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패역자의 참회
저는 1990년부터 예수님을 믿었는데, 그때 교회 리더가 늘 ‘신앙의 기초는 오직 성경이니 성경대로만 믿어야 한다’는 말을 입버릇처럼 했습니다. 자연히 저도 이 말을 마음에 새기게 됐습니다. 그리고 ‘성경을 잘 읽어야 해, 성경만 제대로 이해하면 비전이 생길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정말 열심히 성경을 반복해서 읽었고 또 늘 믿음의 선배들에게 가르침을 구했습니다. 한번은 믿음의 선배가 저를 격려해 주며 말했습니다. “성경을 이렇게 사모하는 걸 보니 주님께 크게 쓰임 받을 거야.”이 말을 들었을 때 제게 정말 큰 격려가 됐습니다. 그러니 성경을 더 숭배하게 됐습니다. 그때부터 매일 새벽 4시에 일어나 성경을 읽었고 집안 곳곳에 다 성경 구절을 붙여놨습니다. 시간만 나면 구절을 보거나 외웠고 심지어는 밤에 잘 때도 성경을 머리맡에 두고 잤습니다. 행여 주님이 한밤중에 오시면 성경을 들고 맞이하려고 했습니다. 어쨌든 어떤 상황에서도 저는 성경을 절대 떠나지 않았습니다. 몇 년 후 저는 우리 도시 성령은사파 교회 핵심 사역자로 임명됐고 300개가 넘는 예배소를 맡게 되었습니다. 제가 성경을 너무 숭배하니까 형제자매들에게 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예수님 말씀에 ‘사람이 떡으로만 살것이 아니요 하나님의 입으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살 것이라’(마 4:4)라고 하셨어요. 하나님 말씀은 다 성경에 있어요. 그래서 성경을 보는 건 일용할 양식처럼 중요해요. 우리 신앙의 기초는 성경이니까 어떤 상황이 오더라도 언제나 성경을 지켜야 해요. 그게 진짜 주님을 믿는 거예요.”
1997년, 동북 지방 교회들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잇따라서 늘어났고 윗선 리더는 사역자 회의를 긴급으로 소집했습니다. 그때 리더는 ‘동방번개’를 모함하고 정죄하는 흑색선전 자료를 가져와 저희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동방번개’라고 불리는 교파가 있는데, 예수님이 육신으로 돌아오셨고,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래요. 또 새 말씀을 선포하셔서 두루마리 책을 펼쳤고 성경은 뒤처진 거니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봐야 공급받는대요. 그게 말이 됩니까? 수천 년간 예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성경만 봐왔어요. 하나님의 말씀은 다 성경 안에 있고, 성경 외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은 절대 있을 수 없어요. 그러니까 우리는 어떤 상황에서도 성경을 지켜야 해요. 아니면 주님을 배반하는 거라 주님이 오실 때 구원받을 수 없어요.” 저도 리더의 말을 듣고 꽤 공감이 됐습니다.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 우리가 주님을 믿는다면 모든 걸 성경에 따라야지. ‘동방번개’ 사람들은 성경조차 안 본다니, 그건 주의 도에서 벗어난 거잖아? 내가 형제자매들을 이끌어서 성경을 철저히 지켜야 해. 어떤 상황에서도 성경을 떠나지 않을 거야.’ 그렇게 윗선 리더와 3일 내내 예배를 드렸는데, 다 ‘동방번개’를 경계하고 배척할 방법을 세우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예배가 끝나자 제 책임이 더 커진 것 같았습니다. 저는 교회를 지키기 위해 사역자들과 필사적으로 교회를 봉쇄하고 ‘동방번개’를 배척하기 시작했고, 예배 때마다 어떻게 ‘동방번개’를 경계하고 배척할지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형제자매에게는 금식 기도까지 요청하면서 ‘동방번개’ 사람들이 교회에 와서 양을 훔쳐 가지 못하게 주님께 간구해 달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한 자매가 저에게 사역자 한 명이 ‘동방번개’를 믿게 되었는데, 자기가 맡고 있는 예배소에서 잘 믿는 형제자매들까지 다 데리고 갔다고 말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나서 밥 먹는 것도 잊고 뛰쳐나갔습니다. 가서 보니 40명 정도 되는 예배소에 19명이 줄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그 19명이 다 그 예배소에서 열심히 믿던 분들이었던 것입니다. ‘좋은 양’들을 ‘동방번개’가 훔쳐갔다는 생각에 너무 심란하고 속상했습니다. 속으로 ‘정말 ‘동방번개’가 만만치 않구나, 며칠만에 ‘좋은 양’들을 다 훔쳐갔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급히 그분들 집을 일일이 찾아다니면서 이렇게 설득을 했습니다. “‘동방번개’ 사람들이 주님이 오셨다 하고 새 말씀을 선포하셨다는 건 사람을 미혹하는 거예요. 하나님 말씀은 다 성경에 있고, 성경을 떠난 건 주님의 도를 벗어난 거라서 주님 오실 때 들림 받아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게 될 거예요. 그럼 공든 탑이 다 무너지는 게 아닌가요? 얼른 주님께 회개하세요.” 저는 형제자매들이 제 말을 들을 줄 알았는데, 뜻밖에도 한 자매가 저에게 이런 말을 했습니다. “구(顧) 자매님, 하나님의 말씀이 다 성경에 있다는 건 사실에 부합하지 않아요. 요한복음 21장 25절에 있어요.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줄 아노라’이 구절에서 보면 알 수 있잖아요.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하신 사역이 성경에 다 기록된 게 아니에요. 그리고 계시록에도 주님이 다시 오시면 두루마리 책을 펼치고 일곱 인을 떼시고, 교회들에게 음성을 발하여 말씀하신다고 예언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하나님이 말세에 선포하실 말씀이 미리 성경에 있을 수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하나님 말씀이 다 성경에 있다는 건 말이 안 되는 거예요.” 자매가 그렇게 말하니까 저는 순간 어떻게 반박할지 몰랐습니다. 속으로 ‘맞아, 이 구절에서 분명히 말하고 있잖아. 이전에 왜 난 생각 못 했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이어서 자매가 또 말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재림하신 예수님이세요. 인류를 심판하고 정결케 하고 구원하는 모든 진리를 선포하셨고, 그 진리의 말씀이 바로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에요. 바로 계시록에서 예언하는 두루마리 책이 펼쳐진 거죠. 그래서 우리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건 주님을 배반하는 게 아니라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어린 양의 발자취를 따르는 거예요. 바로 계시록에 나오는 ‘어린 양이 어디로 인도하든지 따라가는 자며…’(계 14:4)처럼요. 구 자매님도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좀 잘 읽어 보세요. 겸손한 마음으로 구할 때,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재림하신 주님을 맞이할 수 있어요.” 그들이 하는 그런 말들은 전혀 제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성경을 손에 쥐고 흔들면서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저는 성경을 아니까, 구할 필요 없어요! 성경을 떠나면 다 이단이고, 구원도 못 받는다고요!” 그렇게 일주일 내내 매일 가서 설득을 했는데, 제가 아무리 설득해도 이 형제자매들은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의지가 확고했습니다. 결국에는, 19명 중 한 사람도 데리고 나오지 못했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왜 다들 ‘동방번개’의 책만 봤다 하면 말려도 소용없을까? 정말 윗선 리더가 말했던 것처럼 그들 책에 최면제라도 들어 있나? 그런데 형제자매들은 혼미해지지 않았고 꽤 정상이었어. 하나같이 에너지가 넘치고 믿음도 굳건했지. 교제 내용도 수준이 높아서 반박도 못 하겠고.’ 저는 너무 답답해서 ‘동방번개’ 책에 도대체 무슨 내용이 있는지 보고 싶었는데, 성경을 떠나면 주님을 배반한 게 되어 구원을 못 받으니 도저히 행동으로 옮길 수 없었습니다. 그 후 저는 그 19명을 전부 출교시켰습니다. 그리고 다른 예배소 사람들에게 그 사람들을 만나지 말라고 당부했고, 다른 사역자들한테는 양 떼를 잘 지키라고 당부하며 ‘동방번개’를 믿는 사람은 발견 즉시 바로 출교시키라고 했습니다.
제가 아무리 열심히 교회를 봉쇄해도 결국 ‘동방번개’를 믿는 형제자매들은 점점 늘어만 갔습니다. 거의 매일 생기니까 막으려야 막을 수조차 없었습니다. 그때는 정말 딴 건 다 제쳐 두고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다시 돌아오라고 설득하러만 다녔는데, 결국에는 한 명도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얼마 안 돼 저와 같이 섬기던 사역자 왕밍이(王明義) 형제까지 ‘동방번개’를 믿게 된 것이었습니다. 정말 너무 뜻밖이었습니다. 그 형제는 전에 저처럼 매일같이 어떻게 하면 ‘동방번개’를 경계하고 배척할지 대책을 세우곤 했는데, 그런 사람이 ‘동방번개’를 믿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그의 집에 찾아가 형제에게 따졌습니다. “‘동방번개’의 도가 성경에서 벗어난 걸 버젓이 알면서 어떻게 믿을 수 있어요?” 그가 말했습니다. “구 자매님, 예전엔 저도 리더의 말만 믿으면서 ‘동방번개’의 도를 구하고 알아보지도 않고 무턱대고 대적하고 정죄만 했어요. 그러다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읽었는데, 성경에 있는 많은 비밀을 다 밝혀 놓으셨더라고요. 또 죄에서 정결케 되는 길도 가르쳐 주셨고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바로 진리이고 하나님의 음성이에요. 전능하신 하나님이 재림하신 예수님이세요. 자매님도 한 번 읽어 보세요….” 여기까지 듣고 저는 그의 말을 끊어버렸습니다. “그만하세요! 형제님은 벌써 미혹됐는데, 저까지 미혹하지 마세요. 형제님이 무슨 말을 해도 난 절대 ‘동방번개’ 책은 안 볼 거예요!” 말을 마친 저는 화가 나서 문을 쾅 닫고 나왔습니다. 그 후에 사역자 류(劉) 형제가 다른 지역의 교회에서도 백 명 이상이 ‘동방번개’를 믿게 되었고, 다른 사역자들도 자기들이 맡고 있는 지역에서 매일 ‘좋은 양’들을 ‘동방번개’에 뺏기고 어떻게 설득해도 돌아오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계속 나온다고 말했습니다. 그 소식을 듣고 나서 저는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내심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동방번개’의 도가 너무 대단하네. 정말 주님이 돌아오신 걸까? 아니면 어떻게 그 많은 사람들이 받아들이고 굳게 믿을 수가 있지?’
1997년 9월, 우리 교회에 핵심 사역자인 리즈(李智) 형제와 그의 아내가 ‘동방번개’를 믿게 되었습니다. 저는 그 소식을 듣자마자 바로 성경을 집어 들고 사역자 4명과 그의 집에 찾아갔습니다. 도착하자마자 저는 그들에게 말할 기회도 안 주고 그냥 퍼부었습니다. “당신들 대체 양심이 있어요? 예수님이 얼마나 큰 은혜를 주셨는데, 그걸 다 잊었어요? 어떻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을 수 있죠? 무슨 좋은 걸 받았냐고요? 돈을 얼마나 주던가요?” 그런데 리즈 형제가 웃으며 이렇게 말하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돈이 아니라 진리, 생명을 주셨어요.” 그 말을 들으니까 더 화가 났습니다. “아니, 어떻게 생명을 줍니까? 성경을 떠나면 주님을 배반한 건데 무슨 진리, 생명이 있어요?” 그러니까 리즈 형제가 저한테 반문했습니다. “그럼 진리, 생명은 하나님께로부터 오는 겁니까? 아니면 성경에서 나오는 겁니까? 예수님이 바리새인을 꾸짖으실 때 뭐라고 하셨어요? ‘너희가 성경에서 영생을 얻는줄 생각하고 성경을 상고하거니와 이 성경이 곧 내게 대하여 증거하는 것이로다 그러나 너희가 영생을 얻기 위하여 내게 오기를 원하지 아니하는도다’(요 5:39~40) 예수님이 분명하게 말씀하셨잖아요. 성경은 하나님을 증거하는 책일 뿐, 그 안에는 영생이 없다고 하셨어요. 성경에서 영생을 얻으려고 하는 건 잘못된 거예요. 그리스도만이 진리, 길, 생명이에요. 그리스도를 따르고 그분의 말씀과 사역에 순종해야 진리와 영생을 얻을 수 있어요.” 형제가 하는 교제를 들어보니까 정말 어떻게 반박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런데 또 체면도 있어서 속으로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예전에는 내가 설교하고 저들은 듣는 입장이었는데, 어떻게 오늘은 내 말에 반박하며 설교하는 거지? 내가 성경을 몇 년이나 읽었는데, 아무려면 당신들보다 내가 모를까 봐?’ 그래서 저는 아주 감정적으로 말이 튀어나왔습니다. “어쨌든 성경을 안 보는 사람은 다 지옥에 간다고요.” 나중에 같이 간 사역자 4명도 어떻게든 형제 내외를 설득해보려고 했지만 우리가 아무리 설득해도 형제 내외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겠다고 고집했습니다. 집에 돌아온 저는 곰곰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형제자매들이 예전엔 나보다 성경을 알지도 못했고, 내 설교를 듣던 사람들이었는데, ‘동방번개’를 받아들인 지 얼마 안 돼서 내가 말문이 막힐 정도로 질문을 하다니 이게 무슨 일이지? 설마 ‘동방번개’가 참도인가?’ 그러나 저는 금방 이 생각을 부정해 버렸습니다. ‘말도 안 돼! 성경을 떠나면 주님을 배반하는 거야. 난 주님께 들림 받아 천국에 들어갈 때까지 성경만 붙들 거야.’
‘동방번개’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자꾸 늘어나니까 예배 때 아예 설교를 안 하고 ‘동방번개’에 관한 흑색선전 자료를 가지고 사역자 예배나 주일 예배에서 그것만 강조하고 ‘동방번개’를 알아보지 못하게 형제자매들에게 겁까지 줬습니다. 심지어는 다른 교회 사역자들과 같이 연합해서 ‘동방번개’를 배척하기도 했습니다. 일단 어느 형제자매 집이든 ‘동방번개’에서 복음 전하러 왔다고 하면 제일 먼저 달려가서 쫓아냈습니다. 어떤 때는 자전거로 가면 너무 느리니까 온 시내를 택시 타고 돌아다니면서 쫓아냈습니다. 이것이 주님의 도를 지키고 양 떼를 보호하는 거라고 믿어서 이 일을 위해 목숨을 버린다 해도 아깝지 않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도저히 이해가 안 되는 건 제가 죽기 살기로 ‘동방번개’를 배척할수록 교회에는 사고가 끊이지 않았습니다. 1999년 8월, 교회에서 단체 세례식을 진행하고 있을 때 느닷없이 들이닥친 공안에게 많은 형제자매들이 잡혀갔습니다. 2000년 8월, 저와 핵심 사역자 셋이 신자에게 세례를 주고 있을 때도 공안이 들이닥쳐 우리는 공안국에 잡혀갔습니다. 그때는 저희 집까지 수색해서 있는 헌금을 다 몰수해 가버렸습니다. 유치장에서 최근 교회에 일어난 일들을 가만히 생각해 봤습니다. 전에 항상 저를 데리고 다니며 설교하고 복음을 전했던 믿음의 선배 장루(江如) 자매와 우융(吳雍) 형제는 둘 다 양 떼를 지키려고 필사적으로 교회를 봉쇄하고 ‘동방번개’를 배척했었습니다. 그 둘은 주님께 충성을 바친 자들인데, 두 사람 다 암에 걸려서 고통스럽게 죽을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1998년, 200명 이상의 핵심 사역자가 모이는 대집회가 있었는데, 사역자 한 명이 예배 중에 귀신이 들리는 일이 있었습니다. 모두가 아무리 그를 위해 기도해도 귀신을 쫓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이런 일들 하나하나가 계속해서 제 머릿속을 맴도는데, 왜 교회가 이렇게 평안하지 않은 건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요 몇 년간 저는 주님을 따르면서 직업과 가정을 내려놓고 주님을 위해 열심히 일했고 교회의 모든 일에서 항상 앞장서고 최선을 다해 주의 도를 지키고 양 떼를 보호했습니다. 그런데 왜 주님의 보호와 축복을 받지 못할까요? 왜 ‘동방번개’를 배척할수록 마음이 더 괴롭고 왜 하루하루가 불안하기만 할까요? 설마 ‘동방번개’와 대적하는 것이 정말 잘못된 걸까요? 설마 주님이 돌아오신 걸까요? 유치장에 갇혀 있던 일주일 동안 저는 거의 매일 밤 잠을 설쳤고 마음이 몹시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교회에 왜 이렇게 많은 일이 일어난 건지 이유를 모르겠습니다. 제가 정말 뭘 잘못한 건가요?” 유치장에서 나온 후에 교회가 점점 황폐해지는 것을 보고 가슴이 찢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교회가 왜 이렇게 된 걸까요? 교회는 주의 보혈로 사온 건데, 왜 외면하십니까? 주님, 너무 괴롭습니다. 양 떼는 점점 흩어지고 ‘동방번개’를 배척할수록 교회는 더 어수선합니다. 어떻게 하면 이 모든 걸 되돌리고 교회가 부흥될까요? 주님, 제게 길을 열어 주세요.” 그러나 제가 아무리 기도해도 교회는 계속 엉망이었습니다. 체포될까 두려운 사역자들도 뿔뿔이 흩어져서 숨었고 교회도 어지럽기만 해서 예배에 오는 사람은 갈수록 줄어들었습니다. 또 저도 설교할 게 없으니 주일 예배랑 수요 예배에 설교하기가 두려웠습니다. 형제자매가 설교를 들으며 조는 게 뻔히 보이는데도 아무런 방법이 없었습니다. 기도도 안 나오고 믿음도 식었습니다. 예전에 ‘누가 어떻든 난 주님을 믿고 사랑하겠다’고 했던 그런 의지가 다 사라졌습니다. 저는 서서히 타락하기 시작해 TV와 비디오를 보고, 카드랑 마작 하는 법까지 배우는 등 죄 속에 푹 빠져 살았습니다. 저는 종종 성경을 품에 안고 현관에 앉아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몰라 너무 막막하고 괴로워했습니다. 그 시간 동안에는 정말 자주 주님께 무릎 꿇고 울면서 간구했습니다. “주여, 어디에 계시나요? 저는 이제 죽을 것만 같습니다. 주님, 저와 교회를 좀 구해 주세요.”
2002년, 제가 가장 연약했을 때 남쪽 지방의 저우정(周正) 형제한테서 연락이 왔는데, 그쪽으로 영성 회복을 하러 오라고 했습니다. 그때 그 얘기를 듣고 나서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고, 그 기회를 통해서 좀 더 강해져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곳에 가보니 2년 만인데, 다들 영적으로 전보다 더 좋아 보였고 믿음도 더 성장해 있었습니다. 저를 보고 한가족처럼 위로도 해주고 격려도 해주는데, 정말 너무 감동이었습니다. 그리고 이튿날, 저우정 형제가 제 현재 상황을 물었는데, 그 질문이 마침 제 아픈 곳을 건드렸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그동안 교회에 있었던 일들을 빠짐없이 다 털어놨습니다. 이야기가 끝나자 저우정 형제가 이렇게 교제해 주었습니다. “사실 거기 교회만 황폐한 게 아니라 모든 지역의 교회가 다 그런 상황에 처해 있어요. 교인들의 믿음과 사랑이 식고, 죄를 지어도 징계를 받지 않고 사역자는 설교할 게 없어요. 오히려 질투와 분쟁만 가득하고 서로 공격하는 등 교회가 다 분열돼서 주님의 함께하심이 사라진 지도 오래예요.” 그는 또 교회가 전반적으로 황폐해진 원인도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는 아모스서 8장 11절에 나오는 여호와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습니다. “날이 이를찌라 내가 기근을 땅에 보내리니 양식이 없어 주림이 아니며 물이 없어 갈함이 아니요 여호와의 말씀을 듣지 못한 기갈이라” 그가 이어서 말했습니다. “이 말씀에서 알 수 있듯이 교회가 황폐해진 원인 중 하나는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대로 실천하지 않아서예요. 율법시대 말기에 보면 유대교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은 사람의 유전만 지킬 뿐 여호와의 율법을 지키지 않았고 하나님께 나쁜 제사를 드렸어요. 게다가 대놓고 성전에서 우양과 비둘기로 장사하고 돈을 바꾸고 성전을 도적의 소굴로 만들어 하나님이 혐오하고 버리게 했고요. 하나님이 성전에서 역사를 안 하시니 사람들이 제멋대로 행동하고 죄를 지어도 징계를 받지 않아서 결국 성전이 황폐해진 거죠. 그래서 성전이 황폐해진 주 원인은 종교 지도자가 여호와의 계명을 지키지 않고 주의 도를 벗어났기 때문이고 또 다른 원인은 하나님이 새로운 단계의 사역을 하셔서 성령의 역사가 옮겨졌기 때문이에요. 그때, 예수님은 성전 밖에서 사역하시고 사람들을 이끄시며 은혜시대를 여셨는데, 예수님을 따르는 사람들은 주님께 양육과 공급을 받았어요. 주님께 죄를 인정하기만 하면 죄 사함을 받아 주님이 주시는 은혜와 평강을 누리게 됐죠. 그런데 예수님의 사역을 거부하고 예수님을 대적하고 정죄했던 대제사장, 서기관, 바리새인들, 그리고 그들을 따른 사람들은 성전만 지키다가 자연히 하나님 사역에서 버림받고 도태되어 어둠과 황량함 속에 떨어졌어요.” 여기까지 들었을 때 저는 형제의 교제에는 정말 빛 비춤이 있다고 생각하면서도 한편으로는 또 답답했습니다. ‘성경 속의 이야기들은 나도 많이 읽었었는데, 난 왜 깨닫지 못했을까? 그들은 어떻게 깨달은 거지? 나도 정말 잘 들어 봐야겠다.’ 이어서 저우정 형제가 또 말했습니다. “율법시대 말기에 성전이 황폐했던 것처럼 오늘날 교회가 황폐한 것도 하나님께서 새로운 단계의 사역을 또 하셨기 때문이에요.” 하나님이 새로운 단계의 사역을 또 하셨다는 이야기를 듣는 순간 제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설마 그들이 ‘동방번개’ 사람들인가? 다들 ‘동방번개’의 도가 높다던데 나도 미혹되면 어쩌지?’ 그 순간 너무 긴장되면서 이걸 들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계속 갈등이 됐습니다. 결국 저는 남아서 계속 듣기로 했습니다. 저도 교회가 황폐한 상황을 해결하고 싶었으니까요. 생각해 보면 요 몇 년 동안 국내나 외국이나 정말 많은 목사와 장로들이 아무리 성경을 가르치고 금식 기도하고 별의별 방법을 썼는데도 소용없었고, 교회는 오히려 더 황폐해지기만 했습니다. 그런데 이 형제자매들은 믿음이 넘치고 사랑이 있고 설교에도 빛 비춤이 있는 걸 보니 성령의 역사와 인도가 아니라면 그렇게 좋아질 리가 없었습니다. 만일 그들의 교제를 통해 교회를 부흥시킬 방법만 찾아도 저와 형제자매들은 살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기회를 잡아야 했습니다. ‘동방번개’ 사람이라도 저는 성경을 아니까 미혹되지 않을 거라 두려워할 필요도 없었고요. 그래서 저는 교제를 듣는 동시에 성경을 찾아보면서 그분들의 교제가 성경과 일치하는지 대조해 보았습니다.
저우정 형제가 또 아모스서 4장 7절에서 8절까지를 읽었습니다. “또 추수하기 석달 전에 내가 너희에게 비를 멈추어 어떤 성읍에는 내리고 어떤 성읍에는 내리지 않게 하였더니 땅 한 부분은 비를 얻고 한 부분은 비를 얻지 못하여 말랐으매 두 세 성읍 사람이 어떤 성읍으로 비틀거리며 물을 마시러 가서 만족히 마시지 못하였으나 너희가 내게로 돌아 오지 아니하였느니라 이는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저우정 형제는 “이 구절에 어떤 성읍에는 비가 있고 어떤 성읍에는 비가 없다고 했는데, 여기에서 ‘비’는 성령의 역사를 가리키는 거예요. 하나님이 성령의 역사를 각 지역에서 다 거두시고 새 사역을 받아들인 사람들에게 역사하신대요. 하나님의 발걸음을 따르는 사람은 성령의 현재 하시는 말씀으로 양육과 공급을 받고 성령의 역사를 얻지만 하나님의 새 사역을 거부하는 자들은 자연히 하나님 사역에서 버림받고 도태돼 어둠에 빠져 살게 되죠.”라고 교제해 주었습니다. 저우정 형제의 교제를 듣고 저는 바로 깨닫게 됐습니다. ‘교회가 황폐해진 원인은 하나님이 새로운 사역을 하시면서 성령의 역사가 옮겨진 거였어. 어쩐지 그동안 주님의 함께하심을 못 느끼고 영적으로 캄캄했구나. 무슨 무저갱에 빠진 것처럼 소망도 전혀 없고 삶이 너무 괴롭기만 했어.’ 하나님의 발걸음을 따르면 다시 성령의 역사와 인도를 얻을 수 있다니까 얼른 저우정 형제에게 물어봤습니다. “그럼 어떻게 하면 어린 양의 발걸음을 따르고 성령의 역사를 얻을 수 있을까요?” 저우정 형제가 말했습니다. “계시록에 7번이나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계 2, 3장)라고 예언했어요. 이 예언은 하나님이 말세에 교회들에게 또 말씀을 선포하신다고 알려 주는데, 하나님의 음성을 알아듣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의 발걸음을 따르고 어린 양의 잔치에 참석한 거예요.” 말을 마친 형제가 책 한 권 꺼내 저에게 말했습니다. “이 책의 말씀이 바로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신 말씀인데 이 말씀 책을 다 보기만 하면 다 알게 될 거예요.” 제가 책을 받아 보니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이었습니다. 이건 ‘동방번개’의 책 아닙니까? 순간 저는 멍해졌습니다. 속으로 ‘내가 ‘동방번개’ 사람들이랑 장장 5년을 싸웠지만 실제로 부딪힌 적은 없었는데, 이번에 제대로 만났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많은 형제자매들이 ‘동방번개’ 말씀을 들으면 아무리 설득해도 돌아오지 않던 게 생각나면서 저는 너무 긴장한 나머지 심장이 터질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주님께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저를 꼭 좀 지켜 주세요. 어떤 경우에도 저는 성경과 주님의 도를 떠나지 않겠습니다.’ 그리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이 책의 내용이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이죠? 하나님의 말씀은 다 성경에 있어요. 성경 외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은 있을 수 없고, 성경을 떠나면 이단이고, 주님을 배반한 거예요.” 여기까지 말하고 더 이상 가만히 앉아 있을 수 없어 그냥 확 일어나버렸습니다. 그들이 뭐라고 말하든 귀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제가 너무 거부하며 무슨 말을 해도 듣지 않으니까 다들 무릎을 꿇고 목놓아 울면서 제가 하나님 사역을 알 수 있도록 하나님께서 깨우쳐 달라고 간구하는 기도를 드렸습니다. 그때 저는 형제자매들 옆에 서서 그들이 간절하게 기도하는 모습을 보고 조금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때 저는 ‘성령의 역사와 성령의 인도가 아니면 누가 이렇게 큰 사랑을 보일 수 있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 생각을 하니 마음이 차차 평온해지면서 방금처럼 그렇게 거부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저우정 형제가 자기 체험을 들려줬습니다. 형제는 “자매님 마음은 저도 이해해요. 저도 처음에는 자매님처럼 하나님의 말세 사역에 대적했어요. 심지어 목사와 장로를 따라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모함하고 흑색선전 자료들을 만들기까지 했고요. 전능하신 하나님을 못 믿게 하려고 형제자매를 위협하고 겁까지 줬죠. 하나님을 대적하고 모독하는 일을 그렇게 많이 하고도 그게 주님의 도를 지키고 주님께 충성하는 건 줄 알았어요. 저같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을 알지 못하고 강퍅하고 교만하기까지 한 사람이 하나님의 징벌과 징계가 아니었다면, 권병이 있어 사람의 마음을 흔드는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었다면, 저는 머리를 숙이고 승복하지 못했을 거예요.” 저우정 형제는 그도 예전에 저처럼 하나님의 말씀은 다 성경에 있고, 성경 외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은 없다고 믿었고 성경을 벗어나면 이단이라고 여겼는데, 나중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나서 그건 사실과 맞지 않는 주장이란 걸 알게 됐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저는 좀 답답했습니다. ‘이게 어떻게 사실과 맞지 않다는 거지?’ 형제는 또 이렇게 교제했습니다. “자매님은 성경을 숙독하셨으니까 분명 잘 아실 거예요. 성경은 하나님의 사역이 끝나고 몇 년 후에 사람이 정리하고 편집한 것이에요. 그러니 일부 내용이 누락되거나 삭제될 수밖에 없죠. 일부 선지자가 전했던 하나님 말씀도 구약 성경에 다 수록되진 않았어요. 오히려 외경에 수록됐는데, 에스라의 예언서 같은 경우죠. 그리고 은혜시대에 예수님이 하신 말씀과 사역도 성경에 다 기록되지 않았어요. 예수님이 공생애 3년 반 동안 얼마나 많은 가르침을 주시고 말씀을 하셨겠어요. 그런데 신약 4복음서에 기록된 예수님의 말씀은 다 합쳐도 예수님이 몇 시간이면 다 하셨을 양이에요. 그 양을 3년 반 동안 말씀하신 양과 비교한다면 너무 차이가 크죠. 요한복음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잖아요. ‘예수의 행하신 일이 이 외에도 많으니 만일 낱낱이 기록된다면 이 세상이라도 이 기록된 책을 두기에 부족할줄 아노라’(요 21:25) 그런데 성경 외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고 하는 게 정확한가요? 사실과 맞나요? 그리고 계시록에도 여러 번 이렇게 예언했어요. ‘귀 있는 자는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을 들을찌어다’(계 2, 3장) 이처럼 주님이 말세에 오시면 교회들에게 말씀을 선포하신다는 것이 증명되었는데, 주께서 말세에 선포하실 말씀이 미리 성경에 기록될 수 있나요? 계시록에는 어린 양이 두루마리 책을 펼치신다 예언했고 그 두루마리 책은 인으로 봉해져서 어린 양만 펼칠 수 있다고 되어 있어요. 그 두루마리 책 내용이 미리 성경에 기록될 수 있겠어요? 절대 아니죠. 그럼 목사가 ‘성경 외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은 없다’는 게 과연 말이 되는 걸까요? 그건 하나님의 말씀을 부인하고 정죄하는 게 아닌가요?” 그 말을 듣고 저는 마음속으로 탄복했습니다. 내심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맞아, 계시록엔 분명 어린 양이 일곱 인을 떼고 두루마리 책을 펼친다고 했는데, 다 말세에 있을 일들이야. 그 구체적인 내용이 미리 성경에 기록될 순 없잖아? 보아하니 성경 외에 다른 하나님의 말씀이 없다고 규정한 건 잘못된 거구나.’ 저우정 형제가 말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의 사역을 기록한 책일 뿐이죠. 구약이나 신약이나 전부 하나님이 한 단계의 사역을 끝내신 후에 사람이 정리하고 편집해서 생긴 거예요. 하나님은 성경에 따라 사역하지 않고 성경에 구애받지도 않으세요. 오직 하나님 자신의 경륜과 인류의 필요에 맞춰 사역하시죠. 예수님이 오셔서 사역하셨을 때도 보면, 구약 성경에 따라 사역하지 않으셨어요. 오히려 구약을 벗어나 회개의 도를 전하셨고, 사람의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고, 일흔 번씩 일곱 번 용서하라 하시고, 안식일도 지키지 않으셨어요. 그리고 마침내는 십자가에 못박혀 구속 사역을 완성하셨고요. 이런 내용은 구약 성경에서 전혀 찾아볼 수 없어요. 심지어 어떤 내용은 겉으로 보면 구약의 율법과 어긋나기도 해요. 목사들이 말하는 것처럼 성경을 벗어난 게 이단이면 예수님이 하신 사역까지도 정죄하는 게 되지 않나요?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만유를 포함하시는 분이세요. 그런 하나님이 성경에 기록된 만큼의 일만 하시겠어요? 하나님은 성경 외에 새 사역을 하거나 새 말씀을 선포도 못 하시나요? 그건 하나님을 규정하고 모독하는 것 아닌가요? 바리새인들도 구약 성경으로 예수님의 사역을 정죄하고 예수님의 사역이 성경을 벗어난 이단이라면서 예수님이 선포하신 진리를 부인하고 정죄하며 결국에는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서 하나님께 저주와 징벌을 받게 됐잖아요. 지금 전능하신 하나님이 오셔서 사람을 정결케 하고 구원하는 모든 진리를 선포하셨고, 그 진리들이 바로 성령이 교회들에게 하시는 말씀이고 말세에 하나님이 주시는 영생의 도예요. 그런데 듣지도, 보지도, 구하지도 않고 성경만 고집하면서 하나님의 말세 사역과 말씀을 대적하고 정죄하면 그건 바리새인들의 전철을 밟는 게 아니겠어요? 그럼 하나님 사역에 의해 버려지고 도태돼요!” 저우정 형제가 이렇게 교제해 주는 것을 듣고 저는 좀 두려워졌고, 문득 예수님의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누구든지 말로 인자를 거역하면 사하심을 받으려니와 성령을 모독하는 자는 사하심을 받지 못하리라”(눅 12:10) 저는 단번에 자신한테 비춰 보고 속으로 ‘만약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정말 하나님한테서 나온 성령의 말씀이라면 내가 그분의 말씀과 사역을 이단이라고 규정하는 건 성령을 모독하는 죄가 아닐까? 그건 금세와 내세에도 용서받지 못할 죄잖아! 그러니까 더 이상 대적하고 정죄할 게 아니라 잘 구하고 살펴봐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저우정 형제가 또 다음과 같은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읽어주었습니다. 『많은 사람이 성경을 알고 성경을 해석할 수 있다면 참도를 찾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그것이 정말 그렇게 간단하겠느냐? 사람은 성경의 실상이 어떤 것인지 확실히 알지 못한다. 성경은 단지 하나님의 사역에 대한 역사(歷史) 기록이고, 하나님의 앞 두 단계 사역에 대한 증거일 뿐이다. 너는 성경에서 하나님 사역의 근본 취지를 알 수 없다. 성경을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성경에 기록되어 있는 것이 율법시대와 은혜시대에 하나님이 행한 두 단계의 사역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 구약 성경에는 이스라엘의 역사(歷史), 즉 창세부터 율법시대가 끝날 때까지 여호와가 어떻게 사역했는지가 기록되어 있다. 신약 4복음서에는 예수가 땅에서 행했던 사역이 기록되어 있고, 바울이 행한 사역도 신약에 기록되어 있다. 그것은 모두 역사 기록에 속하지 않더냐? 지난날의 일이 오늘날에는 모두 역사(歷史)에 속한다. 그것이 아무리 진실할지라도 역사일 뿐이다. 역사는 현실에 초점을 맞출 수 없다. 하나님은 역사를 돌아보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네가 성경만 알고 하나님이 현재 행하려는 사역은 모르거나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성령 역사를 찾지 않는다면, 하나님을 찾는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을 것이다. 네가 성경을 보는 이유가 이스라엘의 역사(歷史), 즉 하나님이 온 천지를 창조한 역사를 연구하기 위함이라면, 너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다. 하지만 오늘날 네가 죽은 글귀와 도리, 역사(歷史)를 알려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믿고 생명을 추구하며 하나님을 알려고 노력하는 이상, 반드시 하나님의 현재의 뜻을 구해야 하고, 성령 역사의 동향도 찾아야 한다. 네가 고고학자라면 성경을 봐도 무방하겠지만, 고고학자가 아니라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현재의 뜻을 구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경에 관하여 4> 중에서), 『예수 시대에, 예수는 당시 성령이 그에게 하는 사역에 따라 유대인들을 인도했고, 그를 따르는 모든 사람을 인도했다. 예수가 행한 것은 성경에 근거한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사역에 따라 말씀한 것이었다. 성경에서 어떻게 말했든 예수는 상관하지 않았고, 또한 자신을 따르는 사람을 인도할 때 성경에서 길을 찾지도 않았다. 예수는 사역을 막 시작했을 때 회개의 도를 전했다. 그러나 ‘회개’라는 이 두 글자는 구약의 그 많은 예언에 언급조차 되어 있지 않았다. 예수는 성경을 근거로 사역하지 않았을뿐더러 더 새로운 길을 펼쳤고, 더 새로운 사역을 했다. 그는 성경을 참고하여 전도한 적이 없다. 병을 고치고 귀신을 쫓아내는 예수의 이적은 율법시대에 아무도 행하지 못했고, 그의 사역과 가르침, 그의 말씀의 권병과 능력 역시 율법시대에 아무도 닿을 수 없었다. 예수는 오로지 자신의 새로운 사역만 했다. 수많은 사람이 성경으로 예수를 정죄하고, 구약 성경으로 그를 십자가에 못 박기까지 했지만, 그의 사역은 오히려 구약 성경을 넘어섰다. 그런 것이 아니었다면 사람이 어찌 예수를 십자가에 못 박을 수 있었겠느냐? 그것은 다 예수의 가르침과 병 고치고 귀신 쫓는 능력이 구약에 기록되지 않았기 때문 아니겠느냐? 예수가 행한 사역은 일부러 성경과 ‘싸움’을 하거나 구약 성경을 폐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길을 펼쳐 주기 위한 것이었다. 그는 그저 자신의 직분을 이행하러 왔을 뿐이며, 그를 갈망하고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사역을 가져다주었을 뿐이다. … 사람이 보기에 예수가 하는 사역은 아무런 근거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성경의 기록에 부합하지 않는 것이 수없이 많았다. 그것은 모두 사람의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점 아니겠느냐? 하나님의 사역을 규례에 맞출 필요가 있겠느냐? 하나님의 사역도 선지자의 예언에 근거해야 한단 말이냐? 성경이 크겠느냐, 하나님이 크겠느냐? 왜 하나님이 꼭 성경에 근거해 사역해야 한단 말이냐? 설마 하나님 자신에게는 성경을 벗어날 어떤 권리도 없단 말이냐? 하나님은 성경을 떠나 따로 사역할 수 없다는 것이냐? 왜 예수와 그의 제자들이 안식일을 지키지 않았겠느냐? 예수가 안식일을 지키고 구약의 그 계명들에 따라 실행했다고 한다면, 왜 안식일을 지키지 않고 반면 발을 씻겨 주고 수건을 쓰고 또 떡을 떼고 포도주를 마셨겠느냐? 그런 것은 모두 구약에 없는 계명 아니더냐? 예수가 구약대로 하고자 했다면, 왜 그런 규례들을 깨뜨렸겠느냐? 너는 하나님이 먼저였는지, 성경이 먼저였는지 알아야 한다! 안식일의 주인인 그가 성경의 주인은 될 수 없다는 것이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경에 관하여 1> 중에서) 이 말씀을 듣고 저는 이 말씀들에 정말 권병이 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주님을 이렇게 오랫동안 믿으면서 국내외 목사와 장로들의 설교를 많이 들어봤고 영적 서적도 많이 봤지만 성경의 실상을 이렇게 정확하고 분명하게 밝혀 준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마음속이 갑자기 환해지는 느낌이었습니다. ‘맞아. 성경은 하나님 사역의 역사를 기록한 책일 뿐이야. 하나님의 사역이 먼저 있고 성경은 나중이지. 그런데 난 하나님을 성경 안에 규정시키고 하나님이 성경 외에 새 사역을 하거나 새 말씀을 선포하면 안 된다고 여겼어. 난 정말 너무 어리석었어!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정말 하나님한테서 나온 성령의 말씀이 맞는 것 같아. 오늘은 제대로 좀 구해 봐야겠어. 그렇게 안 하고 재림하신 주님을 맞이할 기회를 놓치면 후회해도 늦으니까.’ 그래서 저는 절박한 마음으로 주님께 저를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당시 저에게는 이런 의문이 하나 있었습니다. 예수님은 분명히 구름 타고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나신다고 예언하셨는데, 우리는 지금도 주님이 구름 타고 오신 장면을 보지 못했습니다. 그런데 그들은 주님이 이미 돌아오셨다고 하고 또 성육신하여 새 말씀을 선포하셨다고 하는데, 성경에는 성육신으로 두 번 재림한다는 예언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저우정 형제에게 이 부분을 질문했습니다. 저우정 형제는 “성경에 주님이 구름 타고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나신다는 예언들이 있는 건 맞아요. 그런데 주님이 성육신하여 은밀히 오신다는 예언도 많이 있어요. 예수님 말씀 중에 ‘보라 내가 도적 같이 오리니’(계 16:15), ‘노아의 때와 같이 인자의 임함도 그러하리라’(마 24:37), ‘이러므로 너희도 예비하고 있으라 생각지 않은 때에 인자가 오리라’(마 24:44), ‘번개가 하늘 아래 이편에서 번뜻하여 하늘 아래 저편까지 비췸 같이 인자도 자기 날에 그러하리라 그러나 그가 먼저 많은 고난을 받으며 이 세대에게 버린바 되어야 할찌니라’(눅 17:24~25) 구절에서 보면 ‘인자가 임한다’, ‘인자가 온다’고 했는데, ‘인자’란 사람에게서 태어난 피와 살이 있는 정상 인성을 가진 사람이에요. 영체가 구름 타고 오셔서 사람들에게 나타나시면 사람들은 모두 겁을 먹고 땅에 엎드려 경배하지 누가 대적하고 저버리겠어요? 그럼 주님이 재림하셔서 또 고난을 받고 이 세대에 버림을 받으실까요? 그럴 리 없겠죠. 그래서 예수님의 예언에 따라 재림은 두 가지 방법으로 나뉩니다. 먼저 육신을 입고 인자로 은밀히 오셔서 진리를 선포하고 하나님 집에서 시작되는 심판 사역을 하셔서 환난 전에 이기는 자들을 만드시는 거죠. 그리고 대재난 후에는 구름 타고 공개적으로 사람들에게 나타나시는 겁니다. 그런데 우리가 구름 타고 오시는 주님만 기다리면서 육신으로 은밀히 오셔서 하신 말씀과 사역을 거부하면 주님께 버림받기 십상이겠죠.”라고 교제해 주었습니다. 형제의 교제를 듣고서 저는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그제야 ‘인자’가 하나님의 성육신을 말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동안 저도 이 구절로 형제자매에게 자주 설교를 했었습니다. 주님께서 도적처럼 오시니까 형제자매들은 항상 깨어서 기도하며 주님이 오시기를 기다려야 한다고 말해 놓고 그 구절들이 주님이 은밀하게 오신다는 예언인 줄은 깨닫지 못했습니다.
나중에 저는 또 저우정 형제에게 다른 질문도 했습니다.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서 속죄 제물이 되심으로 우리 죄를 담당하셨고 우리는 주님을 믿어 죄 사함 받았으니까 주님 오실 때 들림 받아 천국에 들어가면 되는 건데, 왜 하나님은 한 단계 구원 사역을 또 하시나요?” 저우정 형제가 되물었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믿어서 죄 사함 받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주님이 말씀하셨나요? 예수님은 사람의 죄를 사해 주셨을 뿐 죄 사함 받으면 천국에 들어갈 수 있다고 말씀하신 적은 없어요. 그건 사람의 관념과 상상일 뿐이죠. 죄 사함은 우리를 죄인으로 보지 않으신다는 거지 우리한테 죄가 없다는 게 아니에요. 또 우리가 성결해져서 더는 죄짓지 않고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는다는 의미는 더욱 아니죠. 천국에 어떤 사람이 들어갈 수 있는지에 대해 예수님은 이렇게 밝혀 주셨어요. ‘나더러 주여 주여 하는 자마다 천국에 다 들어갈 것이 아니요 다만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행하는 자라야 들어가리라 그 날에 많은 사람이 나더러 이르되 주여 주여 우리가 주의 이름으로 선지자 노릇하며 주의 이름으로 귀신을 쫓아 내며 주의 이름으로 많은 권능을 행치 아니하였나이까 하리니 그때에 내가 저희에게 밝히 말하되 내가 너희를 도무지 알지 못하니 불법을 행하는 자들아 내게서 떠나가라 하리라’(마 7:21~23) 예수님이 말씀하신 주님의 이름으로 전도하고 귀신을 쫓은 자들도 모두 죄 사함을 받은 자들이잖아요? 그런데 왜 예수님은 그들을 모른다 하시고 악을 행하는 자라고 정죄하셨을까요? 주님의 이 말씀은 죄 속에서 사는 사람이라면 아무리 주의 이름으로 일하고 헌신을 해도 결국에는 정죄 받고 천국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는 뜻이에요.”이 문제에 대해 저우정 형제는 저에게 다음과 같은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을 읽어주었습니다. 『너희처럼 이제 막 속량되어 변화의 과정과 하나님에 의해 온전케 되는 과정을 거치지 않은 죄인들이 하나님의 마음에 합할 수 있겠느냐? 지금의 너같이 고루한 사람을 예수가 구원해 온 것은 사실이다. 네가 죄에 속하지 않은 것은 하나님의 구원 덕분이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네게 죄와 더러움이 없다는 뜻은 아니다. 네가 변화의 과정을 거치지 않고 어떻게 성결해질 수 있겠느냐? 네 안에는 여전히 더러움이 가득하며, 또한 이기적이고 비열하다. 그러면서도 예수의 강림에 함께하려 하는데, 그런 꿈 같은 일이 있겠느냐? 하나님에 대한 너의 믿음에는 한 단계의 과정이 빠졌다. 너는 그저 속량되었을 뿐, 변화의 과정은 거치지 않았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려면 하나님이 친히 사역하여 너를 변화시키고 정결케 해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너는 속량만 될 뿐, 성결해질 수는 없다. 그리되면 너는 하나님과 함께 복을 누릴 자격이 없다. 너는 하나님이 사람을 경영하는 사역에서 한 단계 뒤처져 있기 때문이다. 즉, 변화되고 온전케 되는 중요한 한 단계를 거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이제 막 속량된 너 같은 죄인은 하나님의 유업을 곧바로 이어받을 수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호칭과 신분에 관하여> 중에서), 『예수는 사람들 가운데 와서 수많은 사역을 했다. 그러나 그는 전 인류를 구속하는 사역을 완성하고 사람의 속죄 제물이 되었을 뿐, 사람의 패괴 성품을 다 벗기지는 않았다. 사람을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완전히 구원하려면 예수가 속죄 제물이 되어 사람의 죄를 담당해야 할 뿐만 아니라, 하나님이 더 큰 사역을 하여 사탄에 의해 패괴된 사람의 성품을 완전히 벗겨야 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사람이 죄 사함을 받은 후 다시 성육신하여 사람을 새 시대로 인도하고, 형벌과 심판의 사역을 시작했다. 이 사역은 인류를 더 높은 경지로 인도했다. 그의 권세에 순종하는 사람은 모두 더 높은 진리를 누리고, 더 큰 축복을 얻고, 진정으로 빛 속에서 살며, 진리와 길, 생명을 얻게 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서문> 중에서), 『사람이 속량받기 전에 이미 사탄의 많은 독소가 사람 안에 심어져 있었다. 사람은 수천 년 동안 사탄에 의해 패괴되었고, 내면에 하나님을 대적하는 본성이 자리 잡게 되었다. 그러므로 구속받은 것은 그저 속량받은 것에 불과하다. 즉, 비싼 값을 치르고 사람을 사 온 것이다. 하지만 사람 내면에 있는 독성은 제거되지 않았다. 이렇게 더러운 사람은 변화되는 과정을 거쳐야만 하나님을 섬길 자격을 가질 수 있다. 심판하고 형벌하는 이번 단계의 사역으로 사람은 자기 안에 있는 더럽고 패괴된 본질을 완전히 깨닫게 될 뿐만 아니라 완전히 변화되어 정결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래야만 비로소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돌아올 자격이 주어진다. 오늘날 행하는 이 모든 사역은 사람을 정결케 하고 변화시키기 위한 것이며, 말씀의 심판과 형벌, 연단으로 패괴를 벗겨 정결케 하는 것이다. 이 단계의 사역은 구원 사역이라고 하기보다는 정결케 하는 사역이라고 하는 편이 낫다. 사실 이번 단계 사역은 정복 사역이자 두 번째 구원 사역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육신의 비밀 4> 중에서) 저우정 형제는 “우리가 하나님을 오랫동안 믿어서 다 잘 아는 사실이 하나 있어요. 주님을 믿는 우리는 죄를 지어도 주님께 죄를 인정하고 회개하기만 하면 죄 사함을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죠. 그런데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은 우리는 자기 의지와 달리 늘 거짓말하고 죄를 짓는다는 거예요. 낮에 죄짓고 밤에 죄를 인정하는 삶을 반복할 뿐,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예수님이 하신 건 단지 구속 사역일 뿐, 말세의 심판과 사람을 정결케 하는 사역이 아니었기 때문이죠. 우리가 죄 사함은 받았지만 죄짓는 본성 즉, 사탄의 본성과 성품은 해결되지 않았어요. 이런 사탄의 본성과 성품은 죄보다 더 고질적인 문제이고 우리가 죄짓고 하나님을 대적하게 만드는 근원이에요.”라고 교제했습니다. 저우정 형제는 그러면서 몇 가지 예를 들어 말했습니다. “교만함, 간사함, 사악함처럼요, 사람은 이러한 사탄의 성품에 따라 살면서 늘 거짓말하며 속이고 자기를 뽐내며 남들과 명예와 이익을 다투기도 하고, 심지어 남을 질투하고 미워해요. 막상 천재지변 또는 인재(人災)가 닥치거나 가정에 불운이 찾아오면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하며 심지어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반하기까지 하죠. 특히 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의 관념에 맞지 않으면 멋대로 대적하고 정죄해요. 예수님이 다시 육신으로 오셔서 진리를 선포해 말세의 심판 사역을 하실 때, 주님을 오랫동안 믿어온 사람들이 자기 관념과 상상에 맞춰 하나님을 규정하고 있어요. 하나님은 성경 이외에 새 말씀을 선포하지 않을 거고 육신으로 오지도 않는다고 단정 짓고 하나님 사역에 대해 전혀 구하거나 순종하려는 마음이 없어요. 경외심은 더 말할 것도 없고요. 오히려 계속해서 대적하고 정죄하죠. 완고하고 교만해서 하나님과 원수가 되고요. 하나님은 거룩하신 분인데, 어떻게 이렇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의 부류를 천국에 들이시겠어요? 그래서 하나님은 인류의 필요에 맞춰 예수님의 구속 사역의 기초에서 죄를 없애는 한 단계 사역을 또 하신 거예요. 진리를 선포해 사람의 패괴 성품을 심판하고 정결케 하시죠. 하나님나라시대에 전능하신 하나님은 인류를 정결케 하고 구원하는 모든 진리를 선포하셨고 하나님 경륜의 모든 비밀도 열어 주셨어요. 바로 6천 년 경영의 취지와 3단계 사역의 실상, 하나님 성육신의 비밀, 성경의 실상, 나아가 인류 이후의 종착지 등등 이요. 그리고 인류가 패괴된 실체와 사람이 죄짓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근원도 폭로하셨고 우리에게 성품 변화와 참된 회개에 이르는 길도 가르쳐 주셨어요. 이건 다음과 같은 예수님의 예언이 이뤄진 거예요. ‘내가 아직도 너희에게 이를 것이 많으나 지금은 너희가 감당치 못하리라 그러하나 진리의 성령이 오시면 그가 너희를 모든 진리 가운데로 인도하시리니…’(요 16:12~13) 전능하신 하나님이 선포하신 이 진리들은 사람의 죄짓는 본성을 해결하기 위한 것이에요. 하나님 말씀의 심판을 받아들여서 정결케 된 사람은 대재난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고 살아 남아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어요.”
저우정 형제의 교제를 다 듣고 나니 저는 마음속으로 이해가 되었습니다. 은혜시대에 예수님께서 하신 일은 단지 구속 사역으로 사람들을 죄에서 속량하신 것뿐이었습니다. 마지막 하나님나라시대에 전능하신 하나님이 진리를 선포하시고 심판하시는 사역이야말로 사람의 죄성을 해결하고, 사람이 죄에서 벗어나도록 완전히 구원하고 정결케 하는 사역이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주님을 믿으면서도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특히 요 몇 년 저도 타락하다 못해 이방인처럼 TV와 비디오를 보고, 마작까지 배우는 등 죄 속에서 살면서 헤어나오지 못했던 것을 생각하니 저는 정말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자격이 없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과거의 저는 죄 속에 사는 게 너무 고통스러웠고 어떻게 죄에서 벗어나야 하는지도 몰랐는데, 하나님의 말세 심판 사역을 받아들여야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고 정결케 되어 구원받는다는 것을 이제서야 깨달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이 죄를 짓는 근원을 이렇게 분명하게 밝히셨고 하나님 사역의 실상도 밝히셨으며 정결케 되어 천국에 들어가는 길까지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만이 자신의 사역을 이렇게 분명하게 말씀하실 수 있고 사람을 죄의 속박에서 벗어나도록 구원하실 수 있습니다.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진리이며 하나님의 음성이라는 것을 마음속으로 더욱 확신했습니다.
그 뒤로는 저는 매일 갈급한 마음으로 하나님 말씀을 읽고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이 재림하신 예수님이라고 확신하게 됐습니다. 주님의 재림을 맞이할 수 있어서 흥분되면서도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그렇게 오랫동안 제가 대적하고 정죄한 전능하신 하나님이 바로 제가 애타게 기다려왔던 재림하신 예수님인 줄은 꿈에도 생각 못 했습니다. 제가 정죄했던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이 바로 하나님이 선포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왜 이제야 눈 떴나 싶고, 어리석고 눈먼 저 자신이 미웠습니다. 그래서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을 껴안고 펑펑 울었습니다. 저는 주님을 믿으면서 주님을 알지 못하고 교만하고 패역하여 관념과 상상에 따라 주님을 규정하면서 하나님이 육신으로 오셔서 사역하시는 것을 믿지 않았습니다. 무엇보다도 제가 하나님을 모독하는 자료로 교인들을 미혹하고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알아보지 못하게 방해까지 했으니 제가 행한 모든 일을 보면 하나님의 저주를 받아 마땅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저에게 긍휼을 베풀어 하나님의 음성을 듣고 말세 구원을 받게 하셨습니다. 너무나 큰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그 후, 저는 형제자매들과 같이 예배 드리고 찬양도 부르며 하나님을 찬미하고 하나님 말씀을 교제했습니다. 이런 교회 생활로 성령의 역사를 얻었을 때의 그 기쁨을 되찾았고 주님이 함께하실 때 얻는 편안함과 평안을 누리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한번은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읽었는데, 정말 제 마음에 크게 와닿았습니다. 『이번에 온 하나님은 영체가 아닌 아주 평범한 몸으로 사역한다. 그 몸은 하나님이 두 번째로 성육신한 몸이며, 또한 하나님이 다시 육신을 입고 돌아온 몸이고, 아주 평범한 육신이다. 너는 그에게서 남다른 점을 찾을 수 없으나 지금까지 들어 본 적이 없었던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이 보잘것없는 육신은 하나님의 모든 진리 말씀의 화신이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의 담당자이며, 또한 사람들에게 하나님의 모든 성품을 나타내 알게 하는 존재다. 너는 하늘의 하나님이 몹시 보고 싶지 않았더냐? 너는 하늘의 하나님을 몹시 알고 싶지 않았더냐? 너는 인류의 종착지를 몹시 보고 싶지 않았더냐? 그는 지금껏 아무도 알려 주지 못했던 이 모든 비밀을 너에게 알려 줄 것이고, 또한 네가 깨닫지 못한 진리도 알려 줄 것이다. 그는 너를 하나님나라로 들어가게 하는 대문이자 너를 새 시대로 이끄는 인도자다. 이런 평범한 육신에 사람이 헤아릴 수 없는 비밀이 많이 깃들어 있다. 그의 행사는 네가 분명하게 측량할 수 없지만, 그가 행하는 사역의 모든 목표를 통해 너는 그가 사람들이 생각하는 평범한 육신이 아님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는 말세의 하나님의 뜻을 대변하고, 인류에 대한 말세의 하나님의 염려를 대변하기 때문이다. 너는 천지를 진동하는 듯한 그의 말씀을 들을 수 없고, 불꽃 같은 그의 두 눈을 볼 수 없으며, 그의 철장(鐵杖)의 다스림을 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너는 그의 말씀에서 하나님의 분노를 들을 수 있고, 하나님이 인류를 긍휼히 여기고 있음도 알 수 있으며,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과 하나님의 지혜도 엿볼 수 있다. 그뿐만 아니라 온 인류를 염려하는 하나님의 마음도 깨달을 수 있다. 하나님은 말세 사역을 통해 땅에서 사람들에게 하늘의 하나님이 사람들 가운데서 생활하고 있음을 보여 주고, 사람들이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경외하고 사랑할 수 있게 한다. 그래서 그가 다시 육신으로 돌아오게 된 것이다. 오늘날 사람들이 보게 되는 것은 사람과 다름없는 하나님, 눈과 코가 달린 하나님, 아주 보잘것없어 보이는 하나님이다. 하지만 최종적으로 하나님은 너희에게 이 사람이 존재하지 않으면 천지가 크게 변하고, 이 사람이 존재하지 않으면 하늘이 어두워지고 땅이 혼돈에 빠지며, 인류가 기근과 전염병 속에서 살게 될 것임을 보게 할 것이다. 또 말세에 성육신한 하나님이 너희를 구원하러 오지 않았다면, 하나님은 진작에 모든 사람을 지옥에 멸했을 것이고, 이 육신이 존재하지 않는다면 너희는 영원한 죄수이자 영원한 시체임을 보게 할 것이다. 너희는 다음과 같은 것을 알아야 한다. 이 육신이 존재하지 않으면 온 인류는 큰 재난을 피하기 어렵고, 말세에 하나님이 인류에게 내리는 더 무거운 징벌을 피하기 어렵다는 것을 말이다. 또한 이 평범한 육신이 강생하지 않았다면, 너희는 살고 싶어도 살 수가 없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을 것이고, 이 육신이 존재(원문: 存活)하지 않는다면, 오늘날 너희는 진리를 얻어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거운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을 것이라는 사실을 말이다. 너희는 알고 있느냐? 하나님이 육신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았다면 그 누구도 구원받을 기회가 없고, 또한 이 육신이 오지 않았다면 하나님은 옛 시대를 벌써 끝냈을 것이다. 이러한데도 너희는 하나님의 두 번째 성육신을 거절할 수 있겠느냐? 이 평범한 사람이 너희에게 이렇게 유익한데도 너희는 왜 기꺼이 받아들이지 못하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아느냐? 하나님이 사람들 가운데서 매우 큰 일을 하였다는 것을> 중에서) 이 말씀 중에 “이 평범한 육신이 강생하지 않았다면, 너희는 살고 싶어도 살 수가 없고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을 것이고, 이 육신이 존재(원문: 存活)하지 않는다면, 오늘날 너희는 진리를 얻어 하나님의 보좌 앞으로 올 수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무거운 죄로 인해 하나님의 징벌을 받았을 것이다.”이 부분이 가장 크게 와닿았습니다. 주님의 동행이 없던 지난날을 생각하면 교회는 황량했고, 형제자매의 믿음은 식었으며 사역자는 설교할 게 없었고, 서로 질투하고 싸우며 모두가 죄 속에 푹 빠져 사는 게 산송장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으로 저는 살아났으며 하나님이 함께하실 때의 기쁨을 다시 느끼게 됐고 하나님의 사역도 조금이나마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이 육신으로 오셔서 말씀을 선포해 성경의 비밀과 성육신의 비밀을 밝히지 않으셨다면 저는 계속 제 관념과 상상을 완고하게 고집하면서 어쩌면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행을 수없이 저질렀을 지도 모릅니다. 성육신 하나님은 우리에게 너무 중요합니다!
지난 5년을 돌이켜보니, 많은 형제자매가 저에게 잘 구해보라고 교제해 줬지만 저는 전혀 듣지 않았습니다. 구하고 알아보기는커녕 대적하고 정죄하며 심지어 형제자매가 재림하신 주님을 맞이할 기회도 놓치게 미혹하고 방해했습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주님을 믿는 사람입니까? 저는 주님을 대적한 바리새인과 다를 바 없이 주님을 또 십자가에 못 박은 것이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믿음 생활을 하며 주님의 풍성한 은혜를 누렸지만 주님이 돌아오셨을 때 알아보지 못하고 장장 5년 동안 미친 듯이 하나님을 대적했습니다. 5년간 돌이킬 수 없는 과오를 남겼으니 저는 정말 너무 패역했습니다! 제가 저지른 죄들을 생각하니 하나님의 긍휼과 관용 앞에서 정말 너무도 부끄럽고 면목이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책을 껴안고 무릎 꿇고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제가 이렇게 패역하고 대적했는데, 저를 치지 않으시고 회개할 기회까지 주셨으니 당신의 긍휼하신 은혜에 어떻게 보답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저는 다른 건 원하지 않고 남은 생 오직 하나님 사랑에 보답하기만을 원합니다. 저 때문에 하나님 앞으로 돌아오지 못한 형제자매들을 최선을 다해 하나님 집으로 이끌어 하나님 마음을 위로하고 싶습니다.” 그 후 저는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했고, 한 달 만에 서른 명이 넘는 형제자매가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예전에 하나님을 대적한 행동들을 떠올릴 때마다 마음이 너무 아파, 마치 칼이 제 마음을 찌르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볼 때 그랬습니다. 『대예배당에서 성경을 읽는 사람들은 하루 종일 성경을 외우지만, 하나님 사역의 근본 취지를 깨닫거나 하나님을 아는 사람은 단 한 명도 없다. 하나님의 마음에 합할 수 있는 사람은 더더욱 없다. 그들은 모두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소인배이고, 높은 곳에서 ‘하나님’을 가르치는 자들이다. 그들은 하나님을 내세우면서도 의도적으로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들이고, 하나님을 믿는다는 명목하에 사람의 살을 먹고 사람의 피를 마시는 자들이다. 그런 자들은 사람의 영혼을 삼키는 악마이며, 사람이 올바른 길을 가지 못하도록 의도적으로 방해하는 마왕이자, 하나님을 찾는 사람들의 걸림돌이다. 그들이 비록 ‘건장하고 튼튼할’지라도, 그들을 따르는 사람들이 어찌 그들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로 사람을 이끌어 가는 적그리스도임을 알겠느냐? 어찌 그들이 전문적으로 사람의 영혼을 삼키는 산 귀신임을 알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모르는 사람은 모두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람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바로 저를 두고 하신 말씀이었습니다. 저는 형제자매들을 성경의 글귀와 관념으로 이끌었지, 주님 앞으로 이끌지 못했습니다. 제가 성경을 높이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대적하니 저한테 미혹된 형제자매가 성경의 글귀만 지키면서 말세 사역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이 모두가 제가 형제자매에게 끼친 해악과 재앙입니다. 바리새인들이 구약 성경만 고집하면서 예수님을 십자가에 못 박아 씻을 수 없는 죄를 지었는데, 오늘날 저도 성경을 고집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정죄하면서 또다시 하나님을 십자가에 못 박은 현대판 바리새인의 역할을 자처했습니다. 백 번 죽는다 해도 제가 범한 죄를 다 씻지 못할 것입니다. 그래서 저는 이제 진리를 열심히 추구하고 본분을 다하며 복음을 많이 전하면서 하나님께 죄스러운 마음을 갚으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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