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담담히 본분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2025.4.18

2023년 5월 말, 제가 맡고 있는 교회가 공산당의 단속을 받게 되어, 하나님 말씀 서적을 최대한 빨리 옮겨야 했습니다. 윗선 리더는 소식을 듣고는 저와 쑹언 자매에게 서적을 긴급히 옮기는 작업을 배후에서 지휘하라고 당부했습니다. 그러나 예상치 못하게 옮길 때 공안에게 뒤를 밟혀 공안에게 서적을 전부 압수당하고 말았습니다. 소식을 듣는 순간 차마 믿을 수가 없었고, 마음이 깊은 나락으로 떨어지는 것 같았습니다. 교회 리더로서 제가 하나님 말씀 서적을 제대로 보호하지 못해 큰 손실을 끼친 것은 정말 커다란 잘못이었습니다. 저는 멍하니 있었습니다. 교체될 것도 걱정되었고, 본분을 이행할 기회조차 사라지는 것이 아닌지는 더욱 걱정되었습니다. 그렇게 되면 구원받을 기회를 완전히 잃는 것 아닙니까? 그 일을 생각할 때마다 저는 가슴이 조여왔습니다. 그 시기에는 자주 한숨을 쉬며 한탄했고, 자신이 엄청난 과오를 남겼다는 생각에 매우 소극적으로 변해, 그저 억지로 버티며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저는 쑹언 자매와 예칭 자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자매는 리더로 있는 동안 사역을 소홀히 하는 바람에 하나님 말씀 서적을 여러 권 경찰에 압수당하고, 본인도 그 일로 출교되었습니다. 제 마음은 어느새 더욱 무거워졌습니다. ‘나도 교회 리더에다 이번에 서적 옮기는 일도 직접 책임졌으니 말할 것도 없이 내 책임이 가장 커. 나도 분명 교체될 것 같아. 이런 날이 올 줄 알았더라면 차라리 리더를 맡지 말걸 그랬어. 그럼 이렇게 큰 책임은 지지 않아도 되는데.’ 그때는 그 일만 생각하면 의기소침해지고 처량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저는 비록 겉으로는 본분을 내팽개치지 않았지만, 교체될 수도 있다는 생각에 본분에 별 부담도 가지지 않고 단지 매뉴얼대로만 일을 처리했습니다.

7월 중순에 이르러 윗선 리더가 이번에 서적이 압수된 상황을 파악하고 나서, 이번 사건은 특수한 상황이었고, 저희가 예상하지 못한 일이라, 인위적인 원인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므로 저희의 책임을 추궁하지 않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저희에게 진지하게 경험과 교훈을 정리하고, 앞으로 본분을 열심히 이행하라고만 했습니다. 저도 본분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알았지만, 속으로는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번 일은 예상치 못한 사고라 내 책임을 추궁하지 않지만, 리더를 하면 관계된 사역도 많고, 져야 하는 책임도 너무 커. 만약 이후에도 문제를 잘 처리하지 못해 사역에 큰 손해를 끼친다면, 가벼운 경우에는 교체되지만, 심각한 경우에는 출교될 수도 있어. 그럼 구원받을 기회는 완전히 없어져.’ 이런 생각을 하니, 너무 큰 책임을 맡지 않아도 되는 본분으로 바꾸고 싶었고, 리더 본분은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본분을 포기하는 것은 하나님을 배신하는 것이고, 그렇게 되면 문제는 더욱 심각해진다는 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이성적으로 생각해서 저는 어쩔 수 없이 순종하고 계속 협력했습니다. 8월 초, 교회에서 설교원을 선출하는데, 몇몇 형제자매들이 저와 구난 자매를 선출하겠다고 하는 말을 듣고 저도 모르게 가슴이 철렁했고, 더욱 걱정이 되었습니다. ‘난 지금 교회 한 곳을 맡아 이미 책임이 막중한데 만약 설교원으로 선출되어 여러 교회를 담당하게 되면, 더 큰 책임을 져야 하고, 그럼 더 큰 위험이 따르잖아? 만일 일을 제대로 못해서 큰 손해를 끼치면, 그때는 출교당해서 좋은 결말과 종착지도 없어지는 것 아닐까?’ 이런 생각이 들자 선출되는 게 두려웠습니다. 저는 제 내적 상태가 해결되지 않으면 위험하고, 본분 이행에도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구하기 시작했습니다.

하루는 묵상 중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우리는 본분을 이행하러 왔다. 아무리 정신없이 바쁘고 고생해도, 아무리 책망과 훈계를 받아도 우리가 하나님에게 감사하는 것은 하나님이 사람에게 여러 환경을 체험할 기회를 주어서 여러 체험과 경험을 갖게 했기 때문이다. 이는 다 사람이 진리를 깨닫게 하기 위한 것이니 좋은 일이다. 그런데 너희는 무엇을 걱정하느냐? 또 누구를 경계하느냐? 그럴 필요 없다. 너희는 정상적으로 진리를 추구하고 자기 위치를 올바로 찾아서 자기 본분과 자신이 해야 할 일을 제대로 하면 된다. 너희에 대한 요구가 높지 않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7조 사악함과 음험함, 그리고 간사함(2)> 중에서), 『너희는 자꾸 떠날 생각만 하지 말고 마음 편히 이곳에 발을 붙여 자기 본분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 제대로 이행할 수 있든 없든 도망치지 말고 최소한 마음을 다해 마지막에 온전한 답안지를 제출하여라. 어떤 사람은 이렇게 말한다. “저는 자질이 떨어지고 가방끈도 짧아서 별 재능이 없어요. 성격에도 결함이 있고 본분 이행에도 늘 어려움이 있습니다. 만약 제대로 못 해서 교체되면 어떡해요?” 뭐가 걱정이냐? 그 사역이 너 혼자 완수할 수 있는 일이냐? 너는 그중 한 역할을 맡았을 뿐이지 너더러 전부 도맡으라는 것이 아니다. 너는 그저 네 몫만 맡으면 된다. 이게 책임을 다하는 것이 아니겠느냐? 얼마나 간단한 일이냐? 왜 의심하기만 하느냐? 떨어지는 낙엽에 맞을까 걱정하며 발 뺄 궁리부터 하니 못나지 않았느냐? 무엇을 못나다고 하느냐? 현실에 안주하며 전력을 다하려 하지 않고 늘 대충 먹고 살 궁리만 하며 좋은 것을 누리려 하니 이런 사람이 바로 쓸모없는 자이다. 속이 너무 좁은 사람을 뭐라 부르느냐? (좀생이라고 합니다.) 좀생이인 사람은 모두 소인의 마음으로 군자의 속을 헤아려서 다른 사람을 모두 그와 같이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여긴다. 이런 사람은 못난 사람이다. 설사 하나님을 믿더라도 진리를 쉽게 받아들이지 못한다. 사람의 믿음이 너무 작은 것은 무엇에서 기인하느냐? 진리를 깨닫지 못해 그런 것이다. 하나님이 하는 모든 사역과 일, 너에 대한 하나님의 모든 요구를 이해하기에는 네가 깨달은 진리가 너무나도 미미하여 이것을 이해하는 데 미치지 못하니 네게 하나님에 대한 여러 의심과 상상, 오해, 관념이 생기는 것이다. 네 마음속에 있는 것이라곤 죄다 이런 것들이라면 네게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있겠느냐? 너희에게 진실한 믿음이 없기 때문에 너희가 언제 교체될지 몰라 늘 안절부절못하는 것이다. 너희는 ‘하나님께서 언제 우리한테 오셔서 시찰하실지 몰라.’라는 생각에 두려워한다. 안심해라. 너희가 하나님 집으로부터 받은 일을 제대로 하기만 하면, 설사 너희가 진리 추구나 생명 진입이 조금 부족하다고 해도 내가 추궁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7조 사악함과 음험함, 그리고 간사함(2)>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무척 감동적이었고, 마치 하나님께서 저와 마주 보며 말씀하시는 것 같았습니다. 정곡을 찔린 듯한 그 느낌을 뭐라고 표현하기가 어렵습니다. 하나님은 제 모든 생각과 뜻을 감찰하시고 제가 교회에서 사람을 처리하는 원칙에 대해 잘 모르고, 언제나 경계하고 오해하고 있다는 것을 알고 계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시며, 걱정하지 말고 두려워하지 말라고 간곡하게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처리할 때는 모두 원칙이 있으며,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사람을 함부로 출교시키지 않는다고 알려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짐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매일 닥치는 환경을 담담히 마주하고, 진리를 구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도록 당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게 많은 것을 요구하지 않으셨습니다. 단지 제가 맡은 바 책임을 다하고 충성을 다하며, 정직하고 인성이 있는 사람이 되기를 바라셨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공포와 걱정 속에서 스스로를 어지럽히며 살아가길 원치 않으십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나 간사했습니다. 이번에 하나님 말씀 서적이 압수된 후, 계속해서 자신이 교체되거나 심지어 출교되어 앞으로 좋은 결말과 종착지가 사라질까 봐 걱정했습니다. 그 후, 하나님 집에서는 제 책임을 추궁하지 않았지만, 저는 하나님의 긍휼에 감사드리고 열심히 본분을 이행해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기는커녕, 오히려 경계하고 오해하며 리더 본분을 이행하는 것을 더욱 두려워했습니다. 그리고 ‘안전이 보장되는’ 다른 본분으로 바꾸기를 원했습니다. 이번에 교회에서 설교원을 선출할 때도, 아직 선출되지도 않았는데 담당 범위가 늘어나면 책임이 더 커지고 더 빨리 드러날까 두려워서 선거에 참여하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항상 하나님을 의심하고 경계했습니다. 정말 너무 간사했습니다!

그 후, 저는 계속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면서 제 문제를 해결하려고 했습니다. 그때 다음과 같은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은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한다. 교회에서 그에게 사역을 하나 맡기면 그는 우선 그 사역을 할 때 책임을 져야 하는지 따져 보고 책임을 져야 한다면 받아들이지 않는다. 그가 본분을 이행하는 조건은 첫째, 한가해야 하고, 둘째, 바쁘거나 피곤하지 않아야 하며, 셋째, 무엇을 하든 책임지지 않아야 한다. 그는 이런 본분만 받아들인다. 이는 어떤 사람이겠느냐? 약삭빠르고 간사한 사람이 아니겠느냐? 책임은 조금도 지려 하지 않고 떨어지는 나뭇잎에도 머리가 깨질까 두려워하는 이런 사람이 무슨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 집에서 무슨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겠느냐? 하나님 집의 사역은 모두 사탄과 싸우는 일, 하나님나라의 복음 확장과 관련 있는데 책임이 따르지 않는 본분이 어디 있겠느냐? 너희가 보기에 리더를 맡으면 책임이 없겠느냐? 그의 책임이 더 크지 않겠느냐? 그는 더 많은 책임을 짊어져야 하지 않겠느냐? 사실 복음을 전파하고 증거하거나 영상을 만드는 등 어떤 사역을 하든 진리 원칙과 관련된 일이라면 다 책임이 있다. 본분 이행에 원칙이 없다면 하나님 집 사역에 영향을 끼칠 것이고 책임지는 걸 두려워한다면 아무 본분도 이행하지 못한다.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과연 간이 작은 것일까, 아니면 성품에 문제가 있는 것일까? 이 일에 대해 분별할 줄 알아야 한다. 사실, 이것은 간이 작은 문제가 아니다. 자기를 위해 돈을 벌거나 자신에게 유리한 일을 할 때, 그는 어찌 그렇게 간이 크단 말이냐? 그 어떤 위험도 감수할 수 있다. 하지만 교회나 하나님 집을 위해 일할 때는 눈곱만큼도 위험을 감수하지 않으려 한다. 이런 사람은 이기적이고 비열하다. 가장 간교한 사람이다.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지지 않는 사람은 다 하나님에 대해 진심이 전혀 없고, 충성심은 더 말할 필요도 없다. 책임지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과감하게 중임을 맡는 사람은 어떤 사람이냐? 그는 하나님 집 사역의 가장 중요한 순간에 앞에 나서서 용감히 나아가는 사람이다. 가장 중요하고 가장 핵심적인 사역을 보면 용감하게 막중한 책임을 짊어질 줄 알고, 고생과 위험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이런 사람이 바로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이고, 그리스도의 정예병이다.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지는 것을 두려워하는 사람은 진리를 깨닫지 못했기 때문이냐? 아니다. 그것은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그는 정의감도 책임감도 없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자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는 자가 아니고, 진리를 전혀 안 받아들이는 자다. 이것만 보더라도 그는 구원받을 수 없다. … 일이 닥치면 늘 스스로를 지키고, 여지를 남기거나 자신을 위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두는데, 이것이 진리 실행이겠느냐? 이는 진리 실행이 아니라 농간을 부리는 것이다. 지금 너는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하고 있다. 본분 이행의 첫 번째 원칙은 무엇이냐? 바로 마음을 다하고 온 힘을 다해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진리 원칙, 네가 실행해야 할 원칙이다. 스스로를 지키기 위해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고 여지를 남기는 것은 이방인들의 실행 원칙이요, 최고의 철학이다. 어떤 일이든 먼저 스스로를 생각하고 자신의 이익을 1순위에 두는 것, 다른 사람은 생각하지 않고 하나님 집의 이익이니, 남들의 이익이니 하는 것은 전부 자신과는 무관하게 보는 것, 자신의 이익을 가장 먼저 고려하고, 그다음으로 퇴로를 생각하는 것, 이런 자는 이방인 아니겠느냐? 이런 자가 바로 이방인이다. 이런 부류는 본분을 이행할 자격이 없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1)> 중에서) 하나님은 사람의 본성이 무척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간사하고, 교활하다고 폭로하셨습니다.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자신의 이익을 먼저 고려하고, 본인에게 유리한 일은 기꺼이 맡으려 하면서, 책임져야 하고 위험 부담을 짊어져야 하는 일은 꺼린다고 하셨습니다. 하나님 말씀에 비추어 스스로를 돌아보니 그런 모습이 더욱 눈에 띄었습니다. 예를 들어 하나님 말씀 서적이 압수되었을 때, 저는 제일 먼저 하나님 집에서 입은 손실을 어떻게 만회할지 고민한 것이 아니라, 이렇게 큰 책임을 져야 하는 줄 알았다면 처음부터 리더 본분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후회했습니다. 겉으로야 본분을 내팽개치지 않았지만, 속으로는 의기소침해 있었습니다. 하나님을 배신하면 좋은 결말과 종착지가 없을 것이 두려워서 감히 본분을 포기하지 못했던 것 뿐입니다. 제가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하나님을 사랑하거나 하나님께 충성하는 사람이 전혀 아님을 깨달았습니다.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 집에서 저에게 아무런 책임도 추궁하지 않았다는 것을 알고도 본분을 소중히 여기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하나님을 경계하고 오해했습니다. 화살에 놀란 새처럼, 본분에 임하기도 전에 떠넘기려고만 했습니다. 제 눈에는 온통 자신의 이익만 있을 뿐, 원칙에 맞는지, 교회 사역이 어떻게 될지는 전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은 불신파와 다를 바 없습니다. 이런 태도로 계속 믿는다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겠습니까? 저는 항상 하나님을 경계하고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고, 이미 스스로를 하나님 집 밖에 두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도태시키려 하신 것이 아니라 제가 저 자신을 도태시킨 것입니다. 생각 끝에 저는 제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비로소 깨달았고,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매사에 자신의 이익만 고려하고, 제가 빠져나갈 구멍을 만들어 놓았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간사했습니다! 하나님, 이제 제가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앞으로 제가 설교원이 되든 그렇지 않든, 모두 순종하겠습니다. 제가 자신을 더욱 깊이 반성하고 인식할 수 있도록 인도해 주세요.’

그 후, 체험 간증 영상을 보던 중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제 문제에 대해 좀 더 깊이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가 감추고 있는 이런 생각은 모두 하나님에 대한 오해이자 반발이고, 판단이자 대적이다. 그는 하나님의 사역을 조금도 인식하지 못한다. 하나님의 말씀을 엿보고, 하나님 성품과 신분, 본질을 엿보는 동시에 그는 이런 결론을 얻었다. 적그리스도는 그 결론을 마음속에 묻어 두고 스스로에게 경고한다. ‘조심해서 몰아야 배를 오래 몬다고 했어. 절대 재능이나 포부를 드러내면 안 돼. 모난 돌이 정 맞는다는 말도 있고, 높은 곳은 추위를 견디기 어렵다는 말도 있지! 언제가 되었든 모난 돌이 되지 말고, 높이 오르지도 말자. 높이 올라갈수록 더 크게 떨어지는 법이야.’ 적그리스도는 하나님 말씀이 모두 진리라는 사실을 믿지 않고, 하나님 성품이 공의롭고 거룩하다는 사실도 믿지 않는다. 그는 사람의 관념, 사람의 상상에 따라 이 모든 것을 바라본다. 사람의 시선, 사람의 사고, 사람의 계략으로 하나님의 사역을 대하고, 사탄의 논리, 사탄의 사고로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신분과 본질을 규정한다.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신분과 본질을 받아들이지도 인정하지도 않는 것은 물론이고 오히려 하나님에 대해 관념과 반발, 패역이 가득하고 참된 인식이 전혀 없다는 건 아주 자명한 사실이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의 성품, 하나님의 사랑을 물음표와 의혹으로 정의하며, 잔뜩 의문을 품고, 부정하고, 비하한다. 그러니 하나님의 신분에 대해서는 어떻겠느냐? 하나님의 성품은 하나님의 신분을 대표하거늘 하나님의 성품조차 이렇게 대하니, 하나님의 신분에 대해서는 더더욱 말할 것도 없이 바로 부인한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본질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0조 진리를 멸시하고 공공연하게 원칙을 위배하며 하나님 집의 안배를 무시한다(6)>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가 하나님을 부정하는 본질을 밝히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부정하며 비방합니다. 또한, 하나님이 공의로우시다는 것을 믿지 않을 뿐 아니라,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시는 모든 행동이 사랑과 구원임을 믿지 않습니다. 저 역시도 적그리스도 성품이 심각했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에 하나님 말씀 서적이 압수되었을 때, 저는 줄곧 소극적이고 걱정스러운 기분으로 지내면서 교회에서 출교되어 좋은 결말과 종착지를 잃어버릴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그 후, 예칭 자매가 사역을 소홀히 하여 하나님 집 사역에 큰 손실을 입히고 출교되었다는 소식을 듣고서 설교원 본분을 이행하면 책임이 더 커진다는 생각에 덮어놓고 경계하고 오해하며 설교원으로 선출될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그러면서도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처리하는 배경과 원칙은 구하지 않았습니다. 제 눈에는 하나님 집도 이방 세계처럼 공정과 공의가 없는 것처럼 보여서, 이행하는 본분이 커질수록 책임도 크고, 일이 닥쳤을 때 처리하기도 더 힘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높은 곳은 그만큼 춥다’느니, ‘높이 올라가면 더 심하게 다친다’느니 하는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에 따라 살면서, 일이 닥칠 때마다 하나님을 넘겨짚고 경계했습니다. 이것은 하나님의 공의 성품을 모르는 것이며, 하나님에 대한 모독입니다. 사실 예칭 자매가 출교된 주된 이유는 본분 이행을 소홀히 해서 많은 하나님 말씀 서적이 중공 공안에 압수되었고, 그로 인해 하나님 집에 심각한 손실을 입혔기 때문입니다. 반면 제가 이번에 처분을 받지 않은 주된 이유는, 교회에서 이번 손실이 제가 무성의하고 무책임해서 발생한 것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서 책임을 추궁하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 집은 확실히 일의 배경과 손실의 원인에 따라 책임을 구분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진리 원칙을 구하지 않고, 예칭 자매가 출교된 일만 보고 하나님을 오해했습니다. 마치 본분을 이행하다가 실수해서 문제가 생기면 출교되거나 도태되는 것처럼 생각했습니다. 제 모든 생각은 전부 하나님의 공의를 의심하고 부정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경계하고 오해했지만, 하나님은 저의 부족함과 패괴를 문제 삼지 않으시고, 오히려 저에게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사람과 일을 통해 제가 스스로를 반성하고 인식하도록 일깨워 주셨기에 제가 조금이나마 깨닫고 제때 돌아설 수 있었고, 적그리스도의 길로 더 멀리 나아가지 않고 멈출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너무 죄스럽고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또한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진심이 느껴지고, 제 이기심과 간사함이 더욱 증오스러웠습니다. 저는 더 이상 경계하고 오해하며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만약 설교원으로 선출된다면 진심으로 그 본분을 받아들이고 싶었습니다. 그 후 저는 설교원으로 선출되었지만 속으로 여전히 조금은 걱정이 되었습니다. ‘나는 원칙도 잘 모르고, 패괴 성품도 심각한데, 지금 여러 교회를 담당했다가 혹시라도 일을 잘못 해서 교회 사역에 손실이라도 입히면 좋은 결말과 종착지를 잃게 되는 것은 아닐까?’ 하지만 그동안의 체험을 떠올려 보니, 제가 진리를 받아들이는 한, 설령 과오가 있더라도 진심으로 회개한다면, 하나님은 한때의 과오로 저를 정죄하거나 도태시키지 않으신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저는, 기꺼이 자신을 내려놓고 순종하여, 담담하게 이 본분을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그 후 또다시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본분을 이행한다는 것은 사실 사람에게 원래 있는 것, 즉 사람이 본래 할 수 있는 것을 다 해야 한다는 말이다. 그래야 자신의 본분을 다한 것이 된다. 섬기는 과정에서 생기는 폐단은 단계적으로 체험하고 심판받는 과정에서 점점 줄어들므로 본분을 가로막거나 본분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 섬기는 과정에서 폐단이 생길까 봐 섬김을 멈추거나 뒤로 물러나는 사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은 가장 나약한 자다. … 사람의 본분은 사람이 복을 받거나 화를 입는 것과 무관하다. 본분은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하는 천직이므로 보수나 조건을 따지지 말아야 하고 이유도 없어야 한다. 그래야만 본분 이행이라 할 수 있다. 복을 받는다는 것은 사람이 심판받은 후 온전케 되어 누리는 복을 말하고, 화를 입는다는 것은 사람이 형벌과 심판을 거친 후에도 성품 변화를 이루지 못해, 즉 온전케 되지 못해 받는 징벌을 말한다. 그러나 복을 받든 화를 입든 사람은 피조물로서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는 동시에 자신이 해야 할 것과 할 수 있는 것을 해야 한다. 이것은 한 사람으로서, 그리고 하나님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최소한의 것이다. 너는 복을 받기 위해 본분을 이행해서도 안 되고, 화를 입을 것이 두려워 본분 이행을 거부해서도 안 된다. 내가 한마디 하겠다. 사람이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마땅히 해야 할 바이고, 사람이 자신의 본분을 이행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사람의 패역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육신 하나님의 직분과 사람의 본분의 구별>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나서, 제가 늘 사역을 책임지거나 도태될 위험 부담을 짊어지는 것을 겁냈던 이유가 복받고자 하는 마음이 너무 컸기 때문임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항상 본분을 결말과 종착지에 연결시켜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본분 이행은 복을 받거나 화를 당하는 것과는 관계가 없음을 깨달았습니다. 본분은 피조물의 직책으로, 사람이 져야 할 책임과 의무입니다. 또한 우리는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인식하고, 하나님을 인식하며 진리를 얻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리더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는 큰 책임이 따르며, 후속 처리 사역은 단순히 서두른다고 되는 것이 아니라, 지혜가 있어야 하고, 원칙적으로 일을 처리하며, 많이 기도하고 구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또한 이번의 드러남을 통해 저 자신이 얼마나 이기적이고, 비열하고, 간사하고, 교활한지를 깨닫고, 환경이 닥쳤을 대 제가 늘 자신의 이익만 고려하며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을 걸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이 모든 것이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얻은 수확입니다. 만약 본분 이행을 복을 받거나 화를 당하는 것과 연결짓는다면 조금만 문제가 생겨도 위축되어 본분을 포기하려 할 것이고, 그러면 진리를 얻을 수 있는 많은 기회를 놓치게 될 것입니다. 이는 체할까 봐 먹지 않겠다는 것이고, 이런 사람이 가장 어리석고 나약한 사람입니다. 이런 점을 깨닫고, 저는 더 이상 자신의 부족함을 이유로 본분을 거절하지 않고, 진솔한 마음으로 본분을 대하기로 했습니다. 그 후 저는 본분을 이행하다가 문제를 발견하면 진리를 구해 해결하는 데 집중했습니다. 비록 제가 진리를 깊이 이해하지 못하더라도, 형제자매들과 교제를 통해 저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 때때로 꿰뚫어 보지 못하는 일을 만나면, 문제를 꺼내어 형제자매들과 함께 해결을 구하고, 확실히 알지 못하는 일은 상부에 구했습니다. 오류가 생기면 즉시 바로잡고, 실패했을 때는 원인을 정리했습니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니 압박감도 그리 크지 않고 마음도 훨씬 편안해졌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오직 진리를 추구하는 데 집중하고, 하나님께서 마련한 환경에 순종하면서 그 속에서 공과를 배울 때, 비로소 진정한 자유와 해방을 누릴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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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저는 공산당의 추적과 체포를 피해서 어쩔 수 없이 접대 가정에 몸을 피해 본분을 이행해야 했습니다. 하루는 책임자가 예배를 마치고 돌아와 사람을 분별하는 방면의 진리 원칙을 교제해 주는데, 속으로 저도 모르게 부러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역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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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팅화 작년 6월달부터 리더 본분을 했어요. 처음엔 제가 프랑스어를 알고 새 신자랑 대화가 되니까 협력하는 자매들이 통역을 부탁했고 어려움이나 문제가 있으면 저한테 묻더라구요. 새 신자 교회에선 어느 예배에서 교제하든 다들 집중해서 듣고 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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