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난 속에서 본분을 지키다

2022.3.11

중국 옌핑

제가 막 교회 리더로 뽑혔을 때 일이에요. 공산당이 한창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체포 작전을 펼칠 때였는데, 그때 저도 걱정이 컸죠. 하필 상황이 안 좋은 때 매일 여러 예배소를 다니다 보면 언젠가는 경찰에 잡혀갈 것 같고 고문당하겠단 생각이 들더라고요. 전 워낙 몸이 약한 데다 고생도 안 해 봐서 고문을 이길 자신이 없었거든요. 그런 생각을 하면 겁이 나서 리더 본분이 싫더라고요. 근데 형제자매들이 절 뽑았다는 건 절 믿어주는 거잖아요. 그러니 무서워서 이 사명을 안 받겠단 말은 못하겠는 거예요. 그래서 완곡하게 말했죠. 제가 되겠냐고, 리더를 해 본 적이 없어서 어려움이 생겼을 때 해결하지 못하면 사역이 지체되지 않겠냐고요. 리더가 그러더라고요. 이건 하나님이 훈련할 기회를 주신 거니까 최선을 다하면 된다고요. 리더가 그렇게 말해서 본분을 받아들였죠. 근데 좀 지나서 리더의 편지를 몇 개 받았는데, 사역자 리 자매랑 오 자매 등 여러 명이 잡혀갔고 다른 지교회 리더랑 사역자 6명도 잡혀가서 조심하라는 내용이었죠. 심장이 오그라드는 느낌이었어요. 어쩌다 그렇게 많이 잡혀갔을까? 며칠 전에 저도 리 자매랑 만났었는데, 저도 감시받는 게 아닐까 걱정됐어요. 저도 감시받으면 거리에 온통 카메라인데, 언제든 잡혀갈 것 같은 거예요. 그런 상황에서 본분하는 건 너무 위험해 보였죠. 이런 생각이 들 때면 너무 무섭고 본분하러 나갔다가 어느 날 갑자기 잡혀갈 것 같았어요. 물론 겉으론 계속 본분을 하고 있었지만 본분에 마음을 쏟지 못했고 어떻게 본분을 잘할지 깊이 생각도 안 해 봤어요. 형제자매들이 어려움을 겪어도 해결할 생각도 잘 안 했고요.

그러다 또 리더의 편지를 받았는데, 경찰에 잡혀간 형제자매들한테 교인 지목을 요구하고 길에서 가방도 수색하고 있으니까 외출할 때 특히 조심하라는 거예요. 그 얘길 듣고 더 겁이 났죠. 정말 경찰이 형제자매 정보를 많이 파악한 것 같았어요. 지난 번에 저희도 몇 명이 리 자매랑 만나서 사진에 찍혔을까 봐 걱정됐어요. 정말 찍히기라도 했다면 경찰이 카메라로 제가 다닌 걸 다 볼 텐데, 그럼 제가 리더라는 걸 알 거잖아요. 정말 잡히게 되면, 고문당할 게 분명했어요. 스쿠터 타고 집에 가는데도 도착할 때까지 두근거리고 마음이 무겁더라고요. 날이 다 저물었는데도 선글라스를 못 벗었어요. 정말 도로변 CCTV에 제가 찍혀서 당장이라도 잡혀갈까 봐요. 그때, 전 정말 이기적인 생각을 하게 됐어요. 리더한테 말해 제 본분을 나이 든 자매님한테 넘기고 싶었어요. 그분은 5, 60대라 잡혀가도 경찰이 고문할 것 같진 않았거든요. 그때 너무 이기적이다 느껴졌어요. 고문받는 게 겁나고, 상황도 위험해 보여 다른 자매한테 넘기려고 했으니 정말 추하고 비열하잖아요. 근데 또 저도 모르게 두렵더라고요. 그리곤 자꾸 형제자매들이 경찰에 잡혀 고문당하는 게 떠올랐어요. 생각할수록 겁나고 저도 모르게 원망이 나왔죠. 왜 나한테 이런 위험한 본분을 맡겼나, 이러다 잡히면 어떡하냐고요. 난 아직 젊은데, 잡혀가 고문받고 평생 감옥살이 해야 되냐고요. 그땐 정말 너무 겁나고 두려웠어요. 그래서 이 상태를 놓고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전능하신 하나님, 잡혀가 고문을 당할까 봐 너무 겁이 납니다. 본분하는데 안정이 되질 않고 본분을 밀어내고 싶어요. 늘 이기적으로 제 육만 챙기게 되는데, 겁쟁이처럼 사탄에게 놀아나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 절 깨우쳐 주셔서 당신 뜻을 알게 해 주세요. 이런 상황에서 굳게 설 수 있게 힘을 더해 주세요.’

그때 말씀 찬양이 생각났어요. <예수를 본받으라> 『예수는 예루살렘으로 가는 길에 가슴이 칼로 에는 듯 아프고 괴로웠으나 마음속에는 일말의 후회도 없었다. 그는 계속 어떤 큰 힘에 이끌려 십자가에 못 박히게 될 곳으로 나아갔다. 마침내 그는 십자가에 못 박혀 죄인의 형상으로 전 인류를 구속하는 사역을 완수하고, 모든 사망의 그늘에서 벗어났다. 사망, 지옥과 음부는 그의 앞에서 위력을 잃고 그에게 패하였다. 그는 33년의 생애 동안, 언제나 하나님의 당시 사역에 맞춰 하나님을 흡족게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개인의 득과 실을 따지지 않고 항상 하나님 아버지의 뜻을 생각했다. 그가 하나님 앞에서 하나님의 뜻에 맞게 섬겼기 때문에, 하나님은 전 인류를 구속하는 중차대한 사명을 그에게 맡겨 완수하게 한 것이다. 그는 그 중임을 완수할 자격과 권리가 있었다. 그는 일생 동안 하나님을 위해 수많은 고통과 사탄의 시험을 받았지만, 낙담한 적이 없었다. 하나님은 그를 믿고 사랑하였기에 그 크고 중요한 임무를 그에게 맡겼던 것이다. 너희도 만약 예수처럼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여 너희 육을 저버릴 수 있다면, 하나님은 그의 중책을 너희에게 맡겨 너희가 하나님을 섬기는 조건에 이르도록 할 것이다. 이러한 상황에서만 너희는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자이고, 하나님의 사명을 완수하는 자이며, 진실로 하나님을 섬기는 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 중에서) 이 찬양을 부르는데, 너무 감동되더라고요. 예수님이 십자가의 고통을 당하실 때 육신은 연약했지만 후회하거나 물러서려고 하진 않으셨어요. 오히려 망설임없이 골고다 언덕을 오르시고 모든 고통을 참고 대속 제물이 되셔서 인류를 사탄에게서 사오셨잖아요. 하나님의 사랑은 너무 크죠. 근데 전 제 안위만 생각하고 하나님이 주신 사명은 생각하지도 않았어요. 잡혀서 감옥 가거나 고문을 당할까 봐 두려움에 빠져 살면서 본분을 형식적으로 대충 하고 효과가 없었어요. 위험한 상황에선 본분을 다른 사람한테 넘기려 했어요. 정말 이기적이고 비열했죠. 이 환난에서 굳게 서서 사탄을 부끄럽게 하려는 게 아니라 계속 제 육만 생각한 거예요. 그저 아무런 고난의 대가 없이 탈 없이 본분하면서 하나님께 구원받고 살아남아서 축복과 약속을 받으려 했어요. 그래서 환난이 닥칠 때, 전 제 본분을 포기하려고 했었고 심지어 하나님께 따지려고 했죠. 보니까 하나님을 믿는 제 관점은 다 거래하는 것뿐이라 너무 민망하더라고요. 베드로는 환난 속에서 하나님께 절대적으로 순종하고 자기 생사는 생각하지 않았어요. 하나님을 흡족게 하고 위로할 생각만 했고 십자가에 거꾸로 달려 힘 있는 증거를 했죠. 거기에 절 비춰 보니까 너무 부끄럽고 자책이 됐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와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런 상황에서 전 이기적인 모습만 보였어요. 잡혀가 고통받는 걸 겁내고 하나님을 증거할 생각은 안 했어요. 더는 제 이익의 득실을 따지지 않고 본분을 잘해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겠습니다. 설령 진짜 잡혀 박해당해도 순종하고 형제자매를 파는 유다가 되지 않고 당신을 증거하겠습니다.” 기도하니까 마음이 든든하고 평안했어요.

그리고 말씀이 생각났죠. 『온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중에 내가 결정하지 않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 내 손에 달려 있지 않은 일이 있느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편> 중에서) 마음이 밝아지더라고요. 맞아요! 하나님의 허락이 없다면, 제가 매일 예배 하고 본분해도 잡힐 일이 없잖아요. 하나님이 핍박과 환난을 겪게 하기로 정하셨다면 집에 계속 숨어 있어도 잡힐 수밖에 없고요. 다 하나님께 달렸으니까 순리대로 겪어 나가면 되겠더라고요. 우리가 할 수 있는 안전 대비를 지혜롭게 잘하면 되고 그 후에 어떻게 될지는 하나님께 맡기면 되고요. 하나님의 말씀에서 믿음과 힘을 얻고 나니까 마음이 가벼워지더라고요. 그 후론 예배를 다녀도 그렇게 겁나지 않고 편했어요. 그때 공산당이 체포에 혈안이 돼 있었어요. 근데 형제자매들이 하나님 말씀으로 믿음을 얻고 계속 본분하니까 저도 고무됐고 본분에 더 노력하게 됐어요. 그때 하나님의 인도를 크게 느꼈죠. 형제자매들의 어려움과 문제도 해결되고 사역도 정상으로 진행됐어요. 사탄이 날뛰어도 하나님의 사역은 절대 막지 못한단 걸 보게 됐어요. 그러니 믿음도 더 커졌어요.

그 일로 전 분량이 좀 자랐다고 생각했어요. 근데 하나님께서 또 다시 상황을 마련하셨을 때 제 실제 분량이 또 드러났죠.

2020년 7월에 또 리더의 편지를 받았는데, 저랑 자주 만난 류 자매가 두세 달 정도 미행당했다는 거예요. 저를 포함해서 20여 명이 이미 경찰들 감시망에 들어갔다는데, 게다가 자매가 다녔던 예배소도 이미 사진 찍혔을 수 있으니까 당분간은 형제자매랑 만나지 말라고 당부하더라고요. 그 얘길 듣고 마음이 너무 불안한 거예요. 류 자매랑 정말 자주 만났거든요. 얼마 전에 자매랑 자전거 타고 시내도 갔었고요. 길가에 다 감시 카메라인데, 그것도 다 찍혔다면 저는 너무 위험하잖아요. 공산당이 크리스천 체포에 혈안이 돼 있는데, 하필 이럴 때 제가 잡혀간다면 경찰이 절 얼마나 괴롭힐지 모르고 죽이진 않을까 걱정됐죠. 점점 두려워지고, 집에서 말씀 봐도 마음이 불안했어요. 얼마 후, 류 자매가 있던 집에 하나님 말씀 책이 있단 걸 알게 됐어요. 빨리 옮기지 않으면 그 책들은 경찰 손에 넘어갈 텐데, 그럼 하나님 집에 피해가 크잖아요. 근데 또 갈등이 됐어요. 지금 경찰들이 믿는 사람들 잡는다고 난리인데, 그러다가 경찰이랑 부딪히기라도 한다면 이건 완전히 잡힐 증거가 되죠. 그럼 조사받을 때 고문받을 게 뻔하고 잘못하면 죽을 수도 있으니 가고 싶지 않았어요. 근데 이럴 때 제가 안 가면 하나님 집에 피해가 가는 걸 눈뜨고 보고만 있는 거잖아요? 한참 고민하고도 결단이 서질 않더라고요.

다음 날 말씀을 봤는데. 『적그리스도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것이 가장 심각한 부분이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없고, 충성심은 더더욱 없다. 일이 닥쳤을 때 자신만 지키고, 자신만 보호하고, 자신만 생각한다. 그는 자신이 살아 있고 자신이 안전한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하나님 집의 사역이 얼마나 큰 손실을 보든 상관없다고, 자기만 변고 없이 살 수 있다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은 성품이 흉악하다. 그는 형제자매, 하나님 집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기 자신만 생각한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다. 그럼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이 있고 진실한 믿음이 있는 사람은 이런 일이 닥쳤을 때 어떻게 처리하느냐? (온갖 방법을 생각해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킵니다. 하나님 집의 제물이 손실되지 않게 보호하고, 리더나 일꾼, 형제자매들을 잘 안착시켜 손실을 최소화합니다. 이에 반해 적그리스도는 먼저 자기를 보호하고, 하나님 집의 사역은 상관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큰 붉은 용이 체포할 때 교회의 손실이 매우 큽니다.) 적그리스도가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 집의 이런 사역과 제물을 큰 붉은 용에게 내던져 바치는 것과 다름없다. 그는 상관하지 않았고, 사람을 찾아 처리하지도 않았으니 형태만 다르지 배반한 것이다.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이 있는 사람은 분명 위험이 있는 것을 알고도 위험을 무릅쓰고 뒤처리를 잘하여 하나님 집의 손실을 최소화한 후 떠난다. 이런 사람은 자신의 안위부터 고려하지 않는다. 자신의 안위를 조금도 고려하지 않는 사람이 어디 있고, 상황이 위험함을 누가 모르겠느냐? 하지만 네가 지금 이행하는 이 본분은 위험을 무릅쓰고 해야 할 일이며, 이것이 너의 책임이다. 너는 개인의 안위를 우선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 집의 사역이 매우 중요하고, 하나님이 네게 준 사명이 매우 중요하며, 이것이 최우선이다. 하지만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안위를 최우선으로 둔다. 그는 다른 것은 자신과 무관하다고 생각하고, 누구에게 사고가 생기든 개의치 않고, 자신만 사고가 생기지 않으면 된다고 여긴다. 그렇게 그는 느긋하고, 조금의 충성심도 없다. 이것은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남들보다 뛰어나고 자신의 이익과 야심을 충족하기 위해 본분을 이행할 뿐, 하나님 집의 이익은 생각조차 하지 않고, 심지어는 하나님 집의 이익을 팔아넘기며, 하나님 집의 이익을 대가로 개인의 명예를 얻는다(2)> 중에서) 말씀을 보고 찔렸어요. 적그리스도는 사악하고 너무 이기적이라 신변 안전에 위험을 느끼면 하나님 집의 사역이 손해 봐도 자기부터 챙겨요. 양심과 이성이 없고 하나님에 대한 충성도 없어요. 근데 저도 위험한 상황이 닥치니 어떻게 하면 자신을 지킬 수 있을지, 위험을 피할지만 생각했어요. 하나님 말씀 책이 그 집에 있다는 걸 들었을 때, 빨리 가서 옮기지 않으면 경찰 손에 넘어간다는 걸 알았어요. 그럼 하나님 집에 피해가 가는데, 당연히 그걸 먼저 생각하고 그 책들을 옮겨야 하잖아요. 근데 괜히 나섰다가 경찰에 잡혀 고문당하거나 죽을까 봐 겁이 나서 안 가려고 했어요. 그게 하나님의 말씀 책을 경찰한테 넘겨 주는 거잖아요? 그런 상황에 자기 안위만 생각하고 하나님 집을 외면하는 건 어찌 보면 하나님 집의 이익을 파는 거죠. 전 정말 인성이 없었어요. 제가 적그리스도처럼 악행은 안 했다지만 본성은 적그리스도와 다를 게 없더라고요. 이기적인 이익주의자였죠. 정말 회개하지 않으면 분명 하나님께 버려지겠더라고요. 진짜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은 자기 안전보다는 중요한 순간에 하나님 집의 이익을 먼저 챙기려고 하고 하나님과 한마음이 돼요. 그때, 이런 사탄 성품을 이겨야겠단 생각이 들었어요. 위험하고 어려움이 아무리 커도 목숨 걸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켜야죠. 또 하나님 의지해 그 책들을 옮겨서 손실을 막기로 했어요. 그 후, 이 일을 놓고 계속 기도했어요. 두려움을 없애고 믿음을 더해 달라고 구했죠. 그때, 얼마 전에 봤던 영화 <낙인>이 떠올랐어요. 주인공은 13살부터 공산당에 쫓기면서 박해를 받았었는데, 28년간 세 번 잡혀가 각종 박해를 받았죠. 근데 그 큰 고난을 당하고 목숨이 위험해도 매번 하나님의 말씀을 의지하면서 굳게 섰고 결국 사탄을 이긴 간증을 했어요. 게다가 석방된 후에도 계속 본분을 했고요. 그리고 많은 형제자매들도 공산당한테 잡혀서 고문과 세뇌를 당할 때, 하나님 말씀에 의지해 사탄의 핍박을 이겨냈잖아요. 그렇게 사탄이 아무리 사악하고 흉악해도 우리가 진정 하나님을 의지하면 말씀의 인도로 사탄을 이기고 굳게 설 수 있더라고요. 여기에 고무돼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기고 두려움도 줄었어요.

그 후에 전 왜 위험한 본분을 자꾸 하지 않으려고 하는지 반성해 봤어요. 결국은 경찰의 고문이 두려워서 그런 거고 고생이 싫고 죽기 싫어서였죠.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어요. 『하나님이 우리를 인도하여 가게 하는 길이 곧게 뻗은 순탄 대로가 아니라 가파르게 굽이지고 울퉁불퉁한 길처럼 느껴진다. 게다가 하나님도 험난한 길일수록 우리의 사랑을 더 극명하게 보여 줄 수 있다고 말씀하셨다. 하지만 우리 중에 그 길을 개척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나 또한 지나온 날들을 돌아보면 험난하고 순탄치 않은 길을 많이 걸었으며, 크나큰 고통도 감내하였다. 때로는 가슴 찢어질 정도로 슬퍼서 크게 소리치고 싶은 적도 있었지만, 그래도 오늘날까지 걸어왔다. 나는 이것이 하나님이 인도하시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러므로 모든 괴로움과 고통을 참으며 나아가는 것이다. 하나님이 정해 놓은 것일진대 누가 벗어날 수 있을까? 나는 복받는 것 따위는 원하지 않는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내가 가야 할 길을 가기만을 바랄 뿐이다. 나는 다른 사람을 따라 그들의 길로 가고 싶지 않다. 오로지 충성을 다하며 내가 가야 할 길을 끝까지 갈 수 있기만을 바랄 뿐이다. … 사람이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 얼마나 많은 길을 가야 하는지는 모두 하나님이 정해 놓으신 것이라 그 누구도 누구를 도와줄 수 없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길 … 6> 중에서) 이 말씀도 생각났죠. “누구든지 제 목숨을 구원코자 하면 잃을 것이요 누구든지 나를 위하여 제 목숨을 잃으면 찾으리라”(마 16:25) 그때 깨달았어요. 사람의 운명과 생사는 모두 하나님께 달렸으니 감옥에 가게 되거나 고문을 당하고 안 당하고는 하나님이 정하시는 거죠. 전 순종만 하면 돼요. 욥이 시험을 당할 때도 모든 재산이 약탈되고, 자녀가 죽고, 온몸에 악창이 났지만 하나님의 허락 없이 사탄은 욥의 목숨을 해치지 못했어요. 사탄은 그 경계선을 넘지 못하는데, 그게 하나님의 권병이죠. 욥은 하나님의 주재를 알고 그 고통 속에서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이렇게 말했죠.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욥 1:21) 결국 사탄에게 수치를 주고, 하나님께 축복을 받게 됐죠. 하나님의 사역을 돌아보면 누가 순교해야 할지, 누가 감옥에 가야 할지, 어떤 고난을 받아야 할지 다 하나님이 정하시고 안배하시는 거고, 하나님의 뜻이 있더라고요. 은혜시대에도 많은 성도들이 예수님의 복음을 전하다 순교했잖아요. 베드로도 겉으론 십자가에 못 박혀 죽었지만 그 영혼은 천국에 들어갔고 하나님의 영원한 약속을 받게 됐어요.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은 사람 중에도 공산당의 잔인한 고문과 학대를 받은 사람이 정말 많지만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았어요. 석방 후에도 진리를 추구하고 계속 본분하면서 아름답고 힘 있는 증거를 했어요. 그들이 하나님이 만드신 이긴 자들이죠. 육체는 고통을 받았지만 진리를 얻었고 하나님께 복을 받았어요. 근데 어떤 이는 잡혀가 고문당할까 봐 두려운 마음에 하나님과 형제자매를 파는 치욕의 유다가 됐어요.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러 하나님의 구원을 영영 잃게 됐죠. 또 일부는 잡혀서 감옥에 갈까 봐 두려움에 사로잡혀 본분도 못 하고 하나님을 배반해서 결국 가라지와 불신파로 드러났죠. 사실 공산당의 추적과 박해를 통해서 참신도와 거짓 신도가 드러나고 부류대로 나뉘게 됐어요. 하나님의 지혜와 공의를 볼 수 있죠. 보니까 저한테 하나님 집의 책을 옮기는 일이 임한 건 하나님의 검증이었어요. 저한테 믿음과 충성심이 있는지, 굳게 설 수 있는지 보시는 거죠. 이걸 깨닫고 이런 상황에서 본분을 잘 완수하겠다고 다짐했어요. 만약 잡힌다면 목숨을 내걸고라도 굳게 서고 죽어도 굴복하지 않기로 했죠. 그러니 마음이 오히려 더 편하고 든든해지고 진심으로 하나님의 구원과 인도, 깨우쳐 주심에 감사했어요. 이런 환난 속에서 진리를 깨닫게 하시고 실제적인 공과를 배우게 하신 거잖아요. 다음 날 아침 일찍, 하나님께 순종하겠다고 믿음과 담대함을 더해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어요. 그날 마침 비가 왔어요. 사람 없는 틈에 얼른 그 집에 들어가서 안에 있던 하나님 말씀 책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어요.

하고 나니 마음이 너무 기쁘고 편안했어요. 이게 다 절 드러내고 또 온전케 하는 거더라고요. 또 제 이기적인 인성을 드러낸 거고 제 믿음과 순종을 온전케 하신 거죠. 전 말씀의 인도로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 하나님의 지혜를 알게 됐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위해 진리를 실행하게 됐어요. 앞으로 또 어떤 일이나 상황이 닥칠지 모르지만 그래도 이젠 그렇게 겁먹진 않을 거예요. 하나님의 안배에 순종하면서 제 본분을 다하기로 다짐했거든요.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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