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다른 사람의 지적과 도움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
2022년 12월 31일 토요일, 맑음
시간은 정말 빨리 흘러 어느새 제가 영상 사역을 맡은 지 두 달이 넘었습니다. 저는 그동안 꽤 많은 수확을 얻었다고 생각합니다. 형제자매의 내적 상태를 해결하거나 사역 중의 문제를 교제하는 것도 점점 더 능숙해졌습니다. 저도 어느 정도 자질을 갖추고 있어 이 사역을 잘 해낼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맞습니다. 내일은 설날입니다. 리란 자매는 집에 일이 있어 이틀간 집에 돌아가야 했습니다. 리란 자매는 오랫동안 책임자로 일하면서, 그동안 저를 많이 도와주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훈련을 한 지 두 달이 넘어서 그녀가 없어도 제가 똑같이 사역을 잘 안배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최근에 형제자매들이 제작한 영상이 통과되지 못해서 다들 조금 소극적인 상태라 얼른 편지를 서서 교제해 주어야 했습니다. 그들이 하루빨리 하나님의 뜻을 깨닫고 소극적인 내적 상태에서 벗어났으면 했습니다.
2023년 1월 2일 월요일, 차차 흐려짐
오늘은 일부 형제자매들로부터 회신을 받았습니다. 우리의 교제가 그들에게 많은 도움이 되었고, 앞으로 기술을 향상시키고 열심히 본분을 이행하고 싶다는 내용이었습니다. 답장을 보며 마음이 뿌듯했습니다. ‘봐, 역시 나도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고.’ 저는 마음속으로 자신을 칭찬했습니다. 저녁에 리란 자매가 돌아왔습니다. 그녀는 저에게 지난 이틀 동안의 사역 상황에 대해 물어보며 이렇게 조언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내적 상태만 해결해서는 안 돼요. 업무나 원칙에 관해서도 얘기를 나눌 필요가 있어요. 그렇지 않으면 요건에 맞는 영상을 만들 수 없어요.” 그녀의 말을 듣고 저도 어느 정도 공감을 했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눈살을 찌푸리며 불만 섞인 말투로 이야기한 것 때문에 저는 심사가 뒤틀렸습니다. ‘내가 잘 한 건 안 보이나? 겨우 그 실수 하나만 물고 늘어지네.’ 리란 자매가 내적 상태만 해결하고 끝이 아니라고 거듭 얘기하자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마치 제가 아이큐가 낮은 사람이 된 기분이었습니다. ‘나도 일할 때 다 생각하면서 하는데, 당신이 내가 어쩌다 미처 고려하지 못한 문제를 가지고 강조하면 내가 너무 못나 보이잖아? 그동안 내가 한 일이 다 아무 가치도 없는 것 같고.’ 리란 자매는 또 제가 사역 중에 있었던 문제들을 정리했습니다. 저는 듣고 싶지 않아서 도전적인 말투로 반문했습니다. “자매님 말대로라면 이 일은 구체적으로 어떻게 이행해야 하죠?” 리란 자매는 잠시 멈칫했고, 분위기가 약간 어색해졌습니다. 저는 속으로 이렇게 말하면 남을 난처하게 만든다는 것을 깨닫고,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제가 냉정을 되찾고 기분대로 행동하지 않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토론이 끝난 뒤 저는 곰곰이 생각했습니다. ‘리란 자매가 말한 그 문제들이 틀리지는 않았어. 하지만 그녀의 말을 듣자마자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어. 여기에는 패괴 성품이 있는데, 어떻게 해결해야 할까?’
2023년 1월 5일 목요일, 흐림
오늘은 리란 자매가 최근 내적 상태가 어떠냐고 물었습니다. 저는 대답했습니다. “괜찮은 편이에요. 다만 요즘 기운이 없어서 자꾸 졸게 돼요.” 말을 마치자 리란 자매가 말했습니다. “왜 졸까요? 본분 이행 태도를 좀 반성해야 하지 않을까요? 내적 상태가 괜찮다고 말했는데, 내적 상태가 정상이라면 왜 맡은 사역에 성과가 없죠? 맡고 있는 영상도 완성하지 못했고, 시간을 다 어디에 쓰고 있는 거예요?” 리란 자매는 자신이 본분을 건성으로 이행했을 때의 내적 상태까지 이야기하며 교제해 주었습니다. 저는 억울해서 할 말이 많았습니다. ‘내가 건성으로 한다고? 아니야. 요즘 내가 건성으로 했다는 것을 깨닫고 이미 바로잡고 있는데, 왜 당신 눈에는 내가 아직도 건성으로 하는 것처럼 보이지? 성과가 없는 것도 내가 신경 써서 본분을 이행하지 않아서가 아니야. 나도 서둘러서 하고 있지만,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을 빠뜨릴 수는 없잖아? 당신은 트집 잡듯이 내 문제를 크게 부풀리고 있어. 내가 발전한 건 왜 안 보는 거지? 완벽한 사람이 어디 있어?’ 리란 자매가 교제한 후에 사사 자매도 자신이 본분을 부담을 가지지 않고 건성으로 이행한 모습에 대해 좀 이야기했습니다. 사실 사사 자매가 말한 모습은 저에게도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인정하기 싫어서 볼멘소리를 했습니다. “저는 제가 그동안 본분을 괜찮게 이행했다고 생각해요. 자매님은 제가 건성으로 했다고 하시는데 저는 모르겠어요. 제가 하나님께 기도하며 반성해 볼게요.” 당시 속으로 크게 반발하면서도, 이런 내적 상태가 아주 엉망이라는 것을 의식했습니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 마음을 지켜 주세요. 누구든지 진리에 부합하는 말을 하면 모두 받아들이게 해 주세요. 더는 자매의 지적과 도움에 반발하고 싶지 않습니다.’
2023년 1월 6일 금요일, 차차 맑음
어젯밤에 드러났던 내적 상태를 돌이켜보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나는 왜 이렇게 혈기가 앞설까? 왜 남들이 내 문제를 지적하면 받아들이지 못하지? 이런 성품은 대체 뭘까? 남들이 나에 대해 조금만 뭐라고 해도 발끈하는데, 이래가지고 무슨 본분을 이행하겠어? 사람들과는 어떻게 협력하겠냐고.’ 오늘 아침 저는 ≪어떻게 책망 훈계를 대하는가≫라는 간증 영상을 보았습니다. 영상에서 나오는 하나님의 말씀이 저를 감동시켰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적그리스도는 마음 깊은 곳에서 먼저 반발하고 거부하고, 반항하는 것이다. 어째서 그렇겠느냐? 적그리스도는 진리를 싫어하고 증오하는 본성 본질을 지니고 있으며,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그런 본질과 성품 때문에 그는 자신이 잘못을 저질렀다는 사실도, 자신에게 패괴 성품이 있다는 사실도 인정하지 않는다. 이 두 가지 문제로 인해 적그리스도는 책망과 훈계를 대할 때 완전히 거부하고 반항하는 태도를 보인다. 마음속 깊이 싫어하고 거부하며, 전혀 받아들이거나 순종하지 않고, 진실한 반성이나 회개는 더더욱 없다. 책망과 훈계를 받으면 그를 책망하는 사람이 누구든, 어떤 일로 책망하든, 그가 감당해야 할 책임이 크든 작든, 그가 저지른 잘못이 분명하든 그렇지 않든, 혹은 얼마나 많은 악을 행하고 교회 사역에 어떤 결과를 가져다주었든 적그리스도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 적그리스도는 누군가 자기를 책망하고 훈계하면 그건 자기를 힘들게 하는 거라고, 자신의 약점을 잡아 못살게 굴고, 나아가 자신을 괴롭히고 모욕하며, 사람대접을 해 주지 않고 무시하고 멸시하는 거라고 생각한다. 적그리스도는 책망과 훈계를 받을 때 자기가 과연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패괴 성품을 드러냈는지, 책망받는 일에서 자신이 지켜야 할 원칙을 구했는지, 진리 원칙에 따라 일을 처리했는지, 책임을 다했는지 등을 반성하지 않는다. 그는 이런 문제를 성찰하거나 돌아보지 않고, 생각하거나 묵상하지도 않는다. 그는 자기 뜻대로, 혈기대로 책망과 훈계를 대한다. 누가 책망과 훈계를 하면 분노가 솟구치며, 마음속에 불복과 원망이 가득해진다. 누가 타일러도 안 된다. 그는 책망과 훈계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하나님 앞에 나아와 스스로를 인식하거나 성찰하지도 않으며,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대충 건성으로 하거나 제멋대로 나쁜 짓을 하는 등 원칙에 부합하지 않는 행동을 해결하지도 않는다. 또 그 가운데서 자신의 패괴 성품을 해결하지 않고 이유를 찾아 스스로를 변호하고 변명하며, 심지어는 도발하고 선동하는 성격의 말을 하기도 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2조 복받을 희망이나 지위가 없으면 물러나려 한다> 중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진리를 싫어하기 때문에 책망 훈계를 받거나 다른 사람이 문제를 지적할 때 여지 없이 반발하며 자신의 문제를 절대 반성하지 않고 늘 혈기를 드러냅니다. 심지어 마음속에는 그릇된 이치만 가득해서 남들이 책망 훈계하는 것을 자신을 무시하고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하며 남들에게 잔뜩 불만을 품습니다. 저의 모습을 비추어 보니 적그리스도와 똑같았습니다. 리란 자매는 제가 문제를 해결할 때 중요한 부분을 놓치고 업무 기술에 대해 충분히 의견을 나누지 않는다고 지적했는데, 이는 확실히 중시해야 할 문제였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업무에 익숙하지 않고 원칙을 잘 모르다 보니 제작한 영상들을 모두 재작업해야 했고, 이 문제는 확실히 제 불찰이었습니다. 상식적으로 리란 자매가 제안을 했으면 저는 얼른 그녀와 어떻게 오류를 바로잡을지 상의했어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제 문제를 지적하는 자매의 말투 때문에 제안을 받아들이지 못했습니다. 그게 마치 저를 모욕하고 깎아 내리는 것 같아서, 못 참고 불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 그 후로는 자매가 무슨 말을 해도 상대하지 않으려 하고, 문제를 지적해도 인정하지 않으면서, 그녀가 저를 무시하고 모욕하며 깎아내린다고 생각했습니다. 제 이런 표출이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덮어놓고 행패를 부리고 억지를 부리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지 않을까요? 정말로 진리를 사랑하고 이성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자신의 문제를 지적하거나 책망 훈계를 받을 때 받아들이는 태도를 가지고, 스스로 반성하며, 진리를 구해 서둘러 오류를 바로잡습니다. 그때는 인식하지 못하더라도, 화를 터뜨리거나 억지를 부리며 덮어놓고 상대방이 지적한 문제를 부정하려 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는, 자매가 사역에 도움이 되는 제안을 했는데도 받아들이지 않았을 뿐만 아니라, 그것이 저를 모욕하고 깎아내리는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렇게 이해하는 것 자체가 치우치고 터무니없는 것입니다. 그런데도 저는 하나님께 자신을 저버리게 해 달라고 기도드리지 않고, 원망과 불만을 터뜨려 상대방을 난처하게 만들었습니다. 저는 드센 여자처럼 거스르거나 건드리면 안 되는 존재였습니다. 이것이 바로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이고, 그 안에는 흉악함도 도사리고 있습니다. 이를 바로잡지 않는다면 분명 하나님께 혐오 받고 도태될 것입니다!
저는 또 전에 보았던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지금 수많은 사람이 본분을 이행하고 있지만,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은 많지 않으며,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진리를 추구하고 실제에 진입하는 사람은 극소수이다. 대부분은 원칙 없이 일을 처리하며, 진실로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저 말로만 진리를 사랑하고 추구하고자 하며, 진리에 공을 들이고자 할 뿐이다. 하지만 그 다짐이 얼마나 갈지는 알 수 없다.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언제 어디서든 패괴 성품을 드러낼 수 있다. 그런 자는 본분을 대할 때 조금의 책임감도 없으며 늘 건성으로 대충 임하고 그저 자기 뜻대로 행동한다. 심지어는 책망과 훈계조차 받아들이지 못한다.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이 일단 소극적인 상태에 빠지고 연약해지면 본분을 내팽개칠 수 있는데, 이는 자주 일어나는 일이자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일이다. 진리를 추구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이 모양이다. 그러므로 사람이 진리를 얻기 전까지는 믿을 수도 신뢰할 수도 없다. 신뢰할 수 없다는 것이 무슨 의미겠느냐? 어려움이나 좌절 앞에서 쓰러지고 소극적으로 변하며 연약해지기 쉽다는 것이다. 늘 소극적이고 연약해지는 사람을 신뢰할 수 있겠느냐? 틀림없이 그럴 수 없다.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다르다. 진실로 진리를 깨달은 사람은 틀림없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 하나님께 순종하는 마음을 갖고 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이야말로 신뢰할 수 있는 사람이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다 신뢰할 수 없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들을 어떻게 대해야겠느냐? 당연히 사랑으로 도와주고 붙들어 주며,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많이 점검하고 도와주고 지도해 줘야 한다. 그래야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보장된다. 이렇게 하는 목적은 무엇이겠느냐? 주요 목적은 하나님 집의 사역을 지키는 데 있으며, 그다음으로는 제때 문제점을 발견하고 제때 공급하고 붙들어 주거나 책망하고 훈계하고, 또한 오류를 바로잡고 부족한 점과 단점을 보완하는 데 있다. 이는 사람에게 유익하며, 악의는 없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7)>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깨달았습니다. 형제자매가 문제나 오류를 지적하는 것은, 일부러 사람의 단점을 들춰 누군가를 조롱하거나 깎아내리는 것도 아니고, 사람에게 악의를 품은 것도 아닙니다. 이는 교회 사역을 책임지는 태도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패괴 성품이 있기 때문에 확실히 아무도 믿을 수가 없습니다. 누구든 자신도 모르게 악을 행할 수 있고, 원칙을 어겨 자기 뜻대로 행동할 수 있습니다. 본분을 건성으로 이행하고, 교회 사역을 그르치거나 교란해서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습니다. 흔히들 ‘사람이 일에 빠지면 판단력이 흐려지니 누군가 일깨워 주어야 한다’고 얘기합니다. 본분을 이행할 때 옆에서 누군가 늘 지적해 주고 도와주며 책망 훈계해 준다면, 이는 사람을 도와주고 보호해 주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평소에 사역을 챙길 때 허점이나 오류를 발견하면 사람들에게 짚어 주고, 그 일의 심각성과 결과를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그 목적은, 열심히 본분을 이행하는 한편, 오류가 생겨서 사역을 그르치지 않게 해 주려는 것입니다. 리란 자매가 제 문제를 지적한 목적도 마찬가지입니다. 한편으로는 본분에서 좋은 성과를 내기 위한 것이었고, 또 한편으로는 책임감과 사랑하는 마음에서 비롯된 것으로, 저를 위한 것이기도 했습니다. 저는 화를 내거나 반발해서는 안 되며, 더욱이 다른 사람에게 혈기를 드러내서도 안 됩니다. 처음에 형제자매들이 제작한 영상이 통과되지 못했던 것은, 주로 업무상 원칙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제가 그 문제를 의식하지 못했는데 자매가 지적을 했으면, 형제자매들과 함께 오류를 정리하고 오류를 배우는 것이 옳습니다. 하지만 저는 계속 자신을 반성하지 않고, 자신의 문제도 정리하지 않았고, 바로 자매에게 원망을 품었습니다. 저는 어쩜 이렇게 어처구니없었을까요? 저는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앞으로 형제자매가 제 문제를 지적한다면 반드시 받아들이고 다시는 반발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2023년 1월 7일 토요일, 맑음
오늘 리더는 예배에 나와 저희 사역 상황을 파악하면서 일부 오류를 발견했습니다. 예를 들어 형제자매들이 한 영상 때문에 논쟁을 벌였는데, 저희는 문제를 분명하게 다루지 않고 간단히 조언만 한 뒤, 계속해서 작업을 진행시켰습니다. 결국 제작한 영상이 통과되지 못해서 영상 사역이 지체되었습니다. 리더는 저희가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폭로하고 지적했습니다. 사역에서의 문제를 일일이 지적받자 마음이 괴로웠습니다. 동시에 제가 얼마나 무감각했는지 절실히 느꼈습니다. 왜냐하면 이번에 리더가 지적한 문제는 모두 예전에 리란 자매가 지적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저는 듣기 싫어하고, 대수롭지 않게 넘겼습니다. 만약 자매가 일깨워 주었을 때 제가 그것을 받아들인 다음 자매와 구체적으로 의논하면서 해결 방법을 구했다면, 이 문제들은 해결되었거나 일부는 개선되었을 것이고, 최소한 사역이 이렇게 엉망이 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2023년 3월 14일 화요일, 차차 맑음
저는 묵상 시간에 진리를 싫어하는 제 성품과 관계된 하나님 말씀을 찾아보았습니다. 그리고 이것이 얼마나 심각한 문제인지를 더욱 깨달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교회에서 큰 힘을 좀 쓰거나 위험한 일을 몇 가지 한 후 공을 세웠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그가 한 일에 의하면 칭찬해야 마땅하지만, 그의 성품과 진리에 대한 태도를 보면 혐오스럽고 역겹다. … 하나님은 사람의 부족한 자질과 어리석음을 혐오하지 않고, 사람에게 패괴 성품이 있는 것도 혐오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사람에게서 가장 혐오하는 것은 무엇이냐? 사람이 진리를 싫어하는 것이다. 네가 진리를 싫어한다면 이 한 가지만으로도 하나님은 영원히 너를 기뻐하지 않을 것이다. 이는 정해진 일이다. 네가 진리를 싫어하고 사랑하지 않는다면 진리를 대할 때 너는 경시하며 냉담하고 교만한 태도를 보일 것이고, 심지어는 반감을 갖거나 저항하거나 거부할 것이다. 네게 이런 모습이 있으면 하나님은 너를 몹시 싫어할 것이며, 너는 구제 불능일 것이다. 만약 네가 마음속으로 정말 진리를 사랑하지만 자질이 좀 부족하고 견식이 부족하며 어리석다면, 늘 잘못을 저지르지만 고의로 악을 행하지는 않고 그저 어리석은 일을 저질렀다면, 마음으로는 하나님의 진리 교제를 듣고자 하며 진리를 갈망한다면, 진리와 하나님 말씀을 간절한 마음과 갈망하는 태도로 대하며 하나님 말씀을 아끼고 소중히 여긴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좋아한다. 가끔 어리석은 일을 저질러도 하나님은 너를 좋아한다. 하나님은 진리를 갈망하는 네 마음을 좋아하며, 진리에 대한 네 간절한 태도를 좋아한다. 그래서 하나님은 너를 긍휼히 여겨 언제나 은혜를 베푼다. 하나님은 네 부족한 자질과 어리석음을 보지 않으며, 네 과오 역시 보지 않는다. 네가 간절한 마음, 갈망하는 태도로 진리를 대하기 때문이다. 너에게는 진심이 있다. 그 진심과 그런 태도 때문에 하나님은 늘 너를 긍휼히 여길 것이며, 성령은 네게 역사할 것이다. 그러면 네게는 구원받을 희망이 생기는 것이다. 반면, 네 마음이 강퍅하고 방종하며 진리를 싫어한다면, 하나님의 말씀이나 진리와 관련된 모든 일을 마음에 담는 법이 없으며 마음 깊이 반발하고 멸시한다면 하나님은 너를 어떤 태도로 대하겠느냐? 혐오와 반감, 끝없는 노로 대할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서는 진리를 깨닫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중에서) 이 말씀을 읽고 난 후 하나님의 공의롭고 거룩한 성품을 느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어리석고 자질이 부족하다고 해서 싫어하지 않으시며, 사람이 진리를 대하는 태도를 보십니다. 만약 어떤 사람이 뛰어난 은사와 자질, 사역 능력을 갖추었다 해도, 본분을 이행할 때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을 자주 드러내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못해 자신을 반성하지 않을 때가 많으면, 제 아무리 자질이 뛰어나다고 해도 하나님은 기뻐하지 않으십니다. 하나님께서 좋아하시는 사람은 기꺼이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입니다. 설령 그 사람이 자질이 부족해서 중요한 사역을 할 수 없다고 해도 말입니다. 하나님께서 사람을 판단하시는 기준을 깨닫고, 제 모습에 비추어 보니 제가 꽤 위험한 상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는 제가 머리도 있고 자질도 있어서 책임자가 되어도 사역을 어느 정도 수행하고, 팀원들이 생명 진입에서 겪는 어려움도 좀 해결하다 보니, 스스로를 유능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다른 사람이 문제를 지적해 주면, 오만한 자세를 취하며 자신이 무시당하고 모욕당했다고 여겼습니다. 저는 다른 사람의 제안이나 긍정적인 것, 진리를 대할 때도 오만하고 건방진 태도를 보여 하나님께 혐오와 반감을 샀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하며 이미 과오를 남겼습니다. 만약 제가 여전히 이렇게 억지를 부리며 따지면서 회개하지 않는다면 출교되거나 도태될 수밖에 없을 것입니다. 그것은 정말 너무 무서웠습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간절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형제자매들과 함께 열심히 본분을 이행하고 싶지만, 저의 패괴 성품이 너무나 심각합니다. 저를 더 많이 훈계하셔서 패괴 성품의 속박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구원해 주세요.’
2023년 3월 21일 화요일, 맑음
오늘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실행의 길을 찾았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께 의지해 먼저 자기 내면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자신의 타락 성품을 없애며, 자신의 상태를 진정으로 알고, 자신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모르는 것이 있으면 많이 교제해야 한다. 사람은 자신을 알지 못하면 안 되고, 먼저 자신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 나의 말을 많이 먹고 마시고 곰곰이 생각하며, 나의 말대로 생활하고 행하며, 집에서든, 어디에서든 하나님이 마음에서 권세 잡도록 해야 한다. 육적인 것과 천연적인 것을 벗어 버리고, 언제나 하나님의 말씀이 마음에서 주권을 잡게 하면, 너의 생명이 꼭 변화하게 되고 너는 자신의 성품이 많이 변화되었음을 점점 느끼게 될 것이다. 예전에 앞에 나서기를 좋아하고 어떤 사람에게도 굴복하지 않거나 야심적이고 독선적이며 오만한 점이 있었을지라도 점점 이런 것을 벗어 버릴 수 있다. 즉시 벗어 버리는 것은 불가능하다! 너의 옛 자아가 정말로 깊이 뿌리박혀서 조금도 건드리지 못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스스로 주관적으로 노력하고 적극적이고 능동적으로 성령 역사에 순종하며, 각오를 다지고 하나님과 협력하고 기꺼이 나의 말을 실행해야 한다. …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 말고 다른 사람의 장점을 취해 자신의 단점을 보완해야 한다. 다른 사람은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아가는지, 그들의 삶과 언행에는 참고할 만한 것이 있는지 살펴봐야 한다. 누구를 보더라도 자신만 못하다고 여긴다면 너는 독선적이고 오만한 것인데, 이는 사람에게 도움이 되지 못한다. 지금의 핵심은 생명을 중시하고, 나의 말을 많이 먹고 마시고 체험하며 앎으로써 나의 말을 진정으로 너의 생명이 되게 하는 것이다. 이것이 가장 중요하다.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못하는 사람이 생명이 자랄 수 있겠느냐? 그것은 불가능하다! 반드시 시시각각 나의 말대로 살아야 하고, 삶 속에서 나의 말을 행동 기준으로 삼아 네가 이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기뻐하는 것이고 저렇게 하는 것은 하나님이 증오하는 것임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그렇게 되면 점점 정상 궤도에 들어서게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22편> 중에서)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은 자신을 알지 못하면 안 되고, 먼저 자신의 병을 치료해야 한다.” 사실 하나님께서는 이미 실행할 길을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일이 닥쳤을 때는 항상 하나님 앞에 나아가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며, 진리를 구해 자신의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예전에 다른 사람이 저의 문제를 지적했을 때, 저는 혈기부터 드러냈고, 자신을 반성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그러면서 생각했습니다. ‘당신 말은 객관적이지 않아. 그런 게 아니라고.’ 또는 ‘당신이 내 문제를 지적했지만, 당신도 나보다 나을 게 없어.’ 이렇게 속으로 따지고 반발하면서, 그 상황을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것으로 생각하지 않고 사람들과 맞서다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했습니다. 사실 저에게 문제를 지적한 사람도 패괴 성품이 있고, 때로는 그가 하는 말도 백프로 정확하지 않겠지만, 그가 지적한 문제 중에 사실에 부합하는 부분이 있다면, 받아들여서 자신을 반성하고 문제에 대해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진리를 받아들이는 태도를 갖춘 것입니다. 이렇게 실행해야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 교만한 성품이 점차 해결될 수 있습니다.
2023년 4월 10일 월요일, 맑음
오늘, 리더가 편지를 보내 저희의 영상 제작 속도가 느리다며 저희가 사역을 형식적으로만 점검하고 마음을 쏟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리고 영상 제작이 느린 원인도 파악하지 못한 것은 직무 유기라고 했습니다. 역시 따지고 싶은 마음이 제일 먼저 들었습니다. ‘우리도 이 문제를 해결하고 있는데, 어쨌든 과정이 필요하잖아. 게다가 영상을 만드는 형제자매들이 기술적인 면에서 실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데, 어떻게 우리를 나무랄 수 있지?’ 조금은 억울했습니다. 그리고 나서 제가 또 반발하며 제안을 거부하기 시작한다는 사실을 깨닫고 속으로 하나님께 계속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너무나 패역합니다! 늘 억지 부리며 따지려 들고, 진리를 구해 공과를 배우지 못합니다. 하나님, 저의 마음을 지켜 주셔서 리더의 지적과 도움을 받아들일 수 있게 해 주세요.’ 그 후 저는 영상 제작이 느린 문제를 놓고 팀원들과 내용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그제서야 저희가 작업 효율이 확실히 떨어지고, 일을 너무 질질 끌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단지 구호만 외치며 팀원들을 독촉했을 뿐, 팀원들이 영상을 만들 때 어느 부분에서 작업이 지체되고, 어떤 단계를 생략해도 되고, 어떤 부분이 시간을 많이 잡아먹는지 실제적으로 파악하지도 않았고, 또 본분을 산만하게 이행하는 태도를 어떻게 바로잡아야 할지도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러한 문제들을 실제적으로 파악하고 진리와 원칙을 구해 해결했더라면 작업 속도가 최소 두 배는 빨랐을 것입니다. 생각해 보니 저는 또 다른 사람의 제안을 거부할 뻔했습니다. 이번에 정말 거절했다면 그 문제들은 바로잡히지 못했을 것이고, 사역의 진도는 계속해서 지체되었을 것입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서 일이 닥쳤을 때 다른 사람의 제언을 받아들이고 자신을 반성하는 자세가 얼마나 필요한지를 느꼈습니다!
제 경험을 돌이켜 보며 속으로 느끼는 바가 많고, 하나님께서 얼마나 지혜로우신지를 깨닫습니다! 만약 처음에 리란 자매가 저의 문제를 지적해 주지 않았다면, 저는 자신이 진리를 싫어하는 성품이 이렇게 심각한지 전혀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드러냄, 하나님 말씀의 폭로가 아니었다면 스스로를 반성할 생각도 하지 않았을 것이고, 더더욱 잘못된 길로 나아가서 결국에는 형제자매들에게 외면당하고 하나님에 의해 도태되었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기묘한 역사 덕분에 제 패괴하고 추한 모습이 드러났고, 또한 하나님의 매서운 심판의 말씀이 저의 패괴 성품을 폭로하신 덕분에 저는 진리를 싫어하는 제 사탄 성품을 인식한 뒤 크게 깨닫고 돌아설 수 있었습니다. 이 모든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지금은 작은 변화에 불과하지만, 앞으로 맞이할 상황에서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을 받아들이고 점차 변화해 나가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