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서가 나를 드러내다

2024.12.14

미국 케이틀린(Caitlyn)

2021년 5월 중순 어느 날, 교회 리더가 갑자기 저를 찾아왔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릴라(Lilah) 자매를 잘 아는지, 그녀가 평소에 사람들을 공평하게 대하는지, 사람들을 판단하는 모습이 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진지한 그녀의 표정을 보고 저는 릴라 자매에게 무슨 일이 있는지 서둘러 물었습니다. 리더는 릴라의 성품이 너무 교만해서 형제자매들 앞에서 여러 교회 리더가 다 거짓 리더라고 판단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말주변이 좋은 릴라가 평소 예배에서도 자기 인식에 대한 이야기를 그럴듯하게 늘어놓지만 사실 자신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데 많은 형제자매들이 그녀에 대해 분별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녀가 교제를 아주 잘한다고 생각한다고 했습니다. 저는 듣자마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출교된 적그리스도들도 이렇게 리더 일꾼을 판단하지 않았나? 교회의 한두 리더가 거짓 리더라고 말하는 건 그나마 객관적이지만 많은 리더들이 다 가짜라고 말하는 건 너무 교만하잖아!’ 그래서 저는 그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릴라가 그런 말을 하다니 문제가 심각하네요. 그 논조는 적그리스도와 같지 않나요?” 저는 또 작년에 교회 리더를 선출할 때 릴라가 한 자매와 사사로이 어떤 후보자는 명예와 지위에 욕심이 많고 실제적인 사역은 하지 않으면서 보여주기 식으로만 일하기 좋아한다고 이야기했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릴라는 확실히 사람들을 판단하기를 좋아하는 것 같아 저의 마음속에는 어느새 릴라에 대해 나쁜 인상이 생겼습니다.

그 후, 리더는 저에게 가능한 빨리 릴라에 대한 평가서를 쓰라고 재촉했습니다. 저는 몇 달 전 릴라와 만났던 때를 떠올렸습니다. 형제자매들이 그녀의 문제를 지적했을 때 그녀는 이치를 따지며 변명하기도 했지만 그 후에 그녀는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할 줄 알았고 일부 변화들과 진입도 있어서 그래도 진리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을 보았습니다. 릴라와 이야기를 나누면서 저는 그녀가 일이 닥쳤을 때 자기 반성과 자기 인식을 중요하게 여기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진리 원칙을 구할 줄도 알고, 관련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진입하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녀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리더는 그녀가 성품이 너무 교만하고 말주변이 좋아 사람들을 잘 미혹하며 지금은 또 리더 일꾼을 마음대로 판단하고 있다고 말하는 것을 떠올렸습니다. 제가 만일 릴라가 진리를 받아들일 줄 알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평가한다면 리더는 저를 분별력도 전혀 없는 흐리멍덩한 사람이라고 말하지 않겠습니까? 만약 리더에게 나쁜 인상을 남기면 앞으로 저에게 본분들을 맡기지 않을 수도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릴라의 성품이 교만하고 때로는 상상으로 사람들을 판단한다고 평가서를 썼습니다. 또 그녀는 진리를 잘 받아들이지 않고 그녀에게 문제를 지적해 줘도 그녀는 이치를 따지며 변명할 때가 많았다고 적으며, 그녀의 삶에서 가끔씩 표출했던 패괴까지 함께 적었습니다. 저는 그녀가 진리를 추구하는 면에서 보였던 모습들도 적긴 했지만 그녀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지는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평가서를 다 쓴 후 아무래도 릴라가 리더가 말한 만큼 그 정도는 아닌 것 같아서 마음이 좀 불안했습니다. 릴라의 성품이 좀 교만하고 직설적으로 말해 사람들이 받아들이기 힘들어할 때도 있지만 그녀의 심지가 나쁜 것은 아니었습니다. 어떤 일이 벌어졌을 때 교회의 이익을 수호할 줄 알았고 형제자매들이 진리 원칙에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을 보면 그녀는 주저 없이 나서서 조언해 주었습니다. 한 예로, 어떤 자매가 항상 건성으로 대충대충 본분을 이행해서 사역 진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을 보고 그녀는 자매와의 정에 얽매이지 않고 제때 조언하며 도와주었고 리더에게 자매의 본분 이행 상황을 보고하기도 했습니다. 릴라의 일관된 모습으로 볼 때 그녀는 교회 이익을 수호할 줄 아는 올바른 사람이었습니다. 그런데 리더는 그녀가 올바른 사람이 아니라고 하니 리더가 그녀에게 선입견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닐까요? 지금 릴라의 평가를 모으고 있으니 릴라가 교체되거나 정리돼서 교회에서 내쫓기지 않을까요? 이렇게 생각할수록 저는 마음이 편치 않아 리더에게 릴라의 문제에 대해 교제하며 도와주었는지, 릴라는 어떻게 인식했는지 물어보았습니다. 그런데 리더는 오히려 제 질문을 회피하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릴라는 예전부터 리더 일꾼들을 판단하기 좋아했어요. 지금도 그녀가 리더 일꾼을 판단해서 교회 리더 한 명이 그녀의 공격에 스스로 책임을 지고 사임할 뻔했고요. 그녀는 벌써 방해하고 교란했어요.” 리더의 설명을 듣고 저는 리더가 저보다는 문제를 볼 줄 알테고 분별력이 없는 제가 릴라의 겉으로 보이는 가짜 이미지에 미혹되었다고 생각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뜻밖에도 며칠 후 윗선 리더가 조사를 통해 알게 되었는데, 릴라가 리더 일꾼들을 마음대로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정의감이 있게 거짓 리더를 고발하고 폭로했다고 말했습니다. 리더는 릴라가 그녀를 고발했다는 이유만으로 릴라를 억압하고 괴롭혔으며, 릴라가 리더 일꾼들을 마음대로 판단한다고 말하고 마침내는 자기 뜻대로 릴라의 본분을 중지시키기까지 했습니다. 지금, 릴라가 고발한 여러 거짓 리더는 이미 교체되었고 릴라의 본분도 회복되었습니다. 그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마음이 덜컥하며 깜짝 놀랐습니다. 또 마음속에는 불안함과 괴로움이 올라왔습니다. 저도 리더를 따라 릴라의 성품이 교만하고 마음대로 사람들을 판단하며 진리를 잘 받아들이지 못한다고 정죄한 일이 떠올랐습니다. 이건 저 또한 릴라를 정죄한 것이 아닌가요? 이건 정말 심각한 문제였습니다! 저는 이것이 작은 문제가 아니고 마땅히 자신을 잘 반성하고 인식해야 할 문제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자신을 인식할 수 있도록 인도해 달라고 간구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을 믿고 인생의 바른길을 걸으려면 최소한 존엄 있고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아야 한다. 남들에게 신뢰와 신임을 얻고, 네 인품과 인격에 무게가 있다는 느낌을 주어야 하며, 말한 대로 하고 입에서 한 번 나온 말은 반드시 지켜야 한다. … 존엄이 있는 사람은 조금 개성이 있고 때때로 남들과 마음이 잘 맞지 않더라도, 정직하고 위선적이지 않으며 남을 속이지 않으므로 결국 모두에게 높은 평가를 받는다. 그가 진리를 실행할 수 있고 정직하며 존엄과 인격, 인품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남을 이용해 이득을 챙기지 않고, 어려움을 겪는 사람을 보면 도와주며, 양심과 이성을 가지고 남들과 왕래한다. 또한, 함부로 남을 판단하지 않으며, 남을 평가하거나 논할 때 정확하게 말하고, 아는 것은 안다고 하고 모르는 것은 함부로 말하지 않고, 보태서 말하지 않는다. 그의 말을 증거로 삼거나 참고할 수 있다. 인품을 갖춘 사람의 말과 행동은 비교적 실제적이고 믿을 만하다. 인품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그를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그의 말과 행동을 아무도 신경 쓰지 않으며, 누구도 중요하게 여기지 않고 신임하지도 않는다. 왜냐하면 그는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솔직한 말은 거의 하지 않기 때문이다. 누구를 사귀든, 누구를 위해 일을 처리하든 진심을 없고, 기만하거나 속이려고 해서 아무도 그를 좋아하지 않는다. 너희는 지금 마음속으로 믿을 만한 사람을 찾았느냐? 너희는 자신이 믿음직스러운 사람이라고 생각하느냐? 사람들에게 신뢰를 얻을 수 있느냐? 만약 누군가 너에게 어떤 사람의 상황에 대해 묻는다면 너는 자기 생각만으로 평가하거나 판단해서는 안 된다. 반드시 사실에 부합하고 객관적이고 정확하게 말해야 하며, 모르는 일은 말하지 않고, 아는 만큼만 말해야 한다. 타인에 대해 공정하고 공평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책임 있는 행동이다. 만약 네가 겉으로 드러난 현상 하나만을 보고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면 맹목적으로 규정해서는 안 되며, 더욱이 판단을 내려서도 안 된다. 너는 반드시 “이것은 제 개인적인 판단입니다.” 또는 “이것은 제 느낌입니다.”라는 전제를 달아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비교적 객관적이며, 상대는 네 말을 들은 뒤 네가 정직하게 말하고 공정한 태도를 가졌다고 느껴 너를 신뢰할 수 있을 것이다. 너희가 이렇게 할 자신이 있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인품이 바르고 정직한 사람은 사람을 평가할 때 정확하고 객관적이며, 함부로 말하지 않고, 아는 것은 안다고 말하고,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말하는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반면 인품이 바르지 않은 사람은 사람을 평가할 때 자신의 속셈을 가지고 상상에 기대 제멋대로 말하고 심지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사실을 왜곡하고 흑백을 전도하는 사람입니다. 이런 사람은 거짓말을 너무 많이 하고 진실은 거의 없어 신뢰할 만한 사람이 아니며 인격이나 존엄은 더욱 없습니다. 저는 릴라를 평가하던 제 모습을 반성했습니다. 릴라가 교만하고 독선적이며 마음대로 사람들을 판단한다고 정죄하는 리더의 말을 듣고서 저는 리더의 말이 사실인지 전혀 분별하지 않았고 릴라가 고발한 리더가 거짓 리더였는지도 제대로 알아보지 않고 맹목적으로 리더를 따라 릴라를 정죄했습니다. 릴라에 대한 리더의 평가와 제가 만난 릴라의 모습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도 조금 불안한 마음이 들었지만, 리더가 저를 흐리멍덩해서 분별력이 없다고 말하고 저에 대한 인상이 나빠져 중요한 본분들을 저에게 맡기지 않을까 봐 저는 릴라에 대해 안 좋은 평가서를 썼습니다. 제가 이렇게 사실에 반해 평가서를 쓴 것은 모함과 음해이며 사람을 억압한 것이고, 저의 악랄한 성품만 드러낸 것입니다. 릴라가 지위와 권력에 얽매이지 않고 거짓 리더를 고발하고 폭로한 것은 정의로운 행동이었는데 저는 지지나 옹호는 못할 망정 거짓 리더를 따라 릴라를 정죄하기까지 했습니다. 이는 자매에게 상처만 준 악행이며 사탄의 공범자 역할을 자처한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심히 통회하면서 자책했습니다. 릴라에게 큰 빚을 졌다는 생각에 그녀를 볼 낯도 없어졌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렇게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인성이 없습니다. 저는 거짓 리더를 따라 자매를 억압하고 정죄해서 당신 앞에 과오를 범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저는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반성하는 동안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더 읽고 저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안중에 하나님이 없고 마음에는 하나님의 자리도 없다. 그는 평범한 사람을 대하는 방식으로 그리스도를 마주한다. 즉, 말할 때 언제나 눈치를 보고 말투를 살피며 임기응변하고, 진실한 말, 진심이 담긴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빈말이나 도리밖에 말할 줄 모르면서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실제의 하나님을 기만하고 속이려 드는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그는 하나님과도 마음속 말, 바른말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가 말하는 방식은 뱀이 움직이는 것과 같아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빙빙 돌려서 말한다. 또 그가 말하는 방식과 방향은 덩굴줄기와도 비슷해서 지지대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 식이다. 예를 들어, 네가 그에게 누군가에 대해 말하며 그 사람은 자질이 괜찮으니 발탁해도 되겠다고 하면 그는 얼른 그 사람이 어떤 면이 좋고 어떤 모습, 어떤 표출이 있다고 말한다. 네가 그에게 누군가가 별로라고 하면 그는 또 얼른 그 사람이 어떻게 나쁘고 악한지, 교회에서 어떻게 교란하고 방해하는지 이야기한다. 실상을 물어보면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우물거리며 네가 결론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네 의도에 따라 말하려고 네 말투를 듣는다. 그가 하는 말에는 듣기 좋은 말, 아첨하는 말, 비위를 맞추는 말밖에 없으며, 그의 입에서 진심이 담긴 말은 한마디도 들을 수 없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0조(2)> 중에서), 『적그리스도 부류의 사람은 인성이 정직하지 않다. 즉, 전혀 솔직하지 않고 말과 행동이 모두 과장되며, 자신만의 속셈과 목적을 품고 있다. 또 그의 말과 행동에는 차마 입에 올릴 수도 없고 남에게 밝힐 수도 없는 음모와 간계가 도사리고 있다. 적그리스도의 말과 행동에는 과장과 거짓이 너무 많기에 그가 얼마나 많은 말을 하든 어떤 말이 진실이고 어떤 말이 거짓인지, 어떤 말이 옳고 어떤 말이 틀렸는지 알 길이 없다. 그는 정직하지 않고 마음속이 몹시 복잡하며 수작과 간계를 많이 부리기 때문이다. 그는 무슨 말을 하든 하나는 하나고 둘은 둘이라고, 옳은 건 옳고 틀린 건 틀렸다고 직설적으로 말하는 법이 없다. 무슨 일이든 말을 빙빙 돌리고 마음속으로 거듭 궁리하며 이어질 결과와 여러 측면의 장단점을 생각한 후에 말로 가공한다. 그렇게 나온 말은 듣기에 몹시 어색하다. 정직한 사람은 그가 무슨 말을 하는지 도통 알아들을 수가 없고 사기당하거나 속아 넘어가기 쉽다. 그와 대화하고 교류하는 사람은 누구나 몹시 피곤하고 힘들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는 말을 할 때 하나는 하나고 둘은 둘이라고, 마음속으로 생각한 걸 그대로 이야기하고 일이 어떻게 된 건지 있는 대로 얘기하는 법이 없다. 그가 하는 말은 늘 종잡을 수가 없고, 그가 일을 하는 목적과 속내는 너무나 복잡하다. 그는 말을 꺼낸 후에 탄로 나면, 그러니까 상대에게 허점을 간파당하거나 들키면 재빨리 또 다른 거짓말을 지어내 둘러댄다. … 이런 사람의 처세 원칙과 방식은 거짓말로 남을 속이고, 상대에 따라 말을 가려 하며, 임기응변으로 대처하고, 능수능란하게 처세술을 펼치는 것이다. 그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은 거짓말로, 전혀 신뢰할 수 없다. 그와 한동안 함께 지내면 미혹되거나 교란될 뿐, 어떤 공급이나 도움, 이로움도 얻을 수 없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부록 4 적그리스도의 인품과 성품 본질에 관한 정리(1)> 중에서) 하나님은 말씀을 통해 적그리스도와 같은 사람들은 말하고 행동할 때마다 음모와 간계를 품고 있어서 항상 말을 빙빙 돌리며 본론을 피하고 속임수로 사람을 속이며 신뢰감이 전혀 없다고 밝히셨습니다. 그리스도를 대할 때도 눈치를 보며 상황에 맞춰 처세하고 기회를 틈타 이익을 챙기는 등 진정성이라고는 전혀 없고 매우 교활하고 간사하며 사악합니다. 저는 그리스도와 직접 대면하지는 않았지만 사람들을 대할 때 저도 목소리와 말투를 듣고 눈치를 살피며 상대방의 마음을 추측했는데, 드러난 성품을 보면 적그리스도와 똑같았습니다. 몇 달 전 리더가 저에게 릴라를 평가하라고 한 일이 생각났습니다. 그때 저는 리더가 릴라에 대해 나쁘게 평가하는 것을 아직 듣지 못했고 제 추측에는 리더가 그녀를 발탁하려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릴라가 일이 닥쳤을 때 진리를 구하고 진리를 받아들일 줄 알며 정의감이 있어서 교회 이익을 수호할 줄 안다고 평가했고, 기본적으로 장점만 다 쓰고 단점은 간단히 언급만 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런데 이번에는 리더가 릴라가 올바른 사람이 아니라 그녀의 평가에 대해 알아보고 있는 중이라고 하는 말을 들었을 때, 리더가 말한 릴라의 모습과 제가 본 모습은 분명히 달랐습니다. 그러나 리더에게 제가 분별력이 있는 사람으로 보이고 싶어서 리더를 따라 릴라는 성품이 교만하고 마음대로 사람들을 판단하며 어떤 일이 주어졌을 때 진리를 잘 받아들이지 않는다고 평가했습니다. 똑같이 릴라에 대한 평가였는데 제가 처음에 한 평가와 나중에 한 평가는 많이 달랐습니다. 전혀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은 것입니다. 주 예수님께서 일찍이 하신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오직 너희 말은 옳다 옳다, 아니라 아니라 하라(마 5:37) 하지만 제가 릴라에 대한 평가서를 쓸 때는 리더에게 저의 좋은 인상을 심어주려고 항상 리더의 생각을 추측해서 의견을 낼 때마다 계속 머리를 굴려야 했습니다. 생각이 너무 복잡하고 말과 행동에도 항상 자기 속셈이 있어 진심과 진실은 한 마디도 들어 있지 않았습니다. 정말 너무 간사하고 사악했습니다! 저는 말과 행동에 원칙이 없어서 하나님의 신뢰를 받을 자격이 없고, 사람들의 신뢰도 받지 못하며 인격과 존엄도 완전히 잃어버렸습니다. 저는 생각할수록 저 자신이 역겹다고 느껴졌습니다. 전에 거짓 리더와 적그리스도가 개인의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형제자매들을 억압하고 정죄하는 것을 보며 저도 분노했었는데 제가 그들과 같은 악을 저지를 줄은 몰랐습니다. 저는 개인적인 목표를 달성하고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사실을 왜곡해서 말했고, 정의감이 있고 교회의 이익을 수호할 줄 아는 사람을 마음대로 다른 사람을 판단하는 사람으로 만들어 버렸습니다. 이것은 좋은 사람을 억울하게 모함하고 음해한 것이고, 거짓 리더의 편에 서서 사람을 정죄하며 억압한 것입니다.

한번은 예배에서, 한 자매가 릴라에 대한 평가를 모으려 한다는 리더의 말을 들었다고 했습니다. 릴라는 리더가 말하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 자매는 맹목적으로 리더의 말을 듣지 않고 리더의 모든 행동을 분별해서 윗선 리더에게 보고했고 즉시 거짓 리더가 릴라를 억압하고 괴롭히는 것을 제지시켰습니다. 똑같은 상황이 닥쳤는데 자매는 진리를 구할 줄 알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정직하고 공정하게 말하며 릴라를 보호했고, 교회의 이익도 수호했습니다. 반면 저는 오히려 거짓 리더의 말을 곧이곧대로 믿고 따라 거짓말을 하며 남을 속였고, 거짓 리더가 기고만장하게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부추기며 사탄의 공범자를 자처했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니 저는 저 자신이 너무 미웠습니다. 그 후 저는 왜 릴라에 대해 판단하는 리더의 말을 그렇게 쉽게 따랐는지에 대해 또 다시 반성했습니다. 그 이유는 제가 사람을 판단한다는 면의 진리를 명백하게 이해하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사실 사람을 판단했는지 아닌지를 결정하는 가장 핵심은 그 사람이 하는 말의 속셈, 동기, 보고한 문제의 사실 여부입니다. 거짓 리더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고 원칙과 어긋나게 행동하는 것을 보고, 진리를 아는 형제자매들을 찾아 함께 교제하고 분별하는 것은 속셈이 교회 이익을 수호하기 위해서라면 이는 사람을 판단한 것이 아니라 정의감이 있는 것입니다. 진정으로 사람을 판단하는 행동은 자기 속셈을 가지고, 사실을 왜곡하며, 흑백을 전도하여 사람을 모함 및 공격하고 일부러 꼬투리를 잡거나 사람의 일부 패괴 표출을 붙잡아 확대 해석하고, 함부로 죄를 뒤집어씌워 사람을 억압하고 정죄하는 것입니다. 이런 행동이야말로 사람을 판단하는 것입니다. 저는 사람을 판단한다는 의미를 올바르게 이해하지 못하고 오히려 그릇되고 터무니없게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즉, 리더 일꾼의 문제를 발견하면 직접 얼굴을 보고 지적하거나 윗선 리더에게 보고해야 하고, 만약 뒤에서 형제자매들끼리 리더 일꾼의 문제를 이야기한다면 그것이 사람을 판단하는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저는 피상적으로만 보고 사건의 본질을 파악하지 못했습니다. 릴라가 뒤에서 다른 자매에게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 리더 일꾼은 거짓 리더라고 말한다는 것을 듣고서 저는 릴라가 사람을 판단한다는 생각에 마음대로 릴라를 정죄했습니다. 저는 릴라가 보고한 상황이 사실인지는 전혀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이제 릴라가 보고한 상황이 모두 사실이었음이 증명되었고, 그녀가 주저 없이 나서서 진실을 말하고 교회 이익을 수호해 낸 것은 정의감이 있었던 것이고 사람을 판단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이번 실패 경험을 통해 저는 앞으로 사람을 평가할 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맹목적으로 이 사람 저 사람 믿지 말며, 사실과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건의 본질을 분별해야 한다는 공과를 배웠습니다. 비록 진리를 모르고 사건을 꿰뚫어 보지 못하더라도 최소한 사실대로만 말해야 하고 남에게 아첨하거나 왜곡된 말을 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의 도를 준행한다고 할 때, ‘하나님의 도’란 무엇이겠느냐?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이란 무엇이겠느냐? 예를 들어, 네가 누군가를 평가할 때,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과 관계가 있다. 너는 어떤 식으로 평가하느냐? (정직한 사람이 되어 공정하고 공평하게 말해야 합니다. 감정에 치우쳐 말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한 것, 본 것을 그대로 말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먼저, 정직한 사람이 되는 실행은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는 것에 부합한다. 이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가르친 것으로, 바로 하나님의 도이다. 하나님의 도란 무엇이더냐?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이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 중의 한 가지 아니겠느냐?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네가 본 것,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과 다를 것이다. 누군가 “당신은 그 사람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 사람은 교회 사역에 책임감을 갖고 있나요?”라고 물어봤을 때, 네가 “그 사람은 훌륭합니다. 저보다 책임감도 크고, 자질도 뛰어나죠. 인성도 좋고요. 성숙하며 진중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해 보자. 너는 마음속으로 정말 그렇게 생각했느냐? 사실 너는 그가 자질은 있지만 믿을 수 없으며, 간사한 편이고 꿍꿍이도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이것이 네 마음에 있는 말이지만, 너는 ‘진실을 말해 남에게 미움을 사지 말자.’라는 생각에 말꼬리를 돌려 듣기 좋은 말만 했다. 네가 한 말은 진심이라고는 한마디도 없는 거짓말, 가식적인 말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는 것이겠느냐? 그렇지 않다. 네가 행한 것은 사탄의 도, 마귀의 도이다. 하나님의 도는 무엇이더냐? 그것은 진리이자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근거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이다. 너는 사람을 상대로 말하지만 하나님 역시 듣고 있다. 하나님은 네 마음을 보고 감찰하고 있다. 사람들은 네가 한 말을 듣겠지만 하나님은 네 마음을 감찰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찰할 수 있겠느냐? 기껏해야 네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하고 표면적인 것만을 알아챌 수 있을 뿐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네 마음속 깊은 곳을 꿰뚫어 볼 수 있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계산하는지, 네 마음속에 어떤 꿍꿍이와 수작이 들어 있는지, 어떤 여러 가지 생각이 있는지 오직 하나님만이 볼 수 있다. 하나님이 네가 한 말이 진실이 아님을 보았을 때 너에 대한 하나님의 견해와 평가는 어떤 것이겠느냐? 네가 그 일에서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사람이 하나님을 경외하고 악에서 떠날 수 있는지 여부와 관련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사람의 폐부를 감찰하십니다. 우리가 무엇을 생각하는지, 무엇을 하는지 하나님께서는 모두 자세하게 감찰하십니다. 사람을 평가할 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속셈이나 이익에 지배받지 않고, 사실에 근거해, 아는 만큼 말하며, 하나님의 요구에 따라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의 모습을 제대로 보지 못하고 그 중의 진리 원칙도 모른다면 더 많이 기도하고 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하면 사람을 마음대로 판단하거나 근거 없이 죄를 덮어씌우는 일도 피할 수 있습니다. 교회 정리 사역에서도 만약 개인적인 속셈을 가진 채 사실에 근거하지 않고 객관적으로 사람을 평가하지 않으면 사람을 오도하게 되고 심각한 경우에는 사람을 잘못 제명하거나 출교시킬 수 있으며 억울하고 날조된 사건을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또는 감정에 따라 말하고 행동하며, 불신파와 악인을 감싸고 보호한다면 제명되고 출교되어야 할 사람들이 교회에 남아서 계속 교회를 방해하고 교란시킬 수도 있습니다. 사람을 조정하는 일도 마찬가지인데, 평가가 올바르지 않으면 일부 좋은 사람들은 발탁, 양성되지 못하고, 올바르지 못한 사람은 계속 남아 쓰임 받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된다면 형제자매의 생명 진입도 지체될 뿐 아니라 교회 사역도 방해받고 교란될 것입니다. 또한 사람을 평가할 때는 사람의 일관된 모습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해야 한다는 것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결점이나 일시적인 패괴 표출만 붙잡고 확대 해석해서 함부로 죄를 덮어씌워서는 안 되는 것입니다. 이런 것들을 깨닫고 나서 저는 앞으로 사람을 평가할 때에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을 가지고 사실에 따라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사람을 평가해야 한다고 항상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나중에 본분 상의 필요로 저는 또 릴라에 대한 평가서를 써야 했습니다. 저는 이 환경이 제가 진리를 실행하고 원칙에 진입하여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자매를 평가할 수 있는지 검증해 보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마음을 평온히 하고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감찰하시길 바라며, 하나면 하나, 둘이면 둘, 있는 그대로를 말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기도드렸습니다. 또한 속셈을 가지고 말하지 말고 아는 만큼만 말하며 모르고 꿰뚫어 보지 못한 것은 모른다고 말하기를 바란다고도 기도드렸습니다. 이렇게 실천하고 나니 마음도 훨씬 편해졌습니다.

이번에 릴라에 대한 평가서를 쓰면서 저는 저의 교활하고 간사한 패괴 성품을 어느 정도 깨닫게 되었습니다. 제가 속셈을 가지고 말하고 행동함으로써 알게 모르게 악을 저지르고 남을 해칠 수도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동시에 저는 하나님의 말씀과 진리대로 살고, 하나님의 가르침에 따라 진실을 말하며 실제적인 일을 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만 진정한 사람처럼 살 수 있고 하나님께 칭찬받을 수 있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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