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의 고통 속에서 반성하다
전 태어날 때부터 몸이 안좋았어요. 제가 조산이라서 그런지 항상 늘 골골했었대요. 그러다 예수님 믿고 조금씩 몸이 좋아졌어요. 그 뒤론 7년 간 병원도 안 가고 약도 필요 없었어요.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죠. 그러다 2001년에 전능하신 하나님의 사역을 받아들였어요. 주님을 맞이했으니 얼마나 기뻤는지 몰라요. 너무 복받았다고 생각돼 일도 그만두고 본분을 시작했어요. 그땐 정말 열정적이었어요. 몇 번이나 경찰에 잡힐 뻔했는데 하나님 의지하면서 겁먹지 않고 위험을 무릅쓰고 양육하러 다녔어요. 산골에 갈 때면 5~6시간씩 걷기도 하고 깨끗한 물도 안 나오는 동네를 다녔지만 힘들다 생각 안 했어요. 그땐 제가 그렇게 헌신하면 하나님께서 복을 주실 거라고 믿었거든요.
2015년이요. 외국으로 나온 지 얼마 안 돼 몸 상태가 안 좋은 게 느껴지더라구요. 어떤 땐 자고 나면 온몸이 다 땀으로 젖었고 심장이 두근거리고 집중도 잘 안 됐어요. 한약도 먹고 침도 맞았는데 별 효과가 없었구요. 처음엔 신경 안 썼어요. 질병도 하나님께 달렸으니 본분만 잘 이행하면 지켜주실 거라고 믿었죠. 근데 이상하게 갈수록 증상이 심해지는 거에요. 그러다 2016년 7월 쯤에 목 한쪽이 좀 아프더라구요. 그리고 한 달 후인가 저녁에 예배를 드리는데, 목이 아파서 말도 할 수 없었어요. 몸이 피곤하고 자꾸 으스스 춥고 체온을 재니까 39.5도였죠. 소염제랑 해열제를 먹었는데 소용이 없었어요. 그날부터에요. 저녁만 되면 열이 나는데, 밤이면 몸이 다 젖고 밤새 끙끙 앓으면서 잠도 못 잤어요. 자매님 한 분이 병원에 가보라고 하는데, 알겠다고는 했지만 속으론 괜찮을 줄 알았어요. 제가 그동안 다 버리고 헌신했으니 하나님이 지켜주실 거라 믿었고 아파 봤자 큰 병은 아닐 거라고 생각했죠. 근데 열흘 넘게 계속 열 나고 갑자기 체중도 줄고 목도 많이 부어올랐어요. 그리고 갈수록 머리가 무겁고 기운도 빠지고 심장도 막 두근거리고 손도 떨리더라구요. 결국엔 버티지 못하고 밤에 갑자기 응급실에 실려갔어요. 의사들이 제 병상에 빙 둘러 서 있는데, 표정들이 심각했죠. 그러니 진짜 큰 병에 걸린 건가 싶더라구요. 초진으론 급성 갑상선염, 갑상선 중독증이라고 입원하라고 했어요. 그리고 목에 혹이 생겼는데, 종양일 수도 있다면서 일단 열이 내려가면 그때 다시 정밀 검사를 해보자고 했죠. 그리고 갑상선 중독발증 증상이 보인다고 좀 위험하다고 했어요. 그러면서 진지하게 빨리 치료하지 않으면 얼마나 심각한지 아냐면서 무거운 표정으로 말했어요. 그 순간 몸에 힘이 풀리더군요. 속으로 지금까지 모든 걸 버리고 본분에 매진하고 많은 고난도 받았으니까 하나님이 지켜주실 텐데, 어떻게 종양이 생기지 했죠. 물론 기도하면서 구하기도 하고 머리로는 하나님의 주재에 순종해야 한다고 했지만 그래도 하나님께서 빨리 고쳐주셨으면 하는 바램이 있었어요.
근데 증상이 맨날 반복되면서 계속 열이 나는 거에요. 어떤 땐 40도까지 올라가니 몽롱해지더라구요. 밤마다 땀이 물처럼 쏟아졌고 요랑 이불이 다 젖고 해서 아침마다 샤워하고 이불부터 말렸어요. 손이 떨려서 젖가락질도 못했구요. 또 계속 열이 나다 보니 매주 병원에 가야 했어요. 나중엔 의사도 기 막혀 하면서 이런 증상은 처음이라고 하더군요. 근데 의사도 호르몬 약을 좀 더 늘려줄 뿐, 다른 방법은 없다고 했죠. 그 약을 복용하니 부작용이 심하게 나타났어요. 얼굴이 퉁퉁 붓고 몸도 붓고 다리도 아프고 저한테 정말 괴로운 병이었죠. 그땐 믿음이 다 사라지더라구요. 그저 매일 죽지 않을까 걱정만 했죠. 그러다가 리더도 제 병이 심해지니 치료하라고 본분을 정지시킨 거에요. 저도 형제자매들이 절 생각해서 그런 줄은 알았지만 마음은 정말 많이 괴로웠어요. 이제 난 본분마저도 이행 못 하면 도태되는 게 아닌가 싶었죠.
그날 밤도 또 열이 났어요. 근데 빈방에 저 혼자 덩그러니 있으니까 순간 제 자신이 너무 외롭고 절망감이 들고 내가 정말 이대로 죽는 건가 싶으면서 집에 있는 아들이랑 엄마가 생각났어요. 죽기 전에 얼굴이라도 한 번 볼 수 있을까 싶기도 하고 몸이 많이 아픈데다 집에도 못 가고, 본분도 없어지고, 하나님도 싫다지 그동안 제가 헌신하고 고난받은 대가가 설마 이런 건가 싶은 거에요. 그렇게 생각하니 더 괴롭고 눈물이 왈칵 쏟아지면서 차라리 죽었으면 좋겠더라구요. … 그러는 순간, 머릿속에 딱 두 글자가 떠올랐어요. ‘반항’ 이 단어가 계속 머릿속을 맴돌았는데, 하나님 말씀이 생각났죠. 『누군가 운명을 부정하는 태도를 취하고 있다면, 이는 그가 하나님이 그를 위해 예비한 모든 것에 반항하며 순종하지 않는다는 증거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3> 중에서) 이 말씀으로 굳어졌던 제 마음이 움직이기 시작했어요. 돌아보니 제가 병을 앓게 된 후부터 온통 하나님에 대한 요구밖에 없었더라구요. 제가 여태까지 다 버리고 본분을 이행했으니 지켜주셔야 된다고 생각한 거죠. 근데 제가 죽을지도 모르는 큰 병에 걸리니 미래와 종착지가 사라진 것 같아서 그동안 헌신한 걸 후회하기 시작했고 그냥 죽었으면 한 거에요. 그게 하나님께 반항하는 게 아니고 뭐에요? 순종의 자세가 없는 거잖아요. 이런 생각이 들면서 순간 정신을 바짝 차리게 됐어요. 그제야 하나님께 무릎 꿇고 울면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제가 잘못했어요.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하고 반항하면 안 되는데… 근데 마음이 약해지고 괴롭습니다. 이 상황을 어떻게 헤쳐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절 이끌어주세요. …” 기도하니 조금 힘이 생기는 것 같더라구요. 자리에서 일어나 말씀을 봤어요. 그때 본 하나님 말씀이 있어요. 『네가 줄곧 나에게 충성을 다하고 나를 사랑해 왔다고 하자. 그런데도 질병으로 인해 고통받고, 궁색한 삶을 살며, 가족과 친구에게 버림받거나 불행한 삶을 살게 된다면 그때도 나에 대한 너의 충성과 사랑이 지속될 수 있겠느냐? 네 마음속의 상상과 내가 행한 일이 일치하지 않는다면 너는 앞으로의 길을 어떻게 가겠느냐? 네가 얻고자 하는 것을 하나도 얻지 못했다면 그때도 계속해서 나를 따르는 자로 남을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매우 심각한 문제 ― 배반 2> 중에서) 하나님께서 물어보신 말씀을 보는데, 마음이 너무 괴로웠어요. 그러다가 예전에 이 말씀을 볼 때의 제 모습이 생각났어요. 그땐 하나님 앞에서 굳게 맹세했었거든요. 그 어떤 상황에서도 배반하지 않고 끝까지 따르겠다구요. 근데 병이 생기니 그동안 쌓아온 제 믿음이 다 드러난 거에요. 전 하나님께 제 진심과 사랑을 전혀 드리지 않았더라구요. 하나님 믿고 무탈하게 살려던 바램을 이루지 못하고 복을 바라던 욕망이 깨지니까 오해하고 원망하고, 죽음으로 하나님께 반항하려고 했죠. 그렇게 보니 제가 바쳐 온 헌신은 제 자신과 복을 바란 거였고 하나님과 거래를 한 거에요. 패역한 사람이었죠. 전 작은 피조물에 불과하고 하나님이 주신 생기로 사는데 당연히 그분의 주재에 순종해야잖아요. 어디 하나님과 거래하고 요구할 자격이 있겠어요? 이런 생각이 드니 그제서야 후회가 밀려왔고 양심 없는 제 자신이 너무 미웠어요.
그리고 늘 불렀던 찬양이 생각나더라구요. 『이제는 제 앞길이 밝든 어둡든 연연하지 않을 것이고, 죽음에도 구속받지 않겠습니다. 당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인생의 길을 찾고 싶습니다. 만사 만물이 당신 손에 있듯이 저의 운명도 당신 손에 달려 있습니다. 저의 일생도 물론 당신께서 주관하고 계십니다. 이제는 당신을 사랑할 것입니다. 당신의 허락이 있든 없든, 사탄이 어떻게 방해하든 상관없이 당신을 사랑하겠습니다. 저는 스스로 원해서 하나님을 추구하고 따르게 된 것입니다. 이제 하나님이 저를 버리신다고 해도 저는 계속해서 따를 겁니다. 그분이 저를 원하든 원하지 않으시든, 저는 계속해서 그분을 사랑할 것입니다. 나중에는 꼭 그분을 얻고야 말 것입니다. …』(<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하나님 사랑하기로 마음 정했네> 중에서) 이 가사를 생각하면서 조용히 다짐했어요. 제가 바라는 미래가 사라지고 복을 못 받아도 제 본분을 다하면서 하나님 편에 굳게 서겠다구요. 또 제가 몸이 아파서 나가지 못하면 온라인으로 복음 전하면 되겠다 싶더라구요. 그때부터 힘이 닿는 만큼 복음을 전했어요. 제가 제 미래를 다 내려놓고 본분에 심혈을 쏟으니까 어느새 마음도 많이 편해지고 복음 효과도 좋아졌어요. 지내다 보니 언제부턴가 예전처럼 열도 나지 않고 병원에 가는 횟수도 준 거에요. 나중에 진단 결과가 악성 종양이 아니고 그냥 결절이라고 나왔어요. 계속 약 먹으면서 검사해야 하지만 하나님께 감사드렸어요.
그땐 제 자신에 대해 조금 알긴 했지만 이 패괴된 불순물은 깊이 뿌리내려 있어서 인식만 가지곤 변화되는 게 아니었죠. 그러다 또 다른 일을 겪게 됐어요. …
한 두 세달 후인가 집에서 연락이 왔는데, 엄마가 뇌출혈로 쓰러졌댔죠. 제 아들이 여기저기서 돈을 빌려 살렸대요. 그 얘기를 듣고 한참 멍해 있었죠. 너무 괴롭더라구요. 제가 어렸을 때부터 몸이 허약하다고 동생들보다 저를 더 챙겨줬었거든요. 근데 엄마가 쓰러졌을 때 곁에서 돌보지 못하니 속상했어요. 엄마의 병이 낫고 안 낫고, 하나님께 달렸다는 걸 알고 있으니까 순종하려고 했어요. 그래도 제가 본분을 잘 이행하면 하나님이 엄마가 나을 수 있도록 잘 지켜주시고 가족이 무사할 수 있을지도 모른단 희망을 안고 있었죠. 근데 몇 달 후에 엄마가 나아지기는커녕 반신을 아예 쓰지 못하고 치매끼까지 생긴 거에요. 엄마가 나을 가망이 낮은 것 같으니까 너무 괴롭더라구요. 그런데다 제 병도 낫지 않았어요. 계속 몸이 넘 추워서 바람도 못 맞고 남들은 돗자리에 에어컨까지 켜는데, 전 이불을 덮었고 혈압이 낮을 땐 80/45까지 떨어졌어요. 빈혈에 저혈당에 다리 통증에 시력까지 저하된 거에요. 어느 날 또 열이 났는데, 저도 장기적으로 약 먹으면서 계속 치료를 받아야 되고 엄마도 안 좋은데다 얼마나 살지도 모르니 마음이 처지고 본분에도 힘이 빠졌어요. 너무 괴로워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죠. “하나님, 제 마음이 많이 약해지고 이 상황에 순종이 안 됩니다. 하나님을 오해하고 원망하지 않고 말씀에 따라서 살 수 있게 이끌어주시고 저의 내적 상태를 알게 해주세요.”
그러다 하나님 말씀을 봤어요. 『많은 사람이 그저 질병을 치료받기 위해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그저 나의 능력을 빌어 자기 몸에 있는 더러운 귀신을 쫓아내기 위해 나를 믿는다. 또 많은 사람이 그저 평안과 기쁨을 얻기 위해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그저 내게서 더 많은 물질적 부를 얻어 내기 위해 나를 믿는다. 많은 사람이 오직 이생을 무사히 보내고 내세에 무탈하기를 바라면서 나를 믿고, 많은 사람이 지옥의 고통을 피하고 천국의 복을 얻기 위해 나를 믿는다. 또 많은 사람이 내세에 무언가를 얻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일시적인 편안함을 위해 나를 믿는다. 내가 사람에게 분노해 원래 사람에게 있던 기쁨과 평안을 거두어 가자 사람은 모두 의심하였다. 내가 천국의 복을 거두고 지옥의 고통을 주자 사람은 분노하였다. 사람이 내게 병을 고쳐 달라고 할 때 내가 모른 척하고 혐오하자, 사람은 내게서 멀리 떠나 더러운 무당을 찾아갔다. 사람이 내게서 얻어 낸 것을 내가 다 거두어 가자 사람은 그림자도 보이지 않았다.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나를 믿는 것은 나의 은혜가 매우 많기 때문이며, 나를 믿으면 이로운 점이 아주 많기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믿음’에 대해 너는 어떻게 알고 있느냐> 중에서) 『인간성이 없는 자는 결코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할 수 없다. 그들은 편안한 환경에 있거나 취할 이익이 있을 때는 하나님께 고분고분 순종하지만, 일단 자신의 욕망이 좌절되거나 결국 깨지게 되면 즉시 일어나 반항한다. 심지어는 만면에 웃음이 가득하던 ‘착한 사람’이 하룻밤 사이에 험상궂은 망나니로 돌변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의 사역과 사람의 실행> 중에서) 이 말씀을 보는데, 얼굴을 못 들겠더라구요. 이 심판의 말씀은 제가 복을 바라는 비열한 속셈으로 하나님 믿는 걸 다 드러내신 거에요. 처음에 제가 하나님을 믿게 된 것도 건강한 몸을 갖고 집이 평안하길 원해서죠. 그런 은혜와 축복을 받게 되고 몸도 좋아지니까 다 버리고 헌신했던 거구요. 근데 정작 병에 걸리고 엄마까지 쓰러지니 하나님을 원망하면서 뒷걸음치고 본분도 제대로 이행하지 않으려고 한 거에요. 그건 믿는 게 아니죠. 순전히 복을 바라는 욕망을 채우려고 하나님을 이용하고 기만하는 거였어요. 전 이미 많은 걸 받았거든요. 하나님의 구원이 없었다면 지금까지 살지도 못했을 거에요. 양심이 있다면 안 믿어도 은혜 갚을 줄은 알잖아요. 근데 전 하나님이 주시는 걸 값없이 다 공급받았고 많은 은혜를 누리고도 감사해하는 마음이 전혀 없었고 본분에도 진심을 들이지 않은 거에요. 오히려 하나님을 그저 화수분처럼 생각하면서 은혜와 축복만 받으려고 했던 거죠. 정말 전 최소한의 양심도 이성도 없는 사람이었고 이기적이고 비겁한 욕심쟁이일 뿐이었죠. 이런 걸 깨닫게 되니 제가 너무 밉고 하나님께 죄송하고 가책이 됐어요. 그제서야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했죠. “하나님, 이제 보니 제가 그동안 헌신했던 밑바탕엔 복을 바라는 욕망이 있었고 거래와 기만뿐이라 당신의 증오를 샀어요. 제가 자신을 알고 복을 추구하는 근원을 알고 참으로 회개하고 변화될 수 있게 절 이끌어주세요.”
그리고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됐어요. 『패괴된 인류는 모두 자기 자신을 위해 산다. “하늘은 자기 자신을 위하지 않는 자를 멸한다”라는 말은 사람의 본성을 한마디로 요약하고 있다. 사람이 하나님을 믿는 것은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고, 하나님을 위해 버리고 헌신하는 것도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며, 하나님께 충성하는 것 또한 자기 자신을 위해서이다. 결론적으로 전부 자신이 복을 받기 위한 것이다. 세상에서 모든 것은 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서고, 하나님을 믿는 것은 자신이 복을 받기 위해서이다. 복을 받기 위해 모든 것을 버리고 많은 고통을 감내하는 것이다. 이는 모두 사람의 패괴 본성을 입증하는 증거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외적인 변화와 성품 변화의 차이> 중에서) 『“하늘은 자기 자신을 위하지 않는 자를 멸한다”라는 이 말은 사람의 생명 철학으로, 사람의 본성을 대변하기도 한다. 이 말은 이미 패괴된 인류의 본성이 되었다. 바로 패괴된 인류의 사탄 본성을 생생하게 묘사한 말인 것이다. 사탄의 본성은 이미 완전히 패괴된 인류의 생존의 토대가 되었다. 몇천 년간 패괴된 인류는 사탄의 이 독소에 의지해 오늘날까지 살아왔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어떻게 베드로의 길을 갈 것인가> 중에서) 이 말씀을 보면서 조금 깨닫게 됐어요. 제가 계속 복을 추구하게 된 근원은 사탄에 의해 깊이 패괴된 거에 있더라구요. 전 계속 ‘사람은 자신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사탄의 논리로 살다 보니 뭐든 다 자신을 위해 했던 거에요. 하나님 믿는 것도 몸이 건강하고 가정이 잘 되길 바래서였고 다 버리고 헌신했던 것도 좋은 종착지를 얻자는 마음이었죠. 근데 정작 제 욕망이 깨지고 이득을 얻지 못할 것 같으니 본분에 대한 마음도 식은 거에요. 솔직히 먹고 살다 보면 병이 생기는 것도 아주 정상이고 자연 현상이잖아요. 근데 전 병이 생겼다고 원망하고, 엄마가 병 난 것까지 하나님께 불평했으니 정말 막무가내였죠. 그때 욥이 생각났어요. 욥은 인품이 바른 사람이었고, 하나님께 손 내민 적 없었어요. 모든 걸 하나님이 주셨다고 믿으면서 복을 받든 화를 입든 상관없이 하나님을 찬송해야 한다고 여겼죠. 그래서 사탄의 시험이 닥쳤을 때, 하룻밤 사이 자녀를 다 잃고 재산을 강도한테 약탈 당하고 온몸에 종기가 났어도 원망, 불평이 전혀 없었고 하나님을 찬송하면서 그랬죠. “주신 자도 여호와시요 취하신 자도 여호와시오니 여호와의 이름이 찬송을 받으실찌니이다”(욥 1:21) 결국 굳게 서서 사탄을 이겼잖아요. 근데 전 말씀을 많이 봤는데도 마음에 하나님이 없었던 거에요. 그저 복을 위해서 하나님을 믿었던 거죠. 제 인성은 천박하기 그지없더라구요.
그러다 말씀을 보면서 생각을 해봤죠. ‘이런 병이 왔을 때, 하나님의 뜻은 뭘까?’ 하나님 말씀을 봤는데. 『연단은 하나님이 사람을 온전케 하는 가장 좋은 방식이다. 오직 연단과 고통스러운 시련을 통해야만 사람의 마음속에서 하나님에 대한 참된 사랑이 우러나오게 할 수 있다. 사람은 고난 없이는 하나님을 진실하게 사랑하지 못하며, 내면에 시련이 없고 진실한 연단을 겪지 않고서는 마음이 항상 밖에서 떠돌게 된다. 어느 정도까지 연단을 받으면 너는 자신의 연약함과 어려움을 알게 되고, 자신에게 부족한 것이 너무 많아 많은 어려움이 닥쳤을 때 이겨 낼 수 없음을 알게 되며, 자신에게 패역이 너무 많다는 것을 알게 된다. 시련 속에서만이 자신의 실제 상태를 진정으로 인식할 수 있다. 시련은 사람을 더욱 온전케 할 수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연단을 겪어야 참된 사랑이 생기게 된다> 중에서) 『네가 하나님께 온전케 되어 마지막에 복을 받는 것만을 추구한다면, 이런 관점으로 하나님을 믿는 것은 순수하지 못하다. 너는 실생활 속에서 하나님의 행사를 어떻게 볼 것인지, 하나님의 뜻이 너에게 나타날 때 어떻게 그를 만족게 할 것인지, 하나님의 기묘함과 지혜를 어떻게 증거하고 너에 대한 하나님의 징계와 책망을 어떻게 증거할 것인지 추구해야 한다. 이런 것이 모두 지금 네가 곰곰이 생각해야 하는 것들이다. 하나님을 사랑하는 네 마음이 단지 하나님께 온전케 된 후 하나님과 함께 영광을 받기 위함이라면, 그것으로는 부족하며 하나님의 요구를 충족시킬 수 없다. 너는 하나님의 사역을 실제적으로 증거하고, 그의 요구를 실제적으로 충족시키며, 하나님이 사람에게 하는 사역을 실제로 체험할 수 있어야 한다. 고난을 받든, 눈물을 흘리든, 근심으로 슬퍼하든 모두 실제로 체험해야 한다. 이는 네가 하나님의 증인이 되도록 온전케 하기 위함이다. 네가 지금 고난받고, 온전케 되기를 추구하는 것은 도대체 무엇의 지배를 받았기 때문이냐? 오늘날 네가 고난받는 것은 하나님을 사랑하고 증거하기 위한 것이냐, 아니면 육체의 복을 받거나 나중의 앞날과 운명을 위한 것이냐? 마음가짐과 동기, 추구하는 목표를 바로잡아야지, 너 자신의 뜻에 따라서는 안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그때, 이 말씀을 보니까 마음이 밝아지더라구요. 이 병을 통해서 하나님은 제 믿음 속의 불순물을 드러내 절 정결케 하고 변화시키려는 거였어요. 이런 질병이 없었다면 전 제가 복을 얻기 위해 하나님을 믿는 비열한 속셈을 몰랐을 거고 하나님께 헌신한다는 미명하에 가려진 저의 거래성을 보지 못했을 거에요. 이렇게 믿는 건 하나님을 속이고 대적하는 거죠. 회개와 변화가 없으면 도태될 수밖에 없는 거에요. 그제서야 이 질병은 저를 향한 하나님의 사랑이자 구원이란 걸 깨달았어요. 그러니 이 속에서 반성하면서 자신을 알아가고 진리를 구해 저의 패괴 성품을 해결해야 하는 거죠. 하나님의 뜻을 알게 되면서 그분 앞에서 다짐했어요. 저와 엄마의 병이 어떻게 되든 하나님께 순종하겠다고 저의 요구와 욕망을 내려놓고 더는 복을 좇지 않겠다구요. 그 뒤로 다시 적극적으로 복음 전하는 본분에 매진했어요. 몇 달 후, 재검사를 했는데, 의사가 혈액 수치가 다 정상으로 나왔다고 했고 초음파에도 갑상선결절이 보이지 않는다고 이젠 약을 끊어도 된댔어요. 이게 다 하나님의 보호란 걸 알았고 너무 감사했어요. 그래서 본분을 잘 이행해서 하나님 은혜에 보답하려 했어요.
3년이 지났는데 한 번도 재발하지 않고 건강하게 지냈어요. 그러다 올해 2월달에, 갑자기 목이 아픈 느낌이 들더라구요. 그래서 거울을 보니까 목이 또 부어 있는 거에요. 그날 밤, 정말 너무 아파서 제대로 자지도 못했고 아침에 일어나서 물 마시려는데 손도 막 떨리는 거에요. 정말 겁이 나더라구요. 증상이 예전이랑 똑같았거든요. 그땐 잘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이 증상을 의사한테 얘기했더니 확실히 재발한 게 맞다고 하더군요. 걱정이 많이 됐어요. 그때 전능하신 하나님 사역을 알아보는 사람이 정말 많아서 매일 증거하느라 바빴거든요. 어떤 날은 예배만 몇 번씩 드렸어요. 그러니까 매일 이렇게 하다가 무리해서 예전처럼 다시 열이 나고 병이 심해지면 어떡하나 걱정됐죠. 게다가 코로나가 창궐하는 상황에서 입원했다가 제대로 치료받기는 고사하고 코로나라도 걸리면 큰일이잖아요. 그날, 한 자매님이랑 1시간만 교제했는데도 힘들어 못 버티겠는 거에요. 목도 아픈데다 몸이 떨리고 머리도 안 돌아가고 흐리멍텅한 거에요. 그래서 이틀 정도 쉬고 좀 나아지면 다시 본분할까 했어요. 근데 다음날 하나님 말세 복음을 증거하기로 약속해 놓은 게 있었는데, 다른 사람으로 바꾸기엔 시간이 부족했어요. 제가 안 하면, 참도를 알아보는 걸 지체하잖아요. 그날 밤, 목이 또 붓고 아파서 밤새 제대로 못 잤어요. 하나님은 지금까지 저에게 많은 역사를 하셨는데, 제가 아프다고 저부터 챙기는 게 마음이 좀 괴로웠어요. 그래서 무릎 꿇고 기도드렸어요. “하나님, 여기에도 하나님의 뜻이 있는 줄 믿습니다. 하나님의 마음을 알 수 있게 인도해주세요. 제 목숨도 하나님께 있으니 제 병이 어떻게 되든 주재에 순종하겠습니다.”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어요. 『네가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면서 “하나님이 내게 질병의 고통을 주시거나 내 뜻과 다른 어떤 일이 임하게 하셔도, 하나님이 어떻게 행사하셔도 나는 순종해야 한다. 피조물로서의 위치에 제대로 서야 한다. 먼저 순종과 관련된 진리를 실행하여 실천에 옮기며, 하나님께 순종하는 실제를 살아 내야 한다. 다음으로 하나님께서 내게 맡기신 일과 내가 이행해야 할 본분을 팽개쳐서는 안 된다. 마지막 숨이 붙어 있는 그 순간까지 내 본분을 지켜야 한다.”라고 말한다면 이는 증거가 아니겠느냐? 네게 이런 다짐과 내적 상태가 있는데도 하나님을 원망할 수 있겠느냐? 그럴 수 없을 것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언제나 진리를 묵상해야 실행할 길이 생긴다> 중에서) 이 말씀에서 깨달았어요. 본분은 하나님이 주신 제 사명이고 제가 당연하게 해야 하는 거였죠. 어떤 상황이 닥치든지 마지막 숨을 쉬는 순간에도 제 본분을 지켜야 하는 거죠. 그래서 한 번 해보기로 마음을 먹었어요. 다음 날 복음을 증거한 뒤에 병이 더 심해지고 당장 병원에 실려간다 해도 본분을 다하겠다고 다짐했죠. 그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훨씬 가볍고 편하더라구요. 그리고 다음 날, 약속 시간에 맞춰 미리 컴퓨터 앞에 앉았어요. 근데 놀랍게도 그날 예배를 몇 차례 드렸는데 머리도 너무 맑고 빛 비춤도 있었어요. 또 하루 종일 말했는데, 목도 전혀 아프지 않은 거에요. 그 후로, 한동안 붓거나 아프지 않았어요. 또 한 번 하나님의 보호를 보게 됐고 하나님께 너무 감사한 거에요. 그때 전 이 병이 다시 재발해도 순종하는 자세로 겪어나가겠다고 다짐했어요.
지나고 나니 진정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알게 됐어요. 이 병을 통해서 고생은 좀 했지만 복을 바라는 마음으로 하나님 믿은 속셈과 패괴된 불순물을 좀 알게 됐고 말씀으로 그릇된 추구 관점을 바로잡고 순종도 좀 하게 됐어요. 또 하나님의 권병과 보호를 느끼면서 믿음도 더 갖게 됐구요. 이게 다 절 향한 하나님의 참된 사랑과 구원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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