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감옥에서의 고난
저는 어려서부터 허약하고 아픈 곳이 많았습니다. 기억이 있을 때부터 저는 매일 두통에 시달렸습니다. 12살이 되던 해에는 심장병에 걸렸고, 그 이후에는 위장병, 기관지염에 걸렸습니다. 여러 병마로 저는 사는 것이 너무 고통스럽다고 생각했습니다. 24살이 되던 해에 저는 주 예수를 믿기 시작했습니다. 종종 성경을 보고 하나님께 기도드렸고, 마음속에 평화와 기쁨이 찾아와 저도 모르는 사이에 병세가 많이 호전되었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기 위해 저는 하나님의 복음을 전하기 시작했고, 주의 재림을 간절히 기다렸습니다. 1999년, 저는 드디어 하나님의 목소리를 듣고, 주 예수의 재림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의 현현사역에서 수많은 진리를 발표하시고, 사람을 죄의 속박과 재난에서 구원하시며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있게 해주시는 것을 보고 저는 매우 감격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복음을 전하는 일에 참여하게 되었고, 빨리 천국의 복음을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싶었습니다.
2003년 3월 어느 날, 저는 복음을 전하다가 경찰에 체포되었습니다. 경찰은 제 몸을 수색하다가 무선 호출기와 노트를 발견하고는 “이 무선 호출기는 어디서 난 거야?”라고 물었습니다. 저는 제가 쓰는 것이라고 했습니다. 경찰은 옆에 있는 플라스틱 파이프를 집어 들어 사납게 저를 몇 대 때렸고, 저를 일으켜 차에 밀어 넣었습니다. 차에 탄 후 경찰은 제 뺨을 사정없이 때렸고, 때리면서 욕했습니다. “네 녀석들이 여기저기 복음을 전할 줄 알았지! 드디어 너희를 붙잡았군!” 전 너무 두려웠습니다. 그래서 서둘러 하나님께 저를 지켜주시고 저에게 믿음과 힘을 달라며 기도드렸습니다. 현 공안국에 도착하자 경찰은 저를 끌어 빈방에 있는 철판 위에 던졌습니다. 3월의 동북지역은 아직 날이 매우 추웠습니다. 저는 너무 추워서 온몸이 떨렸습니다. 제가 경찰에게 말했습니다. “전 심장병 환자예요. 주사도 맞고 약도 먹고 있어요. 찬 공기를 쐬면 안 돼요.” 경찰은 아예 듣지 않았습니다. 저는 몸을 웅크리고 두 손을 가슴 앞으로 가져왔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너무 추워 몸이 떨리고 이가 딱딱 부딪혔습니다. 경찰이 바늘로 제 손과 코를 찌른 후에야 저는 정신이 조금 돌아왔고 떨림도 멎었습니다. 그 후 그들은 저를 또 다른 방의 의자 위로 던지고는 밥을 먹으러 갔습니다. 전 조금 두려웠습니다. 경찰이 돌아와서 저를 어떻게 괴롭힐지 몰랐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저를 지켜달라며 기도드렸습니다. 기도드리던 중 하나님의 말씀 한 구절이 떠올랐습니다. 『너는 진리를 위해 고통받아야 하고, 진리를 위해 헌신해야 하며, 진리를 위해 굴욕을 참아야 하고, 더 많고 많은 진리를 얻기 위해 더 많고 많은 고난을 참아야 한다. 이것이 네가 해야 할 일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베드로의 체험 ― 형벌과 심판에 대한 인식> 중에서) 맞습니다. 저는 고통을 참아야만 합니다. 사탄 앞에서 하나님을 위해 증거하는 것은 하나님의 칭찬을 받는 일입니다. 사탄이 욥을 시험했던 것이 떠올랐습니다. 욥은 하룻밤 만에 모든 재산과 자녀를 잃었고, 온몸에 독창이 가득 났습니다. 욥은 이토록 큰 고통을 받으면서도 하나님의 이름을 찬송했고, 결국 사탄은 수치를 당하고 실패했습니다. 오늘날 이런 환경이 저에게 온 것은 하나님의 허락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를 검증하시고 저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기 위함이므로 경찰이 저를 어떻게 대하든 저는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해야 합니다.
경찰은 금세 돌아왔습니다. 그들은 아무 말도 하지 않고 그저 제 뺨을 때렸습니다. 그리고도 분이 풀리지 않았는지 신발을 들어 밑창으로 제 얼굴과 머리, 온몸을 세게 때렸습니다. 처음엔 너무 아프고 심장도 불편했지만, 이를 꽉 물고 참았습니다. 눈물이 계속 흘렀습니다. 나중에는 너무 맞아 얼굴이 무감각해졌고 감각을 잃었습니다. 이때 한 경찰이 1미터 정도 되어 보이는 플라스틱 파이프를 가지고 와서 그걸로 저를 거칠게 때렸습니다. 때리면서 물어봤습니다. “믿는 사람이 몇 명이나 되지? 교회 리더는 누구야? 어서 말해!” 저는 아무 말도 하지 않았습니다. 경찰은 분을 참지 못하고 제 머리를 세게 내리쳤고, 순간 머리가 윙윙거리며 울렸습니다. 이어서 그들은 저를 또 다른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저와 함께 예배드리던 자매가 구석에 있는 긴 의자에 웅크리고 있는 모습이 보였습니다. 국가보안대 대장은 두 자매를 가리키며 저에게 큰 소리로 물었습니다. “저 자들을 알고 있나?” 제가 말했습니다. “모릅니다.” 그러자 경찰은 또 화가 나서 플라스틱 파이프로 제 머리를 때렸고, 저에게 주먹과 발길질을 퍼부었습니다. 온몸이 맞아 멀쩡한 곳이 없었고, 머리가 멍했습니다. 경찰이 또 물어봤습니다. “무선 호출기와 노트는 어디에서 난 거지? 어디에 쓰는 물건이야?” 이렇게 말하며 플라스틱 파이프를 들며 또 저를 때리려고 했습니다. 저는 제가 경찰의 괴롭힘을 견디지 못하고 형제자매들을 팔아넘길 것이 두려웠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나에 대한 증거는 모든 것을 내걸고 지켜라. 이것이 너희가 일을 하는 근본 취지이니 잊어서는 안 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41편> 중에서) 저는 목숨을 내놓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해야 합니다. 경찰이 저를 어떻게 괴롭히든 저는 절대 하나님을 배반할 수 없습니다. 이때 한 경찰이 저를 때려 바닥에 넘어뜨렸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파이프로 순식간에 제 머리를 때렸고, 그 바람에 머리가 윙윙 울렸습니다. 이어서 제 머리와 몸을 거칠게 내려쳤습니다. 제 몸 여기저기에서 피가 흐른 흔적이 남았고, 심장은 쥐어짜듯이 경련을 일으켰으며 심장이 목까지 튀어나올 듯했습니다. 언제라도 죽을 수 있을 것만 같았습니다. 제 마음은 점점 약해졌습니다. 경찰이 계속 이렇게 때리다가 저를 때려 죽이면 어떻게 한단 말입니까? 그때, 또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믿음은 외나무다리다. 죽음을 두려워하면 건너기 어렵고 목숨을 내걸면 편안히 건널 수 있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6편> 중에서) 제 목숨은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경찰이 아무리 오만해도 하나님의 허락이 없으면 저를 어떻게 할 수 없습니다. 정말 그들에게 맞아 죽더라도 제가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고 굳게 서서 증거한다면 영혼은 죽지 않을 것입니다. 만약 제가 육적으로 일시적인 고통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다가 되어 형제자매들을 팔아넘긴다면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는 것으로 양심의 가책을 느낄 뿐만 아니라 죽어서도 지옥으로 떨어져 영혼은 영원히 징벌을 받을 것입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마음이 조금 진정되었고, 그렇게 두렵지 않았습니다. 그때 경찰도 멈췄습니다. 저는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했는데, 국가보안대 대장은 눈을 부릅뜨며 “가긴 뭘 가!”라고 말하면서 제 배를 발로 세게 찼습니다. 그 바람에 요의를 참고 있던 저는 그만 바지에 실례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날 경찰은 저와 두 자매를 같이 구치소로 보냈습니다. 저는 허리를 제대로 펼 수 없었고, 배를 손으로 감싸 쥐고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앞으로 나아갔습니다. 교도관은 나이 든 노인이었는데, 더는 못 보겠다는 듯이 이렇게 말했습니다. “저 자는 하나님을 믿는 자 아니야? 나쁜 짓을 한 것도 아닌데 왜 사람을 이렇게 때려놨어?” 교도관은 우리 모두에게 얇은 이불을 한 채씩 나누어 주었습니다. 저희는 차가운 바닥에서 잠을 청했습니다. 전 바지가 다 마르지 않은 상태여서 온몸이 너무 추웠고 몸을 동그랗게 웅크릴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후 그 노인은 저에게 약을 가져다주었고, 따뜻한 물도 마시라며 갖다주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나약한 저를 헤아리신 하나님께서 이 사람을 보내 저를 돕도록 안배하신 것임을 알았습니다. 그러자 마음속 깊이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다음 날, 경찰을 한 자매를 데려가 심문했습니다. 남은 저희는 너무 걱정되어 끊임없이 자매를 위해 기도했습니다. 매일 심장이 터질 것만 같았습니다. 2박 3일을 기다린 끝에 자매는 마침내 우리에게 돌아왔습니다. 자매는 허리를 굽힌 채 절뚝거리며 침상 옆으로 갔습니다. 자매는 온몸이 맞아 상처투성이였습니다. 발은 검보랏빛이었고 만두처럼 부어 있었습니다. 자매는 끌려간 후 계속 맞았다고 했습니다. 경찰 네다섯 명이 돌아가며 자매를 때리고 발로 찼으며, 심지어 자매의 두 발을 뒤로 묶은 후 위로 세게 잡아당겼습니다. 너무 아픈 자매는 몇 차례나 기절했다고 했습니다. 그러자 경찰은 더러운 물을 뿌려 자매를 깨웠고, 2박 3일 동안 먹을 것도, 마실 것도 주지 않았다고 했습니다. 이 얘기를 듣자, 분노를 금할 수 없었습니다. 이 악마들은 사람을 사람으로 대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 속으로 너무 무서웠습니다. 제 몸에 있는 지난 폭행의 상처도 아직 다 아물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앞으로 경찰이 저를 어떻게 괴롭힐지도 모르는데 제가 과연 버틸 수 있을까요? 저는 속으로 계속 하나님께 힘을 달라며 기도드렸습니다.
자매가 돌아온 후 사흘째가 되던 날 오전 8시, 국가보안국 대장이 저를 심문하러 왔습니다. 경찰은 저에게 수갑을 채웠고 제 목을 눌러 몸을 굽히도록 만든 후에 절 밀어서 앞으로 걷게 했습니다. 또 다른 경찰이 뒤에서 제 다리를 세게 걷어차는 바람에 너무 아파 넘어질 뻔했습니다. 그들은 저를 어떤 방으로 데려갔습니다. 방 안에는 1인용 침대가 놓여 있었는데, 경찰은 저를 침대 난간에 묶었습니다. 앞으로 경찰이 어떻게 저를 괴롭힐지 몰라 두려운 마음에 심장이 목구멍으로 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국가보안국 대장은 또 다른 경찰에게 음침한 미소를 지으며 말했습니다. “저 여자한테 심장약 먹여. 그다음에 때리면 쉽게 죽진 않겠지. 오늘 반드시 뭐라도 얻어내겠어.” 그렇게 말하며 그들은 강제로 제 입에 약을 밀어 넣었습니다. 그리고 플라스틱 파이프로 머리부터 발끝까지 때리기 시작했습니다. 발등도 빼놓지 않고 때렸으며 맞을 때마다 너무 아파 몸이 떨렸습니다. 경찰은 때리면서 교회 상황을 강압적으로 캐물었습니다. 저는 경찰의 고문을 이겨내지 못할 것 같아 서둘러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이 말하는 이기는 자는 사탄의 권세 아래에서, 사탄의 포위 공격 아래에서, 그러니까 흑암 세력 속에서도 굳게 설 수 있고 원래의 믿음과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을 지킬 수 있는 사람이다. 네가 무슨 일이 있어도 하나님 앞에서 정결한 마음을 지키고 하나님에 대한 참된 사랑을 지킬 수 있다면, 하나님 앞에서 굳게 선 것이다. 이런 사람이 바로 하나님이 말하는 이기는 자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을 지켜야 한다> 중에서) 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은 큰 붉은 용의 체포와 박해, 고문과 괴롭힘으로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시어 한 무리의 승리자를 만들고자 하셨습니다. 지금 저는 경찰 손아귀에 있습니다. 고문과 괴롭힘을 당하게 된 것은 저를 향한 하나님의 시련이자 검증입니다. 이제는 제가 하나님을 위해 증거할 때입니다. 경찰이 저를 어떻게 괴롭혀도, 심지어 저를 때려 죽인다고 할지라도 저는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며 형제자매들을 팔아넘기지 않을 것입니다. 경찰은 계속해서 교회 리더가 누구냐며 제게 강압적으로 물어왔고, 다시 플라스틱 파이프를 들어 제 온몸을 때렸습니다. 저는 옆으로 돌아누워 몸을 동그랗게 말고는 이를 꽉 깨물고 신음조차 내지 않았습니다. 경찰들은 오전 내내 저를 심문했지만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는 모습을 보자 끝내 분을 참지 못하고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렇게 아무 말도 안 하면 나중에 10년형, 20년 형을 때려 줄 테다. 나갈 생각은 꿈도 꾸지 마!” 그 후 저는 다시 수감실로 보내졌습니다. 이번 심문에서 저는 온몸에 상처를 입었지만, 실망하고 아무것도 얻지 못한 경찰을 볼 수 있었습니다. 내심 매우 기뻤고, 저를 지켜주시고 제가 이 난관을 헤쳐나올 수 있도록 해주신 하나님께 계속 감사드렸습니다.
구치소에서 지낸 지 15일째가 되던 날, 경찰은 저희 세 명을 마당으로 데려갔습니다. 한 경찰이 말했습니다. “경찰견 풀어!” 그리고 또 사악하게 말했습니다. “이번에도 아무 말 안 하는지 한 번 보지!” 그때 갑자기 옆에서 경찰견 두 마리가 튀어나왔습니다. 긴 혓바닥을 내밀고 고개를 치켜든 채 저희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그리고 저희 셋을 둘러싸고 주변을 빙빙 돌았습니다. 전 너무 무서웠습니다. 속으로 ‘이 경찰견에 우리가 물려 죽으면 어쩌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다급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기도드리던 중 다니엘이 사자 굴에 던져졌지만, 하나님께서 그와 함께하시어 사자의 입을 막으셨고, 사자들이 그를 물지 않았다는 것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또 떠올랐습니다. 『너는 아무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어떤 고난이 찾아와도 내 앞에서 안정을 찾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그 무엇에도 방해받지 말고 내 뜻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너의 본분이다. … 두려움을 떨쳐 버려라. 내가 네 뒤에서 호위하는데 누가 길을 가로막을 수 있겠느냐? 명심해라! 똑똑히 기억해라! 모든 일에는 나의 아름다운 뜻이 있고, 나는 그 속에서 감찰하고 있다. 너의 모든 언행은 내 말에 부합하느냐? 불의 시험이 닥칠 때 너는 무릎 꿇고 외칠 것이냐, 아니면 위축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할 것이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0편>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저에게 믿음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은 저의 뒷받침입니다. 하나님의 허락이 없다면 경찰견도 저를 어떻게 하지 못합니다. 긴장했던 제 마음은 서서히 가라앉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 있음을 믿었습니다. 신기했던 것은 경찰견이 저희 몸 냄새만 맡더니 꼬리를 흔들면서 가버렸습니다. 저는 안도의 한숨을 길게 내쉬었고, 속으로 계속 하나님께 감사드렸으며,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더 단단해졌습니다.
그 후 경찰은 저희를 다시 교도소로 보냈습니다. 수감실에서 저희는 또 다른 자매 세 명을 만났습니다. 그 자매들도 모두 경찰에게 맞아 온몸이 상처투성이였습니다. 이틀 후 저희는 순서대로 분리 심문을 받았습니다. 경찰은 저를 한 작은 방으로 데려가 교회의 상황을 강압적으로 물어봤습니다. 제가 아무 말도 하지 않자, 그들은 저를 발로 차서 쓰러뜨리고 바닥에 무릎을 꿇린 후 두 발로 제 두 종아리를 짓누른 채 머리채를 거칠게 잡아 강하게 뒤로 잡아끌었습니다. 그리고 한 남경이 제 목에 올라타 머리채를 잡고 이리저리 흔들며 십여 분간 괴롭혔습니다. 그는 제 몸에서 내려오더니 아랫도리를 만지며 저급한 동작을 하면서 음흉한 눈빛으로 저를 쳐다봤습니다. 전 너무 역겨워 고개를 돌려 그를 보지 않았습니다. 속으로 ‘저게 무슨 경찰이야. 정말 양아치들이고, 짐승이야!’ 그 후 경찰은 손으로 서랍 속 약을 가리키면서 말했습니다. “봐봐. 여기에 온갖 약이 다 있어. 아무거나 너한테 놓으면, 넌 그대로 정신병자가 되거나 식물인간이 되어서 아무도 너를 사람 취급해 주지 않을 거라고.” 그는 또 음침하게 웃으며 말했습니다. “공산당은 무신론과 유물론을 신봉하지. 너처럼 하나님을 믿는 자들은 뿌리를 뽑아 버릴 거야! 네가 말하지 않으면, 우린 너한테 약을 쓰겠어.” 말하면서 서랍에서 담배 한 개비를 꺼내 불을 붙인 후 제 콧구멍에 연기를 뿜었습니다. 연기에 저는 머리가 어지럽고 속에 메스꺼워 기침을 했습니다. 경찰은 또 “이 담배에는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약이 들어있지. 연기를 맡으면 너도 모르게 알고 있는 사실을 다 말하게 될 거야.”라고 말했습니다. 그 말을 듣자 저는 조금 두려웠습니다. 정신이 혼미해져 형제자매들을 팔아넘긴다면 유다가 되지 않겠습니까? 저들이 저에게 주사를 놔서 제가 정신병자나 식물인간이 된다면 앞으로 전 어떻게 살아간단 말입니까? 저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유다가 되고 싶지 않습니다. 저 혼자만의 힘으로는 경찰의 괴롭힘을 이겨낼 수가 없습니다. 부디 저를 이끌어주시고 지켜주세요.’ 이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온 우주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 중에 내가 결정하지 않는 일은 단 하나도 없다. 내 손에 달려 있지 않은 일이 있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ㆍ제1편> 중에서) 맞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주재하십니다. 제 운명도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정신병자가 되든, 식물인간이 되든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므로 저는 하나님을 향한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지금 경찰이 정신을 혼미하게 하는 연기를 저에게 뿜어도 저는 혼미해지지 않았고, 오히려 맑은 정신을 유지했습니다. 하나님께서 항상 저와 함께하시고 저를 지켜보시고 보살펴 주심을 보게 되어 저도 모르게 하나님께 감사드렸고, 그렇게 두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담배 한 개비가 삼 분의 일 정도만 남기고 다 타버렸음에도 멀쩡한 정신인 저를 보며 경찰은 잔뜩 화가 나서는 담배를 바닥에 세게 내던졌습니다. 그리고 한숨을 크게 내뱉더니 말했습니다. “이 자를 대형 감방으로 보내!” 5월 13일 오전, 경찰이 말했습니다. “너는 하나님을 믿어서 공산당의 법률을 위반했어. 사회 치안을 교란했으니, 노동교화 2년에 처한다.” 전 그 말을 듣고 조금 괴로웠습니다. 두 달도 이렇게 힘들었는데 2년은 어떻게 지내야 할지 몰랐습니다. 경찰이 또 말했습니다. “항소는 생각도 마. 똑똑히 들어. 세상에 억울한 사건은 수없이 많아. 너만 그런 게 아니야. 항소해도 공산당을 이길 순 없어.” 그 말을 듣고 저는 공산당의 사악하고 추악한 실체를 더욱 똑똑히 볼 수 있었습니다. 이틀 후 저는 노동교화소로 보내졌습니다.
노동 교화소에서 저는 자매 9명과 같이 갇혀있었습니다. 매일 오전 5시에 일어나 스트레칭을 한 후 바로 돗자리 엮는 일을 했습니다. 속도가 느리면 욕을 먹었고, 일을 마치지 못하면 체벌을 받았습니다. 가끔 밤을 새울 때도 있었으며, 심지어 사흘 밤낮 동안 못 잔적도 있었습니다. 저는 매일 밥도 배불리 먹지 못했고, 일을 할 때면 힘들고, 피곤하고, 배고팠습니다. 서서 잠든 적도 자주 있었습니다. 저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교도관들은 종종 저희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소변을 자주 보는 편인데,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말하자 교도관의 사주를 받은 감방 우두머리가 일부러 저를 골탕 먹이며 “가고 싶으면 가게 여기가 네 집인 줄 알아? 참아!” 끝까지 참다 보면 걷기조차 힘들었고, 빨리 걸으면 나올 것 같아 한 걸음 한 걸음씩 화장실로 갔지만, 화장실에 가면 나오지 않아 너무 괴로웠습니다. 하루는 60대인 한 자매가 강도 높은 노동으로 심장병이 발병했고, 바닥에 쓰러져 입으로 흰 거품을 토해냈습니다. 하지만 교도관은 이를 신경 쓰지 않았을뿐더러 오히려 자매를 발로 툭툭 찼습니다. 자매가 깨어나자, 교도관은 계속해서 일을 하라고 했습니다. 또 한 번은 한 자매가 해낸 일이 분명 합격 상태였는데, 감방 우두머리는 불합격이라고 우겼고, 결국 교도관은 소극적인 업무 태만과 노동에 대한 반항을 사유로 그 자매를 작은 방에 가두었고, 이틀간 매달아 때린 후 그 자매를 급식소 무대에 올리더니 모든 사람 앞에서 반성하라고 했습니다. 자매 손에 수갑 자국이 검보랏빛으로 진하게 남은 것을 보고 너무 화가 났습니다. 저희가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큰 붉은 용은 저희를 체포했고, 때렸고, 노동 교화까지 시켰으면서 저렇게 학대까지 했습니다. 저건 하나님을 믿는 사람에게 조금의 살길도 남겨주지 않는 것입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의 노래인 <어둠 속에서 떨쳐 일어나야 하리>가 떠올랐습니다.
1. 수천 년 동안 이어져 온 불결의 땅은 차마 눈 뜨고 못 볼 정도로 더럽고 도처에 참상이 난무해 있다. 곳곳에서 유령이 횡포와 협잡을 일삼고, 사시이비한 언행과 악랄한 수법으로 이 마귀의 성을 무참히 짓밟아 시체가 즐비하고 썩은 내가 온 땅의 상공을 뒤덮게 했다. 게다가 경계가 삼엄하니 누가 바깥세상을 볼 수 있겠느냐? 이런 마귀의 성에 사는 사람들이 어떻게 하나님을 볼 수 있었겠느냐? 하나님의 친절함과 사랑스러움을 어디에서 누려 봤겠느냐? 인간 세상의 일을 어찌 알겠느냐? 하나님의 절박한 마음을 누가 이해할 수 있겠느냐?
2. 어찌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물샐틈없이 가로막는 것이냐? 어찌하여 갖가지 수법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것이냐? 진정한 자유와 합법적인 권익이 어디에 있느냐? 공평이 어디에 있느냐? 위로가 어디에 있느냐? 따스함이 어디에 있느냐? 어찌하여 간계로 하나님의 백성을 속이는 것이냐? 어찌하여 하나님의 사역을 탄압하는 것이냐? 어찌하여 하나님을 머리 둘 곳도 없게 쫓아가 죽이려는 것이냐? 어찌하여 하나님의 오심을 거부하는 것이냐? 어찌하여 그리도 양심이 없는 것이냐? 이런 어두운 사회에서 너희는 억울함을 계속 참겠단 말이냐?
이제 때가 왔다. 사람은 그 마귀의 추악한 몰골을 벗겨 버리기 위해 일찍이 온몸의 힘을 모아 준비하였고 모든 심혈을 기울였으며 대가를 치렀다. 속임을 당하고 고통과 고난을 받는 사람들이 그 아픔 속에서 떨쳐 일어나 이 악마를 저버리도록 말이다!
―<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사역과 진입 8> 중에서
저는 공산당이 바로 진리를 증오하고 하나님께 대적하는 악마임을 확실히 꿰뚫어 보게 되었고, 그들을 철저히 배반하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하여 큰 붉은 용에게 수치심을 주겠노라 굳게 다짐했습니다.
그 후 저희는 인조 속눈썹을 붙이는 일에 안배되었습니다. 매일 늦게까지 잔업을 해야 했습니다. 오랫동안 일하다 보니 눈이 시렸고, 집게를 든 손도 떨렸습니다. 저는 원래 허약한 체질이었는데, 이제 힘든 바람에 몸은 하루가 다르게 약해졌고, 열이 날 때도 많았습니다. 하지만 아픈 몸을 이끌고도 일을 해야 했습니다. 화장실을 가는 것조차 큰 어려움이었습니다. 감방 우두머리가 일부러 저를 괴롭히는 바람에 제가 참다못해 눈물을 흘리고 나서야 화장실에 보내주었습니다. 저는 너무 답답하고 괴로웠습니다. 대체 이 2년이라는 세월이 언제 다 흘러갈지 몰랐습니다. 억울한 마음에 울고 싶은 생각이 들 때도 있었고, 죽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도 있었습니다. 그때 저는 하나님께 자주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말씀 한 단락이 떠올랐습니다. 『고난이 닥쳤을 때 육을 돌보지 않고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아야 하고, 하나님이 너에게 모습을 감추었을 때 하나님을 따를 믿음을 갖고 예전의 사랑도 변하거나 없어지지 않아야 한다. 또 하나님이 어떻게 하든 하나님의 지배에 따르고, 차라리 자기 육체를 저주할지언정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으며, 시련이 닥쳤을 때 고통을 참으며 사랑하는 것을 버리고 눈물을 흘리면서 통곡할지언정 하나님을 만족게 해야 한다. 이것이야말로 참된 사랑과 믿음이다. 너의 실제 분량이 어떻든, 너는 우선 고난받겠다는 각오와 참된 믿음을 가져야 하고, 육을 버리겠다는 각오를 가져야 하며, 자신이 고난받고 개인적인 이익에 손해를 볼지언정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고 또 스스로 통회하는 마음을 가져야 한다. 예전에는 하나님을 만족게 하지 못했더라도 지금은 스스로 통회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어느 한 가지도 부족해서는 안 된다. 하나님은 이런 것들을 통해 너를 온전케 한다. 네가 이런 조건을 갖추지 못했다면 온전케 될 수 없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온전케 될 사람은 모두 연단을 겪어야 한다> 중에서) 과거 저는 욥이나 베드로처럼 시련과 고통이 아무리 크더라도 굳게 서서 증거하며 하나님을 만족케 해드리겠다고 자주 말해왔습니다. 그런데 막상 현실에 닥치고 나서야 제가 말했던 것이 모두 말과 도리에 불과했으며,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과 순종이 없었음을 깨달았습니다. 사탄은 제 육적인 것을 괴롭히며 제가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반하길 바랐습니다. 하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상황을 빌려 이러한 고난의 상황을 통해 저의 부족함을 드러내셨으며, 제 믿음과 사랑을 온전케 하셨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기대어 이 상황을 겪어야 하며 더 많은 고통을 겪는다 해도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려야 합니다. 그 후 교정의가 제 몸을 검진하더니 심장이 너무 빨리 뛴다며 심장병이 매우 심각하다고 말했습니다. 그 이후 교도관은 저에게 과도한 일을 시키지 않았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출구를 열어주신 것임을 알고는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하나님의 보호 아래 저는 1년하고도 10개월의 수감생활을 보냈습니다.
그때의 경험을 돌이켜보면 매번 고문과 괴롭힘에 더는 버틸 수 없을 것 같은 때에 하나님의 말씀이 저에게 믿음과 힘을 주셨고, 제가 난관을 헤쳐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 주셨습니다. 저처럼 허약하고 여러 병을 앓는 사람이 큰 붉은 용의 고문과 괴롭힘 속에서 버텨내고, 살아서 악마의 교도소를 나올 수 있었던 것은 모두 하나님께서 지켜주신 덕분이고, 하나님의 사랑 덕분입니다! 전능하신 하나님,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