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움받더라도 진리를 실행해야 한다

2024.5.5

필리핀 아이푸리(April)

2020년 5월,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 열심히 추구하고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하다 보니 10개월 뒤에 교회 리더로 선출됐습니다. 그 일은 당시 커다란 심리적 압박으로 작용했습니다. 나이도 어리고 진리에 대한 깨달음도 깊지 못했던 터라 본분을 감당하지 못할까 걱정이 앞섰던 거지요. 그래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더니 떠오르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너는 모든 것이 하나님 손안에 있으며 사람은 그저 협력할 뿐이라는 것을 믿어야 한다. 만약 사람에게 진심이 있다면 하나님이 볼 것이고, 너에게 모든 길을 열어 주어 어떠한 어려움도 어렵지 않게 할 것이다. 너는 반드시 이런 믿음이 있어야 한다. 그러므로 너희는 본분을 이행할 때 어떠한 걱정도 할 필요가 없다. 그저 온 힘을 다하고 마음을 다하기만 하면 된다. 하나님은 일부러 너를 난처하게 하거나 할 수 없는 일을 강요하지 않을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으면서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 말씀을 실행하고 체험하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게 믿음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이 보시는 것은 사람의 마음이라, 진심으로 하나님 마음을 헤아리고 최선을 다하면 하나님께서 인도해 주실 거란 걸 깨닫게 됐습니다. 이 점을 알고 나니 중압감에서 벗어나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한번은 교회에서 복음 집사 두 명이 급하게 필요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케빈(Kevin) 형제가 자질도 괜찮고, 예배에도 열심히 참석하고, 복음 전파 원칙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재니얼(Janelle) 자매가 본분을 열심히 이행해서 본분 효과도 괜찮았고요. 그래서 그 둘이 이 본분을 맡으면 좋을 것 같았습니다. 리더도 그게 좋겠다고 해서 저는 그 둘을 복음 집사로 발탁했습니다. 나중에 업무에 익숙해진 다음엔 각자 알아서 본분을 이행하라고 하고, 저는 양육 사역에 집중했습니다. 그런데 몇 주 뒤에 보니까 갓 받아들인 새 신자가 예배 그룹을 나가기도 하고, 복음 전파 본분을 맡은 형제자매들은 어려운 일이 생겨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복음 사역에 문제가 많이 생긴 걸 보고 고민이 됐습니다. ‘복음 집사들은 대체 실제적인 사역을 하는 거야, 마는 거야?’ 저는 좀 자세히 알아보기로 했습니다. 알아보니 두 복음 집사는 일을 배정하기만 할 뿐, 정작 자기들은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실제로 점검하는 일에 뛰어들지 않은 것입니다. 그리고 예배 시간에도 실제적인 문제는 해결하지 않고 단지 본분을 잘 이행하도록 형제자매들에게 조언하고 격려해 주는 게 전부다 보니 형제자매들이 겪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은 채 그대로 남아 있었습니다. 사정을 알고 나서 무척 실망스러웠습니다. ‘교회 집사라는 사람들이 실제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않으면 이건 직무 유기 아냐?’ 그뿐만이 아니었습니다. 케빈 형제는 일도 제대로 안 하면서 게임만 했고, 재니얼 자매도 그즈음에는 본분을 게을리하며 책임감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처음에는 교제를 해서 두 사람이 본분 과정에서 보이는 문제들을 짚어 줄까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그동안 계속 사이가 좋았던 그 두 사람과 관계가 틀어질까 봐 걱정됐습니다. ‘문제를 지적하면 날 어떻게 생각할까? 자기들이 노력하는 건 보지도 않고 부족한 점만 찾아낸다고, 사랑도 없는 사람이라고 흉보지 않을까?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이해심 많고 배려를 잘하는 좋은 사람이란 말을 듣고 싶지 그 일로 내 명성에 흠집을 내고 싶지는 않아. 게다가 두 사람이 내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소극적으로 변해서 본분을 이행하지 않겠다고 하기라도 하면, 다들 나보고 리더가 사역할 줄 모른다고, 좋은 리더는 못 된다고 하지 않겠어? 윗선 리더가 그걸 알면 나를 책망하지 않을까? 그치만 난 교회 사역을 책임지는 사람이야. 두 사람이 반성하고 잘못을 인식하도록 문제를 짚어 줘야 할 책임이 있어.’ 속으로 한참을 갈등했지만, 끝내 입을 열지 못했습니다. 대신 사람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방면의 말씀을 두 사람에게 보낸 뒤 어떻게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할지 좋게 이야기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러자 저 자신이 정직하지 않고 간사하다는 생각에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밤에 도저히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복음 사역 성과가 좋지 않은 것은 나한테 직접적인 책임이 있어. 두 집사가 무책임해서 실제적인 문제를 방치하는 바람에 형제자매들이 본분 이행에 효과를 내지 못한 거야. 그것 때문에 소극적인 상태로 지내는 사람도 생겨나고, 새 신자가 예배 그룹을 나가기도 했는데, 난 다 알면서 한 번도 두 사람 잘못을 지적하지 않았어.’ 죄책감이 들고 어찌할 바를 몰라서 이 일을 해결할 수 있게 깨우치고 이끌어 달라고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를 드렸습니다. 기도를 마친 후에 체험 간증 동영상을 봤는데, 거기에 깨우침을 주는 말씀이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한 사람의 인성에 갖춰야 할 것은 바로 양심과 이성이다. 이는 가장 기본적이고 가장 중요한 것이다. 양심과 정상 인성의 이성을 갖추지 못한 사람은 어떤 사람이겠느냐? 개괄적으로 말하면, 인성이 없는 사람, 인성이 몹시 나쁜 사람이다. 자세히 말하면, 이런 사람에게 인성을 상실한 모습은 어떤 것이 있느냐? 이 부류의 사람은 어떤 특징이 있는지 분석해 보자. 구체적으로 어떤 모습을 보이느냐? (이기적이고 비열한 모습을 보입니다.)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은 일할 때 건성으로 하고, 자기와 무관한 일에서는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하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지도,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도 않는다. 본분 이행과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에 아무런 부담이나 책임감을 느끼지 않는다. … 또 어떤 사람들은 무슨 본분을 이행하든 책임감이 없고, 문제를 발견해도 제때에 상부에 보고하지 않는다. 누군가 방해하고 교란해도 내버려두고, 악인이 악을 행해도 막지 않는다. 하나님 집 이익도 전혀 지키지 않고, 자신의 본분과 직책도 생각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실제적인 사역은 조금도 하지 않고, 편안함만 좇고, 무골호인이 되어 그저 자신의 허영과 체면, 지위, 이익만을 위해 말하고 행동한다. 자기에게 이익이 되는 일이라면 기꺼이 노력을 기울이고, 힘을 쏟는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마음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몹시 괴로웠습니다. 지금까지 저는 자신이 좋은 인성을 지녔다고 생각했습니다. 인내심을 가지고 형제자매들을 도와주고, 일할 때도 늘 다른 사람들의 감정을 살피며 상처 주지 않으려 했으니까요. 그러면서 저는 하나님 마음을 헤아릴 줄 아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두 집사가 무책임한 태도로 본분을 대하며 교회 사역을 그르치는 것을 보고도 교회 이익을 지키기보다 두 사람 잘못을 지적하지 않고 모른 척했습니다. 그랬다가 그 둘과의 관계가 틀어질까 봐 겁도 나고, 두 사람이 소극적으로 변하면 리더에게 혼나고 형제자매들도 저를 안 좋게 생각할 것이 걱정됐기 때문입니다. 자신의 체면과 지위, 그리고 개인적인 이익 때문에 교회 사역을 그르친 것은 결코 하나님 마음을 헤아리는 모습이 아니기에 저는 좋은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사실, 정말 인성이 좋은 사람은 정직한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진리를 실행하여 교회 이익을 지키기 때문에 형제자매의 잘못을 보면 교제하고 폭로해서 그들이 돌이키도록 도와주고, 진심 어린 마음으로 형제자매들을 대합니다. 그런데 저는 집사들의 잘못을 보고도 모른 척하면서 교회 사역에 피해를 주더라도 제 이익을 지키려 했습니다. 정말 형편없는 인성이었지요. 양심 없고 정상적인 인성도 없는 저 자신이 부끄러웠습니다.

그 뒤에 하나님 말씀을 보고 저 자신을 좀 더 인식하게 됐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교회 리더는 형제자매가 건성으로 대충 본분을 이행하는 것을 보고 책망을 해야 하는데도 책망하지 않고, 분명 하나님 집의 이익이 손실을 입는 것을 보아도 신경을 쓰지도 묻지도 않으면서 조금도 사람들에게 미움을 사려고 하지 않는다. 사실 그가 진심으로 사람의 연약함을 헤아리는 것은 아니다. 그의 속셈과 목적은 사람의 마음을 농락하기 위한 것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잘 알고 있다. ‘내가 이렇게 해서 아무에게도 미움을 사지 않으면 사람들은 나를 좋은 리더라고 생각하고 나를 좋게, 높게 평가하고 내게 찬성하고 나를 좋아할 거야.’ 그는 하나님 집의 이익이 얼마나 손해를 보든,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이 얼마나 피해를 입든, 교회 생활이 얼마나 큰 방해를 받든 상관하지 않고 그저 사탄의 철학을 지키며 사람들의 미움을 사지 않으려 한다. 마음속에는 어떠한 가책도 없다. 누군가 방해하고 교란하면, 기껏해야 말로 어물쩍 넘어갈 뿐, 진리를 교제하지 않고 문제의 본질을 지적하지도 않으며 사람의 내적 상태를 분석하거나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교제하는 법이 없다. 거짓 리더는 사람들이 항상 어떤 잘못을 저지르고 어떤 패괴 성품을 드러내는지 폭로하거나 해부하는 법이 없고, 어떤 실제적인 문제도 해결하지 않는다. 대신 사람의 그릇된 행동과 패괴 표출을 항상 눈감아 주며, 사람이 아무리 소극적이고 연약하더라도 신경 쓰지 않는다. 그저 글귀와 도리를 늘어놓고, 격려의 말 몇 마디로 대충 넘어가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유지할 뿐이다. 그 결과, 하나님의 선민들이 스스로를 반성하거나 인식하지 못하고, 어떤 패괴 성품을 드러내도 해결하지 못하며, 글귀와 도리, 관념과 상상 속에서 살면서 생명 진입이 전혀 없다. 그런데도 속으로는 이렇게 생각한다. ‘우리의 리더는 하나님보다도 우리의 연약함을 더 잘 이해해 줘. 우리의 분량이 작아 하나님의 요구에 미치지 못해. 우리는 리더의 요구에 맞출 수 있기만 하면 돼. 우리가 리더에게 순종하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거야. 만약 어느 날 상부에서 우리의 리더를 교체하겠다면 우리가 목소리를 내야 해. 리더가 교체되지 않도록 상부와 협상하고, 상부에서 우리 요구를 들어주도록 압박해야지. 그러면 리더에게도 면목이 설 거야.’ 사람들의 마음에 이러한 생각이 생기고 리더와 이러한 관계가 형성된다. 마음에 리더에 대해 이러한 의지, 부러움, 숭배가 생기면 갈수록 리더를 더 믿게 되고, 리더의 말을 듣기 원하면서 하나님 말씀에서 진리를 구하지 않게 된다. 이런 리더는 사람들 마음속에서 하나님의 자리를 대신하게 된다. 만약 리더가 하나님의 선민과 이런 관계를 유지하고 싶어 하고, 또한 그 관계를 즐기며 하나님 선민이 응당 자신을 이렇게 대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 그 리더는 바울과 다를 것 없고, 이미 적그리스도의 길에 들어선 것이다. 하나님의 선민들은 이미 적그리스도에게 미혹되어 분별력이 전혀 없다. … 적그리스도는 실제적인 사역도 하지 않고, 진리 교제로 문제를 해결하지도 않는다. 사람들이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심으로써 진리 실제에 진입하도록 인도하는 일도 없다. 오직 지위와 명예, 이익을 위해서만 일하며, 자신의 입지를 굳히고 사람 마음속 자신의 지위를 유지하는 일에만 관심이 있다. 이렇게 해서 사람들이 계속 자기를 숭배하고 앙망하고 따르게 한다. 이것이 바로 그가 이루려는 목적이다. 적그리스도가 이렇게 사람들 마음을 농락하며 하나님 선민들을 통제하는 방식이 사악하지 않으냐? 그야말로 너무도 역겹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조 사람의 마음을 농락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순간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바로 제 내적 상태를 폭로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집사들이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은 문제가 심각했고, 그렇다면 사람의 패괴 성품을 심판하고 폭로하는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교제해 주어야 했습니다. 이로써 두 사람이 자기 잘못을 깨닫고 본분을 대하는 태도를 제때 바로잡아 교회 사역을 계속 그르치지 않도록 해야 했지요. 그렇지만 저는 이미지를 좋게 유지하고 좋은 리더라는 소리를 들으려고 문제의 본질을 폭로하지 않은 채 사람을 위로하는 하나님의 말씀으로 두 사람을 격려했습니다. 그 때문에 둘의 문제가 제때 해결되지 못해서 교회 사역이 영향을 받았고, 심지어 이제 막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이 예배 그룹을 떠나는 일마저 생겼습니다. 제가 바로 문제의 장본인이었던 것입니다. 리더의 직책은 바로 교회 집사와 팀장의 사역을 감독하고 점검하면서 발견된 문제를 제때 해결하는 것입니다. 또한 형제자매의 상황을 잘 파악해서 누가 본분 원칙을 위배하여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는지 알아내고, 사랑으로 교제하고 도와주는 것입니다. 여러 번 교제해도 돌이키지 않으면 훈계하고 책망하거나 본분을 조정하고 교체해야 교회 사역을 수호할 수 있습니다. 저는 교회 리더로서의 책임을 전혀 다하지 않고 리더 역할도 못 했습니다. 제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와 뭐가 다르겠습니까? 정말 부끄럽고 괴로웠습니다. 그 둘의 잘못을 교제하고 폭로하기만 했어도 교회 사역에 그런 피해가 가지는 않았을 텐데, 지금 생겨난 문제는 모두 제가 직무를 유기한 탓입니다. 형제자매들이 진리를 깨닫도록 도와주지도, 형제자매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하지도 못하면서 오로지 남들에게 칭찬받고 옹호받을 궁리, 좋은 이미지와 높은 자리를 차지할 궁리만 했지요. 제가 가는 길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적그리스도의 길이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이 아니었다면 제가 어떤 악행을 저질렀을지 모를 일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닫고 저 자신의 행위를 크게 뉘우치며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이기심이 교회 사역에 이렇게 큰 피해를 입히고 형제자매의 생명 진입에 위험을 초래할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사역을 맡을 자격이 제겐 없습니다. 하나님, 회개하길 원하니 저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십시오. 다시는 같은 실수를 반복하고 싶지 않습니다.’ 기도를 마치고 내적 상태가 조금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죄책감이 들면서 자신이 죄인처럼 느껴졌습니다. 제가 저지른 일들이 모두 사탄의 짓이라 구원받지 못할 것이고,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바로 그때 한 자매가 그룹 대화방에 하나님 말씀을 올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많은 실패를 겪고 연약함을 수없이 체험했으며, 또 많은 경우에 소극적이 되는데, 이 역시 하나님이 주는 시련이라고 할 수 있다. 모든 것은 하나님에게서 비롯되고, 만사 만물이 하나님의 손에 있기 때문이다. 실패하든, 연약해져서 넘어지든, 모두 하나님께 달려 있고, 하나님이 주관한다.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네게 시련을 주는 것이지만 네가 알지 못하면 그것이 시험이 된다. 사람은 두 가지 상태를 알아야 한다. 하나는 성령에게서 비롯된 것이고, 다른 하나는 사탄에게서 나온 것일 수도 있다. 전자는 성령의 빛 비춤을 받아 자신을 알고 증오하고 통회하게 되며, 하나님을 향한 진실한 사랑을 갖게 되고, 굳게 마음먹고 하나님을 흡족게 하려 한다. 반면 후자는 자신을 알기는 해도 소극적이고 연약해진다. 이것은 하나님의 연단이라고 할 수 있지만 또한 사탄의 시험이라고 말할 수도 있다. 이것이 너에 대한 하나님의 구원임을 알고 하나님께 큰 죄책감을 느끼며 앞으로는 보완하여 다시는 그렇게 타락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을 잘 먹고 마시겠다는 마음을 갖는다면, 늘 자신의 부족함을 알고 갈망하는 마음을 갖는다면, 그것은 하나님의 시련이다. 고통을 받은 후에도 계속 앞으로 나아가면, 하나님이 계속 인도하고 빛을 비추어 주고 깨우쳐 주고 양육해 줄 것이다. 하지만 깨닫지 못하고 소극적인 태도로 아예 자포자기하려 한다면, 그것은 바로 사탄의 시험이 닥친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위안이 되고 실행 길이 보였습니다. 전에는 하나님이 엄한 말씀으로 제 패괴 성품을 폭로하시면 정죄받아 구원의 희망이 사라진 기분이 들어서 소극적이고 나약해졌습니다. 하지만 이번 말씀을 읽으니 하나님 뜻을 깨닫게 됐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교회 이익을 지키지 못해서 폭로되고 책망을 받을 때 소극적이고 나약해지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만약 실패 속에서도 진리를 구하고 자신을 반성할 수 있다면 그것은 공과를 배울 기회가 될 것입니다. 하지만 소극적이고 위축되고 나아가 자포자기하거나 스스로를 포기한다면, 그것은 사탄의 계략에 말려들어 시험에 빠지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심판하고 폭로하시는 것은 사람을 정결케 하고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제가 자신을 인식하여 실패 속에서 교훈을 얻고, 사탄의 패괴 성품에 통제되지 않기를 바라셨습니다. 이것은 좋은 일이고 제 생명이 자라는 기회였습니다. 이 점을 깨닫고 저는 더 이상 소극적이고 하나님을 오해하는 일 없이 하나님 말씀 원칙을 근거로 본분을 이행해 나가고자 했습니다. 그리고 다시는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지키지 않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뒤로 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희는 하나님이 정직한 사람을 좋아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하나님께는 신실한 본질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의 말씀은 언제나 신뢰할 수 있고, 하나님이 행한 일은 사람이 흠잡을 수도, 의심할 수도 없다. 그렇기에 하나님은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정직하게 대하는 사람을 좋아한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일을 하거나 말을 함에 있어 무언가를 보태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일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를 생각하지 마라.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전력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 그리고 교회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알게 됐습니다. 하나님은 간사한 사람을 미워하고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정직한 사람은 교회 이익을 지키고 형제자매들의 생명을 책임질 수 있기 때문에 정직한 사람이어야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있습니다. 반드시 제 체면과 지위를 내려놓고 교회 이익을 최우선으로 두어야 합니다. 진리를 실행하고, 두 집사의 잘못을 교제하고 폭로해서 두 사람이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고 진심으로 회개하여 새로 자신들의 책임을 짊어지도록 해야 합니다. 교제해도 여전히 달라지지 않는다면, 저에게는 두 사람을 교체해서 교회 사역을 수호해야 할 책임이 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찾은 다음 먼저 케빈 형제에게 교제해 주었습니다. 사회의 사악한 조류는 사탄의 시험에서 비롯되기 때문에 육적 취향을 내려놓고 본분에 마음을 쏟아야 하나님 마음에 합할 수 있다는 점을 알게 했습니다. 또 재니얼 자매에게는 본분을 이행할 때 긴박감과 책임감이 없는 점을 짚어 주고 하나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고 교제했습니다. 그랬더니 두 사람 모두 본분을 대하는 자신의 태도를 바로잡았습니다. 나중에는 케빈 형제가 좀 달라졌습니다. 또다시 시험에 부딪히자 의식적으로 육을 저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재니얼 자매도 보다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그런 결과를 지켜보면서 두 사람의 문제를 좀 더 일찍 짚어 주지 않은 점을 자책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사람을 소극적이 되게 하지 않음을 알게 됐습니다. 진리를 받아들일 줄 아는 사람은 말씀을 통해 자신을 인식하고, 그 결과 진심으로 회개하여 본분을 더욱 잘 이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런 체험을 할 수 있게 된 점이 무척 기뻤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깨우침과 인도로 저 자신의 패괴를 조금이나마 알게 됐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선포하신 말씀이 진리이고, 분명 사람을 변화시키고 구원할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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