임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솔직한 말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를 사귀든, 누구를 위해 일을 처리하든 진심이 없고, 기만하거나 속이려고 해서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너희는 지금 마음속으로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았느냐? 너희는 자신이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 만약 누군가 너에게 어떤 사람의 상황에 대해 묻는다면 너는 자기 생각만으로 평가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사실에 부합하고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말해야 하며, 모르는 일은 말하지 않고, 아는 만큼만 말해야 한다. 타인에 대해 공정하고 공평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책임 있는 행동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이 살아 내도록 요구하시는 정상 인성이란 바로 인격과 존엄이 있고, 과장하거나 축소하지 않고 사실에 근거해 말하며, 책임감 있게 행동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사람은 마음이 정직하고 선량하여 결코 잔꾀를 부리거나 술수를 쓰지 않으며, 성의 있는 태도로 사람과 일을 대해 다른 사람의 신뢰를 얻을 수 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처신하는 방향을 찾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요구대로 정직하게 말하고 일을 처리하여, 다른 사람에게 신뢰를 주고 하나님을 안심시켜 드려야 했습니다. 제 관점을 밝혀야 할 때는 사실대로 말해서 다른 사람이 제 솔직한 관점과 생각을 알게 해야 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정직한 사람이 되는 방면의 진리에 진입하는 데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한번은 책임자가 저에게 두 조원의 상황을 물으며, 만약 부적합하면 즉시 조정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헤아려 보았습니다. ‘책임자도 이 두 조원이 요즘 본분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알고 있을 텐데, 만약 내가 책임자와 생각이 다르면, 책임자가 나보고 분별력이 없어 사람과 일을 바라볼 줄 모른다고 하지 않을까? 자질이 부족해서 팀장 본분을 이행하기에 부적합하다고 하지는 않을까? 관두자, 역시 말하지 않는 게 좋겠어. 아니면 아직 잘 모르겠다고 말해 버리자.’ 바로 그때, 저는 또 제가 잔꾀를 부리려 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행동과 말에 불순물이 섞이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저는 조용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더는 잔꾀를 부리고 싶지 않습니다. 정직한 사람이 되어 제가 본 상황을 사실대로 쓰고 제 관점을 밝히게 해 주십시오.” 저는 평가서를 쓴 후 책임자에게 보냈고, 제 마음은 아주 평온했습니다. 그 후로 평가서를 쓸 일이 생기면 저는 사실대로 적고, 제가 본 문제와 제 관점을 있는 그대로 썼습니다. 제가 이만큼 변화되고 수확을 얻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 말씀으로 이룬 성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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