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이제야 진정한 나를 알게 되다

이탈리아 선신웨이

2018년, 저는 교회에서 문서 번역 본분을 했습니다. 장 자매, 류 자매와 함께 협력했는데 합이 좋았습니다. 얼마 후 예배에서 거짓 리더 분별에 대해 교제하다가 거짓 리더에 대한 류 자매 평가를 들었습니다. “리더가 사람들을 원칙 없이 바꿉니다. 장 자매는 내보내고 A 자매를 팀에 그냥 남겨뒀어요. A 자매는 장 자매만큼 섬세하지도 않고 애쓰거나 열정적이지 않습니다.” 한 리더가 이 내용을 형제자매들이 다 있는 데서 읽었는데 제 얼굴이 화끈거렸습니다. 류 자매의 평가가 너무 심했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겉으로는 애써 태연한 척했지만 속에선 부글부글 끓어올랐습니다. 그 팀엔 우리 셋뿐이라서 A 자매는 분명 저를 의미했습니다. 다들 제가 본분에 마음을 들이거나 많이 노력하지 않는다는 걸 알게 된 셈인데 이제 앞으로 어떻게 고개를 들고 다니겠나 싶었습니다. 그때부터 전 류 자매한테 편견을 가지게 됐고 자매와의 사이도 점점 멀어졌습니다.

얼마 안 있어 류 자매는 팀장이 되었습니다. 자매는 워낙 성실하고 책임감도 강해서 제가 번역한 파일을 꼼꼼하게 체크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나쁘게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계속 그러니까 반감이 들었습니다. 제가 꽤 오랫동안 그 본분을 맡아서 해왔는데 류 자매는 여전히 저를 못 믿는 거 같고, 제가 무능력한 사람처럼 느껴졌습니다. 게다가 수시로 여러 의견을 제시했습니다. 그러니까 저를 깔보고 딴지를 건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특히 견디기 힘들었던 건 사역에 대해 토론을 할 때 책임자 앞에서 저의 편향됨과 부족함을 끄집어내 얘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속으로 책임자 앞에서 일부러 절 난감하게 만들고, 제 체면을 떨어뜨리려고 저러는 건가 싶었습니다. 류 자매를 향한 원망이 커질수록 편견도 늘었습니다. 그 뒤로 함께 협력할 때면 얼굴을 보는 것도 싫고 반감만 생겼습니다. 제 사역을 체크하는 게 왜 그리 싫던지 본분에서 조언을 들을 때마다 인상이 찌푸려졌습니다. 심지어 어떻게 하면 자매를 난감하게 하고 기를 꺾을 수 있을까 고민하기도 했습니다. 본분에서 자매의 부족한 점을 봐도 도와주고 싶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무시하면서 자매가 실패를 많이 해서 혼 좀 나 보길 바랐습니다. 한번은 자매가 예배에서 마음을 털어놨습니다. 협력할 때 제 눈치를 많이 보고, 제가 너무 욱하니까 어떻게 협력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화가 치밀어 올라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허심탄회하게 말한다는 허울 좋은 핑계로 날 공개적으로 폭로하겠다? 내 성질 때문에 눈치 본다고 하면 다들 날 어떻게 생각하겠어?’ 생각할수록 화가 났습니다. 류 자매가 일부러 저를 곤란하게 한다는 생각에 자매에 대한 편견은 점점 심해졌습니다. 전 예배 내내 인상을 찌푸리고 말도 안 했습니다. 예배가 끝난 후에도 제가 그러고 있으니까, 자매가 다가와서 조용히 말을 걸었습니다. “안색이 안 좋아 보여요. 예배 때 말도 없고요. 혹시 무슨 생각 있으면 저랑 터놓고 얘기해요. 부족한 게 있으면 저를 지적하셔도 좋아요.” 하지만 전 그 자매님을 보는 것조차 싫었고 마음속에는 반감만 가득했습니다. 속으론 그걸 말이라고 하는 것인지, 그렇게 대놓고 말하면 누가 좋아하겠냐고 생각했습니다. 그때 자매가 바로 제 옆에 앉았습니다. 전 고개를 들어 자매를 곁눈으로 쳐다봤는데, 너무 미웠습니다. 사람들 앞에서 절 안 좋게 얘기해 체면이 구겨진 게 떠올라 도저히 화를 참을 수 없었습니다. 결국 자매한테서 보여진 허물과 패괴 성품을 다 뱉어냈습니다. 자매를 지혜가 없고 고의로 남을 힘들게 하고 지위에서 군림하고 너무 교만하다고 쏘아붙였습니다. 그때 풀이 죽어 고개를 숙이고 있는 자매 모습을 보니까 속이 후련했습니다. 그동안 쌓였던 울분을 다 토해낸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자매는 “제가 그렇게 크게 상처를 줄 준 몰랐어요. 사과드릴게요.”라고 말하며 뒤돌아서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걸 보니까 미안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좀 심했나? 괜히 이런 말을 해서 자매가 소극적이 되는 거 아닐까?’ 하는 생각도 했지만 한편으론 제가 말한 것도 다 사실이고 그래야 자기 자신을 알 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러자 일말의 죄책감마저 다 사라졌습니다. 그 뒤로 자매는 제 눈치를 더 봤고, 제 업무를 제대로 체크하지 못했습니다. 저를 지적하지 못한 것은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며칠 후, 리더가 팀장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하라면서 원칙에 따라 팀장들이 본분을 맡을 수 있는지 판단하라고 했습니다. 그 얘길 듣고 속으로 엄청 기뻤습니다. 류 자매가 그동안 드러낸 패괴 성품을 다 까발릴 참이었습니다. 그럼 다들 류 자매를 분별하게 되고, 자매 위신도 떨어질 거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 문득 불안한 기분이 들면서 잘못되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누군가를 평가할 땐 객관적이고 공정해야 하며,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평가하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자매가 항상 제 체면을 안 봐주던 걸 생각하니 다시 미움과 분노가 끓어올랐습니다. 그래서 평가서에 편견이란 편견은 다 쏟아부었습니다. 리더가 류 자매를 크게 책망하고, 우리 팀에서 빼줘서 저랑 마주치지 않길 바랐습니다. 얼마 안 돼서 류 자매는 교체되었습니다. 그런데 오히려 불안한 사람은 저였습니다. 혹시 제가 쓴 평가서와 관련이 있는 건 아닌지, 자매의 패괴 성품에 대해 썼을 뿐인데 그것 때문에 교체까지 시키는 것인가 싶었습니다. 교체된 후 본분할 때 소극적인 자매를 보니 죄책감이 들면서 자책했고, 그 바람에 본분에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이틀 후에 리더에게 제 내적 상태를 얘기했습니다. 리더는 류 자매의 자질이 부족해서 교체됐다고 했습니다. 팀장이 되기엔 부족하고 제 평가와는 상관이 없다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한 행동은 남을 괴롭히고 골탕 먹이는 것이라면서 그건 악독한 성품이라고 했습니다. 그 얘기에 가슴이 철렁했습니다. 타인을 괴롭히고 골탕 먹이는 것과 악독한 성품은 모두 악한 사람들 얘기였기 때문입니다. 리더가 한 말에 한동안은 많이 괴로웠습니다. ‘내가 정말 악독한 사람인가?’라는 생각이 들었고, 너무 괴로워서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자매는 제가 흉악한 성품을 드러냈다고 하는데 저는 잘 모르겠습니다. 제가 진정으로 제 자신을 알 수 있게 일깨워 주세요.’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봤습니다. 『네 마음에 들지 않고 너와 맞지 않는 사람을 보면 너는 어떻게 해서라도 그를 혼내 주겠느냐? 그런 일을 해 본 적이 있느냐? 했다면 얼마나 해 보았느냐? 늘 변죽을 울리면서 상대를 깎아내리고 빈정대고 비아냥거리지는 않았느냐? (그랬습니다.) 그럼 그런 행동을 할 때 너희 마음속 상태는 어떠했느냐? 그 당시에는 분이 풀려 통쾌하고 우위에 섰다고 생각했겠지만, 곰곰이 생각해 보니 ‘그건 비열한 행동이었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없었고. 남을 그렇게 대하는 건 불공평한 일이야.’라며 자책이 들지 않더냐? (그랬습니다.) 너희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없어도 양심 지각은 좀 있구나. 그럼 앞으로도 그런 일을 하겠느냐? 누군가가 증오스럽고 마음이 맞지 않는다고 해서, 또는 네 말을 듣지 않고 네게 따르지 않는다고 해서, 그를 공격하고 복수하려 하고, 괴롭히거나 본때를 보여 주려고 할 수 있겠느냐? 또 “당신이 내 말을 듣지 않는다면, 나는 기회를 봐서 아무도 모르게 당신을 괴롭힐 거야. 다른 사람들은 아무도 눈치채지 못하게 하고 당신이 내게 고개 숙이게 하겠어. 내가 얼마나 무서운 사람인지 보여 주겠어. 또 누가 감히 나를 건드릴지 보자고!”라고 말할 수 있겠느냐? 이런 짓을 하는 사람은 어떤 인성을 가진 사람이겠느냐? 악독한 인성을 가진 사람이다. 진리로 따지자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상태> 중에서) 심판의 말씀을 보니 너무 마음이 찔리고 괴로웠습니다. 저의 상태를 정확히 보여 주는 말씀이었죠. 사실 처음엔 류 자매랑 정상적으로 잘 지냈는데, 자매가 사람들 앞에서 말한 평가로 제 체면을 구겼다고 생각하면서 저는 편견을 가지기 시작했습니다. 자매가 팀장이 된 후에는 줄곧 저의 부족한 점을 지적해서 저는 체면이 깎이는 것 같았고, 난처하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반감을 가지고 자매와 맞서려고 했으며 어떻게든 허물을 들춰내 자매를 깎아내리려고 했습니다. 자매가 문제를 해결하고자 속을 터놓고 말할 때도 전 제 결점을 폭로하고 창피를 주는 것이며 형제자매들 앞에서 저를 깎아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편견은 눈덩이처럼 불어갔습니다. 그래서 전 자매의 문제점을 과장해 폭로하고, 사적인 원풀이로 공격했고 결국 자매는 소극적으로 변해갔습니다. 또 평가서 작성을 기회 삼아 보복도 했습니다. 자매의 단점과 패괴 성품은 빠짐없이 적어 넣고 장점은 한 마디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리더가 자매를 분별하고 폭로해서 다른 팀으로 보내길 바랐습니다. 제가 한 짓을 찬찬히 되새기니 죄책감에 마음이 찔리는 것처럼 괴로웠습니다. 저는 단지 자매의 말이 제 체면을 구겼다는 이유로 앙심을 품었고 자매를 원수처럼 대하면서 배척했으며 제 마음이 내키는 대로 행동했습니다. 저는 정말 하나님에 대한 경외심이 전혀 없고 본성도 너무 흉악했습니다. 그때까지 저는 제가 형제자매들과 아주 사이좋게 지내고 곤경에 빠진 사람을 보면 최대한 돕는 사람인 줄 알았습니다. 외적인 좋은 행위가 있으면 제가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돌이켜보면 그 사람들이 제 이익에 손해를 끼치지 않았기 때문에 저도 잘했던 것이었습니다. 제 이익과 관련된 일이면 사탄 성품이 드러나 저도 모르게 보복과 공격으로 이어졌습니다. 이런 성품을 해결하지 않으면 전 언제든지 악을 저지를 수 있어 정말 위험천만했습니다.

그 후 저는 반성했습니다. 어떤 생각에 지배받고 있길래 제가 이런 악행을 했는지 돌아봤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이 하나님을 대적하고 거역하는 근본적 원인은 사람이 사탄에 의해 패괴되었기 때문이다. 사탄에 의해 패괴되어 사람은 양심이 무감각하고 도덕이 부패하고 사상이 진부하고 정신 면모가 뒤처지게 된 것이다. 사람은 사탄에 의해 패괴되기 전에는 본래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말씀을 들으면 바로 순종했으며, 이성과 양심이 건전하고, 인성이 정상적이었다. 하지만 사람이 사탄에 의해 패괴된 이후로 사람에게 원래 있었던 이성과 양심, 인성이 무감각해지고 전부 사탄에 의해 파괴되었다. 그리하여 사람은 하나님에 대한 순종과 사랑을 모두 잃게 된 것이다. 사람의 이성이 정상에서 벗어나고, 사람의 성품도 짐승처럼 변해 하나님에 대한 패역이 점점 많아지고 심해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아직 알지도, 깨닫지도 못하고 무턱대고 대적하고 거역하기만 한다. 사람이 드러내는 성품은 곧 사람의 이성, 식견, 양심의 발현이다. 사람은 이성과 식견이 건전하지 못하고, 양심이 극도로 무감각해졌기 때문에 사람의 성품 또한 하나님을 거역하는 성품이 된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성품이 변하지 않으면 하나님과 적이 된다> 중에서)사람의 내면에는 ‘네가 나를 어질게 대하지 않으면 나도 너를 의롭게 대하지 않겠다. 네가 무례하게 구는데 나라고 가만히 있을쏘냐? 네가 내 체면을 봐주지 않는데 내가 왜 네 체면을 세워 줘야 한단 말이냐?’라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다. 이것은 어떤 생각이냐? 앙갚음하려는 생각 아니겠느냐? 이런 생각과 관점이 보통 사람이 보기에 성립되지 않으냐? ‘이에는 이, 눈에는 눈’, ‘그 사람의 방법으로 그 사람을 다스리다.’은 이방인들 사이에서 통하는 이치로, 사람의 관념에 완전히 부합한다. 하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 진리를 깨닫기를 원하고 성품 변화를 추구하는 사람이 보기에 이런 말들이 옳은 것 같으냐? 어떻게 분별해야겠느냐? 이러한 것들은 어디서 왔느냐? 사탄의 악독한 본성에서 왔다. 그 속에는 독이 들어 있고, 사탄의 악독하고 흉측한 진면목이 들어 있다. 바로 그런 본성과 본질이 들어 있다. 그러한 본성과 본질이 들어 있는 관점, 생각, 표출, 말, 나아가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 이런 것들의 성질은 무엇이냐? 사탄에게 속한 것 아니겠느냐? 사탄에게 속한 그런 것들이 인성에 부합하겠느냐? 진리에 부합하겠느냐? 진리의 실제에 부합하겠느냐? 그것이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 해야 할 행동이고 지녀야 할 생각이며 관점이겠느냐? (아닙니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해결해야 부정적인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에서) 말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사람이 이렇게 패괴되고 사악한 건 사탄이 패괴시켰기 때문이었습니다. 사탄 마왕은 학교 교육과 사회적 영향을 통해 사탄의 각종 독소를 사람들 마음속에 심어두었습니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 “남이 나를 범하지 않으면 나도 남을 범하지 않으며, 만약 남이 나를 범하면 나도 반드시 남을 범한다.”, “그 사람의 방법으로 그 사람을 다스리다.”, “군자가 원수를 갚는 데는 10년 걸려도 늦지 않다.” 등등 어느새 사람들은 이걸 생존법칙처럼 받아들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사람들의 성품은 점점 더 교만해지고 간사해지고 이기적이고 악독해져서 서로 간에 진정한 관심과 배려, 이해가 없었고 진정한 사랑 또한 없었습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이익을 건드리면 편견이 생기고 거리를 두며, 심지어 원수가 돼서 공격하고 보복하기도 했습니다. 결국 대인관계는 점점 냉정해지고 소원해지면서 정상 인성을 잃게 되었습니다. 저도 어려서부터 이런 것에 물들었고, 그대로 살다 보니 누군가 제 이익을 침해하면 저도 모르게 앙심을 품고 보복했습니다. 류 자매랑 있을 때도 보면 자매가 저의 체면을 구기는 말을 한 것 같으니 전 앙심을 품고 자매를 혼쭐내주고 보복할 기회를 엿보고 있었습니다. 다신 절 건드리지 못하게 본때를 보여 주겠다는 마음이 가득했고 심지어 쫓아내려고도 했습니다. 제 행동은 교회에서 출교된 적그리스도나 악인들과 하나도 다를 게 없었습니다. 적그리스도나 악인은 좋은 말만 들으려고 하면서 자신에게 아첨하거나 추켜세우는 말만 듣고, 사람들이 진실을 말하거나 패괴를 들춰내고 지적하지 못하게 합니다. 누군가 자기에게 잘못을 하면 바로 억누르고 괴롭히고 골탕 먹이며 공격하고 배척합니다. 하지만 결국 그 악행으로 하나님 성품을 거스르고 사람들의 분노를 사서 교회에서 출교되고 구원받을 기회를 영원히 잃고 맙니다. 저도 류 자매가 한 말에 체면이 구겨졌다고 생각돼 자매를 공격하고 배척했습니다. 자매에게 상처와 고통만 주었습니다. 제가 악한 짓을 한 것입니다. 정말 제 인성은 너무 나빴었습니다. 본성은 적그리스도나 악인과 똑같이 사악했고, 하나님이 혐오하시고 증오하실 모습이었습니다. 빨리 회개하지 않는다면 악의 구렁텅이에 빠져 결국 적그리스도와 악인처럼 하나님의 공의로운 징벌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생각할수록 두려워진 저는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너무 인성이 없었습니다. 패괴 성품으로 자매를 공격하고 보복했습니다. 그건 사람이 할 짓이 아닙니다. 하나님이 이런 상황을 통해 절 책망하지 않으셨으면 전 반성하지 않고 계속 악을 행해 자매에게 상처를 줬을 겁니다. 하나님, 회개하고 싶습니다. 더는 사탄의 독소대로 살고 싶지 않습니다. 제가 진짜 양심과 인성을 갖춘 사람이 될 수 있게 인도해 주십시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을 봤습니다. 『사랑과 증오는 정상 인성에 있어야 할 것이지만, 너희는 애증을 분명히 해야 한다.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진리, 긍정적인 사물, 형제자매를 사랑하고, 사탄과 마귀 부정적인 사물, 적그리스도, 악인들을 증오해야 할 것이다. 형제자매에게 증오심을 품는다면 남을 억압하거나 복수하기 쉽다. 이것은 매우 끔찍한 일이다. 어떤 사람은 미워하는 생각, 악한 생각만 지니고 있고, 시간이 흘러 다른 사람과 맞지 않으면 그들을 멀리하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것들이 그 사람의 본분 이행이나 정상적인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 이는 그의 마음속에 하나님이 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으며, 하나님께 죄를 짓고 싶어 하지 않고, 또 하나님께 죄를 짓는 것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마음속에 어떤 견해가 있을지라도 행동으로 드러내는 법이 없고, 선을 넘는 말조차 하지 않으며, 이런 일에서 하나님께 죄를 짓지 않는다. 이는 어떤 태도겠느냐? 사람으로서 처신할 때 원칙이 있고, 공적인 일은 공정하게 처리하는 태도다. 네가 비록 그와 성격이 맞지 않고 그 사람을 싫어할지라도, 함께 일할 때는 공정하게 원칙대로 임하며, 본분을 화풀이 대상으로 삼지 않고, 본분을 희생시키지도 않는다면, 하나님 집의 이익을 놓고 분풀이를 하지 않고 원칙대로 일을 처리할 수 있다면, 기본적으로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는 것이다. 이보다 더 괜찮은 사람은 상대에게서 문제점이나 약점을 발견했을 때, 그가 너에게 잘못을 저지르거나 너의 이익을 해한 적이 있다 해도 그를 도와줄 수 있다. 이는 더 훌륭한 태도이며, 이런 자가 바로 인성과 진리의 실제를 갖춘 사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믿는 정상 궤도에 진입하기 위해 갖추어야 할 다섯 가지 상태> 중에서) 말씀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는 다른 이를 진리의 원칙대로 대할 수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형제자매들에게 편견을 가질 수도 있지만 자기 뜻대로 대하지 않고 하나님의 미움을 사거나 남에게 상처 주는 일을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경외심이 없으면, 언제든지 악한 생각대로 하게 되어 악행을 낳고, 하나님께 정죄받습니다. 사실 류 자매는 그냥 직설적인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저한테 있는 그대로 말한 것이지, 악의는 없었습니다. 더구나 자매는 본분 이행에서 정말 책임감을 가지고 저한테 사역에 유익한 쪽으로 지적을 해주었습니다. 제가 사람이나 일에 지나치게 따지고 집착하지 말았어야 했습니다. 얼마 후 저는 자매에게 제 패괴에 대해 솔직히 다 털어놓고 사과했습니다. 자매는 그걸 흠잡지 않고 오히려 진리로 교제하며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너무 부끄러워지면서 자신을 더 증오했고, 다시는 패괴 성품으로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후론 자매가 제게 제안하거나, 혹시 제 체면을 구기는 말을 해도 전 바르게 대하게 됐고, 진리를 구하며 반성했습니다. 자매와도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이 너무 편안했습니다. 심판과 형벌로 제게 변화를 주신 하나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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