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너무도 그릇되게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했네

2019.12.10

산둥성 장청

일부 리더와 사역자들이 스스로를 증거하고 형제자매들을 자기 앞으로 이끈 탓에 적그리스도로 하나님께 도태되는 것을 볼 때마다 저는 스스로를 다잡았습니다. 반드시 매사에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며, 무슨 일이 있어도 스스로를 높이거나 드러내지는 말자고, 그래야 실패한 사람의 길을 가지 않을 수 있다고 말이지요. 그래서 저는 교제할 때마다 제가 드러낸 패괴를 말하는 것에만 역점을 둘 뿐, 올바른 실행과 진입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사람들에게서 진입이나 변화가 있는 것 같다는 말을 들을 때도 한사코 부인했습니다. 그렇게 실행하는 것이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으니까요.

그러던 어느 날, 설교를 듣다가 다음과 같은 말씀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을 증거하고 높이는 것에 대한 인식이 치우쳐 그다지 정확하게 실행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하나님의 사역 체험에 대해 말하는 것이 주로 자신의 패괴에 대한 인식과 폭로를 말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며, 자신이 드러낸 패괴에 대해 단순하게 마음을 열고 해부하고 밝혀야 한다고 여깁니다. 그렇게 하는 것이야말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높이는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자신의 변화와 변화 과정, 또는 실제 진입 측면의 체험 간증을 말하면 하나님이 아닌, 자신을 증거하는 일이라고 여깁니다. 이런 인식이 정확하겠습니까? 자신의 체험과 변화 과정을 말하는 것이 자신을 증거하는 것이겠습니까? 이는 자신을 증거하는 것이 아닙니다. … 우리는 반드시 알아 두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인도해 최고의 성과를 내고 싶다면, 부정적인 측면의 체험만 말하고 긍정적인 측면의 진입은 언급을 피해선 안 됩니다. 그렇게 하면 완전하고 이상적인 성과를 낼 수 없으며, 사람들도 실행의 길을 얻지 못합니다. 다른 사람이 당신의 교제를 통해 당신이 얼마나 단순하게 마음을 열었는지, 어떻게 스스로를 해부하고 속내를 털어놓는지, 이런 것만 알게 되었다고 합시다. 그렇다면 당신의 긍정적인 진입과 실행은 어떻게 된 것입니까? 당신이 사람들에게 가져다준 실행의 길은 어디에 있는 것입니까? 당신은 사람이 앞으로 어떻게 실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확실히 말하지 않았습니다. … 어떤 사람은 무엇이 자신을 증거하는 것인지 알지 못해 자신의 긍정적인 면, 실제에 진입한 면을 말하는 것은 자신을 증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사실 그것은 더 훌륭하게, 그리고 더 완벽하게 하나님을 증거하는 것입니다. 우리가 어느 정도 실제를 갖추고 선행을 하며, 본분 이행에 충성을 다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사랑 아니겠습니까? 하나님의 은총 아니겠습니까? 성령 역사가 이룬 성과 아니겠습니까? 이러한 것들을 교제하면 하나님의 전능을, 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을 구원하는 사역임을, 하나님의 말씀이 사람을 변화시키고 온전케 하고 구원할 수 있음을 더 잘 증거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하나님의 사역을 증거하려면 자신의 긍정적인 측면의 진입도 말해야 합니다. 진입하지 못하던 당신이 진입하게 된 것,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하던 당신이 인식을 얻고 자신의 본성과 본질을 인식하게 된 것,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던 당신이 나중에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고 하나님을 증거하게 된 것에 대해 말해야 합니다. 이러한 체험 간증을 오롯이 교제할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에 대한 가장 완벽하고 온전한 증거가 될 것입니다. 그것이 바로 하나님을 증거하고 높이는 것의 진정한 의미입니다. … 언제나 자신의 패괴와 추태만을 말할 뿐, 십여 년 동안 자신이 변화된 부분은 말하지 않는다면, 그것이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것이겠습니까? 그것이 하나님을 영화롭게 하는 것이겠습니까? 그렇게 해서 하나님의 사역이 전능하다는 것을 증거할 수 있겠습니까? … 만약 당신의 간증이 다른 이를 소극적으로 만들고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한다면, 그것은 증거가 아닙니다. 그런 사역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고 사탄의 역사에 속합니다.』(≪생명 진입에 관한 설교≫ 중에서) 여기까지 들었을 때 저는 불현듯 깨닫게 되었습니다. 언제나 스스로를 폭로하고 자신이 드러낸 패괴를 말하는 것은 사실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진정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려면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 사역을 체험하면서 자신의 패괴된 본질에 대해 깨달은 바를 말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긍정적인 측면의 실행과 진입도 말할 수 있어야 합니다. 사실 이것이 더 중요한 일이지요. 예를 들어 자신이 어떤 진리를 깨달았는지, 하나님께 어떤 인식을 갖고 있는지, 하나님의 사역이 자신에게 어떤 성과를 냈는지, 자신의 옛 성품이 어떻게 바뀌었는지 등의 측면에서 체험하고 깨달은 것을 사실 그대로 말해야 합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형제자매들이 제가 교제한 실질적인 체험을 통해 하나님을 알아 가고, 하나님의 사역은 분명 사람을 구원하고 변화시킨다는 것을 깨달아 하나님께 진실한 믿음을 갖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와 동시에 사람들에게 실행하고 진입할 길을 주며, 어떻게 해야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리고 하나님 말씀의 실제에 진입할 수 있는지 알게 해야겠지요. 이런 것이야말로 진실로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것이며, 이런 증거야말로 사탄을 모욕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것’에 대한 제 깨달음은 너무나 편파적이고 그릇되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도 저는 형제자매들 앞에서 자신의 패괴를 많이 말해 높은 평가를 받지 않는 것이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것이라고, 긍정적인 측면의 진입을 말하는 것은 스스로를 높이고 증거하는 것이라고 착각했지요. 저는 정말이지 너무나도 우매하고 무지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제 실행이 어떤 결과를 가져왔는지 돌아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언젠가 한 접대 가정의 자매가 제게 이런 말을 한 적이 있습니다. “자매님 같은 리더들은 집도 직장도 내려놓고 밖에서 본분을 이행하잖아요. 고생도 많이 하고요. 체험한 일이나 깨달은 진리도 많겠지요. 다들 어느 정도 진입하고 변화도 얻었을 테고요. 저는 집에 있으면서 육에 많이 얽매이는 것 같아요. 하나님 앞에서 마음을 평온히 할 때도 드물고, 이해한 진리도 거의 없는 데다 딱히 변화도 이루지 못했지요. 저도 언젠가 리더들처럼 될 수 있다면 좋을 텐데요.” 자매님의 말을 듣고 저는 ‘나는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해야 해. 내 패괴에 대해 교제해야 하고. 그러니 내 변화를 말할 수는 없지. 그랬다간 자매님이 날 대단하게 생각할지도 모르니까.’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제가 지난날 본분을 이행할 때 얼마나 오만방자하게 굴면서 교회의 안배에 순종하지 않았는지, 얼마나 형제자매들과 조화롭게 협력하지 못했는지, 또 말에 과장이 얼마나 많았는지, 간사한 짓, 남을 의심하는 짓을 얼마나 많이 했는지 등에 대해서만 말했습니다. 제 교제를 들은 자매님은 “저는 자매님이 많이 변했다고 생각했는데 사실 변화가 조금도 없었군요. 하아, 리더들한테도 변화가 없다면 저는 더 힘들겠네요.”라고 말했습니다. 그 후 자매님은 더 이상 저를 대단하게 보거나 앙망하지 않았지만, 그로 인해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자신은 구원받을 희망이 없다고 생각하면서요. 이 밖에도 예배에서 형제자매들과 하나님에 대한 제 관념 측면의 패괴를 교제할 때였습니다. 저는 제가 하나님께 어떤 관념을 지니고 있는지만 말했을 뿐, 그 관념을 어떻게 해결했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원래 그런 관념이 없던 형제자매들이 제 교제를 듣고 오히려 하나님께 관념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것들이 바로 제가 생각한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행동’의 결과였습니다. 제가 실행한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행동’은 하나님 말씀의 권병과 위력을 증거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이 사람을 구원하고 변화시키고 온전케 하는 하나님의 사역에 의심과 관념을 품게 했으며, 구원에 대한 믿음을 잃게 하고, 진리를 추구할 동력과 적극적으로 협력할 결심도 사라지게 했습니다. 제가 실행한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행동’은 하나님의 아름다움과 선함, 사랑스러움, 공의, 그리고 사람을 구원하는 고심을 증거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게 함으로써 하나님을 알아 가도록 하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형제자매들이 하나님께 관념과 오해를 갖고 옳지 못한 상태로 살아가게 했지요. 이것을 어찌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이는 그야말로 소극적인 기운을 퍼뜨리고 죽음을 확산한 것이며, 그 본질은 사람을 해하고 망치는 것이었습니다. 겉으로 보기에는 이렇다 할 악행을 저지르지 않은 것 같지만, 사실 제 모든 행동의 본질은 바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사람과 하나님의 관계를 이간질하며, 형제자매의 열정을 사라지게 만들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완전히 악행을 하고 있었던 것이지요! 이는 진실로 하나님의 혐오와 증오를 부르는 행동이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의 깨우침 덕에 저는 무엇이 진정으로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것인지 알게 되었고, 그것에 대한 제 인식이 그릇되었음을 깨달았으며,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는’ 제 행동의 본질이 심각하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임을 보았습니다. 계속 그런 식으로 갔다면 결국 하나님을 섬기면서도 하나님을 대적하여 도태되고 징벌받을 수밖에 없지요. 지금부터 저는 제 그릇된 실행법을 고치고, 스스로에 대한 인식을 교제하는 한편, 올바르게 진입하는 길과 하나님의 말씀을 체험하고 실행한 간증에 대해 더 많이 말할 것입니다. 제가 깨달은 것들을 전부 간증함으로써 형제자매들이 제 체험과 인식을 통해 하나님의 뜻을 이해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을 알게 하고, 그들을 참되게 하나님 앞으로 인도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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