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 협력에서 배운 공과
저는 교회에서 찬송가 녹음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녹음한 찬송가의 효과는 꽤 좋은 편이었고, 형제자매들도 저를 꽤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어느덧 10여 년이 훌쩍 지나갔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제가 녹음한 수많은 찬송가를 듣는 모습을 보며 속으로 매우 뿌듯했습니다. 그 후 교회에서는 리밍 형제를 보내 저와 협력하라고 했습니다. 리밍은 녹음에 큰 관심을 보였고, 기술적인 부분도 조금 알고 있었습니다. 처음에는 저도 리밍에게 열정적이었고 저희는 매우 사이좋게 지냈습니다. 저는 제가 할 줄 아는 녹음 기술을 최대한 리밍에게 가르쳐 주었습니다. 얼마 후 리밍은 새로운 녹음 기술을 조금 배워왔고, 새로운 기술로 녹음하면 효과가 더 좋을 것이라고 제안했습니다. 교회 리더도 리밍이 그 방향으로 시도해 보는 것에 동의했습니다. 저는 ‘나는 이렇게 오랫동안 녹음 본분을 해왔어. 당신이 말하는 녹음 기술은 나도 어느 정도 알고 있어. 그런 나도 새로운 기술은 굉장히 어렵게 느껴지는데, 당신은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으면서 새로운 기술로 녹음하겠다고? 너무 교만한 거 아냐? 게다가 새로운 기술은 엄청 복잡해. 짧은 시간 안에 파악할 수 있는 게 아냐. 보아하니 당신은 지금 시간만 낭비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며 그 일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습니다. 리밍은 며칠간 시도했지만, 처음 시도하는 것이다 보니 녹음 효과가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형제자매들도 듣더니 효과가 별로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런 새로운 기술은 불가능하고 시간이 지나면 결국 원래 방식으로 녹음하게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의 시간이 흐르자, 리밍이 새로운 기술로 녹음한 찬송가의 효과가 예전보다 훨씬 좋아졌습니다. 저는 위기감을 느끼며 속으로 ‘리밍의 녹음 방식에서 확실히 얻을 부분이 있어. 처음엔 조금 어려움이 있지만, 녹음한 찬송가의 효과는 훨씬 좋아. 많은 형제자매도 동의한 데다 이 기술 분야에서 리밍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조금 더 훈련해서 이 기술에 익숙해지고 장악하게 된다면 형제자매들이 모두 리밍을 우러러보고 리밍에게 주목하지 않을까? 그러면 사람들 마음속에 내 위치는 없어질 텐데. 앞으로 나에게 무슨 존재감이 남겠어! 게다가 형제자매들은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사용한 녹음 방식이 구식이라고 하면서 아무런 발전이 없다고 할 거야. 리밍은 온 지 두 달 만에 혁신을 이루어내고 녹음 효과도 나보다 좋다면서 리밍이 낫다고 할 거야! 그러면 형제자매들이 나를 얕보지 않을까? 그럼 내 체면은 어디에 둔단 말이야?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녹음 본분을 했는데, 단기간에 리밍이 나를 능가하다니, 그럴 수는 없지! 그건 싫어. 어떻게 해서든 나를 뛰어넘지 못하게 해야겠어.’라고 생각했습니다. 리밍에게 뒤처지지 않기 위해 저는 밤낮없이 기존 기술을 연구했고, 녹음 효과가 조금 향상되어 형제자매들의 칭찬을 받자, 속으로 조금 안심되었습니다. ‘이번에 형제자매들에게 그래도 내가 너보다 낫고 너는 아직 안 된다는 것을 보여 주겠어. 얼른 포기하시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후에도 리밍이 계속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저는 너무 긴장되었습니다. 리밍이 연구에 성공해 저를 대체할 것이 걱정되었습니다. 속으로 ‘제발 아무런 발전도 없고 연구에 실패하면 좋겠어! 그래야 내가 자리를 지키고 사람들도 나를 얕보지 않을 텐데.’라고 생각했습니다. 매일 리밍이 저를 대체할 것을 걱정했고, 속으로 리밍에게 거리감과 선입견이 생겼습니다. 리밍을 볼 때마다 못마땅했고, 리밍을 대하는 태도도 점점 차가워졌습니다. 가끔 리밍이 자신이 연구한 새로운 기술에 대해 신나게 이야기하며 얼굴 가득 기쁨을 띠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저는 ‘이번에도 당신이 또 돋보이겠네!’라고 생각하며 성질이 났습니다. 그 후 리밍이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데 도움이 필요한 상황을 보고도 저는 참여하고 싶지 않았고, 리밍의 실패를 바랐습니다. 가금 양심의 가책이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속으로 ‘나는 리밍과 협력한 적도 없는데, 이건 그냥 리밍을 비웃는 거잖아?’라고 생각도 했습니다. 하지만 제 알량한 양심은 저의 패괴된 성품에 금세 억눌렸습니다. 그 후 리밍이 새로운 기술 연구를 포기하게 만들기 위해 저는 일부러 핑계를 대며 리밍에게 말했습니다. “지금 찬송가 녹음 사역도 아주 급한데,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건 사역을 지체해요. 그냥 연구하지 마시죠.” 하지만 리밍은 아무런 영향도 받지 않았고, 계속 연구에 몰두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리밍은 교만한 성품을 드러내고 자기주장을 고집하다가 책망을 받았습니다. 저는 남몰래 기뻐했습니다. ‘거 봐. 잘 난 척하더니! 온 지 며칠 되지도 않았으면서 뭘 좀 한다고 여기서 ‘원대한 꿈’을 펼치려고 하다니. 그렇게 대단한 척하더니 이번에 책망받았으니 이제 좀 얌전해지겠지!’ 그 기간 저는 리밍을 볼 때마다 못마땅했고, 같이 앉아 본분을 이행할 때도 거의 대화하지 않았습니다. 가끔 어쩔 수 없이 몇 마디 말했을 뿐이며, 마음의 거리는 아주 멀어졌습니다. 저는 제가 명예와 이익을 쟁취하는 상태에 살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하지만 그래도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당시 고통스러웠던 심정은 정말 이루 표현할 수가 없습니다. 매일 너무 힘들게 보냈고, 마음도 불안했으며 굉장히 피곤했습니다. 저희가 조화롭게 협력하지 않아 제작한 찬송가의 효과도 나빴고, 찬송가 녹음 진도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런 결과 앞에서 전 너무 괴로웠습니다. 하지만 그 속에 깊이 빠져 어떻게 바꾸면 좋을지를 몰랐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이 종종 제 머릿속에 떠올랐습니다. 『생전에 진리를 위해 고통받으려 하지 않고 진리를 얻으려 노력하지 않았던 것은 설마 죽을 때 평생의 여한이라도 남기기 위해서란 말이냐? 그렇다면 왜 하나님을 믿는 것이냐? … 자신의 육체를 위해 살아가고, 명예와 이익을 다툰들 무엇을 얻을 수 있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믿는다면 진리를 위해 살아야 한다> 중에서) 저는 반복해서 하나님 말씀을 곱씹으며 끊임없이 생각했습니다. ‘맞아. 내가 이렇게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은 게 무엇을 위한 것이었지? 형제와 명예와 이익을 다투기 위해서였나? 이렇게 하나님을 믿다가 결국 내가 뭘 얻을 수 있겠어? 요즘 나는 형제와 명예와 이익을 다투느라 스스로 어둠에 빠져 성역 역사를 잃고 말았어. 그 대신 고통과 괴로움, 나를 향한 하나님의 혐오와 증오만 얻었어. 이렇게 본분을 이행하는 게 또 무슨 의미가 있겠어?’ 그래서 전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요즘 저는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상태에 살아 정말 너무 고통스럽습니다. 부디 제가 이런 상태에서 벗어나 형제와 한마음 한뜻으로 조화롭게 협력하여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도록 저를 이끌어주세요.’
얼마 후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너희 각자는 사람들 가운데서 가장 높이 올라 사람들의 조상이 되었다. 너희는 또한 매우 난폭하여 모든 구더기 속에서 제멋대로 활개 치며 안락한 곳을 찾고, 자기보다 작은 구더기들을 삼키려고 망상한다. 너희의 마음은 음험하고 악랄하기가 창해의 깊은 물 속을 떠도는 유령들보다도 더하며, 거름 더미의 가장 밑바닥에 자리 잡고 살면서 위아래의 모든 구더기들을 편안할 틈 없이 방해하고, 서로 살육전을 벌인 후에야 조용해진다. 너희는 자신의 지위도 알지 못하는 주제에 거름 더미 속에서 서로 공격을 일삼으니, 그렇게 싸운들 무엇을 얻을 수 있단 말이냐? 너희에게 진실로 나를 경외하는 마음이 있다면 어찌 나를 등지고 서로 아귀다툼을 할 수 있단 말이냐? 네 지위가 아무리 높아 봤자 거름 더미 속에 사는 작고 더러운 버러지가 아니냐? 설마 날개라도 돋아 하늘을 나는 흰 비둘기가 될 거라고 생각하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낙엽이 뿌리로 돌아갈 때 네가 행한 모든 악행을 후회하게 될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저 자신에 대해 약간의 인식이 생겼습니다. 예전에 저는 제가 수년간 찬송가 녹음 본분을 해왔다는 이유로 스스로 특별한 인재고 남들과는 다르다고 생각하며 자신을 높이 평가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이런 장점이라는 자산이 있으니 다른 사람들이 저를 우러러보는 게 당연하다고 생각했고, 줄곧 자아도취 하여 자신을 매우 높였습니다. 리밍과 협력한 이후 처음에는 리밍을 안중에 두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리밍이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고, 약간의 성과를 얻어 형제자매들의 칭찬을 받자, 저는 리밍이 앞으로 저를 능가할 것을 걱정했습니다. 형제자매들 마음속에 있는 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저는 리밍을 경쟁 대상으로 삼았고, 암암리에 리밍과 힘겨루기를 했습니다. 저도 예전에 사용한 녹음 기술은 발전 가능성이 크지 않다는 것을 뻔히 알면서도 자신을 내려놓고 새로운 기술을 배우려 들지 않았습니다. 그 후 리밍은 새로운 기술을 점점 더 능숙하게 익혔고, 일부 형제자매들도 새로운 기술 사용에 찬성하자 저는 리밍이 저를 대체할 것으로 생각하면서 늘 리밍을 못마땅하게 여겼고, 새로운 기술 연구가 실패하는 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리밍이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저는 속으로 웃음거리를 본다고 여기며 내심 기뻐했습니다. 리밍이 어려움에 직면했을 때도 저는 먼저 나서서 도와주지 않았고, 리밍에게 찬물을 끼얹고 날 선 말을 내뱉으며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려는 리밍의 적극성을 꺾어 리밍이 포기하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그렇게 하면 제 자리를 지킬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리밍과 명예와 이익을 다투며 ‘어떻게 하면 내 자리를 지키고 다른 사람에게 대체되지 않을 수 있나’라는 생각으로 머릿속이 가득했습니다. 사실 사람이 얼마만큼의 장점과 능력을 갖췄든 하나님 눈에는 그저 작디작은 피조물일 뿐이며 그리 내세울 것도, 교만해할 것도 없습니다. 하지만 저는 기술이 조금 있다고 해서 스스로 고고한 체하며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했고, 늘 사람들 마음속에 한 자리 차지하여 사람들이 저를 우러러보는 것을 누리려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교만하고 비이성적입니다!
얼마 후, 하나님의 말씀을 또 보았습니다. 『잔혹한 인류야! 언제까지 그렇게 서로 암투를 벌이고 명리를 다투며 싸울 것이냐? 하나님은 많고 많은 말씀을 했지만 누구 하나 깨닫지 못한 채 모두 가정과 자녀, 직업, 앞날, 지위, 허영, 재산, 먹고 입는 것, 육체를 생각하느라 급급했다. 누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생각했느냐? 하나님을 생각하는 사람이 있었을지라도 그들 가운데 하나님을 아는 자는 극소수에 지나지 않았다. 자기 자신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 자신의 지위를 지키기 위해 남을 억압하거나 배척하지 않는 사람이 몇이나 되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악인은 반드시 징벌받을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예리한 검처럼 제 마음을 찔렀습니다. 하나님의 심판 형벌 말씀 중 제가 자리를 보전하기 위해 교회의 이익은 신경 쓰지 않았고, 리밍을 공격하고 배척했으며, 권모술수를 쓰고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바람에 마음속에 하나님의 자리가 조금도 없었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리밍이 막 왔을 때를 돌이켜보면, 그때 저는 그래도 사랑으로 리밍을 도와주고 리밍과 조화롭게 지낼 수 있었습니다. 나중에 리밍이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모습을 보고는 리밍이 저를 능가할 것이 두려웠고, 몇 년간 형제자매들의 마음속에 있었던 제 자리를 잃을 것이 두려워 속으로 리밍에게 반감을 느끼고 배척했으며 리밍의 연구가 성공하지 않는 편이 더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리밍과 대화도 하지 않으려고 했고, 온갖 방법으로 리밍의 발목을 잡으려고 했으며 리밍의 적극성을 떨어뜨리려고 했습니다. 제 본성은 정말 너무 악독합니다! 찬송가를 녹음하는 일은 형제자매들의 생명에 매우 유익하고, 복음을 전하며 하나님을 증거하는 데에도 굉장히 중요합니다. 과거 제가 사용했던 녹음 기술은 이미 뒤처졌습니다. 새로운 기술로 찬송가 녹음이 더 좋은 효과를 창출해 낸다면 그건 복음 사역에 유익한 것입니다. 제가 더 나은 방법을 찾지 못한 상황에서 저는 당연히 리밍과 조화롭게 협력하고 한마음 한뜻으로 새로운 기술을 연구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하나님 집의 이익을 생각하지 않았고, 제 명예와 지위를 지키고자 이토록 중요한 사역을 망치려고 했습니다. 저는 정말 조금의 인성도, 양심도, 이성도 없고, 정말 너무 이기적입니다! 제가 늘 리밍과 암암리에 다투고 경쟁하는 바람에 찬송가 녹음이 교란되는 영향을 주었습니다. 저는 명예와 이익에 두 눈이 멀어 하나님께 대적하는 일을 했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는 장소를 쟁취하는 장소로 만들었고, 본분을 지위와 밥그릇을 얻는 도구로 삼았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혐오와 증오를 받을 만합니다! 바울이 바로 명예와 이익을 다투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베드로에게 여러 교회를 목양하는 중요한 임무를 맡기셨습니다. 당시 형제자매들은 베드로를 굉장히 존중하면서 옹호했습니다. 그러자 바울의 마음속에 질투심이 일었고 일부러 베드로를 폄하하며 자신을 증거했습니다. 바울은 사람들의 숭배와 우러름을 얻었고, 명예와 지위 욕구도 채웠지만, 그릇된 길을 걸어 사람들은 자신의 앞으로 데려왔습니다. 결국 바울은 하나님께 도태되고 징벌을 받았습니다. 제가 추구한 관점과 걸었던 길이 바울과 같았습니다. 이렇게 가며 계속 회개하지 않다가는 바울과 마찬가지로 징벌을 받을 것입니다! 제가 명예와 지위를 계속 놓지 않는다면, 그건 너무 어리석고 가련한 일입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또 보았습니다. 『하나님은 전 우주의 사역을 시작하면서 그를 섬길 다양한 분야의 많은 사람을 예정했다. 이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고, 땅에서 하는 하나님의 사역을 순조롭게 완수하기 위함이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이 사람을 택하여 그를 섬기게 하는 목적이다. 하나님을 섬기는 사람이라면 하나님의 이러한 뜻을 알아야 한다. 사람은 하나님의 이러한 사역을 통해 하나님이 땅에서 사역하는 원칙은 물론, 하나님의 지혜와 전능까지 보게 되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반드시 없애야 할 종교적 섬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다양한 업종에 있는 사람을 택하여 하나님의 복음 사역을 널리 알리도록 하셨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또한, 사람의 특기와 은사는 모두 하나님께서 하사하신 것으로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맡을 본분을 정하실 때 그에 맞는 특기도 주시어 그 사람이 본분을 이행하면서 특기를 발휘하고 능력을 다하도록 하셨는데, 이는 하나님 집 사역을 잘 해내는 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리밍은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데에 특기가 있습니다. 그리고 저는 약간의 기술과 경험이 있습니다. 저희 둘이 함께 본분을 이행하는 것이 하나님께서 주재하시고 안배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은 저희가 서로의 장점을 취하고 단점을 보완해 주며 조화롭게 협력하여 함께 본분을 잘 해내길 바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뜻입니다. 이런 것들을 깨닫자 더는 패괴된 성품에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최근 리밍의 기술이 성장하면서 저는 새로운 기술을 사용하여 녹음하면 그 효과가 점차 좋아진다는 것을 알아차렸고, 속으로도 새로운 기술이 하나님 집 사역에 더 도움이 된다는 것을 인정했습니다. 저는 제 체면을 내려놓고 기꺼이 리밍에게 배울 것입니다. 그런데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내가 이 본분을 이행한 지 그렇게 오랜 시간이 지났고, 형제자매들도 모두 나를 굉장히 우러러보고 있어. 그런데 리밍은 온 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기술에서 큰 성과를 보였어. 내가 지금 자신을 내려놓고 리밍에게 배운다면, 형제자매들이 날 어떻게 보겠어? 그럼 내 체면이 말이 아니게 되잖아!’ 이런 것들을 생각하자 매우 난감했고, 저 자신을 내려놓지 못했습니다. 제 지위 욕구가 너무 강하다는 것을 알아차렸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오시어 낮은 모습으로 숨겨지시고 결코 당신의 지위를 내세우지 않으셨으며, 당신을 드러내지 않으셨음이 떠올랐습니다. 그런데 저는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 약간의 기술과 성과가 있다고 해서 스스로 능력이 있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들이 저를 높이 평가하고 우러러보기를 바랐습니다. 저는 정말 제 분수도 모르고 너무 교만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있는 이 약간의 기술적 특기도 하나님께서 주신 것으로 제가 내세울 것은 딱히 없습니다. 제가 스스로 내려놓고 리밍에게 배우려고 하지 않는다면,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발전이 없을 것입니다. 그래서 전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제 체면과 지위를 내려놓고 리밍에게 가르침을 구하려 합니다. 부디 저에게 힘을 주시어 제가 리밍에게 순수하게 털어놓고 조화롭게 협력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러던 어느 날, 녹음실에는 저와 리밍만 남았습니다. 저는 먼저 리밍에게 제 내적 상태를 털어놓고, 지난 시간 제가 어떻게 리밍과 명예와 이익을 다투었는지 교제했습니다. 리밍도 자신의 내적 상태를 얘기했습니다. 모두 털어놓자, 마음속의 거리감이 사라졌고, 답답했던 감정도 풀리면서 훨씬 후련해졌습니다. 마치 저희 둘 사이에 있던 벽이 사라진 듯했습니다. 그리고 저는 하나님의 말씀 두 단락을 보고 앞으로 어떻게 협력하며 본분을 이행해야 할지에 대해 진입 실행의 길이 생겼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젊은 형제자매든 나이 든 형제자매든 모두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알아야 한다. 젊은 사람은 오만하게 행동하지 말고 나이 든 사람은 소극적이거나 뒷걸음치지 말아야 한다. 또 서로의 장점을 취해 단점을 보완하고, 어떠한 편견도 없이 서로를 섬겨야 한다. 젊은 형제자매와 나이 든 형제자매 사이에 우정의 다리를 놓아 하나님의 사랑 안에서 서로를 더 잘 이해해야 한다. 젊은 형제자매들은 나이 든 형제자매들을 무시하지 않고, 나이 든 형제자매들은 독선적이지 않으면 이것이 조화로운 협력이 아니겠느냐? 너희 모두에게 이러한 의지가 있다면 하나님의 뜻이 반드시 너희 세대에게서 이루어질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각자의 역할을 다함에 관하여> 중에서), 『하나님의 사역을 위해, 교회의 이익을 위해, 형제자매들을 이끌기 위해 조화롭게 협력해야 한다. 서로 협력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 주어 더 좋은 사역의 성과를 이끌어 냄으로써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려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협력이고, 이런 사람이야말로 진정으로 진입한 사람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이스라엘인의 섬김을 본받아야 한다> 중에서) 하나님의 뜻은 나이 든 사람이 자신이 옳다고 여기지 않고, 오래된 것을 고집하지 않으며, 젊은 사람은 방자하지 않아 함께 노력하고 조화롭게 협력하여 본분을 잘 이행하는 것입니다. 비록 제가 이 본분을 이행한 지 오래되었지만, 찬송가를 녹음하는 기술에 있어 지금껏 별다른 발전이 없었습니다. 반면 리밍은 새로운 기술을 연구하는 데에 흥미를 느끼고 이미 약간의 성과도 거두었습니다. 리밍이 갖춘 것은 모두 저에게 없는 것입니다. 리밍과 협력하면 저의 부족함을 채울 수 있습니다. 이는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저는 자신을 내려놓고 리밍에게 새로운 기술을 배워 함께 협력하여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합니다. 그 후 저는 리밍과 함께 새로운 기술 연구를 공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끌어주신 덕분에 저희는 기술을 공부할 때 생각이 점점 맑아졌고, 예전에 해결하지 못했던 어려운 문제들도 금세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저는 명예와 지위를 위해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고, 마음이 어두워져 헤어 나올 수 없으며 고통이 이루 말할 수 없다는 것을 깊이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탄에게 너무 깊이 패괴되고 지위 욕구가 매우 강하며 굉장히 교만했던 제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또한,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과 거룩하심은 사람이 감히 거스를 수 없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나는 거룩한 나라에는 나타나고, 더러운 땅에는 모습을 감춘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29편> 중에서) 제가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패괴된 성품에 살 때 하나님께서는 저를 혐오하시고 저에게서 모습을 감추시어 저는 어둠 속에 살았고, 마음속으로 극심한 고통과 시련을 겪었습니다. 제가 하나님 말씀의 심판 형벌을 받아들이고 체면과 지위를 내려놓으며 리밍과 협력하길 바랐을 때 저는 성령의 역사가 이끄심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저에게 해방감과 자유를 주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진리를 실행하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사는 것이 정말 좋다는 것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