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문과 학대를 받으며 얻은 깨달음
중국 리화(李華) 2017년 9월의 어느 날, 저는 팡밍(方銘) 자매 집에 예배를 드리러 갔습니다. 자매 집에 도착해서 문을 두드렸을 때, 문이 열림과 동시에 손 하나가 뻗어져 나오더니 저를 거칠게 집 안으로 끌어당겼습니다. 깜짝 놀란 저는 어안이...
2002년 11월 어느 날 점심, 저는 집에서 식사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다급하게 문 두드리는 소리가 갑자기 들려왔습니다. 문을 열자, 남자 네 명과 여자 한 명이 대문 밖에 서 있었습니다. 그중 한 명이 제 앞에 다가오더니 물었습니다. “네가 왕러(王樂)야? 전능하신 하나님 신도지?” 제가 반응할 틈도 없이 그가 재빨리 신분증을 꺼내 내보며 말했습니다. “우리는 공안국 사람이다. 네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교회 리더라고 신고한 사람이 있어. 우리가 오늘 너를 좀 조사해 보려고 찾아왔다.” 제 대답을 기다리기도 전에 다섯 명이 저희 집으로 들이닥쳐 마당과 방안을 마구 뒤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들은 장당 50위안짜리 헌금 영수증,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책 한 권, 테이프 두 개, 작은 녹음기 하나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악랄하게 제게 말했습니다. “이게 바로 증거야!” 그리고 말을 마치자마자 저를 강제로 경찰차에 태웠습니다.
공안국에 도착한 후, 경찰은 저를 2층 심문실로 끌고 가 수갑을 채운 후, 제 두 손을 난방 파이프에 매달았습니다. 저는 발끝만 간신히 바닥에 닿은 채 서 있었습니다. 온몸의 무게가 손목으로 쏠리면서 손목이 찢어질 듯 아팠습니다. 우연히 한 경찰이 “이번에 리더를 하나 잡았어.”라고 말하는 것을 듣고, 심장이 벌렁거렸습니다. ‘그들이 내가 리더인 걸 알면 분명 고문으로 형제자매에 대한 정보를 캐낼 텐데. 만약 내가 고문을 견디지 못하면 어떡하지?’ 저는 더 이상 생각할 수 없었고,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믿음과 지혜를 더해 주셔서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도록 지켜달라고 간구했습니다. 저는 4시간 넘게 매달려 있었고, 발은 바닥에 닿지 않았고, 수갑은 점점 더 조여와 손이 시퍼렇게 변해갔고 고통을 참기 힘들었습니다. 두 다리도 퉁퉁 부어 저렸습니다. 저는 이제 더 이상 버틸 수 없을 것 같았고, 마음이 조금 약해졌습니다. 언제까지 이렇게 버텨야 할지 몰랐기 때문에 마음이 한순간도 하나님을 떠날 수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환난 가운데서 나에 대한 충성심이 조금도 없었던 사람들에게는 더 이상 긍휼을 베풀지 않을 것이다. 나의 긍휼은 여기까지이고, 또 나는 나를 배반했던 자를 좋아하지 않으며 친구의 이익을 팔아먹은 자와 왕래하는 것은 더더욱 좋아하지 않기 때문이다. 이것이 나의 성품이다. 그 사람이 누구든 상관없다. 너희에게 알려 주겠다. 누구든 내 마음을 심히 상하게 하는 사람은 두 번 다시 나의 관용을 얻지 못하고, 누구든 나에게 충성하는 사람은 내 마음속에 영원히 남아 있을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종착지를 위해 충분한 선행을 예비해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하나님의 성품은 사람이 거스르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만약 제가 형제자매를 배신하고 하나님을 배반한다면, 영원히 하나님의 용서를 받을 수 없고, 분명 하나님께 혐오 받아 도태될 것입니다. 저는 속으로 경찰이 이제 어떻게 저를 고문하든 절대 유다가 되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저녁 7시가 되자 저는 머리가 어지럽고, 온몸이 아파서 참기 힘들고 숨쉬기도 힘들었습니다. 경찰은 제가 더는 버티지 못하는 것을 보고서야 겨우 한 쪽 팔의 수갑을 풀어주었고, 그제야 제 두 발이 땅에 닿았습니다. 그때 경찰이 저를 향해 소리쳤습니다. “얼른 말해, 교회 헌금은 누구한테 넘겼어? 영수증에 적힌 사람은 어디에 살아?”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는 또, “말하지 않아도 우리가 너에 대해 다 조사해놨어. 우리가 널 추적하고 조사한 게 하루 이틀이 아니야!” 그렇게 말하며 책상에서 종이 한 장을 집어 들고 제가 하나님을 믿은 시간, 주소, 이행하는 본분 등을 모두 상세하게 읽어 내려갔습니다. 저는 속으로 ‘그들이 어떻게 저렇게 자세히 알고 있지? 누군가 유다가 되어 나를 팔아넘겼나?’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자 긴장되어 급히 고개를 푹 숙이고 이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고민했습니다. 경찰은 저를 뚫어지게 쳐다보며, 또 사진 한 장을 가져와 사진 속의 사람을 아는지 물었습니다. 저는 쓱 한 번 쳐다보고 “모른다”라고 말했습니다. 그가 능청맞게 웃으며 “정말 몰라? 오늘 누가 널 신고했는지 알아? 바로 이 사진 속 사람이야.”라고 말했습니다. 저는 사진 속 사람이 교회에 출교당했던 악인임을 알았습니다. 이어 경찰은 또 한 자매의 이름을 말하며 제가 아는지 물었고, 저는 여전히 모른다고 대답했습니다. 경찰은 화가 나서, “내가 알려주지, 네가 아무 말도 안 해도, 네 집에서 압수한 신앙 자료와 증인만으로도 너는 3년 노동교화형을 때릴 수 있어. 스스로 인정하라고 하는 건 네게 기회를 주는 거야. 하루빨리 말하면 그만큼 빨리 집에 갈 수 있어!” 이때 한 여경이 제 팔을 풀어주라는 손짓을 했고, 가식적으로 제게 물 한 잔을 건네며 제 손을 잡고 말했습니다. “언니, 소파에 앉아서 우리 같이 얘기 좀 해. 언니 두 아이가 너무 귀여운데, 지금 아이들이 한창 자랄 때잖아. 엄마라면 책임을 다해 영양 있는 요리를 만들어 줘야지. 영양이 부족하면 공부에도 지장이 생기고. 우리 엄마들의 책임이 얼마나 무거운지 좀 봐봐. 언니 남편은 그렇게 좋고, 밖에서 바쁘게 돈을 벌잖아. 언니는 집에서 아이들을 잘 돌봐야지. 어떻게 이렇게 좋은 아이 둘을 내팽개치고 신경 안 쓸 수가 있어? 두 아이한테 미안하지도 않아?” 여경의 말을 듣고 저는 마음이 약간 약해져서 제가 정말 이 두 아이를 잘 보살피지 못해 너무 빚지고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여경은 제가 아무 말이 없자 또 제 어깨를 가볍게 두드리며 말했습니다. “언니, 그냥 불어. 언니가 아는 것만 털어놓으면 우리가 당장 집에 보내 줄게. 집에 돌아가 아이들을 돌볼 수 있다니깐” 그녀는 또 말했습니다. “언니가 법을 몰라서 말하면 엄청난 책임을 지는 줄 아는데, 사실 언니가 생각하는 거랑 달라. 언니가 아는 것만 털어놓으면 우리는 진술서 작성하고 언니는 집에 갈 수 있어.”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건 전부 거짓말이야. 네가 그렇게 말하는 건 내가 하나님을 배반하게 만들려는 거지. 난 안 속아! 그런데 정말 3년 노동교화형을 받으면, 아이들은 어떡하지? 아이들은 아직 너무 어린데, 내가 곁에서 보살피지 않으면 어떻게 살지?’ 이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너무 아파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진정 나를 위해 완전히 헌신하고 바칠 수 있는 자 누구냐? 모두가 이리저리 망설이고, 이모저모 따져보며, 가정과 바깥 환경, 먹고 입는 것 등을 생각한다. 너는 지금 나를 위해 내 앞에서 일을 한다고 하나, 네 마음은 여전히 집에 있는 처자식과 부모를 생각한다. 설마 그러한 것들이 다 너의 유업이란 말이냐? 어째서 그러한 것들을 내 손에 맡기지 않는 것이냐?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냐? 아니면 내가 네게 마련해 준 것이 적절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이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59편> 중에서) 맞습니다. 하나님은 모든 것을 주재하십니다. 아이 일생의 운명이 어떨지, 얼마나 고생을 할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정해놓으셨고, 누구도 바꿀 수 없습니다. 저는 아이를 하나님의 손에 맡겨야 합니다. 경찰이 정을 이용해 제가 하나님을 배반하게 유혹하는 것은 정말 너무 비열합니다! 이 환경이 닥친 것은 저에 대한 하나님이 시험입니다. 하나님은 제가 어떻게 선택하는지를 보고 계시고, 또한 하나님은 저에게 증거할 기회를 주고 계시니 저는 굳게 서서 증거해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려야 합니다. 이를 깨달은 저는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아이들을 완전히 당신의 손에 맡기기를 원합니다. 제가 육의 연약함을 이길 수 있도록 도와주시고, 굳게 서서 증거해 사탄을 부끄럽게 만들 수 있게 도와주세요.’ 기도를 마친 후 저에게는 믿음이 생겼습니다. 경찰이 어떻게 유혹하든지 저는 입을 열지 않았습니다. 여경은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순식간에 얼굴빛이 변하더니 저를 소파에서 확 잡아당기더니 악랄하게 저를 노려보며 말했습니다. “내가 좋은 말로 권했는데도 한 마디도 안 듣네. 정말 좋게 얘기해서 안 되겠네. 내가 어떻게 혼내주는지 두고 봐!” 그녀는 제 머리채를 홱 낚아챘고, 잡아당기면서 욕했습니다. “너는 좀 맞아야 해!” 이때 한 남자 경찰이 하나님 말씀 책을 집어 들고 제 얼굴을 향해 세게 내리치는 동시에 욕을 퍼부었습니다. “얼른 불어! 리더는 몇 년이나 했어? 교회 헌금은 누구한테 넘겼어? 네가 아는 거 전부 다 털어놔! 계속 안 불면 남은 생은 영원히 감옥에서 썩게 될 거야. 남편과 아이들도 영원히 못 보고!” 저는 침착하게 말했습니다. “무슨 말을 하시는지 모르겠어요.” 경찰은 화가 나서 얼굴빛이 변했고, 제 왼쪽 얼굴에 주먹을 날린 후 미친듯이 제 뺨을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얼마나 많이 맞았는지 이빨 하나가 흔들리고 코와 입가에서는 선홍빛 피가 철철 흘렀습니다. 머리는 아프고 붓기 시작했고, 머리가 어지럽워 빙글빙글 돌았습니다. 몸을 휘청이다가 겨우 벽에 기대 섰습니다. 저는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 같아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계속 이렇게 맞다가는 죽을 수도 있겠지? 죽지 않더라도 장애가 생긴다면 남은 생은 어떻게 살지? 아니면 별로 중요하지 않은 말을 좀 할까?’ 제가 마침 입을 열려고 했을 때, 갑자기 유다가 예수님을 팔아넘겼다 맞은 결과가 떠올라 두려운 마음이 약간 들어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 육이 너무 약합니다. 제 마음을 지켜주시고 저에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셔서 제가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기도 후에 저는 <하나님 영광 받으시는 날 보기 원하네>라는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부탁 마음에 새기고 절대 사탄에게 무릎 꿇지 않으리. 목이 날아가고 피가 흐를지라도 백성의 기개를 잃을 순 없네. 하나님 위해 힘 있게 증거하여 마귀 사탄에게 수치를 안겨 주리. 고난과 고통은 하나님이 예정하신 것, 죽기까지 충성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리. 다시는 하나님이 눈물 흘리시지 않고 근심하시지 않게 하리. 사랑과 충성 하나님께 바치고 사명을 완수하여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리.』(≪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중에서) 이 찬양은 제게 믿음과 힘을 주었습니다. 저는 그런 뼈 없는 약자가 될 수 없었습니다. 오늘 이 고난을 받는 것은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경찰이 어떻게 고문하고 괴롭히든 저는 굳게 서서 증거해야 하고 절대 사탄에게 굴복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바로 제 곁에 계셔서 언제든지 저를 돕고 인도해 주시며 강한 방패가 되어 주시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감동했습니다. 경찰은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제 허리를 향해 세차게 발길질을 했고, 저는 아파 소리를 질렀습니다 허리가 부러진 것처럼 아파 땅에 웅크린 채 움직일 수 없었습니다. 저는 고통을 참으며 분노하며 경찰을 노려보고 말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진리를 추구해 좋은 사람이 되려는 거고, 어떤 불법도 저지르지 않았어요. 무슨 근거로 이렇게 절 때리죠?” 경찰은 이를 악물며 말했습니다. “내가 때린 건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너희들이야. 너희는 보기만 해도 미워. 너희들은 다 정치범이야!” 제가 말했습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믿는 건 단지 예배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읽은 것뿐이고, 정치에는 전혀 관여하지 않았어요. 마약 하고 사기 치는 사람들은 방치하면서 하나님 믿는 우리들은 잡으려고 하니 법이 있는 건가요?” 경찰이 말했습니다. “마약 하고 사기 치는 놈들은 단지 자기 이익 때문인데, 너희들은 달라. 너희들을 잡지 않으면 사람들이 너희들을 따라 하나님을 믿지, 누가 공산당 말을 듣겠어!” 이때 국가보위부 대장이 저를 가리키며 옆에 있는 경찰에게 말했습니다. “저 여자가 불지 않으면 우리 임무도 못 끝나고, 보너스도 날아가. 이렇게 쉽게 봐주지 말고 계속 때려. 저 여자가 입을 벌리고 말 테니!” 두 경찰이 사정없이 제 입을 향해 마구 주먹질을 퍼부었습니다. 저는 입술이 찢어져서 피가 계속 흘러내렸습니다. 그들은 때리면서 욕을 했습니다. “계속 안 불면 널 귀머거리, 벙어리, 장님으로 만들어 줄 거야. 남은 평생 동안 장애인이 돼서 사는 게 죽는 것만 못할걸!” 10여 분이 지난 후, 두 경찰은 때리다 지쳐 가쁜 숨을 몰아쉬며 담배를 물고 소파에 털썩 앉았습니다. 그다음 그들은 또 남편과 아이를 이용해 저를 회유하려 했고, 더 이상 불지 않으면 평생 감옥에 눌러앉게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몇 년 형을 받든 너희가 결정하는 게 아니라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어. 평생 감옥에서 썩게 되더라도 난 굳게 서서 증거할 거야!’ 밤이 깊어가도록 경찰은 제 입에서 아무런 교회 상황도 알아내지 못하자 모두가 풀이 죽어 심문실을 떠났습니다. 그날 저는 10시간 넘게 고문을 당하면서 물 한 모금도 못 마시고 밥 한 끼도 먹지 못했습니다. 온몸이 아프고 힘이 빠져서 두 다리로 서 있을 힘조차 없었습니다. 나중에 경찰 둘이 저를 차에 싣고 한밤중에 구치소로 이송했습니다.
구치소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새벽 2시였습니다. 경찰은 당직 중이던 여경에게 ‘동방번개’ 신자라고 말하며 방장을 시켜 저를 잘 “돌봐주라”라고 말했습니다. 감방에 도착하자 여경은 방장에게 뭔가를 귓속말로 말했습니다. 방장은 깊이 잠들었던 죄수들을 모두 깨우고 저를 힘껏 바닥에 끌어내리더니 죄수들을 향해 소리쳤습니다. “때려! 쟤가 ‘동방번개’ 신도래.” 여섯 명의 죄수가 달려들어 어떤 이는 제 몸에 이리저리 발길질을 하고, 어떤 이는 손으로 머리채를 세게 잡아당겼습니다. 저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웅크린 채 그들이 때리는 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방장은 옆에 서서 이렇게 욕했습니다. “누가 너더러 ‘동방번개’를 믿으래! 너희 하나님은 왜 널 구하러 오지 않는 거야? 네가 믿지만 않으면 우리도 널 안 때려.” 저는 얻어맞아 바닥을 계속 뒹굴면서 경찰이 방장에게 잘 “돌봐주라”라고 시킨 것이 저를 괴롭히라는 의미였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이 악마 무리들을 증오했습니다! 그녀들은 30분이 넘도록 저를 때렸고, 방장은 저더러 화장실 옆에 앉아 불침번을 서게 했습니다. 그때 저는 괴롭힘에 지쳐 고개를 들 힘조차 없었고, 그저 천천히 기어가 화장실 벽에 등을 기대어 앉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깜빡 잠이 들었다가 누군가 일어나 대소변을 보는 소리에 잠에서 깼고, 어떤 죄수는 소변을 본 뒤 저를 발로 걷어차기도 했습니다. 화장실의 악취 때문에 계속 구역질이 나왔습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저를 아껴주셨고, 결혼 후 남편도 저에게 아주 잘 대해줘서 이런 식의 대우는 받아본 적이 없었습니다. 오늘 단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이런 고통과 치욕을 당하니 너무 억울했고, 앞으로 그들이 얼마나 저를 때릴지, 거기에 언제까지 더 있어야 할지, 제가 견뎌낼 수 있을지도 알 수 없었습니다. 저는 생각할수록 괴로워 눈물이 저절로 흘러내렸습니다. 바로 그때 하나님의 말씀 찬양 <아무리 고난이 커도 하나님을 사랑해야 하리>가 떠올랐습니다. 『너희는 이 마지막 때에 하나님을 증거해야 한다. 아무리 큰 고난이 닥쳐도 끝까지 가야 하며, 마지막 숨이 붙어 있을지라도 하나님께 충성을 다하고 하나님의 지배에 따라야 한다. 이것이 바로 진실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며, 굳세고 힘 있게 증거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고통과 시련을 겪어야 하나님의 사랑스러움을 알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는 제가 체포와 핍박을 당하지 않았을 때를 떠올렸습니다. 늘 자신은 하나님에 대해 믿음이 특별히 크다고 생각했고, 교회에서도 모든 일에 제일 앞장섰으며, 본분을 이행할 때 남들은 견디지 못하는 고난도 저는 받을 수 있으니 늘 제가 하나님을 가장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여겼습니다. 이번에 체포되어 고문을 당하고 나서야 저의 분량이 너무 작고, 고난과 치욕을 조금만 받아도 이런 환경을 벗어나고 싶어 하고, 전혀 순종하지 않고,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너무 작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또 제가 연약할 때마다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저를 이끌고 인도해 주시면서 번번이 사탄의 간계를 간파하도록 도와주셨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나 컸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굳게 결심했습니다. ‘내 목숨이 붙어 있는 한, 절대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을 거야!’
다음 날, 날이 밝자마자 방장이 일어나 화장실에 다녀오더니 저에게 발길질을 하며 얼른 일어나 화장실 청소를 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경찰에게 열 시간 넘게 매질을 당해 온몸이 아프고 말할 힘조차 없었기 때문에 화장실을 청소할 힘이 전혀 없었습니다. 제가 꿈쩍도 않자 방장은 죄수들을 부추겨 저를 또 두들겨 팼습니다. 저는 바닥에 쓰러져 숨이 간들간들했습니다. 한 살인범이 악랄하게 소리쳤습니다. “저 여자 봐주지 말고, 일으켜서 화장실 청소나 시켜!” 말을 마치자 몇몇 죄수들이 저를 잡아끌어 변기 옆으로 질질 끌고 가더니, 제 두 손을 강제로 변기 물속에 처박았습니다. 고개를 숙여 보니 변기 안에는 똥오줌이 가득 차 있었고, 코를 찌르는 악취가 퍼져와 메스껍고 구역질이 났습니다. 그 죄수들은 코를 틀어막은 채 옆에 서서 미친 듯이 웃었고, 그 웃음소리는 마치 지옥에서 들려오는 듯 음산하고 공포스러웠습니다. 그녀들은 그렇게 저를 모욕하고도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살인범이 제 팔을 세게 잡아끌어 제 손으로 변기 안을 오가며 닦게 하더니 이렇게 경고했습니다. “깨끗이 안 닦으면 죽여버린다! 너희 하나님을 믿는 것들은 여기서 맞아 죽어도 아무도 신경 안 써!” 화장실 청소가 끝나자, 그녀들은 저를 바닥에 무릎을 꿇게 하더니 걸레질을 시켰습니다. 제가 앞쪽을 다 닦자 방장이 일부러 깨끗하게 청소한 곳을 더럽혔고, 다시 이렇게 명령했습니다. “뒤돌아서 다시 닦아! 깨끗하게 안 닦으면 밥 먹을 생각 마!” 저는 어쩔 수 없이 다시 닦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배식 시간에 제가 찐빵을 받으려고 막 손을 뻗었는데, 방장이 제 찐빵을 확 낚아채더니 몇 조각으로 찢어 바닥에 내던지고 발로 두 번 짓밟으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제대로 불지도 않으면서 찐빵을 먹겠다고? 그냥 굶어 죽어!” 그렇게 죄수들은 매일같이 저에게 화장실 청소와 바닥 걸레질을 시키고, 밤에는 잠도 못 자게 했습니다.
넷째 날 오전, 경찰은 다시 저를 심문하러 왔습니다. 그때는 한겨울이었는데, 심문실에 들어가자마자 경찰은 제 솜옷을 벗기더니 기세 사납게 말했습니다. “제대로 안 불면 오늘 얼어 죽을 줄 알아!” 저는 얇은 스웨터 한 장만 입고 있어서 추위에 이가 덜덜 떨렸습니다. 경찰은 거칠게 저를 벽 쪽으로 끌고 가 난방 파이프에 저를 매달았습니다. 저는 발끝만 간신히 바닥에 닿았습니다. 약 한 시간 넘게 지나자 국가보위부 대장이 들어와 저를 난방 파이프에서 풀어주며 웃는 얼굴로 제게 말했습니다. “난 한 번도 사람을 때려본 적이 없어. 네가 스스로 진실을 말하게 하겠어. 네가 직접 쓸래? 아니면 내가 받아 적을까? 요 며칠 우리가 또 네 상황을 조사했어. 네가 바로 리더야. 지금 증인과 물증 다 있어. 우리는 네가 직접 인정하기를 바라는 거야. 네가 자백하면 우린 바로 널 집에 보내서 가족과 만나게 해줄게.” 한 여경도 제 앞에 앉아 그들과 장단을 맞추며 저를 설득했습니다. “우리가 네 집에 갔을 때, 네 남편은 얼굴에 걱정이 가득했고, 아이들도 울면서 엄마를 찾았어. 엄마라는 사람이 어떻게 그들을 저버릴 수 있어? 엄마 자격이 있는 거야? 얼른 교회 상황을 털어놔. 그럼 바로 널 집에 보내 가족과 만나게 해줄게.” 경찰의 말을 듣고 저는 심하게 갈등했습니다. 그냥 말해버릴까? 그러면 집에 가서 아이를 돌볼 수 있을 텐데. 그때 저는 또 유다의 최후가 떠올랐고, 이것이 사탄의 간계임을 깨달았습니다. 경찰은 계속해서 정을 이용해 제가 하나님을 배반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들의 수단은 정말 너무 비열했습니다! 제가 아이를 돌보지 못하고 어머니로서의 책임을 다하지 못하는 것은 전부 그들 때문입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며, 어떤 불법적인 일도 한 적이 없었습니다. 그런데도 그들은 아무 이유도 없이 저를 붙잡아 고문하더니, 이제는 또 좋은 사람인 척을 하며 제가 아이를 돌보지 않아 좋은 엄마가 아니라고 말했습니다. 정말로 사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뒤집는 것입니다! 아이는 저의 약점이고, 저는 더 많이 기도하고 하나님께 의지해야 합니다. 정 때문에 하나님을 배반하고 유다가 되어 양심 없는 사람이 될 수는 없었습니다. 국가보위부 대장은 제가 말하지 않는 것을 보고 또 특별히 부드러운 말투로 말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기 위해 이런 고난을 받을 가치가 있어? 사람들이 네가 하나님을 믿는다고 다 불었는데, 네가 인정하지 않고 다른 사람을 감싸주는 건 너무 바보 아냐?” 저는 단호하게 말했습니다. “그들이 말하든 말든 저와 상관없어요. 어쨌든 전 아무것도 모르고, 누구도 몰라요!” 제가 말을 마치자 국가보위부 대장은 화가 나서 탁자를 치면서 “네가 더 이상 불지 않으면 정말로 3년 노동교화형을 때릴 거야. 우리는 널 잡은 건 너를 바꾸기 위해서야. 더 이상 미혹되지 말고, 얼른 알고 있는 것을 불어! 오늘 네가 먹고 마신 것도 다 공산당이 준 거 아냐?” 이 말을 듣고 저는 의연하게 반박했습니다.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하신 참 하나님이에요. 일 년 사계절 봄, 여름, 가을, 겨울 다 하나님이 다스리세요. 당신이 먹고 마시는 것도 다 하나님이 공급하시는 것 아닌가요? 하나님이 만드신 만물이 인류를 공급하고 양육하지 않았다면 당신이 지금까지 살아있을 수 있었겠어요?” 제 말이 끝나자마자 국가보위부 대장은 화가 나서 얼굴색이 확 변하더니, 저를 가리키고 이를 악물며 말했습니다. “내가 오늘 이렇게까지 말했는데도 한 마디도 안 듣는군. 넌 정말 구제불능이야!” 결국 그는 화가 나서 씩씩거리며 떠났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경찰 두 명이 들어왔고, 들어오자마자 또다시 저를 난방 파이프에 매달았습니다. 한 경찰은 전기봉을 들고 제 등을 사정없이 내리쳤습니다. 저는 본능적으로 이리저리 피했지만, 움직일 때마다 수갑의 톱니가 살을 파고들어 찢어질 듯이 아팠습니다. 경찰은 때리면서 욕을 퍼부었습니다. “네가 아직도 리우후란이 되고 싶은 거야! 오늘 때려죽이지 않으면 형을 때려서 평생 감옥에서 썩게 해줄 거야!” 그는 또 제 머리채를 움켜쥐고 힘껏 벽에다 처박았고, 세게 부딪친 저는 머리가 어지럽고 이마에 금방 큰 멍이 생겼습니다. 눈도 심하게 부풀어 올라 꼴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그다음 그는 또 제 머리채를 잡고 마치 샌드백을 치듯 제 몸을 마구 두들겨 팼습니다. 저는 뼈가 부러진 것처럼 너무 아파 비명을 질렀고, 가슴이 막혀 숨을 쉴 수가 없었습니다. 그는 때리면서 욕했습니다. “이 광신도야. 네 입이 강한지 내 주먹이 강한지 어디 보자. 오늘 기어이 네 입을 반드시 열어 놓을 거야!” 그러면서 그는 또 제 머리를 향해 주먹을 세게 날렸고, 저는 눈앞이 깜깜해지면서 즉시 기절했습니다. 얼마나 시간이 지났는지 모르지만 제가 깨어났을 때 경찰이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아직도 죽은 척하는구나! 계속 안 불면 널 끌고 나가 늑대 밥으로 줄 거야!” 저는 제가 죽든 살든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경찰도 저를 어찌할 수 없습니다. 비록 경찰이 저의 육을 괴롭히고 제 생명은 빼앗을 수는 있겠지만, 제 영혼은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그렇게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내가 맞아 죽더라도 굳게 서서 증거해야 해. 절대 유다가 되어서는 안돼!’
저는 난방 파이프에 매달린 채 3일 밤낮을 보냈고, 매달린 시간이 너무 길어 제 두 다리와 발이 모두 퉁퉁 부어올랐습니다. 허리부터 다리까지 너무 아파서 도저히 견딜 수 없어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언제까지 버틸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고문을 견디지 못할까 걱정됩니다. 하나님! 제 생명을 거두어 주세요. 죽더라도 유다가 되지 않겠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저는 몸이 서늘하게 식은 것이 느껴졌고, 제 발과 다리에 감각이 없어졌으며, 통증도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기묘하신 역사를 보았고, 하나님께서 제 통증을 없애주신 것이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끊임없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다음 날 오전, 경찰은 제가 여전히 아무 말도 하지 않자 제게 고함을 질렀습니다. “네가 언제까지 더 버틸 수 있을 거 같아? 네 얼굴이 얼마나 부었는지 좀 봐봐! 사람 꼴 같지도 않아! 네가 교회를 팔아넘기지 않겠다고 이렇게 버티면서 남편이랑 아이는 내팽개치고 신경도 안 쓰는 데, 그만한 가치가 있어?” 그는 또 말했습니다. “네가 살기 싫은 건 별것 아니지만, 아이랑 남편 생각도 좀 해야지. 그들은 네가 집에 돌아오기를 기다리고 있어. 얼른 솔직하게 털어놓으면 더 이상 고통받지 않아도 돼.” 이 말을 들은 저는 분노가 치밀었습니다. 분명 그들이 저를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저를 체포해 제 가족을 갈라놔서 제가 집에 돌아가지 못하게 만들고, 고문과 폭행으로 괴롭히기까지 해놓고, 오히려 제게 하나님을 믿어서 아이와 남편을 버렸다고 말하니, 정말 흑백이 전도되고, 도둑이 제발 저린 격이었습니다! 하나님이 이렇게 말씀하신 것이 떠올랐습니다.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불결의 땅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더럽고 도처에 참상이 난무해 있다. 곳곳에서 유령이 횡포와 협잡을 일삼고, 사시이비한 언행과 악랄한 수법으로 이 마귀의 성을 무참히 짓밟아 시체가 즐비하고 썩은 내가 온 땅의 상공을 뒤덮게 했다. 게다가 경계가 삼엄하니 누가 바깥세상을 볼 수 있겠느냐? … 고대의 계승자니, 경애하는 지도자니 하는 것들은 다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들이다! 세상을 농락해 어둠으로 밀어 넣었다! 무슨 종교 신앙의 자유니, 국민의 합법적인 권익이니 하는 것들은 전부 죄악을 덮으려는 수법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8> 중에서) 공산당은 대외적으로 신앙의 자유를 내세우지만, 내부로는 그리스도인을 대대적으로 탄압하고 체포하며 박해하는데, 그 목적은 하나님의 사역을 무너뜨리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하고, 경배하지 못하게 하려는 것입니다. 사람들을 그들 손안에 통제해 복종하게 하고 결국 그들과 함께 멸망시키려는 것입니다. 공산당의 잔혹한 박해와 괴롭힘을 겪으면서 저는 그들의 사악한 본질을 똑똑이 보았고, 그들은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을 해치는 악마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 그들에게 치를 떨며 증오하게 되었고, 큰 붉은 용을 철저히 배반하고 저버리겠다고 굳게 결심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손목의 통증도 잊고, 간절히 무릎 꿇고 하나님께 하소연하고 싶었습니다. 바로 그때 제 몸이 저절로 아래로 가라앉았고, 수갑이 기적적으로 풀렸습니다. 당시 저는 바닥에 무릎을 꿇고 눈물을 흘리며 조용히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의 기묘하신 역사를 보았습니다. 제 육은 연약하나 당신은 항상 제 곁에서 저를 돌봐주시고 지켜주셨습니다. 당신의 사랑은 너무나 진실합니다!’ 국가보위부 대장도 이 모습을 보고 놀라 어리둥절해 했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 경찰 둘이 제게 다가와 수갑을 채우려 했는데, 국가보위부 대장은 긴장하면서 외쳤습니다. “움직이지 말고 뒤로 물러서!” 두 경찰은 겁에 질려 조금도 움직이지 못했습니다. 국가보위부 대장은 다시 명령했습니다. “저 여자가 기도하면서 우리를 저주하고 있어. 빨리 뒤로 물러서!” 두 경찰이 뒤로 약간 물러나 그 자리에 서서 꼼짝도 하지 않고 멍하니 저를 바라보았습니다. 대략 30분 넘게 방안은 계속 정적에 휩싸였습니다. 그 후 한 경찰이 수갑을 들고 의아해하면서 말했습니다. “어떻게 풀린 거지? 설마 그녀가 믿는 하나님이 정말 있는 건가? 이 수갑은 고장도 안 났는데! 난 못 믿겠어. 다른 수갑으로 바꿔 다시 매달자!” 말하면서 그들은 또 저에게 수갑을 채우고 저를 매달았습니다. 두 경찰은 그네를 밀듯 제 몸을 흔들었습니다. 흔들릴 때마다 수갑이 제 살 속에 파고들어 손이 끊어질 듯 아팠고, 저는 참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경찰은 옆에 서서 음흉하게 비웃으며 말했습니다. “아직도 울고 있어? 너희 하나님은 이적과 기사를 나타내지 않아? 아직 아픈 줄은 아는구나. 오늘 네 팔을 부러뜨려 줘야겠다!” 이 악마들이 사람을 잔인하게 해치며 즐기는 것을 보고 저는 더 이상 울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결심했습니다. ‘저들한테 고문당해 죽더라도 나는 굳게 서서 증거할 거야!’ 결국 경찰은 제 입에서 아무런 증거도 얻어내지 못하자 기가 죽어 이렇게 말했습니다. “우리가 삼일 밤낮을 심문했는데도 아무 말도 못 들었어. 반쯤 죽은 꼴을 보니 3년 노동교화형이나 때리자.” 그 후 경찰은 저를 구치소로 데려갔습니다.
감방에 돌아가자, 죄수들이 제가 이렇게 맞은 것을 보고 믿을 수 없다는 듯이 수군거렸습니다. “어떻게 사람을 저렇게까지 때리지? 우리 같은 사람들은 살인범 아니면 마약 중독자라서 저렇게 맞아도 할 말이 없지만, 저 사람은 그냥 하나님을 믿었을 뿐이고, 어떤 불법적인 일을 한 것도 아닌데 저렇게까지 맞다니. 이 세상은 정말 너무 암울해!” 한 죄수가 제게 말했습니다. “넌 하나님을 믿는데 꽤나 뚝심이 있네. 네 말과 행동을 보니까 좋은 사람 같아. 난 살인한 적이 있어 이번 생에는 하나님을 믿을 기회가 없지만, 다음 생에는 나도 하나님을 믿고 좋은 사람이 돼야지.” 죄수가 이런 말을 하는 것을 듣고, 이건 제가 좋아서가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이 인도하신 덕분에 거둔 성과임을 알았습니다.
경찰은 아무것도 심문해 내지 못하고 결국 제게 3년 노동교화형을 내렸습니다. 저는 감옥에 3년이나 더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고 마음이 아주 약해졌고, 언제 이 고난이 끝날지 몰라 하나님께 기도하며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도록 저를 인도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하나님 말씀 찬양 <진정한 믿음 가져야 하나님의 칭찬 받네>가 떠올랐습니다. 『모세가 반석을 쳤을 때 여호와가 베풀어 준 물이 솟아 나온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다윗이 비파와 수금으로 여호와를 찬양했을뿐더러 마음에 기쁨이 충만했던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욥이 산을 가득 채운 우양과 많은 가산을 잃고 온몸에 악창이 난 것도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여호와의 음성을 듣고 여호와의 영광을 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정복 사역의 실상 1> 중에서) 욥, 다윗, 모세가 모두 믿음으로 하나님의 놀라운 역사를 보았던 것처럼 오늘 제가 하나님을 믿어서 이런 고난을 받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이고, 저는 순종해서 체험하기를 원했습니다.
2003년 6월, 경찰은 저를 노동교화소로 이송했습니다. 노동교화소에 있는 동안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해서 하루에 17, 8시간 일을 해야 했고, 새벽 2,3시까지 야근해야 할 때도 많았습니다. 일을 잘 못하면 벌을 받았고, 형기까지 늘어났고, 일을 다 끝내지 못하면 쉴 수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매일 밤 자기 전에 규칙을 외워야 했고, 외우지 못하면 잠을 못 자게 했습니다. 장기간 과도한 체력 노동과 정신적인 압박으로 인해 저는 머리가 매일 어지럽고, 혈압은 오르며 심장이 자주 불편해서 놀라기만 하면 마음이 조마조마했습니다. 게다가 허리 디스크까지 돌출되어 정말 힘들었지만 경찰은 약간의 약만 주고 계속 일을 시켰습니다. 노동교화소에서 우리는 마치 노예처럼 그들에게 맘껏 유린당했고, 인권도 없고, 자유도 없었습니다. 유일하게 위안이 되었던 것은 노동교화소에 하나님을 믿는 자매가 열몇 명 있던 것이었습니다. 우리는 종종 몰래 쪽지를 전달해 하나님의 말씀과 찬양을 나눴고, 서로를 격려했습니다. 당시 한 자매가 몰래 저에게 편지 한 통을 전달해 주었고, 형제자매들이 쓴 편지와 필사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마음이 정말 따뜻하고 감동했습니다. 저는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베드로가 예수 그리스도를 따를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나를 위해 십자가에 못 박혀 영광의 증거를 할 수 있었던 것도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 요한이 인자의 영광의 형상을 보게 된 것은 그의 믿음 때문이었고, 말세의 이상(異象)을 보게 된 것은 더더욱 그의 믿음 때문이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정복 사역의 실상 1> 중에서) 저는 감동해서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연약함을 아시고 제 마음의 필요를 더 잘 아셨습니다. 자매를 마련해서 저에게 편지를 보내 격려하고 도와주셨으며, 말씀으로 저를 이끌고 인도하며 믿음과 힘을 더해 주셨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랑이 정말로 너무나 크다는 것을 느꼈고, 그렇게 힘들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습니다.
2005년 9월, 저는 석방되어 집에 돌아왔습니다. 가혹한 고문 때문에 심각한 심장병과 고혈압이 생겼고, 비 오는 날에는 팔, 허리, 다리가 심하게 아팠습니다. 오랜 시간 손목에 수갑을 차고 있었기 때문에 지금도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없습니다. 형기를 마쳤지만 경찰은 계속해서 사람을 보내 저를 추적 감시했고, 주변 친척과 이웃들에게도 수시로 저의 행적을 감시하게 했습니다. 한동안은 저의 집에 사람을 보내 제가 아직도 하나님을 믿는지 물었고, 제가 집에 없으면 어디 갔는지 추궁했습니다. 저는 정상적으로 본분을 이행할 수 없었고, 예배도 드릴 수 없어 마음에 압박을 받았습니다. 공산당의 체포와 박해를 직접 몸으로 체험하면서 공산당의 비열하고 잔인한 모습을 보았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미워하는 악마의 본질도 똑똑히 알게 되었습니다. 마음속으로 그들을 미워하고 저버린 동시에 한 걸음 한 걸음 저를 인도하여 사탄의 간계를 간파하게 하시고, 제 믿음을 굳건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그래서 제가 악마의 고문을 이겨내고 악마의 소굴에서 살아나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진정으로 체험하였고,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본분을 다하겠다고 굳게 다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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