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도인의 체험 : 교통 사고에서 기적을 보다

2019.1.23

자오즈한

모든 사람은 인생을 살아가면서 평생 잊기 어려운 특별한 체험을 하게 됩니다. 그런 체험은 사람들 마음속 깊이 새겨져서 평생 동안 잊을 수가 없습니다. 저의 경우 가장 가슴 깊이 남아 있는 기억은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 생사의 기로에 섰던 때입니다. 그때 저는 어찌해야 할 바를 모르는 막다른 골목으로 내몰렸습니다. 그러나 남들과 달랐던 것은 하나님이 동행하시고 인도하셔서 저에게 의지가 되었다는 점입니다.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의지하면서 저는 절망 속에서 기적을 보았습니다. 그 고난을 겪으며 저는 하나님의 권능과 주재에 대해 알게 되고, 하나님의 사랑을 진심으로 체험하는 큰 수확을 얻었습니다….

2014년 8월 13일 밤, 제가 외출해서 일을 보고 집으로 돌아갈 때는 이미 밤 12시가 지났습니다. 막 동네 입구에 들어설 때 뜻밖에도 큰언니 부부와 둘째 형부가 저를 불러 세웠습니다. 저는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이렇게 늦은 밤에 왜 다들 여기에 있지?’ 더 생각할 겨를도 없이 큰언니가 빠른 걸음으로 제 곁에 와서는 울먹이며 말했습니다. “즈한(芝晗), 왜 이제야 오는 거야? 우리 모두 애가 타 죽겠는데. 제부가 교통사고 났어. 너한테 얼른 병원에 가보라고 오빠가 전화했었는데….” 이 갑작스러운 비보에 저는 귀를 의심하며 멍하니 그 자리에 섰습니다. 속으로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했다고? 어떻게 그럴 수 있지? 저녁때도 그이가 아들과 통화까지 했는데….’ 이때, 두 형부가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한 자초지종을 제게 알려줬습니다. 또 남편의 상태가 너무 심각해서 살아남아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99%라는 의사 선생님의 말도 전해 주었습니다…. 그 말에 저는 하염없이 눈물만 흘렀습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리는 것 같았고, 어떻게 해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너무 늦은 시각이라 시내 병원으로 가는 차도 바로 구하지 못해 저는 남편의 마지막 얼굴도 보지 못할까 봐 더욱 초조했습니다. 제가 당황해서 어찌할 바를 모를 때 갑자기 성경에 기록된 욥의 시련이 생각났습니다. 욥은 가산을 다 잃었고, 자녀는 재난으로 죽었으며, 자신의 온몸에는 악창이 나서 고통 당했습니다. 이렇게 큰 시련을 당하면서 욥은 괴로웠지만 그의 마음속에는 하나님이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자신의 생일을 저주할지언정 입으로 하나님께 범죄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이 주시든 취하시든 절대적으로 순종하며 한 마디 원망의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여호와 하나님의 이름을 칭송하며 하나님을 위해 힘 있게 증거했습니다. 그래서 저도 얼른 하나님께 기도 드렸습니다. ‘하나님, 남편이 교통사고를 당해서 당황스럽고 심란합니다. 저는 지금 남편이 어떤 상태인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고 순종했던 욥을 떠올렸을 때 저도 욥을 본받아 하나님께 믿음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 모든 일은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남편에게 치료의 희망이 있든 없든 제가 당신을 원망하지 않도록 저의 마음을 지켜 주세요. 당신의 섭리에 순종하기를 원하며 남편을 당신의 손에 맡깁니다….’ 기도 후에, 저의 마음은 점점 평온해졌습니다.

곧이어, 형부가 차를 구해왔고, 저희는 서둘러 병원으로 향했습니다. 도착했을 때는 벌써 새벽 5시가 넘었고, 남편은 이미 중환자실에 들어가 있었습니다. 저는 다급히 의사를 찾아가 남편의 상황을 물어봤습니다. 의사는 힘없이 말했습니다. “환자의 상태가 너무 심각합니다. 요행히 살아남는다 해도 식물인간이 될 가능성이 99%입니다.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치료비로 최소 20만 위안( 한화 약 3200만 원)을 준비하셔야 하는데….” 그 말을 들은 저는 쓰러질 뻔했고, 속으로 무척 걱정됐습니다. ‘남편의 생사가 어떻게 될지도 모르는데 치료비로 그렇게 큰돈이 들어가다니. 만약 치료가 실패하면 사람과 돈 둘 다 잃어버리는 거 아닌가. 집안에 기둥이 무너지면 우리 모자는 앞으로 어떻게 살아가지? 남편이 정말 식물인간이 되면 난 또 어떻게 이 집안을 지탱하지?’ 무거운 중압감이 저를 짓누르는 것 같아 숨이 막힐 지경이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할 수 없었고, 눈앞이 깜깜해서 힘없이 벽에 기댔습니다.

무력한 와중에, 하나님께 저의 고초를 하소연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의 분량이 너무 작습니다. 일이 임하니 너무나도 연약합니다. 어떻게 해야 합니까? 하나님, 부디 저를 일깨워 주시고 인도하여 주소서….’ 기도 후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은 만물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조용히 하나님의 감미로움과 비와 이슬의 자양분을 공급받는다. 또한, 만물과 마찬가지로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하나님의 섭리 속에서 살아간다. 사람의 마음과 영은 하나님의 주관 속에 있으며, 사람의 모든 삶은 하나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지고 있다. 네가 이 모든 것을 믿든 믿지 않든, 생명이 있는 것이든 죽은 것이든, 모든 것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고, 새로워지며,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이다.』(<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그렇습니다. 천지만물은 다 하나님이 창조하셨습니다. 우리의 생명도 하나님이 주신 것이고 하나님은 우리가 필요한 전부를 공급해 주십니다. 또한 우리 모든 사람의 운명을 주관하십니다. 우리의 생사는 더욱 하나님의 손에 달려있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권능입니다. 피조물인 저는 자신의 앞날과 운명을 장악할 수 없고, 모든 것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해야 합니다. 저는 또 모세가 이스라엘 백성을 인도하여 애굽에서 나올 때를 떠올렸습니다. 그들이 광야에 도착해서 먹을 것이 없을 때 여호와 하나님은 하늘에서 만나와 메추라기를 내려 주셨습니다. 또한 매일 그들에게 필요한 충분한 양식을 공급해 주셨습니다. 하지만 어떤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없어서 다음 날 먹을 게 없을까 봐 이튿날 먹을 만나까지 남겨 놓았지만 결국 이튿날 그 만나는 다 썩어버렸습니다. 이 일을 통해 저는 하나님이 인류에게 생명을 공급해 주시는 창조주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우리가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순종한다면 하나님의 공급은 끊이지 않을 것입니다. 그러나 하나님께 믿음이 없는 사람은 항상 앞날과 훗날을 걱정하고 개인의 이익을 도모합니다. 이때 하나님께 진실한 믿음이 없는 저를 반성했습니다. 항상 앞으로의 생활을 걱정하고, 우려했지만 문제를 해결하지도 못했고, 스스로에게 또 다른 스트레스와 부담만 가져다주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또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우리 가족의 앞날을 하나님의 손에 맡겼고, 하나님이 어떻게 하시든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하기를 바랐습니다. 그제야 답답하고 긴장됐던 저의 마음이 좀 풀렸습니다.

저는 중환자실로 가서 남편을 보았습니다. 남편은 두개부 골절로 두 귀에서 계속 피가 흘러나왔습니다. 늑골이 3대나 부러졌고, 오른쪽 다리의 대퇴골이 골절되고, 왼쪽 발의 발가락은 모두 끊어졌습니다. 폐부도 손상되어 온몸 전체가 다 멍으로 시퍼랬습니다. 어제 아침만 해도 환한 얼굴로 출근하고, 저녁에 아들과 통화까지 한 남편이 지금 이런 모습으로 누워 있다니….생각할수록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듯 아팠습니다.

셋째 날, 남편의 병세가 갑자기 악화되었습니다. 호흡은 아주 미약해졌고, 안색은 누렇게 떠서 곧 죽을 사람 같았습니다. 가족들은 남편의 모습을 보고, 모두 울먹이며 아마 오늘을 넘기기 힘들 거라고 말했습니다. 남편이 저를 떠난다고 생각하니 심장이 도려내지는 듯 아팠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미약한 존재라서 병마 앞에서 속수무책으로 당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저는 묵묵히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남편을 하나님께 맡기고 바라보기만 했습니다. 이때, 저는 <헤아릴 수 없는 하나님의 행사>라는 찬양 한 곡이 떠올랐습니다. ‘천지와 같이 영원하신 당신, 당신의 행사가 얼마나 넓은지는 아무도 모르고, 우리가 보는 것은 백사장의 모래알에 불과합니다. 우리는 소리 없이 당신의 배정에 따르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묵묵히 이 찬송가를 부르면서 창조주 하나님이 모든 만물을 주관하신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생로병사와 만물의 변화 법칙은 모두 하나님이 정해 놓으셨고, 아무도 바꾸지 못하고 깨뜨리지 못합니다. 예수님이 사역하실 때, 바람과 바다를 말 한마디로 꾸짖자 즉시 잠잠해졌고, 죽은 나사로에게 말 한마디로 무덤에서 나오라고 명하자 죽은 지 사흘이 지난 나사로가 다시 살아났습니다. 하나님은 음부의 열쇠를 쥐고 사람의 생사를 주관하며 오직 하나님만이 죽은 사람을 다시 살릴 수 있고, 무에서 유로, 유에서 무로 변하게 할 수 있습니다. 하나님의 권능은 정말 헤아릴 수 없습니다! 하나님의 행사를 곰곰이 생각하면서 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생겼습니다. 모든 것이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남편이 깨어날 수 있을지, 남편의 병세가 어떻게 진행될지는 다 하나님께서 결정하신다고 믿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남편을 하나님의 손에 맡기고, 하나님의 모든 배정에 순종하기를 원한다고 기도드렸습니다.

넷째 날 아침, 저와 아들은 중환자실 문 앞까지 가서 간호사에게 남편의 상태를 물었고, 간호사는 남편에게 다른 증상이 없고, 전보다 훨씬 좋아졌다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며 묵묵히 하나님께 감사와 찬양을 드렸습니다.

일주일이 지나도록 남편이 깨어나지 않자 의사가 말했습니다. “남편이 못 깨어나면 병원을 옮겨서 수술해야 합니다. 또 수술비로 몇 십만 위안을(한화 약 몇천만 원) 준비하셔야 합니다.” 또 의사는 병실의 다른 환자를 가리키며 말했습니다. “저분 같은 경우도, 상태가 남편만큼 심각하지 않지만 십여 일을 치료해도 부종이 안 빠지고 여전히 혼수상태라서 큰 병원으로 옮겨가는 수밖에 없습니다.” 의사의 말에 저는 어떻게 해야 좋을지 몰랐습니다. 남편이 식물인간이 되는 것도 걱정이고, 그렇게 큰돈을 어디서 마련할지도 걱정이었습니다. 그동안 남편의 입원비를 대느라 제 신용카드는 한도 초과 상태가 되었는데, 돈이 없어서 남편이 치료를 받지 못하면 어떡합니까? 이때, 근심, 걱정, 초조, 고통, 무력한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왔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을 하나님께 맡기고 바라보며 저를 도와주시고 인도해달라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열흘째가 되자 주치의가 말했습니다. “제가 괜찮은 병원으로 연락해 두었습니다. 남편이 2, 3일 내로 못 깨어나면 그 병원으로 가셔야 합니다. 남편의 대퇴골은 보름 안에 수술하지 못하면 평생 불구가 될 수도 있습니다. 어서 수술비로 40만 위안(한화 약 6400만 원) 가량을 준비하세요. 이 일은 지체하면 안 됩니다….” 이 말을 들은 저는 몹시 초조해서 어디서 돈을 빌려야 할지 몰랐습니다. 가족들이 뺑소니범을 잡아 달라고 경찰관에게 뇌물도 줬지만 아직도 잡지 못했습니다. 친척과 친구들은 우리 집 형편을 보고 나중에 제가 갚을 능력이 없다는 것을 알고서 말로만 위로할 뿐 선뜻 나서서 돈을 빌려주는 사람이 없었습니다. 세상 인정의 냉혹함에 저는 절망했고,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만사만물이 모두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 남편이 열흘 동안 깨어나지 못했지만 아직 목숨이 붙어 있는 걸 보면 당신의 보호하심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늘 의사가 또 병원을 옮기라면서 수술비로 큰돈을 준비하라고 합니다. 저는 정말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저의 믿음을 굳건히 하여 주시고, 제가 나갈 수 있는 길을 열어 주세요. 무슨 일을 당하든 순종하는 마음으로 겪어 나가기를 원합니다.’ 기도 후에 저는 마음이 다소 평온해졌습니다. 그동안을 돌이켜보니, 기도를 통해 하나님과 가까워졌고, 하나님의 기묘하신 역사도 직접 보았습니다. 남편이 큰 사고에도 살아남았다는 사실이 바로 하나님이 보호하고 지켜 주신 것입니다. 앞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의지하기만 하면 하나님이 반드시 저를 인도해주시리라 믿었습니다. 하나님께 믿음을 가져야 하고 좌절을 당할 때도 하나님께 실망하면 안 됩니다. 그러면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할 수 있겠습니까!

나중에 집에 돌아와 돈을 구하러 다녔는데, 뜻밖에도 외삼촌이 큰돈을 빌려주신다고 했고, 더 기쁜 것은 뺑소니범이 잡혔습니다. 이때, 아들이 전화를 걸어와 감격하며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가 깨어났어요. 의사 선생님이 다른 병원으로 옮겨가지 않아도 된대요. 지금 아빠 수술 날짜를 잡고 계시니까, 어서 병원으로 오세요….” 아들의 말을 듣고 저는 감격에 겨워 눈물을 펑펑 쏟았고, 슬프면서도 기뻤습니다. 마음속으로 연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기묘하신 역사를 찬양했습니다.

남편의 대퇴골 수술을 앞두고, 의사는 저에게 수술 동의서에 사인을 하라고 했습니다. “현재 남편분은 깨어났지만 아직 병세가 심해서 몸이 아주 약한 상태입니다. 수술 시간도 길어서 못 버틸 수도 있으니까 반드시 전신 마취를 해야 합니다. 그러면 수술 후에 평생 깨어나지 못할 위험성이 있습니다. 우리 병원에서 그런 예가 있었습니다. 환자 가족이신 부인께서 이 위험을 안고 수술을 할지 아니면 남편분을 그대로 누워 있게 할지를 잘 생각하셔야 합니다.” 의사의 말을 다 듣고 난 저는 가슴이 떨리고 당황스러워 순간 어떻게 결정해야 할지 몰랐습니다. 그다음, 저는 남편이 입원한 열흘 내내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큰 병원으로 옮기지 않았고, 수술 전에 깨어난 것을 떠올렸습니다. 이게 다 하나님의 기묘하신 역사가 아니겠습니까? 그리고 남편보다 상태가 가벼웠던 사람도 십여 일을 치료했지만 깨어나지 않아서 결국 병원을 옮길 수밖에 없었고, 지금은 생사도 알 수 없습니다. 남편이 줄곧 하나님의 보호하심 속에 있었다는 것을 떠올리니 앞으로 일어날 일도 하나님이 주관하시고, 사람의 생사화복이 다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어서 하나님의 섭리에 순종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더 이상 생각하지 않고 수술 동의서에 사인할 때 묵묵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남편의 생사가 의사가 아닌 당신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믿습니다. 저는 당신께 의지하고 바라보며, 이 환경을 겪어내고, 남편이 최후에 어떤 결과를 얻든지 당신의 역사는 다 좋은 것이라고 믿습니다. 작디 작은 피조물인 제가 창조주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 마땅합니다.’

생각지도 않게 남편의 수술은 성공적이었습니다. 그가 조금씩 고비를 벗어나는 모습을 보며 저는 마음의 돌덩이가 내려간 듯 안심했습니다. 의사도 매우 놀라며 말했습니다. “남편분이 깨어나신 건 우리도 전혀 상상하지 못했습니다. 정말 기적이에요.” 저는 이 모든 게 하나님의 보호하심이라는 것을 마음 깊이 느꼈고 진심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드렸습니다. 그러나 수술 후에, 남편은 완전히 기억을 잃고 저조차 알아보지 못했습니다. 또 걸핏하면 화를 내는 등 IQ가 갓난아이와 같았습니다. 이런 모습이 저를 무척 초조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의사에게 남편이 앞으로 정상으로 회복될 수 있는지를 물었지만 의사의 답변은 “이 증상은 수술 후 기억 상실증에 속하는데, 언제 회복될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남편의 병세가 좋아지면 재활 센터로 가서 요양하시기 바랍니다….” 의사의 말을 들은 저는 또 시련에 빠졌습니다. ‘남편이 항상 이러면 바보와 다를 바가 없는데? 이제 어떡해야 하지?’ 이 때문에 저는 제대로 먹지도 자지도 못했습니다. 아무런 방법이 없어서 걱정할 때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바꿔 말하면, 사람이 죽은 다음 환생해서 어디로 갈지, 남자가 될지, 여자가 될지, 사명은 무엇일지, 평생 어떤 일을 겪을지, 어떤 좌절을 겪을지, 얼마만큼의 복을 누릴지, 어떤 사람들을 만날지, 어떤 일들에 부딪힐지는 그 누구도 예측할 수 없고,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것이다. 즉, 네 삶이 정해진 후 네 삶에서 발생하게 될 일은 네가 어떻게 피하려고 하든지, 네가 어떤 방식으로 피하려고 하든지 하나님이 영계에서 네게 정해 준 삶의 궤적을 벗어날 수 없는 것이다.』(<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0>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서 우리가 일생을 살면서 어떤 일을 겪든지 하나님이 이미 다 정해 놓으신 것이고, 고난이든 축복이든 모두 우리가 예측할 수 없으며, 우리가 결정할 수 있는 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는 모든 단계는 하나님이 세심하게 배치하신 것이고 거기에는 모두 하나님의 아름다운 뜻이 담겨 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이러한 환경을 겪으면서 하나님의 성품과 속성을 진실하게 알기를 바라고 우리의 생명이 자라기를 바라십니다. 그동안 겪은 일을 돌이켜 보았습니다. 남편은 교통사고가 나서 죽음의 문턱까지 갔고, 제가 고통스럽고 무력할 때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이끌어 주셔서 하나님의 주재와 권능을 알게 하셨고, 제가 마음의 걱정을 내려놓고 하나님께 의지하는 믿음을 갖게 했습니다. 거액의 수술비에 맞닥뜨려 어찌할 바를 모를 때, 저는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하나님은 저에게 출구를 열어 주셨습니다. 금전적인 부족함을 해결해 주셨을 뿐만 아니라 남편도 깨어나게 해주셨습니다. 이 사건들을 체험한 후 저를 사랑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을 진심으로 느낄 수 있었고, 하나님께서 저의 곁을 지켜주시고 동행해 주심을 느꼈습니다. 제가 연약하고 무력할 때마다 하나님은 재 때에 말씀으로 저를 이끌어 난관을 지나가게 하셨습니다. 만약 하나님의 인도하심이 없었다면 저는 이런 고통을 어떻게 겪어 나가야 할지 몰랐을 것입니다. 그제서야 저는 이런 환경을 겪지 않았다면 영원히 하나님을 진실되게 알지도 못하고 하나님의 권능에 대해서도 도리에 머물러 있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 역시 자라지 않았을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환경은 저의 생명에 가장 유익한 것이었습니다. 저는 더 이상 도망치지 않고 하나님께 의지하며 앞에 놓인 길을 가기 원하고, 하나님이 저를 인도해 주실 것을 믿습니다.

남편은 시내 병원에서 21일 동안 입원한 후 재활 센터로 옮겨갔습니다. 그 후, 저는 매일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남편을 하나님의 손에 맡겼습니다. 그리고 인내심을 가지고 남편에게 말을 가르치고, 각종 물건과 주변 사람들을 알아보게 가르쳤습니다. 차츰차츰 그는 더 이상 화를 내지 않았고 가족도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나날이 좋아지는 남편을 보며 저는 무척 기뻤습니다. 의사도 매우 놀라며 말했습니다. “남편분 회복이 이렇게 빠를 줄은 아무도 상상하지 못했어요. 참으로 기적입니다! 옆방의 환자도 똑같은 교통사고를 당해서 수술했는데 반년 동안 깨어나지 못하고 있어요. 살 수 있을 지도 확실하지 않은데, 남편분은 정말 천만다행이네요!” 이 말을 들은 저는 마음속으로 연신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를 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보호로 남편이 살아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남편은 퇴원한 후 건강이 더 빨리 회복되어서 지팡이를 짚고 걷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기억도 거의 회복되었습니다. 저는 남편에게 입원 중에 일어난 일들을 이야기했습니다. 제가 어떻게 하나님께 의지했는지, 하나님은 어떻게 저를 이끌어 그 고통스럽고 나약한 날들을 이겨내게 하셨는지를 알려주자 남편이 눈물을 글썽이며 저에게 말했습니다. “내가 좋아지면 하나님이 날 구해주신 사실을 간증해서 더 많은 사람들이 하나님의 전능하심과 기묘하신 역사를 알게 해줘야겠어.” 남편의 말을 들은 저는 진심으로 하나님의 구원에 감사드렸습니다.

이번의 특별한 체험을 통해서 저는 하나님의 기묘하신 역사를 보았고, 만물의 주재자인 하나님이 확실히 모든 사람의 생사를 주관하시는 것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의 권능과 능력은 어떤 피조물도 초월할 수 없는 것입니다. 다음의 하나님 말씀과도 같습니다. 『사람은 하나님으로부터 생명을 받았고, 하늘은 하나님으로 인해 존재하게 되었으며, 땅도 역시 하나님의 생명력을 원천으로 생존한다. 생기를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재를 벗어날 수 없고, 활력을 가진 모든 것은 하나님의 권능을 벗어날 수 없다. 그러므로 어떤 인물이든 하나님의 권세 아래로 돌아와 복종해야 하고, 하나님의 다스림을 받으며 살아야 한다. 그 누구도 하나님의 손안에서 벗어날 수 없다.』(<말세의 그리스도만이 사람에게 영생의 말씀을 줄 수 있다> 중에서)

클릭하세요! 하나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임할 것입니다.

관련 콘텐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인도하신 정결케 되는 길

미국 강창2007년, 싱가포르에 홀로 온 저는 고군분투하며 지냈습니다. 1년 내내 날씨가 무더운 곳이라, 일하다 보면 땀으로 등이 흠뻑 젖곤 해서 매일 고생이 말이 아니었습니다. 거기다 가족이나 친구 하나 없이 낯선 곳에서 생활하다 보니 삶이 너무...

더 이상 방황 않는 내 마음

필리핀 눠보저는 필리핀 사람으로, 이름은 눠보라고 합니다. 어렸을 적부터 어머니를 따라 하나님을 믿으며 형제자매들과 함께 성당에서 설교를 들었습니다. 하지만 여러 해 주님을 믿었음에도 불구하고 저 자신에겐 아무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이방인들과...

죽음의 문턱에서 내가 기댈 사람은 누구인가

멍 리 어렸을 때부터 선생님은 저희에게 ‘운명은 자신의 손으로 결정하는 것이다’, ‘우리의 두 손으로 아름다운 삶의 터전을 만들자’라고 가르치셨습니다. 우리가 고생을 마다치 않고 열심히 노력하면 많은 돈을 벌어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리스천의 체험: 손녀의 목숨을 살려주신 하나님

치우리 미열이 가라앉지 않는 손녀, 어떻게 된 일이지 2009년 6월의 어느 날, 여섯 살 제 손녀 궈궈(果果)는 학교가 끝난 후 기운 빠진 모습으로 집에 돌아왔습니다. 그 후 힘없이 침대 위로 쓰러졌습니다. 저는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