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의 핍박 속에서 내린 선택

2025.11.27

중국 리민(李敏)

2012년 8월, 한 친척이 저에게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전해 주었습니다.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다 진리임을 보고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바로 다시 오신 예수님임을 확신했습니다. 저는 너무나 감격스러웠습니다. 살아생전 다시 오신 예수님을 맞이하게 될 줄은 생각지도 못했으니, 그것은 실로 하나님의 은혜이자 높여 주심이었습니다! 남편과 결혼하고 여러 해 동안 부부 사이가 좋은 편이었기에, 저는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러 오셨다는 이 기쁜 소식을 남편에게 알려 주어 그 역시 하나님께 구원받을 기회를 얻게 해야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가 되어 함께 하나님을 믿고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제가 남편에게 복음을 전하자, 그는 출근해야 해서 바쁘고 시간이 없다면서도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반대하지는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하나님나라 복음이 중국 대륙 전역으로 빠르게 전파되자, 중공 역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상대로 대대적으로 유언비어를 퍼뜨려 비방하고 죄를 뒤집어씌워 먹칠했습니다. 남편은 휴대폰으로 수많은 부정적인 유언비어를 보고는 하나님을 믿으면 정부에 체포되어 형을 선고받을 수 있고, 심지어 자녀의 향후 학업과 직업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제가 하나님을 믿지 못하게 핍박하고 막기 시작했습니다.

2013년 3월의 어느 날 오후, 외지에서 일하던 남편이 일부러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와서는 굳은 얼굴로 저에게 말했습니다. “내 동료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경찰이 광산까지 잡으러 왔는데, 빨리 도망치지 않았으면 잡혀갔을 거야. 당신이 지금 하나님을 믿어서 내가 매일 마음 졸이며 지내는데, 만약 어느 날 당신이 경찰에 잡혀가면 우리 부자는 어떻게 살라고 그래? 이렇게 어린애는 누가 돌봐? 지금 정부에서는 전능하신 하나님 믿는 걸 허락하지 않아. 믿으면 바로 잡아간다고. 나중에 국가 정책이 허락하면 그때 가서 믿어. 그때는 내가 우리 집 식구 수십 명을 다 데리고 당신 따라서 믿을게.” 저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중공은 무신론 정당이라 애초에 하나님이 있다는 걸 믿지 않는데, 사람들이 하나님 믿는 걸 허락하겠어요? 당신이 믿게 하든 말든, 저는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거예요.” 남편은 제가 말을 듣지 않자 더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이 가고 난 후, 제가 하나님을 믿다가 잡혀가면 이제 겨우 여덟 살인 아이는 누가 돌보냐던 그의 말을 떠올리니 마음이 너무 괴로웠습니다. 저는 마흔에야 그 아이를 낳았고, 아이를 낳다가 목숨을 잃을 뻔했습니다. 저는 입에 넣으면 녹을세라, 손에 쥐면 부서질세라 애지중지하며 그 아이를 어릴 때부터 혼자 키웠습니다. ‘만약 내가 잡혀가면 누가 아들을 돌봐 줄까?’ 이런 생각에 마음이 너무나 고통스러워 아무도 없는 곳에 가서 한바탕 실컷 울고 싶었습니다. 저는 기도하고 싶지도,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고 싶지도 않았고, 소극적인 내적 상태에 빠져 살았습니다.

예배 때, 한 자매가 저에게 하나님 말씀을 읽어 주었습니다. 『진정 나를 위해 완전히 헌신하고 바칠 수 있는 자 누구냐? 모두가 이리저리 망설이고, 이모저모 따져보며, 가정과 바깥 환경, 먹고 입는 것 등을 생각한다. 너는 지금 나를 위해 내 앞에서 일을 한다고 하나, 네 마음은 여전히 집에 있는 처자식과 부모를 생각한다. 설마 그러한 것들이 다 너의 유업이란 말이냐? 어째서 그러한 것들을 내 손에 맡기지 않는 것이냐? 나를 믿지 못하기 때문이냐? 아니면 내가 네게 마련해 준 것이 적절하지 못할까 걱정하는 것이냐? 어째서 줄곧 육체의 가정을 마음에 두고 가족을 걱정하느냐? 네 마음에 내가 있긴 한 것이냐? 그러고도 내가 네 안에서 주권을 잡고, 너의 온 몸과 마음을 점유하게 하겠다고 말하니, 전부 사람을 기만하는 거짓말이다! 한결같은 마음으로 교회를 위하는 자 몇이나 되느냐? 또 자신을 생각지 않고 오늘의 하나님나라를 위하는 자 누가 있더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59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 하나님께서 천지 만물을 질서 정연하게 안배하셨거늘 하물며 한 아이의 운명은 말할 것도 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잡혀갈지, 아이가 고생할지는 모두 하나님께서 결정하시는 일이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기 전, 아이는 세 살 때 팔이 부러졌고, 여섯 살 때는 차에 치여 온몸이 상처투성이가 됐으며, 여덟 살 때는 차문에 손가락이 끼어 부러졌습니다. 제가 아들 곁에서 정성껏 돌봤음에도 아들은 불가피하게 재앙을 만났습니다. 반면 제가 하나님을 믿고 나서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한 뒤로는 비록 매일 아들 곁에 있어 주지는 못했지만, 아들은 하나님의 보호 아래 평안하고 건강하게 자라 제가 집에서 돌볼 때보다 훨씬 더 잘 지냈습니다. 사람의 운명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었던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저는 더 이상 아이가 걱정되지 않았고, 마음이 한결 가벼워져 계속해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그 후로 남편은 몇 번이고 제게 하나님 믿는 것을 포기하라고 권했지만, 도무지 설득이 되지 않자 저를 핍박하고 막기 시작했습니다. 7월, 남편은 석 달간 휴가를 내고 하루 종일 그림자처럼 저를 졸졸 따라다니며 “하나님 믿는 사람을 발견하기만 하면 신고해서 감옥에 처넣을 거야!”라고 으름장을 놓았습니다. 저는 형제자매에게 위험이 닥칠까 두려워 감히 예배에 나가지 못했습니다. 집에서도 남편은 저를 상냥하게 대하지 않고, 날마다 듣기 거북한 말이든 분풀이가 되는 말이든 가리지 않고 온갖 욕을 퍼부었습니다. 또한 집 안 곳곳을 뒤져 하나님 말씀 서적을 발견하면 찢어 버리고, MP5 플레이어를 발견하면 내동댕이쳤습니다. 그 시간 동안 저는 너무나 고통스러웠고, 마음을 평온히 하고 하나님께 기도하거나 하나님 말씀을 보는 것은 사치였습니다. 매일 남편의 욕설과 핍박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따르는 새로운 사역이 너무 어렵게 느껴졌습니다. 교회에서 예수님을 믿을 때는 남편이 핍박하지 않았으니, 차라리 다시 교회로 돌아가 예수님을 믿는 게 낫겠다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하지만 교회에서는 하나님께서 말세에 선포하신 진리를 전혀 들을 수 없고, 하나님 말씀의 양육과 공급이 없으니 그곳에서는 몇 년을 믿어도 아무 소용없고 구원받아 하나님나라에 들어갈 수도 없었습니다. 주님을 그토록 여러 해 믿으며 애타게 기다린 끝에 마침내 하나님의 나타남을 보고 다시 오신 주님을 맞이하여 하나님의 말세 심판과 정결케 하심을 받을 기회를 얻었는데, 남편의 핍박과 방해 때문에 전능하신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포기해야 하다니, 저는 한도 끝도 없이 억울했습니다! 고통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남편이 날마다 비열한 수단으로 저를 막고 욕하며 미행까지 합니다. 당신의 말씀을 볼 기회도 없고, 형제자매들과 접촉할 엄두도 내지 못합니다. 저는 마치 옴짝달싹 못하는 상황에 처한 것 같아 너무나 고통스럽고 견디기 힘듭니다! 하나님, 저는 어렵게 당신을 다시 맞이했으니 당신을 떠나고 싶지 않습니다. 부디 저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길을 열어 주십시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육을 헤아리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아야 하고, 하나님이 너에게 모습을 감추었을 때 하나님을 따를 믿음을 갖고 예전의 사랑도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님이 어떻게 하든 하나님의 지배에 따르고, 차라리 자기 육체를 저주할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시련이 닥쳤을 때 고통을 참으며 사랑하는 것을 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할지언정 하나님을 만족게 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사랑과 믿음이다. 너의 실제 분량이 어떻든, 너는 우선 고난받겠다는 각오와 참된 믿음을 가져야 하고, 육을 저버리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하며, 자신이 고난받고 개인적인 이익에 손해를 볼지언정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고 또 스스로 통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예전에는 하나님을 만족게 하지 못했더라도 지금은 스스로 통회할 수 있어야 한다. 어느 한 가지도 부족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이런 것들을 통해 너를 온전케 한다. 네가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온전케 될 수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나니, 남편이 저를 핍박하고 막는 것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것임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믿음과 고난을 감내하려는 의지를 온전케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처음 하나님을 믿기 시작했을 때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받아 모든 일이 순조로워 속으로 기뻤고, 하나님을 따를 믿음도 있었습니다. 그러나 남편에게 핍박당하고 욕설을 들으며 고난을 겪게 되자 저는 하나님에 대한 믿음을 잃고 심지어 삼자교회로 돌아가고 싶어 했습니다. 저는 정말이지 고난을 감내하려는 의지가 조금도 없는 겁쟁이였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간절히 기도하며 믿음과 고난을 감내할 의지를 달라고 구해야 했습니다. 그러자 예배 때 읽었던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의 마음과 영은 하나님의 주관 속에 있으며, 사람의 모든 삶 역시 하나님이 지켜보는 가운데 이뤄진다. 네가 이 모든 것을 믿든 믿지 않든 상관없이, 모든 존재는 생명이 있든 없든 전부 하나님의 생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고 새로워지며 사라진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만물을 주재하는 방식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 생명의 근원이다> 중에서) 저는 생명이 있는 것이든 없는 것이든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남편의 생각 역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믿음을 갖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그 환경을 겪어 내야 했습니다. 그 후의 환경 속에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위해 길을 열어 주셨습니다. 한동안 남편이 이불을 들고 다른 방에 가서 자는 덕에 저는 마음을 평온히 하고 하나님께 기도할 수 있었습니다. 또 남편이 볼일이 있어 밖에 나갈 때면 저는 그 짧은 틈을 타 형제자매를 찾아가 하나님 집의 최신 영상을 다운로드했습니다. 기회가 될 때마다 하나님 말씀을 보고 하나님 집에서 배포한 영상을 보면서 점차 하나님과의 관계가 많이 정상으로 돌아왔고, 마음의 고통도 한결 덜해졌습니다. 석 달 후 남편이 휴가가 끝나 출근하게 되자, 저도 정상적으로 교회 생활에 참여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그 기쁨도 잠시였습니다. 두 달 후, 다른 탄광에서 큰 인명 사고가 발생하여 정부가 모든 탄광의 조업을 강제로 중단시키면서 남편은 다시 두 달간 휴가를 얻게 되었습니다. 그는 이전과 마찬가지로 집에서 저를 계속 미행하고 감시하며 예배에 가지 못하게 하고, 하나님 말씀을 보는 것은 더더욱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어느 날 밤, 저는 남편이 컴퓨터 앞에 앉아 인터넷을 하는 것을 보고, 그 기회를 틈타 침실로 들어가 이불 속에 숨어 생명 진입에 관한 설교와 교제를 들었습니다. 30분쯤 지났을 때, 남편이 침실로 들어왔고, 저는 본능적으로 플레이어를 숨겼습니다. 그러나 남편은 그것을 발견하고는 미친 듯이 빼앗으며 악에 받쳐 말했습니다. “죽고 싶구나? 아직도 믿어! 어디 들어 봐! 계속 믿어 보라고!” 그렇게 말하며 플레이어를 빼앗아 땅에 세게 내동댕이쳤습니다. 플레이어는 산산조각 났고 저는 얼른 주우려 했습니다. 그러자 남편은 또다시 저에게 주먹질과 발길질을 해 대고, 뺨을 마구 때렸으며, 온몸을 발로 짓밟았습니다. 순식간에 제 얼굴은 시퍼렇게 멍들었고 코와 입에서는 피가 흘러나왔습니다. 아이는 옆에 서서 겁에 질려 온몸을 벌벌 떨며 울부짖었습니다. “아빠, 때리지 마세요! 엄마 때리지 마세요!” 그제야 남편은 동작을 멈추고는 악에 받쳐 말했습니다. “오늘 밤은 애 때문에 봐주는 줄 알아. 아니었으면 너 오늘 맞아 죽었어! 어디 다리가 부러져도 계속 하나님을 믿나 보자고!” 남편이 그렇게 대하자, 제 마음은 싸늘하게 식었습니다. 지난 수년간 우리는 부부로 지냈고 저는 정성을 다해 가정을 돌봤는데, 단지 제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저를 두들겨 패고 죽이려 들다니. 아이가 말리지 않았다면 저는 얼마나 더 맞았을지 모릅니다. 그는 그야말로 악마의 본색을 드러낸 것이었습니다. 이어서 남편은 자기 동생들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들은 제가 침대에 누워 있는 것을 보고는 다짜고짜 저를 침대에서 질질 끌어내려 거실에 내팽개쳤습니다. 저는 기운 없이 소파에 앉았습니다. 둘째 동서가 악에 받쳐 쏘아붙였습니다. “형님, 정말 배가 불러서 할 짓이 없으세요? 멀쩡히 잘 살고 있는데 무슨 하나님을 믿어요!” 넷째 동서는 “정부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믿는 사람 잡는 걸 알면서도 믿으시다니, 아주버님이 때리실 만하네요!”라고 말했습니다. 서방님은 옆에서 부채질했습니다. “제가 보기엔 형님이 봐주시는 거예요. 저희 큰외숙모도 아주머니랑 똑같은 거 믿으시는데, 밖에 나가실 때마다 큰외삼촌한테 죽도록 맞으세요.” 열 몇 살 된 시조카도 저에게 손가락질까지 하며 모질게 말했습니다. “외숙모, 바보세요? 우리 집 식구 수십 명이 다 안 믿는데, 외숙모 혼자만 믿으시잖아요!” 그들이 저마다 한마디씩 쏘아붙이자 마음이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내가 하나님을 믿는 것이 법을 어긴 것도 아니고,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저들은 나를 원수처럼 대하는구나. 어른들이 공격하는 건 그렇다 쳐도, 시조카까지 나에게 손가락질하며 욕하다니.’ 저는 체면이 땅에 떨어지고 존엄성이 심하게 짓밟히는 굴욕감에 너무나 고통스러워 마음속으로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런 환경을 어떻게 마주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부디 저를 깨우쳐 이끌어 주십시오.” 기도 후,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하나님이 성육신하여 33년 반 동안 이 땅에 있었다는 자체가 이미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다. 게다가 그를 이해할 수 있는 사람이 하나도 없었다. … 그가 받은 가장 주된 고통은 극도로 패괴된 인류와 함께 살면서 사람의 온갖 조롱, 욕설, 판단, 정죄를 받았고, 악마에게 추적당하고 종교계로부터 버림받고 적대되어 누구도 메워 줄 수 없는 마음의 상처를 받은 것이다. 이것이 고통스러운 일이다. 그는 극도의 인내심으로 패괴된 인류를 구원하며, 상처를 안고 사람을 사랑한다. 이것은 가장 고통스러운 사역이다. 인류의 흉악함과 대적, 정죄와 비방, 모함과 핍박, 추적과 살육으로 인해 하나님의 육신은 엄청난 위험을 무릅쓰고 이 사역을 한다. 그가 이렇게 고통받는데 누가 그를 이해해 주겠느냐? 누가 그를 위로할 수 있겠느냐?(<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그리스도의 본질은 사랑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따스한 온기처럼 제 마음을 감싸 주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죄가 없으시지만, 인류를 구원하시기 위해 육신을 입고 이 땅에 오셔서 집권 세력의 온갖 추적과 유언비어에 시달리셨고, 종교계로부터 정죄와 배척을 받으셨으며, 세상 사람들에게 모욕과 모독을 당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토록 큰 고난을 겪으시면서도 여전히 진리를 선포하시며 인류를 구원하는 사역을 하셨고, 우리를 구원하는 일을 조금도 포기하지 않으셨습니다. 저는 깊이 패괴된 사람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가족에게 버림받고 맞으며 체면이 좀 깎이고 지위가 좀 떨어졌다고 해서 견디지 못하고 막다른 길에 다다랐다고 생각했으니, 참으로 연약하고 무능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수치를 당했으니, 그것은 의를 위해 핍박받은 것으로 영광스러운 일이지 치욕이 아니었고, 결코 부끄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또한 마침 그들이 핍박하고 방해했기 때문에 저는 하나님과 진리를 증오하는 그들의 본질을 어느 정도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고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인생의 바른길을 가는 것이며, 인류의 가장 정의로운 일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들이 어떻게 막고 핍박하든 저는 끝까지 하나님을 따르기로 했습니다. 둘째 시동생은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더 음흉한 수법을 쓰며 남편에게 말했습니다. “형님, 우리가 아무리 말해도 형수님은 듣질 않아요. 하나님을 믿으면 정부에 잡혀갈 뿐만 아니라 아이들 대학 가고 취직하는 데도 영향을 줄 텐데, 더 말할 필요도 없어요. 종이랑 펜 가져와서 형수님한테 하나님 안 믿겠다는 각서나 쓰게 해요.”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사람은 하나님께서 만드셨으니, 하나님을 믿고 경배하는 것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야. 당신들은 하나님을 믿지도 않으면서 공산당을 따라 나에게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각서까지 쓰라는 거야? 절대 그럴 수 없어!’ 저는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이들이 어떻게 핍박하든 저는 죽어도 각서를 쓰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위해 굳게 서서 사탄을 부끄럽게 만들겠습니다. 제게 믿음과 힘을 더해 주십시오.‘ 그때는 벌써 새벽이었지만, 그들은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저는 지혜롭게 말했습니다. “앞으로는 집에서 믿고, 밖에는 안 나갈게요.” 그들은 그제야 물러났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몇 달 뒤, 저는 다시 가족의 핍박과 집단적인 공격에 직면하게 되었습니다.

2014년 2월의 어느 날, 제가 본분을 이행하러 나가려고 막 문을 나서려는데, 남편이 제 멱살을 잡아 땅바닥에 내동댕이치며 악에 받쳐 말했습니다. “오늘 아무 데도 갈 생각 마. 우리 이혼하러 구청에나 가자!” 이혼하자는 남편의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은 후로 줄곧 당신에게 핍박과 방해를 받아 교회 생활도 제대로 못 하고 본분도 이행할 수 없었어. 심지어 영 생활을 하거나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실 기회조차 없었지. 이혼하지 않고서는 하나님을 제대로 믿고 따를 수가 없겠어.’ 그래서 저는 “그래요, 이혼해요. 구청으로 갑시다.”라고 말했습니다. 저희는 구청에 도착했지만, 호적등본을 교체해야 해서 이혼하지 못했습니다. 오후에 남편은 제 친정 형제자매들에게 전화를 걸어 집으로 불렀습니다. 그리고는 말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 사람이랑 이혼하려는 건, 이 사람이 믿는 신을 나라에서 반대하기 때문이에요. 이 사람은 잡혀갈 뿐만 아니라 저와 아이한테까지 피해를 끼칠 수 있어요. 제가 아무리 말해도 듣지를 않고 기어코 믿겠다네요. 오늘은 이 사람 좀 말려달라고 여러분을 불렀어요. 앞으로는 하나님을 믿지 말고 집에서 잘 살라고 설득 좀 해주세요. 저는 두 가지 선택지를 줄 거예요. 첫째, 하나님 믿는 걸 포기하고 집에서 살림을 잘하면 저는 과거는 문제 삼지 않고 예전처럼 나가서 돈을 벌어 올 거예요. 둘째, 계속 하나님을 믿겠다면 저는 이혼할 거예요. 이혼하면 아이는 제가 키우고, 집은 아이 명의로 하고, 집 안의 모든 물건도 아이에게 남겨 줄 테니, 이 사람은 빈손으로 쫓겨나는 거죠.” 남편의 말을 다 들은 오빠가 저에게 소리쳤습니다. “부모님도 안 계시니 이 큰오빠가 아버지나 마찬가지야. 내가 하는 말은 무조건 들어야 해! 네가 아무리 하나님을 믿고 싶어도 나라 정책이 허락하지 않으면 믿어선 안 되는 거야. 나중에 나라 정책이 허락하면 그때 가서 믿어!” 셋째 남동생이 말했습니다. “누나, 정부에서 하나님 믿는 사람 잡는 걸 뻔히 알면서도 믿겠다니, 그건 불 속으로 뛰어드는 거나 마찬가지야!” 저는 확고하게 말했습니다. “나는 하나님을 믿는 이 길을 가고 말 거야. 다들 뭐라고 해도 소용없어! 예수님을 수년간 믿어서 드디어 주님을 맞이했는데, 나더러 하나님을 배반하라는 건 불가능한 일이라고!” 남편은 화가 머리끝까지 나서 말했습니다. “아무도 못 말린다면, 그냥 이혼하러 가자!” 형제자매들은 남편이 저와 이혼하려는 것을 보고는 다급해졌습니다. 여동생은 옆에서 울며 말했습니다. “그렇게 화목하던 가정이 망가지게 생겼는데, 뭐가 좋다고 계속 믿는 거야?” 다른 친척들도 저마다 한마디씩 거들며 저에게 집에서 살림이나 하라고 권했습니다. 그 말을 들으니 마음이 심란해져, 속으로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하나님, 이렇게 많은 가족이 막아서니 마음이 혼란스러워 어찌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하나님, 부디 저를 깨우쳐 이끌어 주십시오.‘ 그러자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사람에게 하는 하나님의 각 단계 사역은 겉으로 보면 마치 사람이 사람과 접촉하는 것 같고, 사람의 안배나 교란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사역과 일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내기가 있으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필요가 있다. 이는 욥이 시련을 받았을 때, 그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었지만 욥에게 닥친 것은 사람의 행위요, 사람의 교란이었던 것과 같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제 마음이 환해졌습니다. 그날 남편과 친정 식구들이 하나님을 못 믿게 저를 핍박하고 막는 그 이면에는 사탄의 계략이 있었던 것입니다. 저는 사탄이 욥을 해칠 때가 떠올랐습니다. 겉보기에는 욥의 모든 재산이 강도에게 약탈당하고 자녀들이 깔려 죽은 것처럼 보였지만, 사실은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욥을 참소했던 것이었습니다. 욥은 당시 내막을 몰랐지만,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오히려 “내가 모태에서 적신이 나왔사온즉 또한 적신이 그리로 돌아 가올찌라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 하고”(욥 1:21) 라고 말했습니다. 욥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하자, 사탄은 완전히 수치를 당하고 물러갔으며 하나님의 마음도 위로를 받으셨습니다. 그때 저는 깨달았습니다. 피조물로서 사탄의 교란과 공격에 직면했을 때는 마땅히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하여 사탄을 부끄럽게 해야 한다는 것을 말입니다. 이 집은 제가 하나님을 믿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니, 이곳에 더 머무르다가는 진리를 얻어 구원받을 기회를 잃을 뿐이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그들에게 말했습니다. “그냥 이혼하러 갈 거야!” 말을 마치고 막 일어서려는데, 셋째 남동생이 제 뺨을 세차게 후려치고 저를 발로 한 번 차더니 울면서 말했습니다. “누나, 정말 제정신이 아니구나. 이렇게 많은 사람이 말리는데 한마디도 안 듣네!” 둘째 딸은 울면서 말했습니다. “엄마, 아빠랑 이혼하지 마세요. 이혼하면 엄마는 어떡하고, 우리는 어떡해요?” 그 말을 듣고 저는 그것이 사탄의 계략이며, 다시 감정을 이용해 저를 유혹하는 것임을 알았습니다. 저는 잠시 생각한 후 차분하게 말했습니다. “다들 나를 좀 내버려둬. 이 길은 내가 선택한 거야.” 이어서 딸에게 말했습니다. “네 남동생은 아빠가 돌봐 줄 거고, 너랑 네 언니는 둘 다 커서 가정을 이뤘잖니. 너희들 다 자신을 잘 돌볼 수 있을 거야.” 말을 마치고 저는 아래층으로 내려갔습니다.

구청으로 가는 길에 남편은 이혼 합의서를 꺼내 저에게 서명하라고 하며, 무엇을 원하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아무것도 필요 없다고 말하고는 합의서에 서명했습니다. 서명을 마친 그 순간, 마음이 무척 홀가분했습니다. 차가 구청에 도착하기도 전에, 아까 저를 압박하던 온 식구가 구청 문밖에 서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차에서 내리자 그들은 서둘러 다가와 우리를 막아섰습니다. 큰딸은 제게 이모 집에 가서 마음을 추스르자고 했고, 사위는 남편에게 호텔에 가서 술을 마시자고 했습니다. 이혼 풍파는 그렇게 끝이 났습니다. 그 후로 남편은 다시는 이혼 얘기를 꺼내지 않았고,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도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의지해 굳게 서서 증거하자 사탄이 수치를 당하고 패배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한번은 영 생활을 하다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남편에 대해 더 분별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남편이 아내를 사랑하는 이유는 무엇이냐? 아내가 남편을 사랑하는 이유는 또 무엇이냐? 자녀는 무엇을 위해 부모에게 효도하느냐? 부모는 또 무엇을 위해 자녀를 사랑하느냐? 사람의 본심은 어디에 있느냐? 모두 자신의 타산과 욕심을 충족시키는 데 있지 않으냐? 진정 하나님의 경륜에 있느냐? 하나님의 사역에 있느냐? 피조물의 본분 이행에 있느냐? … 믿는 남편과 믿지 않는 아내, 믿는 자녀와 믿지 않는 부모는 서로 맞지 않는 두 부류로서 본래 아무런 관계가 없다. 안식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혈육의 정이 있겠지만, 안식에 들어가고 나면 더 이상 혈육의 정이라는 말은 존재하지 않는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생각해 보니 하나님의 새로운 사역을 받아들이기 전, 남편이 저에게 잘해 준 것은 제가 그를 대신해 아이와 가정을 돌봐 주어 그가 아무런 뒷걱정 없이 지내게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는 것을 정부가 허락하지 않자, 그는 제가 어느 날 잡혀가 옥살이를 하게 되면 자신의 체면과 이익이 영향을 받고 아이를 돌볼 사람이 없어질까 봐 걱정하여 온갖 계략과 수법을 동원해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핍박하고 막았던 것입니다. 그는 처음에는 달콤한 말로 저를 구슬리고 유혹하다가, 뜻대로 되지 않자 악담을 퍼붓고 주먹질과 발길질을 하며 저를 죽일 듯이 때렸고, 심지어 친척들과 한패가 되어 저에게 하나님을 배반하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강요하며, 쓰지 않으면 이혼하겠다고 했습니다. 남편은 제가 하나님 믿는 것을 막기 위해 그야말로 온갖 수를 다 쓰고 머리를 쥐어짰습니다. 하나님께서 드러내신 바와 같이, 사람 사이에는 가족 간의 정이라고는 조금도 없고 온통 이해관계로 얽혀 있었습니다. 남편은 진정으로 저에게 잘해 준 것이 아니었습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사람에게 진실한 사랑과 사심 없는 구원을 베푸십니다. 저는 전능하신 하나님을 따를 믿음과 의지가 더욱 굳건해졌습니다.

그 후 저는 예배에 나가고 본분을 이행할 때, 더는 남편에게 속박당하지 않았습니다. 남편은 도저히 저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을 알고는 저를 별로 상관하지 않게 되었고, 친척들도 더는 하나님을 믿는 일에 대해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이끌어 가정이라는 흑암 권세에서 벗어나게 하셨고, 더 이상 남편에게 방해와 교란을 받지 않고 정상적으로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하셨습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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