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화로운 협력은 진리를 행할 때 이루어지는 것

2021.1.27

미국 둥펑

2018년 8월, 저는 왕 형제와 영화 소품 제작 본분을 같이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제가 많이 부족한 것 같아 늘 왕 형제에게 물어보기도 하고, 많이 배우기도 했습니다. 한동안 그렇게 배우면서 그 분야에 대해 조금 알게 되고, 제가 실내 디자인까지 공부했었고, 건물 건축과 목공 일을 해본 경력도 더해지니 혼자서도 충분히 간단한 소품을 제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 수준에서 다시 보니, 왕 형제가 실내 세팅에는 전문적이었지만 소품을 만드는 것에는 그렇게 전문적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니 형제와 소품을 제작하는 부분에서 생각이 다를 때면, 형제의 말을 듣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제가 만든 것이 더 좋고, 저의 계획이 더 뛰어나 보였습니다. 갈수록 우리 사이의 의견 분쟁이 점점 더 많아졌고, 심지어 작은 목판 용도를 놓고도 반나절이나 옥신각신하기도 했습니다. 가끔 인간관계를 생각해 마지못해 합의한 적도 있지만 속으로는 여전히 저의 제안이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문제가 쌓이면서 마음은 너무 괴롭고, 억울했으며, 형제와 더는 협력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한 번은 세트장에 오두막을 하나 만들어야 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거기에 기둥으로 쓸 만한 튼튼한 원목이 없어 우리가 자체 제작을 해야 했습니다. 저와 왕 형제는 각자 아이디어를 냈습니다. 저는 먼저 기둥 거푸집을 세우고 그 위에 시멘트를 부으면, 만든 기둥도 튼튼할 것이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왕 형제는 그렇게 하면 기둥이 너무 곧아 생동감이 나지 않는다며 헌 천으로 만들자고 했습니다. 그러면 기둥의 형태와 무늬까지 잘 살릴 수 있다고 했습니다. 그 제안을 들었을 때 저는 ‘난 예전에 건축도 해 봤지만 한 번도 천과 시멘트로 기둥을 만드는 것은 본 적이 없어. 그렇게 하면 형태는 고사하고 굵기도 조절하기 힘들고, 튼튼하지 않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왕 형제의 제안을 부정해버렸습니다. 하지만 왕 형제는 그래도 한 번 해보자고 했습니다. 형제가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저는 반발심이 생겼습니다. ‘아니, 왜 내 말은 들으려고 안 하지? 안 들으면 말라지 뭐. 어차피 내 생각이 맞아. 모든 건 결과로 말하면 되니까. 나중에 망치고 나서 괜히 날 탓하지만 마.’라고 생각했습니다. 우리 두 사람은 의견 합치에 이르지 못하고, 결국 각자 자기 생각대로 움직였습니다. 오후 시간을 들여 저는 기둥 하나를 완성했습니다. 그리고 왕 형제의 기둥은 어떻게 됐는지 궁금했고, 각자 따로 만들었다가 서로 규격이 틀리면 어떡하나 걱정이 들기도 했습니다. 마음에 걸려 걱정이 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왕 형제의 기둥이 어떤지 보러 갔습니다. 현장에 가서 보니 형제가 만든 소품 상태가 확실히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 순간 저는 ‘내가 안 된다고 했는데, 내 말을 안 듣더니 참! 이제 내 아이디어가 더 좋다는 걸 사실이 증명하고 있잖아.’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왕 형제에게 말했습니다. “형제님 이거 너무 굵은 것 같아요. 우리가 만들 오두막이 그렇게 큰 것도 아닌데, 이렇게 굵게 만들면 어울리겠어요? 기둥 위쪽은 크랙이 생긴 것 같고, 튼튼해 보이지도 않고요. 우리 둘 기둥이 차이가 이렇게 크면 촬영을 할 수 있겠어요? 계속 이대로 하시면 안 될 것 같은데, 그냥 제가 얘기한 대로 하는 게 어떻겠어요?” 하지만 왕 형제의 답은 달랐습니다. “네, 기둥을 좀 굵게 만들긴 했지만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어요. 형제님이 만든 시멘트 기둥은 나무 기둥 같지도 않아요. 나중에 추가 작업도 해야 하고요.” 이 말을 듣고, 왕 형제가 저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는커녕 오히려 제가 만든 것을 안 좋다고 하니 너무 불쾌했습니다. ‘뭔 사람이 이렇게 꽉 막혔지? 어떻게 조화롭게 협력할 수가 없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녁을 먹은 후, 컴퓨터 책상 앞에 앉아 낮에 있었던 일을 떠올리니 마음이 씁쓸했습니다. 분명 왕 형제가 잘못한 것 같은데, 괜히 화살촉을 저한테 돌리는 것 같았습니다. 그러니 형제와 협력하기 더 싫어졌습니다. 하지만 또 어떻게 생각하면 그것은 도피하는 것 같고, 순종의 자세가 없는 것 같았습니다. 생각할수록 마음에 갈등이 생기고 괴로웠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 저 자신을 알고 왕 형제와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교회 사이트에 들어가 협력하여 섬기는 것에 관한 하나님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현재 많은 사람이 협력할 때 어떤 공과들을 배워야 하는지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는다. 내가 본 너희는 대부분 함께 협력할 때 전혀 공과를 배우지 못할뿐더러 각자 자신의 생각을 고집한다. 교회에서 사역할 때 너는 너대로 나는 나대로 말하며 서로 상관하지 않고 전혀 협력하지 않는다. 그저 각자 내면의 깨달음을 교제하고 자기 안의 ‘부담’을 털어놓는 데만 신경을 쓸 뿐, 전혀 생명을 추구하지 않으니 건성으로 대충 사역하는 것과 같다. 또 늘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든 신경 쓰지 않고 자신이 가야 할 길을 가며, 다른 사람이 어떻게 하든 성령이 이끄는 대로 교제하면 된다고 여긴다. 너희는 다른 이의 장점을 보지 못하고 자기 성찰은 하지 않으니, 참으로 그릇되게 이해하고 있다. 너희에게는 지금까지도 여전히 독선적인 상태가 적지 않은데, 꼭 고질병이 또 재발한 것 같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이스라엘인의 섬김을 본받아야 한다> 중에서) 『본디 형제자매들이 함께 협력하는 것은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는 과정이다. 너는 네 장점으로 다른 이의 단점을 보완해 주고, 다른 이는 그의 장점으로 네 부족한 점을 보완해 주는 것, 이것이 바로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다. 사람은 조화롭게 협력해야만 하나님 앞에서 축복받을 수 있다. 그렇게 되면 갈수록 순조로워지고 밝아지며 마음이 더 편안해진다. 만약 네가 늘 불편하게 굴며 다른 사람의 말에 불복하고, 다른 사람 또한 네 말을 듣기 싫어한다면, 네가 그의 체면을 세워 줘도 그는 네 체면을 세워 주지 않는다면, 너는 참을 수 없을 것이다. 또 그가 무슨 말을 했을 때 네가 그에게 퇴로를 남겨 주지 않는다면, 그는 마음속으로 그 일을 기억해 두었다가 다음번에 일이 생겼을 때 너에게 똑같이 할 것이다. 이것이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겠느냐? 이는 힘겨루기이자, 혈기와 패괴 성품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은 그런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그리스도의 좌담기록ㆍ조화로운 협력에 관하여>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제가 왕 형제와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한 원인은 제가 교만하고 독선적인 사탄 성품으로 살고 있었고, 본분에서 항상 제가 결정권을 쥐려고 했기 때문이었습니다. 저는 제가 소품 제작에 소질이 있고, 왕 형제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형제와 협력하면서도 제가 더 높은 위치에 서려고 했고, 형제가 저의 의견과 말대로 따르기를 바랐던 것입니다. 기둥을 만드는 것도 그랬습니다. 형제가 제안을 했을 때, 저는 더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바로 부정해버렸고, 심지어 형제를 문외한으로 대하며 형제의 제안은 참고할 가치가 없다고 단정 짓고, 그것을 밀어내고 무시했습니다. 또 형제가 만든 소품이 이상적이지 않았을 때, 저는 저의 생각이 맞았다고 확신하며 형제가 한 일을 완곡하게 깎아내리고 저의 의도대로 움직이게 하려고 했습니다. 그러나 형제가 저의 방식에 존재하는 부족한 점을 짚어 주었을 때, 저는 받아들이지 않았고, 형제와 같이 해결책을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반발심을 가지고 더는 형제와 협력하고 싶지 않다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돌아보니, 제가 했던 말과 행동은 다 저 자신을 증명하려는 것이었고, 다 제 말대로 하게 하려고 한 것으로, 그것은 교만하고 독선적인 사탄 성품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특히 하나님께서 『이것이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하며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겠느냐? 이는 힘겨루기이자, 혈기와 패괴 성품으로 살아가는 것으로,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없다. 하나님은 그런 것을 기뻐하지 않는다.』(<그리스도의 좌담기록ㆍ조화로운 협력에 관하여> 중에서)라고 하신 말씀을 볼 때, 하나님은 저 같은 사람을 싫어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 왕 형제와 협력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해 주셨을 때는, 우리가 마음과 뜻이 하나 되고 서로 절장보단하며, 본분을 잘 이행하기를 바라셨던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교만한 성품에 따라 말하고 행동했습니다. 계속 제가 맞다고 생각하며 모든 결정을 제가 하려고 했고, 저의 생각을 진리로 대하며 형제가 제 말대로 따르기를 바랐습니다. 저에게는 타인의 제안을 전혀 받아들이는 모습이 없었고, 하나님이 싫어하시는 성품만 드러냈습니다. 생각할수록 너무 후회되고 죄책감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의 교만한 성품 때문에 형제와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했고, 본분 결과에 영향을 미쳤습니다. 하나님, 이제 회개하렵니다. 저 자신을 내려놓고 형제와 조화롭게 협력하면서 본분을 잘 이행하겠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이 말씀도 보았습니다. 『두 사람이 협력하며 본분을 이행할 때, 때로는 원칙적인 문제로 인해 마찰이 생길 수도 있다. 서로 다른 견해 때문에 의견 차이가 생기는 것이다. 이럴 때 어떻게 해야겠느냐? 이것은 자주 발생하는 문제 아니더냐? 이는 정상적인 현상이다. 사람의 두뇌와 자질, 식견, 나이, 경험 등이 다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마다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들이 완벽히 똑같을 수는 없기에 서로 다른 의견과 견해가 생기는 것은 매우 흔한 현상이자 지극히 당연한 일로, 호들갑 떨 것이 못 된다. 중요한 것은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협력하느냐, 어떻게 하나님 앞에서 하나가 되어 의견 일치를 이루느냐 하는 것이다. 의견 일치를 하는 목적은 무엇이겠느냐? 이 부분에서 진리의 원칙을 찾기 위함이다. 자신의 뜻이나 남의 뜻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를 찾는 것, 이것이 바로 조화롭게 협력하는 길이다.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하나님이 요구하는 원칙이 무엇인지 찾아야만 비로소 하나가 될 수 있다.』(<그리스도의 좌담기록ㆍ조화로운 협력에 관하여>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깨달았습니다. 의견 합치가 되려면 어느 한 사람의 의견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의 원칙대로 하려 하고, 진리를 구하며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해야 했습니다. 그것이 진정한 조화로운 협력이었습니다. 생각해보니, 저와 왕 형제는 경력이나 식견, 재능이 서로 달랐습니다. 그래서 협력 과정에서 다른 관점을 가지는 것도 매우 정상이었습니다. 저는 저 자신을 내려놓고 왕 형제와 함께 원칙을 구해야 했습니다. 모두가 진리에 순종하고 하나님 집의 사역을 수호하면서 본분을 이행해야 쉽게 성령의 역사와 인도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다음 날 왕 형제를 찾아가 마음을 털어놓고, 어떻게 하면 그 소품을 잘 만들지 같이 교제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생각지 못한 것은 다음 날 형제가 먼저 저를 찾아와 자기가 너무 고집을 부렸다며, 자신의 아이디어가 확실히 좋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또 본인이 만든 기둥을 부수고 저의 아이디어대로 하자고 했습니다. 형제의 말을 들으니 매우 부끄러웠습니다. 그리고 저도 저의 내적 상태와 제가 깨달은 것을 놓고 형제와 교제를 했습니다. 그렇게 두 사람이 서로 자기 생각을 내려놓으니 둘 사이의 장벽도 허물어졌습니다. 그 뒤로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저의 부족함과 단점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의 제안대로 만든 기둥은 확실히 너무 매끈해 나무 기둥이란 느낌이 없었고, 두 번이나 후처리를 해야 했습니다. 결국, 저는 왕 형제와 의논하면서 해결책을 찾았습니다. 그렇게 왕 형제와 서로 단점을 보완하면서 협력했더니, 하루에만 기둥 세 개를 만들었습니다. 전에 둘이서 한나절에 겨우 두 개 만들고도 문제투성이였던 것과 완전히 상반되는 결과였습니다. 나중에는 효율이 훨씬 높아졌습니다. 그제야 저는 본분 이행에서 진리를 실행하며 형제자매와 조화로운 협력을 하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교만하고 독선적이다 보니 얼마 못 가서 또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했습니다.

한 번은 리 형제와 야외 촬영팀 형제자매들이 비나 바람을 맞지 않도록 텐트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제가 구성 아이디어를 내놓았을 때 리 형제도 좋다고 했습니다. 그러니 저는 ‘난 구조물 건축도 해봤으니까 이 부분에서는 내가 훨씬 잘 알 거야.’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바로 리 형제가 걱정스러운 말투로 말했습니다. “지금 강관이 16개밖에 없는데, 이대로 하면 강관이 부족하지 않겠어요? 튼튼할까요? 안전할까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거 다 삼각형 구조인데, 설마 삼각형 구조가 가장 튼튼하다는 원리를 안 배웠나? 이렇게 하면 당연히 튼튼하지, 절대 문제없다고.’ 저는 그 얘기를 신경 쓰지 않고 바로 말했습니다. “절대 문제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10레벨 이상 태풍이 오지 않는 한, 끄떡없을 거예요.” 그런데도 형제는 저에게 간단하게 그림이라도 그리면서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좋겠다고 했습니다. 저는 바로 귀찮고 짜증이 났습니다. 그래서 “필요 없어요. 제 머릿속에 그림이 다 있어요. 아무튼, 튼튼하면 되는 거잖아요.”라고 했습니다. 그날은 그렇게 지나갔습니다. 다음 날 오후, 텐트를 만드는 과정에서 또 한 형제가 이렇게 제안을 했습니다. “먼저 양쪽 강관을 세워서 지붕을 고정해 놓고, 그다음은 양쪽으로 또 만들면 어떻겠어요?” 그 얘기를 들으면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속도가 느려. 아무리 생각해 봐도 내가 말한 대로 하는 것보다 좋은 방식은 없어. 이제 합류해 초반에 의논하는 것에 참여도 안 했잖아. 지금 제안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무조건 못해.’ 그래서 저는 바로 맞받아쳤습니다. “형제님, 이렇게 세우면 너무 느려요. 먼저 두 개를 세우면 나중에 또 빼야 하잖아요. 그냥 뒤부터 세우는 게 더 빨리요.” 제가 그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으니, 그 형제도 더 말이 없었고, 그냥 제가 말한 대로 했습니다. 그런데 제가 사다리 꼭대기에 올라선 순간, 조인트가 느슨해지면서 강관 하나가 빠져 바닥에 넘어졌습니다. 다행히 잔디 쪽으로 넘어져 사람이 다치거나 물건 파손이 생기지는 않았습니다. 순간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어떻게 된 거지? 분명 꽉 조였는데, 저게 어떻게 빠지지? 형제들이 수평을 제대로 못 맞춰서 그런 걸 거야.’ 저는 이렇게 단순하게 생각하고는 계속 저의 계획대로 만들어갔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세워놓은 강관이 제 쪽으로 넘어졌는데, 사다리가 넘어지면서 저는 2m 높이에서 떨어졌습니다. 다행히 다치지는 않았습니다. 그제야 저는 이 두 번의 사고가 우연이 아니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아마 큰 사고를 당했을 것입니다. 생각할수록 자책하게 되고,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바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오늘 본분을 이행하면서 계속 사고가 생겼습니다. 이 속에도 당신의 뜻이 있고 제가 배울 공과가 있는 줄 믿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떤 부분을 구해야 하고, 알아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당신의 뜻을 알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시고 깨우쳐주십시오.” 기도를 마친 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네가 무슨 일을 하든 문제가 생기고 실패하게 된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징계이다. 때로 네가 거역하는 일이나 하나님을 대적하는 일을 할 때,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몰라도 하나님은 알고 있기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징계하는 것이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그리고 “다른 사람은 아무도 몰라도 하나님은 알고 있기에 그냥 넘어가지 않고 징계하는 것이다.”이 말씀이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그제야 처음 텐트를 만들 때, 대수롭지 않게 여겼던 저의 태도가 생각났습니다. 형제가 다른 제안을 하거나 방법을 말할 때, 저는 들어보지도 않고 아예 부정해 버렸습니다. 제 생각이 맞으니 제 방법대로만 하면 된다고 고집했었는데, 그것은 정말 너무 교만한 행동이었습니다. 완성되기도 전에 이런 위험성이 존재했는데, 만약 배우가 아래에 있을 때 무너진다면, 그 결과는 끔찍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얼른 하나님께 기도하며 회개했습니다. 기도한 후 예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너희 중에 두 사람이 땅에서 합심하여 무엇이든지 구하면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께서 저희를 위하여 이루게 하시리라”(마 18:19) 하나님 말씀에 정신이 들었습니다. 저는 계속 그대로 밀고 나갈 것이 아니라 형제들과 의논하면서 조화로운 협력을 해야 했습니다. 그때 무엇보다 안전이 우선이라는 생각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현장 재료로 가장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했습니다. 그때 형제들도 제가 말한 대로 하면 강관이 부족해 튼튼하게 만들기 어렵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가운데 두 개를 올리면 지붕이 훨씬 더 튼튼할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형제들의 얘기를 들어보니 저의 방식은 확실히 안전성을 보장할 수 없었습니다. 계속해서 형제들의 이런저런 제안을 종합하니 조금씩 해결책이 생겼습니다. 결과는 강관이 딱 맞아 떨어졌고, 날이 저물기 전에 공사도 마무리했습니다.

저녁에 돌아가 낮에 있었던 일을 돌아보았습니다. 저의 교만한 성품 때문에 자칫 큰 사고를 저지를 뻔한 것입니다. 한참 동안 마음이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저 자신을 알 수 있도록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리고 휴대폰을 들고 교회 사이트를 접속해 하나님의 말씀을 한 문단 읽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언제나 진리를 구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만 행하며, 굳이 자신의 상상에 근거해 행동하고, 늘 제멋대로 군다. 제멋대로 구는 것이란 어떤 것이겠느냐? 어떤 일이 닥쳤을 때 자신이 생각한 대로 행하는 것이다. 생각하는 과정도 없고, 누가 말해도 듣지 않으며, 누가 뭐라고 해도 마음을 움직이거나 생각을 바꾸지 않고 심지어는 조금도 흔들리지 않는다. 그저 자신의 생각을 고수하며, 다른 사람의 말에 일리가 있어도 듣지 않고, 자기가 옳다고 생각할 뿐이다. 설령 네 생각이 옳을지라도 다른 이의 의견 또한 참고해야 하지 않겠느냐? 그런데 너는 그러지 않는다. 사람들은 이런 자를 가리켜 고집이 세다고 한다. 얼마나 고집이 세겠느냐? 소 열 마리라도 끌어당길 수 없을 정도로 지독히 고집이 세며, 교만하고 심하게 제멋대로여서 죽어도 생각을 바꾸려 하지 않는다. 이 정도로 고집이 세다. 이것이 고집대로 하는 것 아니겠느냐? 자신이 원하는 대로, 생각한 대로 행동하며 누구의 말도 듣지 않는다. 그렇게 하는 것은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다른 사람이 말하면 “진리에 부합하지 않아도 저는 이렇게 할 겁니다.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다면 당신한테 이치나 이유를 말해 줘서 당신이 제 말을 따르게 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할 겁니다.”라고 한다. 그렇게 행동하는 것은 방해하는 것이며,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거라고, 하나님 집의 이익에 해를 끼칠 거라고 말해도 그는 듣지 않고 자신만의 논리를 펼친다. “저는 이렇게 할 겁니다. 어떻게 되기야 하겠어요? 저는 이렇게 하고 싶습니다. 당신의 방식은 다 틀렸어요. 제가 이렇게 하는 데는 이유가 있단 말입니다.” 네가 그렇게 하는 데 이유가 있을 수도 있고, 그렇게 해서 나쁜 결과가 초래되지 않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것은 어떤 성품이겠느냐? (교만함입니다.) 교만한 본성은 너를 제 고집대로 하게 한다. 사람에게 제 고집대로 하는 성품이 있으면, 함부로 행동하게 되지 않겠느냐?』(하나님의 교통 중에서) 『교만은 사람이 지닌 패괴 성품의 근원이다. 사람은 교만할수록 하나님을 더 쉽게 대적한다. 이 문제가 어느 정도로 심각하겠느냐? 사람에게 교만한 성품이 있으면, 다른 사람이 안중에 없는 것은 물론이고 가장 심각할 경우 하나님조차 무시하게 된다. 겉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따르는 것처럼 보이지만, 하나님을 하나님으로 대하지 않고, 늘 자신에게 진리가 있다고, 자신은 위대하다고 생각한다. 이는 교만한 성품의 본질이자 근원으로, 사탄에게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므로 교만 문제는 반드시 해결해야 한다. 다른 사람을 안중에 두지 않는 것은 작은 일이다. 관건은, 사람의 교만한 성품이 하나님께 순종하지 못하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지 못하며, 언제나 하나님과 권력을 다투고 다른 이를 통제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이런 사람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으며, 하나님을 사랑한다느니 하나님께 순종한다느니 하는 것은 더 언급할 가치도 없다.』(하나님의 교통 중에서) 하나님 말씀 안에 저의 추태가 그대로 드러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것처럼 저는 제 멋대로 행동하고 고집불통이었습니다. 텐트를 설치하는 일에서도 저는 또 저의 경력을 믿고 고집을 부렸습니다. 형제들이 다른 제안이나 방법을 얘기했을 때, 저는 듣지도 않고 아예 부정해버렸습니다. 또 안전성을 고려해 먼저 지붕을 잘 고정시켜야 한다고 했을 때도, 저는 개의치 않았고, 제가 결정하고 제 지시를 따르게 하려고 했습니다. 이러한 교만한 본성이 바로 제가 안하무인하고 제멋대로 행동하게 만드는 뿌리였습니다. 과거에도 교만하고 독선적인 것 때문에 형제와 따로 움직이며 본분에 영향을 주었는데, 이번에도 교만하고 독선적인 것 때문에 형제들의 합리적인 제안도 듣지 않았습니다. 결국 제 고집대로 하다가 큰 사고를 낼 뻔한 것입니다. 저는 교만한 본성대로 살면서 독단적이고 자기 멋대로 하다 보니 형제자매와 조화로운 협력을 이루지 못했고, 마음에 하나님의 자리가 없었습니다. 심지어 하나님 집의 사역과 형제자매들의 안전을 생각하지도 않고 제 고집대로 하려 했습니다. 이성을 잃을 정도로 교만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보호가 없었으면 감당할 수 없는 결과를 초래했을 것입니다. 그제야 저는 교만한 성품으로 일하는 것이 얼마나 위험한지 느꼈습니다. 계속 그렇게 살면 본분에 영향을 주는 것은 물론, 언젠가는 큰 사고를 칠 것 같았습니다. 그때가 되면 아무리 후회해도 늦은 것이었습니다. 생각할수록 두려웠습니다. 저의 교만한 본성에 대해 조금 알게 되니 더는 그 본성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말씀에서 실행의 길을 찾았습니다. 하나님은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거만을 떨어서는 안 된다. 설령 네가 그 업무에서 가장 나을지라도, 혹은 네 자질이 주변 사람들 중에서 가장 뛰어난 것 같을지라도, 너 혼자 사역을 짊어질 수 있겠느냐? 네 지위가 누구보다 높다고 해서 혼자 사역을 짊어질 수 있겠느냐? 모두의 도움 없이는 해낼 수 없다. 그러므로 누구도 교만해서는 안 되며, 독단적으로 행동해서도 안 된다고 하는 것이다. 자세를 낮춰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내려놓고 모두와 조화롭게 협력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진리를 실행하는 사람이자 인성이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좋아하며, 또 이런 사람이 본분을 이행해야 충성을 다할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충성심 있는 태도이다.』(<그리스도의 좌담기록ㆍ본분을 올바르게 이행하려면 조화롭게 협력이 필요하다> 중에서) 하나님은 조화롭게 협력하는 원칙에 대해 말씀하셨습니다. 자질이 어떠하든, 어떤 은사나 재능을 가졌든 상관없이 모두 부족함과 단점이 있으니 혼자 모든 일을 완성할 수 없다고 하셨습니다. 그러니 자기 자신을 내려놓고 형제자매와 조화롭게 협력하며, 하나님이 각 사람에게 주신 재능을 발휘하고,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되어야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전에 본분을 이행하던 때를 돌아보았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잘하는 것은 제가 할 줄 몰랐고, 형제자매들의 도움을 받고 나서야 조금 나아졌습니다. 또 제가 미처 생각지 못한 것을 형제자매들은 생각했고, 그런 제안을 받아들였기에 문제나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런 사례를 떠올리니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예전에는 저 자신에 대해 몰라 몹시 교만하고 거만하게 굴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자신이 다른 사람과의 협력과 타인의 도움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이런 것이 없으면 저는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없었습니다. 그 과정을 돌아보면, 제가 교만한 성품으로 일하고, 다른 사람과 조화롭지 못할 때는 항상 실패로 끝났습니다. 반대로 제가 회개하려는 마음으로 자신을 내려놓고 형제들과 협력할 때는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을 받았습니다. 이런 경험을 통해 하나님은 진리를 행하고 인간성이 있는 사람을 기뻐하신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니 마음이 한결 더 밝아졌습니다.

삼 일째 되던 날 오전, 다른 형제가 텐트를 좀 더 튼튼하게 조이라고 했습니다. 그 얘기를 들었을 때, ‘오후에 촬영이 끝나면 다시 해체할 텐데, 더 조일 필요가 있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생각과 관점을 내려놓고 모두와 조화롭게 협력하는 사람, 이런 사람이 바로 진리를 실행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실행할 방향을 찾았습니다. 바로 제 생각과 관점을 내려놓고 형제와 조화롭게 협력하는 것이었습니다. 형제의 말이 옳든, 틀렸든, 일단 먼저 순종하고 더 구해보아야 했습니다. 그때, 촬영이 끝나려면 5~6시간은 더 걸릴 텐데, 그 사이에 날씨가 어떻게 변할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어 좀 더 튼튼하게 조여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그래서 다른 형제와 텐트를 전반적으로 조금 더 튼튼하게 잡아주었습니다. 놀랍게도 오후 2~3시쯤, 갑자기 강한 바람이 불기 시작하더니 장대비가 쏟아졌습니다. 폭우는 대략 40분 넘게 이어졌습니다. 그러나 저희는 폭풍우가 지나갈 때까지 텐트 안에서 안전하게 기다릴 수 있었습니다. 그때 저의 심정은 어떻게 말로 다 형언할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은 참으로 전능하시고 너무도 지혜로운 분이셨습니다. 하나님은 형제자매의 제안을 통해 저의 패괴 성품을 알게 하셨고, 또 폭우를 잘 피해갈 수 있도록 놀라운 방식으로 저를 일깨워 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 몇 번의 경험을 통해 저 자신의 교만하고 독선적인 사탄의 본성에 대해 조금 알게 되었고, 조화롭게 협력하는 면에서도 조금 진입하게 되었습니다. 또 본분 이행에서 조화롭게 협력하려면, 자기 고집을 부리지 않고 진리를 실행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제가 이 정도의 인식과 수확을 얻게 된 것은 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심판과 폭로의 말씀, 그리고 징계와 채찍 덕분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어떻게 해야 죄성을 이기고 회개하고 또 죄짓는 상태에서 살지 않을 수 있을까요? 저희에게 연락 주시기 바랍니다. 하나님 말씀에서 그 길을 찾아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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