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위험 속에서 지킨 본분

2023년 7월 어느 날, 예배를 마치고 막 돌아왔을 때 한 자매가 급히 저를 찾아와 사무 집사인 추링 자매와 한 교회의 리더가 경찰에 체포되었다면서 밖에 나가 예배드릴 때 제발 조심하라고 신신당부했습니다. 저는 깜짝 놀랐습니다. ‘추링과 종종 예배도 같이 드리고, 집에도 자주 갔었는데 경찰이 나도 눈여겨보게 된 건 아닐까? 2년 전 하나님을 믿는다고 신고당해서 파출소에서 영상도 찍혔는데. 이번에 경찰에 붙잡히면 가중 처벌을 받게 될 거야. 맞아 죽지 않더라도 살가죽이 벗겨지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또 다른 교회의 리더가 찾아와 자신은 사후 사역을 처리해야 하니 저에게 새신자들이 핍박과 환난 속에서 굳게 설 수 있도록 양육하고 붙잡아 주라고 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가슴이 덜컥 내려앉았습니다. ‘지금 상황이 이렇게 위험한데 밖에 나가서 사역을 하라니, 이건 나더러 불구덩이에 뛰어들라는 것 아니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형제자매들이 체포된 후 각종 고문에 시달리는 장면들이 머릿속을 스쳤습니다. 그러자 긴장되기 시작했습니다. ‘경찰이 내 영상을 갖고 있어. 내가 그들 손에 잡히면, 그들은 절대 쉽게 나를 놔주지 않을 거야. 내가 고문을 견디다 못해 유다가 되어 버리면 구원을 받을 수 없게 될 뿐만 아니라 지옥에 떨어져 형벌을 받게 될 거야. 그러면 지난 몇 년간 하나님을 믿으며 가정도 일도 내팽개치고 헌신하며 고생했던 대가가 모두 수포로 돌아가지 않겠어?’ 이렇게 생각하자 저는 접대 가정에 숨어서 나가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래야 좀 더 안전할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전 저의 이런 생각들이 틀렸음을 알아차렸습니다. 이런 중요한 시점에 제가 겁먹고 두려워하며 자기 이익만 지키려고 한다면 그건 이기적인 모습 아니겠습니까? 리더도 위험을 무릅쓰고 사후 사역을 처리한다고 했습니다. 그들이 저처럼 조금만 이상한 낌새가 보여도 바로 숨어서 몸을 사린다면 사후 사역은 누가 처리하겠습니까?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두렵긴 했지만 받아들이기로 했습니다.

다음 날 점심 때 저는 접대 가정의 한 자매와 그녀의 여동생이 경찰에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얼마 전 그 자매들과 예배드리기도 했는데 둘 다 체포되었다니, 나도 밖에 나서면 체포되는 것 아냐?’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무척 갈등했습니다. 가자니 체포될 것이 걱정되었고, 안 가자니 형제자매들은 아직 그 두 자매가 체포된 소식을 모르기 때문에 빨리 알려주지 않으면 그들도 체포될 위험에 처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일단 형제자매에게 알리는 쪽을 택하고, 당분간 예배를 중단하고 하나님 말씀의 서적을 잘 숨기라고 얘기했습니다. 돌아온 후 저는 ‘이제 더는 절대 나가면 안 되겠어. 너무 위험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늦은 밤 왕빈 형제가 찾아왔습니다. 형제는 오늘 밤 자기네 집에서 리더와 사역을 상의하기로 했는데, 방금 아내가 경찰에 체포되고, 자신도 담을 넘어 도망쳤다면서, 빨리 리더에게 자신의 집으로 오지 말라고 알려야 한다고 했습니다. 순간 더욱 겁이 나고, 불안하고, 다리도 힘이 풀렸습니다. ‘경찰이 뒤를 밟기라도 했다면 나는 여기서 나가자마자 경찰에 잡혀갈 게 뻔해! 경찰들은 하나님의 선민에게 극도로 악독하고 잔인한 수단을 쓴다던데. 게다가 나는 줄곧 그들의 체포 대상이었어. 잡혀가서 맞아 죽기라도 하면 더 이상 아이들과 남편을 볼 수 없을 거야.’ 하지만 주변을 둘러보니 방금 경찰의 눈을 피해 도망친 왕빈 말고는 나이 든 자매밖에 없었습니다. 자매는 여든에 가까운 나이였고, 다리도 불편했습니다. 게다가 날도 이미 어두워져서 이 편지를 전할 사람은 저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서둘러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최근에 보았던 하나님의 말씀 한 단락이 떠올랐습니다. 『충성심이 없는 모습은 어디에서나 스스로를 지키며, 일이 닥치면 자라처럼 목을 움츠리고, 일이 지나가고 난 후에야 고개를 내미는 것이다. 또 어떤 일이 닥치든 늘 이것저것 두려워하며 너무 많은 것을 걱정하고 우려하고 고민할 뿐 나서서 교회 사역을 지키지 못하는 것이다. 이는 어떤 문제겠느냐? 믿음이 없는 것 아니겠느냐? 너는 하나님께 진실한 믿음이 없다. 너는 하나님이 모든 것을 주재한다는 사실을 믿지 않으며, 네 모든 것과 운명이 하나님 손안에 있다는 것도,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는 한, 사탄은 네 머리털 하나 건드리지 못한다’는 하나님 말씀도 믿지 않는다. 너는 눈으로 본 것에 근거하여 사실을 판단하고, 자신의 좁은 식견으로 사물을 판단하며, 언제나 스스로를 지킨다. … 하나님께 진실한 믿음이 없는 이유는 무엇이겠느냐? 체험이 너무 얕아 이 일들을 간파하지 못해서겠느냐, 아니면 깨달은 진리가 너무 적어서겠느냐? 무엇 때문이겠느냐? 이는 사람의 패괴 성품과 어느 정도 관계가 있지 않겠느냐? 이는 사람이 너무 간사하기 때문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얼마나 많은 일을 체험했든, 얼마나 많은 사실이 눈앞에 펼쳐져 있든 그것이 하나님의 행사임을 믿지 않고, 사람의 운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음을 믿지 않는데, 이것이 한 가지 측면의 원인이다. 이 밖에도 또 한 가지 치명적인 문제가 있다. 바로 사람이 스스로를 너무 아껴서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역, 하나님 집의 이익, 하나님의 이름과 영광을 위해 어떤 대가나 희생도 치르려 하지 않는 것이다. 조금이라도 위험한 일은 하지 않으려 하니 사람은 스스로를 아껴도 너무 아낀다! 사람은 죽음이 두렵고, 모욕당하는 것이 두렵고, 악인에게 모함당하는 것이 두렵고, 어떤 곤경이든 빠지는 것이 두려워 극력으로 자신의 육을 보전하며, 어떻게 해서든 어떤 위험한 처지에도 처하지 않으려 한다. 사람이 이렇게 하는 것은 한편으로는 너무 간사하기 때문이며, 다른 한편으로는 스스로를 너무 아끼고 너무 이기적이기 때문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19)> 중에서) 하나님께서 심판하고 폭로하신 말씀이 마음 깊이 파고들었습니다. 저는 너무 부끄러웠습니다. 제가 바로 하나님께서 폭로하신 그런 내적 상태에 있었습니다. 위험이 없고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땐 입만 열면 하나님께서 모든 것을 주재하시고 다스리신다고 외치고, 사람은 운명은 모두 하나님의 손에 있으니 아무리 열악한 환경에서도 자신의 본분을 다하며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해야 한다고 외쳤습니다. 이제야 제가 외쳤던 것들이 모두 구호에 불과했고 본분을 다해 하나님을 만족케 하려던 것은 그저 바람에 불과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리더가 체포될 위험에 처하자 왕빈은 저더러 리더에게 편지를 전달해달라고 부탁했습니다. 인성이 조금이라도 있는 사람이라면 교회의 이익을 생각해 서둘러 알리러 갔을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이기적이고 간사하여 저의 안위만 생각했고, 편지를 전하다가 경찰에 추적당해 체포될 것을 두려워하며 가기 싫어했으며, 체포 후 고문과 고통받을 것을 걱정했습니다. 제 모습이 너무나 이기적이고 간사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습니다. 이런 위험한 상황에서 저는 하나님 집의 이익과 형제자매의 안전은 생각하지 않은 채 죽음을 두려워하며 비겁하게 목숨을 부지하려 했습니다. 이런 제가 어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라 할 수 있겠습니까?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더는 망설이지 않고 서둘러 전동자전거를 타고 리더에게 편지를 전해주러 갔습니다. 두 리더는 편지를 받고 왕빈의 집에 가지 않았습니다.

경찰의 체포는 멈추지 않았습니다. 그 후에도 계속해서 형제자매들이 체포되었고, 교회의 많은 형제자매들이 예배를 잠시 중단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양육하고 도와주어야 할 새신자들이 있었습니다. 저는 조금 고민되었습니다. 이토록 심각하게 체포가 진행되는 지금 상황에서 새신자가 예배드리지 못해 하나님의 뜻을 깨닫지 못하면 언제든 물러날 가능성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듣기로는 경찰이 체포한 사람들에게 형제자매들의 사진을 내밀며 지목하게 한 다음, 세 사람을 지목하면 집에 돌려보내 준다고 했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팔아넘긴다면 제 상황은 매우 위험해집니다. 여기까지 생각하자 너무 겁났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사람이 할 수 있는 일이라면 최선을 다해 해야 한다. 나머지는 하나님이 할 것이다. 하나님이 주재하고 배치하고 인도할 것이다. 우리는 이 일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다. 우리 뒤에는 하나님이 있다. 그리고 마음속에 하나님 뿐만 아니라 진실된 믿음도 있다. 이는 정신적으로 의지하는 게 아니다. 실제로 하나님은 은밀히, 사람 곁에서 언제나 함께하고 있다. 사람이 어떤 일을 하고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늘 지켜보고 있고, 언제 어디서나 도와주고 지켜 주며 보호해 준다. 사람이 해야 할 일은 온 힘을 다해 자신이 해야 할 일을 하는 것이다. 의식하고 마음속으로 느끼거나 하나님 말씀에서 보게 된다면, 혹은 주변 사람이 일러 주거나 하나님이 어떤 신호를 보내고 조짐을 보여 주어 네가 그 안에서 메시지를 얻게 된다면 너는 그 일을 해야 한다. 그건 하나님이 네게 한 부탁이다. 너는 나 몰라라 하거나 수수방관하지 말고 자신의 책임을 다해야 한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21)>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게 위로와 격려를 해주셨습니다. 제 속에서 믿음이 생겨났고 위험한 상황이 닥친 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저를 시험하시는 순간임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모든 언행과 일거수일투족을 관찰하시니 제아무리 큰 고통을 받더라도 저는 제 충성심을 다해야 하며 그 어떤 사람과 일, 사물에도 방해받지 않아야 합니다. 하나님은 저의 후원자이십니다. 외부 환경이 얼마나 위험하든, 큰 붉은 용이 얼마나 사악하고 날뛰든 모두 하나님의 손아귀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지배하시고 주재하십니다. 이렇게 중요한 시점일수록 저는 제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하며 굳게 서서 증거하여 사탄에게 수치를 안겨주어야 합니다. 그래서 저는 변장한 후 새신자를 양육하러 갔습니다.

곧이어 저희 교회에 십여 명의 형제자매들이 체포되었습니다. 저에게는 더 이상 안전하게 머물 수 있는 맞이의 집이 없었습니다. 길을 걷는 내내 마음이 아팠고, 눈물이 끊임없이 흘렀습니다. ‘이렇게 정처 없이 떠도는 삶이 대체 언제 끝날지 모르겠다! 형제자매 중에는 체포된 사람도 있고, 유다에게 배신당한 사람도 있으니 이제 안전한 집은 없어. 내가 지금 어딜 갈 수 있을까?’ 저는 저에게 길을 열어 주시기를 간구하며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 후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너는 항상 기억해야 한다. 하나님이 사람과 함께하니 사람이 어떤 어려움이 있을 때 하나님께 기도하고 구하면 하나님께는 능치 못할 일이 없는 것이다. 너는 이런 믿음을 가져야 한다. 너는 하나님이 만물의 주재자임을 믿으면서, 왜 일이 닥치면 여전히 두려워하고 버팀목이 없다고 생각하느냐? 이는 네가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고, 하나님을 너의 버팀목으로, 너의 하나님으로 여기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그렇다면 하나님은 너의 하나님이 아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제게 하나님이 만물의 주재이시며 사람이 진심으로 그분께 의지하면 그분께서 이끌어 주신다는 사실을 일깨워 주었습니다. 이 점을 생각하니 좀더 믿음이 생겼습니다. 저는 생각하며 걷다가 문득 한 나이 든 자매의 집이 그나마 안전하다는 생각이 들어서 그쪽으로 갔습니다. 나이 든 자매는 흔쾌히 저를 접대해 주었습니다. 그 순간, 하나님은 사람이 언제든 기댈 수 있는 대상임을 진정으로 느낄 수 있었습니다. 사람에게 어려움이 닥쳤을 때는 믿음으로 하나님께 기대어 맞설 수 있는지가 중요한 것입니다.

하루는 새신자 양육을 마치고, 몇 가지 물어볼 일이 있어서 예전에 머물렀던 접대 가정을 찾아갔습니다. 그런데 접대 가정의 자매가 방금 경찰에게 수색을 당했다면서 저에게 얼른 가라고 했습니다. 저는 서둘러 골목길을 빠져나왔습니다. 누군가가 저를 지켜보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걷는 내내 심장이 쿵쾅거렸습니다. 속으로 ‘경찰이 이미 내 정보를 가지고 있어. 이번에 내가 경찰에 잡히면 그들은 분명 날 때려죽이려고 할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할수록 두려웠고, 심장이 목구멍까지 튀어나올 것만 같았습니다. 저는 계속해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오늘 제가 경찰 손에 잡힌다면 그것도 당신의 허락한 일이니 기꺼이 순종하겠습니다. 다만 저에게 믿음과 힘을 주시고 고통을 감내할 수 있는 의지를 주시어, 제가 굳게 서서 사탄에게 치욕을 안겨줄 수 있게 해주세요.’ 기도 후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죽음의 문제가 다른 일과 같은 성질을 갖고 있다. 죽음은 사람이 선택할 수도 없고, 더욱이 사람의 의지에 의해 바뀌지도 않는다. 죽음은 인생의 여타 모든 큰일과 마찬가지로 창조주가 정한 운명과 주재 아래 있다. 한 사람이 죽고 싶어 한다고 해서 꼭 죽는 것도 아니고, 살고 싶어 한다고 해서 반드시 사는 것도 아니다.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주재와 정한 운명 아래 있는 것이다. 하나님의 권병과 공의로운 성품,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로 인해 바뀌거나 결정되는 것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어떻게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4)> 중에서), 『네가 하나님을 위해 무엇을 하겠다고, 제대로 본분을 이행하고 얼마나 많이 헌신하고 대가를 치르겠다고 구호만 외쳐 본들 아무 소용이 없다. 사실이 닥쳤을 때, 목숨을 바치라고 할 때, 최후의 순간에 원망할지, 기꺼운 마음을 품을지, 진실로 순종할지 등이 네 분량을 검증하는 것이다. 목숨을 빼앗기는 순간에 마음이 편안하고 달갑다면, 원망 없이 순종한다면, 네 책임과 의무, 본분을 마지막까지 해냈다고 생각하여 마음이 매우 기쁘고 평안하다면, 그렇게 갈 수 있다면 그것은 하나님이 보기에 떠나간 것이 아니라 또 다른 공간에서 또 다른 형태로 살아가는 것이다. 그것은 방식을 바꿔 살아가는 것일 뿐 정말로 죽었다는 것이 아니다. 사람은 ‘젊은 나이에 죽음을 맞이하다니 정말 가엾구나!’라고 생각하겠지만, 하나님 눈에 그것은 죽음도 아니고, 고난을 겪으러 간 것도 아니다. 그것은 복을 누리러 간 것이고 하나님에게 더 가까워진 것이다. 네가 피조물로서 본분 이행이 하나님에게 합격점을 받았기 때문이다. 너는 네 본분을 마쳤고, 하나님은 네가 피조물의 대열에서 더는 그런 본분을 이행하기를 원치 않는다. 네 ‘떠남’을 하나님은 ‘떠남’이 아닌 ‘거둬 감’이나 ‘이끌고 감’, 또는 ‘데려감’이라고 한다. 이는 좋은 일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복음 전파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깨달았습니다. 사람의 생사는 사람이 선택하는 것이 아닙니다. 죽기를 바란다고 죽을 수 있는 것이 아니고, 살기를 바란다고 살 수 있는 것도 아니며, 모두 하나님의 주재와 예정에 달려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피조물이 조물주이신 하나님께서 인류를 구원하시는 복음을 알리고 증거하는 한편, 큰 붉은 용이 미친 듯이 크리스천을 체포하는 열악한 상황에서도 책임과 의무를 다하고 본분을 완수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임을 깨달았습니다. 역대에 많은 성도들이 주님의 복음을 알리기 위해 소중한 생명을 바친 일들이 떠올랐습니다. 어떤 이는 돌에 맞아 죽고, 어떤 이는 말에 끌려 죽는 등 온갖 방법으로 목숨을 잃었습니다. 사람이 보기에 그들의 죽음은 매우 잔혹하지만, 하나님이 보시기에 그들의 죽음은 가장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입니다. 그런데 저는 위험한 환경이 닥치자 죽음을 두려워하며 목숨을 아까워했습니다. 죽음이 무엇인지 간파하지 못했고, 죽음의 의미도 깨닫지 못했습니다. 언젠가 정말 경찰 손에 잡혔을 때 죽음이 두려워 유다처럼 하나님을 배반한다면, 그것이 바로 천고의 죄인이며, 영혼과 육신 모두 영구적인 형벌을 받게 됩니다. 그리고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죽음입니다. 큰 붉은 용이 아무리 잔인하고 악독하더라도 그들이 해할 수 있는 것은 사람의 육에 불과합니다. 제가 정말 경찰에 잡혀 맞아 죽는다면 이는 의로움을 위해 핍박받은 것으로 육이 죽더라도 영혼은 하나님의 손에 있게 됩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자 죽음이 그리 두렵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말씀이 또 떠올랐습니다. 『하나님의 경영 사역이 확장되는 기간에, 하나님을 따르는 모든 사람은 각자의 본분을 이행하면서 한번 또 한번 큰 붉은 용의 탄압과 잔혹한 박해를 겪었다. 하나님을 따르는 길은 평탄하지 않고 더없이 힘겹다. 이는 하나님을 2~3년만 따라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사람이 이행하는 본분이 특수한 것이든, 임시로 안배된 것이든 다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에서 비롯된 것이다. 수시로 누군가가 잡혀가고, 하나님의 사역이 교란되고 파괴되고, 본분 이행 인원이 확실히 부족하다. 특히나 자질이 좋고 전문적인 능력이 있는 사람은 소수에 불과하다. 하지만 하나님의 인도와 크나큰 능력, 권병 때문에 하나님 집은 이미 가장 힘든 시기를 지났고, 모든 사역이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 이는 사람이 보기에는 불가능한 일이겠지만, 하나님에게는 그리 어려운 일이 아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복음 전파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다>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며 마음이 매우 밝아졌습니다. 상황이 얼마나 어렵든 하나님께서는 당신의 권병과 크신 능력으로 한 걸음 한 걸음 사람을 이끄셨습니다. 마치 모세가 이스라엘 사람들을 이끌고 홍해를 건넌 것처럼 말입니다. 당시 앞에는 홍해, 뒤에는 추격 병사들이 있었습니다. 사람의 관념 상상으로는 이스라엘 사람들이 죽는 것이 당연했지만, 하나님은 병사들이 이스라엘 사람들을 박해하도록 허락하지 않으셨습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모세에게 지팡이로 바다를 가리키라고 명하셨고, 그러자 바다가 두 갈래로 갈라지며 땅이 드러났습니다. 이스라엘 사람들이 무사히 홍해를 건너고, 병사들이 홍해를 건너려고 하자 갈라졌던 바다가 다시 합쳐져 모든 병사를 익사시켰습니다. 이는 우리에게 하나님의 전능하신 지혜와 기묘한 행사를 보여줍니다. 제가 30분만 일찍 자매의 집에 갔더라면 저는 경찰에 체포되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기묘한 보호 덕분에 저는 무사할 수 있었습니다. 이런 것들을 깨닫고 저는 하나님께 다짐했습니다. 오늘 제가 경찰의 손에 들어가는 것을 하나님께서 허락하신다면 저는 기꺼이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할 것입니다. 정말 맞아 죽는다고 하더라도 이는 공의를 위해 핍박받은 것으로 의미 있는 일입니다. 이런 것들을 생각하자 마음이 한결 평온해졌습니다. 저를 미행하는 사람이 없는 것을 확인한 후, 저는 안전상의 우려가 있는 형제자매들에게 빨리 숨으라고 서둘러 알렸습니다.

이번 직접 겪은 체험을 통해 저는 중국 공산당이 바로 사람을 해치는 악마임을 분명히 알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형제자매들을 하나씩 잡아들여 온갖 비열한 수단으로 위협하고 회유하며 혹형과 고문을 가하여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을 배반하고 서로 밀고하도록 강요했습니다. 정말 극악무도하며 저주받아 마땅한 존재입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그들을 증오하고, 버리고, 저버리기로 결심했고, 끝까지 하나님을 따르겠다는 결심을 더욱 굳건히 했습니다. 비록 그 당시에는 저도 두려움에 떨면서 조금 고통받기는 했지만, 이번 일을 겪으며 저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탄 본성에 대해 약간의 인식을 갖게 되었고, 하나님의 전능과 주재, 기묘한 행사를 볼 수 있어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조금 더 생겨났습니다. 이번 체험은 평생 잊지 못할 것이며, 제 생명 체험 중 소중한 자산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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