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박에서 벗어나 자유를 얻다

2020.8.12

중국 랴오닝 저우위안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지금은 내가 사람을 만드는 사역을 시작하는 단계가 아니라 모든 사람의 결말을 확정할 때이다. 나는 모든 사람의 말과 행위, 그리고 그가 따라온 과정과 원래 지니고 있는 속성, 혹은 그의 최종적인 태도를 하나하나 나의 기록부에 적어 놓는다. 그러므로 어떤 사람이든 내 손에서 벗어나기 어려우며 모두 나의 배정에 따라 각기 부류대로 나뉠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종착지를 위해 충분한 선행을 예비해야 한다> 중에서)모든 사람은 자신이 행한 일의 본질에 따라 합당한 결말을 맞이한다. 그 누구도 다른 사람의 죄를 짊어지거나 다른 사람을 대신해 징벌받을 수 없다. 이것은 절대적이다. 부모가 자녀를 사랑한다고 해도 자녀를 대신해 의를 행할 수 없고, 자녀가 부모에게 효도한다고 해도 부모를 대신해 의를 행하지는 못한다. 이것이 바로 “두 사람이 밭에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요 두 여자가 매를 갈고 있으매 하나는 데려감을 당하고 하나는 버려둠을 당할 것이니라”라는 말의 참뜻이다. 그 누구도 자녀를 넘치게 사랑한다고 해서 악을 행한 자녀를 데리고 안식에 들어갈 수는 없다. 또한 그 누구도 자신이 의를 행한다고 해서 그의 아내(또는 남편)를 데리고 안식에 들어갈 수도 없다. 이것은 행정 규정이므로 그 누구에게도 예외는 없다. 의를 행하는 사람은 어디까지나 의를 행하는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자는 어디까지나 악을 행하는 자이다. 의를 행하는 사람은 마지막에 살아남을 사람이고, 악을 행하는 자는 마지막에 멸망될 대상이다. 거룩한 자는 거룩할 뿐 더럽지 않다. 더러운 자는 더러울 뿐 거룩한 부분이 전혀 없다. 설령 악을 행하는 자의 자녀가 의를 행하는 사람이고 의인의 부모가 악을 행하는 사람일지라도, 악인은 다 멸망할 것이고 의인은 다 살아남을 것이다. 믿는 남편과 믿지 않는 아내, 믿는 자녀와 믿지 않는 부모는 서로 맞지 않는 두 부류로서 본래 아무런 관계가 없다. 안식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혈육의 정이 있겠지만, 안식에 들어가고 나면 더 이상 혈육의 정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처럼, 말세에 하나님은 각기 부류대로 나누는 사역을 하십니다. 하나님은 각 사람의 행동과 본성 본질에 따라 사람의 결말을 정하시며 아무도 바꿀 수 없습니다. 이는 하나님의 공의 성품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의 원칙에 따라 사람을 대하되 감정에 휘둘려서 남을 감싸거나 두둔하지 말라고 하셨습니다. 자기 가족이라도 예외가 아니며 그렇지 않으면 진리에 어긋나고 하나님 성품을 거스르게 된다고 하셨습니다.

3년 전의 일입니다. 예배가 끝나고 리더가 저를 찾아와 말했습니다. “자매님 아버지가 계속 형제자매 사이를 이간질하고 교회 생활을 방해하고 있어요. 여러 번 교제하고 경고했는데도, 전혀 회개하지 않으세요. 다른 형제자매들도 아버지가 다른 지역에서 본분을 이행할 때도 그런 행동들을 하셨답니다. 악을 행한 사실들을 수집 중이에요.” 리더의 말을 듣고, 가슴이 철렁 내려앉았습니다. ‘정말 그렇게 심각한가?’ 그런데 또 생각해 보니, 아버지와 같이 예배드릴 때 아버지에게 정말 교회 생활을 방해하고 진리를 거부하는 모습이 있었습니다. 예배 때 하나님 말씀을 교제하기보다는 늘 진리와 무관한 말을 하시면서 다들 차분히 말씀을 묵상하는 것을 방해했었습니다. 저도 조언을 드렸지만 아예 들으려고도 하지 않으시고, 변명만 잔뜩 대면서 반박하셨습니다. 나중에 그 상황을 교회 리더에게 이야기했고, 리더도 아버지와 진리를 교제하면서 몇 차례나 도와주고 그렇게 행동하는 성질과 결과에 대해서도 얘기해 줬지만 아버지는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변명하고 반박하며 조금도 회개하지 않으셨습니다. 이제는 형제자매들도 이런 문제들을 밝혔으니, 그 성질이 그만큼 심각하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었습니다. 예전에도 교회에 두 사람이 진리를 전혀 실행하지 않고 교회 생활을 계속 방해하며 시종 회개하지 않아 악인으로 출교당한 적이 있었습니다. 아버지도 이런 상황이시면, 결국 출교당할 것이 불 보듯 뻔했습니다. 정말 교회에서 출교된다면 믿음 생활도 끝나는 건데, 어떻게 구원받을 기회가 있겠습니까? 생각할수록 심란하고, 가슴이 찢어질 듯 괴로웠습니다.

그날 밤, 밤새 뒤척거리며 도저히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아버지의 상황을 밝힌 것도 다 교회 생활이 방해받지 않도록 하기 위한 것이고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을 생각한 것이니 하나님 뜻에 합당한 일이었습니다. 저도 아버지가 한 행동들을 아니까, 리더에게 알려야 할지 고민이 되었습니다. 이때 어렸을 적 저를 귀여워하시던 아버지 모습들이 머릿속에 파노라마처럼 스쳐 갔습니다. 제가 오빠와 싸울 때면 제가 잘했든 잘못했든 아버지는 늘 제 편이셨고, 날이 추워지면 학교 기숙사까지 200리 길을 자전거로 솜이불을 가져다주곤 하셨습니다. 어머니가 자주 집을 비우시다 보니 거의 아버지 혼자 저를 많이 챙겨 주셨습니다. 계속 생각하니 저도 모르게 눈물이 왈칵 나왔습니다. ‘아버지가 이렇게 정성껏 날 키워 주셨는데, 내가 고발하면 아버지가 알았을 때, 날 양심 없고 매정하다 하지 않을까? 앞으로도 같이 살아야 하는데 어떻게 마주 대하지?’ 그러니 아버지가 한 행동을 몇 가지만 겨우 적고, 더 이상 쓸 수 없었습니다. ‘내가 아는 걸 다 썼다가, 정말 출교되면 어떡해? 됐다. 그냥 쓰지 말자.’ 한숨 푹 자고 현실을 잊고 싶었는데, 아무리 해도 잠은 오지 않고 마음은 자꾸 불안하고 가책이 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최근 모습은 확실히 안 좋으셔. 예전 모습도 내가 좀 아는데 말 안 하면 일부러 사실을 덮는 거잖아?’ 마음속에서 갈등이 계속되자,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리는 방법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아버지가 저지른 악행도 알고 교회 사역을 지키고, 아버지의 상황을 솔직히 말해야 하는 것도 아는데 아버지가 출교될까 봐 밝히고 싶지 않습니다. 하나님, 제가 진리를 행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 교회 사역을 지킬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기도를 마치니 마음이 조금 가라앉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모두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고 교회의 증거를 수호한다고 말하는데, 누가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했느냐?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네가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는 사람이냐? 너는 하나님을 위해 공의를 실행할 수 있느냐? 나를 위해 일어나 말할 수 있느냐? 진리를 확고부동하게 실행할 수 있느냐? 사탄의 모든 행위에 용감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느냐? 나의 진리를 위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탄을 폭로할 수 있느냐? 내 마음이 너에게서 만족을 얻도록 할 수 있느냐? 결정적인 순간에 네 마음을 내놓았느냐? 너는 내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냐? 스스로 많이 자문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3편> 중에서)사람은 모두 ‘정’ 속에서 살고 있다고 말이다. 그래서 하나님은 그 어떤 사람도 피하지 않고 전 인류의 마음속에 숨겨진 비밀을 드러냈다. 왜 감정을 떨쳐 버리지 못하느냐? 그것이 양심의 기준보다 높단 말이냐? 양심이 하나님의 뜻을 이룰 수 있느냐? 감정이 난관을 헤쳐 나가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느냐? 하나님의 눈에 감정은 하나님의 원수다. 설마 하나님이 이를 명확히 말씀하지 않았단 말이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28편> 중에서) 하나님의 질문 하나하나가 할 말을 잃게 만들었습니다. 저희 아버지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예배 시간에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지 못하게 방해하며 누가 교제해 줘도 듣지 않고, 오히려 편견을 가진 채 뒤에서 남을 헐뜯고 이간질하는 것을 알았지만 저는 감정에 지배받아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방해가 되든 말든 리더에게 사실대로 말하기보다는 아버지를 감싸주려고 했습니다. 이런 저는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는 사람이 아니었습니다. 전에 교회에서 출교시킨 두 악인을 생각해 보면, 그들이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교회 생활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것을 보고 분노에 차서 신랄하게 그들을 폭로했으면서 이제 아버지의 행동에 대한 투서를 쓰려니 솔직하게 밝힐 수 없었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정의감도 없고 정직한 사람도 아니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결정적인 순간,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교회 사역도 지키지 않았으며 감정에 휘둘려서 아버지를 감싸고, 그 악행을 덮어 주며 진리 원칙을 어겼습니다. 이것은 사탄 편에 서서 하나님을 대적한 것과 같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솔직하게 아버지의 상황을 밝히겠다고 회개했습니다.

기도 후, 아버지의 악행을 곱씹어 보면서 하나하나 써 내려가기 시작했습니다. 아버지가 복음 집사를 할 때, 동역자인 장 형제에게 선입견이 있었는데 형제자매들 앞에서 장 형제를 판단하면서 배척했습니다. 결국 장 형제는 억압을 당해 영적 상태가 무척 소극적으로 변했습니다. 리더가 아버지를 책망했는데도 아버지는 이유를 따지며 받아들이지 않으셨습니다. 형제자매들이 문제를 지적해 주면,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계속 남 탓만 하며 남의 흠만 잡기 바빴습니다. 또 항상 입버릇처럼 “나는 신앙생활을 오래 해서 모르는 게 없다.”라고 이야기하셨습니다. 또 제가 본분을 열심히 이행하면, 자꾸 세상, 돈을 좇으라고 부추기시고 늘 부정적인 말로 열심히 본분을 이행하려는 저에게 찬물을 끼얹으셨습니다. 한번은 아버지한테 차 사고가 났었습니다. 린 형제가 아버지 병문안을 가서 자신을 반성하고 공과를 배워야 한다고 교제해 주셨는데 받아들이지 않고 형제자매들 앞에서 린 형제가 찾아와 자신을 비웃고 갔다는 거짓말을 퍼트려 결국 형제자매들이 린 형제에 대한 선입견을 갖게 만들었습니다. 아버지의 이런 모습들을 생각하니 조금 놀랍고, 화도 났습니다. 그러니 제 아버지가 맞나, 악인이 아닌가 싶었습니다. 예전에 아버지가 하나님을 믿고 나서 본분 이행한다고 복음을 열심히 전하고,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 줄 알았는데 겉모습에 속아서 열심히 하나님을 믿는 줄 알고 아버지 행동을 분별하지 않았으니 제가 정말 눈먼 소경이었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감정에 휘둘려 아버지를 두둔하고 감싸준 것을 자책했습니다. 그러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교회에서 독설과 악담을 퍼뜨리는 자나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유언비어를 유포하고 이간질하며 당을 짓는 자는 마땅히 출교시켜야 하겠지만, 사역의 시대가 다르므로 그들에게 제약을 가하는 것이다. 그들은 분명히 도태될 대상이기 때문이다. 사탄에 의해 패괴된 사람은 모두 패괴 성품을 가지고 있다. 하지만 그들 중 일부는 그저 성품이 패괴된 것에 그치는 데 반해, 그렇지 않은 사람도 있다. 그들은 사탄의 패괴 성품을 갖고 있을 뿐만 아니라 그 본성 자체가 이미 극도로 악독해진 사람들이다. 그런 사람은 언행에서만 사탄의 패괴 성품이 드러나는 것이 아니다. 그들은 영락없는 사탄 마귀이다. 그들이 하는 짓은 모두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며,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을 방해하고,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파괴하는 것이다. 양의 탈을 쓴 이리들은 언젠가 모두 쫓겨날 것이다. 그런 사탄의 종들에게는 가차 없이 내치는 태도를 취해야 한다. 그것이야말로 하나님 편에 서는 것이다. 그렇게 하지 못하는 자는 다 사탄과 손을 잡은 자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리를 행하지 않는 사람에 대한 경고>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아버지의 행동을 비춰 보니 그것은 그저 패괴 성품을 드러낸 것이 아니라 본성이 악독한 것이었습니다. 겉으론 열심히 본분을 이행하며 고생도 마다하지 않고 공산당의 핍박 속에서도 복음을 전하는 것 같았지만 아버지는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증오하기까지 했습니다. 아버지의 행동을 놓고 보면 본성이 간사하며 흉악했고 본질은 악인이자 사탄에 속한 자라서 출교시키는 것이 마땅했습니다. 제가 친딸이긴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여 하나님 편에서 사탄을 폭로하고 내쳐야 했습니다. 그리고 제가 책임지는 팀의 형제자매들이 아직 제 아버지를 분별하지 못한 게 생각났는데, 그들에게 아버지의 악행을 폭로하여 미혹당하지 않도록 교제해 줘야 했습니다. 그런데 또 좀 걱정이 되었습니다. ‘어떤 형제자매는 아버지가 전해 들어와서 사이가 좀 좋은 편인데 내가 적발하면, 다들 나보고 양심 없고 매정하다 하지 않을까? 아버지가 출교돼서 하나님께 구원받을 기회를 놓치면 얼마나 괴로우시겠어.’ 이런 생각들을 하니 마음이 괴롭고, 교제하러 가기 싫어졌습니다. 그날 밤, 잠자리에 누웠는데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만약 제가 아버지의 악행을 폭로하지 않아 형제자매들이 미혹당해 아버지 편에 선다면 아버지의 악행에 동참하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형제자매가 미혹당하는 것을 보고도 교제해 주지 않는 것은 남을 해치는 것과 같다고 생각하자 가책이 느껴져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지금 너무 고민이 많습니다. 제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세요. 진리를 행하고 악인을 적발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 주세요.”

나중에 이런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에서 사람에게 어떤 원칙으로 사람을 대하라고 요구하느냐?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증오하는 사람을 증오하는 것이다. 즉, 진정으로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하나님이 사랑하는 사람은 네가 사랑해야 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증오하거나 거역하는, 하나님이 혐오하는 사람은 혐오하고 저버려야 한다. 이것이 하나님 말씀의 요구이다. 만약 네 부모가 하나님을 믿지 않는다면 그는 하나님을 증오하는 사람일 것이고, 그가 하나님을 증오하는 사람이라면 하나님 역시 그를 혐오할 것이다. 네게 그를 혐오하라고 하면 너는 그렇게 할 수 있겠느냐? 그가 하나님을 대적하고 욕할 수 있다면, 그는 분명 하나님이 증오하고 저주하는 대상일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네 부모가 네가 하나님 믿는 것을 막지 않는다면, 혹은 막는다면 너는 그를 어떻게 대하겠느냐? 은혜시대에 예수는 “누가 내 모친이며 내 동생들이냐 … 누구든지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의 뜻대로 하는 자가 내 형제요 자매요 모친이니라”라고 했다. 은혜시대에 벌써 이 말씀이 있었고, 오늘날 하나님이 한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라.”라는 말씀은 더욱 적절하고 단도직입적이다. 그러나 사람은 흔히 하나님이 한 이 말씀의 참된 의미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가령 하나님의 저주를 받은 사람이 있다고 치자. 그가 겉으로 멀쩡해 보이거나, 또는 그가 너의 부모, 가족이라면, 너는 그를 미워할 수 없으며, 심지어 그와 밀접하게 왕래하고 매우 가까운 사이를 유지한다. 하나님의 이 말씀을 듣고 나서 너는 괴롭고 마음을 모질게 먹을 수 없고 그를 저버릴 수도 없다. 무엇 때문이겠느냐? 네가 전통 관념에 얽매여 있기 때문이다. 너는 네가 그렇게 하면 천벌을 받고, 벼락을 맞으며, 심지어 사회에서 버림받고 여론의 뭇매를 맞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게다가 더 현실적인 문제는 양심에 찔리는 것이다. 그런 양심적 반응이 나오는 것은 어릴 때부터 부모의 교육이나 사회적 문화의 영향을 받아서 그런 것이 뿌리내리고 사상으로 자리 잡은 것이다. 그리하여 하나님 말씀을 행하지 못하고, 하나님이 사랑하고 미워하는 것에 함께하지 못하게 되는 것이다. 그렇지만 너는 속으로는 마땅히 그들을 미워해야 하고 그들을 저버려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다. 너의 생명은 부모가 준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이기 때문이다. 사람은 하나님을 경배하고 하나님께 귀속되어야 한다고 너는 입으로 그렇게 말하고, 속으로도 그렇게 생각하지만, 거기서 돌아서지 못하고 실행에 옮기지 못한다. 왜 그렇겠느냐? 그런 것들이 이미 너를 강하게, 단단히 묶어 버렸기 때문이다. 사탄은 그런 것들로 너의 사상, 생각, 마음과 영을 결박하여 하나님의 말씀을 받아들일 수 없게 만든다. 너의 내면에는 그런 것들이 꽉 들어차 있어 하나님의 말씀을 담을 수 없다. 게다가 네가 하나님의 말씀을 실행하려고 하면 너의 내면에 있는 그런 것들이 작용하여 하나님의 말씀과 요구에 맞서게 하고, 그 사슬과 결박에서 벗어나지 못하게 한다. 너는 무력하게 발버둥 치다 얼마 못 가 타협하게 될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자신을 알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이 사람을 대하는 원칙은 하나님이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것에 따라 대하는 것입니다. 진리를 사랑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은 우리가 사랑으로 대해야 할 대상이고,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인은 우리가 증오해야 할 대상입니다. 그렇게 실천하는 것이 하나님 뜻에 합당합니다. 그런데 저는 아버지의 문제에서 감정의 지배를 받아 아버지를 계속 두둔하고 감싸 주기만 하면서 하나님이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것에 따라 대하지 못했습니다. 그 근본 원인은 “팔은 안으로 굽는다.”, “인간은 감정의 동물”, 이와 같은 사탄의 전통 관념에 얽매여 선악을 분별하지 못하고 아버지의 악행을 들추는 것을 불효막심하고 양심 없는 짓 같아 비난받을까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혈육의 정 때문에 진리를 지켜 악인을 폭로하지 못하고 하나님 집의 사역과 형제자매들의 생명은 뒷전이었습니다. 저는 정말 양심도 없고 인성도 없었습니다. 전 이런 사탄의 전통 관념이 제가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게 방해해 저도 모르게 사탄 편에 서서 하나님을 대적하게 되는 것을 보았습니다. 사실, 하나님은 마귀나 악인을 양심적으로 대하라고 말씀하신 적이 없고 사탄에 속한 가족을 내치는 것이 불효막심이라 말씀하신 적도 없었습니다. 율법시대의 욥이 생각났습니다. 믿지 않는 자녀들이 재앙 속에 죽었을 때 욥은 감정에 휘둘려서 자녀들을 위해 따지지도, 하나님을 원망하지도 않았습니다. 오히려 하나님의 이름을 칭송했습니다. 그리고 은혜시대의 베드로도 부모가 신앙을 반대하고 핍박할 때 부모와 집을 떠나 다 버리고 하나님을 따랐으며 하나님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욥과 베드로의 체험을 떠올리면서 하나님이 “하나님이 사랑하거나 미워하는 것에 따라 하라.”라고 요구하신 말씀이 무슨 의미인지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됐습니다. 『사탄은 누구이고 마귀는 누구이며 하나님의 원수는 또 누구더냐. 바로 하나님을 믿지 않고 대적하는 그 무리들 아니더냐? 하나님을 거역하는 자들 아니냐? 입으로는 믿는다고 말하나 진리가 없는 자들 아니더냐? 복만 받으려 하며 오히려 하나님을 증거하지 못하는 자들 아니더냐? 네가 오늘날에도 이 마귀들과 손잡고 그들을 양심과 사랑으로 대한다면, 그것은 사탄에게 선의를 베푸는 것 아니겠느냐? 마귀와 한통속이 되는 것 아니겠느냐? 오늘날에 이르렀는데도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고 한결같이 사랑과 긍휼만 강조하며, 하나님의 뜻을 찾으려는 생각은 전혀 없이 하나님의 마음을 자기 마음으로 여기지 못한다면, 이런 부류가 맞이하는 결말은 더욱 비참할 것이다. … 내가 증오하고 반대하는 자와 네가 오히려 마음이 통해 그들을 사랑이나 사적인 감정으로 대한다면 패역 아니겠느냐? 고의로 대적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런 자에게 진리가 있겠느냐? 원수를 양심으로 대하고 또 마귀를 사랑으로 대하며 사탄에게도 긍휼을 베풀려고 한다면, 고의로 하나님의 사역을 방해하는 자 아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니 마음에 찔리고 가책이 되었습니다. 아버지가 진리를 증오하고 줄곧 교회 생활을 방해하고 교란했으며, 본성 본질이 악인이고 사탄 마귀에 속한 자라는 것을 잘 알고 있으면서도 전 계속 양심과 사랑으로 대하고, 그것도 모자라 두둔하고 감싸 주려고까지 했으니 제가 바로 말씀에 나오는 ‘사탄에게 선의를 베풀고’, ‘마귀와 한통속인 사람’이었습니다. 대놓고 하나님을 대적하고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사람과도 다름없습니다. 하나님 집은 진리와 공의가 권세를 잡고 있으니까 사탄의 사악한 세력과 모든 악인과 적그리스도는 다 발붙일 수 없고, 다 드러나 도태되어야 하고 교회에서 쫓겨나야 합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 성품으로 결정되는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악인을 두둔하고 감싸며 교회에 남겨두려고 했으니 제가 한 행동은 교회 생활을 방해하도록 종용하고 악인을 도와 하나님과 맞서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살다가는 악인처럼 하나님께 벌을 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이러한 것을 깨닫고 나니 좀 두려워졌습니다.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은 거스를 수 없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감정에 휘둘려 악인을 감싸는 것은 정말 위험한 일입니다. 더는 감정에 따라 말하거나 행동해서는 안 됩니다. 제 아버지의 일이라도 진리를 행해야 하고, 하나님이 사랑하거나 미워하시는 것에 따라 행하면서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께 이렇게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세요. 제가 진리를 실행하고 악인을 폭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그 후 저는 소그룹 예배에 가서 아버지의 행동과 악행을 빠짐없이 다 폭로했고 미혹당했던 형제자매들도 아버지의 악인의 본질을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교회에서 아버지의 출교 통보가 내려왔습니다. 제가 집에 와서 아버지에게 통지서를 읽어 주며 악행을 폭로했습니다. 그러나 아버지는 전혀 개의치 않으시며 말했습니다. “출교당할 줄 진작에 알았다. 그동안 하나님을 믿은 것도 다 복받기 위해서였지, 아니면 진작에 안 믿었어.” 끝까지 회개할 뜻이 전혀 없는 것을 보니 악인의 본질이 완전히 드러난 것이 분명해졌습니다. 아버지가 출교되자, 교회에는 악인의 방해가 사라졌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예배 때 정상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진리를 교제할 수 있게 되고 정상적으로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되자 교회 사역도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하나님 집은 진리와 공의가 다스리고, 하나님 말씀대로 행할 때,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아버지의 일을 계기로, 저는 조금씩 감정의 속박에서 벗어나게 되었고 마침내 진리를 실행하여 하나님 집 사역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이는 모두 하나님 말씀의 심판 형벌로 맺은 결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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