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자유와 해방
『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정결케 되고 성품이 변화되며 의미 있는 삶을 살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려면,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징계와 매가 떠나지 않게 함으로써 사탄의 지배와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빛 속에서 살아야 한다. 너는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이 빛임을, 바로 사람을 구원하는 빛이고, 사람에게 가장 좋은 축복이며, 가장 큰 은혜이자 가장 좋은 보호임을 알아야 한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은 사람을 구원하는 빛이다> 중에서) 이 하나님 말씀 찬양을 부르니 몇 년 전 체험이 생각납니다.
2016년 10월의 일입니다. 제가 안무에 참여한 뮤직비디오가 인터넷에 공개된 후 형제자매들에게 호평을 받았습니다. 저는 그 뒤 추천을 받아 교회 무용팀 사역을 맡게 되었습니다. 저는 뛸 듯이 기뻐하며 본분을 잘 이행하고 더 많은 작품으로 하나님을 증거하겠다고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시간이 흐르고, 무용팀 사역이 활기를 띠게 되자 형제자매들은 저를 높이 평가하게 되었고 춤에 어려움이 생길 때면 저를 찾아왔습니다. 교회에 둘도 없는 인재가 된 것 같은 느낌은 제 허영심을 채워 주었습니다. 얼마 후, 교회 리더는 저와 함께 사역할 파트너로 예 자매를 배정했습니다.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역시나 무용을 전공한 예 자매는 정통한 무용 장르가 저와 달랐기 때문에 서로 배우고 부족한 점을 보완하면서 본문을 잘 이행할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리고 얼마 후 저희는 찬양 뮤직비디오 촬영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같이 안무를 짜는데 예 자매의 아이디어가 제 것보다 깊이와 통찰력이 있었고, 형제자매들도 그녀의 아이디어를 인정했습니다. 저는 씁쓸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들 날 어떻게 생각할까? 내가 예 자매보다 못하다고 생각하겠지? 이렇게 가면 팀 내에서 주도권을 쥘 수 있을까?’ 특히 형제자매들이 문제만 생기면 예 자매를 찾자 더욱 기분이 언짢아졌습니다. ‘책임자는 난데 다들 문제가 생기면 예 자매를 찾네. 그럼 내가 예 자매보다 부족한 것 같잖아? 질 수 없지. 다음 작품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내가 결코 예 자매보다 못하지 않다는 걸 보여 줘야겠다.’
그 후 사역상 필요 때문에 저와 예 자매는 각자 업무를 나누게 되었습니다. 저는 찬양 뮤직비디오를 맡았고, 예 자매는 무대의 음악과 안무를 맡았습니다. 저는 내심 기뻤습니다. ‘자매와 협력할 땐 날 드러내지 못했지만, 이번 기회를 잘 이용하면 내가 예 자매보다 뛰어나다는 걸 보여 줄 수 있을 거야.’ 뮤직비디오 작업을 잘 해내기 위해 저는 야근을 해가며 자료를 찾고 안무를 짰습니다. 예 자매가 맡은 안무 작업은 형태를 갖춰 가는데 제가 맡은 뮤직비디오는 아직 안무가 나오질 않자 속이 바짝 타들어 갔습니다. 작업에 속도를 내고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리허설 때면 형제자매들을 혹독히 다그쳤습니다. 한 형제가 몇 번을 연습해도 동작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길래 짜증 난 말투로 훈계도 했습니다. 그 형제가 안무를 소화하지 못해 작품 결과에 영향을 끼치면 제가 예 자매를 이기지 못하게 될까 봐 두려웠습니다. 촬영을 앞두고 있을 때 한 형제가 인트로 동작이 부족하다고 지적했습니다. 그 형제의 말이 맞긴 하는데, 어떤 안무를 추가하면 좋을지 생각이 나지 않았습니다. 그때 그 형제가 예 자매와 의논해 보라고 하는 것이었습니다. 저는 떨떠름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결정적일 때 예 자매를 찾으면 내가 부족한 게 드러나잖아? 예 자매가 이 작품에 참여하게 되면 마지막 성과는 대체 누구 것이 되는 거야?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인 끝에 완성을 코앞에 두고 있는데, 이런 때 예 자매에게 도움을 청할 순 없어!’ 그래서 저는 일단 세세한 문제는 넘어가고 촬영 후에 전체적인 그림을 보자고 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저희 뮤직비디오를 본 리더가 작품이 하나님을 증거하지 못한다며 다시 안무를 짜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누가 가슴을 바늘로 찌르는 것처럼 괴로웠습니다. ‘큰 망신을 당해 버렸어. 다들 내가 능력이 없다는 걸 알게 돼 버렸네. 다들 내가 예 자매보다 못하고 사역 능력도 없다고 여길 텐데 이제 팀 내에서 내 입지는 어떻게 될까?’ 그즈음에 제 머릿속은 온통 체면과 지위뿐이었습니다. 심지어 밤에 잠을 설쳐 예배 때 졸고 본분에도 집중하지 못했습니다.
하루는 저를 찾아 교제를 하던 리더가 자신을 잘 모르는 제 모습을 보곤 저를 들추며 책망했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고 자기보다 잘난 사람을 질투하고 교회 사역은 뒷전인 제가 너무나 이기적이고 비열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반성하라며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읽어 주었습니다. 『지위와 체면, 명예와 관련되는 일이기만 하면 모두가 욕망이 꿈틀거려, 늘 두각을 드러내고 이름을 날리며 앞에 나서고 싶어 한다. 또 아무도 양보하길 원치 않아 늘 서로 빼앗으려 든다. 하나님 집에서는 그래선 안 되기에 빼앗으려니 계면쩍고, 가만히 있으려니 또 달갑지 않아 한다. 누군가 두각을 드러내면 질투하고 미워하고 불공평하다고 생각하면서 ‘어째서 나는 두각을 드러낼 수 없는 거야? 왜 늘 그 사람만 앞에 나서는 일을 하는 거냐고? 왜 내 차례는 오지 않는 거지?’라며 불평한다. 자제하려고 해도 자제가 되지 않는다. 하나님께 기도하면 한동안은 괜찮아지지만, 나중에 이런 일이 다시 임하면 또 이겨 내지 못한다. 이는 분량이 작은 모습 아니겠느냐? 사람이 이런 상태에 빠진 것은 굴레에 갇힌 것 아니겠느냐? 이는 사탄의 패괴 본성에 결박된 사람의 모습이다. … 네가 다툴수록 더 어두워지고 질투심은 더 커지고 증오심도 더 커지며 더 얻고 싶어질 것이다. 얻고자 할수록 얻지 못할 것이고, 얻지 못할수록 더욱 증오할 것이며, 증오할수록 네 내면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다. 내면이 어두워질수록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고,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수록 쓰임 받기 힘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악순환이다. 계속 제대로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면 서서히 도태되고 만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진심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이 정말 아프게 다가왔습니다. 하나님은 바로 제 상태를 폭로하고 계셨습니다. 그동안 저는 자신보다 뛰어난 사람을 질투하고, 명예와 이익을 두고 다투는 상태 속에 살며 하나님의 미움을 사고 있었습니다. 예 자매가 우리 팀에 와 본분을 이행하게 된 날부터 돌이켜 보니, 그녀가 저보다 업무에 뛰어난 걸 보고 속으로 질투하였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예 자매를 높이 평가하고 저는 무시해 제 지위가 위태로워질까 봐, 속으로 예 자매와 경쟁하면서 제 실력을 증명하려고 애썼습니다. 안무를 짤 때도 자매가 책임진 작품의 진행 속도가 제 것보다 빠른 걸 알고서는 뒤처지지 않으려고 같은 팀 형제자매들을 혹독히 다그치기도 했습니다. 또 예 자매와 의논할 필요가 있는 일이 생겼는데도 제 공로를 뺏길까 봐 괜히 핑계를 대며 예 자매를 참여시키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문제들은 제때 해결되지 못했고, 형제자매들이 그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였음에도 결국 하나님을 제대로 증거하지 못하는 작품이 나오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교회 리더가 저와 함께 본분을 이행하라고 예 자매를 배치한 건 서로 도우면서 하나님을 잘 증거하는 작품을 만들라는 뜻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의 뜻은 조금도 헤아리지 않고 오직 명예와 이익만을 탐하며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했습니다. 하나님께 대적하는 소행 아니겠습니까? 여기까지 생각이 미치자 저는 두려워졌고 후회가 밀려와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앞으론 저보다 뛰어난 사람을 질투하지 않고 명예와 이익을 두고 다투지 않겠습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예 자매와 잘 협력해 한 마음 한뜻으로 본분을 잘 이행하겠습니다.’
그 후 저와 예 자매는 함께 새 작품을 짜게 되었는데, 제 마음가짐은 한결 좋아져 있었습니다. 여전히 질투가 날 때도 있었지만 제 이익이 아닌 교회 사역을 지켜야 한다는 걸 알았기에 의식적으로 육을 저버리고 자신을 내려놓은 채 어떻게 하면 예 자매와 잘 협력해 좋은 작품을 만들지만 생각했습니다. 저희는 문제나 어려움이 생기면 함께 교제하였고, 패괴 성품이 드러나면 바로 털어놓고 함께 진리를 구하며 해결해 나갔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인도와 축복을 보았고 안무 작업은 매우 빠르게 진행되었습니다. 진리를 실천하니 마음도 홀가분하고 자유로웠습니다.
몇 달 후, 저와 예 자매는 함께 무대 공연을 준비하게 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안무 짜는 속도도 빠르고, 안무 동작도 형제자매들의 좋은 평가를 받아 흐뭇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하루는 리더가 안무의 진척 상황을 묻길래 저는 신이 나서 순조롭게 잘되고 있다고 대답했습니다. 그런데 그때 한 자매가 예 자매의 아이디어가 참 좋고 안무 틀도 잘 짠다고 말하는 것이었습니다. 그 순간 기분이 떨떠름해졌습니다. ‘어쩜 그렇게 말할 수 있지? 이제 다들 예 자매가 안무 아이디어를 냈다는 걸 알게 됐으니 분명 내가 예 자매보다 못하다고 생각할 거야. 안 되겠어. 어떻게든 성과를 내야지. 안 그러면 리더와 형제자매들이 나를 어떻게 보겠어?’ 한번은 안무를 짜는데, 기발한 아크로바틱 동작이 하나 떠올랐습니다. 저는 무척 흥분되었습니다. ‘아크로바틱은 내 특기니까 이 동작만 잘 만들면 작품에 포인트도 줄 수 있고, 사람들에게도 내 실력을 보여 줄 수 있을 거야. 그렇게 되면 다들 날 높이 평가하겠지?’ 그런데 다음 날 그 동작을 형제자매들에게 가르쳐 주자 다들 동작이 너무 빨라서 추기 힘들다고 하는 거였습니다. 저녁이 되자 한 자매가 부상의 위험이 있는 동작이라며 연습 중단을 건의해 왔습니다. 하지만 저는 동작을 바꾸면 예 자매와 겨룰 수 있는 게 사라질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그래서 몇 번만 더 연습해 보자고 형제자매를 타일렀습니다. 그러다 자매 몇 명이 연습 도중 다치게 되었고 그제야 저는 할 수 없이 그 동작을 포기했습니다. 자책감이 들고 괴로웠던 저는 이후 형제자매들에게 사과하고 동작을 바꿨습니다. 하지만 이런 일이 있었음에도 저는 자신에 대해 더 많이 반성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우리가 짠 안무 작품을 촬영하게 되었고 저와 예 자매도 직접 참여했습니다. 촬영 중, 제 춤이 화면에 멋있게 나오지 않길래 감독에게 재촬영을 여러 차례 요청했습니다. 그리고 예 자매는 대부분 정면이 찍혔는데, 제 유일한 클로즈업 컷은 옆모습만 나온 것을 보자 기분이 너무 안 좋았습니다. 촬영은 계속됐지만 도저히 미소가 나오지 않았고 춤 동작에도 힘이 없었습니다. 머릿속에는 어떻게 하면 예 자매보다 더 잘 출 수 있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제가 점검해야 할 동작을 볼 기분이 아니었고, 작품이 하나님을 증거할 수 있을지에도 관심이 없었습니다. 결국 그렇게 찍은 영상은 춤이 너무 어색하고 딱딱해 활기라곤 찾아볼 수 없다는 평을 받았습니다. 리더는 제가 줄곧 명예와 이익만 추구하는 상태로 지내며 본분에 성과도 없는 걸 보고 저를 본분 자리에서 교체시켰습니다. 저는 너무나 괴로웠습니다. 처음엔 본분을 잘 이행해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고 싶었는데, 명예와 이익을 좇느라 하나님을 증거하긴커녕 모욕하는 작품을 찍는 과오를 저질렀고, 이제는 무용 본분을 이행할 기회마저 잃고 만 것이었습니다. 저는 펑펑 울고 말았습니다.
그 후 저는 끊임없이 반성했습니다. ‘명예와 이익을 탐하는 게 하나님 뜻에 부합하지 않는다는 걸 알면서 왜 나도 모르게 자꾸 그런 걸 좇았을까? 도대체 이유가 뭘까?’ 하루는 묵상 시간에 하나님의 다음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사탄은 명예와 이익을 가지고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 사람이 명예와 이익에만 사로잡혀 이를 위해 분투하고, 고생하고, 치욕을 참고, 명예와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이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게 만든다. 이렇게 사탄은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족쇄를 채워 놓았다. 족쇄가 채워진 사람은 족쇄에서 벗어날 능력이나 용기가 없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족쇄를 차고 힘겹게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인류는 ‘명예’와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신하며, 갈수록 사악해지고 있다. 이렇게 한 세대 또 한 세대의 사람이 사탄의 명예와 이익에 넘어가 파멸한다. 지금 보니 사탄의 이런 음흉한 속셈이 가증스럽지 않으냐? 오늘은 너희가 아직 사탄의 음흉한 속내를 간파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너희는 명예와 이익이 없으면 삶이 끝난다고 생각할 것이고, 명예와 이익이 없으면 앞으로 방향과 목표를 찾을 수 없고 칠흑같이 어두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명예와 이익이 얼마나 큰 사탄의 족쇄인지 서서히 깨닫게 될 것이다. 너희가 이를 깨닫고 나면, 사탄의 통제와 사탄이 묶어 놓은 족쇄에 철저하게 맞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사탄이 주입한 것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사탄과 완전히 결별하고 사탄이 준 모든 것을 진심으로 증오하게 될 것이다. 그때야 사람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모하게 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하나님 말씀의 폭로 가운데, 사탄이 사람을 패괴시키는 수단과 그 음험한 속셈을 알게 되었습니다. 사탄은 바로 명예와 이익을 가지고 사람을 패괴시키고 통제합니다. 그러면 사람은 점점 더 타락하고 패괴되며 심지어 악을 저지르며 하나님을 대적하게 됩니다. 저는 어릴 때부터 사탄 마왕의 교육과 영향 탓에 “출세해서 가문을 빛내자.”, “사람은 이름을 남기고 짐승은 가죽을 남긴다.” 등 사탄의 독소가 마음속 깊이 뿌리내리고 있었습니다. 그래서 어떤 무리에 있건 늘 뛰어난 인물이 돼서 찬사와 갈채를 받고 싶어 했고, 저보다 뛰어난 사람을 보면 질투가 나 갖은 방법을 써서 그 사람을 뛰어넘으려 했습니다. 늘 명예와 이익만 추구하는 가운데 사탄에게 사정없이 농락당해 성품 역시 점점 더 교만하고 악독하게 변했습니다. 안무를 짤 당시를 떠올려 보면, 제가 자신 있는 아크로바틱 동작을 가지고 파트너 자매와 경쟁하려는 마음에 형제자매들에게 무리인지 신경도 쓰지 않고 연습을 시키다 결국 형제자매들의 부상을 초래하고 말았습니다. 촬영 중에는, 제 동작들이 충분히 아름답지 않아 파트너 자매를 뛰어넘지 못하자, 감독에게 여러 번 재촬영을 요구해 사역 진도를 지체시키고 말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화면에 옆얼굴만 나오는데, 예 자매는 대부분 정면만 나오자 불만에 가득 차 소극적이고 반항적인 상태가 되어 춤을 열심히 출 의욕을 잃어버렸습니다. 결국 제가 춘 춤은 하나님을 모욕하는 춤이 되어 버렸습니다. 제가 안무를 짠 것은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저 자신을 드러내기 위해서였습니다. 저는 명예와 이익을 좇느라 교회 사역을 크게 방해하며 교란했고, 형제자매들에게도 피해를 주었습니다. 제 행동은 정말이지 하나님께 혐오와 미움을 살 만했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악한 길’은 한두 가지의 악행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행한 일의 근원이 사악함을 의미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서 제가 본분에서 교체당한 이유는 악행을 저질러서가 아니라, 제 행동의 근원과 출발점, 그리고 제가 걸었던 길이 사악했기 때문이란 걸 깨달았습니다. 예 자매와 협력하게 된 이후, 저는 줄곧 질투에 사로잡혀 명예와 이익을 두고 다투었습니다. 그건 저 자신을 위한 경영으로 순전히 악을 행하며 하나님께 대적하는 짓이었습니다. 저는 너무 두렵고 불안했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좇는 건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로, 결국엔 내쳐져 벌을 받게 된다는 걸 알았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저는 너무 후회돼서 목놓아 울며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제가 본분에서 교체된 건 당신의 공의로운 성품이 나타난 것으로, 저를 향한 당신의 보호였습니다. 상황을 마련하셔서 악행을 저지르던 저의 발걸음을 막아 주심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 회개하겠습니다.’
그 후 한동안 저는 교회에서 복음을 전하며 반성하며 지냈습니다. 과거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명예와 이익에 사로잡혀 저질렀던 추태를 떠올릴 때마다 너무나 후회스러웠고 무용 본분을 이행하게 된 기회를 소중히 여기지 않았던 자신이 증오스러웠습니다. 예전에 찍은 뮤직비디오 영상을 볼 때면 그때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았지만 그건 불가능한 일이었습니다. 저는 그저 복음을 전하는 본분에 최선을 다하며 자기 잘못을 만회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런데 뜻밖에도 한 달 후 리더가 저를 무용 본분으로 복귀시켰습니다. 그 소식을 듣자 감동의 눈물이 멈추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번 기회를 소중히 여겨 더 이상 명예와 이익을 좇지 말고 형제자매와 협력해 본분을 잘 이행하여 하나님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본분에 복귀하고 한번은 연습 중 제가 형제자매들에게 가르친 안무 하나가 틀렸다고 예 자매가 지적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부끄러워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모두가 보는 앞에서 그렇게 지적하면 다들 내 전문성이 자매보다 떨어진다고 생각할 거야. 형제자매들에게 무시당할 순 없어. 어쨌든 나도 전공자니까. 자매가 짠 동작도 매끄럽지 못하던걸.’ 저는 예 자매가 짠 안무를 뒤집어엎고 싶었습니다. 그때 제가 또 명예와 이익을 두고 다투고 있음이 느껴져 바로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기도 후, 하나님의 이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결정적인 순간일수록 더 순종하고, 자신의 이익, 허영심과 체면을 내려놓으며, 자신의 본분을 더 잘 이행해야 사람은 하나님께 기억된다. 이것은 모두 선행이다! 사람이 무엇을 하든, 사람의 허영심, 체면과 하나님의 영광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겠느냐? (하나님의 영광입니다.) 자신의 책임과 자신의 이익 가운데 어느 것이 더 중요하겠느냐? 자신의 책임을 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 이는 마땅히 다해야 할 책임이다. … 네가 자신의 본분, 하나님의 뜻, 하나님을 증거하는 일, 자신의 책임을 최우선으로 한다면 이는 참으로 좋은 증거이자 사탄이 수치당하게 하는 일이다!』(<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을 얻고 진리를 얻는 일은 제일 행복한 일이다> 중에서) 순간 마음이 환히 밝아졌습니다. 이런 상황이 임한 건 저를 향한 하나님의 검증이었습니다. 제 명예와 지위가 하나님 집 이익과 부딪힐 때 저는 당연히 하나님을 흡족게 해 드리는 것을 중시해 진리를 실천하고 사탄을 부끄럽게 해야 했습니다. 마음을 차분히 하고 생각해 보니, 제가 가르친 안무가 틀린 것이 맞았습니다. 예 자매가 직설적으로 말해 제 체면을 구기긴 했지만 옳은 제안을 했으니 그녀의 말을 따르는 게 맞았습니다. 제가 자신을 내려놓고 마음가짐을 바로잡자, 예 자매와 협력해 빠르게 새 안무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니 마음이 평온하고 편안했습니다.
이 체험으로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은 저에 대한 사랑이자 구원이란 걸 절실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심판과 형벌로 저를 일깨워 주신 덕에 명예욕과 지위욕의 본질과 그 위험한 결과를 알게 되었고, 잘못된 것을 추구하던 제 관점을 고쳐 성실하게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해 다소나마 사람다운 모습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하나님!
클릭하세요! 하나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임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