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판은 빛
저는 이름이 자오샤로, 평범한 가정 출신입니다. “사람은 체면으로 살고, 나무는 껍질로 산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격언에 깊은 영향을 받았던 저는 명예와 체면을 굉장히 중요하게 여겼고, 무슨 일을 하든 ‘잘한다’는 칭찬과 남들의 존중을 받고 싶어 했습니다. 결혼을 한 후, 저는 ‘남들보다 풍족하게 살기, 집안 어른 모시기와 남과 어울리는 데 있어 절대로 ‘못한다’라는 소리 듣지 않기, 자식의 앞날이 창창하도록 명문 대학에 보내고, 내 위신도 세우기’라는 자기만의 목표들을 세웠습니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저는 한 번도 시부모님과 언성을 높였던 적이 없었습니다. 가끔 시부모님이 듣기 싫은 말씀을 해 억울할 때도 있었지만, 그냥 혼자 울고 말았지 두 분에게 싫은 내색 한번 하지 않았습니다. 누가 명절 때 부모님께 옷을 사 드렸다고 하면 저도 바로 시어머니께 제일 좋은 옷을 한 벌 사 드렸습니다. 집에 친척이 찾아오면 온갖 음식을 차려 그들을 대접했습니다. 고되고 힘들었지만 기꺼운 마음으로 했습니다. 그리고 행여나 남들보다 잘살지 못할까 봐 아이를 낳고 한 달 만에 바로 직장에 출근했습니다. 젖을 제대로 먹지 못한 딸은 영양 결핍으로 피골이 상접할 정도로 몸이 말랐고, 영양 주사를 백 차례나 맞고서야 상태가 호전되었습니다. 그러는 동안 저는 온몸이 쑤시고 아플 정도로 고된 나날을 보내야 했습니다. 비록 지치고 힘들었지만, 좋은 평판을 얻기 위해 고생을 마다하지 않고 즐겁게 헌신했습니다. 역시 노력은 사람을 배신하지 않는 법인지, 저는 몇 년 만에 마을에서 알아주는 훌륭한 며느리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집안은 뭇사람의 부러움을 살 정도로 부유해졌습니다. 이를 두고 시부모님과 주위 이웃들, 지인들은 입이 마르도록 저를 칭찬했습니다. 제 허영심을 아주 만족스럽게 채워 주는 주변 사람들의 좋은 말들과 칭찬에 지난 몇 년간의 고생이 전혀 아깝지 않았고, 참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런 평화로운 생활은 시동생의 결혼과 함께 완전히 깨지고 말았습니다. 동서라는 사람은 저를 만나면 제가 재산을 노리고 시어머니께 잘해 드리는 거라며 저를 비꼬고 헐뜯었습니다. 그리고 시어머니가 저희 집만 편애해 뭘 많이 갖다준다며 생트집을 잡았습니다. 저는 너무 억울한 마음에 남들 다 보는 앞에서 동서와 시시비비를 가리고 제 결백함을 주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그랬다가 또 제가 쌓아 온 좋은 이미지를 잃을까 봐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억지로 참았고 정말 견디기 힘들 때는 몰래 숨어 한바탕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그 후, 동서는 더 욕심을 부리며 원래 저희 집 몫이었던 땅까지 차지했습니다. 저는 온몸이 떨릴 정도로 화가 나서 며칠 동안 아무것도 목에 넘기지 못했습니다. 당장이라도 동서와 한 판 붙고 싶었지만, 그랬다가 제 체면이 땅에 떨어지고 평판이 엉망이 되어 남들에게 무시당할까 걱정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울분을 삼켰지만 분하고 답답한 마음에 너무 괴로웠습니다. 온종일 근심 가득한 얼굴로 땅이 꺼져라 한숨만 쉬어 댔습니다. 이렇게 괴롭고 힘들게 사는 나날이 언제쯤 끝이 날지 알 수 없어 막막했습니다.
하지만 정말이지 사람의 막다른 길은 하나님 길의 시작입니다. 제가 괴롭고 막막해하고 있을 때,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저를 향해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습니다. 어느 날, 한 이웃이 저에게 물었습니다. “하나님의 존재를 믿으세요?” 저는 대답했습니다. “왜 안 믿겠어요? 저는 하나님의 존재를 믿어요.” 그러자 그녀는 자신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한 참하나님을 믿는다고 했습니다. 태초에 인류는 하나님을 경배했기 때문에 그분의 축복 가운데 살았는데, 사탄에 의해 패괴된 후에는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게 되어 그분의 저주 아래, 고통 가운데 살게 되었다고 말해 주었습니다. 말세 전능하신 하나님은 바로 사람에게 진리를 베풀어 주시어 사람이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도록 구원해 주신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녀는 하나님을 믿은 자신의 체험을 교제해 주었습니다. 그녀의 교제를 듣고 있자니 저는 마치 제 지기를 찾은 듯한 기분이었습니다. 저는 참지 못하고 가슴속 괴로움을 모두 털어놓았습니다. 그러자 그녀는 저에게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더없이 피곤할 때도, 이 세상이 처량하다고 조금 느껴질 때도 방황하거나 울지 마라. 전능하신 하나님, 지키며 바라보는 그이가 네가 언제 돌아오든 너를 안아 줄 것이다. 그는 너의 곁을 지키며 네가 돌아서기를 기다리고, 문득 기억을 되찾을 그날을 기다리고 있다. 네가 하나님에게서 나왔지만 언제부터인가 방향을 잃고 길에서 쓰러졌다는 것, 언제부터인가 네게 ‘아버지’가 생겼다는 것, 또 전능자가 그곳에서 네가 돌아오기를 아주 오랫동안 기다렸다는 것을 깨닫는 그날을 말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전능자의 탄식>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따뜻한 물줄기처럼 제 마음밭에 흘러 들어와, 고통받고 상처받은 제 마음을 위로해 주었습니다. 제 눈에서는 눈물이 하염없이 흘렀습니다. 그 순간, 저는 바깥세상을 떠돌며 온갖 고생을 하던 아이가 갑자기 어머니의 품으로 돌아온 듯한 느낌을 받았고, 제 가슴은 이루 말할 수 없는 흥분과 감격으로 벅차올랐습니다. 막다른 길에 몰렸던 저를 그분의 집으로 데려와 보호하고 보살펴 주신 하나님께 쉴 새 없이 감사를 드렸고, 열심히 하나님을 따르겠노라고 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매일 하나님 말씀을 보고, 기도하고,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을 찬미했습니다. 마음이 너무나 홀가분하고 기뻤습니다. 예배를 드리고 형제자매들을 만나면서, 그들은 비록 혈연으로 묶인 관계가 아니지만, 꼭 가족 같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서로를 향해 솔직하게 마음을 열었고, 가식이나 위선이 없었으며, 서로 질투하거나 다투지도 않았습니다. 가난한 자를 무시하거나 부자를 좋아하지도 않았고, 서로를 진심으로 대하며 누구도 차별하지 않았습니다. 우리가 함께 하나님 말씀을 나누고, 찬양을 부르며 하나님을 찬미할 때 저는 너무도 큰 해방감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이 따뜻함과 사랑이 가득하고, 모두가 평등하며, 기쁨이 넘치는 교회 생활을 좋아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전능하신 하나님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한 참하나님이란 걸 진심으로 받아들이고, 끝까지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믿음을 굳혔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보면서, 저는 최대한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절박한 마음을 이해하게 되었고, 수많은 형제자매가 하나님나라 복음의 전파를 위해 온 힘을 다해 노력하고 헌신하는 모습도 보았습니다. 그래서 저도 적극적으로 복음을 전하는 대열에 합류하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복음을 전하려고 어느 여성 전도 대상자를 찾아갔습니다. 마침 농번기를 맞아 농사일로 바쁜 그녀를 보고, 저는 그녀의 농사일을 도와주며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증거했습니다. 하지만 사흘 동안 연달아 교제를 했는데도, 상대는 제 말을 받아들이지 않고 되려 저를 향해 소리를 지르는 것이었습니다. “낯짝이 두껍기도 하지. 내가 분명 안 믿는다고 했는데, 한사코 전도를 하려 드네….” 그녀의 모진 말이 제 가슴을 아프게 찔렀습니다. 저는 사람들 앞에서 따귀라도 맞은 것처럼 얼굴이 화끈거렸고, 가슴이 쓰려 왔습니다. ‘나는 좋은 마음으로 당신에게 복음을 전한 거예요. 거기다 온몸이 쑤실 정도로 당신을 도와 일을 했어요. 근데 제 말을 받아들이긴커녕 이런 식으로 저를 대하다니, 정말 매정하군요!’ 큰 모욕을 당했다고 생각해 더는 그녀에게 복음을 전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또 이렇게 포기하는 건 하나님의 뜻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이라 여겨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속으로 조용히 기도를 드리고, 가슴속의 억울함을 참아 가며 계속해서 그녀의 일을 도우며 교제를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아무리 교제해도 그녀는 여전히 제 말에 귀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집으로 돌아온 저는 공기 빠진 고무공처럼 힘없이 쓰러졌습니다. 복음 전도 대상자의 모진 말이 자꾸 머릿속에 떠올랐고, 생각하면 할수록 괴로웠습니다. ‘내가 왜 이런 고생을 해야 해? 좋은 마음으로 한 일인데 이런 비웃음을 사고 욕설을 듣다니, 너무 억울해! 어려서부터 지금까지 나한테 그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었어. 복음을 전하는 건 너무 고되고 힘든 일이야! 안 돼, 다시는 나가서 복음을 전하지 않겠어! 더 복음을 전했다간 내 체면이 말이 아니겠어.’ 그렇게 제가 괴롭고 억울해하며 다시는 복음을 전하지 않겠다고 생각하고 있을 때,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이 저를 깨우쳐 주었습니다. 『네가 짊어진 중책과 너에게 맡겨진 사명, 너의 책임을 너는 모두 알고 있느냐? 너의 역사적 사명감은 어디에 있느냐? … 가난하고 가련하고 눈먼 그들은 어찌할 바를 모른 채 흑암 속에 떨어져 흐느끼고 있다. 길은 어디에 있느냐? 밝은 빛이 문득 유성처럼 내려와 오랫동안 인간을 억압한 이 흑암 세력을 몰아내길 얼마나 갈망하고 있겠느냐? 간절히 기대하고 밤낮으로 생각하지만 누가 그 모든 것을 다 알 수 있겠느냐? 심한 고난에 빠진 그 사람들은 빛이 가로지르는 날에도 여전히 흑암의 감옥에 갇힌 채 풀려나지 못하고 있다. 언제쯤이면 더 이상 애곡하지 않겠느냐? 한 번도 안식을 취한 적이 없는 그 연약한 영들은 그렇게 참혹한 불행을 겪고 있다. 비정한 밧줄과 굳어 버린 역사(歷史)가 일찍이 그들을 그 속에 가둔 것이다. 그 흐느낌을 누가 들은 적이 있느냐? 그 근심하는 모습을 누가 본 적이 있느냐? 너는 하나님의 마음이 얼마나 슬프고 안타까울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손수 지은 무고한 인류가 그렇게 고통받고 있는 것을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느냐? 어쨌든 인류는 해를 입은 불행한 자들이다. 비록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남기는 했지만 일찍이 악한 자에게 해를 입었음을 누가 알겠느냐? 설마 너는 자신이 그 피해자 중의 하나임을 잊은 것이냐? 너는 하나님을 사랑하니, 그 생존자들을 모두 힘써 구원해 오고 싶지 않으냐? 네가 가진 모든 힘을 쏟아부어, 사람을 자신의 골육처럼 사랑하는 하나님께 보답하고 싶지 않으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앞으로의 사명을 어떻게 대할 것인가> 중에서) 말씀의 구절구절마다 무고한 인류를 위해 걱정하고, 초조해하며, 염려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이 드러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자신이 직접 창조하신 사람이 사탄에게 농락당하고 괴롭힘을 당하는 것을 도저히 보시기 힘들어, 사람이 하루빨리 그분의 집으로 돌아와 그분께서 내려 주시는 크나큰 구원의 은혜를 받기를 간절히 바라고 계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복음 전도 대상자의 거슬리는 말 몇 마디를 들었다고 바로 억울해하고 힘들어하며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심지어 제 체면이 깎였다며 다시는 복음을 전하고 싶어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저에게 어디 양심과 이성이란 게 있단 말입니까! 저는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도 헤아리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말세에 우리와 같이 패괴된 사람을 구원하시기 위해, 사역 기간 줄곧 중국 정부의 추격과 핍박을 받으시고, 그분께 등 돌린 종교계의 정죄와 모독, 비방을 받으셨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도 그분을 오해하고 대적했습니다. 하나님은 너무나 많은 괴로움과 굴욕을 당하셨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저희를 향한 구원을 포기하지 않으시고, 여전히 인류에게 필요한 것을 묵묵히 공급해 주시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도 크고, 그분의 본질은 너무도 아름답고, 선하십니다! 지금 제가 받는 이 정도 고통은 하나님이 인류를 구원하고자 받은 고통에 비하면 아무것도 아닙니다! 저 역시 피해자 중의 한 사람으로, 오랫동안 사탄에게 괴롭힘을 당했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구원의 손길을 내밀어 주시지 않았더라면 저는 여전히 흑암과 고통 가운데 몸부림치며, 살아갈 희망과 빛을 보지 못했을 것입니다. 이렇게 큰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누렸으니, 마땅히 굴욕과 고통을 감내하며 온 힘을 다해 하나님께 협력하고 제 본분을 잘 이행해, 여전히 사탄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있는 무고한 사람들을 하나님 앞으로 데려와야 합니다. 이는 세상 그 어떤 일보다 가치 있고 의미 있어 그 어떤 고통도 감내할 만한 일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더 이상 복음을 전하는 일이 힘들다고 생각되지 않았고, 하나님나라 복음의 전파를 위해 미약하나마 힘을 보탤 수 있는 것은 저의 영광이자 하나님의 높여 주심이라고 느껴졌습니다. 저는 앞으로 복음 사역 중 그 어떤 어려움을 만나더라도 전력을 다할 것이고, 하나님께 의지해 하나님의 현현을 갈망하는 더 많은 사람을 그분 앞으로 데려와 하나님 마음에 위로를 드리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시 복음 사역에 매진하게 되었습니다.
한동안 훈련을 겪은 후, 복음 전도 대상자가 태도가 불손하거나 기분 나쁜 말을 하더라도 저는 올바르게 대할 수 있게 되었고, 계속해서 사랑으로 그들에게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증거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자 스스로 조금은 변화되었음을 느꼈고, 더 이상 그렇게 체면과 지위를 중시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이었습니다. 교회 리더가 제 최근 상태에 대해 묻고, 현재 하나님의 뜻과 실천의 길에 대해 교제해 주었습니다. 이야기를 나누던 중, 저는 리더가 다른 교회로 가 본분을 이행할 거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그러자 저도 모르게 흥분되었습니다. ‘자매가 떠나고 나면 교회에서는 아마 내게 교회 리더를 맡길 거야. 그렇게 되면 정말 열심히 협력해야지!’ 제가 그렇게 속으로 기뻐하고 있는데, 리더가 우리 마을 출신의 또 다른 자매가 내일 이곳에 올 것이라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제 마음은 갑자기 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습니다. ‘그 자매가 와서 뭘 하려는 거지? 설마 그 자매에게 리더를 맡기려는 건가?’ 저도 모르게 긴장이 되었습니다. ‘그 자매는 나보다 하나님을 믿은 기간도 짧고, 거기다 같은 마을 출신이야. 그 자매가 리더가 되면 내 체면이 뭐가 돼? 형제자매들은 또 나를 어떻게 보겠어? 분명 내가 그 자매보다 진리를 덜 추구했다고 할 거야….’ 머릿속에서 이런 생각이 끊이질 않았고, 밤이 되어도 쉴 새 없이 뒤척거리기만 할 뿐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이튿날 예배 시간, 저는 한시라도 빨리 교회 리더 후보자가 누구인지 알고 싶어서, 시종일관 리더의 말투와 태도에 온 신경을 집중했습니다. 리더가 저를 보며 이야기할 때면, 저에게도 리더가 될 희망이 있는 것 같아 기쁨이 가득한 얼굴로 리더가 무슨 말을 하든 고개를 끄덕이며 호응했습니다. 하지만 리더가 같은 마을 출신의 그 자매를 향해 말을 할 때면, 리더는 분명 그 자매가 될 것 같아 낙담하고 괴로워했습니다. 그 이틀동안 저는 체면과 지위에 농락당하며 혼이 쏙 빠질 지경이었고, 입맛도 없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은 얼어붙기라도 한 듯 너무 더디게 흘렀습니다. 교회의 리더는 이런 제 상태를 알아차리고, 《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에서 <너는 왜 부각물이 되기 싫어하느냐?>라는 하나님 말씀 가운데 두 구절을 찾아 저보고 읽으라고 했습니다. 『현재 너희는 하나님을 따르고 있고, 이 단계 사역에 대해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여전히 지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는 못했다. 지위가 높아지면 열심히 추구하고, 지위가 낮아지면 추구하지 않으니, 지위의 복에 대한 생각이 마음에 가득하다고 하겠다.』, 『오늘날 이 지경에 이르러서도 지위에 대한 집착을 놓지 못한 채 계속 바득바득 ‘추궁’하고 있다. 게다가 매일같이 관찰하며 … 네가 이렇게 추구할수록 얻는 것이 없다. 지위에 대한 욕심이 강한 사람일수록 더 큰 책망을 받고, 더 큰 연단을 겪게 된다. 그런 사람은 너무나도 무가치하다! 많은 책망과 심판을 받아야만 철저하게 내려놓을 수 있다. 너희가 이런 식으로 추구한다면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이다. 생명을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변화할 수 없고, 진리를 간절히 사모하지 않는 사람은 진리를 얻을 수 없다. 너는 자신의 변화와 진입을 추구하기보다는, 언제나 사치스러운 욕망이나 하나님을 사랑하지도 가까이하지도 못하게 만드는 것들을 중시하고 있다. 그런 것들이 너를 변화시킬 수 있겠느냐? 너를 하나님나라로 인도할 수 있겠느냐?』 구절구절 제 마음을 일깨워 주는 하나님 말씀에, 마치 하나님이 제 곁에서 제 모든 말과 행동을 감찰하고 계시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최근 며칠간 제가 한 생각과 행동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었고, 따라서 제가 추구하는 관점이 너무도 천박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은 체면으로 살고, 나무는 껍질로 산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라는 사탄 법칙들의 영향을 받아, 늘 높은 지위를 가지고 더 많은 사람에게 잘한다는 소리를 듣고 싶어 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그 이틀간 체면 때문에 마음이 안정되지 않고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습니다. 혼자 난리를 피우며 온갖 추태를 부렸습니다. 그제서야 저는 지금 이 상황은 바로 하나님께서 제 상태를 겨냥해 마련하신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이 저에게 임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제가 사탄의 흑암 권세에서 벗어나 구원받도록 하시기 위해 이렇게 역사하셨던 것입니다. 제가 하나님의 뜻과 완전히 반대되는 것을 추구하고 있고, 이런 식으로 믿었다간 마지막에 결국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없고 아무것도 얻지 못하리라는 사실을 알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사역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마음속으로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의 역사에 순종하길 원합니다. 당신의 요구에 따라 하나님을 믿는 길을 가겠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공을 들여 진리를 깨닫고 패괴된 성품을 벗어 버리겠습니다. 리더가 되든 안 되든 상관없이, 저는 진리를 추구하겠습니다. 저에게 있는 패괴된 성품을 변화시키는 것을 중시해 당신의 마음을 흡족게 해 드리겠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깨닫게 되자 마음이 굉장히 평온해졌고 또한 자매들과 어떤 방면의 하나님 말씀 진리를 교제하든 너무나 즐거웠습니다. 예배가 끝날 무렵 교회 리더는 많은 형제자매의 추천으로 그 자매에게 교회 리더를 맡긴다고 말하며, 저보고는 그 자매와 협력해 사역하라고 했습니다. 저는 아주 평온한 마음으로 그러겠다고 흔쾌히 대답했습니다. 그 자매와 한마음 한뜻으로 본분을 잘 이행하고 싶었습니다.
어느 날, 교회의 다른 한 자매의 내적 상태가 좋지 않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저는 동역자 자매와 함께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 상의하였습니다. 동역자 자매가 몸이 좋지 않았기 때문에 상의를 마친 후에는 저 혼자 그 자매를 찾아가 밤새도록 교제를 해 주었고, 그 결과 자매의 문제는 빨리 해결되었습니다. 저는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이번에 제가 많은 힘을 썼으니, 상부급 리더는 분명히 저를 칭찬해 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그렇게 좋은 소식을 기다리고 있는데, 자매의 상태에 대해 묻는 상부급 리더의 편지가 도착했습니다. 분명 저를 칭찬하는 내용이 있을 거라고 생각해 기쁜 마음으로 편지를 펼쳤습니다. 하지만 편지에는 제 동역자 자매에게 이번 문제를 어떻게 해결했냐고 묻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순간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이번 일은 분명히 내가 처리한 건데, 왜 내게 묻지 않는 거지? 보아하니 상부급 리더는 내가 안중에도 없고, 나를 무시하고 있어. 나는 그저 심부름이나 하는 사람이라 아무리 일을 잘해도 눈여겨봐 주는 사람이 없어.’ 생각하면 할수록 억울하고 괴로웠습니다. 제 체면이 땅에 떨어진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그때, 동역자 자매는 편지를 들고 저에게 뭐라고 막 얘기를 하려는 참이었는데, 저는 감정을 억누르지 못하고 그녀를 향해 퉁명스럽게 말했습니다. “이번 일을 어떻게 처리했는지 상부급 리더는 모를 수 있지만, 자매님은 똑똑히 알잖아요? 제가 실컷 고생했는데 잘했다고 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고, 결국 공로는 자매님이 다 가져가네요. 다른 형제자매들이 보기에 저는 그저 심부름이나 하는 사람이에요. 아무리 열심히 해도 잘했다 하는 사람이 없다고요.” 말을 마친 저는 억울함을 참지 못하고 눈물을 떨궜습니다. 그때,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이 제 귓전에 울렸습니다. 『네가 많은 힘을 보탰음에도 내가 여전히 너를 차갑게 대한다면 그때도 계속해서 나를 위해 묵묵히 일할 수 있겠느냐? … 네가 나를 위해 무언가를 바쳤는데 내가 너의 요구를 단 하나도 들어주지 않는다고 하자. 그럼 나에게 믿음을 잃고 실망하거나 나아가 원망과 욕을 퍼부을 수도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매우 심각한 문제 ― 배반 2> 중에서) 문책하시는 하나님 말씀에 저는 점차 냉정을 되찾았고, 머리도 한결 맑아졌습니다. 방금 전 상황이 영화를 틀어 놓은 것처럼 머릿속에 펼쳐졌습니다. 하나님의 드러내심으로 저는 제 본성이 정말이지 무섭고 위험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고 하나님의 인정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사람들의 칭찬을 받기 위해 하나님을 믿으며 본분을 이행했던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일단 제 욕망과 요구가 채워지지 않으면 바로 격분해 야만성을 드러냈고, 너무도 쉽게 하나님을 배신했습니다. 그제야 제가 정상적인 인간성이라곤 조금도 없고 너무 심한 짓을 저질렀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괴로움에 가슴이 에이는 듯했습니다. 그렇게 후회를 하며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제가 어느 정도 변화했다고 여겼고, 더 이상 체면과 지위를 위해 살지 않고, 동역자 자매와도 잘 협력할 수 있게 되었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오늘 저는 또 한번 사탄의 추악한 모습을 드러내었습니다. 제가 사람들 가운데서 지위를 차지하지 못하고 제 노력이 칭찬받지 못하자 심적으로 너무 괴로웠습니다. 하나님, 저는 정말이지 사탄에 의해 심하게 망가졌고, 지위, 명예, 허영심은 저를 옭아매는 멍에가 되었습니다. 부디 저를 이끌어 주셔서 사탄에게 패괴된 제 실체를 알 수 있게 해 주세요.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벗어나게 해 주세요.’ 그리고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희 각자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높이 올라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다. 너희는 또한 매우 난폭하여 모든 구더기 속에서 제멋대로 활개 치며 안락한 곳을 찾고, 자기보다 작은 구더기들을 삼키려고 망상한다. 너희의 마음은 음험하고 악랄하기가 창해의 깊은 물 속을 떠도는 유령들보다도 더하며, 거름 더미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 잡고 살면서 위아래의 모든 구더기들을 편안할 틈 없이 방해하고, 서로 살육전을 벌인 후에야 조용해진다. 너희는 자신의 지위도 알지 못하는 주제에 거름 더미 속에서 서로 공격을 일삼으니, 그렇게 싸운들 무엇을 얻을 수 있단 말이냐? 너희에게 진실로 나를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찌 나를 등지고 서로 아귀다툼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네 지위가 아무리 높아 봤자 거름 더미 속에 사는 작고 더러운 버러지가 아니냐? 설마 날개라도 돋아 하늘을 나는 흰 비둘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낙엽이 뿌리로 돌아갈 때 네가 행한 모든 악행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중에서) 심판의 말씀은 날 선 검처럼 구절구절마다 제 마음을 찌르고, 제 영을 깨워 주었습니다. 이를 통해 저는 결코 하나님을 높이고 증거하려 본분을 이행했던 게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늘 자신을 뽐내고 증거하려 했으며, 망령되이 남들 위에 군림하려 했고, 사람들의 존중을 받으며 높이 보이려 했습니다. 그런 저에게 어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었단 말입니까? 어딜 봐서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한 것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까? 야심이 어마어마했던 천사장이 생각났습니다. 그는 망령되게도 하나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고 하나님의 자리를 뺏으려 했습니다. 그리고 저도 늘 남들의 존중을 받으려 했고, 사람들 사이에 제 이미지와 자리를 구축하려 노력했습니다. 바로 하나님을 배신한 천사장과 똑같은 것을 추구했던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원래 사탄에 의해 깊이 패괴된 피조물로, 한 푼의 값어치도 없는 티끌 같은 존재입니다. 오늘날 하나님의 은총으로 본분을 이행하며 새사람이 될 기회를 얻었으니, 매 순간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품고 그분을 경배하며,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잘 이행해야 마땅합니다. 하지만 저는 응당 해야 할 일을 하지 않으며, 늘 본분을 기회로 삼아 자신을 드러내고 증거하며 자신의 경영을 하려 했습니다. 이러니 어찌 하나님께서 증오하고 혐오하지 않으실 수 있겠습니까? 하나님은 그리도 거룩하고, 지고하며, 위대하고, 권병과 능력이 넘치시지만, 한 번도 자신의 신분을 드러내 사람의 존중과 앙망을 받으려 하지 않으셨고, 자신을 낮추고 감추셨습니다. 그리고 인류를 구원하기 위해 줄곧 묵묵히 모든 것을 바치셨습니다. 한 번도 사람에게 신분을 밝히거나 남들이 자신의 공을 알아주길 바라지 않으셨고, 사람에게 뭔가를 요구하신 적도 없었습니다. 스스로 낮추시고, 존귀하시며, 사심이 없으신 하나님의 모습은 교만하고, 비천하며, 이기적인 제 스스로를 돌아보게 했습니다. 저는 참으로 부끄러워 얼굴을 들 수 없었고, 사탄에게 너무도 깊이 패괴된 저에게는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 시련과 연단의 구원이 진정으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다시 한번 하나님 앞에 엎드렸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당신의 심판과 형벌을 통해 너무도 패역한 제 모습과 존귀하고 위대한 당신의 모습을 보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본분을 이행하면서 저는 오직 당신을 경외하는 마음을 품고, 성실한 사람이 되겠습니다. 당신의 말씀에 기대어 살며, 저에게 있는 사탄 성품을 벗어 버리겠습니다.’
그 후, 저는 교회의 리더로 뽑혔고, 한 자매와 협력해 본분을 이행하게 되었습니다. 과거의 실패가 있었기 때문에, 저는 자매와 한마음 한뜻이 되어 교회 사역을 잘해 나가야 한다고 늘 스스로를 일깨웠습니다. 사역을 막 시작했을 땐, 매사 자매와 상의하며 함께 하나님의 뜻을 구하였고, 여러 사역에서도 성과를 거둘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동역자 자매가 자질이 훌륭하고, 교제하는 진리도 명확하며, 사역 능력도 저보다 좋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예배 때 형제자매들은 모두 자매의 교제를 듣길 원했고, 문제를 만나도 모두 자매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또다시 사탄의 그물에 걸려들고 말았습니다. ‘자매는 모든 면에서 나보다 뛰어나고 어딜 가든 형제자매의 존중을 받아. 이럴 순 없어! 어떻게 해서든 내가 자매를 뛰어넘을 거야. 형제자매들에게 내가 결코 자매보다 못하지 않다는 걸 보여 줄 거야.’ 자매를 뛰어넘고자, 저는 매일 잠시도 쉬는 법 없이 교회에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를 드렸고, 누군가 어려움을 만나면 소매를 걷어붙이고 나서서 해결해 주었습니다. 겉으로는 충성을 다하고 순종하는 모습이었지만, 제 내면에 든 야심이 어찌 하나님의 감찰을 피할 수 있었겠습니까? 저의 패역함은 하나님의 노여움을 샀고, 결국 하나님은 저에게서 얼굴을 가려 버리셨습니다. 그래서 저는 흑암 가운데 떨어져 하나님의 말씀을 봐도 깨우침이 없었고, 기도를 해도 할 말이 없었으며, 예배를 드릴 때도 무미건조한 말로 교제하기 일쑤였습니다. 심지어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를 드리는 일도 두려워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체면과 지위에 완전히 속박당해, 숨도 제대로 못 쉴 만큼 무거운 보따리라도 짊어진 것처럼 헐떡거리며 멍청하게 하루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회의 문제들을 명확히 간파하지 못했고, 사역 효과는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하나님의 이러한 드러내심 앞에서도 저는 자신을 알려고도 하지 않았고, 제 상태를 형제자매들에게 털어놓고 진리를 구하려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그들이 저를 무시할까 두려웠습니다. 그 후, 하나님의 채찍질과 징계가 저에게 임했습니다. 갑자기 시작된 위통 때문에 몸을 제대로 가눌 수 없었습니다. 병마의 고통 위에 채워지지 않은 지위욕 때문에 생긴 고통까지 더해져 저는 극심한 연단을 받게 되었습니다. 제가 시종일관 잘못을 깨닫지 못해 더는 교회 사역을 할 수 없게 되자, 교회에서는 할 수 없이 저를 본분에서 교체시켰습니다. 지위를 잃은 저는 지옥에 떨어진 듯한 기분에 너무나 우울했습니다. 제 체면이 땅바닥에 곤두박질친 것 같았습니다. 특히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하고 있는 형제자매들을 볼 때면, 성령 역사를 잃어 그 어떤 본분도 할 수 없게 된 제 처지와 비교되어 마음이 더 괴로웠습니다. 고통 가운데, 저는 스스로에게 물었습니다. ‘다른 이들은 하나님을 믿으면서 점점 더 많은 진리를 깨닫는데, 나는 왜 늘 체면과 지위 때문에 계속해서 하나님을 거역하고 그분께 대적하게 되는 것일까?’ 그래서 저는 여러 차례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제가 실패한 근본 원인을 찾을 수 있게 이끌어 달라고 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바울을 매우 숭배한다. 밖에서 강연하고 사역하는 것을 좋아하며 모임을 가지기 좋아한다. 연설하기 좋아하고 사람들이 자신의 말에 따르고 자신을 숭배하는 것을 좋아하고 자신을 둘러싸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들 마음속에 자신의 자리가 있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들이 모두 그의 형상에 관심 갖는 것을 좋아한다. 이러한 모습들에서 그의 본성을 파헤쳐 보자. 그의 본성은 무엇이겠느냐? 그가 정말 이러한 모습을 보인다면 그 사람은 교만하고 하나님을 조금도 경배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해 준다. 또한 그가 추구하는 것은 높은 지위에 서는 것이다. 그는 다른 사람을 다스리고 점유하고 싶어 하며 그들 마음속에 자신의 자리를 마련하고 싶어 한다. 이것은 전형적인 사탄의 형상이다. 그의 본성 가운데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바로 교만하고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으며 사람들이 그를 경배하도록 하는 것인데, 이런 모습을 통해서 그의 본성을 명확히 알 수 있다.』(<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사람의 본성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가> 중에서) 그리고 이런 설교 말씀도 보았습니다. 『사탄의 본성과 본질은 배신입니다. 사탄은 처음부터 하나님을 배신했고, 하나님을 배신한 이후에는 땅에서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인류를 미혹하고, 우롱하고, 지배하고, 통제했습니다. 하나님과 어깨를 나란히 하려 들며 독립된 왕국을 세웠습니다. … 여러분이 보십시오. 사탄의 본성은 바로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 아닙니까? 사탄이 인류에게 행한 모든 것들을 통해 사탄은 말 그대로 하나님께 대적하는 악마임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사탄의 본성은 바로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입니다. 이는 틀림없는 것입니다.』(≪생명 진입에 관한 설교≫ 중에서) 이 말씀들을 묵상하다 보니, 저는 두려움에 떨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제가 교만하고 건방지며 하나님을 경배하지 않는, 완전한 사탄의 형상으로 살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높여 주심으로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품고 형제자매들을 하나님 앞으로 데려오라는 그분의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사람이 마음속 자리를 하나님께 내드리도록 해 그가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할 수 있게 하라는 뜻이 담겨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본분을 이행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지 않았고,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도 부담을 가지지 않았습니다. 늘 사람들이 저를 중시하고 제 말을 듣게 만들려 했습니다. 그리고 제 야심과 욕망을 채우기 위해 어딜 가든 저 자신을 돋보이게 하려 했고, 심지어 저보다 훌륭한 사람을 질투해 고개를 꼿꼿이 세우고 그와 우열을 가리려고 했습니다. 겉으로는 사람과 다투고 있었지만, 본질적으로는 하나님과 맞서고 있었습니다. 이는 심각하게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는 일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채찍질하고 징계하며, 제 지위를 앗아가 버리신 것은, 이를 통해 스스로 반성하고 회개하라는 뜻이었습니다.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도 깊고, 컸습니다! 여기까지 깨달은 제 마음은 후회와 자책감으로 가득 차올랐고, 너무도 깊이 패괴된 자신이 미웠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따르면서도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오직 지위와 체면만을 위해 바삐 보내며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철저히 저버렸었습니다. 반성을 하면 할수록, “사람은 체면으로 살고, 나무는 껍질로 산다”,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기고,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같은 제가 신봉하던 격언들은 순전히 사탄이 사람을 패괴시키고 해치는 망언이라는 것을 똑똑히 알 수 있었습니다. 사탄은 이런 망언들을 통해 사람의 마음을 마비시키고 사상을 왜곡시켜, 그가 잘못된 인생관을 세워 헛된 지위와 명예, 체면만을 악착같이 좇게 만듭니다. 그렇게 결국 사람은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신하고, 사탄의 황당한 철학들을 따르며 사탄을 위해 힘을 쓰고 그것에게 함부로 유린당하고 짓밟히게 됩니다. 그리고 저도 사탄의 망언에 기대어 잘못된 인생관을 세웠고, 교만하고 건방지게 변했던 것입니다. 남들은 안중에도 없었고, 마음속에 하나님을 두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패괴 가운데 살며 하나님과 대적했습니다. 오늘날, 저는 더 이상 하나님의 긍휼을 누리면서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길을 가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철저히 회개하고, 철저히 사탄을 저버려 마음을 완전히 하나님께 드리고,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면서 하나님의 마음을 위로해 드려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저는 앞으로의 길을 어떻게 가야 할지, 어떻게 추구해야 하나님의 뜻에 맞는지 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께서는 다시 한번 저를 이끌어 주셔서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게 하셨습니다. 『설령 네가 지금은 사역하는 사람이 아닐지라도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할 수 있어야 하고, 하나님이 지배하는 대로 모두 따를 수 있어야 하며, 하나님이 어떻게 말씀하든 다 순종할 수 있어야 한다. 또 어떤 환난과 연단도 모두 겪을 수 있어야 하고, 연약하지만 마음만은 하나님을 사랑할 수 있어야 한다. 자기 생명에 책임감이 있는 사람은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고자 하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추구하는 관점이 올바르다. 하나님은 바로 이런 사람을 원한다. … 피조물로서 마땅히 추구해야 할 것은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고, 선택의 여지 없이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사람에게 사랑받을 만한 분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을 사랑하고자 하는 사람은 개인의 이익과 소망을 추구하지 말아야 한다. 이것이 가장 옳은 추구 방식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공 여부는 사람이 가는 길에 달려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앞길을 밝혀 주는 등불처럼 제 마음을 밝게 비춰 주고, 제가 가야 할 길을 가르쳐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자신의 지위가 어떠하든, 어떤 상황이 닥치든, 온 힘을 다해 진리를 추구하길 바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고 흡족게 해 드리려 노력하길 바라십니다. 이것이 가장 올바르게 진리를 추구하는 방법이고, 피조물로서 마땅히 걸어야 할 인생의 바른길입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이렇게 다짐했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인생의 길을 가르쳐 주셔서 감사합니다. 과거에 지위가 있었던 것은 당신이 높여 주셨기 때문이고, 이제 그 지위를 잃은 것 또한 당신의 공의로움으로 인한 것입니다. 저는 보잘것없는 피조물일 뿐입니다. 앞으로 그저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고, 당신의 모든 안배에 순종하겠습니다.’
그 후, 하나님 말씀을 보고 교회 생활을 하면서 제 상태는 빠르게 정상적으로 회복되었고, 교회에서는 또다시 저에게 적합한 본분을 안배해 주었습니다. 새로운 본분을 이행하면서 저는 진리 추구를 중시하기 시작했고, 패괴 성품을 드러낼 때는 그와 상응하는 하나님 말씀을 찾아 해결했습니다. 체면과 지위와 관련된 일이 생기면, 비록 속으로는 나름의 생각이 들었지만, 기도하며 하나님 말씀에서 진리를 구하여 명예와 이익의 본질에 대해 알아갔습니다. 그렇게 점차 체면과 지위의 속박을 받지 않게 되었고, 성심껏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보다 하나님을 믿은 기간이 짧은 형제자매들이 사명을 담당하는 것을 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면 저는 진리를 구하여 사람이 언제 어떤 본분을 이행하느냐는 하나님께서 정해 놓으신 일이니 저는 마땅히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었고, 그래서 그런 상황에도 올바르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를 책망하고 제 본성과 본질을 밝혀낼 때면, 제 체면을 내려놓기 좀 힘들었지만, 기도를 통해 순종할 수 있었습니다. 왜냐하면 이는 하나님의 사랑이 저에게 임한 것으로, 제 생명 성품의 변화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과거, 체면에 연연하던 저는 남들에게 무시당할까 봐 그 누구와도 마음을 열고 자신의 추한 모습을 드러내려 하지 않았습니다. 지금은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되는 훈련을 하고 있어, 문제가 생기면 형제자매와 마음을 열고 교제를 나눕니다. 그러면 마음 깊은 곳에서 홀가분함과 즐거움이 느껴집니다. 자신의 이런 변화들을 보고, 저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리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이러한 변화들은 하나님의 말세 심판과 형벌 사역이 저에게서 맺은 결실이었습니다.
제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른 지 수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 과거를 떠올려 보면, 사탄의 독소들이 제 마음을 잠식한 탓에 저는 사탄의 권세 아래 살며 오랜 세월 그것에게 유린당하고 우롱당했습니다. 그렇게 인생의 가치와 의미도 모르고, 빛도 보지 못하며, 진정한 기쁨과 행복도 모르고 살았습니다. 고통의 구렁텅이 속에 빠져 도저히 스스로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지금 저는 여러 차례에 걸친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로, 사탄의 괴롭힘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고, 양심과 이성도 어느 정도 회복되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추구해 나갈 올바른 목표가 생겼습니다. 그렇게 하나님을 따라 인생의 빛나는 바른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 가운데, 저는 하나님의 사심 없는 진정한 사랑을 실감했고, 세상에서 누려보지 못했던 복과 사랑을 누렸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을 구원하여 사탄이 만든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게 하실 수 있습니다. 오직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 사역만이 사람 안에 있는 사탄의 독소들을 정결케 하여,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며 인생의 바른길을 걷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은 빛이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내려 주신 가장 큰 은혜이자, 가장 훌륭한 지키심이요, 가장 귀한 생명의 자산입니다. 다음 하나님 말씀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은 사람에게 가장 좋은 보호이고 가장 큰 은혜이다. 하나님이 사람을 형벌하고 심판해야만 사람이 깨어날 수 있고 육과 사탄을 증오할 수 있다. 하나님의 엄한 징계는 사람들로 하여금 사탄의 권세와 자신만의 좁은 세상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얼굴빛 속에서 살게 한다. 심판과 형벌은 가장 좋은 구원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베드로의 체험 ― 형벌과 심판에 대한 인식> 중에서) 제가 새로운 삶을 살도록 심판과 형벌을 내려 저를 구원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앞으로 하나님을 믿는 길에서 저는 온 힘을 다해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더 많은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이며, 사탄의 독소들을 철저히 벗어 버리고 정결케 되겠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진실로 알고 진정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이 되겠습니다.
클릭하세요! 하나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