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체되면서 배운 공과

2024.5.5

스페인 오언(Owen)

2018년, 저는 영상 사역을 맡고 있었습니다. 가끔은 동시에 여러 개의 영상을 제작해야 해서 적합한 사람들에게 업무를 분배해야 했는데, 저는 그때마다 아주 빨리 분배 방식을 생각해 내곤 했습니다. 하지만 협력하는 형제자매들에게 제가 생각한 업무 분배 방식을 말하면 그들은 늘 제 방식을 보충하고 개선했고, 때로는 제가 놓친 부분을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 횟수가 많아지자 체면이 서지 않았습니다. ‘항상 이렇게 지적을 당하니까 꼭 내가 사역 능력이 떨어지는 것 같잖아. 형제자매들이 팀장인 나를 어떻게 생각하겠어? 게다가 나랑 협력하는 두 파트너 중 한 명은 사역 능력이 뛰어나고 또 한 명은 업무 경험이 풍부한 데다가 하나님을 믿은 시간도 길어. 문제를 종합적으로 바라보는 그들 사이에서는 내가 돋보일 수 없다고. 이런 일이 반복되면 형제자매들은 팀장인 내가 영상 제작 외에 아무 도움도 안 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생각하면 할수록 씁쓸해진 저는 이런 궁리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내가 파트너들이 신경 쓰지 못한 일을 더 많이, 더 잘 해낸다면 돋보이지 않을까? 나는 기술적인 부분에 강점이 있잖아. 형제자매들은 내 생명 진입이 좋은 편이라고 평가하고 있고. 시간을 좀 더 투자해서 형제자매들의 내적 상태를 해결해 주고 업무 관련 지식을 더 많이 공유한다면 형제자매들은 분명 나를 존경하게 될 거야.’ 그래서 저는 형제자매들이 원하든 원치 않든, 일이 있든 없든 찾아가 내적 상태를 물어보고 교제했습니다. 평소에도 관련 기술 자료를 찾은 다음 제작 기법을 정리해서 모두와 교류했고요. 심지어는 영상 제작에 지장을 주면서까지 그런 일을 했습니다. 그러면서도 그 정도의 대가는 충분히 치를 만하다고 생각했죠.

그릇된 속셈으로 사역 과정에서 핵심을 파악하지 못해 사역 성과는 현저히 떨어졌고, 수시로 문제가 생겼습니다. 심지어 한번은 입문자조차 저지르지 않을 만한 초보적인 실수를 저질러서 얼굴을 들 수가 없었습니다. ‘팀장이 돼서 이렇게 초보적인 실수를 저지르다니 모두 나를 비웃겠지. 체면을 살리지 못한다면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겠어?’라고 생각한 저는 사람들에게 무시당하지 않기 위해 그때부터 제 사역에만 매진했습니다. 팀의 사역 진도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았죠. 업무를 받을 때마다 형제자매들에게 대충 분배해 주고 끝이었습니다. 제때 사역을 체크하지 않아 사역 분배에 지장이 생긴 적도 몇 번이나 있었고요. 하지만 무감각해진 저는 그런 일들이 닥쳐도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저와 파트너들은 사역상의 필요로 새로운 팀원 몇 명을 양성하게 됐습니다. 처음에 저는 제가 양성하는 로렌(Lauren) 자매가 다른 사람들보다 기초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녀를 빨리 양성해 내면 저한테 인재 양성 능력이 있다는 걸 보여 줄 수 있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한동안 함께 지내면서 자매가 자질이 평범하고 성장 속도도 매우 느리다는 것을 알게 됐습니다. 그 후로 저는 자매를 가르칠 때 마음을 다하지 않았습니다. 그녀가 질문할 때면 대충 몇 마디 대꾸하는 게 다였죠. 때로는 그녀가 제 답변을 이해하지 못했지만 귀찮아서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자매는 시간이 지났는데도 발전하기는커녕 본분 이행마저 점점 더 힘들어했습니다. 얼마 후, 파트너가 저와 함께 로렌에게 기술을 가르쳐 주자고 제안했습니다. 저는 ‘대체 나를 뭐로 보는 거야? 어쨌든 나는 팀장이야. 그런 내가 당신과 함께 로렌을 가르치면 얼마나 별 볼 일 없어 보이겠어?’라고 생각했지만 인재 양성 측면에서 성과를 내지 못한 터라 뭐라고 반박하기도 힘들어 어쩔 수 없이 승낙했습니다. 그리고 체면을 살리고자 저 자신을 증명할 다른 기회를 찾으려 했죠. 한번은 다른 팀이 업무적으로 난관에 부딪혀 제게 조언을 구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흔치 않은 기회야. 이 문제를 잘 처리하면 형제자매들은 나를 대단하게 생각하겠지. 어쩌면 내 이름이 다른 팀에까지 알려질지 몰라.’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상황을 알아본 후 그 문제를 해결하려면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당시 제가 담당하는 사역에서 적잖은 문제가 드러나 있었고, 해결이 시급했습니다. 다른 팀의 문제는 상대적으로 그렇게 급하지 않았고요. 하지만 저는 ‘그들 일은 일단 미뤄 둘까? 그런데 이건 내 이미지를 만회할 좋은 기회잖아. 놓칠 수 없어. 어쨌든 우리 팀에는 파트너도 있으니까 나 하나쯤 빠져도 상관없겠지.’라고 생각하고 당당하게 그 일을 진행했습니다.

저는 온종일 ‘어떻게 해야 사람들이 나를 대단하게 봐 줄까’에 관한 것만 생각하느라 팀 내 사역에 전혀 마음을 쓰지 못했고, 그 결과 영상 제작 진도는 줄곧 지지부진했습니다. 게다가 제때 사역을 체크하지 않은 탓에 업무가 산적해 있었고, 사역 성과도 점점 악화됐습니다. 저는 주요 책임자이면서도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제 내적 상태는 점점 안 좋아졌습니다.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빴지만 사역 성과는 여전히 개선되지 않았습니다. 상황을 알아본 리더는 제가 본분을 이행하면서 명예와 지위만 신경 쓸 뿐, 사역 과정에 존재하는 세부적인 문제들을 해결하지 않는다고 책망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표면적으로 얼마간 행동의 변화를 보였지만, 여전히 스스로를 진실로 인식하지 못했고, 일이 닥치면 언제나처럼 제 명예와 지위를 먼저 지키려 했습니다. 얼마 후, 로렌이 혼자 영상 제작을 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체되었습니다. 자매는 떠나기 전에 그동안 본분 이행 과정에서 겪은 문제점들을 정리했습니다. 제가 교육 담당으로 있을 때 자기가 많은 난관에 부딪혔지만 전부 해결받지 못했다고, 하지만 다른 자매에게 배운 뒤로는 업무 기술적인 면에서 발전이 있었다고 했죠. 자매가 적은 말들을 보자 화가 치밀어 올랐습니다. ‘리더와 사역자들이 이걸 보면 어떻게 생각하겠어? 내가 잘하는 게 하나도 없다고 생각할 것 아냐.’ 저는 제 지위와 이미지를 지키기 위해 리더를 찾아가 로렌의 문제점에 관해 얘기하면서 자매의 자질이 많이 떨어진다고 깎아내렸습니다. 또 자매가 건성으로 본분을 이행하며 수시로 이치를 따진다고 늘어놓는 한편, 인성적인 측면의 단점을 강조해서 말했습니다. 그런데 제 말을 들은 리더가 “그게 사실이라면 리 자매한테 새 신자를 양육하라고 하면 안 되겠네요.”라고 말하는 것 아니겠습니까? 저는 순간 흠칫 놀랐습니다. ‘내가 한 말이 이런 결과를 가져올 줄은 몰랐어. 만약 로렌이 정말 이런 이유로 새 신자들을 양육하지 못하게 된다면 나는 악을 행한 게 될 거야.’ 이렇게 생각한 저는 리더에게 해명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는 또 ‘가뜩이나 이미지가 안 좋은데 지금 솔직하게 털어놓는다면 내가 사역만 못하는 게 아니라 인성도 별로라는 게 드러나지 않겠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모호하게 “더 알아보세요.”라고 한마디 했습니다. 직접 상황을 알아보고 사실과 대조해 본 리더는 로렌의 문제가 제가 말한 것처럼 그렇게 심각하지는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매를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고집스럽게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며 뉘우치지 않자 리더는 형제자매들의 평가를 종합해 제가 본분 이행에 책임을 다하지 않고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으며 체면이 서는 일만 하면서 자신을 나타낸다고 지적하며 저를 교체했습니다. 저는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나는 매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본분을 이행했어.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생긴 거지? 만약 형제자매들이 내가 교체된 이유를 알게 된다면 분명 내 인성이 나쁘다고, 나는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아니라고 하겠지. 그럼 앞으로 무슨 낯으로 사람들을 대하겠어?’ 이런 생각을 하자 이루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어찌 됐든 일단 순종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제가 걸어온 길이니 다른 사람을 원망할 수는 없었죠. 저는 제 문제점을 반성하고 싶어 하나님께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하나님의 말씀을 좀 읽었습니다. 그중 제 내적 상태와 딱 맞아떨어지는 단락이 하나 있었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매일 오직 명예와 지위를 위해서 살아가며, 지위의 복을 탐하기 위해서 살아간다. 그가 마음속으로 생각하는 것은 전부 이런 일들뿐이다. 가끔 고난을 겪고 대가를 치른다 할지라도 그것 역시 전부 명예와 지위를 얻는 데 목적이 있다. 지위를 추구하고 권세를 잡으며 복을 누리는 것, 이는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을 믿은 후로 늘 고심하며 경영하는 큰일이다. 그는 목적을 이루기 전까지 포기하지 않는다. 그러다 언젠가 악을 행한 것이 폭로되면 그는 큰 화가 닥친 양 두렵고 불안해서 어쩔 줄 몰라 한다. 밥도 넘기지 못하고 잠도 자지 못하며 우울증에 걸린 사람처럼 정신도 멍해진다. 어찌 된 일이냐고 물으면 거짓말을 지어내 “어제 너무 바빠서 밤을 새웠더니 꽤 피곤하네요.”라고 말하지만, 사실 그런 일은 없었다. 사람을 속이는 것이다. 그는 마음속으로 줄곧 생각한다. ‘내가 저지른 잘못이 드러났어. 이제 내 명예와 지위를 어떻게 회복하지? 어떤 방식으로 만회해야 할까? 모두에게 어떤 말투로 이 일을 해명하지? 어떻게 말해야 들통이 나지 않을까?’ 아무리 오랫동안 생각해도 방법이 떠오르지 않자 우울해진 것이다. 그는 때때로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키고 있는데, 뭘 보고 있는지 알 길이 없다. 그는 그 일 때문에 머리를 쥐어짜고 온갖 궁리를 하며, 식음을 전폐한다. 그러면서도 겉으로는 교회 사역에 관심이 있는 양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복음 사역은 어떻게 진행되고 있습니까? 현재 복음 전파 성과는 어떻죠? 형제자매들은 생명 진입이 있나요? 방해하고 교란하는 사람은 없습니까?” 그가 이렇게 교회 사역에 대해 알아보는 이유는 의도적으로 사람들에게 보여 주기 위함이다. 그러다가 정말로 문제점을 발견해도 그는 해결하지 못한다. 그렇기에 그의 질문은 그가 교회 사역에 관심이 있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한 형식에 불과하다. 만약 누군가 교회의 문제를 보고하며 해결해 달라고 하면 그는 고개를 저을 뿐, 아무 대책도 내놓지 못한다. 꾸미고 싶어도 꾸미지 못하는 데다 폭로와 고발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이는 적그리스도 인생 최대의 난제이다. … 적그리스도가 권세를 잡고 있는 곳이라면 그 범위가 얼마나 되든 상관없이, 설령 팀 단위일지라도 하나님 집의 사역과 일부 하나님 선민의 생명 진입에 영향이 간다. 적그리스도가 한 교회에서 권세를 잡으면, 교회 사역과 하나님의 뜻은 모두 가로막힌다. 하나님 집의 사역지침이 왜 일부 교회에서 시행되지 못하겠느냐? 적그리스도가 그 교회에서 권세를 잡고 있기 때문이다. 무릇 적그리스도에 속하는 자들은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지 못하며 본분을 이행할 때는 형식만 취하고 대충 흉내만 낸다. 리더 일꾼이라 해도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으면서 오직 명예와 이익, 지위를 위해서만 말하고 행동할 뿐, 교회 사역을 전혀 지키지 않는다. 그럼 적그리스도는 매일 무엇을 하느라 바쁘겠느냐? 매일 연기하고 스스로를 뽐내느라 정신이 없다. 그는 자신의 명리나 지위에 관련된 일, 남을 미혹하고 우롱하는 일로 바쁘다. 그러다가 충분히 역량을 갖추면 더 많은 교회를 통제하려고 든다. 그에게는 왕권을 잡고 교회를 독립 왕국으로 만들 생각, 대단한 리더가 되어 혼자 권력을 잡고 더 많은 교회를 통제할 생각뿐이다. 그것 외에 다른 일은 전혀 생각하지 않는다. 교회 사역도, 하나님 선민들의 생명 진입도 생각하지 않으며,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질 수 있는지에 관해서는 더더욱 신경 쓰지 않는다. 그는 오직 자기가 언제 홀로 권력을 장악하고 하나님의 선민들을 통제하며, 하나님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적그리스도의 야심과 욕망이 얼마나 엄청나냐! 적그리스도가 겉으로 보기에 무척 고생하는 것 같아도 사실 그는 자신의 사업,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느라 바쁘고, 자신의 명리나 지위에 관련된 일을 하느라 정신이 없다. 자신의 본연의 사역과 그가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을 그는 신경조차 쓰지 않고, 올바른 일은 전혀 하지 않는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작자들로,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마귀 사탄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적그리스도가 오직 명예와 지위만을 위해 살아가며 실제적인 사역을 하는 법이 없다고, 사람들이 분별하고 간파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 머리를 쥐어짜 자신의 지위를 지키려 하며, 교회 사역에 지장을 주는 것도 불사한다고 밝혔습니다. 팀장이 된 이후의 제 행동들을 돌아보니 적그리스도와 다를 바가 없었습니다. 파트너들이 종합적으로 문제를 살피며 제게 업무상의 부족한 점을 지적하자 저는 형제자매들이 저를 자질이 부족하고 사역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볼까 봐 어떻게든 기회를 찾아 체면을 만회하려고 했습니다. 시간을 들여 기술적인 자료를 정리한 것도 책임감이 있고 기술 수준이 높다는 것을 보여 주기 위해서였고요. 심지어는 해결이 시급한 팀 내 문제들을 내팽개치고 그 시간에 다른 팀의 문제를 해결함으로써 스스로를 뽐내고자 했습니다. 제가 제작한 영상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형제자매들이 제 기술 수준을 형편없다고 할까 봐 겁이 나서 팀 사역을 내버려두고 제가 제작하는 영상에만 매달렸습니다. 영상을 제대로 완성해서 제 실력을 보여 주고 싶었죠. 이 밖에도 저는 인재를 양성해 스스로를 증명해 보이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로렌의 성장이 느려 제 능력을 보여 주지 못하게 되자 자매에게 냉담하게 대하고 소홀히 대했습니다. 그 결과, 자매는 계속 관련 기술을 익히지 못했고요. 저는 제 개인적인 명예와 지위만 신경 쓰고 저에게 이로운 일만 할 뿐, 실제적인 사역은 하지 않았습니다. 교회 사역에 지장과 해가 되었으니 이런 제가 적그리스도와 다를 바가 있을까요? 특히 로렌이 교체된 후에도 저는 전혀 부끄러워하지 않았습니다. 자매가 제 단점과 부족한 점을 꼬집었다고 온 힘을 다해 해명하고 스스로를 변호했죠.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자매를 깎아내리고 판단하기까지 했고요. 그 과정에서 하마터면 자매가 다시 교체되게 할 뻔했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너무나 악독하고 이기적이며 비열한 인간이었습니다! 제가 교회 사역에 끼친 각종 손해와 자매에게 미친 악영향을 생각하자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그것들은 하나님을 믿는 제 삶의 오점이었죠! 그 후, 저는 하나님께 기도하며 죄를 인정하고 회개했습니다.

하루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명예와 이익, 지위를 내려놓으라는 것은, 사람에게 자유 선택의 권리를 주지 않는 것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이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는 동시에 교회 사역과 하나님 선민들의 생명 진입을 방해하고 교란하며, 심지어 더 많은 사람이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진리를 깨달아 하나님의 구원을 받는 것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사람이 명리와 지위를 추구하면 결코 진리를 추구할 수 없고,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할 수도 없다. 그저 명리와 지위를 위해 말하고 행동할 뿐이다. 그가 하는 모든 사역은 단 하나의 예외도 없이 다 명리와 지위를 위한 것이다. 이러한 행위와 방식은 의심할 여지 없이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는 것이며,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이다. 그로 인해 하나님나라의 복음 확장과 하나님의 뜻이 교회에서 이루어지는 것을 가로막는 갖가지 결과가 초래된다. 그러므로 명리와 지위를 추구하는 사람이 걷는 길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이라고 단언할 수 있다. 이는 고의로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께 반기를 드는 것이며, 사탄과 협력하여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과 대립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명리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의 성질이다. 사람이 자기 이익을 추구하는 것의 잘못은 추구하는 목표가 사탄에 속하는 것, 사악하고 정의롭지 못한 것이라는 데 있다. 사람이 명예와 이익, 지위, 이러한 개인적 이익을 추구할 때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사탄의 도구이자 사탄의 출구, 나아가 사탄의 화신 노릇을 하게 된다. 교회에서 부정적 역할을 하는 것이다. 교회 사역과 정상적인 교회 생활, 하나님 선민들의 정상적인 추구를 방해하고 파괴하는 역할을 한다. 부정적이고 소극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나서야 깨달았습니다. 지위를 추구하고 개인적인 이익을 지키는 것의 성질은 사탄의 종이 되어 교회 사역을 방해하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면 제 사역 능력과 업무적인 기술은 다 파트너들보다 부족했습니다. 만약 제가 마음을 비우고 배움을 청하며 조화롭게 협력했다면, 업무적인 측면에서 성장하는 것은 물론이고 진리 원칙도 얼마간 이해하게 됐을 것입니다. 그것은 저에게 좋은 일이고요. 하지만 저는 사리 분별이 안 돼 팀장 감투를 쓰게 되자 제 주제를 몰랐습니다. 온종일 제대로 일하지도, 제 본연의 사역에 매진하지도 않았죠. 그저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스스로를 포장하고 뽐내면서 사람들의 존경을 얻으려고 했습니다. 또 팀장 자리를 차지하고 있으면서도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아 진도를 내지 못했으며, 사역의 진전에 걸림돌이 되었습니다. 제 행동들은 전부 하나님의 증오와 혐오를 살 만한 것이었습니다. 제가 교체된 것은 하나님이 공의로운 성품을 나타내신 것이자 저에 대한 하나님의 보호였죠. 교회 사역에 끼친 해를 생각하자 자책감이 든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위욕이 너무 큽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이렇게 드러내지 않으셨다면, 저는 언제까지고 모른 채 살았을 것입니다. 이 실패를 계기로 깊이 반성하여 제 문제점을 해결하겠습니다.’

그 후, 저는 실행의 길을 찾기 시작했는데, 하나님의 말씀 두 단락을 읽었습니다. 『일할 때 언제나 자기 자신을 위해 하지 말고,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마라. 또한 사람의 이익을 생각하지 말고, 자신의 체면, 명예, 지위를 생각하지 마라. 먼저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제일 앞자리에 두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먼저 자신의 본분 이행에 불순물이 섞여 있지 않은지, 충성을 다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전력을 다했는지, 최선을 다해 자신의 본분 그리고 교회 사역을 위해 고민하고 있는지 이런 것들을 생각해야 한다. 네가 늘 이런 것을 생각하고 잘 알면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쉬워질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사람이 명리와 지위, 이익만을 추구한다면 영원히 진리 생명을 얻지 못한다. 결국, 손해 보는 것은 자신이다. 하나님이 구원하는 대상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다. 네가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네 패괴 성품을 돌아보고 인식하지 않는다면 진실한 회개를 할 수 없고, 생명 진입도 불가능하다. 진리를 받아들이고 자신을 아는 것, 이는 너의 생명이 성장하여 구원에 이르는 길이고, 네가 하나님 앞에 나아와 하나님의 감찰과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여 진리 생명을 얻을 수 있는 기회이다. 만약 네가 명예와 지위, 이익을 추구하기 위해 진리 추구를 포기한다면, 이는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여 구원에 이르는 기회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네가 선택하는 것은 명리와 지위, 자신의 이익이지만 네가 포기하는 것은 진리이고, 네가 잃게 되는 것은 생명과 구원받을 기회다. 어느 쪽이 가볍고 어느 쪽이 무거우냐? 이익을 선택하고 진리를 포기한다면 너는 어리석은 자 아니겠느냐? 한마디로 소탐대실이라고 할 수 있다. 명리와 지위, 돈, 이익은 모두 잠시적인 것, 연기처럼 사라지는 것이고, 반면 진리 생명은 영원한 것이고, 영원불변한 것이다. 사람이 명리와 지위를 추구하게 하는 패괴 성품을 해결한다면 구원받을 희망이 생긴다. 이 밖에, 사람이 얻는 진리는 영원하여 사탄도, 어떤 사람도 빼앗아 갈 수 없다. 너는 이익을 포기하지만, 진리와 구원을 얻게 되는 것이며, 이 성과는 너에게 돌아간다. 이는 너 자신을 위해 얻는 것이다. 사람이 진리 실행을 선택한다면, 비록 이익을 잃을지라도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와 영원한 생명을 얻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누구보다 총명한 사람이다. 만약 사람이 이익을 얻기 위해 진리를 포기한다면, 생명과 하나님의 구원의 은혜를 잃을 것이다. 그런 사람은 누구보다 어리석은 사람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성품을 아는 것은 성품 변화의 기초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으로 저는 깨달았습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는 그릇된 속셈과 욕망을 저버려야 합니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고려하지 말고, 매사에 하나님 집의 이익을 먼저 생각해야 하죠. 이렇게 실행해야 하나님의 뜻에 부합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양심과 이성을 지닌 사람이 해야 할 최소한의 행동이기도 합니다. 이러한 것들을 깨닫자 의식적으로 육을 저버리고 더는 명예와 지위에 집착하지 않으며 본분 이행에 마음을 쏟을 수 있었습니다. 제가 맡은 영상을 완성하는 것 외에도 저와 형제자매들이 수시로 겪는 문제와 오류를 기록해 두었다가 팀장과 형제자매들을 찾아가 함께 상의하고 해결 방안을 모색했습니다. 이렇게 실행하자 모두 수확을 얻을 수 있었고, 업무적으로도 성장했습니다. 저는 이러한 결과를 보며 마음속 깊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이는 전부 형제자매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본분을 이행하여 얻은 성과였습니다. ‘예전에 나는 늘 명예와 지위를 지켰고, 본분을 이행할 때도 얼굴을 드러낼 수 있는 일을 하여 스스로를 뽐내고자 했어. 실제적인 문제는 하나도 해결하지 않았지. 그래서 과오만을 남겼고. 하지만 명예와 지위에 대한 생각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사역 과정에 존재하는 부족한 점과 오류들을 드러내자 형제자매들은 나를 무시하지 않는 건 물론이고 함께 상의하고 협력해 줬어. 우리의 본분 이행에는 길이 생겼고.’ 저는 이런 생각을 하면서 그제야 깨달았습니다. 전에 늘 스스로를 꾸미고 뽐내려 했던 것이 정말 어리석은 일이었죠. 진작 이렇게 실행했더라면 사역에 지장을 주지 않았을 텐데 말입니다.

얼마 후, 리더는 제게 새 신자를 양육하는 일을 추가로 배정했습니다. “아직 참도에 뿌리를 내리지 못한 새 신자들이 있어요. 목사에게 교란되거나 난관에 부딪히면 바로 소극적으로 변하고 연약해져서 예배에 참석하지 않죠. 그들을 양육하고 붙들어 주는 게 시급해요.”라고 말하면서요. 저는 그 본분이 무척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썩 내키지가 않았습니다. 그건 어디까지나 부차적인 업무였기에 아무리 잘해도 알아주는 팀원 한 명 없을 게 분명했으니까요. 그러느니 제 중점 사역에 더 많은 시간을 쏟는 게 낫다고 생각했죠. 그러면 남는 시간에는 업무 관련 기술 수준을 높일 수도 있고요. 제가 맡은 사역의 성과가 좋아지면 형제자매들에게 존경받을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래서 저는 새 신자를 양육하는 일에 열정을 쏟고 싶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그 후 며칠간, 제 내적 상태가 정상적이지 않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형제자매들과 마음을 열고 교제한 후에야 제가 여전히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입으로는 진리를 추구하길 원한다고 하지만 진리를 실천하고 진리를 위해 대가를 지불할 때가 되면 포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이는 배반의 본질이다. 결정적인 순간일수록 네가 육적인 이익을 포기하고 허영심과 체면을 내려놓아야 한다. 네가 포기하지 못하고 내려놓지 못하면 진리를 얻지 못한다. 이는 네가 하나님에 대해 아직 순종이 없음을 보여 준다. 결정적인 순간일수록 더 순종하고, 자신의 이익, 허영심과 체면을 내려놓으며, 자신의 본분을 더 잘 이행해야 사람은 하나님께 기억된다. 이것은 모두 선행이다! 사람이 어떤 본분을 이행하거나 어떤 일을 하든, 사람의 허영심, 체면과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고 사람이 당연히 선택해야 하는 것이겠느냐?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자신의 책임과 자신의 이익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겠느냐? 자신의 책임이 더 중요하다. 이는 당연히 다해야 할 책임이다.(하나님의 교통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자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우러름을 받든 못 받든, 본분은 하나님에게서 온 부탁이자 책임이니 마땅히 받아들여 정직한 마음으로 대해야 합니다. 제 명예와 지위에 신경 쓰고 계산해서는 안 되는 거였죠. 지금은 양육 사역에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만약 그 본분이 얼굴을 드러내는 일이 아니라는 이유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그건 너무도 비양심적이고 비이성적인 일 아닐까요? 그날 저녁, 저는 <마음속 사랑을 하나님께 드리고 싶은가>라는 하나님 말씀 찬양을 들었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사랑을 모두 귀하게 여기시며, 그분을 사랑하는 자를 갑절로 축복해 주신다. 사람의 사랑은 몹시도 얻기 힘들고 너무나 적기 때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길 … 3> 중에서) 저는 무척 감동받았습니다. 교회 사역을 지킬 사람이 필요할 때일수록 더 책임과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더는 하나님을 실망하게 해 드릴 수 없었죠. 새 신자를 양육하는 동안 저는 여러모로 부족했고 또 많은 어려움을 겪었지만, 마음가짐을 바로 하고 하나님을 의지하자 하나님의 인도를 볼 수 있었습니다. 얼마 안 가 제가 양육한 새 신자들은 정상적으로 예배에 참석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교회에서는 또 제게 새로운 사역 하나를 배정했습니다. 그때 저는 아무리 바빠도 수시로 팀의 사역 진도를 체크하고 업무를 분배했습니다. 또 형제자매들을 찾아가 함께 상황을 정리하고, 그들이 사역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해결해 주었고요. 제힘으로도 해결하기 힘든 문제가 있으면 관련 기술을 잘 아는 형제자매를 찾아가 도움을 청했습니다. 그러자 천천히, 사역 성과가 좋아지기 시작했습니다. 그건 전부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 덕분이었습니다. 지난날, 제 눈에는 오직 명예와 지위만 보였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지위에 대한 추구를 얼마간 내려놓고, 의식적으로 교회 사역을 지키며 성실하게 본분을 이행하게 됐죠. 이는 전부 하나님의 말씀으로 얻은 성과입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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