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7. 나는 왜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는가
제가 리더를 맡고 있을 때, 한 형제자매가 제가 책임지는 한 교회의 리더인 양리(样丽) 자매가 실질 사역을 하지 않는다고 보고했습니다. 사실을 확인해 보니, 양리 자매는 온종일 행정 사역으로 바빴고, 교회 리더로서 본래 사역은 전혀 하지 않고 있었습니다. 그녀는 어느 예배 팀에 가든 항상 자신이 바쁘다고 말하며, 일을 배정하고 나서는 곧바로 떠나 버렸고, 형제자매들과 예배 중에 교제하거나 그들이 본분을 이행하면서 겪는 문제와 어려움을 실제로 이해하거나 해결해 주는 일은 거의 없었습니다. 몇몇 집사들도 양리 자매가 몇 달에 한 번만 예배를 주관한다고 보고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문제와 어려움이 제때 해결되지 않고, 본분을 이행할 때도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생명 진입에도 손해를 입었다고 말했습니다. 또한 일부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할 때 책임감이 없이 늘 대충 하며 건성으로 하는데도, 양리 자매는 이에 대해서도 즉시 교제하여 돕거나 교체하지 않았습니다. 심지어 교회 생활을 방해하고 교란하는 악인이 있었지만, 그녀는 즉시 처리하지 않았습니다. 양리 자매가 실질 사역을 하지 않음으로 인해 교회 생활에 교란을 가져왔고, 여러 사역은 성과가 없어 그야말로 마비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저는 그녀의 문제를 교제하고 폭로했지만, 그녀는 받아들이지 않을 뿐만 아니라 반항하거나 변명하며, 사역에 성과가 없는 책임을 모두 자신과 협력하는 다른 자매에게 떠넘겼습니다. 양리 자매가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고, 조금도 회개하는 모습이 없는 것을 보고, 그녀의 태도에 비춰봤을 때 그녀는 실질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에 해당하며 즉시 교체해야 한다고 판단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망설였습니다. 양리 자매에 대한 분별력이 없는 일부 형제자매들은 그녀에게 어느 정도 자질과 은사가 있다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또한 그녀는 머리가 영리하고, 예배에서도 교제를 할 수 있으며, 본분을 이행하기 위해 매일 아침 일찍 나가 저녁 늦게 돌아오는 모습에 매우 책임감이 있어 보인다고 그녀를 존경하고 옹호하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이 이렇게 양리 자매를 좋게 보는데, 이제 막 온 제가 그녀를 교체했다가 모두들 제가 너무 교만하고, 회개할 기회도 주지 않는다고 말할까 두려웠습니다. 혹은 신임 관리가 의욕이 대단하듯이 모두들 제 위신을 세우기 위해 이렇게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을 할까 걱정됐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아니면 형제자매들에게 먼저 양리 자매에 대한 평가를 쓰게 하고 그녀를 교체할지 말지 다시 따져 봐야겠어. 그런데 형제자매들이 그녀에 대해 분별력이 없는데, 평가를 써낸다고 해서 참고할 만한 가치가 얼마나 있을까? 현재 중국 정부의 체포와 박해가 이렇게 심각한 상황에서 당장 형제자매들을 모아 함께 교제하고 분별할 수도 없고, 교제가 끝나고 나서 교체하려면 시간은 또 얼마나 걸릴까? 그러다 교회 사역이 모두 지체될 거야. 일단 그녀를 먼저 교체하고 그 후에 그녀의 행동을 바탕으로 형제자매들과 교제하며 분별하는 게 낫겠다.’ 하지만 저는 여전히 걱정했습니다. ‘만약 형제자매들에게 평가를 쓰도록 하지 않고서 그녀를 교체해 버리면, 형제자매들이 받아들이긴 할까? 아니면 내가 리더에게 편지로 양리 자매의 상황을 보고해 보고, 리더도 이에 동의하면 그때 교체해야겠다. 형제자매들이 받아들이지 않는다 해도 내가 책임질 필요 없고, 모두들 내가 독단적으로 결정한 게 아니라는 걸 알 테니, 나에게 뭐라고 하진 않겠지.’ 고심 끝에 저는 다음날 리더에게 편지를 쓰기로 결심했습니다.
다음날 아침, 저는 협력하는 자매에게 양리 자매의 상황에 대해 이야기했습니다. 그녀도 양리 자매가 거짓 리더에 속해 하루빨리 교체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고, 리더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양리 자매를 교체하자고 제안해 주었습니다. 저도 이렇게 하는 게 괜찮다고는 생각했지만, 막상 이렇게 실행하려고 하니 또 망설여졌습니다. ‘양리 자매의 이런 행동은 모두 나만 봤고, 형제자매의 평가도 없는데, 사람들이 그녀를 교체하는 데 동의할까? 그때 되면 사람들이 양리 자매를 두둔하며 내가 교만하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지 않는다고 말하지 않을까? 만약 형제자매들이 받아들이지 못해서 나를 고발하기라도 한다면 내 체면이 크게 깎일 텐데.’ 생각하면 할수록 마음이 혼란스러웠습니다. 자매가 제 안색이 좋지 않은 것을 보고 물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의 평가가 없어서 양리 자매를 교체하면 사람들이 받아들이지 않을까 봐 걱정하는 거예요? 우리는 원칙에 따라 거짓 리더를 교체해 교회 사역을 지키고 있는 건데, 왜 이렇게 걱정이 많으세요?” 자매의 말을 듣고 저는 반성했습니다. ‘맞아. 하나님 집에서는 거짓 리더와 일꾼이 제멋대로 행동하거나 실제 사역을 하지 않으면 반드시 교체하라고 확실히 요구하셨어. 그래야 교회 사역이 지체되지 않으니까. 나는 이미 양리 자매가 거짓 리더임을 알고 있는데, 왜 자꾸 형제자매들이 동의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그녀를 교체하려고 하는 걸까?’ 저는 제 내적 상태가 옳지 않다는 것을 깨닫고 자매에게 함께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진리를 구했습니다. 그러던 중, 우리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리더 일꾼으로서 너희는 본분을 이행하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겨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심지어는 갖가지 이유와 핑계를 대며 책임을 미룬다. 어떤 문제들은 해결할 수 있는데도 해결하지 않고, 해결할 수 없는 문제도 상부에 보고하거나 알리지 않는다. 마치 자신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양 말이다. 이는 직무 유기 아니겠느냐? 교회 사역을 이런 식으로 대하는 것이 영리한 행동이겠느냐, 어리석은 행동이겠느냐? (어리석은 행동입니다.) 이런 리더 일꾼은 능구렁이 아니겠느냐? 일말의 책임감도 없는 자들 아니겠느냐? 문제가 생겼는데 거들떠보지도 않으면, 이는 양심 없는 사람 아니겠느냐? 교활한 사람 아니겠느냐? 교활한 사람은 가장 어리석은 사람이다. 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하고 문제에 직면했을 때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어떻게든 진리를 구해 해결해야 한다. 절대 교활한 사람이 되지 마라. 문제가 닥쳤을 때 책임을 회피하며 본인이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데만 급급하다면, 이런 행동은 이방인들 사이에서도 비난을 받는데 하나님 집에서는 오죽하겠느냐! 이것은 하나님에게 정죄되고 저주받는 짓이고, 하나님 선민들에게 혐오받고 버림받는 짓이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며, 간사한 사람, 교활한 사람을 혐오한다. 네가 교활한 사람이 되어 농간을 부리는데 하나님이 너를 혐오하지 않을 리 있겠느냐? 하나님 집에서 너를 용서할 리 있겠느냐? 언젠가는 너의 책임을 물을 것이다. 하나님은 정직한 사람을 좋아하고, 교활한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모든 사람은 이를 분명히 알아야 하고 더는 어리석은 짓을 해서는 안 된다. 한순간 어리석게 군 것은 그래도 용서할 수 있다. 만약 진리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이는 고집불통이다. 정직한 사람은 책임을 질 줄 안다. 그는 자신의 이해득실을 고려하지 않고 오직 하나님 집의 사역과 이익을 지킨다. 또 마음이 정직하고 선량하며, 한 그릇의 맑은 물처럼 한눈에 속이 훤히 들여다보인다. 이런 사람은 일 처리도 투명하다. 간사한 사람은 늘 농간을 부리며 늘 꾸미고 숨기고 가리면서 자신을 아주 빈틈없이 포장해 아무도 꿰뚫어 보지 못하게 한다. 네가 속으로 무슨 생각을 하는지 남들은 알 수 없다. 하지만 하나님은 네 내면의 가장 깊은 곳까지도 감찰할 수 있다. 하나님 눈에 네가 정직한 사람이 아니라 교활한 인간이고, 좀처럼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께 간사한 수작을 부리며 마음을 보여 주지 않으면 하나님은 너를 좋아하지 않고 혐오하고 포기할 것이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8)> 중에서), 『모두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고 교회의 증거를 수호한다고 말하는데, 누가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했느냐? 스스로에게 물어보아라. 네가 하나님의 부담을 생각하는 사람이냐? 너는 하나님을 위해 공의를 실행할 수 있느냐? 나를 위해 일어나 말할 수 있느냐? 진리를 확고부동하게 실행할 수 있느냐? 사탄의 모든 행위에 용감하게 맞서 싸울 수 있느냐? 나의 진리를 위해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사탄을 폭로할 수 있느냐? 내 마음이 너에게서 만족을 얻도록 할 수 있느냐? 결정적인 순간에 네 마음을 내놓았느냐? 너는 내 뜻대로 행하는 사람이냐? 스스로 많이 자문하고 곰곰이 생각해 보아라.』(<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13편>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정곡을 찌르듯이 저의 비열한 속셈을 드러내셨고, 이를 통해 제가 간사한 사람임을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저는 분명히 양리 자매가 실질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임을 알았지만, 형제자매들이 그녀에 대해 분별력이 없고, 심지어는 그녀를 존경하고 옹호하고 있어서 원칙에 따라 최대한 빨리 그녀를 교체하지 않고, 자신의 체면과 지위를 보호하기 위해 수작을 부렸습니다. 형제자매들이 분별력이 없어서 평가를 써도 실질적인 의미가 없다는 것을 분명 알면서도, 시간을 지체하며 형식적인 절차를 밟으려 했습니다. 이는 양리 자매를 교체한 뒤에 형제자매들이 저를 교만하다고 말해 제 지위와 이미지에 영향을 미칠까 봐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형제자매들의 동의를 구한다는 명목으로 제 비열한 속셈을 감추었고, 심지어 리더의 의견을 물어본 뒤에야 양리 자매를 교체하려고 했습니다. 이렇게 하면 나중에 형제자매들이 양리 자매를 교체하는 것에 이의를 제기하더라도 리더가 동의한 일이었다고 말할 수 있어서, 제가 혼자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될 거라고 생각했던 것입니다. 저는 온갖 방법을 써서 자신을 지키려고 잔꾀와 수작을 부렸습니다. 정말 간사합니다! 원래 적합하지 않은 거짓 리더를 제때 교체하는 것이 하나님 집의 요구이자 저의 역할인데, 저는 우유부단하고 책임을 전가하며, 어떻게 하면 자신의 체면과 지위를 지킬 수 있을 지만 고려했습니다. 반면 거짓 리더를 제때 교체하지 않는 것이 교회 사역과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크나큰 방해와 손실을 가져온다는 점은 고려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거짓 리더가 교회를 해치는 것을 두 눈으로 빤히 보고 있었음에도 나서서 폭로하고 교체하지 않았고, 교회의 이익을 지키지 않았으며, 항상 개인의 이익을 1순위에 두었습니다. 심지어 책임을 회피할 이유도 다 생각해 두었습니다. 저는 정말 이기적이고 비열합니다! 생각할수록 제가 이 본분을 감당할 자격이 없다는 느낌이 들었고, 형제자매들을 볼 면목은 더욱 없었습니다.
이후 저는 다시 묵상을 했습니다. 제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하나님의 말씀을 매일 먹고 마시며 본분을 이행하고 있지만, 일이 닥쳤을 때 진리를 실천하지 못하고 교회의 이익을 지키지 못하는 이유가 무엇일까요? 그러던 중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고, 이 문제에 대해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 중에 마음속으로 오직 하늘의 막연한 하나님만 믿고, 성육신한 하나님에게는 늘 관념을 갖고 있는 사람이 있느냐? 만약 정말 이런 사람이 있다면, 그가 바로 종교를 믿는 사람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은 마음속으로 성육신한 하나님을 인정하지 않으며, 인정한다 하더라도 늘 관념을 가지고 있고, 도무지 순종하지 못한다. 그렇지 않으냐? 그렇다면 이런 사람은 엄격한 의미에서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이 아니다. 비록 명목상으로는 하나님을 믿지만, 사실은 종교를 믿는 사람과 다를 바가 없다. 마음속으로 막연한 하나님을 믿으며, 모두가 종교 관념과 종교 규례를 준수하는 사람이다. 그래서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좋은 행위와 규례 준수만을 중시하며,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성품이 전혀 변화하지 않는 사람은 모두 종교를 믿고 있다고 말하는 것이다. 종교를 믿는 사람의 특징은 무엇이냐? (방법과 외적인 좋은 행위만을 중시합니다.) 그들이 일하는 원칙과 근거는 무엇이냐? (사탄의 처세 철학입니다.) 사탄의 처세 철학과 사탄의 패괴 성품은 모두 어떤 것들이 있느냐? 교활하고 간사하며, 독단적이고 제멋대로이며, 교만하고 방자하다. 무슨 일이든 혼자 결정하고, 전혀 진리를 구하지 않으며, 또한 형제자매와 교제하지도 않고, 일할 때 늘 자신의 이익, 체면, 지위를 고려한다. 이는 전적으로 사탄의 성품에 따라 일하는 것이고, 사탄을 따르고 있는 것이다. 만약 사람이 하나님을 믿으면서도 하나님 말씀을 따르지 않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하나님의 배치와 안배에도 순종하지 않는다면, 오직 좋은 행위만 얼마간 있을 뿐, 육을 버리거나 자신의 이익과 체면을 조금도 포기하지 못한다면, 겉보기에는 본분을 이행하고 있는 것 같아도 여전히 사탄 성품으로 살아가면서 사탄의 철학과 사탄의 생존 방식을 조금도 버리거나 바꾸지 못한다면, 이것이 어떻게 하나님을 믿는 것이겠느냐? 이는 곧 종교를 믿는 것이다. 이런 사람은 겉보기에는 버리고 헌신하는 것 같지만, 그가 걷는 길이나 그가 하는 모든 일의 근원과 출발점을 보면 하나님의 말씀이나 진리에 근거한 것이 아니며, 자신의 관념과 상상, 주관적인 판단, 야심과 욕망에 따라 일을 처리한다. 또 사탄의 철학과 성품이 여전히 그의 생존과 일 처리의 근거이다. 그는 진리를 깨닫지 못한 일에서 진리를 구하지 않고, 진리를 깨달은 일에서도 진리를 실행하지 않으며, 하나님을 크게 높이지 않고, 진리를 사랑하지 않는다. 비록 명목상으로는, 그리고 입으로는 하나님을 믿고 인정하며, 겉보기에도 본분을 이행하고 하나님을 따르는 것 같지만, 말하고 일할 때 여전히 사탄 성품에 따라 살아간다. 말과 행동에서 전부 패괴 성품이 드러나며, 그가 하나님 말씀을 실행하고 체험하는 것을 볼 수 없고, 매사에 진리를 구하고 진리에 순종하는 태도는 더더욱 볼 수 없다. 그는 일할 때 먼저 자신의 이익을 고려하고, 자신의 욕망과 속셈을 충족시킨다. 이것이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이겠느냐? (그렇지 않습니다.) … 그는 하나님의 뜻은 무엇인지, 하나님의 요구는 무엇인지, 사람이 어떻게 실행해야 하나님을 만족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비록 때로는 그도 하나님 앞에서 기도하고 하나님과 교제하기는 하지만, 이는 모두 혼잣말일 뿐, 결코 진심으로 진리를 구하는 것은 아니다. 그는 하나님께 기도하고 하나님 말씀을 읽어도, 현실 생활 속에서 직면한 일과 결부시키지는 않는다. 그렇다면 하나님이 마련해 준 환경 속에서 그는 어떻게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 지배를 대하느냐? 자신의 염원을 만족시킬 수 없는 일에 직면하면, 그는 회피하고 마음속으로 반발한다. 자신의 이익이 손해를 보고 자신의 이익을 충족시킬 수 없는 일에 직면하면, 그는 온갖 방법을 생각해 출로를 찾아 자신의 이익을 극대화하고 아무런 손실도 입지 않도록 애쓴다. 그는 하나님의 마음을 만족게 하는 것을 구하지 않고, 그저 자신의 욕망을 만족시키는 것만을 구하는데, 이것이 하나님을 믿는 것이겠느냐? 이런 사람이 하나님과 관계가 있겠느냐? 아무 관계가 없다. 그의 삶은 아주 비열하고, 야비하며, 강퍅하고, 추하다. 그는 하나님과 어떤 관계도 없을 뿐만 아니라, 오히려 여러 측면에서 하나님의 주재와 안배를 어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종교를 믿으며 종교 의식을 행하면 구원받을 수 없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제 마음속에는 갈등과 고통으로 가득 찼습니다. 제 모습을 돌아보니, 제가 바로 하나님께서 밝히신 종교를 믿는 사람이었던 것입니다. 겉으로는 포기하고 헌신할 수 있어 보일지라도, 일이 닥치면 진리 원칙을 추구하지 않고, 늘 개인의 이익만 고려하며, 사탄의 생존 법칙대로 살아가는 사람 말입니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거나 ‘명철보신이 살길이다’라는 말처럼, 이런 법칙이 제 마음속 깊이 뿌리박혀 있었습니다. 저는 사람은 자신을 위해 살아야 하고, 자신을 챙기지 않는 것은 모두 어리석은 일이라고 생각하며, 이러한 것들을 처세의 기준이라고 삼아 점점 더 이기적이고 비열하며, 교활하고 간사해졌던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고나서 이렇게 많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었음에도 불구하고, 저는 진리를 받아들이지도, 하나님의 말씀대로 살지 않았고, 여전히 사탄 철학대로 살았습니다. 양리 자매를 교체하는 문제에서 저는 어떻게 하는 게 진리를 실천하는 것이고, 교회 사역과 형제자매들의 생명에 도움이 되는지 알고 있었지만, 제 체면과 지위를 지키고 형제자매들이 저를 교만하다고 하지 못하도록 시간을 끌며, 거짓 리더가 계속해서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해치고 있는 것을 보고도 신경 쓰지 않았습니다. 이게 바로 거짓 리더를 보호하는 방패 역할을 하며, 거짓 리더가 악행을 저지르도록 방관하는 것 아닌가요?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정의감을 가진 사람이라면, 교회 사역이 방해받는 것을 보고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행동하고, 나서서 교회의 이익을 지키려 했을 것입니다. 그런데 저는 일 앞에서 진리를 실천하기는커녕, 사탄의 처세 철학에 따라 살았습니다. 이게 어찌 하나님을 믿는 사람인가요? 예전에 저는 하나님을 믿으며 포기하고 헌신하며 고생하고 대가를 치르고, 교회에서 제게 맡긴 본분이라면 무엇이든 기꺼이 순종할 수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하지만 이제 와서 보니, 그건 모두 외적인 선행에 불과했습니다. 일이 닥치자, 저는 진리의 실제를 실천하지 못했고, 본분을 이행할 때마다 패괴 성품과 사탄 철학에 묶여 있었습니다. 저는 사실 하나님을 믿는 것이 아니라, 종교를 믿고 있었던 것입니다. 이런 믿음은 하나님께 인정받지 못하고, 오히려 하나님께서 미워하고 혐오하시게 됩니다. 만약 회개하지 않으면, 결국 하나님께 그저 버림받고 징벌을 받게 될 것입니다.
저는 또한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어떤 본분을 이행하든 원칙을 파악해 진리를 실행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면 원칙이 있는 것이다. 일을 간파하지 못하고 어떻게 하는 것이 합당한지 알 수 없다면 구하고 교제해 합의해야 하는데, 어떻게 하는 것이 교회 사역에 유리하고 형제자매들에게 유익이 되는지 확신하면 그렇게 행해야 한다. 이런저런 규례에 얽매이지 말고 미루거나 기다리지 말고 관망하지 마라. 늘 관망하고 자신의 주관이 없이 늘 다른 사람이 결정하면 일을 하고, 결정하는 사람이 없으면 미루거나 기다릴 경우 어떤 결과를 초래하겠느냐? 각종 사역이 전부 정체되어 앞으로 나아가지 못하고, 어떤 일도 이뤄지지 않는다. 마땅히 진리를 구하는 법을 배워야 하며, 최소한 양심과 이성에 근거하여 일해야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적절한지 네가 분명히 알고, 또 많은 사람이 괜찮다고 생각한다면 그렇게 실행해야 할 것이다. 책임질까 두려워 말고, 미움을 살까 두려워 마라. 뒷감당할까 봐도 두려워 마라. 사람이 실질적인 일을 하지 않고 늘 잔꾀를 부리며 책임질까 두려워 원칙을 고수하며 일 처리하지 못하면 그런 사람은 너무 교활하고 간사하며 꿍꿍이와 잔꾀가 너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리고 싶어 하면서 실질적인 일을 하지 않으니, 참으로 도덕심이 없는 것이다. 하나님은 이렇게 교활하고 간사한 사람을 가장 증오한다. 네가 어떤 생각을 하든 진리에 따라 실행하지 않고, 충성심이 없고, 항상 개인적인 불순물, 개인적인 뜻과 생각을 품는다면, 하나님은 그런 일을 다 감찰하고 알고 있다. 너는 하나님이 모르고 있다고 생각하느냐? 그러면 너는 너무도 어리석은 것이다! 네가 즉시 회개하지 않으면 하나님의 역사를 잃게 될 것이다. 왜 하나님의 역사를 잃게 되겠느냐? 하나님은 사람의 폐부와 심장을 감찰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의 꿍꿍이와 잔꾀를 분명하게 보고, 사람의 마음이 하나님과 거리를 두고 있고 한마음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어떤 것으로 거리를 두고 있느냐? 자신의 생각, 자신의 이익과 체면, 지위, 그리고 자신의 꿍꿍이와 잔꾀이다. 사람이 하나님과 마음의 벽이 쌓여서 늘 딴마음이나 속셈을 품는다면 참으로 곤란하다. 만약 네가 자질도 부족하고 체험도 깊지 않지만 진리를 추구하고자 하고, 하나님과 늘 한마음이 되고자 한다면, 또 하나님이 부탁한 일에 최선을 다하고 수작을 부리지 않는다면 하나님은 그것도 다 볼 수 있다. 네가 하나님과 늘 마음의 거리를 두고, 속마음을 숨기고, 자신의 이익과 체면을 위해 살고, 속으로 늘 이런 것을 계산하고 이런 것에 마음을 빼앗긴다면, 결국 하나님이 너를 못마땅하게 생각하게 된다. 네게 깨우침과 빛 비춤을 주지 않고 너를 신경 쓰지도 않을 것이며, 따라서 네 마음속은 점점 더 어두워질 것이다. 그러면 네가 이행하는 본분과 네가 하는 일들이 전부 엉망이 되고 오류투성이가 된다. 너라는 사람은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하여 언제나 스스로를 위해 계략을 꾸미며, 하나님께 진심이 없고, 감히 간사한 수작을 부려 하나님을 속이려 하기 때문이다. 너는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것은 물론이고 본분 이행에 농간을 부리는데, 이는 진심으로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진심으로 본분을 이행하지 않고 얼마간 힘만 쓰면서 그 기회를 빌려 더 많은 혜택을 얻고 스스로를 위해 명리와 지위를 얻고자 한다면, 책망과 훈계가 닥쳐도 받아들이고 순종하지 못한다면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르기 쉽다.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과 폐부를 감찰한다. 회개하지 않는다면 위험해질 것이다. 너는 하나님께 도태되기 쉬우며, 그렇게 되면 다시는 하나님께 인정받을 기회를 얻을 수 없다.』(하나님의 교통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실행의 길을 제시해 주었습니다. 이해하기 어려운 문제를 만나면 진리를 아는 형제자매를 찾아 교제를 구하고, 공감대를 이룬 후 문제를 해결할 수 있습니다. 또한 무엇이 진리 원칙에 맞고 교회 사역에 도움이 되는지 간파했다면, 즉시 실행해야 합니다. 어떤 일이든 지나치게 조심하거나 리더의 결정을 기다리기만 한다면, 결국 사역이 지체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적합하지 않은 리더 일꾼을 교체할 때는, 이 사람에 대한 여러 형제자매들의 평가를 알아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한 뒤 결정하는 것도 원칙에 부합합니다. 이렇게 하면 리더와 일꾼을 조정하는 일에서 편향된 판단이 나오는 것을 피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원칙이 규칙은 아니니, 일부 특수한 상황에서는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양리 자매를 교체하는 일에서 저와 협력하는 자매가 원칙에 따라 그녀를 이미 거짓 리더로 확정 지었고, 당장 교체하지 않으면 교회 사역이 지체될 거라고 판단되면, 형제자매들의 평가를 다 모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교체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물며 형제자매들도 양리 자매에 대해 분별력이 없고 그녀에게 미혹되어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그들에게 평가를 쓰게 해도 큰 의미가 없습니다. 형식적인 절차에 불과해 오히려 시간만 지체될 뿐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저는 곧바로 그녀를 교체해야 하고, 그녀가 실질 사역을 하지 않는 모습을 폭로하여 형제자매들이 그녀에 대해 분별할 수 있고 더 이상 미혹되지 않게 해야 합니다. 이것이 비로소 리더와 일꾼의 책임을 다하는 것입니다. 이번 일에서 저는 항상 사탄 철학을 따라 살며, 교활하게 자신만 보호하고, 진리를 실행하지 않으며, 조금의 책임도 지기 싫어했습니다. 이렇게 본분을 이행한다면 하나님께 버림받을 수밖에 없습니다. 양리 자매가 거짓 리더라는 것을 알아챘지만, 다른 사람들이 저를 교만하다고 말할까 봐 두려워 직접 교체하지 못했습니다. 이는 제가 무엇이 교만이고, 무엇이 정의감 있게 원칙을 고수하는 것인지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묵상을 통해 저는 알게 되었습니다. 교만은 사탄 성품에서 드러나는 모습입니다. 사람이 진리 원칙을 구하지 않고, 항상 스스로 옳다고 여겨 자기 의견과 관점을 고집하며 다른 사람들에게 자신을 따르고 순종하게 하려 할 때, 이는 교만하고 방자한 것이며, 교만하고 독선적인 것입니다. 정의감이란 진리를 고수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지키려는 마음을 의미합니다. 기도와 구하는 과정을 통해 어떤 행동이 진리와 하나님의 말씀에 부합한지 확신하고, 진리를 고수하며 교회 사역을 보호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른 사람이 뭐라하든 끝까지 지속하는 것이며, 이것이 정의감이 있는 모습입니다. 사실 원칙에 따라 양리 자매를 거짓 리더라고 판단하고, 그녀를 교체하는 것이 교회 사역에 도움이 되므로, 원칙에 따른 행동이며, 정의감의 표현입니다. 하지만 저는 형제자매들의 동의를 구하지 않고 양리 자매를 교체하면, 교만하고 방자하다는 말을 들을까 두려웠습니다. 저는 심지어 무엇이 교만인지, 무엇이 정의감인지도 구분하지 못하고, 긍정적인 일을 부정적으로 여기다 보니 매사에 소심해지고 자유롭게 행동하지 못했습니다. 결국 제 깨달음이 얼마나 치우쳤고 터무니없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거짓 리더를 분별하지 못할 때, 제가 그들과 교제할 수 있습니다. 다른 사람들의 판단이 두려워 원칙을 고수하지 않아서는 안 됩니다. 저는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야 하며, 다른 사람들이 어떻게 생각하든 교회의 이익을 지켜야 합니다. 그래서 다음 날 우리는 곧바로 양리 자매를 교체했습니다.
그 후 저는 협력하는 자매와 하나님의 말씀을 정리하여 형제자매들에게 양리 자매가 늘 실질 사역을 하지 않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 모습을 교제하고 해부했습니다. 교제를 통해 형제자매들은 양리 자매의 외적인 열심에 속았음을 깨닫게 되었고, 리더 자격을 분별하는 기준은 은사나 언변이 있는지, 또는 겉으로 얼마나 바쁘게 보이는지가 아닌,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지, 또는 실제 사역을 하며 실제적인 문제를 해결하고, 사역을 하면서 실질적인 성과를 이루는 사람인지에 달려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이런 깨달음을 얻는 모습을 보니 정말 기뻤고, 진리 원칙에 따라 본분을 이행하면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체험하게 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전에는 양리 자매를 직접 교체하면 형제자매들이 받아들이지 않고, 저를 교만하다고 하진 않을까 늘 걱정했지만, 지금은 그것이 모두 저의 상상에 불과하다는 것과, 진리 원칙에 따라 일을 하면 형제자매들이 저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그 속에서 분별력이 생긴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얼마 후, 교회는 적합한 리더를 다시 선출했고, 형제자매들은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시작했으며, 여러 사역도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이 모든 걸 보면서 저는 정말 기뻤고, 진리 원칙에 따라 일을 하고 본분을 이행하면 하나님께 인정받는다는 것을 깊이 체험하게 되었습니다. 이후로 저는 의식적으로 개인적인 이익을 내려놓고 진리 원칙에 따라 일을 하려 했고, 이렇게 실행하니 마음이 평안하고 훨씬 자유로움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자신의 이기적이고 간사한 모습을 보게 되었고, 명예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교회의 이익은 무시할 수도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가 없었더라면, 제 자신을 인식할 수도, 이러한 변화가 생기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또한 모든 일은 진리 원칙을 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오직 진리 원칙에 따라 행동해야 비로소 본분 이행에 합격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