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조실에서의 고문 학대
2012년, 하나님을 믿고 복음을 전했다는 이유로 저는 중국 공산당에 잡혔었습니다. 9월 13일 당일 저녁, 집으로 돌아온 저는 평소처럼 전동 스쿠터를 세워 두고 벨을 눌렀습니다. 그런데 문이 열리자마자 거한 네 명이 거친 이리 떼처럼 달려들었습니다. 그들은 강제로 제 팔을 등 뒤로 비틀어 수갑을 채우고는 의자에 눌러 앉히고 꼼짝 못 하게 했습니다. 이어 경찰 몇 명이 제 가방을 뒤지기 시작했지요…. 이 돌발 상황에 저는 어안이 벙벙해졌습니다. 흉악한 이리 떼 가운데 떨어진 가련한 어린양이 된 기분이었달까요. 제겐 반항할 힘이 조금도 없었습니다. 잠시 후, 그들은 저를 검은색 승용차에 태웠습니다. 차 안에서 경찰 우두머리는 득의양양한 표정으로 고개를 돌려 저를 보며 괴이하고 간사한 웃음을 지었습니다. “흐흐, 네가 어떻게 돼서 체포됐는지 알아?” 제가 도망이라도 칠까 봐 그러는지, 경찰 둘이 중범죄자라도 데려가듯 저를 가운데 두고 단단히 붙잡고 있었습니다. 저는 화가 나기도 하고 당황스럽기도 했습니다. 저 경찰들이 저를 어떻게 괴롭히고 못살게 굴지 감이 오지 않았지요. 제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유다가 되어 하나님을 배반하게 될까 봐 너무나 두려웠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내 앞에서 많이 간구하고 기도하기만 하면 내가 모든 믿음을 너희에게 베풀어 줄 것이다. 그 집권자들이 흉악하게 보일지라도, 그들을 두려워하지 말라. 두려워하는 것은 너희의 믿음이 작기 때문이다. 너희의 믿음이 커지면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는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75편> 중에서)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믿음과 힘이 생긴 저는 마음이 조금씩 진정되었습니다. ‘그래, 경찰들이 아무리 날뛰고 흉악하게 굴어도 하나님 손안의 바둑돌에 불과해. 그들 역시 하나님의 지배 가운데 있지. 진심으로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한다면, 하나님이 나와 함께하실 거야. 그러니 그 어떤 것도 문제가 되지 않아. 경찰들이 내게 혹독한 고문을 가한대도 그것은 내 믿음에 대한 하나님의 검증이니까. 저들이 내 육체를 어떻게 괴롭히든, 하나님을 앙망하고 부르짖는 내 마음은 조금도 가로막을 수 없어. 설사 내 육신을 없애 버린다고 해도 내 영혼까지 없앨 수는 없지. 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까.’ 저는 더는 사탄 악마가 두렵지 않았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부르짖었지요. ‘전능하신 하나님, 오늘 저들이 저를 어떻게 대하든 저는 직면하겠습니다. 비록 제 육체는 연약하지만, 당신께 기대 살며 사탄에게 어떤 틈도 주지 않을 것입니다. 제가 당신을 배반해 수치스러운 유다가 되지 않도록 저를 지켜 주십시오.’ 차 안에서 저는 쉬지 않고 속으로 찬양을 불렀습니다. 『환난이 닥치고 시련을 겪는 건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라. 어찌 낙담하거나 숨으려 할까? 하나님 영광이 우선이라네. 환난 속 말씀의 인도로 믿음이 온전케 되네. 충성하니 죽음도 중요치 않네. 하나님 뜻 모든 것보다 높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하나님이 만족하시기만을 바라네> 중에서) 찬양을 부르자 힘이 생겨났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의지해 굳게 서서 사탄을 부끄럽게 하겠다고 다짐했지요.
취조실에 들어가자 놀랍게도 저와 함께 본분을 이행하던 자매님과 교회 리더가 보였습니다. 그녀들도 다 잡혀 온 것이었습니다! 자매들을 보고 있는데, 한 경찰이 눈을 부릅뜨며 소리쳤습니다. “보긴 뭘 봐! 저쪽 방으로 들어가!” 경찰은 우리가 이야기하지 못하도록 서로 다른 취조실에 가뒀습니다. 그러고 나서 강제로 몸수색했는데, 허리띠까지 풀고 몸 여기저기를 더듬었습니다. 저는 큰 수치심을 느꼈습니다. 중국 정부의 그 악마 같은 앞잡이들이 정말이지 극도로 사악하고 비열하며 저질스러운 존재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지요! 저는 울화가 치밀었지만 분노를 표출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 마귀 소굴은 말이 통하는 곳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들은 교회의 새 스쿠터와 제 몸에서 찾아낸 600여 위안의 돈을 압수한 후 심문을 시작했습니다. “이름이 뭐야? 교회에서 어떤 직책을 맡고 있지? 너네 리더는 누구야? 지금 어디 있어?” 저는 침묵으로 일관했습니다. 그러자 화가 난 경찰은 고래고래 소리쳤습니다. “말 안 하면 우리가 모를 것 같아? 우리가 뭐 하는 사람들인지 모르나 본데! 그거 알아? 너희 상부급 리더도 잡혀 왔다고!” 경찰들은 연거푸 몇 명의 이름을 대며 그들을 아느냐고 물어보고, “교회 돈은 다 어디에다 뒀어? 빨리 말해!”라고 캐물었지만, 저는 딱 잘라 말했습니다. “다 제가 모르는 사람들이에요! 저는 아무것도 모른다고요!” 첫 심문이 실패하자 그들은 머리를 써서 ‘파상 공격’식 심문과 학대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첫째 날, 제 입에서 원하는 정보를 하나도 얻지 못한 경찰들은 화가 머리끝까지 났습니다. 그들 중 우두머리가 표독스럽게 말했습니다. “그런다고 내가 포기할 줄 알아? 고문해!” 경찰은 등 뒤로 채워진 제 양손을 낡은 책상 위에 걸쳐 놓고는 반쯤 쪼그린 자세로 서게 한 후 호시탐탐 저를 노려보며 캐물었습니다. “너희 리더, 어디 있어? 돈은 또 어디 있지?” 그는 제가 고문을 견디지 못하고 타협하기를 눈이 빠지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30분가량 시달리자 다리가 조금씩 저리고 떨리기 시작했습니다. 심장은 터질 듯이 뛰었고, 팔에서도 극심한 통증이 느껴졌지요. 제 인내력은 한계에 도달했습니다. 저는 더는 버티지 못할 것 같아 마음속으로 간절히 부르짖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저를 구해 주십시오. 더는 견딜 수가 없습니다. 저는 당신을 배반한 유다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에게 힘을 주소서.’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희에게 행하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의 이면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고, 싸움이 있다. … 사탄이 영계에서 하나님과 싸울 때, 너는 어떻게 하나님을 만족게 하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야겠느냐? 일이 닥칠 때마다 네게는 그것이 큰 시련이자 하나님이 네 증거를 필요로 하는 때가 왔음을 알아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으로 정신을 차린 저는 사탄이 이렇게 저를 괴롭히는 이유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포기하게 하기 위함임을 깨달았습니다. 그것은 영계의 전쟁으로, 사탄의 시험이자 하나님이 주신 시련이었지요. ‘지금 하나님은 내 증거를 필요로 하고 계셔. 하나님은 내게 기대를 걸고 계시고, 수많은 천사는 물론, 사탄과 마귀까지 나를 지켜보며 내가 어떤 태도를 보일지 기대하고 있지. 이렇게 쓰러져 사탄에게 굴복할 수는 없어. 하나님의 역사가 내게서 이뤄지도록 해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릴 거야. 그게 피조물로서 내가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자 내 천직이니까. 이 중요한 시점에 내 태도와 행동은 내가 하나님을 위해 이기는 간증을 할 수 있을지, 나아가 하나님이 사탄을 물리치고 영광을 얻으신 증거가 될 수 있을지와 직접 관련돼.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을 상심케 하거나 실망케 해 드릴 수는 없어. 나를 잔인하게 박해하는 사탄 악마의 간계가 이루어지게 할 수는 없다고!’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속에 힘이 차올랐습니다. 저는 결연히 말했지요. “때려죽여도 모릅니다!” 그때, 한 여경이 들어와 살피더니 말했습니다. “저 여자, 빨리 풀어 줘요. 이러다 사람 죽겠어요. 죽기라도 하면 누가 책임질 건데요!” 저는 분명히 알 수 있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셨다는 것을요. 하나님은 위기의 순간에 제가 그 난관을 피할 수 있도록 저를 지켜 주고 계셨습니다. 경찰이 저를 풀어 줬을 때, 저는 고꾸라지고 말았습니다. 팔과 다리에 감각이 사라져 도무지 서 있을 수가 없었지요. 제게는 숨 쉴 힘밖에 남아 있지 않았습니다. 사지가 붙어 있다는 느낌도 없었고요. 저는 ‘이러다 불구가 되는 건 아닐까?’라는 생각에 덜컥 겁이 나 눈물을 줄줄 흘렸습니다. 그런데도 경찰들은 저를 놓아주지 않았습니다. 경찰 둘이서 제 팔을 하나씩 잡고는 시체라도 끌고 가듯 질질 끌어다 낡은 의자 위에 눌러 앉혔지요. 그중 한 경찰이 표독스럽게 말했습니다. “계속 말 안 하면 밧줄로 매달아 놔!” 그러자 다른 한 경찰이 가느다란 나일론 끈을 가져와 수갑이 채워진 제 손을 난방 파이프에 매달았습니다. 순간, 팔이 팽팽하게 땅겨지며 등과 어깨에 극심한 통증이 밀려왔습니다. 그러나 경찰들은 그 상태로 계속 심문했습니다. “말할 거야, 안 할 거야?” 제가 계속 무시로 일관하자 잔뜩 화가 난 그들은 정신이 번쩍 들게 해 주겠다며 얼굴에 물을 뿌렸습니다. 하지만 그때 저는 너무 시달려서 조금의 힘도 없는 상태였습니다. 눈꺼풀이 무거워 눈조차 뜰 수 없었지요. 제가 계속 침묵을 지키자 경찰 한 명이 다가와 비열하고 파렴치하게도 제 눈을 후벼 파며 놀려 댔습니다. 경찰들은 그렇게 온갖 수법을 써 가며 저를 몇 시간 동안 심문하고 괴롭혔지만, 아무 성과도 얻지 못했습니다.
그들은 제게서 어떤 정보도 얻어 내지 못하자 또 음모를 꾸몄습니다. 시에서 자칭 ‘취조 전문가’라는 사람을 데려와 저를 상대하게 했지요. 그들은 저를 다른 방으로 끌고 가서 철제 의자 위에 앉으라고 명령했습니다. 그리고 제 발목에 족쇄를 채워 의자 다리에 단단히 묶고, 두 손 역시 의자 팔걸이에 수갑을 채웠습니다. 잠시 후, 엘리트처럼 보이는 안경쟁이 하나가 서류 가방을 끼고 들어왔습니다. 그는 저를 보고 히죽 웃더니 가식을 떨면서 의자에 묶여 있던 제 손과 발을 풀어 주고는 옆에 있는 당직 침대에 앉으라고 했습니다. 물도 따라 주고 사탕 껍질도 벗겨서 줬지요. 그러고 나서 제 앞으로 다가와 가식적으로 말했습니다. “이게 무슨 고생이야? 이렇게 심한 벌을 받고 말이야. 사실 별것도 아닌데. 안 그래? 말만 하면 다 없던 일이 될 거야….” 이런 상황 속에서 저는 어떻게 하나님과 협력해야 할지 갈피가 잡히지 않아 급히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하나님께 저를 깨우치고 이끌어 달라고 구했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희는 필히 늘 깨어 기다려야 하고, 내 앞에서 많이 기도하면서 사탄의 각종 음모와 간계를 간파해야 한다. 또한 영과 사람에 대해 알아야 하고, 다양한 사람과 일, 사물을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7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실행의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마귀는 영원히 마귀이며, 하나님을 대적하고 증오하는 그 악마 본질을 절대 바꿀 수 없다는 것을 알게 되었지요. 그들이 채찍을 내밀든 당근을 내밀든 그 목적은 제가 하나님을 배반하고 참도를 저버리게 하는 데 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깨우침으로 저는 사탄의 간계를 분별하게 되었고, 머리가 맑아졌으며, 입장을 확고히 할 수 있었습니다. 그는 또 말했습니다. “지금 중국 정부는 하나님 믿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단다. 계속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으면 온 가족이 말려들 거야. 네 아이가 자라나서 취업하고 공무원 시험을 볼 때도 지장이 되겠지. 그러니까 잘 좀 생각해 봐….” 그 말을 들으며 저는 다시 내적 싸움이 일어났고, 곱절로 교란받았습니다. 그런데 미망 속에 있을 때, 문득 사탄 앞에서 굳게 서 증거하던 베드로의 성공적인 체험이 떠올랐습니다. 그는 사탄이 간계를 쓸 때마다 늘 하나님을 알아 가려고 했지요.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앙망하고 하나님께 맡기며, 하나님의 뜻을 구했습니다. 그러자 머릿속에 전능하신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은 이 세계를 창조했고 이 인류를 지었으며, 나아가 고대 그리스 문화와 인류 문명까지 만들었다. 오직 하나님만이 이 인류를 위로하고 있고, 또 밤낮으로 보살피고 있다. 인류의 발전과 진보는 하나님의 주재와 떼어 놓을 수 없고, 인류의 역사와 미래는 하나님의 배치를 벗어날 수 없다. 네가 진정한 그리스도인이라면 모든 국가와 민족의 흥망성쇠가 다 하나님의 배치 아래에 있음을 믿을 것이다. 모든 국가와 민족의 운명이 어떻게 흘러갈지, 이 인류가 어디로 가게 될지는 오직 하나님만이 알고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부록2 하나님은 전 인류의 운명을 주재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 안을 밝게 비춰 주었습니다. 그렇습니다! 하나님은 창조주시고, 우리 인류의 미래와 운명은 모두 그분 손에 달렸지요. 사탄 마귀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부류로, 지옥에 떨어진 자신들의 운명조차 바꾸지 못합니다. 그러니 그들이 어찌 사람의 운명을 주관할 수 있겠습니까? 사람의 운명은 정해져 있습니다. 제 아이가 앞으로 어떤 일을 할지, 그 아이의 앞날이 밝을지 어두울지도 다 하나님께 달려 있고요. 사탄은 그것을 조금도 어쩌지 못합니다. 여기에 생각이 미치자 사탄과 악마의 비열하고 파렴치한 모습을 더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그들은 저를 핍박하여 하나님을 부정하고 저버리게 하기 위해 음험하고 악랄한 수법 ─ ‘심리전’ ─ 으로 저를 유혹하고 속이려 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이 제때에 깨우쳐 주거나 인도해 주지 않으셨다면 저는 진작에 사탄에게 함락되어 포로가 되었겠지요. 사탄의 비열함과 사악함을 깨닫고 나자 놈의 간계에 굴복하지 않겠다는 믿음을 더욱 굳건히 할 수 있었습니다. 결국 쥐꼬리만 한 재주마저 바닥이 난 경찰은 더는 방법이 없었는지 풀이 죽어 나갔습니다.
셋째 날, 형사대 대장은 여태까지 아무 심문 성과도 거두지 못한 것을 보고 눈에 핏발이 서서는 부하들의 무능함에 짜증을 냈습니다. 저에게 다가온 그는 거짓 웃음을 지으며 비꼬듯 말했지요. “왜 말을 안 하는 거야? 류후란(劉胡蘭)이라도 되고 싶은 건가? 꼭 바위에 대고 말하는 것 같군! 네 하나님은 왜 널 구하러 오지 않는다니? …” 그는 경찰용 전기봉을 제 눈앞에서 휘두르며 일부러 푸른 빛이 번쩍이는 전율 소리를 내 저를 겁주었습니다. 또 충전 중인 대형 경찰봉을 가리키며 위협하고 겁을 줬지요. “저거 보여? 이 작은 건 배터리가 다 돼 가니 조금 이따가 가득 충전된 저 큰 거로 고문해 줄게. 네가 그래도 말 안 할 수 있을까? 그렇게는 못 할걸!” 그 큰 경찰봉을 보자 긴장되고 겁이 났습니다. ‘이 악마들은 너무도 흉악하고 악랄하구나. 정말 나를 죽일 셈인가? 내가 견딜 수 있을까? 감전돼서 죽게 되려나?’ 순간 두려움, 고통, 무력함이 밀려와 급히 하나님께 힘을 달라고 부르짖었습니다. 그랬더니 하나님 말씀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믿음은 외나무다리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건너기 어렵고 목숨을 내걸면 편안히 건널 수 있다. 사람에게 겁나고 두려운 생각이 드는 것은 사탄의 우롱으로 인한 것이다. 사탄은 우리가 믿음의 다리를 건너 하나님 안으로 들어가는 것을 두려워한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질병에 걸린 것은 하나님의 사랑> 중에서) 그리고 다음과 같은 예수님 말씀도 생각났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감격을 금치 못하고 눈물범벅이 되었습니다. 마음속에서 열화와 같은 힘이 솟구쳤지요. ‘오늘 죽음을 맞이한다고 한들 내가 겁먹을 게 있겠어? 하나님을 위해 죽을 수 있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야. 모든 것을 걸고라도 사탄과 사생결단을 내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지요. 그때, 다시 하나님 말씀 찬양이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가슴이 칼로 에는 듯 아프고 괴로웠으나 마음속에는 일말의 후회도 없었다. 그는 계속 어떤 큰 힘에 이끌려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될 곳으로 나아갔다. 마침내 그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죄인의 형상으로 전 인류를 구속하는 사역을 완수하고, 모든 사망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사망, 지옥과 음부는 그의 앞에서 위력을 잃고 그에게 패하였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예수를 본받으라> 중에서) 저는 마음속으로 찬양을 부르고 또 부르면서 끊임없이 눈물을 흘렸습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실 때의 장면이 하나씩 눈앞에 떠올랐습니다. 예수님은 바리새인들에게 비웃음, 욕설, 비방을 받으셨고, 도살자들에게 쇠갈고리가 달린 채찍으로 만신창이가 될 때까지 맞으셨으며, 마지막에는 참혹하게 십자가에 못 박히셨습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시종일관 한마디도 하지 않으셨지요…. 예수님이 그 모든 것을 참으신 이유는 다 인류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습니다. 그 사랑은 자신의 목숨을 아끼는 마음보다 깊었으니까요. 그 시각, 제 마음은 하나님의 격려와 감동으로 크나큰 믿음과 힘을 얻었습니다. 저는 무엇도 두렵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을 위해 죽는다면 영광이겠지만, 만약 유다가 된다면 그보다 수치스러운 일은 없다고 생각했지요. 제가 목숨을 걸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하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한 경찰이 뛰어들어 오며 “광장에 문제가 생겼습니다. 빨리 경찰들을 이동시켜 진압해야 합니다!”라고 말하자 악질 경찰들은 황급히 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출동 나간 경찰들은 밤이 깊어서야 돌아왔습니다. 저를 심문할 여력이 남지 않은 그들은 표독스럽게 말했습니다. “말 안 하면 구치소로 보낼 거야!” 넷째 날 아침, 경찰들은 제 사진을 찍은 뒤, 네모난 판 위에 붓으로 제 이름을 크게 써서 목에 매달았습니다. 꼭 공개 비판이라도 받는 죄인이 된 것 같았지요. 그들은 한쪽에서 비웃으며 놀려 댔고, 수치심을 느낀 저는 마음이 몹시 연약해졌습니다. 저는 제 상태가 그릇되었다는 것을 깨닫고 얼른 속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제가 당신의 뜻을 이해하고 사탄의 간계에 넘어가지 않도록 제 마음을 지켜 주십시오.’ 기도를 마치자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는 피조물이기에 마땅히 하나님을 경배해야 하고 의미 있는 인생을 추구해야 한다. 네가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고 더러운 육체 속에서 살고 있다면 인간의 탈을 쓴 짐승이 된 것이 아니냐? 네가 사람이라면 마땅히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모든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 너는 자신이 지금 받고 있는 이 작은 고난을 마땅히 기쁘고 편한 마음으로 받아들여야 하고, 욥이나 베드로처럼 의미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 너희는 바른길을 추구하고, 진취하고자 하는 사람들이다. 큰 붉은 용 나라에서 떨쳐 일어난 너희는 하나님께 의롭다 칭함을 받은 사람이다. 이보다 더 의미 있는 인생이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실행 2>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피조물로서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을 경배하고 만족게 해 드리기 위해 살아간다면 그것이야말로 가장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인생임을 알게 되었지요. ‘오늘 내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체포되고 구류되어 이 모든 굴욕과 고통을 감내하고, 또 그리스도의 환난에 동참할 수 있게 된 건 모욕이 아니라 영광이야. 하나님을 경배하기는커녕 온 힘을 다해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가로막는 사탄의 행동이야말로 가장 비열하고 수치스러운 짓이지.’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에 힘과 기쁨이 차올랐습니다. 제 얼굴에서 웃음기를 발견한 경찰은 의아하다는 듯 물었습니다. “뭐가 그렇게 기분 좋지?” 저는 당당하게 대꾸했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것은 만고불변의 진리지, 잘못된 일이 아니에요. 그러니 기쁘지 않겠어요?” 그랬더니 그들은 더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인도 속에서 저는 다시 한번 하나님을 의지하여 사탄을 이겼습니다.
그 후, 저는 구치소로 보내졌습니다. 구치소의 모든 것은 음산하고 으스스해서 꼭 지옥에 떨어진 것 같았습니다. 식사는 언제나 시커멓고 작은 찐빵 하나와 이파리가 몇 개 떠 있는 배춧국뿐이었고요. 제 배에서는 온종일 꼬르륵 소리가 났지만, 그런데도 마소처럼 일해야 했습니다. 할당량을 채우지 못하면 얻어맞거나 벌로 보초를 서야 했지요. 며칠 연속 이어진 잔인한 고문으로 저는 상처투성이였고 거동도 힘든 상태였지만, 교도관은 그런 제게 무거운 구리철사를 나르라고 명령했습니다. 과중한 노동이 더해지자 부상이 있었던 허리에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느껴졌고, 저는 매일 간신히 침대에 기어오르곤 했습니다. 밤이 되면 경찰들은 제게 수감자들 보초를 서라고 했습니다. 과도한 노동으로 저는 한계에 달해 있었습니다. 하루는 밤에 보초를 서다가 경찰들이 없는 틈을 타서 잠깐 쪼그려 앉아 쉬려고 하는데, 감시실에서 제 모습을 본 경찰이 즉시 달려와서 표독스럽게 소리쳤습니다. “누가 앉으랬어?” 한 수감자가 제 귀에 귓속말했습니다. “빨리 잘못했다고 빌어. 안 그러면 ‘큰 침대’(수감자의 다리와 발에 족쇄를 채우고 손목을 묶은 다음 큰 나무판에 단단히 고정해 보름 동안 꼼짝도 못 하게 하는 형벌)에 묶이게 될 거야.” 그 말을 들은 저는 분하기도 하고 한스럽기도 했지만, 그렇다고 반항을 할 수는 없어 분노를 꾹 참았습니다. 그런 괴롭힘과 억압을 저는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밤이 되어 차디찬 침대에 눕자 억울함의 눈물이 솟구쳤고, 마음에는 하나님에 대한 원망과 요구가 가득했습니다. ‘이런 삶에 끝이 있을까? 이 열악한 곳에 하루도 더 있고 싶지 않아.’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네가 인생의 의미를 깨닫고, 인생의 바른길에 들어서고 하나님이 앞으로 어떤 처분을 내리든 그의 지배를 따르고, 불평을 하거나 선택을 하지 않으며, 하나님께 아무것도 요구하지 않는다면 너는 가치 있는 사람이 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마지막 구간의 길을 어떻게 갈 것인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저를 부끄럽게 했습니다. 그러고 보면 저는 평소에 말끝마다 아무리 큰 고통과 환난이 임해도 베드로처럼 하나님께 순종하겠다느니, 제 개인적인 선택과 요구를 하지 않겠다느니 하며 떠들었습니다. 그러나 핍박과 환난이 임해 고난받고 대가를 치를 때가 되자 도망가려 했습니다. 힘든 상황에서 벗어날 생각만 하는 저에게서 순종하는 모습을 찾아볼 수가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그제야 하나님의 고심과 심혈을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이런 고난을 주신 이유는 고난을 견디는 의지를 단련시키기 위함이었습니다. 이를 통해 고난 속에서 순종하는 법을 배워 하나님의 지배에 따르고, 하나님의 약속을 이어받게 하시려는 것이었지요. 하나님이 행하신 이 모든 것이 다 저에 대한 사랑이자 구원임을 깨닫자 제 마음은 자유로워졌고, 더 이상은 억울하거나 고통스럽지 않았습니다. 저는 오직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며, 간증을 굳게 서 사탄을 부끄럽게 하고 싶을 뿐이었습니다.
한 달 후, 저는 풀려났지만, ‘법률 시행 방해, 사이비 조직 가담’이라는 죄명하에 신체 자유를 제한당했습니다. 1년 동안 성(省)은 물론 시 밖으로 나가서도 안 되고, 언제든 그들이 부르면 출두해야 했지요. 집으로 돌아온 후 저는 집에 두었던 모든 재물이 악질 경찰들에게 압수되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밖에도 경찰들은 도적 떼처럼 우리 집을 수색하는 한편, 가족들에게 2만5천 위안을 내야 저를 풀어 주겠다고 공갈을 쳤다고 합니다. 시어머니는 너무 놀라 심장병이 생겼는데, 병원에 입원해서 치료비로 2천여 위안을 쓴 후에야 회복할 수 있었고요. 우리 가족은 곳곳에 있는 지인에게 손을 벌려 3천 위안을 만들었고, 그 돈을 그들에게 건넨 후에야 저를 데려올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악질 경찰들의 고문과 괴롭힘으로 제 몸에는 심각한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팔과 허벅지는 찢어진 상처 때문에 툭하면 붓고 쑤셨으며, 2.5kg 정도의 물건도 들 수 없었습니다. 빨래도 할 수 없었고요. 노동력을 완전히 잃게 된 셈이지요.
이번 체포와 박해를 체험하면서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증오하는 공산당 악마의 몰골을 똑똑히 보게 되어 사탄, 하나님과 맞서고 하늘과 맞서는 악마 정당을 더욱 미워할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사역이 정말 너무도 실질적이고 지혜롭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공산당에게 박해받으면서 저는 분별력을 키울 수 있었고 의지를 단련할 수 있었으며 제 믿음을 온전케 했습니다. 그리하여 저는 하나님을 앙망하고 의지하는 법을 배웠으며, 하나님 말씀의 권병과 능력, 그리고 그 말씀은 언제 어디서든 도움이 된다는 것을 체험했습니다. 하나님만이 사람을 사랑하고 구원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이 하나님께 더 가까워졌는데 이는 다 환난과 시련을 통해 얻은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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