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원 진학 포기를 후회하지 않다

2026.1.15

어릴 적부터 부모님은 공부를 열심히 해야 한다고 가르치셨습니다. 학벌이 좋아야 좋은 직장을 얻고, 그래야 남은 인생을 걱정 없이 살면서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늘 자신의 경험을 예로 들곤 하셨습니다. 동네에서 처음으로 대학에 진학한 사람이 아버지셨는데, 그 덕에 시골을 벗어나 도시에 올 수 있었고, 지금 이렇게 사무실에 앉아 에어컨 바람을 쐬며 차를 마시고, 높은 월급에 좋은 복지 혜택까지 누리는 건 다 학벌 덕분이라고 말입니다. 나중에 하나님을 믿게 된 어머니는 제게 성경 이야기를 자주 해 주시면서 하나님 말씀을 보여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늘 우리 곁에서 보살펴 주시고, 지금은 진리를 선포하여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을 알게 된 저는 너무나도 행복했고 하나님을 믿고 싶어졌습니다. 어머니는 제게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인생의 중요한 일이니 진지하게 임해야 한다고 교제해 주셨는데, 저는 이해할 수 없었습니다. 그보다는 ‘모든 게 다 쓸모없고, 오직 공부만이 최고다’라는 아버지의 관점에 더 동의했습니다. 학벌이 좋아야만 보다 나은 삶을 살 수 있고, 출세해서 주변 사람들의 부러움과 인정을 받을 수 있으니, 공부야말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세운 인생 로드맵은 순조롭게 대학에 진학하고 나서 석박사에 박사 후 연구원 과정까지 밟은 뒤, 교수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친척과 친구 중에서 가장 뛰어난 사람, 그들이 자녀를 교육할 때 귀감으로 삼는 사람이 되는 것이었습니다. 그렇게만 된다면 가문을 빛내 더는 여한이 없을 것 같았습니다. 초등학교 때부터 저는 거의 매일 아침 영어 테이프 소리에 잠이 깼습니다. 아버지는 휴일에도 밖에 나가 놀지 못하게 하셨고, 주말이나 방학에는 학원까지 보내셨습니다. 힘들었지만 마땅히 그래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에, 다른 일을 하느라 학업에 지장이 생기면 죄책감이 들었습니다.

더 좋은 대학에 보내기 위해 아버지는 거금을 들여 저를 현 정부(縣) 소재지에서 성(省) 정부 소재지에 있는 고등학교로 전학시켰습니다. 그 학교에서는 매 학기 수시 입학 시험에서 전교 200등 안에만 들면 칭화대, 베이징대, 퉁지대 같은 명문대에 바로 진학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곳은 아무나 들어갈 수 있는 학교가 아니었고, 입학시험을 통과해야 했습니다. 무사히 그 학교에 진학시키려고 아버지는 일대일 고액 과외를 붙여 주셨습니다. 저는 매일 아침 눈을 뜨자마자 수업을 시작해 밤에 잠들 때까지 공부했고, 꿈에서도 공식과 글자들이 저를 덮치는 꿈을 꿨습니다. 저는 억압감과 무력감에 시달렸지만, 그저 한바탕 울고 나서 다시 버티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결국 저는 바라던 대로 그 고등학교에 합격했습니다. 전학하고 보니 그 학교는 학생 간 경쟁이 아주 치열했습니다. 모두들 수시 입학 자격을 따내기 위해 전교 200등 안에 들려고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런 환경 속에서 저는 엄청난 압박감을 느꼈고, 조금도 긴장을 늦출 수 없었습니다. 매일 밤을 새워 공부했고, 새벽 한두 시가 되기 전에는 잠자리에 들 엄두도 내지 못했으며, 주말에 조금이라도 늦잠을 자는 것을 죄악시했습니다. 저는 항상 ‘이 고달픈 생활은 언제나 끝이 날까?’ 하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지금 노력하지 않다가 나중에 시험에 떨어져서 좋은 대학에 못 갔다고 남들에게 무시당하면 더 후회할 거라고, 그러니 좋은 대학에만 가면 괜찮아질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속에 한 가닥 희망이 생겼습니다. 하지만 뜻밖에도 저는 평범한 4년제 대학 밖에 가지 못했습니다. 실망이 컸습니다. 특히 현 정부 소재지 학교에 다닐 적에 저보다 성적이 나빴던 동창들을 그 대학에서 마주쳤을 때는 정말 창피했습니다. ‘좋은 대학 가려고 일부러 명문고로 전학까지 갔는데, 결국 좋은 대학에 못 갔으니, 나보고 고작 이 정도냐고, 자기들보다 잘난 게 뭐냐며 비웃지 않을까?’ 그래서 저는 새로운 인생 목표를 세웠습니다. ‘학부는 명문대에 못 갔지만 대학원은 명문대로 가자! 학력이 높아져서 친척과 친구들이 모두 나한테 엄지를 치켜세우면 얼마나 폼나겠어!’ 그런 광경을 그려 보니 의욕이 샘솟았습니다. 그 후로 저는 틈만 나면 도서관에 가서 공부했고, 학교에서 운영하는 대학원 입시 강좌도 일찌감치 등록했습니다. 그 당시 저는 일주일에 두 번 예배를 드렸는데, 예배 때마다 얻는 것이 있어서 예배드리는 것이 좋았습니다. 저와 함께 예배드리는 자매는 제 후배였는데, 본분에 대한 책임감이 커서 교회 리더로 뽑히기까지 했습니다. 그 자매는 자기 시간을 최대한 예배와 본분 이행에 쏟았지만, 저는 그럴 수 없었습니다. 저는 공부가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했기에 여가 시간 중 많은 부분을 대학원 입시 준비에 할애했습니다. 나중에 제가 양육 집사로 선정되면서 매주 예배드리는 횟수가 조금 늘었고, 리더가 안배해 주는 본분도 모두 열심히 완수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대학원 입시 강좌를 수강했기 때문에 본분을 이행할 시간이 비교적 적었습니다. 그래서 예배 때 형제자매들에게 문제가 있으면 즉시 교제해서 해결해 주려 했습니다. 그래야 시험 준비 시간을 아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간혹 예배가 끝날 무렵, 형제자매들이 계속 교제하고 싶어 하기도 했는데 그럴 땐 저도 좀 더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가뜩이나 그날 진도에 뒤처져 있는데 계속 예배를 드리면 더 뒤처져 대학원 진학에 지장을 줄 수도 있었기에 핑계를 대고 자리를 피했습니다. 나중에는 양심에 찔리기도 했지만, 대학원 시험에 떨어지면 남들에게 무시당할 거란 생각에 죄책감을 애써 억누르며 더는 생각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2016년 8월 26일, 저는 교회 리더로 선출되었습니다. 결과가 발표되었을 때 저는 기쁘면서도 걱정되었습니다. 기뻤던 것은 교회 리더로 선출되면 훈련받을 기회가 더 많아진다는 점이었고, 걱정스러웠던 것은 하반기에 4학년이 되다 보니 곧 전국 대학원 입학시험이 있다는 점이었습니다. 대학원에 가려고 오랫동안 고생하며 공부한 제게 마지막 몇 달은 시험 준비의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만약 시험에 떨어져 ‘낙방생’, ‘재수생’이라는 꼬리표가 붙는다면 얼마나 창피하겠습니까! 더구나 대학원 합격은 제 인생의 찬란한 목표를 실현하는 중요한 단계인데, 대학원조차 합격하지 못하면 어떻게 더 높은 학위를 받을 수 있겠습니까? 그간 제가 무엇 때문에 밤새워 가며 힘들게 공부했겠습니까? 좋은 학벌을 얻으려고 그런 게 아니겠습니까? 이런 상황에 제가 교회 리더 본분을 받아들인다면 더 많은 교회 사역에 참여해야 할 테고, 그러면 대학원 시험을 준비할 시간과 여력이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제 앞길을 포기하는 것이나 다름없었고, 그렇게 된다면 저는 평생 ‘학사’라는 꼬리표만 달고 살아야 할 것입니다. 요즘은 대학생이 널리고 널려서 취업에도 경쟁력이 없는데,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하면 제가 어떻게 출세하고 가문을 빛낼 수 있겠습니까? 저는 평생 남들에게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기에 리더를 맡고 싶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설교자가 제 걱정을 듣더니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을 읽어 주었는데, 그 말씀이 제 마음에 와닿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네가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라면 교회에 대한 참된 부담을 가질 것이다. 사실, 교회에 대해 부담을 갖는다고 하기보다는 너 자신의 생명에 부담을 갖는다고 말하는 게 낫다. 교회에 대해 부담을 갖는 것은 그런 체험을 통해 하나님께 온전케 되기 위함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회에 대해 부담을 가장 많이 갖고 있는 사람, 생명 진입에 대해 부담을 갖는 사람이 바로 하나님께 온전케 되는 사람이다. 분명히 이해했느냐? 네가 속한 교회가 엉망진창인데도 전혀 애타하지 않고, 형제자매들이 정상적으로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지 못하는데도 본체만체한다면 이는 부담이 없는 모습이다. 이런 사람은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이 아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은 의에 주리고 목마른 자이며,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자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마땅히 지금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해야지, 그의 공의로운 성품이 만인에게 드러난 후에 생각하려 해선 안 된다. 그때가 되면 너무 늦지 않겠느냐? 지금은 하나님께 온전케 될 좋은 기회다. 만약 네가 이 기회를 놓친다면 평생의 한으로 남게 될 것이다. 마치 가나안 복지에 들어가지 못한 모세가 평생의 한으로 남아 후회하며 죽게 된 것처럼 말이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이 만민에게 드러날 때까지 기다린다면 반드시 후회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이 너를 형벌하지 않아도 후회로 인해 너 스스로 자신을 형벌하게 될 것이다. 어떤 이들은 이 말을 인정하지 못하는데, 못 믿겠거든 기다려 보아라. 어떤 자들은 바로 이 말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사람들이다. 너는 이 말을 위한 희생양이 되고 싶으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 온전케 되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저는 깨달았습니다. 지금은 하나님께서 사람을 온전케 하시는 중요한 시기이며, 하나님께서는 사람의 본분 이행을 통해 사람을 온전케 하신다는 것을 말입니다. 리더가 되면 더 많은 형제자매를 만나 더 많은 문제에 부딪히게 되는데, 이 문제들은 모두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합니다. 문제를 많이 해결할수록 진리도 더 많이 깨닫게 됩니다.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사람은 많은 패괴 성품을 드러내는데, 진리를 구함으로써 사람의 잘못된 추구 관점이 바로잡히고 패괴 성품이 점차 해결됩니다. 이 역시 사람이 정결케 되는 과정인 것입니다. 본분을 이행하지 않으면 진리를 얻을 수 없고, 정결케 되어 구원받을 기회마저 잃게 됩니다. 만약 이 기회를 잡지 못해서 하나님 사역이 끝날 때까지 진리를 별로 갖추지 못하고 패괴 성품에도 변화가 없다면, 결국 멸망의 대상이 될 테니 그때 가서 후회해도 소용없을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생각해 보니 최근 본분을 이행하며 이상 진리를 갖추는 과정에서 하나님 경륜의 취지와 심판 사역의 의의를 깨닫게 되었고, 하나님의 역사에 관해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또한, 이전에는 일이 생겨도 반성할 줄 몰랐고, 제가 인성이 좋고 정직하며 착한 줄만 알았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의 폭로와 드러난 사실을 통해 제가 헌신하는 데에는 다른 속셈이 있었다는 것을, 저는 하나님과 거래하고 있었고, 절대 정직한 사람이 아니라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만약 본분을 이행하지 않았다면 이런 깨달음과 수확은 결코 얻지 못했을 것입니다. 오늘 제가 리더로 선출된 것은, 하나님께서 제가 본분을 통해 더 많은 진리를 깨닫기를 바라시는 것이고, 저를 구원하시려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그런 은혜도 모르고, 그저 제가 앞으로 남들에게 인정받을 수 있을지, 출세해서 가문을 빛낼 수 있을지만 따져가며 하나님으로부터 온전함을 입을 기회를 내버리려 했습니다. 저는 정말 근시안적인 데다가 어리석고 무지했습니다! 그러다 최근 양육 본분을 이행하던 때가 떠올랐습니다. 형제자매들은 예배와 교제를 더 많이 하길 바랐지만, 저는 오로지 빨리 돌아가 시험 준비할 생각만 하고 교회 사역은 전혀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정말 이기적이기 짝이 없고 인성도 없었습니다.

나중에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떤 사람은 대학에 진학해서 좋은 전공을 선택하고, 졸업 후 만족스러운 일자리를 찾을 것이다. 인생 여정에서 첫발을 순조롭게 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하지만 많은 기술을 가졌어도 자신의 사업은 고사하고 자기에게 맞는 일이나 자신이 속할 곳 하나 찾지 못하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첫 발걸음을 내딛자마자 하는 일마다 실패하고 순탄치 않아 앞날에 희망이 보이지 않는 막막한 경우다. 성공과는 연이 없는 운명인 것처럼, 힘들게 공부했지만 대학교와는 인연이 닿지 않는 사람도 있다. 인생의 첫 희망이 물거품이 된 것이다. 이 경우, 앞으로의 운명은 순탄할지 험난할지 알 수 없는 변수로 가득 차 있음을 처음으로 실감하고, 인생에 대해 두려움과 기대를 동시에 품게 된다. 교육 수준이 높지 않아도 책을 써서 이름을 날리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일자무식인데도 창업을 해 돈을 벌고 밥벌이를 하는 사람도 있다…. 그런데 어떤 직업을 선택하고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좋은 선택과 나쁜 선택의 기로에서 과연 사람은 스스로 방향을 정할 수 있는 것일까? 사람의 바람과 결정에 따른 선택이 가능한 것일까? 대부분의 사람은 적게 일하고 많이 벌고 싶어 한다. 바람과 햇빛을 피할 수 있는 편안한 장소에서 지내며 번듯하게 차려입고 떵떵거리며 살기를 원하고, 남보다 성공해서 가문을 빛내고 싶어 한다. 사람의 소망은 이렇게 ‘완벽’하지만, 그가 인생의 여정에서 첫 발걸음을 내딛는 순간, 운명이 얼마나 ‘불완전’한지 차츰 깨닫게 된다. 또한, 자신의 미래를 위해 대담한 계획을 세우고 마음껏 꿈을 키울 수는 있어도 실제 자신에겐 꿈을 실현할 능력과 힘이 없을뿐더러 미래를 결정할 능력도 없음을 처음으로 실감하게 된다. 사람이 직면한 현실은 언제나 꿈과는 괴리가 있고 늘 생각만큼 만족스럽지 않다. 사람은 그런 현실에 만족하지 못한다. 심지어 자신의 직업과 미래를 위해 온갖 방법과 수단을 동원하고, 운명을 바꾸기 위해 노력과 희생을 아끼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열심히 노력해서 자신의 꿈과 희망을 이룰 수 있다고 해도 궁극적으로 운명은 영원히 바꿀 수 없다. 아무리 발버둥 쳐도 자신의 숙명을 거스를 수는 없다. 능력, 지능, 의지와 상관없이, 운명 앞에서 사람은 나이, 우열, 귀천을 구분할 수 없는 동등한 존재이다. 사람이 평생 어떤 직업을 가질지, 어떻게 생계를 유지할지, 얼마나 많은 부를 가질지는 부모에 의해 좌우되거나 재능, 노력, 욕심에 의해 결정되지 않는다. 이는 창조주가 정한 운명에 달려 있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다 보고 나서, 저는 사람의 앞날과 운명은 전공이나 학력에 따라 결정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정하시는 것이라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주변 사람들을 보면, 공부를 아주 잘하고 학력도 높은데 결국 좋은 직장을 구하지 못한 사람이 많았습니다. 성적은 별로 좋지 않았지만 졸업할 때 마침 정책이 바뀌어 좋은 직장에 들어간 동기가 있는가 하면, 대학원에 진학했지만 결국 전문대 졸업생과 똑같은 일을 하고 있는 동기도 있었습니다. 좋은 학교로의 진학 여부 또한 사람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저만 해도 좋은 대학에 가려고 일부러 좋은 고등학교로 전학까지 가서 매일 밤늦게까지 공부하느라 애썼습니다. 노력을 쏟아부으면 명문대의 문턱을 넘어 출세하고 가문을 빛낼 수 있으리라 생각했지만, 결국 평범한 대학에 진학하게 될 줄은 꿈에도 몰랐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만약 제가 명문대에 합격할 운명이라면 합격할 것이고, 그러지 못할 운명이라면 아무리 애를 써도 합격할 수 없을 것입니다. 제가 할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고, 본분을 잘 이행하면서 순리대로 겪어 나가는 것뿐이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한결 가벼워진 저는 리더 본분을 받아들였습니다. 리더가 되고 보니 교회에는 신경 써서 해결해야 할 크고 작은 일들이 많았습니다. 훈련받은 시간이 짧아 원칙을 잘 몰랐던 저는 많은 일을 어떻게 처리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래서 원칙을 구하고 형제자매들과 교제하는 데 힘써야 하다 보니 지식을 공부할 시간과 여력이 거의 없었습니다. 또한 책 속에 있는 지식을 외우는 것이 점점 지루하고 따분하게 느껴졌고 이런 지식은 실용적이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매번 억지로 그런 것들을 외워야 했습니다. 반면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달랐습니다. 본분은 제게 실제적인 수확을 가져다주었고 마음의 즐거움을 주었습니다. 예를 들어, 교회 정리 사역을 실행할 때는 분별에 관한 진리를 구해 사람의 행동과 대조해 보아야 하기 때문에 분별력을 키울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교회 사역을 하다 보면 자주 어려움에 부딪히기도 하는데, 그럴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하면 하나님께서 깨우쳐주시고 이끌어 주셔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도 커졌습니다. 제가 욥처럼 직접 하나님을 뵙지는 못했지만, 언제 어디서나 제 곁에 계시는 하나님이 제가 의지할 수 있는 유일한 분이시라는 게 느껴져, 더할 나위 없이 마음이 든든했습니다. 이런 만족감은 지식을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하지만 학교에 가면 동기들은 대학원 입시 준비로 바쁘고, 선생님이나 학생, 부모님의 화제는 온통 대학원 입시에 집중되어 있는데, 저는 교회 사역으로 바빠 시험 준비할 시간이 점점 줄어드니 남들이 저를 어떻게 생각할지 걱정되었습니다. ‘나보고 배운 것도 없고 할 줄 아는 것도 없다고, 해야 할 일은 하지 않고 딴짓이나 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 더구나 어릴 적부터 높은 학력을 얻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정녕 이대로 포기해야 하는 걸까? 그러면 앞으로 출세할 기회는 절대 없을 텐데.’ 이런 것들을 여전히 마음속에서 내려놓지 못했다는 생각에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자꾸 높은 학력을 추구하려 하고, 대학원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여전해서 완전히 내려놓지 못하겠습니다. 제가 진리를 깨달아 대학원 입시 문제에 얽매이지 않고 본분을 잘 이행하도록 이끌어 주세요.’

기도한 후, 저는 명예와 이익에 관한 하나님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러다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지식을 습득해 나가는 과정에서 사탄은 온갖 방식을 동원한다. 이야기를 하기도 하고, 단순한 특정 지식을 활용하기도 하고, 사람이 자신의 욕망을 채우거나 꿈을 이루게 만들기도 한다. 사탄은 대체 너를 어떤 길로 끌고 가려고 이러는 걸까? 사람은 지식 학습이 비난할 만한 일이 아닌 당연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좋게 말해서, 원대한 이상과 포부를 가진다는 것은 패기가 있다는 뜻이고, 그것이 삶의 올바른 길이라는 것이다. ‘자신의 이상을 실현하고 크게 성공하는 게 더 멋진 삶 아닌가? 가문을 빛내고 이름을 후세에 떨칠 수 있으니 좋은 일이지 않은가?’라고 생각한다. 세상 사람이 보기에 이는 좋은 일이고, 정당한 일이고, 긍정적인 일이다. 그러나 음흉한 속셈을 가지고 있는 사탄이 사람을 그러한 길로 유도하는 것으로 그칠까? 당연히 아니다. 사실, 얼마나 원대한 이상을 품고 있든, 얼마나 현실적이고 정당한 바람을 가지고 있든, 사람이 실현하고자 하는 것, 그리고 추구하고자 하는 것은 두 단어에서 벗어나지 않는다. 이 두 단어는 모든 사람의 삶에 있어 굉장히 중요한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사탄이 사람에게 주입하려고 하는 것이다. 어떤 두 단어겠느냐? 바로 ‘명예’와 ‘이익’이다. 사탄은 과격한 방식이 아닌 매우 부드럽고 사람의 관념에 잘 맞는 방식을 써서 사람이 부지불식간에 사탄의 생존 방식과 생존 법칙을 받아들이도록 하고, 인생의 목표와 방향을 세우게 한다. 또한 자기도 모르는 사이 인생의 꿈을 가지게 한다. 그 인생의 꿈은 겉으로 내세우는 말이 아무리 그럴듯하게 포장되어도 결국에는 ‘명예’와 ‘이익’에서 벗어날 수 없다. 어떤 위인이나 유명인이든, 모든 사람이 평생 동안 좇는 것은 ‘명예’와 ‘이익’ 두 가지뿐이다. 사람은 명예와 이익만 있으면, 부귀영화를 누리고 인생을 즐길 수 있는 밑천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명예와 이익만 있으면, 유흥과 육적인 향락을 거리낌 없이 즐길 수 있는 밑천이 생긴 것이라고 생각한다. 사람은 자신이 원하는 명예와 이익을 거머쥐기 위해 기꺼이, 그리고 무의식적으로 자신의 몸과 마음, 심지어 자신의 모든 것, 미래와 운명마저 사탄에게 확실하게 넘겨 버린다. 그러고는 이에 대해 전혀 의구심을 갖지 않고, 자신에게 속한 것을 되찾을 줄도 모른다. 사람이 사탄을 이렇게 의지하고 사탄에게 충성하게 된 이상 스스로를 통제할 수 있겠느냐? 틀림없이 불가능할 것이다. 사탄에게 완전히 지배당하고, 그 늪에 빠져 헤어 나올 수 없게 된다. 사람이 명예와 이익에 사로잡히면 광명도, 정의도, 아름다움과 선함도 더 이상 구하지 않게 된다. 사람에게 명예와 이익의 유혹이 너무나 강할 뿐만 아니라, 이것들은 사람이 평생 동안, 심지어 영원히 좇아도 끝이 없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실제로 그렇지 않으냐? 혹자는 “지식을 배우는 것은 시대나 세상에 뒤처져 도태되지 않기 위해 책을 읽고 모르는 것을 공부하는 것일 뿐이에요. 배움이란 자신의 직업, 미래, 생계를 위한 것일 뿐이죠.”라고 말할 것이다. 그러나 오로지 의식주나 생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10년 동안 힘들게 공부할 사람이 있을까? 그런 사람은 없을 것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무엇 때문에 이런 고생과 고된 시간을 견디는 것일까? 바로 명예와 이익을 위해서다. 명예와 이익이 눈앞에서 손짓하며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스스로 노력하고 고생하고 싸워야 명예와 이익을 향해 나아갈 수 있고, 이를 손에 넣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 평탄한 길을 가고, 더 많은 것을 누리고, 보다 나은 삶을 살기 위해 그 정도 고생은 참아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 이러한 사상이 한 세대 또 한 세대에 영향을 미치고, 한 세대 또 한 세대가 이 사상을 받아들여 ‘원대한 이상’을 추구하며 끊임없이 분투하게 만들고, 심지어는 이를 위해 죽음도 아까워하지 않게 만든다. 이것이 바로 사탄이 지식으로 사람을 패괴시키는 방식과 수단이다. 그렇다면 사탄에게 끌려 이러한 길을 가게 된 후에도 사람이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경배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여 진리를 추구할 수 있겠느냐? 절대 불가능하다. 그것은 사탄이 사람을 잘못된 길에 들어서게 이끌었기 때문이다. 우리 또 더 보자. 사탄이 사람에게 주입한 지식과 사상 관점, 이런 것에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경배하는 진리가 있느냐?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진리가 있느냐? 하나님의 말씀이 조금이라도 있느냐? 진리에 속하는 내용들이 있느냐? 이런 것들이 다 없다. 조금이라도 없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인류는 명예와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신하며, 갈수록 사악해지고 있다. 이렇게 한 세대 또 한 세대의 사람들이 사탄의 명예와 이익에 넘어가 파멸한다. 지금 보니 사탄은 이렇게 행동하는데, 그것의 음흉한 속셈이 가증스럽지 않으냐? 너희가 당장은 사탄의 음흉한 속내를 간파하지 못할 수도 있다. 너희는 명예와 이익을 떠나면 인생이 없어진다고 생각하고, 명예와 이익을 떠나면 앞으로 나아갈 길이 보이지 않고 목표도 보이지 않는다고, 앞날이 어두워져서 빛 한 줄기 보이지 않는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명예와 이익이 얼마나 큰 사탄의 멍에인지 서서히 깨닫게 될 것이다. 이것을 깨달을 때 너희는 사탄의 통제와, 사탄이 씌워 놓은 멍에에 철저히 맞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사탄이 주입한 것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사탄과 철저히 결별하고 사탄이 준 모든 것을 진실로 증오하게 될 것이다. 그때 사람은 비로소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모하게 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언뜻 생각해 보면 지식을 추구하는 것이 큰 잘못은 아닌 것 같지만, 그 이면에는 사탄의 음험한 속셈이 숨어 있다는 것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지으셨으니, 사람이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며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며 긍정적인 일입니다. 하지만 사탄은 사람을 놓고 하나님과 다투기 위해 지식으로 사람을 미혹하여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길로 이끕니다. 사람이 명예와 이익 추구를 긍정적인 일로 여기게 해서,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거기에 쏟느라 본분을 이행하거나 하나님을 경배할 마음을 아예 없애 버리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은 결국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반하여 사탄에게 집어삼켜지게 됩니다. 돌이켜보면 어릴 적부터 아버지께서 주입하신 ‘모든 게 다 쓸모없고, 오직 공부만이 최고다’라는 관점을 받아들인 저는 남들에게 무시당하지 않으려면 열심히 공부해서 높은 학위를 받아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입시를 위해 저는 매일 아침부터 저녁까지 로봇처럼 끊임없이 머릿속에 지식을 쑤셔 넣느라 머리가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답답하고 고통스러웠지만 우는 것 외에는 달리 해소할 방법이 없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포기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왜냐하면 저는 명예와 이익을 얻는 것이 곧 아름다운 앞날을 얻는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입니다. 출세와 가문을 빛내는 것은 마치 제 앞에 매달린 미끼처럼 저를 유혹했고, 저는 모든 시간과 에너지를 바쳤습니다. 그러다 보니 저는 예배드리며 본분을 이행하기도 했지만, 마음속은 온통 어떻게 하면 공부할 시간을 더 많이 낼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어려움과 문제는 해결해 줄 마음이 없었고, 그저 제 공부 시간을 뺏길까 봐 걱정만 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저를 리더로 선출한 것은 하나님께서 제게 훈련의 기회를 주신 것이고, 제가 진리를 얻어 생명이 성장하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것도 모르고 거절하려고까지 했습니다. 명예와 이익 추구를 긍정적인 일로 여겼던 저는 그것을 얻기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마다하지 않았지만,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양심의 가책을 전혀 느끼지 못했습니다. 정말 옳고 그름을 분간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고 하나님을 배반하여, 결국 하나님께 구원받지 못해 사탄에게 집어삼켜질 뿐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말세에 성육신하신 하나님께서 말씀 선포를 통해 사람을 구원하시는 지금은 사람이 구원받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시기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가장 소중한 시간을 이런 쓸모없는 지식을 배우는 데 낭비하며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가장 좋은 시기를 놓치고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이 끝나고 대재난이 임했을 때, 제가 아무리 대단한 지식이나 재산, 명성을 가졌다 한들 제 목숨 하나 구할 수 없을 텐데, 그게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이런 생각을 하면서 명예와 이익 추구의 최후가 얼마나 비참한지 깨달은 저는 점점 대학원 입시는 제 청춘을 낭비하는 일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사탄에게 속지 말고, 명예와 이익 추구를 포기하고 본분 이행에 더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쏟아야 했습니다.

2016년 12월, 시험 날이 다가오자 며칠 동안 펴보지도 않은 대학원 입시 서적을 보며 복잡한 생각이 들었습니다. ‘과연 시험을 보러 가야 할까? 그래도 10년 넘게 노력했는데, 혹시라도 합격하면 어쩌지? 합격하면 또다시 고된 공부가 시작될 거고, 동기들이랑 치열하게 경쟁하면서 온갖 자격증을 따느라 정신없을 텐데 말이야. 생각만 해도 답답하고 숨 막혀. 더구나 본분 이행 시간도 뺏기게 될 게 뻔해. 하지만 대학원에 가지 않으면 앞으로 내가 뭘 할 수 있을까? 이렇게나 학력을 중시하는 요즘 사회에서 학력이 높지 않으면 취업하기도 쉽지 않을 텐데. 어쨌든 내 앞날이 걸린 문제잖아!’ 이런 생각에 저는 자습실 안을 연신 서성였습니다. 대체 어떤 선택을 내려야 할까요? 저는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주신 마지막 열한 가지 요구 중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나를 위해 앞으로 너 자신의 생존의 길을 고려하거나 계획하거나 준비하지 않을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매우 심각한 문제 ― 배반 2> 중에서) 또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바라고 추구하는 것은 육적인 사치스러운 욕망이지, 사람이 가져야 할 종착지가 아니다. 반면, 하나님이 사람을 위해 예비한 종착지는 사람이 정결케 된 다음에 받아야 할 축복과 약속이다. 이는 하나님이 창세 후에 사람을 위해 예비해 놓은 것으로, 사람의 선택이나 관념, 상상, 육이 섞여 있지 않다. 또한, 이 종착지는 어느 한 사람을 위해 예비한 것이 아닌, 모든 인류의 안식의 땅이다. 그러므로 이 종착지는 인류에게 가장 적합한 종착지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람의 삶을 정상으로 회복시켜 사람을 아름다운 종착지로 이끌어 간다> 중에서), 『지금이 바로 내 영이 크게 역사하는 때이자, 내가 이방에서 일을 시작하는 때이며, 더욱이 모든 피조물을 분류하는 때이다. 나는 모든 피조물을 부류대로 나누어 나의 사역이 더 빨리, 더 좋은 성과를 거두게 할 것이다. 그러므로 여전히 내가 너희에게 요구하는 것은 나의 모든 사역을 위해 너의 전 존재를 바치고, 더욱이 네게 하는 나의 모든 사역을 분명히 알고 정확하게 보며, 나의 사역이 더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너의 모든 에너지를 다 쏟으라는 것이다. 이것은 네가 깨달아야 할 것이다. 나의 사역을 그르치지 않고 또한 너의 아름다운 앞날을 그르치지 않도록, 더 이상 서로 다투거나 빼앗지 말고, 더 이상 자신이 빠져나갈 길을 찾지 말며, 더 이상 육적인 편안함을 구하지 말라. 그렇게 하면 너 자신을 망치기만 할 뿐 보호할 수 없을 텐데, 어리석은 짓이 아니겠느냐? 네가 오늘 탐내어 누리는 것들은 바로 너의 앞날을 망치는 것들이고, 네가 오늘 참고 견디는 고통은 바로 너 자신을 보호하는 것이다. 너는 이런 것을 분명히 알아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스스로 헤어 나올 수 없는 시험에 빠지고, 짙은 안개 속으로 잘못 들어가 다시는 해를 찾지 못하게 된다. 그리하여 짙은 안개가 사라질 때는 네가 큰 날의 심판 속에 있을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복음을 확장하는 사역도 사람을 구원하는 사역이다> 중에서) 저는 하나님 말씀을 거듭 묵상했고, 그럴수록 마음이 점점 환해졌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사람이 창조주 앞으로 돌아와 본분을 다하고,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을 받아 패괴 성품이 정결케 됨으로써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예비하신 아름다운 종착지를 얻게 하는 것입니다. 반면 제가 추구했던 출세와 가문을 빛내는 것은 겉으로 보면 사람의 육적인 이익에 부합하는 것 같지만, 그 본질은 사람이 하나님에게서 멀어지게 하고 하나님을 배반하게 하여 결국 사람을 파멸로 이끄는 것입니다. 예전에 저희 네 식구는 모두 하나님을 믿었지만, 나중에 아버지와 언니는 하나님을 믿는 것이 직장에 알려지기라도 하면 앞날에 지장이 생길까 봐 서서히 예배에 참석하지 않다가 결국에는 하나님을 믿지 않게 된 것이 생각났습니다. 나중에 그들은 실제로 높은 지위를 얻고 높은 수준의 물질생활을 누렸지만, 늘 사람을 경계했고 주변에 진정한 친구 하나 없었습니다. 남에게 해를 입을 걱정에 온종일 계책을 꾸몄고 사람들과 암투를 벌이느라 밤잠을 설칠 정도로 근심하는 등 사탄에게 조롱당하고 고통받으며 아주 괴롭게 살았습니다. 명예와 이익을 추구한 그들의 최후는 제게 경각심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명예와 이익 추구는 사람에게 아무런 유익도 가져다주지 못하는 죽음의 길일 뿐입니다. 저는 그들이 실패한 길을 따라가지 말고, 피조물의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며 하나님께서 예비해 주신 진정한 앞날을 추구해야 했습니다. 이 모든 것을 깨닫고 나니 추운 겨울도 춥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비록 돈을 내고 대학원 시험에 응시했고 시험장까지 배정받았지만, 저는 시험을 보러 가지 않기로 결정했습니다. 설령 합격한다 해도 그것은 인생의 바른길이 아니며, 그런 명예는 무의미하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결정을 내리고 나니 홀가분했습니다. 그다음부터는 학교에서 대학원 입시 때문에 전전긍긍하는 동기들의 모습을 보면, 그것이 사탄의 괴롭힘이라는 것을 알 수 있었고, 더는 대학원 진학을 동경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그 후로 저는 본분 이행에 몰두했습니다. 1년 후, 아버지는 위암 말기 판정을 받으셨고 반년 만에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지식과 명예, 이익이 죽음 앞에 무력한 것을 보고, 저는 오직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만이 사람이 살 수 있는 유일한 길임을 더욱 확신하게 되었습니다. 이제는 풀타임으로 본분을 이행하며 세상의 소란함과 다툼에서 벗어난 저는 내면의 고요함과 평안함을 느낍니다. 매일 만나는 사람들은 모두 형제자매들이고, 다 함께 본분을 이행하며 진리를 교제합니다.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을 겪는 것에 집중하면서 저의 패괴 성품도 어느 정도 알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수확은 몇 년을 공부하고 아무리 높은 명예와 이익을 얻는다 해도 바꿀 수 없는 것이었습니다. 무엇이 진정한 앞날인지 깨닫고 현명한 선택을 하도록 말씀으로 이끌어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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