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3. 전염병 사태에서 겪은 특별한 체험

2022년 11월 초, 제가 본분을 이행하는 지역에서 전염병 발생 상황이 점점 심각해졌습니다. 며칠 사이에 주변의 몇 개 구역이 모두 고위험 지역이 되었고, 곧이어 현성 전체가 봉쇄되면서 전면 자가 격리가 실시되었습니다. 그 후, 제가 살던 단지에서도 전염병이 크게 확산되어 백여 명이 넘는 사람들이 연달아 끌려가 격리되었고, 그 후에도 단지 주민들은 계속해서 끌려갔습니다. 저는 전염병 전파 속도가 그렇게 빠를 줄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불과 며칠 만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감염되니 조금은 걱정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나와 파트너 자매도 전염병에 걸리지 않을까?’ 하지만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이방인과 달라. 우리 같이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하나님의 보호를 받잖아. 게다가, 우리는 영상사역이라는 중요한 본분을 맡고 있어. 우리의 본분 이행 성과도 좋았고, 다른 형제자매들이 무슨 어려움이나 문제가 있으면, 모두 우리에게 편지를 보내 도움을 구하잖아. 우리가 전염병에 걸려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면 사역을 지체시키지 않겠어? 성경에 이렇게 기록되어 있습니다. ‘천인이 네 곁에서, 만인이 네 우편에서 엎드러지나 이 재앙이 네게 가까이 못하리로다’(시 91:7)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이 지역 사람들이 모두 감염되더라도, 우리는 아무 일도 없을 거야.’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이 편안해졌고, 왠지 모를 우월감마저 느꼈습니다. 가끔 접대 가정의 자매가 전염병에 감염될까 봐 두려워하는 모습을 보면, 그들의 믿음이 너무나 작다고 생각했습니다. 속으로, ‘당신들은 우리를 접대하니까 하나님께서도 당신들을 지켜 주실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우리가 사는 단지는 전염병이 완전히 통제 불능한 상태가 되었고, 매일 작업자들이 밖에서 대규모 소독을 실시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접대 가정의 자매도 이방인들이 또 끌려가 격리되었다는 소식을 자주 전해주었습니다. 저는 제가 하나님을 믿어서 다행이라며, 자신은 하나님 품 안의 아기 같아서, 하나님의 보살핌과 보호하심이 있으면 전염병도 우리한테 올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예상치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11월 18일 그날, 파트너 자매가 샤워를 마친 후 갑자기 열이 나며 기침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곧이어 접대 가정의 자매도 두통과 고열에 시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계속 투덜댔습니다. ‘설마 그녀들이 전염병에 걸렸나?’ 하지만 금방 또 그럴 리 없다며 그 생각을 떨쳐버렸습니다. 하지만 이튿날 저는 갑자기 온몸이 쑤시고 기운이 빠졌습니다. 다른 한 자매도 열이 나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검사를 해보았고, 그 결과 우리와 접대 가정의 자매가 모두 양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처음에는 이 사실을 도저히 믿을 수 없었고, 왜 감염된 건지도 몰랐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그동안 본분을 이행했던 모습을 떠올리며,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난 하나님께 대놓고 대적한 적도 없고, 사역도 열심히 한 편이야. 분명 벌을 받은 건 아닐 거야. 그런데 왜 전염병에 걸린 거지? 하나님이 보시기에 내가 분량이 있으니까 병고를 통해 나를 시험해 보시고, 하나님을 위해 증거하게 하려는 걸까? 만약 그렇다면, 내가 불평하지 않고 본분을 지키기만 하면 하나님을 나를 어쩌시지 않으실 거야.’ 그 후 저는 다시 한번 스스로를 다잡으며, 예전처럼 본분을 잘 이행하자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지켜 주신다면 병도 금방 나을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하지만 현실은 제 생각처럼 되지 않았습니다. 제 병세는 호전되기는커녕 점점 더 심해졌습니다. 발열 증상은 반복되었고, 온몸이 심하게 쑤시며 아팠습니다. 특히 목이 부어 아프고, 밥을 먹거나 물을 마실 때 칼에 베이는 듯한 통증에 삼키기 어려웠습니다. 밤에 잠을 잘 때는 코가 막혀 입을 벌리고 숨을 쉬어야 했고, 그래서 목이 더 건조하고 아팠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 병이 왜 그렇게 낫지 않는지 원망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특히 이틀 밤 동안은 갑자기 가슴이 답답하고 숨쉬기가 힘들었습니다. 전염병에 감염된 사람이 호흡 부전으로 사망하는 장면이 떠오르며 더욱 공포스럽고 두려웠습니다. 마음속으로 계속 투덜댔습니다. ‘내 병은 왜 점점 악화되지? 내가 죽게 될까? 이번 전염병에 걸린 게 하나님께서 나를 시험하시는 걸까, 아니면 나를 벌하시는 걸까?’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특히 그 이틀 동안 밖에서는 가랑비까지 내려 집안 분위기마저 음침했습니다. 마치 죽음의 분위기가 저를 뒤덮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마음속에는 말 못 할 씁쓸함과 함께 하나님께 버림받은 기분이 들었고, 예전에 느꼈던 우월감은 완전히 사라졌습니다. 예전에 하나님께서 저에게 은혜와 축복을 베풀어 주시고, 형제자매들도 저를 우러러보며 부러워했던 때를 떠올리자, 지금의 자신은 너무나 초라해 보이고, 언제 흔적도 없이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생각할수록 처량해지고, 앞날이 캄캄하게만 느껴져 무엇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게다가 병으로 인한 부작용 때문에 그저 누워서 쉬고만 싶었습니다. 마음속으로 본분을 지켜야 한다는 것을 알면서도 온몸에 전혀 힘이 없었습니다.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병세가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심해지고 있어. 본분도 지키지 못하고, 간증도 없어졌어. 이건 완전히 끝장난 거 아닐까?’ 고통 속에서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지금 너무나 연약해서 당신의 뜻을 모르겠습니다. 이런 상황을 어떻게 겪어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세요!’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이 한 사람에게 질병 하나를 안배한다면 크고 작음을 떠나 그 목적은 네가 질병의 경과, 인간에 대한 질병의 해악, 인간에게 미치는 질병의 여러 불편과 고충 및 감각을 체험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다. 질병 속에서 질병을 체험하게 하려는 것이 아니라, 질병 속에서 공과를 배우고 하나님의 뜻을 모색하는 법을 배우게 하려는 것이다. 또한 사람이 병에 걸렸을 때 드러내는 패괴 성품과 하나님을 대하는 옳지 못한 태도를 인식하고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 순종하는 법을 배워 하나님께 진정으로 순종함으로써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게 하려는 것이다. 이것이 핵심이다. 하나님은 질병을 통해 너를 구원하고 정결하게 하고자 한다. 너의 무엇을 정결하게 하겠느냐? 하나님에 대한 너의 여러 사치스러운 욕망과 요구, 더 나아가 생존을 위해, 살기 위해 물불을 가리지 않는 여러 계산과 판단 그리고 계획을 정결하게 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3)> 중에서), 『너희가 비록 여러 가지 많은 고통과 학대를 당하고 있지만 그런 고통은 욥의 시련과는 같지 않다. 이는 사람의 패역과 대적으로 인한 것이며, 나의 공의로운 성품으로 인해 심판과 형벌을 받는 것이다. 이는 공의로운 심판이자 형벌이며 저주이다. 욥은 본래 이스라엘에서 여호와의 지극히 큰 사랑을 받은 의인으로, 그는 악을 행하지도, 여호와를 대적하지도 않았으며, 오히려 마음을 다해 여호와 앞에서 충성했다. 그는 의로움으로 인해 시련을 받았고, 여호와의 충실한 종이라는 이유로 불과 같은 시련을 겪었다. 오늘날의 사람은 더러움과 불의로 인해 나의 심판과 저주를 받는다. 사람은 비록 욥과 같이 우양과 재산, 종, 자녀, 친구들을 잃는 고통을 겪지는 않으나 불의 연단과 불사름을 겪는다. 게다가 욥보다 심한 것은 이러한 시련이 사람이 연약하다고 하여 가벼워지거나 옮겨지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생명이 끝나는 날까지 오래도록 지속된다는 것이다. 이는 징벌이요, 심판이자 저주이며 무정한 불사름이다. 또한 사람이 응당 받아야 할 ‘유업’으로, 사람이 받아 마땅한 몫이다. 이는 나의 공의로운 성품이 나타나는 부분으로, 공개된 사실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너희는 ‘복’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가 전염병에 감염되는 것을 허락하신 이유는 제가 병고 속에서 육신만 고려하며 생각하게 하려는 것도, 저를 드러내고 도태시키려는 것도 아니었으며, 제 생각처럼 저에게 분량이 있어서 욥처럼 하나님을 위해 간증할 자격이 있는지 시험하시려는 것은 더더욱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저에게는 패괴 성품이 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는 병고를 통해 저의 패괴 성품을 드러내시고 저를 정결케 하시며 변화시키려는 것이었습니다. 만약 제가 그 속에서 자신을 반성하고 진리를 구할 수 있다면, 이는 진리를 얻을 좋은 기회입니다. 하지만 저는 늘 관념과 상상 속에서 살면서 하나님께서는 저를 전염병에 걸리게 하지 않으실 것이라 단정 짓고, 아기처럼 하나님의 품 안에서만 지내며 여러 풍파를 겪고 싶지 않아 했습니다. 전염병에 걸리고 나서도 자신을 반성하고 공과를 배우는 데 열중하기는커녕 저에게 분량이 있어 하나님께서 이 환경을 통해 제가 간증하게 하시려는 것이라고 터무니없이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불평하지 않고 본분을 굳게 지키면, 굳게 서서 간증해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릴 수 있고, 하나님께서 제게서 병의 고통을 없애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결과 병세가 호전되기는커녕 오히려 점점 더 심각해졌을 때, 저는 불평하며 하나님께서 이 병을 없애주시기를 바랐습니다. 심지어는 하나님을 경계하고 오해하면서 하나님께서 저를 드러내 도태시킬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이것이 어떻게 하나님의 역사를 체험하는 것입니까? 저는 니느웨 사람들이 떠올랐습니다. 그들의 패괴함, 사악함, 악행이 하나님을 노하게 했고, 하나님은 요나를 보내 그들에게 경고하며 40일간 회개 기회를 주셨습니다. 니느웨 사람들은 모두 하나님을 믿고 순종하며, 국왕부터 백성들까지 모두 굵은 베옷을 입고 재를 뒤집어쓴 채 하나님께 진실로 회개해 결국에는 하나님의 긍휼과 용서를 받았습니다. 오늘 제가 전염병에 걸린 데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저는 니느웨 사람들을 본받아 하나님께 회개해야 했습니다.

그동안, 전염병에 걸렸을 때 드러난 여러 내적 상태에 대해 반성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그리고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네 신분과 지위가 아무리 높아도, 네가 이행하는 본분이 아무리 중요해도, 네 재능과 기여가 아무리 대단해도, 혹은 네가 하나님을 믿은 기간이 아무리 길어도 하나님의 눈에 너는 하나의 피조물, 평범하기 그지없는 피조물에 불과하며, 네가 스스로에게 씌운 고귀한 감투와 호칭은 존재하지 않는다. 네가 언제나 그것을 면류관으로 여기고, 너를 특별한 계층이나 인물이 되게 하는 밑천으로 삼는다면, 그런 행동은 하나님의 견해에 저촉되고 충돌되며, 하나님과 합하지 않는 것이다. 이는 어떤 결과를 낳겠느냐? 피조물이 이행해야 할 본분에 반발심이 생기게 하지 않겠느냐? 하나님의 눈에 너는 본래 한 명의 피조물일 뿐이지만, 너는 스스로를 피조물로 여기지 않는다. 이런 마음가짐을 갖고 있는데 하나님께 진실로 순종할 수 있겠느냐? 너는 언제나 일방적으로 ‘하나님은 나한테 이렇게 대하시면 안 돼. 하나님은 절대 그렇게 나를 대하실 리가 없지.’라고 생각하는데, 이것이 하나님과 충돌을 일으키지 않겠느냐? 하나님의 행사가 네 관념과 심리, 그리고 네 필요에 맞지 않을 때, 너는 마음속으로 어떤 생각이 들겠느냐? 하나님이 네게 배치한 환경을 어떻게 대하겠느냐? 순종하겠느냐? (그러지 않을 것입니다.) 너는 순종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틀림없이 반발하고 반항하고 불평하고 원망하면서 마음속으로 계속 ‘예전에 하나님은 나에게 보호와 은총을 베푸셨어. 그런데 왜 지금은 달라진 거지? 못 살겠어!’라고 생각하고, 날뛰며 억지를 부리기 시작할 것이다. 만약 네가 집에서 부모에게 그렇게 한다면 그래도 넘어갈 수 있을 것이다. 부모가 너를 어찌하지는 않을 테니 말이다. 하지만 하나님 집에서는 그래선 안 된다. 너는 성인이고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날뛰고 억지를 부리면 사람들도 너를 꼴불견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이 네 그런 태도를 참아 주겠느냐? 네가 하나님에게 그렇게 하는데 하나님이 그냥 넘어가겠느냐? 그러지 않을 것이다. 어째서겠느냐? 하나님은 네 부모가 아니다. 그는 하나님이고 창조주이다. 창조주는 절대 피조물이 그의 앞에서 막무가내로 날뛰고 울며불며 생떼를 쓰는 것을 용인해 주지 않는다. 하나님이 너를 심판하고 형벌할 때, 네게 시련을 줄 때, 혹은 하나님이 네가 가진 것을 빼앗아 갈 때, 너를 환난 가운데 떨어뜨릴 때, 하나님이 보고자 하는 것은 창조주에 대한 피조물의 태도가 어떤지, 피조물이 어떤 길을 선택할지 하는 것이다. 하나님은 절대 네가 날뛰고 억지를 부리며 궤변을 늘어놓도록 내버려 두지 않는다. 이러한 것을 깨달았다면 창조주의 모든 행사를 어떻게 대해야 할지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겠느냐? 먼저, 사람은 피조물의 위치에 서서 자신이 피조물의 신분임을 확실히 해야 한다. 너는 스스로가 피조물임을 확실히 할 수 있느냐? 만약 그렇다면, 피조물의 위치에 서서 창조주의 안배에 순종해야 하며, 설령 고통을 좀 받을지라도 원망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자가 바로 이성을 갖춘 사람이다. 만약 네가 자신이 피조물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너에게는 직함이 있다고, 머리에 후광이 있다고, 네가 신분이 있는 사람이고 하나님 집에서 대단한 리더, 지휘자, 편집장, 감독이라고, 하나님 집의 사역을 위해 큰 공을 세운 사람이라고 생각한다면, 너는 가장 비이성적이고 후안무치한 사람이다. 너희가 신분과 지위, 몸값이 있는 사람이냐? (그렇지 않습니다.) 그럼 무엇이냐? (피조물입니다.) 그렇다. 평범한 피조물일 뿐이다. 너는 사람들 사이에서 자격을 논하고 나이를 내세우며 자신의 공로를 거들먹거리거나 영웅담을 이야기할 수 있지만, 하나님 앞에서 그런 것들은 존재하지 않으니 절대 그런 것을 입에 담아서도, 과시해서도, 관록을 내세워서도 안 된다. 만약 네가 자격을 논한다면 그것은 나쁜 행동이니 하나님은 너를 몹시 비이성적이고 극도로 교만한 사람으로 보아 혐오하고 역겨워할 것이며, 한쪽에 치워 둘 것이다. 그럼 너는 문제가 심각해진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진리 추구란 무엇인가(1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저는 마치 꿈에서 막 깨어난 것 같았습니다. 알고 보니 저는 자신이 중요한 본분을 이행하고 사역에서도 성과를 거둬 리더 일꾼과 형제자매들에게 인정받은 것을 밑천으로 삼았고, 거만하게 굴면서 공로를 내세우기 시작했습니다. 자신은 이방인과 다르니, 하나님께서 분명 전염병에 걸리지 않게 저를 지켜주실 것이라고 여겼습니다. 설령 전염병에 걸린다고 해도, 그것은 저에게 분량이 있어 하나님께서 제가 간증하도록 시험하시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마치 자신은 패괴된 인류의 일원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자신이 얼마나 교만해졌는지를 깨달았고, 특히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더욱 깨달았습니다. “만약 네가 자격을 논한다면 그것은 나쁜 행동이니 하나님은 너를 몹시 비이성적이고 극도로 교만한 사람으로 보아 혐오하고 역겨워할 것이며, 한쪽에 치워 둘 것이다. 그럼 너는 문제가 심각해진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께서 이런 사람을 얼마나 혐오하시는지를 느꼈습니다. 이번 전염병에 감염되었을 때를 떠올리면, 저는 하나님께 순종하기는커녕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자격을 내세우며 온갖 무리한 요구를 했습니다. 정말로 하나님께서 역겨워하시고 혐오하시게 했습니다. 회개하지 않는다면 하나님에 의해 버림받고 도태될 수밖에 없습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저는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번에 전염병에 걸리지 않았다면, 저는 여전히 자신을 돌아보지 않고, 당신을 대적하면서도 그것을 몰랐을 것입니다. 하나님, 저를 불쌍히 여겨 주셔서, 제가 순종하고 공과를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후 저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예전에 나는 내가 사역에서 성과를 내서 형제자매의 인정을 받은 줄 알았어. 하나님께서는 분명 나를 칭찬하실 테니 전염병에는 걸리지 않을 거라고 믿었지. 하지만 정말로 하나님께서 그렇게 보시는 걸까?’ 하루는 하나님의 말씀에서 그 해답을 찾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어쨌거나 오랫동안 나를 따른 노고는 있으니 힘쓰는 자가 되어 하나님 집에서 밥벌이 정도는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다. 너희 중에는 이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이 다수일 것으로 보인다. 너희가 줄곧 손해를 보지 않고 실속만 차리겠다는 원칙을 지켜 왔기 때문이다. 그럼 이제 내가 너희에게 정식으로 알려 주겠다. 네가 고생 끝에 큰 공을 세웠든, 대단한 관록을 가지게 되었든, 나의 곁을 따랐든, 명망이 자자하든, 태도가 나아졌든 관계없이, 네가 나의 요구를 따르지 않았다면 영원히 나에게 칭찬을 받을 수 없을 것이다. 아무래도 너희가 서둘러 온갖 생각과 계획을 완전히 지우고 나의 요구를 진지하게 대하는 것이 좋겠다. 그렇지 않으면 나는 모든 사람을 잿더미로 만들어 나의 사역을 끝낼 것이다. 그러면 기껏해야 나의 오랜 사역과 고난이 무(無)로 돌아갈 뿐이다. 나는 나의 원수와 사악한 기운을 풍기며 사탄의 본모습을 가진 자들을 나의 나라, 다음 시대로 데려갈 수 없기 때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과오는 사람을 지옥으로 끌고 갈 것이다> 중에서), 『사람이 최종적으로 구원을 받을 수 있는지는 어떤 본분을 이행했는지에 근거하는 것이 아니라, 진리를 깨닫고 얻었는지, 최종적으로 자기 장래와 운명을 고려치 않고 절대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배치에 따르며 기준에 맞는 피조물이 될 수 있는지에 근거한다. 하나님은 공의롭고 거룩한 하나님이며, 이 기준으로 모든 사람을 판단한다. 이 기준은 영원히 변치 않으니 너는 반드시 명심해야 한다. 이 기준을 마음에 굳게 새기고 어떤 경우에도 다른 방법을 찾거나 다른 비현실적인 것을 추구하려 해서는 안 된다. 구원받는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 기준은 영원히 변치 않으며, 누구에게나 동일하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분명히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판단하는 기준은 그 사람이 무슨 본분을 이행하는지, 얼마나 많은 밑천이 있는지를 보시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이 진리를 추구하는지,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의 지배를 따를 수 있는지를 보시는 것입니다. 이것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기준입니다. 만약 제가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다면, 아무리 중요한 본분을 이행하고, 아무리 많은 공헌을 하여 수많은 사람들에게 우러름을 받는다 해도, 하나님의 칭찬과 구원은 받을 수 없습니다. 이번 전염병 감염을 통해 저는 철저히 드러났습니다. 저는 진리가 없고, 일을 바라보는 관점이 치우치고 그릇되었기 때문에 하나님에 대한 믿음, 고난받을 의지도 없었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마음은 더더욱 없었습니다. 시험이 닥쳤을 때 저는 스스로를 돌아보며 진리를 구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저에게 분량이 있어 시험을 받는 것이라고 터무니없이 생각했습니다. 몸이 몹시 아프고 괴로울 때는 마음속으로 원망하고 하나님께서 빨리 병을 없애주시기를 바랐고, 심지어 본분조차 이행하기 싫어졌습니다. 저에게 무슨 분량이 있습니까? 조금의 믿음이나 순종도 없었습니다. 저처럼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사람이 하나님의 보호와 축복을 받기를 원하고, 구원받아 천국에 들어가기를 바랐다니, 정말 부끄러운 줄도 몰랐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본분을 이행해 왔고, 사역에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둬 형제자매의 우러름을 받았습니다. 저는 이를 밑천 삼아, 교만하게 굴었고, 마음에 하나님이 없었으며, 늘 자격만 내세웠습니다. 하나님께 이렇게 저렇게 해달라고 요구하면서, 자신은 하나님을 위해 증거할 자격이 있다고까지 여겼습니다. 하나님을 대적하면서도 그 사실을 모른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저는 마음이 무거웠고, 자신이 이렇게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면서 진리를 얻지 못했는데, 그동안 대체 무엇을 추구했던 것인지를 생각해 보았습니다. 구하는 중,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끝까지, 본분을 대하는 적그리스도의 태도는 무엇이냐? 그들은 본분 이행을 하나의 거래로 여긴다. 본분을 이행하면서 많은 대가를 치르고, 하나님 집을 위해 큰 기여를 하며, 하나님 집에서 오래 고생한 사람은 마지막에 복과 면류관을 얻을 확률이 높아진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것이 적그리스도의 논리이다. 이 논리가 옳으냐? (옳지 않습니다.) 이런 관점을 바로잡기가 쉽겠느냐? 쉽지 않다. 이는 적그리스도의 본성 본질에 의해 결정된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마음속으로 진리를 싫어하고, 진리를 전혀 구하지 않으며, 그릇된 길을 걷는다. 그래서 하나님과 거래하는 그의 관점은 바로잡기가 쉽지 않다. 결국, 적그리스도는 하나님이 진리임을 믿지 않는다. 그는 불신파이고, 복을 받으려고 투기하는 자이다. 불신파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것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데, 이는 황당한 일이다. 그런데도 그는 하나님을 위해 고생하고 대가를 치름으로써 하나님과 거래하여 복을 얻어 내려고 하니, 더더욱 황당한 일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7)>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가 하나님을 오랫동안 믿었음에도 진리를 얻지 못한 이유를 깨달았습니다. 진리가 사람을 편애한 것이 아니라 제가 진리에 힘쓰지 않고 오로지 복과 상을 받기를 추구했기 때문입니다. 그동안 저는 하나님을 믿으며 대체 무엇을 추구해야 하고, 어떤 길을 가야 하는지, 하나님께서 어떤 사람을 기뻐하시는지에 대해 열심히 구하며 묵상한 적이 없었습니다. 또한 본분을 이행하는 저의 속셈과 관점, 나아가는 길에 대해 거의 성찰하지 않고, 지치지도 않고 많은 사역을 하는 데에만 열중했습니다. 그저 사역을 많이 하고 성과가 많을수록 하나님께서 기뻐하시고 축복해 주실 것이라고 믿었습니다. 재난과 불행이 닥쳐도 하나님께서는 제가 재앙을 당하지 않게 보호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통해 저는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제 생각은 완전히 적그리스도의 논리이며, 불신파의 거래 관점이었습니다. 하나님을 기만하고 하나님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 한 것입니다. 이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입니다! 저는 은혜시대의 바울을 떠올렸습니다. 그는 복음을 전파하며 많은 사람을 얻었고, 유럽의 절반 이상을 다니며 복음을 전했지만, 바울이 한 모든 행동은 예수님을 간증하는 것도, 피조물의 본분을 이행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복음 전파를 이용해 하나님과 거래하며 공의의 면류관을 얻으려 했던 것입니다. 바울은 사역하는 동안 어디서나 자신을 높이고 드러냈으며, 성품은 점점 교만해졌습니다. 하나님 앞에서 자격을 내세우며 공공연하게 하나님께 보상을 요구하며 말했습니다. “내가 선한 싸움을 싸우고 나의 달려갈 길을 마치고 믿음을 지켰으니 이제 후로는 나를 위하여 의의 면류관이 예비되었으므로…”(딤후 4:7~8) 심지어 자신이 그리스도를 위해 살고 있다고 자찬하면서 결국에는 하나님을 대적하고 하나님의 성품을 거슬러서 징벌을 받았습니다. 제가 추구한 관점과 걸어온 길이 바울과 무엇이 다릅니까? 저는 오직 복을 받기를 추구하며 본분 이행을 이용해 자신의 목적을 달성하려 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했습니다! 이번에 드러나지 않았다면, 여전히 자신의 패괴 성품이 이렇게 심각한 줄도 모르고, 계속 그렇게 살다가 하나님에 의해 혐오를 받고 도태되었을 것입니다. 이 사실을 깨달은 저는 심히 자책하며 바닥에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오늘 제가 전염병에 걸린 것은 당신의 공의이고, 저를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저는 작은 피조물에 불과한데, 당신은 저를 높여주시고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저에게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너무 교만하고 이성이 없었습니다. 당신과 거래하고 당신을 대적하면서도 그 사실을 전혀 깨닫지 못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을 거부하고 대적하고 싶지 않습니다. 저는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그 후, 저는 또 고민했습니다. ‘전염병에 걸렸을 때 내가 순종하지 않고 원망만 했던 데에는 또 다른 이유가 있어. 바로 죽음을 두려워해서야. 그렇다면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저는 기도하며 구하는 가운데,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죽음의 문제는 다른 일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죽음은 사람이 선택할 수도 없고, 더욱이 사람의 의지에 의해 바뀌지도 않는다. 죽음은 인생의 여타 모든 큰일과 마찬가지로 창조주가 정한 운명과 주재 아래 있다. 한 사람이 죽고 싶어 한다고 해서 꼭 죽는 것도 아니고, 살고 싶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재와 정한 운명 아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권병과 공의로운 성품,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로 인해 바뀌거나 결정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네가 중병에 걸리면 그 중병이 죽음을 불러올 수 있지만 꼭 죽는 것은 아니다. 그렇다면 그 죽음은 누가 결정하느냐?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이 결정한다. 어차피 이 일을 사람이 결정할 수 없고 하나님이 결정하는데 사람이 염려하고 근심할 게 무엇이냐? 어떤 부모에게, 언제, 어디에서 태어날지 네가 선택할 수 없는 것처럼 말이다. 이 일에서 가장 현명한 선택은 바로 순리에 맡겨 순종하는 것이다. 선택하지 말고, 이에 대해 아무런 신경이나 힘을 쓰지 말며, 그 일로 염려하거나 걱정하지 마라.(<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4)>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깨달았습니다. 오늘 제가 전염병에 걸려서 죽을지 살지는 전적으로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으며, 인간이 결정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제가 언제 태어날지, 어느 집에서 태어날지, 어떤 외모를 가질지는 모두 제가 선택할 수 있는 것이 아닌 것처럼 말입니다. 마찬가지로, 제가 언제 죽을지, 어디서 죽을지도 제가 결정할 수 없으며, 완전히 하나님의 주재와 정하심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저를 전염병으로 죽게 정하셨다면 제가 아무리 발버둥 쳐도 소용없습니다. 만약 아직 죽을 때가 되지 않았다면 병세가 아무리 심해도 죽을 수 없습니다. 저의 걱정과 염려는 모두 쓸데없는 것이며, 아무것도 바꿀 수 없었고, 그저 자신에게 불필요한 고통과 부담만 가중시킬 뿐이었습니다. 따라서 저는 마땅히 자신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따라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네가 질병 속에 있든 아니면 고통 속에 있든 네가 숨이 붙어 있는 한, 네가 살아 있는 한, 네가 말하고 걸을 수 있는 한, 본분을 이행할 힘이 있는 것이다. 그럼 너는 고분고분하고 착실하게 본분을 이행해야지, 피조물의 본분과 창조주가 네게 맡긴 책임을 포기해서는 안 된다. 네가 죽지 않는 한 너는 너의 본분을 완수해야 하고 제대로 이행해야 하는 것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피조물이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당연한 도리임을 깨달았습니다. 마치 자녀가 부모님께 효도하는 것이 당연한 일처럼 말입니다. 오늘 제가 교회에서 본분을 다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된 것도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생사가 어떻게 되든, 얼마나 많은 고통을 받든, 저는 마땅히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며 자신의 책임과 본분을 다해야 합니다. 이렇게 살아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삶입니다. 저는 또 노아를 떠올렸습니다. 그가 하나님의 부탁을 받은 후에 하나님이 급해하시는 것을 급해하고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것을 생각하며 아무리 힘들고 어려워도 물러서지 않았습니다. 120년의 시간을 써서 방주를 완성했고, 하나님의 부탁을 완수했습니다. 노아의 충심과 순종이 하나님의 마음에 위안을 주었고, 이는 제가 본받아야 할 것입니다. 이를 깨달은 저는 온몸에 힘이 솟고, 마음속으로 굳게 다짐했습니다. ‘내게 숨이 붙어 있는 한, 본분을 포기하거나 책임을 저버리지 않을 거야.’

그 후로 저는 본분에 온 마음을 쏟았고, 더 이상 병세가 악화될까 봐, 죽을까 봐 걱정하거나 염려하지 않았습니다. 하루를 살아도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 하고, 언제 죽더라도 헛되이 살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때로는 바쁘게 본분을 이행하느라 제가 아픈 사람이라는 사실조차 잊었습니다. 저는 진정으로 『병 안에서 살면 그저 병뿐이지만 영 안에서 살면 병이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6편> 중에서)라는 말씀을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제 증상은 사라졌고, 검사 결과도 음성으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긍휼임을 압니다. 이번 전염병 감염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사랑과 구원을 느꼈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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