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7. 명예와 이익을 다툰 데에 대한 반성

한국 데브라(Debra)

2019년, 저는 교회 리더로 선출되어 주로 영상 사역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몇몇 팀장과 함께 공부하며 점차 영상 제작에 필요한 몇 가지 원칙을 익히게 되었고 나름대로 여러 아이디어도 생겼습니다. 함께 토론할 때는 몇 가지 제안도 내놓을 수 있었는데, 그 제안들은 모두에게 공감을 얻었습니다. 영상 제작의 성과가 점점 좋아지자 다른 교회의 형제자매도 저희를 찾아와 배워갈 정도였고, 저는 큰 성취감을 느꼈습니다. 속으로는 ‘나는 교회 사역도 잘 처리하고, 업무도 잘 알고 있어. 영상 제작에서 발생하는 문제들도 어느 정도 파악할 수 있어서 모두가 제대로 알아차리지 못하는 일에도 내 의견을 구하잖아. 종합적으로 따져보면 나도 꽤 유능한 리더인 셈이야.’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후, 함께 협력하던 형제가 사역을 감당하지 못한다는 이유로 교체되었고, 리사(Lisa) 자매가 저와 함께 교회 사역을 협력하기 시작했습니다. 저는 속으로 남몰래 따져보았습니다. ‘리사 자매는 나보다 분명하게 진리를 교제하지만 영상 사역에서는 내가 맡은 시간도 더 오래됐고 경험도 더 많아. 업무 측면에서 보면 그녀는 나만 못하지. 게다가 리사 자매는 말과 행동도 서두르지 않고 느긋한 편이라 비교하자면 내가 좀 더 우위에 있어. 앞으로 교회 사역에서는 여전히 내가 중심이 되어야 해.’ 하지만 리사 자매가 교회 사역에 점차 익숙해진 뒤로 교제와 문제 해결에서 모두 어느 정도 성과를 내게 되었습니다. 형제자매들도 문제나 어려움이 생기면 그녀를 찾기 시작했습니다. 리사 자매가 성실하게 일하고 책임감이 있으며,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깨달음을 교제할 때도 저보다 좀 더 실제적인 것을 보고 저는 저도 모르게 위기감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그녀가 내놓은 의견들이 자주 팀장의 공감을 받을 때면 제 질투심은 더욱 커졌습니다. ‘이대로 가다가는 얼마 못 가서 그녀가 나의 모든 영광을 빼앗아 갈 거야. 난 모두에게 점점 별 볼 일 없는 사람으로 기억되겠지. 안 돼. 그녀를 앞지를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해!’ 그 후, 팀장과 사역에 대해 논의할 때면 저는 질세라 가장 먼저 의견을 발표했습니다.

어느 날 우리가 한 영상에 관한 문제를 두고 토론하고 있을 때였습니다. 제가 한 가지 의견을 제안했지만, 모두가 그것은 원칙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하며 제 의견을 부정하고 다른 화제로 넘어가 버렸습니다. 그 순간, 저는 정말 체면이 깎인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원래는 나도 식견과 통찰력이 있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는데, 왜 막상 말만 하면 요점을 제대로 전하지 못하는 걸까? 정말 중요한 순간마다 꼭 실수를 하는 것 같아. 이러다가 오히려 역효과만 나서 리사 자매보다 훨씬 부족해 보이는 거 아냐?’ 리사 자매가 모두와 교제하는 모습을 보니 더욱 망신당한 기분이 들었고, 마음속의 질투심도 한층 더 깊어졌습니다. 한번은 사역에 대한 논의가 끝났을 때 한 팀장이 저에게 개인적으로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요즘 형제님은 꽤 조급해 보여요. 우리가 사역에 대해 논의할 때 충분히 이해하기도 전에 앞다투어 말하려고 하니까 우리 생각도 다 뒤죽박죽되잖아요. 우리가 형제님한테 다시 한번 설명해 줘야 하고요. 이러다가는 사역 진도가 지체될 거예요. 형제님은 스스로 잘 좀 돌아보셔야 해요.” 이 말을 듣는 순간 마음속에 돌덩이가 하나 얹힌 듯한 답답함이 밀려왔습니다. ‘예전에 팀장과 사역에 대해 논의할 때는 내가 제안한 의견이 거의 다 공감을 받았는데, 리사 자매와 협력한 이후로는 형제자매 사이에서 내 지위가 점점 내려가고 있어. 이제는 내가 무슨 말을 하든 신경 써주는 사람도 없고 오히려 사역에 교란이 된다니. 이렇게 계속 가다가는 내 체면이 뭐가 될까?’ 저는 자신을 돌아보기는커녕 오히려 모든 원망을 리사 자매에게 쏟아냈습니다. 며칠 내내 저는 답답하고 울적한 마음에 내적 상태는 점점 가라앉았고, 본분 이행의 성과도 점점 떨어졌습니다. 한번은 윗선 리더가 우리와 논의하는 자리에서, 제가 예전에 맡았던 사역 일부분을 리사 자매에게 나눠주었습니다. 저는 속으론 내키지 않았지만 뭐라 말하기도 민망해 속으로만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이렇게 사역을 나누기 시작하면, 앞으로 교회의 주요 사역은 다 리사 자매가 맡게 될 게 뻔해. 그럼 난 정말 조수 신세가 되는 건데. 형제자매들은 내가 사역을 제대로 감당하지 못해서 이렇게 나눴다고 여기지 않을까? 예전에는 내가 교회 사역을 도맡아 했는데, 이제는 그녀가 나의 모든 영광을 빼앗아 가고 있어. 그녀가 있는 한, 나는 점점 찬밥 신세가 될 수밖에 없겠지.’ 저는 생각할수록 마음이 더 어두워졌고, 근심 가득한 채 방으로 돌아와 힘없이 침대에 누웠는데, 도저히 이 울분을 삼킬 수가 없었습니다. ‘내 자질이나 사역 능력이 그녀보다 뒤처지지는 않아. 게다가 내가 영상 사역을 맡은 지도 더 오래됐고, 경험도 많은데, 왜 매번 그녀한테 밀리는 거지? 너무 억울하고 답답해. 어떻게든 내 체면과 지위를 되찾아야겠어!’ 그날 이후 저는 리사 자매가 사역을 하다가 실수하기만을 기다렸습니다. 그래야 제가 그 틈을 타서 지금의 상황을 뒤집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한번은 리사 자매가 팀장과 사역에 대해 논의한 내용을 저에게는 알리지 않아 일부 사역이 제가 모르는 상태에서 진행된 일이 있었습니다. 저는 이때다 하며 예배 자리에서 리사 자매가 독단적으로 일을 처리했다고 은근히 비난했습니다. 또, 이 기회에 마음속에 쌓아둔 원망도 모두 쏟아내며, 자신은 이제 팀장의 사역에 관여할 수도 없이 붕 뜬 존재가 되어버렸다고 토로했습니다. 제 말을 들은 리사 자매는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랐습니다. 제가 이 기회에 마음속 불만을 쏟아내기는 했지만 마음은 오히려 유난히 어두웠습니다. 그 시기, 리더가 한 사역을 맡겼는데 여러 이유로 사역 진행에 진전이 없었습니다. 사실 그때 저는 관여할 시간이 충분히 있었지만 속으로 이렇게 생각했습니다. ‘지금은 이 사역의 주요 담당자는 리사 자매니까, 사역이 잘 돼도 내 공이 아니야. 아예 리사 자매한테 맡겨 버리자. 그녀가 제대로 해내지 못하는 게 차라리 나아. 그럼 모두 그녀를 우러러보지 않겠지.’ 그 시기에 저는 항상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내적 상태에 살면서 교회 사역에는 아무런 부담도 가지지 않았습니다. 무슨 일을 하든 건성으로 대충 하고 사역하다가 생기는 문제도 해결하지 못해 제가 맡은 사역의 문제는 점점 더 쌓여갔습니다. 이런 일들이 벌어졌는데도 저는 자신을 돌아보기는커녕 오히려 더욱 조급해져서 자주 사람들을 지적하고 감정적으로 대응해 사역을 방해하기만 했습니다. 윗선 리더는 이런 상황을 알고 저와 교제하며 제 문제를 폭로해 주었지만, 저는 속으로 계속 억지만 썼습니다. ‘이 사역 성과가 좋지 않은 게 나 혼자만의 책임도 아닌데, 왜 다른 사람은 놔두고 나만 가지고 그러지?’ 저는 자신에 대해 전혀 인식하지도 않고 오히려 모든 책임을 리사 자매에게 떠넘기고 팀장이 원칙 없이 일한다며 불평했습니다. 리더가 저에게 몇 번이나 교제해 주었지만 제가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고 실제 사역도 하지 못하자 저를 교체했습니다. 교체된 후 제 마음은 텅 빈 것 같았고 너무 고통스럽고 소극적이 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제가 이런 환경에서 공과를 배우도록 인도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제 자신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 사이에 있든 상관없이 적그리스도에게 최고의 명언은 무엇이겠느냐? 말해 보아라. (“남들과 겨루니 더없이 즐겁고, 하늘과 겨루니 더없이 즐겁다.”입니다.) 이는 미친 것 아니겠느냐? 이미 미쳐 있는 것이다. 또 있느냐? (하나님, 그는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고 생각하는 게 아니겠습니까? 최고가 되고 싶어서 누구와 함께 있든 상대를 능가하려고 합니다.) 그것이 그의 이념이다. 또 있느냐? (하나님, 저도 한 마디 떠오릅니다. 바로 ‘승자는 왕이 된다’는 말이지요. 제 생각에 그는 어디를 가든 군계일학, 독보적인 존재가 되고 싶어서 최고가 되기를 추구합니다.) 너희는 대부분 한 가지 이념을 말했는데, 한 가지 행위로 그를 묘사해 보아라. 적그리스도 부류가 어디를 가든 꼭 최고의 지위를 차지하려고 하는 것은 아니다. 그가 어디를 갈 때마다 그의 행동을 조종하는 하나의 성품, 하나의 마음가짐이 있다. 그 마음가짐이 무엇이냐? 바로 ‘나는 경쟁할 거야! 경쟁! 경쟁!’이라는 것이다. 여기에는 ‘경쟁’이라는 단어가 세 번 들어갔다. 어째서 한 번이 아니냐? (‘경쟁’은 그의 생명이 되었으며, 그는 그것으로 살아가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바로 그의 성품이다. 그는 천성적으로 교만하기가 하늘을 찌르고 누구도 못 말리는 성품을 타고났다. 바로 “이 몸이 천하제일이고, 유아독존이다.”라는 것이다. 극도로 교만한 이 성품은 누구도 말릴 수가 없고, 스스로도 제어하지 못한다. 그래서 그는 사는 동안 계속 다투고 경쟁할 수밖에 없다. 무엇을 두고 다투겠느냐? 무엇을 두고 경쟁하겠느냐? 당연히 명리와 지위, 체면, 이익을 두고 경쟁한다. 어떤 수법을 쓰든 모두가 그에게 무릎 꿇고, 그가 이득과 지위를 얻기만 하면 목적을 이룬 것이다. 그의 이런 경쟁은 한때의 재미가 아니라 사탄 본성에서 비롯된 하나의 성품이며, ‘하늘과 다투고 땅과 다투고 사람과 다투는’ 큰 붉은 용의 성품과 동일하다. 그럼 적그리스도가 교회에서 사람들과 다투고 경쟁하면서 무엇을 얻으려고 하느냐? 의심할 여지 없이 명예를 쟁취하고 지위를 쟁취하려는 것이다. 그런데 지위를 쟁취해 낸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느냐? 모두가 네 말을 듣고 너를 우러러보고 숭배한다고 해서 무슨 소용이 있겠느냐? 여기에 대해서는 적그리스도 자신조차 명확히 대답하지 못한다. 사실, 그는 명예와 지위를 누리고, 사람들이 웃는 얼굴로 그를 대하는 것과 그를 보면 아첨하고 떠받들어 주는 것을 누리길 즐긴다. 그래서 한 교회에 갈 때마다 사람들과 다투고 경쟁하는 것이다. 권력과 지위를 얻었다고 할지라도 끝이 아니다. 지위를 지키고 자기 세력을 공고히 하기 위해 그는 계속 사람들과 다투고 경쟁한다. 죽을 때까지 그렇게 한다. 그래서 적그리스도의 철학은 바로 ‘살아 있는 한 싸움은 끝나지 않는다’이다. 교회에 이런 악인이 있다면 형제자매들이 교란받지 않겠느냐? 예를 들어, 다 같이 조용히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진리를 교제해서 분위기도 화목하고 다들 기분도 좋은데, 이때 심사가 뒤틀린 적그리스도가 진리를 교제하는 사람을 질투하고 미워해 상대를 공격하고 판단하기 시작하면 그 화목한 분위기가 교란되지 않겠느냐? 그러면 이 악인은 사람들을 교란하고 역겹게 하러 온 자이다. 적그리스도는 이런 인간이다. 때로는 적그리스도가 누구와 경쟁하거나 누구를 억누르는 것이 꼭 그 상대를 무너뜨리고 쓰러뜨리려는 것이 아닐 수도 있다. 명예와 지위, 허영과 체면을 손에 넣고 사람들로부터 탄복을 자아내기만 하면 그의 목적은 달성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다툴수록 마음은 더 어두워지며 질투심과 증오심은 더 커지고, 더 얻고 싶어질 것이다. 얻고자 할수록 얻지 못할 것이고, 얻지 못할수록 더욱 증오할 것이며, 증오할수록 네 내면은 더욱 어두워질 것이다. 내면이 어두워질수록 본분을 제대로 이행할 수 없고,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할수록 하나님 집에서 쓰임 받기 힘들어진다. 이것이 바로 꼬리를 물고 이어지는 악순환이다. 네가 계속 제대로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면 서서히 도태되고 만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패괴 성품을 벗어 버려야 자유와 해방을 얻을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제가 명예와 이익을 다투던 모습들을 되돌아보니, 제가 표출한 모습은 하나님이 밝히신 적그리스도의 성품과 똑같았습니다. 리사 자매의 사역 성과가 저보다 뛰어나 형제자매의 높은 평가를 받는 모습을 본 그 날부터 저는 그녀보다 뒤지지 않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온 힘을 다해 이를 악물었습니다. 그녀에게 질 수 없기에 머릿속에는 어떻게 기회를 잡아 이 상황을 뒤집을까 하는 생각뿐이었습니다. 사역에 대해 논의할 때면 저는 앞다투어 의견을 발표했고 어떻게든 남들보다 잘나 보이려고만 했습니다. 이런 행동이 사역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전혀 안중에도 없었습니다. 특히 윗선 리더가 제가 맡았던 사역 일부를 리사 자매에게 나눠주었을 때 저는 더욱 질투심에 사로잡혀 저에게 돌아갈 영광을 그녀가 모두 가로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때부터 저의 악독한 마음도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기회만 있으면 상대방이 사역하면서 저지른 잘못과 실수를 물고 늘어지며 마음속의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오로지 저의 목적을 이룰 수 있다면, 상대방에게 얼마나 큰 상처가 될지는 전혀 상관하지 않았습니다. 일부 사역에 진전이 없을 때, 저는 문제가 무엇인지 분명히 알아차릴 수 있었고, 관여할 시간도 있었지만 이 사역의 주요 담당자가 리사 자매라는 생각에 그냥 방관하며 그녀가 일을 잘못해 망신당하기를 바랐습니다. 명예와 지위에 대한 제 집착이 너무 강하고, 마음씨가 못돼서 교회 사역은 전혀 지키지 않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내적 상태에서 살면서 항상 남들보다 우위에 설 생각만 하고 본분에는 전혀 신경 쓰지 않아 제가 맡은 사역은 거의 마비 상태에 빠졌고, 자신도 점점 어둠 속에 떨어졌습니다. 이 모든 것은 다 ‘경쟁’이 낳은 악순환이었고 하나님께서 말씀하신 ‘네가 계속 제대로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면 서서히 도태되고 만다’는 상황과 같았습니다. 저는 교회 사역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도 자신을 반성할 줄 몰랐습니다. 계속 이렇게 경쟁하다가는 앞으로 무슨 방해하고 교란하는 짓을 저지를지도 모르고, 심각한 경우에는 도태될 위험도 있었습니다. 다행히 제때 교체된 덕분에 악행의 발걸음을 저지할 수 있었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할 기회를 주신 것이고,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제 야심과 욕망을 책망하신 것입니다. 하나님이 저를 구원하시고 보호까지 해주셨다는 것을 깨달은 저는 하나님께 깊이 감사드렸고, 내적 상태도 훨씬 좋아졌습니다. 저는 반드시 성실하게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고 더 이상 명예와 이익을 다투지 않겠다고 마음속으로 다짐했습니다.

그 후 본분을 이행하면서 저는 훨씬 겸손해졌습니다. 가끔 저에게 사무적인 본분이 배정되어 눈에 띄지 않는 잡무들을 하기도 했지만 저는 하나님께서 저에게 회개할 기회를 주신 것이니 성실히 본분을 이행해야 한다고 생각해 기꺼이 순종하려고 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새로운 영상 제작이 시작되었고, 뜻밖에도 모두가 저를 제작자로 추천했습니다. 저는 이 기회를 소중히 여겨 열심히 자료를 찾아가며 원칙을 구했습니다. 얼마 후, 영상의 초안이 거의 나왔을 때 저는 만들어진 영상을 보며 살짝 우쭐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마음이 다시 꿈틀거리기 시작했습니다. ‘내가 리더에서 교체되긴 했지만 금은 언제나 빛나는 법이야. 이 기회에 내 장점을 발휘해 실력을 증명해야겠어. 리사 자매가 진리를 교제하고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은 나보다 뛰어날지 몰라도 업무에 대해서는 잘 모르잖아. 이 분야에서는 내가 그녀보다 낫지. 대가를 치러 이 영상을 잘 만들어 모두에게 내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기만 하면 리사 자매를 제치고 리더로 뽑힐 수 있는 기회가 또 올지도 몰라.’ 그러던 어느 날, 최근 전체적인 사역 진도가 더뎌졌다는 소식과 함께 리사 자매가 만든 영상이 원칙에 어긋나 리더의 책망을 받았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 소식을 듣고 저는 내심 고소해하며 생각했습니다. ‘내가 교체됐어도 영상 사역이 크게 나아진 기색도 없는 것 같네. 오히려 전보다 더 못하잖아. 예전에는 내가 어느 정도 문제들을 파악해서 해결할 방법들을 제시할 수 있었는데. 지금은 사역 진도가 못 나가니까 차라리 잘 됐어. 그럼 다들 나만 일을 못하는 게 아니라 리사 자매도 마찬가지로 못한다는 걸 알겠지?’ 그 후, 저는 또 최근 리사 자매의 내적 상태도 별로 좋지 않고, 예배에서 교제할 때도 빛 비춤이 별로 없으며, 형제자매들도 어려움 속에 지내며 다소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이대로 계속 가면, 언젠가 영상 사역에 심각한 문제가 터져서 리사 자매 역시 교체될지도 몰라. 그때 내가 다시 리더가 되어 이 사역을 계속 맡게 될지도 모르지.’ 저는 영상을 제작하는 한편 리사 자매의 상황도 예의 주시했습니다. 리사 자매가 책망과 훈계를 받아 여러 공과를 배우며 내적 상태가 바로 잡히고, 형제자매들도 실패와 좌절 속에서 일부 원칙을 익혀 본분 이행 성과가 점점 좋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속으로 실망감과 답답함을 느꼈습니다. 특히 한 예배에서 리사 자매가 자신이 처한 환경에서 겪은 체험과 수확을 교제하며 모두의 공감을 얻었을 때 마음이 참 씁쓸했습니다. 질투와 미움이 한꺼번에 치솟아 올라왔고, 제가 다시 일어설 희망도 사라진 것 같았습니다. 그 이후로 저는 무슨 일을 해도 의욕이 생기지 않았고 영상을 제작할 때도 마음은 딴 곳에 가 있었습니다. 며칠 후 영상은 완성되었는데, 제가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졌습니다. 리더가 검토한 결과 영상에 큰 문제가 발견되어 다시 다른 사람에게 수정을 맡기고 저에게는 더 이상 제작을 맡기지 않은 것입니다. 게다가 저에게 다른 본분도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한순간 어찌할 바를 몰라 당황했습니다. 영상 제작의 기회를 잃었고, 제가 유일하게 뽐낼 수 있는 자본도 없어졌기 때문입니다. 형제자매가 모두 바쁘게 본분을 이행하고 있는 가운데, 저만 혼자 한가하니 너무나 동떨어져 보였습니다. 저는 마음이 무척 괴로웠습니다. 외롭고, 고통스럽고, 의기소침해졌고, 가슴이 바짝 타들어갔습니다. 저는 울면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이런 환경이 닥친 것은 당신의 공의임을 압니다. 교체된 후에도 저는 진실하게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지 않았고, 남들보다 돋보이고 싶은 마음에 늘 기사회생의 기회만 노렸습니다. 제 마음이 악독하고 교만 방자해 당신이 역겨워하고 혐오하게 만들었습니다. 지금 저는 어떤 본분도 이행하지 못하고 교회에서 공짜 밥만 먹는 폐물이 되었습니다. 하나님, 저는 더 이상 명예와 이익을 다투고 싶지 않습니다. 저를 깨우쳐 주셔서 진실하게 자신을 인식하고, 저 자신을 증오하며 저버림으로써 다시는 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게 해 주세요.”

그 후,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자들은 간사하고 교활하고 사악할 뿐만 아니라 특히 흉악하다. 자기 지위가 흔들리거나, 사람들 마음속 그의 지위를 이미 잃었고, 남들의 옹호나 추대를 받지 못하고, 더 이상 자신을 앙망하거나 우러러보는 사람도 없고, 명성이 땅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되면 그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즉시 태도가 돌변할 것이다. 일단 지위를 잃어버리면, 어떤 본분도 이행하지 않으려 하고, 무슨 일이든 건성으로 대충 하고, 무엇을 해도 기분이 나지 않는다. 이건 그래도 최악의 모습은 아니다. 최악의 모습은 무엇일까? 이자들은 일단 지위를 잃고 누구 하나 자기를 우러러보지 않고 더 이상 사람들을 미혹할 수 없게 되면, 마음속에 증오와 질투, 복수심이 생긴다. 이들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없거니와 눈곱만큼의 순종도 없다. 또한 그들은 속으로 하나님 집을 증오하고 교회를 증오하고, 리더 일꾼을 증오한다. 교회 사역에 문제가 생기거나 마비 상태에 빠지기를 바라면서 교회와 형제자매를 비웃으려 한다. 그 외에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를 미워하고,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고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비웃는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성품이다. 아주 흉악하지 않으냐? 딱 봐도 악인이 자명하다. 적그리스도의 본질은 바로 악인이다. 그는 온라인 예배를 할 때조차 인터넷 신호가 좋은 것을 보면 마음속으로 조용히 되뇌며 저주한다. ‘끊겨라! 끊겨! 아무도 설교를 듣지 못하면 좋을 텐데!’ 이는 어떤 인간이냐? (마귀입니다.) 이는 마귀이다! 이런 자는 절대 하나님 집 사람이 아니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의 흉악한 성품을 밝혀 주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일단 지위와 사람들의 지지를 잃게 되면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할 뿐만 아니라 증오, 질투, 복수심이 타올라 교회 사역에 차질이 생겨 하나님 집과 형제자매가 비웃음거리가 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표출된 저의 내적 상태와 다시 대조해 보니 하나님께서 밝혀 주신 모습과 완전히 똑같았습니다. 저는 리사 자매가 맡고 있는 사역에 문제가 생겨 리더에게 책망을 받았다는 소식을 듣고 내심 고소해했고, 심지어 영상 사역에 심각한 문제가 생겨 리사 자매가 교체되기를 바랐습니다. 그래야 제가 그 자리를 대신 꿰찰 수 있기 때문입니다. 리사 자매의 내적 상태가 바로 잡히고 형제자매들도 수확을 얻어 교회 사역이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 저는 오히려 답답하고 울적해졌습니다. 저의 이런 모습들은 그야말로 적그리스도 성품이 표출된 것입니다! 적그리스도, 악마 사탄만이 하나님과 진리를 증오하고 교회 사역이 마비되기를 간절히 바랍니다. 사람들이 소극적으로 변해 본분을 이행하지 않고 하나님의 구원을 잃고 마지막에 그들과 함께 지옥에 떨어지기를 바라는 것입니다. 저는 교회의 일원으로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많은 양육과 공급을 누렸으면서도 열심히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기에만 바빴습니다.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고도 열심히 회개하지 않았고, 지위에 대한 욕심이 채워지지 않자 교회 사역에 문제가 생기기까지 바랐습니다. 그래야 다른 사람들이 저보다 뛰어나 보이지 않을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저의 생각은 너무 비열하고 악독했습니다. 하나님 집의 사람은 하나님과 같은 마음을 가지고 더 많은 사람들이 진리를 추구하고 본분을 다하며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는 것을 볼 때 진심으로 기뻐하고, 교회 사역이 방해받는 것을 보면 교회 사역을 지키기 위해 나설 수 있어야 합니다. 그러나 저는 영상 사역에 문제가 생기고, 형제자매들도 소극적인 상태에 빠져 있는 모습을 보고도 그들을 도와 어려움을 해결하기 보다는 한쪽에서 비웃기만 했습니다. 그들의 내적 상태가 좋아지고, 영상 제작의 성과도 오르자 저는 오히려 기분이 나빴습니다. 제 마음에 표출된 이런 생각들은 너무나도 악독했고, 교회 사역은 전혀 지키지 않았으니 하나님 집의 사람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그러면서도 리더가 되려고 했으니 정말 뻔뻔하기 짝이 없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자신의 사탄 성품에 대해 조금 더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아무도 자신이 완벽하거나 존귀하거나 고상하거나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생각하지 마라. 이 모든 것은 사람의 교만한 성품과 무지에서 나온다. 언제나 자신은 특별하다고 생각하는 것, 이것은 교만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늘 자신의 결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자신의 실수와 실패를 직시할 수 없는 것, 이것은 교만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타인이 자신보다 높거나 자신보다 나은 것을 늘 용납하지 않는 것, 이것도 교만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늘 다른 사람의 장점이 자신을 압도하거나 자신을 추월하는 것을 용납하지 않는 것도 교만한 성품에서 비롯된다. 항상 타인이 자신보다 더 나은 생각, 제안, 견해를 갖는 것을 용납하지 않고, 누군가 자신을 추월한 것을 알게 되면 소극적이 되고 말하기 싫어하며 괴로워하고 마음이 가라앉으며 속상해하는 것, 이 모든 것은 교만한 성품 때문에 생긴 것이다. 성품이 교만하면 자신의 체면을 지키게 되고, 타인의 지적을 받아들이지 않으며, 자신의 결점을 직시하지 못하고, 자신의 실패와 잘못을 받아들이지 못한다. 그뿐만 아니라 누군가가 너보다 나을 때 네 마음에 미움과 질투가 일어나고 마음이 위축되어서 본분을 이행하고 싶어 하지 않게 되고 본분을 건성으로 대충 이행하게 된다. 교만한 성품은 네게 이러한 행동과 방식을 유발할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처신의 원칙>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과 대조해 저 자신을 반성해 보니, 왜 제가 항상 스스로 잘났다고 여기고 항상 리사 자매와 경쟁하려 했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바로 제가 너무 교만하고 이성이 없어서 자신의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몰랐기 때문입니다. 저는 늘 스스로 업무를 잘 알고 경험이 많다고 생각해 이 점만큼은 리사 자매보다 뛰어나다고 자부했고, 이 장점들에 기대 교회 사역을 잘 해낼 수 있다고 여겼습니다. 그래서 리사 자매가 본분을 이행하며 저보다 더 나은 성과를 내고, 윗선 리더도 일부 사역을 그녀에게 맡기는 것을 봤을 때 저는 진심으로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자신이 그녀보다 못하지 않다고 여기며 교체된 후에도 기사회생의 기회만 노렸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저는 단지 업무에서 그녀보다 좀 더 익숙하고, 경험이 있어 영상 제작에서 몇 가지 조언을 할 수 있었을 뿐입니다. 그렇다고 제가 리더의 사역을 감당할 수 있다는 뜻은 아니었습니다. 리더의 본업은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의 말씀을 먹고 마시며 진리 실제에 진입하도록 이끌고, 교회에 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해 교회 사역이 정상적으로 진행될 수 있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리더가 해야 할 실제 사역은 전혀 하지 못했습니다. 몇몇 팀장들이 한 가지 문제를 두고 각자 자기 주장만 고집하며 아무도 양보하지 않아 자주 논쟁을 벌이곤 했었습니다. 저는 어떻게 진리를 교제해 이들이 조화롭게 협력하도록 도와야 할지도 몰랐습니다. 또 어떤 형제자매들은 본분을 이행할 때 소극적이고 수동적인 태도로 임해서 하나님의 말씀을 교제해 돕고 보살펴 주어야 했는데, 제 경험이 얕고, 교제하는 내용도 너무 피상적이라 근본적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이렇듯 교회의 여러 방면의 사역을 제가 다 챙기기 못하고 있는 상태였습니다. 리사 자매는 업무 면에서는 다소 부족하기도 하지만 교회 사역에서 발생하는 어려움과 문제를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었습니다. 윗선 리더가 그녀에게 일부 사역을 맡긴 것은 교회 사역을 위해 고려한 것이었습니다. 바로 제가 너무 교만한 나머지 자기 실력이 어느 정도인지도 모르고, 리사 자매보다 훨씬 부족한 게 분명한데도 늘 자기가 잘할 수 있다며 자매를 인정하려 하지 않고 항상 경쟁하려 든 것입니다. 저는 정말 조금의 이성도 없이 교만했습니다! 이때 저는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사람이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는 일이다.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사탄 성품이자 그릇된 길이며, 사탄의 패괴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하나님께 정죄받는 것이고, 또한 그것은 하나님이 심판하고 정결케 하려는 것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지위를 추구하는 것을 가장 혐오한다. 그런데도 네가 목을 곧게 세워 지위를 두고 다투고, 언제나 그것을 아끼고 지키면서 가지려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대항하는 성질을 띠고 있지 않으냐? 하나님은 사람에게 지위를 예정해 준 적이 없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진리와 길, 생명을 공급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기준에 맞는 피조물, 작디작은 피조물이 되라는 것이지 지위 있고 명망 있고 만인이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각도에서 보든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죽음의 길이다. 네가 어떤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지위를 추구하든 그 길은 여전히 잘못된 것이지 하나님이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든 네가 지위를 원한다면 하나님은 주지 않는다. 하나님이 네게 주지 않으면 너는 쟁취할 수 없다. 만약 네가 끝끝내 쟁취하려 든다면, 그 결과는 오직 하나, 드러나 도태되는 죽음의 길뿐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다 읽고 나서 저는 자신의 행동에 대해 두려움을 느꼈습니다. 특히 “네가 지위를 원한다면 하나님은 주지 않는다. 하나님이 네게 주지 않으면 너는 쟁취할 수 없다. 만약 네가 끝끝내 쟁취하려 든다면, 그 결과는 오직 하나, 드러나 도태되는 죽음의 길뿐이다.” 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을 때 더욱 그랬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은 사람이 거스를 수 없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교회가 저에게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준 것은 제가 본분을 이행하면서 진리를 추구하고 마지막에 합격한 피조물이 되라는 뜻인데, 저는 오로지 지위만 쟁취하려고 했으니, 이는 일부러 하나님의 요구와 반대로 가는 것이 아닙니까? 이는 하나님께서 가장 혐오하시는 것입니다. 비록 제가 영상 사역을 오랫동안 맡아왔지만 업무상 이론적인 기초만 조금 알뿐이지 그렇게 능숙하지는 못합니다. 진짜 저에게 영상 하나를 만들라고 하면 저는 제대로 만들지도 못할 것입니다. 더욱이 제가 리더로 있던 기간, 영상 사역이 좋은 성과를 거둘 수 있었던 것은 모두 성령의 역사와 형제자매의 협조 덕분이었지, 절대 저의 공이 아니었습니다. 그러나 저는 이를 면류관과 영광으로 삼아 제 머리 위에 쓰고 다른 사람이 저의 자리를 빼앗는 것을 용납하지 않으며, 악착같이 명예와 이익을 다퉈 교회 사역을 엉망으로 만들었습니다. 제가 행한 것은 모두 악이고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이며 하나님께서 혐오하시는 행동이었습니다. 이때 저는 1년 전에 저와 협력했던 한 자매가 떠올랐습니다. 그 자매는 명예와 지위에 지나치게 집착해 항상 권력과 지위를 꼭 쥐고 놓지 않으려 했습니다. 교회에서 누군가 그녀의 지위를 건드리면 바로 억압하며 괴롭혔고, 심지어 교회 사역이 망가지는 것도 불사하며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고 했습니다. 결국 그녀는 악행을 일삼았다는 이유로 적그리스도로 드러나 출교되었습니다. 다시 제 자신을 돌아보니 분명히 실제 사역은 하지 않고 늘 경쟁하려 해서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하기만 했습니다. 제가 회개하지 않고 계속 이렇게 산다면 하나님에 의해 도태되기 쉬울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저는 하나님께 기도했습니다. “하나님, 교회가 저에게 리더로 훈련할 기회를 주었는데 저는 제대로 일하지 않고 바른 길도 가지 않으며 번번이 사람들과 명예와 이익을 다투었습니다. 제가 한 모든 행동과 생각은 전부 악해서, 지금 형벌을 받아도 당연합니다. 하나님, 저는 더 이상 비열하게 살고 싶지 않습니다. 회개하고 새사람이 되기를 원합니다.”

며칠 후, 리더가 저에게 메시지를 보내왔습니다. 찬송 영상 한 편을 촬영해야 하는데 저를 배우로 뽑았으니 찬송부터 먼저 배워두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이 소식에 저는 몹시 흥분했고, 저에게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또다시 주신 하나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렸습니다. 제가 배울 <인류를 아끼시는 하나님>이라는 찬송 가사에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있었습니다. 『니느웨 성 사람들도 소돔 성 사람들처럼 패괴되고 사악하고 아주 폭력적이었지만, 회개했기에 하나님은 마음을 되돌려 그들을 멸하지 않았다. 그들이 하나님의 말씀과 지시를 대하는 태도는 소돔 성 사람들과 확연히 달랐다. 그들은 하나님 앞에서 진실로 순종하고 회개하였고, 여러 면에서 진실하고 간절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에 하나님은 다시 한번 그들을 아끼는 마음이 우러났고, 그들에게 상응하는 보답을 해 주게 되었다. 그 누구도 하나님처럼 인류에게 보답을 해 주고 인류를 아낄 수 없고, 그 누구도 하나님처럼 긍휼과 관용, 그리고 인류에 대한 진심을 지닐 수 없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2>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저는 하나님이 사람을 구원하시는 마음을 보게 되었습니다. 비록 그 당시 니느웨 사람들의 패괴, 사악함으로 인해 하나님은 그들에게 진노하시고 그들을 멸망시키려고 하셨지만 니느웨 사람들이 진심으로 하나님께 회개했을 때 하나님은 진노를 거두시고 그들을 더 이상 멸망시키지 않으셨습니다. 이를 통해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진심으로 회개하는 것을 중요하게 보신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저는 이전에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해서 과오를 남겼지만 하나님은 이로 인해 저를 도태시키지 않으시고 교체, 책망과 훈계를 통해 제 자신을 반성하게 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하나님의 구원입니다! 저는 항상 과오 속에서 통회하며 소극적으로 살아갈 수는 없었습니다. 하나님께 회개하고 진리를 구해 자신의 패괴 성품을 해결해서 다시는 악을 행해 하나님을 대적하지 않도록 해야 했습니다.

어느 날 묵상을 하던 중,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실천할 길을 찾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포기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그것은 사람의 진리 추구에 달려 있다. 반드시 진리를 깨달아야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고, 명예와 이익, 지위를 추구하는 것의 공허함과 인류의 패괴 진상을 밝히 알 수 있다. 자신을 진정으로 인식해야 명예와 지위를 포기할 수 있다. 패괴 성품을 벗어 버리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자신에게 진리가 없고 부족한 점과 표출하는 패괴가 너무나 많다는 것을 인정하면서도 진리 추구에 공을 들이지 않고 스스로를 꾸미고 외식하면서 남들에게 자신은 뭐든 잘한다고 착각하게 한다면, 이는 무척 위험하다. 언젠가 벽에 부딪히고 넘어질 날이 올 것이다. 너는 스스로에게 진리가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용감하게 현실을 직면해야 한다. 네게 연약함과 패괴 표출, 여러 가지 부족한 점이 있는 것은 지극히 정상이다. 너는 평범한 사람이지 초인도, 무엇이든 할 수 있는 사람도 아니기 때문이다. 너는 이 사실을 인정해야 한다. … 네 마음에 항상 지위를 다투려는 생각이나 욕망이 있을 때 너는 그런 내적 상태를 해결하지 않는다면 반드시 어떤 나쁜 결과를 낳을 것임을 의식할 수 있어야 한다. 그러니 서둘러 진리를 구해 지위를 다투려는 욕망을 싹이 트려는 상태에서 사그라들게 하고, 그런 다음, 진리 실행으로 대체해야 한다. 네가 진리를 실행할 때 지위를 다투려는 야심과 욕망은 약해져 교회 사역에 교란을 일으킬 수 없다. 그러면 너의 이런 행위는 하나님 보기에 기억하고 칭찬할 만한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명예와 지위를 포기하려면 먼저 자신을 인식해야 하고 적극적으로 자신의 부족함을 드러내고 남들이 자신의 진짜 상황을 알도록 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다시 경쟁심과 욕심이 일어날 때면 의식적으로 하나님께 자신을 저버리고 사람들과 조화롭게 협력하게 해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렇게 했을 때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평소에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는데 소홀했고, 질투심이 샘솟아도 스스로 드러내지 않고 진리를 구해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명예와 이익을 다투는 내적 상태에서 살면서 교회 생활을 방해했습니다. 이제 저는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실천해야 합니다. 다시 본분을 이행했을 때, 저는 의식적으로 자신의 내적 상태를 활짝 털어놓고 형제자매와 협력할 때도 적극적으로 다른 사람에게 배우려고 했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저는 주변 형제자매들이 제가 갖지 못한 장점을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때 저는 자신의 교만함과 무함에 더욱 부끄러워졌습니다. 과거에 자신이 승부욕이 강하고, 명예와 이익을 다투어 교회 사역에 손해를 끼친 일을 떠올리니, 더욱 후회스러워 묵묵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번에 교체와 드러남을 겪으면서 저는 조금이나마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과거에 저는 항상 명예와 이익을 다투고 하나님 집의 이익은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교회 사역을 방해했을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에게 상처도 주었습니다. 저는 정말 사람이라고 불릴 자격이 없습니다! 앞으로 저는 당신의 말씀에 따라 실천하겠습니다. 다른 사람의 장점을 배우고, 사람들과 조화롭게 협력하여 제 본분을 잘 이행하겠습니다.’

한번은 새로 제작한 영상에 문제가 생겨서 윗선 리더가 저와 리사 자매를 임시 배정해 함께 협력해 해결하도록 했습니다. 이번 협력에서 저는 예전처럼 그녀와 경쟁하지 않았고 문제를 발견하면 적극적으로 그녀와 상의하고, 의견을 구해 합의한 후 실행에 옮겼습니다. 가끔 리사 자매가 교제하는 내용이 저보다 분명하고 빛 비춤이 있는 걸 보면 저도 모르게 자신을 증명하고 싶은 마음이 올라오기도 했지만 또 경쟁하려 한다는 것을 즉시 깨닫고 재빨리 하나님께 자신을 저버리게 해달라고 기도했습니다. 자매의 제안을 받아들여 마음을 다해 묵상하고 구하니 자매의 제안이 확실히 제 것보다 나은 것을 알고 진심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실천하니 제 마음이 편안하고 평안해졌습니다. 하나님의 말씀 덕분에 제가 사람들과 협력하는 법을 배웠고 조금이나마 인간다운 모습으로 살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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