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박해 2017 연례 보고서

2018.10.3

목 차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박해 - 2017 연례 보고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CAG)는 장기간 중공 정부의 박해를 가장 심하게 받은 중국 가정교회에 해당한다.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는 1991년에 설립된 이후로 줄곧 중공 정부의 가혹한 탄압과 박해를 받아왔다. 1995년, 중공 정부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누명을 씌워 사교로 정하고, 가혹한 탄압과 박해를 가했다. 비공식적인 통계에 따르면, 2011년부터 2013년까지의 불과 2년 사이에 중공 정부에 체포, 감금, 형을 선고받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 수는 380,380명에 달한다. 그중 43,640명은 각종 고문을 당하였고, 13명은 고문으로 처참하게 죽었다. 2017년, 중공 정부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탄압 수위를 높였다. 2017년 말까지 박해로 사망한, 근거를 찾을 수 있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 수는 60명에 이른다.

종교 신앙에 대한 탄압 수위를 높인 중공 정부

2017년, 중공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이 사법 해석을 발표하고, 국무원이 신(新) ‘종교사무조례’를 통과시키면서 국민들의 신앙 자유와 권리는 더욱 제약받고 종교에 대한 탄압의 강도가 더욱 높아졌다.

2017년 1월, 최고인민법원과 최고인민검찰원은 <사교(邪敎)를 조직하고 이용해 법률 집행을 파괴하는 행위 등 형사 사건의 적용 법률에 관한 문제의 해석>을 공동발표하고, 2월 1일부터 본격적으로 시행하였다. 이 <해석[1]>에는 이른바 사교 조직의 범위 확정, 양형, 홍보물의 인정 절차 등을 명문화하고, 7가지 신앙 활동에 대해 엄중히 처벌하겠다는 내용이 명시되어 있다. 여기에는 학교 및 교육훈련기관에서 전도하는 행위, 미성년자에게 전도하는 행위, 국가공무원이 종교 활동에 종사하는 행위 등이 포함된다. 중공 정부는 해당 문건을 발표하여 형법의 적용 범위를 확대하였는데, 이는 국민의 정치 권리 박탈과 신체의 자유에 대한 제약을 포함한다. 해당 문건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등 가정교회의 기독교인들에 대한 정죄와 처벌을 강화하는 데에 더욱 많은 법률 근거를 제공해 준다.

2017년 8월 26일, 중공 국무원 총리 리커창(李克强)이 신(新) ‘종교사무조례’[2]에 서명했다. 이 조례는 2018년 2월 1일부터 시행된다. 새 조례는 종교대학 관리에 주의를 강화하고, 미등록 행사장에서 진행되는 종교 활동에 대한 제약을 크게 강화하였다. 그 밖에도 정부의 허가를 받지 않은 종교교육훈련과 해외 교류를 명문으로 금지하고, 종교사무와 관련된 재무, 출판, 인터넷 홍보 등에 대해서도 금지령과 감독 항목을 상당히 늘렸다. 새 조례는 정부 부문과 종교사무 부문에 막강한 감시 권한 및 행정 권한을 부여하였는데, 이는 향후 종교신앙에 대한 탄압, 박해, 단속을 위한 강력한 법률적 기초를 제공하였다. 특히 조례 차원에서 가정교회의 종교 활동, 종교 교육, 해외 종교 활동에 대한 여지를 완전히 말살했다.

중국 공산당 재차 문건 발표 주민방문조사 작전 개시, 박해 범위 진일보 확대

2017년 1월 14일, 중국 최고인민법원 원장 저우창(周强)이 전국의 고등법원장 좌담회에서 반사교 투쟁을 심화할 것을 주장하면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처벌 강도를 높일 것을 요구했다[3]

2017년, 연초부터 중공 정부는 대륙에서 방문조사 특별작업(‘노크작전’), 즉 이른바 ‘사교’ 신도의 집을 집집마다 노크하는 식으로 저인망식 수사망을 펼쳐 물 샐 틈 없는 조사를 벌였다. 중국 공산당의 내부 지시에 따르면[4], 이번 작전의 목적은 이른바 ‘사교’ 신도들의 조직과 인원수, 활동 방향 등을 전면 파악하는 동시에 도피 중인 신도들을 수색 체포하기 위해 벌인 작전이었다. 그리고 ‘사교 신도 정보관리시스템(데이터베이스)’을 공유하여 모든 사교 신도를 네트워크상에서 관리하고 감시하는 등 사교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자 하는 목적이 있다고 한다. 해당 작전이 전개되면서 더 많은 지역의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들이 박해를 받았다.

비공식적인 집계에 따르면, 2017년 한 해 동안 최소 7,899명의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이 단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고, 예배에 참가하고, 복음을 전하는 등의 정당한 신앙 활동을 했다는 이유로 당국으로부터 박해를 받았는데, 중국 대륙의 32개 성과 자치구, 직할시에서 이 같은 일이 벌어졌다. 개인 정보 수집, 협박에 의한 ‘각서’ 작성, 강제 촬영과 녹화 및 감시, 그리고 지문, 혈액 샘플, 머리카락 채취와 같은 부당 행위를 당한 신도가 최소 4,969명에 이르며, 그중 372명은 불법 방문 수색을 당했다. 잡혀간 신도는 최소 2,930명으로, 그중 단기 혹은 장기로 구류된 사람이 1,425명, 각종 고문을 받은 사람이 59명, 실형을 선고받은 사람이 163명이다. 그리고 압수당한 금액은 적어도 32,213,023위안에 달한다. (별첨서류 ‘2017년의 사례 중 일부’)

비공식적인 집계에 따르면, 2017년 12월 31일까지 중공 정부의 박해로 사망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 수는 60명, 수감된 교인은 606명, 현재 최고 징역은 14년이다. 이외에 47명은 2017년에 만기 출소되었다. 아직까지 수감 중인 일부 교인 명단은 HRWF 사이트에 게재되어 있다[5].

현재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에 대한 중공 정부의 전면적인 조사와 대대적인 체포로 인해 많은 교인들이 여러 지역에서 은신하고 있다. 또 잡혀갔거나 석방된 후 감시당하는 교인 수가 많지만 그들과 연락이 불가능한 상태이다. 그래서 잡혀갔거나 박해를 받은 모든 교인을 대상으로 전체적이고 구체적인 조사 통계를 내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자료에 반영된 이 수치는 올해 잡혀갔거나 박해를 받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의 전체 수치에 비하면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

해외 통일전선’ 작업을 확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박해를 ‘합법화’하려는 중국 공산당의 시도

2014년의 ‘5•28’ 맥도날드 살인 사건이 발생한 후,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들은 날로 심해지는 중공 정부의 잔혹한 박해를 피해 하는 수 없이 해외 각국으로 도피하여 비호를 신청하였다. 그러자 중공은 신도들을 박해하고 체포하기 위해 ‘해외 통일전선’ 작전을 실시하여 범위를 해외로 확대하였는데, 해외의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박해를 작전의 핵심으로 하였다. 2017년, 중공 정부는 출국 인원을 엄격히 관리하는 한편, 해외에 있는 신도들과 신도들의 가정 배경을 샅샅이 조사하고 가족들을 이용해 신도들이 귀국하게 협박하려고 시도했다. 중공은 출국한 신도들의 국내 가족들에게 여권을 만들도록 강요한 뒤, 그 가족들이 해외에 나가 여론을 조성하여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이미지를 깎아내리고 누명을 씌우도록 만들었다. 진상을 잘 모르는 일반 사람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반대하도록 선동함으로써 해외로 도피한 신도들의 생존 공간을 제한하려고 했던 것이다. 그들의 목적은 이런 방법으로 신도들을 억지로 귀국시켜 계속 박해하려는 것이었다.

이와 동시에 중공 정부는 서방 국가의 전문가, 학자, 기자, 화교 지도자 등을 초청하여 지속적으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이미지를 폄훼하고 교회를 정죄하는 거짓 정보를 퍼뜨렸다. 그 목적은 영향력 있는 서방 인사들을 이용하여 중공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탄압하고 박해하는 데에 유력한 발언을 하게 하려는 것이었다. 중공 정부가 2017년 4월 5일에 하달한 <2017년 허난(河南)성 위원회 예방 대책 및 사교 문제 처리 지도팀 업무 수행 요강>에 제시된 내용 중에는 해외에서 정부의 외국 우호 도시 채널을 충분히 이용함으로 서방에서 영향력이 큰 전문가, 학자, 기자, 화교 지도자 등을 동원하여 자신들에게 유리한 여론을 조성한다는 내용이 있다.

같은 해 6월과 9월, 중공은 허난(河南)성과 홍콩에서 국제 반사교 학술교류회를 두 차례 개최했다. 회의에서는 사교에 대한 정의와 중공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사교 조직으로 정한 이유를 중심 의제로 한 토론이 벌어졌다. 중공은 구미 지역의 저명한 종교 전문가와 학자 여러 명을 회의에 초청하여 ‘5•28’ 살인 사건 등 조작된 이야기를 언급하며 계속해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폄훼했다. 그렇게 함으로 서방 학자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대한 중국 정부의 정죄 내용에 동의하도록 미혹한 것이다. 그 의도는 자신들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박해하는 행위를 합법화하여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철저하게 금지하려는 것이다.

그 초청으로 두 차례 회의에 참석한 이탈리아의 신흥종교 연구센터 소장 마시모 인트로빈(Massimo Introvigne) 교수는 자오위안(招遠) 맥도날드 살인 사건을 깊이 조사 연구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5•28’ 자오위안(招遠) 살인 사건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와 전혀 관련이 없고, 범인들은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가 아니라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정기 간행물인 <신흥종교 연구센터 저널> 2017년 9~10월 호에 ‘5•28’ 살인 사건에 관한 논문을 실었다[6]. 얼마 후, 미국의 저명한 종교 사회학자인 버지니아 주 리치먼드에 있는 ‘버지니아 코먼웰스 대학교(VCU)’ 교수 데이비드 브롬리(David Bromley)와 마시모 인트로빈 교수는 중국이 제공한 맥도날드 살인 사건의 모든 문건을 공동으로 심사했다. 심사 결과, 두 교수는 범인은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가 아닌 ‘독립적인 다른 한 단체의 구성원’이라는 결과를 재차 밝혔다. 종교연구 전문가들의 연구 결과로 자오위안 사건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소행이라는 중국 정부의 악성 유언비어는 더 이상 설 자리가 없어졌다[7]. 또한 유럽 FOB[8], 이탈리아 SRS[9], 한국 프라임경제[10], 한국 NBN[11] 등의 매체에서도 ‘5•28’ 사건을 객관적으로 보도했다. 이로써 전 세계에 ‘5•28’ 사건의 진상이 점차 밝혀지게 되었다.

부록: 2017년의 사례 중 일부

(1) 허난(河南)성 신양(信陽)시의 한 교인,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잡힌 뒤 박해로 사망

멍광췬(孟光群), 허난성 신양시 뤄산(羅山)현 출신. 원래는 대찬미파(大贊美派) 신도였는데, 2000년 10월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에 입교했다. 멍(孟) 씨는 현지 사람들에게 마음씨가 착하고 무척 성실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2012년 12월 어느 날, 멍 씨는 신도 몇 명과 함께 신양시에서 복음을 전하다가 4명의 현지 공안에게 잡혀 신양시 시(息)현 공안국에 끌려가 심문을 받았다. 그중 신도 1명은 체포 현장에서 다행히 도망쳤다. 그 후 신양시 시현 공안국은 ‘불법 전도 및 사회 치안 교란’이라는 죄명으로 멍 씨를 15일간 구류한 후 석방했다.

다시 잡혀가 무참히 고문을 당하다

2017년 7월 15일 오전 8시 경, 멍광췬 씨가 집에 혼자 있을 때, 신양시 시현 공안국 공안 셋이 집으로 들이닥쳤다. 공안은 이유도 설명하지 않고 체포영장도 제시하지 않은 채, 강제로 멍 씨를 시현 공안국으로 끌고 가서 심문하였다.

공안은 멍광췬 씨에게 2012년 12월 시현 거리에서 도망친 신도의 상황과 교회 리더의 행방 및 교회의 상황에 대해 캐물었으나 멍 씨는 끝까지 함구했다. 그러자 공안은 멍 씨에게 옷을 다 벗고 바닥에 엎드리라고 명령한 뒤, 세 명이 달려들어 나무 몽둥이와 구두 밑창으로 멍 씨의 엉덩이와 등을 사정없이 후려쳤다. 몽둥이 하나가 부러지고 멍 씨는 온몸에 극심한 고통을 느껴 일어날 수가 없었다. 그 상황에서 공안 한 명이 또 구둣발로 멍 씨의 다리를 세게 걷어찼는데, 멍 씨는 왼쪽 종아리가 터지고 다리 전체가 시퍼렇게 멍들었다.

7월 18일, 시현 공안국 공안은 총을 들고 멍광췬 씨를 집으로 끌고 갔다. 그러고는 경고했다. “잘 생각해 보라고. 아는 게 있으면 다 털어놓는 게 좋을 거야. 이제부터는 월요일마다 공안국에 와서 보고하도록 해. 다시 한 번 하나님 믿다가 잡히면 그때는 죽을 줄 알아!” 멍광췬 씨는 공안에게 다시 잡힐까 봐 그날 저녁에 도망쳤다.

도피 중에 추격당해 중상으로 사망

7월 19일, 멍광췬 씨는 몰래 교우 이(李) 씨 부부 집을 찾아가 몸을 숨겼다. 그리고 이 씨 부부에게 자신이 중공에 붙잡혀 가혹행위를 당한 일을 털어놓았다. 엉덩이가 심하게 부르터서 제대로 앉지도 못하고, 손 전체가 자주색으로 멍이 든 멍광췬 씨의 모습을 본 이 씨 부부는 마음이 아팠다. 그들이 얼른 식사를 차려 주었으나 멍 씨는 제대로 넘기지 못하고 눈물을 흘리며 말했다. “여기 저기 아프고 가슴이 답답해서 도저히 못 먹겠어요. 너무 괴로워요. 도둑질이나 강도질을 한 것도 아니고 하나님을 믿었다고 사람을 이 꼴로 만들다니요.” 그날 저녁 9시 반 경, 멍광췬 씨는 이 씨 부부가 연루될까 봐 그곳을 떠났다.

7월 23일 저녁 8시 30분 경, 멍광췬 씨는 달리 숨을 곳을 찾지 못해 위험을 무릅쓰고 집으로 돌아갔다. 집에 거의 도착했을 때, 멍 씨는 집 근처 길가에 경찰차 한 대가 서 있는 것을 발견했다. 멍 씨를 발견한 공안 둘이 차에서 내리더니 그에게로 뛰어오는 것이었다. 소스라치게 놀란 멍 씨는 자전거를 타고 급히 도망치다 그만 나무에 부딪히고 말았다. 자전거 앞부분과 바퀴가 박살나고, 멍 씨는 그대로 땅바닥에 고꾸라졌다. 머리에는 커다란 혹이 나고 온몸이 진흙으로 범벅이 되었다. 멍 씨는 아픔을 참고 죽을 힘을 다해 숲으로 뛰어갔다. 공안은 계속 쫓았다. 숲속에서 한밤중까지 추격이 계속되자 멍 씨는 할 수 없이 3미터 높이의 두렁에서 논으로 뛰어내렸다. 높은 곳에서 떨어진 멍 씨는 빈사 상태였고, 공안은 그제서야 추격을 멈췄다. 공안이 가 버리자 멍광췬 씨는 간신히 일어나 새벽 4시 30분쯤에 작은 이모 집에 도착했다.

멍광췬 씨 이모부의 말에 따르면, 7월 24일 새벽에 문을 열자 눈에 들어온 멍광췬 씨의 모습은 온몸이 진흙투성이에 안색이 창백하고 당황스러워하는 표정이었다고 한다. 오른 손으로 머리를 감싸 쥐고 있었고, 이마에는 자주빛 혹이 올라와 있었다. 반팔 셔츠를 입고 있었고, 팔과 얼굴, 손에는 온통 가시가 박혀 있었으며, 신발도 없이 헤진 양말만 신고 있었다. 바지는 군데군데 찢어져 있었다. 멍광췬 씨의 이모부는 그가 경찰에 쫓겼다는 것을 알고, 얼른 상처 부위를 씻어 주었다. 멍광췬 씨는 이모부에게 머리가 아프고 멍해 식물인간이 될 것 같다며 의사한테 데려다 달라고 했다. 마을 진료소 의사는 멍 씨의 상태가 위중한 것을 보고 상처 부위를 간단히 싸맨 다음, 넘어질 때 머리가 다친 것 같으니 큰 병원에 가 보라고 했다. 그러나 줄곧 공안에 쫓기던 멍 씨는 병원에 입원할 때 신분증을 제시했다가 공안에 붙들릴까 봐 병원에 가지 못하고 그냥 집으로 돌아가기로 했다. 멍 씨가 걸을 수 없는 상태였으므로 그날 정오에 이모부가 삼륜차로 집에 데려다 주었다.

집에 돌아온 후, 너무 충격을 받은 멍 씨는 경찰이 또 잡으러 올까 봐 항상 겁에 질려 있었고, 상처까지 더 악화되어 정신이 좀 이상해졌다. 7월 27일, 멍 씨의 이모부가 그의 상태를 보러 갔다. 멍 씨는 새파란 안색으로 힘없이 누워 있었는데, 상태가 예사롭지 않았다고 한다. 이모부를 보자 멍 씨가 갑자기 몸을 일으키더니 공포에 질려 말했다. “이모부, 이제는 오시지 마세요. 공안이 사방에 깔렸어요.” 멍 씨의 형이 속상해하며 말했다. “집에 온 다음부터는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계속 집안을 왔다 갔다 하면서 ‘공안, 공안’ 하고 중얼거려요. 대체 무슨 일이냐고, 누가 무슨 짓을 한 거냐고 물어봐도 대답 안 해요. 먹지도 마시지도 않고 뼈만 앙상한 게 곧 죽을 것 같아요. 어머니와 저는 정말 답답해 미쳐 버릴 것 같아요.”

2017년 8월 5일 이른 아침, 멍 씨 어머니가 아들에게 아침 밥을 가져다주러 갔는데, 아들은 침상에서 이미 숨이 끊어져 있었다. 멍 씨는 향년 52세였다.

(2) 신장(新疆) 위구르(維吾尔)자치구의 한 교인,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수배 체포된 후 혹형

덩차오(鄧超, 남, 42세). 신장 위구르 자치구 사람이며, 당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상층 리더였다. 중국 공안은 덩(鄧) 씨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2017년 10월, 인터넷에 지명 수배령을 내렸고, 덩 씨를 잡은 후 잔혹하게 고문했다.

2017년 11월 26일 오전 8시 반, 덩 씨는 신장 위구르 자치구 스허즈(石河子)시 기차역에서 보안 검색대를 통과하다가 공안에게 잡혀 수갑이 채워진 채 기차역 파출소로 끌려갔다. 공안은 덩 씨의 몸을 수색하고 개인정보를 조사한 뒤, 신장 창지(昌吉)시 농6사(農六師) 우자취(五家渠) 국가안전보위대에서 인터넷에 올린 수배령과 대조했다. 그리고 컴퓨터에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상층 리더 세 명의 사진과 개인정보를 찾아 덩 씨에게 보이며 그들을 아느냐고 심문하였다. 덩 씨가 모른다고 하자 공안은 그에게 마구잡이로 폭행을 가했다.

그날 정오에 덩 씨는 스허즈시 시내(城區) 구치소로 이송되었다. 감방에서 감방장은 덩 씨에게 바닥과 화장실 청소를 시켰다. 또 화장실에서 옷을 다 벗고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고 쭈그려 앉게 하고는 대야로 찬물을 계속 쏟아부었다. 엄동설한이라 덩 씨는 추워서 온몸이 덜덜 떨렸고, 머리가 심하게 아팠다. 감방장은 춥다는 소리를 하지 못하게 했다. 그는 덩 씨가 강요에 못 이겨 춥지 않다고 말할 때까지 찬물을 쏟아부었다.

11월 27일 오후 4시경, 신장 위구르 자치구 우자취 형사대(刑警隊) 대장이 부하들을 이끌고 구치소로 와서 덩 씨를 우자취시 광밍로(光明路) 파출소로 끌고 간 후 거기서 심문했다. 심문 기간, 공안은 덩 씨를 수갑으로 고문의자에 채워 놓고 잠을 자지 못하게 하였으며, 매일 네 명이 지켰다. 공안은 교회 상황과 상층 리더 및 수배 중인 신도 세 명의 정보를 알아내기 위해 덩 씨를 협박했다. 그들은 아는 것을 털어놓지 않으면 무기한 감금하고, 징역을 살게 하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그래도 덩 씨가 입을 열지 않자 국가안전보위대 대장이 전선을 손가락 굵기로 꼬더니 그 전선으로 형사대(刑警隊) 등 세 사람이 돌아가면서 덩 씨의 등과 다리, 가슴을 사정없이 때렸다. 그러고는 또 가느다란 구리 전선으로 바꿔서 때렸다. 고문의자에 수갑으로 묶여져 있던 덩 씨는 몸을 피할 수 없어 그대로 맞을 수밖에 없었다. 나중에는 또 덩 씨의 양손을 마구 때리고, 또 신발을 벗기고는 발등과 발바닥을 사정없이 때렸다. 덩 씨는 너무 고통스러워 비명을 질렀고, 양손은 부어올랐다. 덩 씨가 끝까지 입을 열지 않자 국가안전보위대 대장과 형사대 대장은 계속 손 좀 봐주라며 그를 젊은 공안 네 명에게 넘겼다. 공안은 덩 씨를 고문의자에서 끌어내린 후 입 안에 겨자즙을 부어 넣었다. 그리고 20분 동안 기마자세로 있게 했다가 10분씩 쉬는 동작을 다섯 번 반복하게 했다. 덩 씨가 두 번째 기마자세에서 힘이 딸려 두 번 넘어지고, 세 번째는 다리가 후들거리자 공안은 다시 그를 고문의자에 앉히고 수갑을 채웠다.

다음날, 공안은 덩 씨를 우자취 제6사(第六師) 구치소로 이감했다. 구치소에서 검사를 받기 위해 옷을 벗고 보니, 온몸은 상처투성이였고, 다리는 시퍼렇게 멍들어 있었으며, 발은 부어서 신발을 신을 수가 없었다.

12월 11일, 덩 씨는 다시 우자취시 노동호텔로 옮겨져 비밀 심문을 받았다. 호텔에서 공안은 수갑으로 덩 씨를 고문의자에 채우고 7일 동안 잠을 못 자게 했는데, 덩 씨가 졸기라도 하면 창문을 활짝 열어 찬 공기를 맞게 했다. 그리고 찬물에 적신 수건으로 덩 씨의 머리, 얼굴, 목을 마구 문질러 댔다. 얇은 반팔 면 티와 하의 내복만 입은 덩 씨는 추위에 몸을 부들부들 떨었다. 그러면서 한편 덩 씨는 또 세뇌를 강요당했다.

12월 18일 이른 새벽, 덩 씨는 감시를 하던 경찰이 잠든 틈을 타 호텔에서 도망쳤다. 덩 씨는 중국 공안을 피해 지금도 도피 생활을 하고 있다.

(3) 허난(河南)성 카이펑(開封)시의 한 교인, 두 번째로 잡혀간 후 행방불명

청샤오둥(程小動, 여, 56세). 카이펑(開封)시 웨이스(尉氏)현 출신.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신고를 당한 청 씨는 2012년 10월 22일 저녁, 복음을 전하고 귀가하는 도중에 현지 파출소의 공안 4명에게 체포되었다.

파출소에서 공안 세 명이 청 씨를 심문했다. “언제부터 교회 다녔어? 누가 전도했지?” 청 씨가 입을 열지 않자 공안이 청 씨에게 고춧가루 물을 뿌린 다음 폭행을 가했고, 이에 청 씨는 온몸이 검푸르게 멍들었다. 독이 오른 한 공안은 소리쳤다. “뼈를 분질러 놓을까 보다!”

10월 23일 저녁 8시, 네 명의 공안이 청 씨를 카이펑시 구치소로 이송하였다.

구치소에 수감된 지 38일 째 되는 날, 파출소 공안 2명이 다시 청 씨를 심문했다. “믿는 게 뭐야? 말 안 하면 죽을 때까지 가둬 놨다가 니 아들이 시체 끌고 가게 할 거야!” 나중에 공안은 ‘사교조직에 참여해 사회 치안을 교란했다’라는 죄명으로 청 씨를 11개월 간 구 치소에 가두었다. 2013년 9월 25일, 청 씨는 풀려났다.

석방된 청 씨는 자신이 잡혀간 후 공안이 가산을 몰수하였고, 남편은 잡히게 될까 봐 한겨울 밤중에 20리를 걸어 카이펑시로 도망쳤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도피 생활을 하던 남편은 청 씨가 풀려난 후에야 집으로 돌아왔다. 가족들은 그동안 청 씨 일을 해결하기 위해 연줄을 찾아 청탁하느라 6,500위안을 썼다.

출옥 후, 청 씨는 계속 공안의 감시와 통제를 받았다. 공안은 수시로 청 씨를 공안국과 파출소에 와 보고하게 하였고, 또 청 씨의 아들 부부에게 청 씨의 행방을 감시하게 했다. 그 후 몇 년 간, 청 씨 부부는 중공의 통제와 핍박 때문에 하나님을 믿고 예배 드릴 권리를 철저히 박탈당했다.

2017년 5월 17일, 공안이 들이닥쳐 청 씨를 다시 강제로 잡아갔다. 청 씨는 그 뒤로 집에 돌아오지 않았고, 지금까지 행방불명이며 생사를 알 길이 없다…

(4) 허베이(河北)성 한단(邯鄲)시의 한 교인, 복음을 전한다는 이유로 수배, 가족 연루, 아들이 공안에 잡혀간 뒤 행방불명

2012년 12월 17일 오전 11시경, 허베이성 한단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신도 멍정하오(孟正浩) 씨는 65세 신도(품에 아기를 안고 있었음)와 함께 자신의 봉고차로 한단시의 한 마을에 복음을 전하러 갔다. 도중에 현지 향(鄕)파출소 공안 네 명이 탄 공안차 한 대가 멍 씨의 차를 바짝 추격했다. 그때 면장은 공안 세 명을 대동하고 승용차로 앞을 가로막았다. 조금 있으려니 향파출소 소장이 공안 두 명과 함께 차를 타고 와서 합류하였다. 면장은 공안에게 길에 벽돌, 나무토막 같은 장애물을 놓게 하고, 또 화물차 두 대로 길을 막게 했다. 이런 상황에서 멍 씨는 차를 세울 수밖에 없었다. 파출소 소장은 멍 씨의 멱살을 잡더니 두 뺨을 세게 쳤다. 그리고 공안 세 명이 몰려와 멍 씨를 눌러서 땅에 넘어뜨리고 양손을 뒤로 해 수갑을 채웠다. 공안은 아무런 서류도 제시하지 않고 멍 씨를 일으켜 세우더니 파출소로 데려가려고 공안차에 강제로 태웠다. 그리고 다른 공안 두 명이 나무 몽둥이로 멍 씨의 차 유리를 때려 부쉈다. 파출소에 도착한 후, 공안이 멍 씨를 고문의자에 앉으라고 명령하더니, 30세 정도로 보이는 한 사복 공안이 멍 씨를 심문했다. “여기 뭣 하러 왔어? 차 안에 있는 것들은 다 뭐야?” 멍 씨는 공안에게 개인 물품이라고 사실대로 대답했다. 나중에 공안이 차 안을 수색하기 시작하자, 차 안에 함께 있던 신도는 전도 물품을 보호하려고 했다. 그러자 공안은 그녀에게서 강제로 품에 안은 아기를 빼앗고 그 신도를 차 밖으로 끌어내고는, 차 안에 있던 PMP 플레이어 3대와 하나님 말씀 서적, 전도 자료 40부, 멍 씨의 신분증과 운전면허증, 현금 35,000위안을 압수했다. 멍 씨가 가지고 있던 전도 자료와 개인 물품을 공안이 전부 압수했다는 소식을 들은 교회의 나이 든 신도들은 파출소로 가서 항의하며 멍 씨를 석방하고 압수한 물품을 돌려줄 것을 요구했다. 소장은 멍 씨는 풀어 줄 수 있지만, 물품은 돌려줄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몰수한 멍 씨의 35,000위안은 모른다며 잡아뗐다. 현장에 있던 신도들은 이 말을 듣고 분개했다. 하반신 마비를 앓던 한 노인 신도는 공안에게 멍 씨의 재물을 돌려달라고 재차 요구했다가 35세 공안에게 밀쳐져 눈이 쌓인 길바닥에 넘어지는 바람에 병이 재발했다. 상황을 지켜보던 공안은 하는 수 없이 멍 씨에게 노인을 차로 병원에 모셔 가라고 하면서 두 사람을 그냥 보내려고 했다. 하지만 멍 씨는 끝까지 자신의 물건과 현금을 돌려달라고 했고, 나이 든 신도 몇 명도 파출소에 항의했다. 파출소 소장은 항의가 거세지자 두려워 멍 씨의 개인 물품 일부를 돌려주면서 멍 씨의 개인 정보와 지문을 받아 놓았다. 멍 씨는 신도를 병원에 데리고 가는 일이 급해 현장에서 돈을 세어 보지 못했는데, 집에 가서 확인해 보니 35,000위안 중에 3,900위안이 부족했다. 공안은 그런 수법으로 멍 씨의 돈을 갈취했다.

다음날 새벽 1시쯤, 서른 명이 넘는 공안이 멍 씨의 집을 겹겹이 포위했다. 그중 여섯 명이 담을 넘어 들어와서는 서류도 제시하지 않고 집안을 발칵 뒤집어 놨는데, 신앙과 관련된 물품은 찾아내지 못했다. 당시 멍 씨가 집에 없었기 때문에 그날은 그대로 돌아갔지만, 공안은 멍 씨에 대한 추적을 멈추지 않았다. 나중에 공안은 멍 씨의 한 친척을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의 신도로 의심하고 똑같이 한밤중에 그 친척 집에 담을 넘어 쳐들어갔다. 당시 집 안에 있던 여자 셋은 강도가 침입한 줄 알고 겁에 질려 소리를 질렀다. “도둑이야!” 그러자 그중 한 명이 자신들은 공안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분증 제시도 없이 집 안 곳곳을 샅샅이 뒤지고, 장롱 안에 있던 이불과 옷가지를 전부 꺼내 난장판을 만들었다. 결국 아무 증거도 찾지 못하자 공안은 아무렇지도 않게 그곳을 떠났다.

그 후, 공안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멍 씨의 아내도 아들과 딸(모두 신도임)을 데리고 다른 곳으로 도피했다. 2013년 7월, 공안이 여러 차례 멍 씨의 원래 집으로 그를 잡으러 갔으나 헛물만 켰다. 그러자 이번에는 멍 씨의 남동생 집을 찾아가 멍 씨의 행적과 휴대전화 번호를 물어보면서 남동생과 70살 노모에게 거짓말을 했다. “돈만 좀 쓰면 멍 씨의 전과가 없어질 겁니다.” 공안은 나중에 멍 씨 남동생의 휴대폰도 감청했다. 2013년 9월, 공안은 멍 씨와 알고 지내는 한 신도의 두 아이(7세, 9세)를 파출소로 데려가 멍 씨의 행방을 물었다. 멍 씨는 어쩔 수 없이 거처를 옮겨야 했고, 그때 멍 씨의 13살 짜리 아들도 결국 학교를 자퇴하고 집에서 지냈다. 딸도 직장에 다닐 수가 없었다. 2014년, 공안국에 다니는 한 친척이, 공안이 온라인에 멍 씨를 지명수배하고 현상금을 걸었다고 알려 주었다. 2016년 8월, 멍 씨는 성에서 자신의 호적을 블랙리스트로 처리했다는 것을 어머니로부터 전해 들었다. 온 가족의 호적이 같이 등록되어 있어서 멍 씨의 동생은 대출, 차량 구입, 계좌 개설, 신용카드 사용에도 제한을 받아 그 가족들이 정상적으로 생활하는 데 문제가 생겼다는 것이다. 공안이 또 멍 씨의 사촌형에게도 멍 씨의 행방을 알아봤으나 헛수고였다고 했다. 어머니 말을 들은 멍 씨는 분개하며 말했다. “중국에서 하나님을 믿으면 정말 ‘구족이 연루’되는군요!”

2017년 3월 28일, 공안이 밤중에 집으로 찾아와 멍 씨의 17세 아들을 현공안국으로 잡아갔다. 그리고 성(省) 특수사건 전담반에서 그를 데려간 뒤 지금까지 행방불명 상태라고 한다. 2013년 멍 씨가 잡혀갔던 후로 멍 씨 일가는 중공 정부의 박해를 피하느라 계속 타지에서 떠돌이 생활을 하며 집으로 돌아가지 못하고 있다. 노모도 돌보지 못하고 아들의 소식도 지금까지 알 수가 없다. 멍 씨 가족은 지금도 가족과 생이별한 채 집에도 가지 못하는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5) 산둥(山東)성 허쩌(荷澤)시의 교인 6명 체포, 그중 5명이 총 15만 5천 위안 가치의 재물을 갈취당함

2017년 3월 10일 오후 3시경, 허쩌시 무단(牧丹)구의 기독교인 장추란(張秋蘭, 여, 53세) 씨, 리란잉(李蘭英, 여, 74세) 씨, 왕슈리(王秀麗, 여, 60세) 씨 세 사람이 허쩌시 기독교인 톈아이쥐(田愛菊, 여, 71세) 씨의 집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신고를 당했다. 현지 공안국의 사복 공안 몇 명이 문을 부수고 쳐들어와 서류도 제시하지 않은 채, ‘불법집회’를 한다는 이유로 톈 씨의 집을 샅샅이 뒤졌다. 공안은 집에서 하나님 말씀 서적, PMP 플레이어 2개, 신분증을 압수하고(압수한 물품은 모두 돌려받지 못함), 네 사람을 한 호텔로 끌고 갔다.

호텔 안에서 공안은 네 사람을 각각 따로 심문했다. 공안은 장 씨에게 ‘신앙 생활을 몇 년 했는지, 누가 전도했는지, 교회 신도는 몇 명인지, 교회는 몇 곳인지, 리더는 누구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봤지만 장 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나머지 세 사람도 일일이 심문했지만,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이들 중 리 씨는 나이가 너무 많아서 잡혀간 당일 바로 풀려났다.

3월 11일, 공안은 장 씨를 비롯한 세 사람을 현지 구치소로 끌고 갔다.

그날, 허쩌시에 사는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리칭(李靑, 여, 33세) 씨, 장메이란(張美蘭, 여, 61세) 씨 두 사람은 톈 씨가 잡혀간 사실을 모르고 톈 씨를 찾아갔다가 잠복해 있던 사복 경찰 세 명에게 잡혀 호텔로 끌려갔다. 호텔에서 공안은 리 씨에게 호통을 쳤다. “니네가 하나님 믿는 건 반혁명이야!” 리 씨가 반박했다. “우리가 믿는 것은 천지만물을 창조하신 유일한 참 하나님이에요. 우리는 하나님을 믿지, 정치에 참여하지는 않습니다. 국가 헌법에는 중국 국민에게 종교 신앙의 자유와 권리가 있다고 명문으로 규정되어 있는데, 왜 하나님을 못 믿게 하나요?” 공안은 억지를 부렸다. “신앙의 자유라는 것은 삼자교회를 다니는 것이야!” 심문은 결과 없이 끝났다. 그 사이 리 씨의 남편은 아내를 위해 변호사를 선임했다. 그런데 변호사는 공안과 한통속이 되어 리 씨에게 하나님을 믿지 않겠다는 각서를 쓰라고 강요했다. 리 씨는 화가 나서 거절했다. 공안은 리 씨를 심문하는 동시에 사람을 보내 리 씨의 집을 수색하고, 하나님 말씀 서적 15권을 압수했다(역시 돌려받지 못함). 3월 12일, 공안은 ‘사교조직을 이용한 법률 실시 파괴죄’를 적용하여 리 씨를 구치소에 수감했다.

3월 16일, 공안은 왕슈리 씨 가족들에게 벌금 27,000위안(영수증 없음)을 내게 한 뒤, 왕 씨를 석방했다.

3월 17일, 공안은 톈아이쥐 씨 가족들에게 벌금 25,000위안(영수증 없음)을 내게 한 뒤, 취보후심(보증인이나 보증금을 세워 재판에 불응하지 않겠다고 보증함)으로 처리하고 톈 씨를 석방했다.

3월 18일 오전 9시 경, 공안은 장추란 씨에게 벌금 40,000위안을 부과하고 그 가족들에게 접대와 뇌물로 10,000여 위안(영수증 없음)을 쓰게 한 뒤, 취보후심으로 처리하고 장 씨를 석방했다.

3월 23일, 공안은 장메이란 씨를 심문해서 결과가 나오지 않자, 벌금 12,000위안을 부과하고, 그 가족들에게 접대와 뇌물로 8,000위안(영수증 없음)을 쓰게 한 뒤, 취보후심으로 처리하고 장씨를 석방했다.

4월 2일, 리칭 씨는 가족들이 변호사 선임에 3,500위안, 접대와 뇌물 2,000위안, 벌금 28,000위안(영수증 없음)을 지불한 후, 취보후심으로 석방되었다.

(6) 쓰촨(四川)성 난충(南充)시의 교인 부부 체포, 남편 실형 선고, 아내 하루 24시간 감시로 인신 자유 완전 상실

류자위(劉佳玉), 여, 43세, 쓰촨(四川)성 난충(南充)시 출신.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

2014년 3월 20일 저녁 9시, 6명의 사복 공안이 ‘수도관 검사’를 빌미로 류 씨네 집 문을 두드렸다. 공안은 집 안으로 쳐들어와 샅샅이 뒤지고, 하나님 말씀 서적, MP4 플레이어, TF카드, 노트북 한 대, 프린터 한 대, 전기수리도구 등의 물건(현재까지 돌려받지 못함)을 압수했다. 그리고 류 씨와 류 씨의 큰딸을 난충(南充)시 시화쓰(西華師) 호텔로 끌고 가 비밀 심문을 진행했다(중공 정부는 해당 호텔 1층과 2층의 총 23개 방을 모두 빌려 부대를 시켜 엄밀히 감시하게 했으며, 방마다 신도 한 명씩 가두고, 4~5명이 감시하게 했다).

3월 21일 저녁, 류 씨의 딸이 풀려났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류 씨의 남편이 잡혀 들어갔다(징역 4년 6개월을 선고받고 현재까지 복역 중).

3월 23일, 국가안전보위대 지대장 두(杜)○○가 류 씨를 심문할 때 득의양양하여 이렇게 말했다. “이번엔 우리가 니네 교회 신도들을 대대적으로 잡아들이는 거야. 2012년 말부터 1년 동안 비밀리에 미행을 했지. 체포 작전 전에 우리가 각 소구역 담벼락에 호적을 조사한다는 게시물을 붙였는데, 사정을 모르는 사람들은 정말 호적을 조사하는 거라고 생각했겠지만, 사실 파출소 공안이 관할 구역 내 교인들 집 주소가 정확한지 확인하러 다닌 거야. 그래야 체포 작전 때 한 명도 빠뜨리지 않고 모조리 잡아들일 수 있으니까 말이야. 이번 작전은 ‘천둥━3 공포’ 작전이라고 하지. 이번 작전은 부대(部督) 14번 특수사건 전담반에서 ‘국가정권 전복죄’를 적용해 성(省), 시(市), 현(縣) 공안국, 시(市)와 구(區) 국가안전보위대, 무장경찰, 특수경찰, 인민경찰 수백 명이 동원된 작전이야. 전 성(全省)의 공안들이 한꺼번에 움직여서 하룻밤에 니네 교회 신도 40여 명을 잡아들였다고.” 류 씨는 밤낮으로 9일간 심문을 받은 후, 29일 법제교육센터(사상개조기지)로 옮겨져 강제로 사상 주입 교육을 받았다. 그곳에서 두 교관이 류 씨를 밀착 감시했다. 그들은 매일 류 씨에게 신앙에 관한 일을 캐물었고, 하나님을 모독하는 부정적인 선전물을 보도록 강요했다. 그리고 이렇게 위협했다. “너희가 하나님을 믿는 것은 나라에서 허락하지 않아. 우리에게 제대로 협조하지 않고 아는 대로 털어놓지 않으면, 자식들을 고아원에 보내 버리겠어!” 류 씨에 대한 공안의 강제적인 사상 개조와 협박은 30일 가량 지속되었다. 그 후 공안은 류 씨를 2개월 정도 구치소에 수감했다. 구치소에 있는 동안 국가안전보위대, 성 공안청 특수사건 전담반이 하루나 이틀에 한 번씩 와서 심문을 진행했다. 류 씨 부부가 잡혀 가는 바람에 가정의 생계 유지가 어려워진 큰딸은 학교를 그만두고 돈을 벌어야 했다. 집에 남겨진 두 어린 아이들은 돌봐 줄 사람이 없었다. 중국 공안은 여론의 압력을 받자 그제서야 마지못해 류 씨를 취보후심 처리하고 풀어 주었다.

2015년 12월 9일, 법원은 ‘국가정권 전복죄 혐의와 사교조직을 이용한 법률실시 파괴죄’로 류 씨에게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했다.

2017년 1월 16일, 법원에서 온 전화를 받고 류 씨는 법원으로 갔다. 법원은 류 씨에게 형사사건 집행 통지서를 내밀며 말했다. “1심에서 나온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은 이제 무효로, 다시 선고를 해야 합니다. 현재 2심 역시 징역 3년, 집행유예 4년을 선고합니다. 2017년 1월 5일부터 2021년 1월 4일까지입니다. 앞으로는 4년간 보호관찰 기간입니다.” 그리고 류 씨에게 사법국으로 가라고 했다. 그곳에서 사법공안이 위치 추적과 도청 기능이 있는 전자 수갑(시계 모양)을 채우며 경고했다. “지금부터 이걸 매일 24시간 차고 있어야 합니다. 목욕할 때도 빼면 안 됩니다. 이걸 빼는 순간 자동으로 경보가 울리고, 난충(南充)시 중심을 벗어나도 자동으로 울립니다!” 그리고 류 씨에게 일주일에 한 번씩 사법소에 문자 메시지 송부, 한 달에 한 번 사법소에서 열리는 회의 참석, 매달 20일 경 정기적으로 사상보고서 작성, 매달 동네 교정소에서 8시간 의무 노동을 명령했다. 류 씨는 인신자유와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완전히 박탈당했다. 류 씨는 공안의 괴롭힘으로 심신이 지칠 대로 지쳤고 그 고통은 이루 다 말할 수 없다. 류 씨의 딸은 지금도 경찰이 갑자기 문을 부수고 쳐들어와 엄마를 잡아갈까 봐 항상 불안에 떨며 생활하고 있다.

(7) 푸젠(福建)성 샤먼(廈門)시의 두 모녀,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중국 공산당 정부에 체포 감금

천이(陳怡), 여, 44세, 푸젠성 샤먼시 퉁안(同安)구에 거주하는 기독교인.

2012년 12월, 천 씨는 복음을 전하다가 중국 공안에 잡혔다가 당일 풀려났다. 그러던 2013년 5월 어느 날 오전 8시 30분쯤, 공무원 두 명이 천 씨를 한 호텔 방으로 끌고 가 사상 개조를 강행하고 신앙을 포기하라고 강요했다. 그 후 2014년 1월부터 2017년 정월 6일까지 정부에서 파견된 사람이 해마다 집으로 찾아와 최소 8차례 이상 천 씨의 행적을 정탐했다.

2014년 7월, 중국 공산당이 과거에 잡혀간 적이 있는 기독교인들을 다시 잡아들이기 시작하자, 천 씨는 하는 수 없이 다른 곳으로 피신했다. 그런데 마을 지부서기 이 씨와 간부 몇 명, 진(鎭)정부 직원이 자꾸 집에 와서 천 씨를 찾고, 천 씨의 남편에게 집을 짓는다고 해서 천 씨를 돌아오게 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천 씨의 행방을 알아보기 위해 종종 천 씨의 근무지를 찾아가 소란 피우는 바람에 회사에서는 결국 계약 기간 2개월을 남겨두고 천 씨를 해고했다.

중공 정부가 몇 년 동안 천 씨를 찾아가 감시하고 훼방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천 씨는 인신 자유를 완전히 상실했다. 정부는 미성년자인 천 씨의 딸도 가만 내버려두지 않았다. 2016년 8월 17일 오전, 천 씨의 딸 천잉(陳英, 여, 17세)이 집에서 공부하고 있었는데, 10시쯤 누군가 급하게 문을 두드렸다. 문을 열자 사복 공안 4명이 집 안으로 들어왔다. 그중 한 명이 계속 천잉을 사진 찍었고, 대장이 공안 신분증을 보여 준 후 물었다. “누가 이 집 주인이야? 혼자 있는 거야? 여기 예배하러 오는 사람 없어?” 그러더니 집 안 여기저기 뒤져서 천잉의 휴대전화, 휴대용 충전기, USB(학습용), 간증문 한 편, PMP 플레이어 한 대(휴대폰과 충전기는 돌려받았으나 나머지는 돌려받지 못함)를 찾아냈다. 공안은 천잉에게 PMP를 가리키도록 하고 사진을 찍었다. 또 이렇게 질문했다. “네가 믿는 게 뭔지 알아? 전능하신 하나님이야. 나라에서 믿지 말라고 하는 거야.” 천잉이 반문했다. “법에 신앙은 자유라고 하지 않았나요?” “절에 가서 절하는 거나 정부에서 정한 교회에 가는 것은 나라에서 허락하지만, 전능하신 하나님은 안 돼!” 그러더니 공안은 천잉을 파출소로 데려갔다. 오후 3시쯤, 한 남자 공안이 잡혀온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한 명을 천잉 앞에 데려와 아는 사람인지 보라고 하면서 교회 리더냐고 물었다. 천잉은 부인했다. 천잉이 미성년자였기 때문에 공안은 밤 11시가 넘자 <행정처벌결정서>에 사인하게 한 뒤 풀어 주었다.

2017년 3월 27일 오후 4시경, 학부 주임은 천잉에게 자퇴를 권유했고, 교무처 주임은 “지금 국가에서 네가 믿는 교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것은 불법이야. 국가에서 허락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결국 졸업을 한 달 앞두고 천잉은 어쩔 수 없이 학교를 그만두어야 했다.

2017년 4월 17일, 진(鎭)정부의 한 직원이 천 씨의 신앙 생활을 파악하기 위해 파출소 공안 세 명을 데리고 천 씨의 집에 찾아갔다. 그리고 천 씨에게 휴대폰 번호를 요구하고, 24시간 전화기를 켜 놓으라고 했다.

원래는 모녀가 하나님 믿는 것을 반대하지 않던 천잉의 아버지는 중공 정부의 박해로 큰 충격을 받았다. 학교 다니는 작은 딸도 이에 연루될까 봐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었다. 중공 정부의 체포와 감시로 어린 천잉의 마음에도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두 모녀는 고통과 스트레스에 시달렸고, 천 씨의 남편은 걱정스러운 마음을 늘 술로 달랬다. 평온했던 천 씨의 집은 이렇게 불행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8) 허난(河南)성 저우커우(周口)시의 교인 4명, 예배를 드린다는 이유로 잡혀 1명 혹형 후 도피, 1명 불법구속

장밍(張明), 남, 48세, 샹청(項城)시 출신.

탕룽(唐榮), 여, 53세.

황잉(黃英), 여, 56세.

자오베이베이(趙貝貝), 여, 16세.

장밍 씨를 제외한 3명은 모두 화이양(淮陽)현 출신. 4명 모두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

2017년 3월 28일 오전 9시쯤, 4명이 화이양현 한 마을의 예배 장소에서 예배를 드리고 있었다. 그런데 현지 파출소 공안 3명이 흰색 승합차를 몰고 갑자기 들이닥쳤다. 공안은 예배 장소로 쳐들어와 여기저기를 뒤지더니(어떤 증명서도 제시하지 않았음) 하나님 말씀 책 20여 권, PMP 한 대, 32G 메모리칩 4장을 찾아냈다. 공안은 도망치려다 붙들린 장밍 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네 사람을 차에 태워 파출소로 데려갔으며, 11시쯤 화이양현 공안국 국가안전보위대로 이송했다.

국가안전보위대에 도착하자, 공안은 장밍 씨를 고문의자에 앉혔다. 11시 30분, 신도 4명의 몸을 수색한 후 따로 심문했다. 공안은 장밍 씨 몸에서 편지 한 통, 32G 메모리칩 1장, 16G 메모리칩 1장을 찾아냈다.

오후 2시, 대대장과 공안 1명이 장밍 씨를 심문했다. 대대장은 날조한 죄상을 열거하며 장밍 씨에게 인정하라고 협박했다. 장밍 씨가 일언지하에 거절하자 약이 바짝 오른 대대장은 장밍 씨에게 다가가 발가락을 세게 밟으며 짓눌렀다. 이번에는 옆에 있던 공안도 장밍 씨의 뺨을 때리더니, 가죽 벨트로 얼굴을 수십 번 갈겼다. 매질이 끝나고 대대장이 험상궂게 말했다. “끝까지 그렇게 버티면 헤로인 주사 놔 줄 거야. 그러면 온몸이 벌레가 물어뜯는 느낌일 걸. 인정하라면 인정해. 안 그랬다간 때려죽여서 화장해 버리면 아무도 몰라. 정부의 명령이야.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사람들은 때려 죽여도 된다고 했어!” 그러더니 다른 공안을 시켜 나무의자 다리를 장밍 씨의 발가락 위에 올려놓고, 의자 위로 서서 몸을 이리 저리 흔들어 댔다. 그러더니 수십 분 후, 나무의자를 또 철제의자로 바꾸었다. 공안은 철제의자 위에 서서 수십 분 동안 장밍 씨의 발톱을 짓이기고, 또 장밍 씨의 뺨을 계속 때렸다. 장밍 씨는 하늘이 노래지고 눈앞에 별이 번쩍였다. 너무 아파서 차라리 죽는 게 낫겠다 싶어 소리쳤다. “차라리 나를 죽이시오.” 공안이 악의에 차서 말했다. “꿈도 야무지군. 여기 온 이상 사는 게 죽는 것보다 못하게 만들어 주지!”

공안은 장밍 씨를 계속 심문하며 그들이 만들어 낸 죄를 인정하도록 했지만, 장밍 씨는 거부했다. 대대장이 표독스럽게 말했다. “내가 그렇다고 하면 그런 거야. 인정할 때까지 괴롭혀야겠군.” 그러더니 펜치, 송곳(갈고리가 달렸음), 전기봉, 가죽 벨트 등 각종 고문 기구를 준비했다. 대대장이 또 가죽 벨트로 장밍 씨의 얼굴을 수십 차례 때리자, 입과 얼굴에는 피가 계속 흘렀다. 그들은 또 장밍 씨의 상의를 벗기더니 허리띠 버클(철제 고리)로 등을 수십 번 때리고는 협박했다. “인정하지 않으면 펜치로 혀를 집고 송곳으로 뚫어 버리겠어. 인정할 때까지 말이야!” 대대장이 펜치를 가져와 장밍 씨의 혀를 집으려고 하자 장밍 씨가 피했다. 대대장은 가죽 벨트로 장밍 씨의 목을 졸라매고 머리를 고문의자에 고정시킨 다음 펜치로 장밍 씨의 입과 얼굴을 힘껏 집었다. 또 전기봉으로 장밍 씨의 어깨, 팔, 다리에 전기 충격을 수십 번 가하자 장밍 씨는 아파서 처절하게 비명을 질렀다. 그래도 공안은 멈추지 않고 계속해서 충격을 가하며 변태처럼 장밍 씨의 고통을 즐겼다. 장밍 씨는 고문으로 전신이 마비되고 감각이 없어졌고 온몸이 상처투성이 되었다(전기봉에 덴 자국은 20일이 지나도 나아지지 않았음). 밤 11시가 되어서야 심문이 끝났다. 공안은 하룻밤 동안 장밍 씨를 고문의자에 앉힌 채 방치했다.

다음날 8시쯤, 대대장과 공안 두 명이 컴퓨터에서 중공의 부정적 자료를 찾아내 장밍 씨에게 사상 개조를 강행했다. 장밍 씨가 고통 속에서 되물었다. “국가에서 신앙은 자유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공안이 난폭하게 말했다. “신앙 자유야 맞지. 그런데 반드시 나라에서 정한 테두리 안에서 믿어야지. 여기가 어딘지나 알아? ‘국가안전보위대’라는 팻말 잘 보라고. 바로 국가를 보호하는 기관이란 말이지. 국가에서는 너희 같은 인간들을 두드려 패라고 우리에게 월급을 주는 거라고!” 10시쯤, 인터넷에서 장밍 씨의 이름을 찾지 못한 공안은 또다시 장밍 씨의 발가락을 밟고(발가락이 밟혀서 걷지도 못하다가 10여 일 후에야 약간 나아짐), 운동화 밑창으로 얼굴을 수십 차례 세차게 때렸다. 장밍 씨는 이가 흔들리고 피가 줄줄 흘렀다. 공안은 때리면서 욕설을 퍼부었다. “바닥에 떨어진 피는 네가 다 핥아먹어!” (장밍 씨는 맞아서 얼굴이 터지고, 입 안 피부가 벗겨짐) 11시쯤, 장밍 씨가 화장실에 보내 달라고 하자 공안이 “묻는 말에 대답도 안 하고 볼일을 보겠다고? 바닥에 똥오줌 싸면 네가 다 핥아먹고 주워 먹을 줄 알아!”라고 말했다.

저녁 6시쯤 대대장이 물었다. “누가 전도했지? 네가 거느리고 있는 사람 몇 명이야? 교회 돈은 다 어디다 뒀어? 스무 개나 넘는 책하고 메모리칩이면 선고가 3년에서 7년 정도는 거뜬히 나오겠는걸.” 그러더니 곧 목소리를 바꿔 장밍 씨를 달래기 시작했다. “선고 안 하고 내일 내보내 줄 테니 너희 상층 리더를 찾아가. 가서 볼일 볼 때 도망쳐 나왔다고 하는 거야. 3개월 시간 줄 테니 교회 내부에 잠입해서 정보를 좀 알아 와. 3개월 내에 임무 완수하지 못하면 네 얘기를 마을에 다 퍼뜨릴 거야. 동네 창피해서 집 밖으로 나오지도 못하게 말이야. 그리고 신도들 사이에서 네가 교회를 팔아먹었다고 소문내서 출교당하게 만들겠어. 우리한테 협조만 하면 좋은 자리도 하나 주고 돈도 많이 줄게. 만약 도망쳤다가는 너 대신 네 아들을 잡아갈 거야. 지금은 곳곳에 카메라가 있어서 200미터도 도망 못 가. 외국으로 도망쳐도 다 잡아올 수 있어!”

탕 씨를 심문할 때, 한 공안이 탕 씨의 머리채를 잡아당기며 말했다. “믿은 지 몇 년이나 됐어? 잡힌 그 남자는 이름이 뭐야? 리더야? PMP랑 메모리칩은 누구 거야? 누가 다운받았어? … ” 그러나 결국 아무 대답도 얻지 못하자, 분을 못 이긴 공안은 서류철로 탕룽 씨의 얼굴을 연거푸 때리고 허벅지를 몇 번이고 걷어차며 욕설을 퍼부었다. “말 안 하면 죽도록 패야지!” 탕룽 씨는 얻어맞아 머리가 멍하고 아팠다. 얼굴도 벌겋게 붓고 눈도 부어올라 제대로 뜰 수가 없었다. 탕룽 씨는 15일 동안 구류되었고, 풀려날 때는 생활비 140위안을 지불하고 나와야 했다. 공안은 “이제 또 교회 나가면 또 잡아 올 거야!”라며 으름장을 놓았다.

황잉 씨가 심문받을 때, 공안이 “어디 사람이야?”라고 물으면서 책 한 권을 집어들고 눈과 이마를 마구 때렸다. 황잉 씨는 눈에 불꽃이 일었다. 공안이 또 황잉 씨의 이마를 누르고 눈을 세게 때리는 바람에 머리 부분이 얼얼하고 감각이 없어졌다. 공안이 사납게 물었다. “믿은 지 얼마 됐어? 누가 전해 줬어? 니네 어떻게 아는 사이야?” 그리고 몇몇 신도의 이름을 대면서 황잉 씨에게 물었지만, 황잉 씨는 답변을 거부했다. 심문은 결과 없이 끝났다. 황잉 씨에게 병이 있었기 때문에 공안은 다음날 새벽 한 시에 마지못해 황잉 씨를 돌려보냈다. 그리고 가족들에게 혈압 측정 비용으로 140위안을 요구했다.

3월 29일 오후 3시, 가족들이 자오베이베이 씨를 데리러 왔다. 돌아갈 때 공안은 앞으로 다시 교회에 나가면 잡아다 감옥에 보낼 거라고 협박했다. 그리고 자오베이베이 씨에게 한 달에 한 번 공안에 전화하도록 했다.

4월 1일 오후 2시, 현(縣) 국가안전보위대 공안 2명이 장밍 씨를 집까지 데려다주며 휴대폰을 한 대 주었다. 그리고 며칠에 한 번씩 전화를 걸어 교회 사람들이 장밍 씨에게 연락하는지 확인하고, 교회에 잘 보여서 내부로 잠입하라고 지시했다.

장밍 씨가 공안에 잡혀 갔다가 풀려나온 후, 온 가족은 함께 있어도 큰 소리로 대화를 나누지 못했다. 딸은 놀라서 며칠 동안 밥도 못 먹고, 예배도 못 드리고, 말씀도 읽지 못했다. 나중에 아들과 딸은 집에 더 이상 머무를 수가 없어서 함께 타지로 일하러 나가고 말았다. 장밍 씨와 아내는 극도의 긴장 상태일 때가 많았다. 밤잠을 설치기 일쑤였고, 공안에 잡혀가는 악몽에 시달렸다. 중공의 박해와 괴롭힘에서 벗어나기 위해 두 부부는 결국 집을 떠났다. 한 가족이 이렇게 중공에 의해 뿔뿔이 흩어져 집이 있어도 돌아가지 못하는 생활을 하고 있다.

(9) 충칭(重慶)시의 한 팔순 노인, 중공 정부 가택 수색 & 사상개조 강행에 졸도

궈화(國華), 남, 80세, 충칭(重慶)시 장진(江津)구에 거주,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2017년 3월 23일 오전 11시가 넘은 시각, 파출소 공안과 마을 주임을 비롯한 여섯 사람이 갑자기 궈 씨의 집을 찾아왔다. 수색 영장도 제시하지 않은 상황에서 공안은 온 집안을 여기저기 뒤졌다. 그리고 궈 씨를 공안차에 태우고 고향집으로 데려가 집안을 수색하더니 PMP 플레이어 네 대, 태블릿 PC 한 대, 하나님 말씀 책 여러 권, 교회 자료, 전도 자료 등을 찾아냈다. 공안은 궈 씨의 휴대전화를 강제로 압수한 다음 궈 씨를 한 여관으로 데려가 비밀 심문을 하고 강제로 정신 개조를 했다.

다음날, 궈 씨는 심문받다가 위장병이 재발하고, 뇌혈관에 혈액이 공급되지 않아 고통스러워했다. 공안은 궈 씨의 병세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궈 씨를 파출소 심문실로 압송하여 심문을 강행했다. 신앙에 관한 상황을 모두 털어놓으라고 했는데 궈 씨의 대답이 시원치 않자, 공안은 으름장을 놓았다. “여기가 어딘지 아슈? 공안국이요. 나이 들었다고 봐주는 거 없수다. 잘 들으슈. 지금은 공산당 세상이야. 공산당 말을 안 들으면 재미없을 줄 알라고.” 공안은 궈 씨를 다시 여관(강제 사상 개조 기지)으로 이송해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를 비방하는 영상을 틀고 강제로 보게 했다. 그리고 하나님을 부인하고 배신하는 내용의 서류에 기입하도록 했다. 궈 씨는 거부하다가 공안의 강요와 협박에 못 이겨 하는 수 없이 펜을 들었지만 손이 부들부들 떨렸다. 거주지를 겨우 쓰자마자 눈앞이 갑자기 캄캄하고 온몸이 떨리더니 의자 위에 쓰러져 그만 정신을 잃고 말았다.

공안은 일이 커질까 봐 궈 씨의 딸을 불러 궈 씨를 병원에 데려가도록 했다. 검사 결과, 뇌혈관이 막혀 졸도한 것이었는데, 심하게 놀란 일과 관계가 있었다. 그렇게 되자 공안은 하는 수 없이 5일 동안 진행했던 강제 주입 교육을 중지하고 궈 씨를 풀어 주었다. 나중에 궈 씨는 분개하면서 말했다. “중공 정부에서 신도들을 핍박하는 게 너무 악랄합니다. 나처럼 80 먹은 노인까지 잡아가다니요!”

(10) 장쑤(江蘇)성 피저우(邳州)시의 한 교인, 무고하게 잡히고 가택 수색 & 탈의 고문

왕촨(王川), 남, 47세, 피저우(邳州)시 출신,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교인.

2017년 1월 3일 오전 11시, 6명의 공안이 흰색 승용차를 몰고 왕 씨의 집을 찾아왔다. 집 안에 들어온 공안 중 한 명이 왕 씨에게 움직이지 말라고 명령했다. 나머지 사람들은 집안을 계단까지 샅샅이 뒤져서 MP3 플레이어 한 대, 메모리칩 한 장을 찾아냈다. 공안은 왕 씨에게 플레이어가 어디서 났는지 추궁하더니, 수갑을 채워 시내의 한 호텔로 데려가 심문했다. 왕 씨가 호텔방으로 끌려간 시간은 오후 1시경이었다. 왕 씨는 방안에 있는 고문의자, 전기봉 등의 고문 도구를 보고 모골이 송연해졌다. 공안은 왕 씨의 옷을 모두 벗기고 탈의 심문을 진행했다. 국가안전보위과 공안 2명이 ‘교회에서 어떤 직무를 담당했는지, 아이가 몇 명인지’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보면서 협박했다. “사실대로 불지 않으면 3년에서 5년 형이야!” 왕 씨의 큰딸이 난징(南京)에서 대학을 다닌다는 사실을 알아낸 공안은 난징으로 전화를 걸었다. 그리고 앞으로 왕 씨 자녀가 대학을 못 다니게 하겠다며 협박했다. 그리고 또 “교회 다닌 지 몇 년 됐어? 누가 전도했지?”라고 심문했다. 왕 씨가 대답하지 않자 공안은 약이 바싹 올라서 왕 씨에게 고문의자에 등을 대라고 한 뒤 두 손을 의자의 양쪽 쇠고리에 채웠다. 그러고는 두 다리를 앞으로 1미터 정도 잡아당기니 왕 씨의 몸이 공중에 떴다. “보름쯤 나가지 못하게 해 주지.” 공안은 씩씩대며 그렇게 두 번을 괴롭혔다. 왕 씨는 너무 시달려 바닥에 털썩 쓰러졌다. 팔이 끊어지는 것 같았다.

다음날, 왕 씨는 공안국으로 이송되었다가 1월 5일 현지 구치소로 옮겨졌다. 수감 기간, 공안은 다른 교인들의 사진을 왕 씨에게 보여 주며 확인하라고 했지만, 왕 씨는 일언지하에 거절했다. 왕 씨는 나중에 가족들의 인맥 동원으로 1월 9일 낮 12시에 풀려났다.

(11) 장쑤(江蘇)성 쉬저우(徐州)시의 한 교인,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잡혀 고문으로 자백을 강요당함

왕천(王辰), 여, 48세, 쉬저우(徐州)시에 거주.

2017년 3월 22일 저녁 8시경, 왕 씨는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신고당했다. 부소장을 필두로 한 공안 세 명이 왕 씨 집에 들이닥쳐 왕 씨를 파출소로 끌고 갔다. 부소장이 물었다.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 거 맞지? 왜 믿는 거지?” 왕 씨가 대답하자 공안이 회유했다. “아주 똑똑한 사람 같은데, 왜 바보 같은 짓을 하지? 예배는 누구랑 했어? 교회 리더가 누구야? 이 책들은 또 어디서 난 거지? (왕 씨가 잡혀온 후, 공안이 다시 왕 씨 집을 찾아가 하나님 말씀 책 수십 권과 PMP 플레이어 1대를 찾아냈음. 나중에 PMP 플레이어는 돌려받음.) 다 대답하면 자정 전에 집에 보내 주지.” 왕 씨가 의연하게 대응하자 공안이 협박했다. “아들이 정부 기관에 근무하면서 일도 잘한다던데, 성실하게 대답하지 않으면 아들 앞날에 지장이 있을 거야. 직장에서 다들 당신 아들을 좋아한다고 하더라고. 만약 당신이 이렇게 하나님을 믿으면, 정부에서 아들 앞날을 망가뜨릴 거야. 자손들 앞날까지 정부에서 간섭할 수도 있어. 나중에 군대도 못 가고, 공무원도 못 할 테니 알아서 해!” 왕 씨가 반박했다. “세상에 부정부패나 성범죄 저지르는 사람도 그렇게 많은데, 그 사람들은 놔두고 왜 하나님 믿는 사람들을 잡습니까?” 공안이 소리쳤다. “이렇게 나오는 걸 보니, 오늘 집에는 다 간 줄 알아!” 그러더니 왕 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철제 우리에 가두었다.

3월 24일 오전, 왕 씨는 공안국으로 이송되었다. 거기서 공안은 ‘리더가 누구인지, 책들은 어디서 났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왕 씨가 입을 열지 않자, 약이 오른 공안이 왕 씨의 따귀를 세차게 때렸다. 왕 씨는 머리가 띵하고 눈에 불꽃이 일었다. 공안은 또 왕 씨의 발가락을 구둣발로 세게 밟아서 짓이겼다. 왕 씨는 너무 아파서 온몸이 땀범벅이 되고, 발톱이 금방이라도 떨어져 나갈 것 같았다(지금까지도 발가락에 통증이 있음). 저녁 8시, 공안이 악의에 차 왕 씨를 전기가 흐르는 고문의자에 강제로 앉혔다. 순간, 전기 충격이 왕 씨의 온몸을 파고들었다. 왕 씨는 숨이 가빠 오더니 기절하고 말았다. 머리에서 식은땀이 줄줄 흐르고 소변이 바지를 적셨다. 30분 후 왕 씨가 깨어났다. 공안은 숨 돌릴 틈도 주지 않고 추궁하며 전기 충격을 반복했고, 왕 씨는 온몸에 맥이 풀리고 숨을 쉴 수가 없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같았다. 심문은 새벽 4시까지 이어졌다. 공안이 인명사고가 날까 봐 고문의자를 풀자 왕 씨는 바닥에 그대로 쓰러졌다. 3월 25일 아침, 국가안전보위대 대장이 말했다. “전능하신 하나님은 나라에서 믿지 못하게 하오. 믿으면 불법이오.” 그 후, 왕 씨는 구류소로 이송되었고, ‘사교를 믿는다’는 죄로 7일 동안 구류되었다. 왕 씨는 생활비 140위안을 내고서 3월 31일 오전에 풀려났다.

왕 씨가 풀려난 후 네 달 동안 공안은 문안 인사를 구실로 왕 씨 집을 여섯 차례 찾아갔다. 국가안전보위대 대장이 왕 씨를 회유했다. “교회 사람들을 나한테 넘기면 섭섭하지 않게 대우해 주겠소.” 왕 씨는 단호히 거부했다. 공안의 감시 때문에 이 글을 작성할 때까지도 왕 씨는 정상적으로 예배를 드리지 못하고 있었다.

(12) 장쑤(江蘇)성 이춘(宜春)시의 한 교인, 여섯 번 잡혀가고 네 번 불법구속

구즈양(顧紫陽), 여, 59세, 이춘(宜春)시 출신.

구 씨는 예수를 믿고 믿음이 좋아 예배에서 설교를 담당했다.

예수를 믿는다는 이유로 처음 잡히다

1997년 4월의 어느 날 오전, 파출소 공안이 밀고를 받고 논에서 모내기를 하고 있는 구 씨를 파출소로 잡아갔다. 파출소에 도착하자, 공안 4명이 구 씨의 종교가 무엇인지 심문했다. 구 씨는 예수를 믿으며, 종교는 기독교라고 대답했다. 공안은 “아니지, 당신들이 믿는 것은 사교야!”라고 정죄하면서 흑백이 뒤바뀐, 있지도 않은 말을 해댔다. 화가 난 구 씨가 반박하자 공안이 위협적으로 말했다. “이거 안 되겠군. 오늘 들어가서 몇 년쯤 있다 나오게 해 줄 테니, 어떡하나 두고 보지.” 그러나 그 공안은 말을 바꿔 구 씨에게 벌금 50위안을 요구하며 열흘 안에 납부하라고 기한을 준 뒤 구 씨를 돌려보냈다. 열흘 후, 공안은 또 구 씨 집에 와서 벌금을 요구하며 구 씨를 감옥에 집어넣겠다고 했지만, 결국 뜻대로 되지 않았고 그냥 돌아갔다.

두 번째로 잡힐 때는 전능하신 하나님의 말세 역사를 받아들인 후, 40일간 구류되다

2009년 9월 14일 저녁 8시쯤, 구 씨가 집에서 식사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공안 4명이 들이닥쳤다. 그들은 하나님 말씀 책 여러 권, CD 플레이어 한 대, CD 20여 장을 찾아내 압수했다. 공안은 구 씨에게 수갑을 채우고 공안차에 태워 파출소로 데려갔다.

차에서 내린 후 공안은 구 씨의 양손을 등 뒤로 수갑을 채워 사무실 창살에 매달았다. 공안이 구 씨가 예수를 믿을 당시 작성된 봉헌금 영수증을 내밀며 영수증에 서명한 사람을 아는지 물었다. 구 씨가 모른다고 하자, 공안은 가만두지 않겠다고 협박했다. 그렇지만 아무리 물어도 원하는 답을 얻지 못하자 길길이 날뛰며 구 씨의 뺨을 몇 대 갈겼다. 구 씨는 눈에 불꽃이 일 정도로 얼얼했다. 구 씨가 “날 때려죽인다고 해도 모르는 건 몰라요.”라고 하자 공안은 불같이 화를 내며 자리를 떠났다. 조금 있으려니 다른 공안이 와서 구 씨의 양손을 풀고 다시 의자에 수갑으로 채웠다. 그리고 오른발은 50kg 되는 자동차 휠에 족쇄로 채웠다. 구 씨는 똑바로 앉을 수도 없고 발도 움직일 수 없어서 무척이나 고통스러웠다. 공안은 또 구 씨에게 그 돈이 어디에 있는지 물었지만 답을 얻지 못했다. 2시간 후, 다른 공안이 구 씨가 차고 있던 수갑과 족쇄를 풀고 구 씨를 부축해 의자에 앉혔다. 그리고 빨리 털어놓으면 더 이상 고생하지 않아도 된다며 구슬렸다. 구 씨는 그래도 입을 열지 않았다. 다음날 새벽 1시경, 공안 몇 명이 2시간씩 번갈아가며 심문을 하고 나서 구 씨를 다시 등 뒤로 수갑을 채워 창살에 매달았다. 구 씨는 바람 때문에 추워서 온몸이 얼어붙는 것 같았다. 한 젊은 공안이 와서 구 씨에게 신앙에 대해 물었지만 구 씨가 순순히 대답하지 않자 구 씨의 발가락을 발로 세게 짓이겼다. 구 씨는 아파서 비명을 질렀으며, 그렇게 새벽 3시까지 시달렸다. 다시 사람이 바뀌고 심문이 시작되었으나 결과는 마찬가지였다. 한 공안이 담배꽁초를 구 씨의 콧구멍 안에 밀어 넣었고, 담배 불은 점점 구 씨의 코에 가까워졌다. 공안은 구 씨가 당황해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소리로 웃었다. “하나님 보고 빨리 와서 해결해 달라고 해 봐!” 구 씨는 몇 번을 있는 힘껏 콧바람을 내고 나서야 담배꽁초를 뺄 수 있었다. 구 씨는 다음날 오후 4시까지 창문에 매달려 있었다. 공안은 구 씨를 구치소로 보내 40일 동안 수감했다.

세 번째로는 복음을 전하다 잡혀 15일간 구류되다

2012년 11월 2일 저녁 8시, 구 씨는 신도 2명(따로 기사에 실렸음)과 함께 어느 한 마을에서 복음을 전하다 마을 간부의 신고로 공안에 잡혔다. 파출소에서 한 공안이 손에 전기봉을 들고 구 씨와 신도들이 말을 하거나 움직이지 못하도록 지켰다. 몇 시간 후, 공안 몇 명이 구 씨 집에 수색하러 갔다. 집에 아무도 없으니 민가에 침입한 도둑떼처럼 창문을 통해 집 안으로 들어가 여기저기를 뒤졌다. 구 씨 집을 아수라장으로 만든 공안은 하나님 말씀 책 여러 권과 MP3 플레이어 세 대, CD 한 장을 전부 압수해 갔다. 공안이 파출소로 돌아온 시간은 새벽 한 시가 넘어서였다. 새벽 3시, 공안은 구 씨의 개인 정보, 신앙 생활에 대해 심문을 진행했다. 다음날 오후 5시경, 공안은 구 씨를 비롯한 세 사람에게 ‘사회치안 교란죄’를 씌워 이들을 구치소로 보내 15일간 구류했다.

네 번째로는 예배를 드리다가 잡혀가다

2016년 8월 3일 오후 4시, 구 씨는 차오산(喬珊, 여, 60대), 궈강(郭鋼, 남, 60대) 부부와 함께 예배를 드리다가 신고당했다. 공안은 현장에서 20여 권의 하나님 말씀 책을 찾아냈고, 구 씨와 궈강 씨를 공안차에 태워 파출소로 연행했다. 파출소에 도착한 후, 공안은 구 씨를 데리고 구 씨 집으로 가서 하나님 말씀 책 여러 권과 PMP 플레이어 한 대, 신앙 자료 한 세트를 찾아내 압수했다. 그리고 구 씨를 다시 파출소로 데려가 심문했다. 심문하는 동안 구 씨에게 밥을 주지 않았다. 저녁 11시가 좀 넘어, 구 씨는 에어컨이 켜진 방 안에서 추위와 배고픔에 떨다가 계속 구토를 하는 상황이 벌어졌다. 12시경, 공안은 하는 수 없이 구 씨를 돌려보냈다.

다섯 번째로 잡혀 무고하게 열흘간 구류되다

2016년 8월 4일 오전 8시 좀 지나 구 씨는 차오산(喬珊) 씨 집에 물건을 가지러 갔다. 구 씨가 막 집 안으로 들어간 순간, 공안차 한 대가 차오산(喬珊) 씨 집 앞에 멈춰 섰고, 구 씨를 본 공안이 험상궂게 물었다. “왜 또 여기에 있는 거지?” 그러자 구 씨가 대답했다. “자전거 가지러 왔어요.” 공안은 구 씨가 못 가게 막아섰다. 뒤이어 공안 세 명이 구 씨와 차오산(喬珊) 씨를 공안차에 태워 파출소로 데려갔다. 공안은 심문 과정도 없이 곧바로, 불법으로 하나님을 믿는다는 죄로 구 씨를 구치소로 보내 열흘간 구류했다.

여섯 번째로는 집에서 무고하게 잡혀가 열흘간 구류되다

2017년 7월 21일 오후 4시경, 공안 5명이 또 구 씨 집으로 쳐들어왔다. 들어오자마자 공안은 온 집 안을 뒤져 PMP 플레이어 한 대, 메모리칩 한 장을 찾아냈다. 공안은 구 씨에게 방금 뭘 하고 있었는지 물었다. 구 씨는 쓰촨(四川) 대지진 동영상을 보고 있었다고 대답했다. 공안은 구 씨가 집에서 아직도 하나님을 믿고 있다는 증거를 찾았다며 구 씨를 공안차에 태웠다. 이웃에 사는 한 70대 노인이 공안을 나무랐다. “잡아가서 뭣 하게? 매일 집에서 닭 오리나 키우면서 아무 죄도 안 지었는데 말이야.” 공안은 주민의 목소리는 아랑곳하지 않고 구 씨를 파출소로 데려갔다. 심문실에서 공안은 또 구 씨의 개인 정보를 조사하고, 찾아낸 플레이어와 메모리칩이 어디서 났는지 물었다. 한 시간이 넘는 심문이 끝나고, 공안은 구 씨에게 진술서에 서명을 하게 한 다음, 플레이어를 들게 하고 사진을 찍었다. 저녁에 공안은 구 씨를 구치소로 보내 10일간 구류했다. 구류된 동안 한 여경이 구 씨를 찾아왔다. 구 씨에게서 신도들은 얼마나 되고, 교회는 어디에 있고, 어디서 예배하는지 등 교회의 일을 알아보려 했으나 구 씨는 대답하지 않았다. 풀려날 때, 공안은 구 씨의 손을 잡아끌어 강제로 하나님을 모독하는 내용의 서류에 서명하도록 했다.

구 씨는 여러 차례 중공에 잡혀 박해당한 적이 있어 공안의 미행과 감시를 피하느라 정상적으로 예배를 못 하고 본분도 할 수 없게 되었다. 이렇게 구 씨는 하나님 믿을 권리를 박탈당했다. 집에서 하나님을 믿어도 여러 가지로 제재를 받아 심적으로 너무 힘들고 고통스러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13) 허난(河南)성 자오쭤(焦作)시의 한 교인, 하나님을 믿는다는 이유로 세 번 잡혀가 불법구속, 장기 가택감금

처음 잡혀가다

2014년 9월 30일 오전 10시경, 허난(河南)성 자오쭤(焦作)시 전능하신 하나님 교회 신도 류제(劉杰, 남, 45세) 씨는 직장에서 근무하던 중, 현지 국가안전보위대 소속 사복 공안 4명에게 잡혀 현지 파출소로 연행되었다.

공안은 류 씨를 한 사무실로 데려가 이렇게 말했다. “당신이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신고한 사람이 있어! 당신 집에 가 봐서 신앙과 관련된 책이 없으면 그걸로 되겠지만, 만약 발견되면 설명 좀 해 줘야 할 거야!” 그러고는 류 씨에게 집 열쇠를 빼앗아 류 씨를 감시할 공안 한 명만 남기고 나머지는 집을 수색하러 갔다.

류 씨 집에 도착한 뒤, 공안 2명이 류 씨의 아내 왕신(王馨, 여, 45세, 기독교인) 씨에게 이름과 나이, 직장 등을 조사하고,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는지도 물었다. 그리고 서명을 하라고 했다. 집을 수색할 때, 신도 세 명이 집 안에 있는 것을 발견한 공안은 그 즉시 경찰서에 연락을 취하고, 수색을 계속했다. 그리고 한 신도의 가방에서 신분증, 손으로 쓴 말씀 찬양, 개인 수첩을 발견하자 그 자리에서 네 사람을 따로 심문했다. 그 사이 공안 한 명이 학교에서 방금 돌아온 류 씨의 딸에게 질문을 했다. “니네 집에 살고 있는 사람들, 언제부터 와서 살았어? 어디 사람이고, 뭐 하는 사람이냐?” 딸은 모른다고 대답했다. 그날 오후 1시경, 공안은 왕신 씨 등 4명을 파출소로 연행했다. 그 후 공안 2명이 다시 류 씨 집으로 와서 다시 수색했지만, 아무것도 얻어 내지 못했다.

왕신 씨와 신도들이 파출소에 잡혀온 다음, 1명이 기회를 타 도망쳤다. 류 씨 집에서 하나님을 믿는 증거도 찾지 못하고, 심문에서 아무런 결과도 없었기 때문에 공안은 오후 4시에 류 씨와 나머지 3명을 풀어 줄 수밖에 없었다. 나갈 때 공안은 류 씨에게 협박했다. “오늘 일은 비밀로 하시오!”

두 번째로 잡혀가다

2014년 10월 10일 오전 9시경, 류 씨가 직장에서 일하고 있는데, 상사가 사무실로 오라고 불렀다. 들어가 보니, 지난번 그를 잡아갔던 국가안전보위대 공안 2명이 있었다. 상사가 말했다. “이분들과 파출소에 좀 다녀오게.” 류 씨는 파출소로 강제 연행되었다. 파출소에서 공안은 류 씨의 필적을 대조한 후 풀어 주었다.

세 번째로 잡혀가서 구류되다

2014년 10월 18일 오전 10시 30분경, 현지 국가안전보위대 공안 5명(사복 공안, 여2 남3)이 자가용 두 대를 몰고 류 씨 집으로 찾아와 류 씨에게 할 얘기가 있다며 현지 파출소로 데려갔다. 집을 나오면서 공안은 류 씨의 아내를 협박했다. “다음에 잡아갈 사람은 당신이야!” (아내는 중공 정부에 잡히지 않으려고 2014년 10월 21일 타지로 피신해 현재까지 돌아오지 못하는 상태임) 파출소에서 공안 세 명이 류 씨를 심문했다. 한 명이 물었다. “어떻게 전능하신 하나님을 믿게 됐어? 누가 전도했어? 예배는 어디서 해? 책들은 다 어디 있어? 빨리 말해!” 류 씨는 묵묵부답이었다. 다른 한 명이 또 협박했다. “너 정도면 감방에 가야 해. 말 안 하면 고문의자에 앉힐 거야. 젠장, 허리띠 풀어! …”

이어서 공안이 교회 리더 사인과 류 씨의 실명이 적힌 자료를 꺼냈다. “여기 몇 명은 아는 사람이지? 어느 교회 다녀? OO(지명) 교회 맞아?” 심문을 해도 결과가 없었다. 2014년 10월 18일, 공안은 ‘사교를 믿고 사회치안을 교란한 죄’로 류 씨를 구치소에 보내 10일간 구류했다.

구치소에서도 공안은 류 씨를 협박했다. “계속 믿었다간 다음에는 더 엄하게 처벌할 거야. 직장 생활도 끝이야!” 2014년 10월 28일, 류 씨는 구류 기간이 만료되어 풀려났다. 풀려난 후에도 현지 파출소에서는 류 씨의 직장 상사에게 류 씨에게서 매일 상황 보고를 받으라고 지시했다. 류 씨는 매일 어디 가고 무엇을 하는지 등을 직장에 보고해야 했다. 그 때문에 류 씨는 자유를 잃어버렸다(1년 후부터 몰래 예배에 나감). 공안은 류 씨를 더 잘 감시하기 위해 류 씨 집 마당 입구에 CCTV를 설치해 24시간 감시했다.

2017년 3월 17일 오후, 파출소 경무실에서 여경 2명(사복 공안)이 핑계를 대며 류 씨 집을 한번 살피고 갔다.

2017년 3월 28일 오후 4시, 공안 4명이 또 류 씨 집을 찾아와 신앙에 관한 일을 물어보고 류 씨 사진을 찍고 돌아갔다.

2017년 6월 16일, 파출소 공안이 직장 경무실로 류 씨를 불러내 류 씨 아내의 행방을 물었으나 대답을 듣지 못했다. 공안이 직장으로 계속 류 씨를 찾아오는 바람에 동료들은 자신들도 연루될까 두려워 류 씨를 피하고 따돌렸고, 이 일로 직장에서 류 씨의 입장은 매우 난처해졌다.

(주: 중공의 보복을 피하기 위해 박해로 사망한 경우 외에는 모두 가명을 사용했습니다.)

━ 널리 공유해 주시고 공유할 때는 출처를 표기해 주시기 바랍니다 ━


1 <사교(邪敎)를 조직하고 이용해 법률 집행을 파괴하는 행위 등 형사 사건의 적용 법률에 관한 문제의 해석(이하 해석)>:

href="https://web.archive.org/web/20171010011343/http://www.spp.gov.cn/zdgz/201701/t20170126_179794.shtml">https://web.archive.org/web/20171010011343/http://www.spp.gov.cn/zdgz/201701/t20170126_179794.shtml

2 신(新) ‘종교사무조례’:

https://web.archive.org/web/20171023084143/http://www.gov.cn/zhengce/content/2017-09/07/content_5223282.htm

3 <최고법: 국가정권 전복을 선동하는 범죄는 엄격히 처벌한다>:

https://web.archive.org/web/20170223083302/http://m.news.cctv.com/2017/01/14/ARTIWqum00Madjv43F96Mcqh170114.shtml

4 중공 허난(河南)성 위원회 사무청 <2017년 성(省) 위원회 예방 대책 및 사교 문제 처리 지도팀 업무 수행 요강> 하달에 관해 알림:

https://www.adhrrf.org/henan-20171222.html

5 ‘국경없는 인권’ 홈페이지 PRISONER DATABASE

http://hrwf.eu/wp-content/uploads/2018/04/0330-CAG-List-of-Prisoners_ordered-by-prison-terms.pdf

6 마시모 인트로빈(Massimo Introvigne) <학살, 참살, 짐승 도살: 2014년 자오위한 맥도날드 ‘사교 살인사건’ 조사>. <신흥종교 연구센터 저널> 2017년 9~10월 호. 링크 참조:

http://cesnur.net/wp-content/uploads/2018/04/tjoc_1_1_supp_introvigne.pdf

7 Lü Yingchun –Zhang Fan Group:

https://wrldrels.org/2017/10/16/lu-yingchun-zhang-fan-group/

8 Persecuting the Church of Almighty God as “Xie jiao” in China:

https://freedomofbelief.net/articles/persecuting-the-church-of-almighty-god-as-xie-jiao-in-china

9 SRS: http://www.dimarzio.info/en/articles/religious-minorities/496-the-church-of-%20almighty-god.html

10 "중국 맥도날드 살인 사건을 아시나요"…어느 종교 단체의 눈물:

http://www.newsprime.co.kr/news/article.html?no=381479

11 NBN:http://www.nbnnews.co.kr/m/view.php?idx=105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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