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 명예와 이익을 좇는다고 행복한 인생을 얻을 수 있을까

중국 량즈(梁智)

1998년, 저와 아내가 다니던 회사가 문을 닫아 저희는 일자리를 잃고 집에 머물렀습니다. 그때 가계 사정이 별로 좋지 않았습니다. 어머니가 아프셔서 병원비를 내야 했고, 아이 학비도 내야 했습니다. 저는 친지들에게 돈을 빌리러 다녔지만, 아무도 도와주지 않았습니다. 사람과 사람 사이가 너무 냉정하다고 느낀 저는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꼭 돈을 많이 벌어서 사람답게 살고, 다시는 누구에게도 무시당하지 않을 거야!’ 그 후 저는 양돈장을 하면서 다른 사람과 공동으로 회사를 차렸지만, 결국 모두 손해 보고 많은 빚을 졌습니다. 나중에 어떤 사람이 저를 한 물류회사의 재무 결산 자리에 추천했고, 저는 그 일을 매우 소중히 여겼습니다. 어쨌든 국내에서 영향력 있는 회사이니 열심히 일하기만 한다면, 발전할 가능성이 매우 컸습니다. 집안 형편을 개선하기 위해 저는 자주 야근하며 밤늦게까지 일했습니다. 대표님도 저를 굉장히 신임해서 회사의 중요한 결산 업무 자료 중 일부를 저에게 처리하도록 하셨습니다. 그럴 때마다 저는 일을 잘 처리하기 위해 노력했고, 제 손을 거치는 모든 업무에 최선을 다해 대표님이 마음을 놓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그러자 대표님도 저에 대해 굉장히 만족하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계속 승진하며 발탁되었고 결산원에서 부서장까지 승진하면서, 제가 책임지고 관리해야 하는 범위는 점점 커졌습니다. 저를 무시했던 친지와 동료들은 제 환심을 사려고 애썼고 저는 너무 기뻤습니다. 인생에 조금이나마 희망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지금은 그저 부서장에 불과하지만, 나중에 또 승진하게 되면 소득도 높아지고, 명예도 점점 쌓일 테니 그때가 되면 정말 영광스럽고, 명예와 이익을 모두 얻게 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훗날 한 친척이 하나님의 말세 복음을 저에게 전해주었습니다. 한동안 예배를 드린 후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세에 진리를 발표하신 것은 인류를 구원하기 위함이며 진리를 추구하여 성품에 변화가 생겨야만 대재난 속에서 하나님의 보호를 받아 살아남을 수 있고, 아름다운 종착지에 들어갈 수 있습니다. 그 후로 저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형제자매들과 함께 예배드리고,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셨으며 하나님을 찬미하는 찬송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본분을 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에는 본분 이행과 출근이 서로 큰 영향을 주지 않았지만, 점차 본분이 바빠지면서 연속으로 며칠이나 휴가를 내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러자 본분 이행이 제 업무에 영향을 줄 것 같아 조금 걱정되었습니다. 제가 맡은 결산 업무는 돈과 관련한 일이어서 까딱 실수했다가는 일자리를 잃기 십상이었습니다. 대표님이 절 정말 자르기라도 한다면 제 모든 희망은 수포로 돌아가 버릴 테고 그럼 친지들과 주변의 동료들이 지금처럼 절 좋게 보지 않을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집안 형편도 이제 막 나아지기 시작했는데, 이 일자리를 잃는다면 앞으로 또 가난한 나날을 보내야 합니다. 저는 한참을 고민하다가 앞으로 휴가를 덜 쓰고, 일을 많이 하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휴가를 내고 본분을 이행할 때도 전화로 팀원의 업무를 점검하면서 무슨 일이 있어도 절대 조그마한 실수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당부했습니다. 평소 업무할 때는 더 열심히 했고 심지어 묵상 시간에도 업무에 마음이 쓰일 때가 있었습니다. 퇴근할 때가 되어도 받은 일이 있으면 바로 업무에 몰두해서 다른 사람은 모두 퇴근해서 집에서 쉬는데도 저는 회사에 남아 계속 야근을 했습니다. 가끔은 늦은 시간까지 야근하는 바람에 너무 힘들어 허리도 쑤시고 등도 아팠으며 온몸에 기운이 없었습니다. 집에 돌아온 후 하나님의 말씀을 읽으려고 했지만, 몇 줄 읽지도 못했는데 머리가 멍해지고 졸음이 쏟아졌습니다. 그런데도 저는 스스로 위안하며 나중에 시간이 있을 때 보자고 생각하면서 누워서 잠에 들었습니다. 또 어떤 때는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히고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고 싶었지만, 몸이 따라주지 않았습니다. 회사에서 처리해야 하는 일이 있다는 전화가 오면 저는 바로 책을 덮고 회사 일을 처리했습니다. 비록 본분은 지켰지만,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서 정상적인 묵상도 하지 못했고, 하나님과 정상적인 관계도 맺지 못했습니다. 저는 너무 불안했고, 이런 삶은 제가 원하던 것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업무가 가져다준 영광을 생각하면, 벗어날 수 없어 정말 진퇴양난이 따로 없었습니다.

그런데 나중에 일을 열심히 하고 책임지는 제 모습을 본 대표님이 저를 본사 재무 결산 본부장으로 승진시켜 모든 차량 운송 결산 업무를 맡겼습니다. 해당 부서는 본사의 가장 핵심이 되는 부서로 이 자리에 앉았다는 건 내 차 마련과 내 집 마련에 가까워지고 있음을 뜻했습니다. 직급이 올랐으니, 부가적으로 따라오는 혜택은 더 말할 것도 없었습니다. 회사부터 개인까지 선금이나 운송비를 빨리 받으려는 사람들은 모두 저에게 친하게 굴었습니다. 게다가 부서 직원의 급여 인상, 업무 파견, 인사이동에 대한 제의권도 있어 저에게 아첨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졌습니다. 회사 단체방에 메시지를 남기면 매무 많은 사람이 답장했는데, 이처럼 폭발적인 반응은 한 번도 누려보지 못했던 것이었습니다. 직급이 올라가면서 급여도 많아졌고, 부수입도 꽤 늘어났습니다. 저를 찾아와 부탁하는 사장들은 시도 때도 없이 현지 특산물과 고급 담배와 술, 상품권 같은 것들을 가져다주었고 명절 때면 많은 선물이 들어왔습니다. 가끔 저도 스스로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니 정직한 사람이 되고 외부인처럼 수중의 권력을 이용해서 사적인 이익을 도모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했지만, 이익의 유혹을 견뎌낼 수 없었습니다. 하나님의 요구를 정확히 알면서도 실행할 수가 없었습니다. 게다가 장시간 눈을 사용하다 보니 시력이 점차 저하되었고 자주 밤을 새워 혈압이 계속 높아졌으며, 종아리에는 부종이 생겼습니다. 하루 일을 마치고 나면 몸도 마음도 지칠 대로 지쳐 있었습니다. 계속 이렇게 하는 건 제 건강에 좋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멈출 수가 없었습니다. 이 일자리를 잃어버리면 물질적으로 누리던 것들과 사람들의 우러름도 모두 사라질 것이었습니다. 가끔 예배를 드리다가 형제자매들이 어떤 일이 임했을 때 어떻게 체험했고, 자신의 어떤 패괴를 인식했고, 그 후 어떤 하나님 말씀을 보고 변화했는지 등을 얘기할 때면 전 속으로 무척이나 부러웠습니다. ‘형제자매들은 모두 성품 변화를 추구하고 있어. 그런데 나는 돈과 명예의 늪에서 헤어 나오지 못하고 있으니 패괴 성품을 벗어 던지는 건 차치하고 크리스천의 모습으로조차 살아내지 못하고 있어. 난 이미 완전한 돈의 노예가 되어버렸어!’ 저도 회사 일로 제가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굉장히 지체되었다는 것을 알았지만, 이 일이 가져다준 명예와 이익을 생각하면 손에서 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손에서 놓는 순간 지난 몇 년간 애써 쌓아 온 영광스러운 날들과 물질적인 향락도 모두 잃게 될 것이었습니다. 전 무척이나 고민되었고,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를 몰랐습니다.

하루는 예배드리다가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보았습니다. 『사람은 현 상태에 만족하지 말고 의미 있는 인생을 추구해야 한다. 베드로의 모습으로 살려면 베드로의 인식과 체험을 갖춰야 한다. 더 높고 더 깊은 것을 추구해야 하고, 하나님에 대한 더 깊고 순결한 사랑을 추구해야 하며,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일생을 추구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인생이고, 이런 사람이야말로 베드로 같은 사람이다. 너는 일시적인 편안함에 만족하며 소극적이 되어 후퇴해 더 깊고, 더 세밀하고, 더 실제적인 진리를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자신이 적극적인 면에 자발적으로 진입할 수 있도록 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또 너는 실제적인 사랑을 갖추어야 하고, 어떻게 해서든 아무 근심 걱정 없이 타락해 살아가는 짐승 같은 삶에서 벗어나야 하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을 살아야 한다. 스스로 자신을 우롱하지 말고, 자기 삶을 장난감 삼아 가지고 놀아서는 안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베드로의 체험 ― 형벌과 심판에 대한 인식>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저에게 큰 깨달음을 주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베드로를 보고 배우기를 바라십니다. 베드로는 세속적인 것에 얽매이지 않고 명예와 지위, 육적인 향락을 내려놓고 의미 있는 삶을 추구할 수 있었습니다. 베드로는 성적이 매우 좋아 그 총명함과 지혜만으로도 얼마든지 관직 하나쯤은 얻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베드로는 벼슬길에 올라 세상의 명예와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여겼고 의미 있는 삶을 찾고자 했습니다. 그 후 베드로는 예수님의 부름을 받아 예수님을 따르게 되었습니다. 많은 진리를 얻고 하나님에 대해 실제적인 인식도 생겼습니다. 마지막에는 하나님을 극진히 사랑하고, 죽을 때까지 하나님께 순종함으로써 하나님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제 모습을 비춰보면 저는 남들 위에 군림하는 삶을 살고 사람들 속에서 영광스럽게 살아가기 위해 모든 에너지를 일에 쏟았습니다. 이렇게 돈과 지위, 육적인 향락을 좇은들 대체 무엇을 얻을 수 있단 말입니까? 곰곰이 생각해 보면 제 육적인 욕망이 채워지고 내 차 마련, 내 집 마련, 높은 지위라는 목표까지 이루었지만,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진리를 얻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사는 것이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그냥 허송세월 아니겠습니까? 육적인 향락만 충족시키는 것은 짐승의 삶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육적인 향락을 아무리 많이 누린들 모두 속 빈 강정에 불과합니다. 비록 아직은 베드로의 의지만큼은 아니지만, 저는 더 정진해서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진리를 추구하는 데에 마음을 많이 쏟아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길을 열어달라며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더는 이렇게 살지 않고,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고 싶습니다. 비록 지금 제 깨달음에는 한계가 있지만, 조금씩 돈과 명예를 내려놓겠습니다. 부디 제가 돈과 명예의 늪에서 헤어 나올 수 있게 이끌어주세요.’ 기도드리고 나자, 마음이 훨씬 차분해졌습니다.

하루는 대표님이 갑자기 면담하자며 차량 운송 결산은 거의 안정된 상태인데, 항공 운송 결산은 아직 시작 단계라면서 저에게 항공 운송 결산을 맡기고 싶다고 했습니다. 항공 운송 결산은 차량 운송 결산만큼 인기 있는 분야는 아니지만, 업무량은 훨씬 적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서 제 기도를 들어주시어 제 분량에 맞게 조금씩 제가 돈과 명예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게 이끌어주신다는 것을 분명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차량 운송 라인에 있던 사장들은 어찌나 눈치가 빠르고 이해타산이 밝던지, 제가 인사 이동한다는 소식을 듣고는 모두 저를 멀리했고 상종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저를 보자마자 일부러 휴대전화를 꺼내 전화 받는 척을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매일 사람들에 둘러싸여 있었던 과거와 비교하니 그 격차가 정말 너무 컸습니다. 그러자 과거 사람들이 우러러보고 아첨했던 날들이 조금 그리워졌습니다. 하루는 예배드리다가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보았습니다. 『가정과 하나님, 자녀와 하나님, 화목과 파탄, 부와 빈곤, 지위와 평범함, 지지받는 것과 버림받는 것과 같은 모든 정(正)과 반(反), 흑과 백의 싸움에서 너희가 무엇을 선택하였는지 너희 스스로 모를 리 없지 않으냐? 가정의 화목과 파탄 사이에서 전자를 선택하는 데에 조금의 망설임이 없었고, 금전과 본분 사이에서 또 전자를 선택했는데, 이를 뉘우치고 바른길로 돌아서려는 의지조차 없었다. 사치와 빈곤 사이에서도 전자를, 자녀, 아내, 남편과 나 사이에서도 전자를, 관념과 진리 사이에서도 전자를 선택하였다. 나는 너희의 온갖 악행에 너무나 놀랐고, 너희에 대한 믿음을 완전히 잃었다. 너희의 마음이 그렇게도 누그러지지 않을 줄은 생각도 못 했다. 오랜 세월 심혈을 기울여 얻은 결과가 나를 포기하고 속수무책으로 구는 너희 모습이었던 것이다. 그럼에도 나의 모든 날들을 이미 너희 앞에 펼쳐 보였기 때문에 너희에 대한 기대는 오히려 날로 커지고 있다. 하지만 너희는 지금도 어둡고 사악한 것을 추구하며 놓으려 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너희의 최후가 어떻게 될지 진지하게 생각해 본 적이 있느냐? 다시 한번 선택의 기회를 준다면 너희는 어떤 태도를 보이겠느냐? 그래도 전자를 택하겠느냐? 나에게 여전히 실망과 고통스러운 슬픔을 안겨 주겠느냐? 너희의 따뜻한 마음은 여전히 그렇게도 작을까? 어떻게 해야 나의 마음을 위로할 수 있을지 여전히 모르겠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는 도대체 누구에게 충성하는 사람이냐?> 중에서) 하나님의 물음 하나하나가 제 마음을 두드렸습니다. 저는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돈과 명예는 꿰뚫어 보지 못했습니다. 대부분의 에너지를 돈 버는 일에 쏟았고 정상적인 묵상과 하나님의 말씀을 읽는 것조차도 해내지 못했습니다. 이번에 담당 업무가 바뀌자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일 수는 있었지만, 항공 운송 결산을 맡은 후 과거 저에게 아첨하고 빌붙었던 사장들이 하루아침에 바뀐 모습을 보이자 마음이 크게 요동쳤고 권력은 있는 게 좋으며, 권력이 없으니, 사람들이 무시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차량 운송 결산을 맡았던 때를 그리워하기도 했습니다. 제가 바로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돈과 명예에 충성하는 사람이었습니다! 이번 인사이동은 하나님께서 저에게 길을 열어주신 것으로, 항공 운송 결산 업무량은 차량 운송 결산보다 훨씬 적습니다. 그러니 저는 시간을 내어 하나님 말씀을 더 많이 채워 넣을 수 있고, 여가 시간에는 동료에게 복음을 전할 수도 있습니다. 이는 제가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 도움이 됩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더는 과거의 업무가 그립지 않았습니다.

2013년 5월이 되었을 때 대표님은 차량 운송 결산과 항공 운송 결산을 합쳐서 새로운 부서를 만들었고, 저에게 모든 권한을 주며 맡으라고 했습니다. 지금 업무량은 단일 업무를 맡았을 때보다 곱절이 늘었고, 계속 팀원을 충원해 줬지만, 신경 써야 하는 일이 너무 많았습니다. 서서히 제 시간은 다시 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저도 모르게 항공 운송 결산을 맡았던 시절이 떠올랐습니다. 시간적 여유가 있다 보니 묵상도 정상적으로 할 수 있었고, 따로 시간을 내어 주변 동료에게 복음을 전할 수도 있었으며 복음을 전하면서 많은 진리를 깨닫고, 스스로 부족한 점도 발견했고,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간절한 뜻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모든 에너지를 업무에 쏟고 있었습니다. 그제야 저는 대표님이 부서를 합병하고 저에게 모두 맡으라고 한 것은 사탄의 시험이 제게 임한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일을 포기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이 일은 지난 수년 간 제가 조금씩 일궈온 것인데 이제 와 포기하자니 조금 미련이 남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지금 제 마음속에서 치열한 싸움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이 일을 관두자니 앞으로 궁핍한 삶을 살아야 하고 예전의 꿈이 모두 수포로 돌아가게 됩니다. 하지만 저도 진리를 추구하는 게 더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부디 저를 이끌어주시길 바랍니다.’ 그 시기 저는 종종 하나님께 기도드리며 하나님의 이끄심과 인도를 구했고, 의식적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찾아 읽었습니다. 하루는 하나님 말씀 찬양인 ‘세상이 너의 안식처이냐’를 들었습니다.

1. … 세상이 정말로 네 안식처겠느냐? 네가 나의 형벌을 피한다고 세상에서 진정 위안이 되는 기쁨을 얻을 수 있겠느냐? 잠시의 누림으로 정녕 네 마음속의 감출 수 없는 공허함을 가릴 수 있겠느냐?

2. 네가 가족은 속일 수 있어도 절대 나를 속일 수는 없다. 네 믿음이 너무 작기에 아직껏 삶의 낙을 찾지 못한 것이다. 너에게 권하노니, 육을 위해 평생을 무의미하고 바쁘게 보내면서 참기 어려운 온갖 고초를 겪느니 차라리 나를 위해 진심으로 반평생을 바치는 편이 나을 것이다. 구태여 자신을 그렇게 아끼면서 내 형벌을 피할 필요가 있겠느냐? …

―<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진정한 ‘사람’은 어떤 사람인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 마음에 큰 울림을 주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돈과 지위, 좋은 물질적 생활을 추구하기 위해 매일 기계처럼 쉼 없이 일했고, 결국 심신이 지치고 건강에도 여러 후유증이 남았습니다. 제가 항공 운송 결산을 맡았던 시기에는 부가적인 수입이 줄었지만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는 시간은 늘어나 제 마음과 하나님의 관계가 가까워졌고 정신 상태와 모습까지도 완전히 달랐습니다. 지금 재난이 점점 커지고 있는데, 아직도 돈과 지위를 잡고 놓지 못하고 있으니 하나님 사역이 끝날 때까지 진리를 얻지 못해 재난 속에 쓰러지게 된다면 그때 후회해도 이미 늦은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에게 이렇게 좋은 기회를 예비해 주시어 제가 하나님 말씀의 양육을 받아들이고, 형제자매들과 예배드리고 하나님 말씀을 교제하며 영적으로 공급받을 수 있게 해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감사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이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려는 간절한 뜻도 깨닫지 못하고, 피조물의 본분도 이행하지 못하면서 제 앞날과 퇴로를 계산하며 고민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육을 위해 애쓰고 수고한 것들이 모두 헛된 것이 아니겠습니까? 저는 눈앞의 작은 이익만 신경 쓰면서 진리와 생명을 얻을 기회를 잃었으니 정말 시야가 좁았습니다! 제가 추구한 이런 물질적인 것들은 재난 속에서 아무런 소용이 없고, 전혀 저를 구할 수 없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정말 당신께 많은 빚을 졌습니다. 저를 구원해 주신 분은 당신인데도 저는 보답할 생각은 하지 않은 채 돈과 지위를 쥐고 놓으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것들이 저에게 가져오는 시험은 너무 큽니다. 하나님, 저는 분량이 매우 작습니다. 더는 이 세속적인 환경에서 계속 사탄에게 패괴되고 농락당하고 싶지 않습니다. 제게 육을 저버릴 수 있는 의지를 주시고 모든 시간을 본분 이행에 써서 당신의 사랑에 보답할 수 있게 해주세요.’

그 후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을 보고, 명예를 좇았을 때 초래될 결과를 조금 더 명확히 보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은 명예와 이익을 가지고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 사람이 명예와 이익에만 사로잡혀 이를 위해 분투하고, 고생하고, 치욕을 참고, 명예와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이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게 만든다. 이렇게 사탄은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족쇄를 채워 놓았다. 족쇄가 채워진 사람은 족쇄에서 벗어날 능력이나 용기가 없다. 사람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족쇄를 차고 힘겹게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인류는 명예와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신하며, 갈수록 사악해지고 있다. 이렇게 한 세대 또 한 세대의 사람이 사탄의 명예와 이익에 넘어가 파멸한다. 지금 보니 사탄의 이런 음흉한 속셈이 가증스럽지 않으냐? 오늘은 너희가 아직 사탄의 음흉한 속내를 간파하지 못할 수도 있다. 왜냐하면 너희는 명예와 이익이 없으면 삶이 끝난다고 생각하고, 명예와 이익이 없으면 앞으로 방향과 목표를 찾을 수 없고 칠흑같이 어두운 미래가 기다리고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언젠가는 명예와 이익이 얼마나 큰 사탄의 족쇄인지 서서히 깨닫게 될 것이다. 너희가 이를 깨닫고 나면, 사탄의 통제와 사탄이 묶어 놓은 족쇄에 철저하게 맞서게 될 것이다. 그리고 네가 사탄이 주입한 것에서 벗어나려고 할 때, 사탄과 완전히 결별하고 사탄이 준 모든 것을 진심으로 증오하게 될 것이다. 그때야 사람은 하나님을 진정으로 사랑하고 사모하게 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정곡을 찔러 사탄이 어떻게 명예와 이익으로 사람을 속박하고 통제하는지를 폭로하셨습니다. 저는 줄곧 사탄이 주입한 것에 영향을 받아 ‘돈이 전부는 아니지만 돈이 없이는 못 산다.’, ‘돈만 있으면 귀신도 부릴 수 있다.’, ‘사람은 높은 곳으로 가고, 물은 낮은 곳으로 흐른다.’와 같은 사상에 지배되었습니다. 지난 몇 년간 돈과 명예를 좇느라 밤낮없이 일하며 몸을 혹사했고, 건강이 심각하게 나빠졌으며 하나님께 기도드리거나 하나님 말씀을 보는 횟수는 줄어 하나님과의 관계가 점차 멀어졌습니다. 진리 추구에 시간을 쓰는 형제자매들을 보면 생명이 빠르게 성장했지만, 저는 돈과 명예를 추구하느라 생명에 별다른 성장이 없었습니다. 이게 얼마나 큰 손해입니까! 지난 몇 년간 제가 묵묵히 고된 일을 감내하며 온갖 수모와 부담을 견뎌낸 끝에 결국 꿈은 이루었지만, 저는 점점 더 교활하고 간사한 사람으로 변해갔습니다. 매일 사람들과의 관계에서도 진솔하게 대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를 이용했습니다. 명예와 이익을 위해 인격과 존엄은 잃어버렸고, 너무 고통스럽고 괴롭게 살았습니다. 한때 세상을 떠들썩하게 했던 한 기업가가 떠올랐습니다. 젊은 나이에 성공을 거두어 억대의 자산을 이룬 그는 명예와 이익을 모두 거머쥔 정점에 올랐을 때 매일 각종 모임을 오가며 지냈고, 건강이 극도로 나빠졌음에도 쉬려고 하지 않아 결국 마흔 살도 채 되지 않았을 때 병으로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이 명예와 이익을 이용하여 사람을 괴롭힌 결과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이 만일 온 천하를 얻고도 제 목숨을 잃으면 무엇이 유익하리요 사람이 무엇을 주고 제 목숨을 바꾸겠느냐(마 16:26) 말세에 전능하신 하나님은 인류를 구원하시는 모든 진리를 아낌없이 저희에게 하사하셨습니다. 제가 계속 명예와 이익을 손에서 놓지 못한다면, 제 직급은 계속 높아질지언정 진리를 얻어 구원받을 기회는 잃게 될 것입니다. 더는 제가 생각하는 이상을 위해 고군분투하지 않고 기회를 틈타 이 일을 관두고 모든 시간을 하나님께 헌신할 것입니다. 곧이어 저는 인수인계 준비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쉬(徐) 부대표 찾아가 사직 의사를 전했습니다. 그러자 쉬 부대표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퇴사 절차를 밟겠다면, 후임자가 있어야 해. 그러려면 시간이 아주 오래 걸리지. 휴직하겠다고 하면, 자네 일을 받을 수 있는 주임을 한 명 배정해 주겠네. 그러면 바로 인수인계하고 들어갈 수 있어.” 저는 한참의 고민 끝에 쉬 부대표의 제안을 수락했고, 소식을 기다리며 인수인계 준비를 했습니다.

10월 초 어느 날, 대표님이 저에게 이렇게 말했습니다. “집안 사정으로 6개월 휴직에 들어간다고 들었네. 이건 우리 회사 재무팀 직원 중에는 처음 있는 일이야. 특히 자네처럼 이렇게 중요한 자리에 있는 사람은 더더욱 그렇지. 하지만 이번에는 내가 결재해 주었네. 자네가 휴직에 들어간 6개월간 급여는 그대로 줄걸세. 나중에 다시 복귀하면 한 번에 지급하도록 하지. 본부장 자리도 자네를 위해 남겨두겠네.” 저는 감사 인사를 하고 사무실을 나섰습니다. 대표님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제 마음을 흔들어 놓았습니다. 6개월간 출근을 안 하는 데도 급여를 그대로 받을 수 있고, 게다가 본부장 자리도 저를 위해 남겨 놓는다니 회사가 정말 저를 중요하게 여기는 것 같았습니다. 예전에 대표님이 저더러 본사 재무를 맡으라고 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그렇게 되면 저는 회사의 임원이 되는 건데, 그러면 저를 우러러보는 사람이 더 많아지지 않겠습니까? 그때 저는 제 마음가짐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느꼈고, 예전에 예배드리면서 봤던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에게 하는 하나님의 각 단계 사역은 겉으로 보면 마치 사람이 사람과 접촉하는 것 같고, 사람의 안배나 방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 하지만 그 모든 사역과 일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 앞에서 한 내기가 있으므로 사람이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설 필요가 있다. 이는 욥이 시련을 받았을 때, 그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었지만 욥에게 닥친 것은 사람의 행위요, 사람의 방해였던 것과 같다. 너희에게 행하는 하나님의 모든 사역의 뒤에는 사탄이 하나님과 한 내기가 있고, 싸움이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을 사랑해야 참되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다> 중에서), 『이렇게 체험하다 보면 언젠가는 인생관, 생존의 의미와 근거가 전부 바뀌게 된다. 이는 사람이 환골탈태하여 다른 사람이 된 것인데, 대단하지 않으냐! 이는 천지가 뒤바뀌는 것과 같은 큰 변화이다. 세상의 명예와 이익, 지위, 재물, 즐거움, 부귀영화가 있든 없든 상관없다고 느끼게 되어 그런 것을 쉽게 내려놓을 수 있게 된다. 이런 자야말로 사람다운 모습을 갖춘 사람이다. 하나님이 최종적으로 만들고자 하는 사람은 진리를 위해, 하나님을 위해, 정의로운 일을 위해 살아가는 이런 한 무리의 사람이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람의 모습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겉으로 보기엔 대표님의 말이 제 육적인 필요에 꼭 맞는 듯했지만, 사실 그 안에는 사탄의 간계가 숨어 있습니다. 사탄은 바로 돈과 명예를 미끼로 저를 유혹해서 제가 계속 사탄을 위해 일하도록 만들어 결국 구원받을 기회를 잃게 만들려고 했습니다. 하나님은 제가 진리를 얻고,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잘 이행하기 위해 살기를 바라시며, 이것이 제가 추구하는 목표이기도 합니다. 하나님 말씀은 제 믿음을 굳혀주셨고, 저는 서둘러 인수인계 절차를 밟았습니다. 인수인계 절차는 매우 순조롭게 이루어졌습니다. 저는 세상만사와 만물이 모두 하나님의 지배에 있음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퇴직 후 한 달이 채 되지 않았을 때, 저는 교회에서 본분을 이행했습니다. 정상적으로 묵상도 할 수 있었고, 교회 생활도 할 수 있었습니다. 매일 하나님 말씀의 양육을 누리자 마음이 굉장히 편안하고 기뻤습니다. 본분을 이행하다가 어려움에 맞닥뜨리면,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협력하는 형제와 상의하기도 했으며, 해결할 수 없는 문제는 리더에게 구했습니다. 가끔 제가 본분 이행의 부족함을 형제자매가 지적할 때면 체면은 조금 구겼지만, 하나님께 기도드리고,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순종할 수 있었고, 또 하나님 말씀에서 실행의 길을 찾을 수 있었으며 본분 이행의 성과도 점차 좋아졌습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이 이끌어주신 덕분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면서 돈과 지위는 저에게 일시적인 즐거움만 가져다줄 뿐 돈이 아무리 많고, 명예와 이익을 모두 거머쥐어도 그건 한때의 영광에 불과하며 지나고 나면 헛된 것이고 결국 사탄의 희생양이 된다는 것을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제가 돈과 지위의 유혹을 벗어 던지고 사탄의 괴롭힘에서 벗어나 인생의 정도를 걸을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 말씀이 이끌어주신 덕분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구원하시는 사역은 매우 실제적입니다. 마음속 깊이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이전: 25. 전염병 상황에서 복음을 전한 경험

다음: 43. 아들을 잃은 그림자에서 벗어나다

클릭하세요! 하나님에게서 온 기쁜 소식이 당신과 당신의 가족에게 임할 것입니다.

관련 콘텐츠

32. 마음의 자유와 해방

스페인 미부『사람이 살아가는 동안 정결케 되고 성품이 변화되며 의미 있는 삶을 살고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려면,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받아들이고 하나님의 징계와 매가 떠나지 않게 함으로써 사탄의 지배와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빛 속에서 살아야...

설정

  • 텍스트 설정
  • 테마

색상

테마

폰트

폰트 사이즈 조정

줄 간격 조정

줄 간격

페이지 너비

목차

검색

  • 페이지 내 검색
  • 도서 내 검색

카카오톡으로 대화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