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격리 후의 반성
2023년 3월, 제가 속한 지역에서 리더 보궐 선거가 있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생각했습니다. ‘내 생명 진입이 최고 수준은 아니지만, 그래도 줄곧 복음 사역을 맡아 왔고 담당하고 있는 사역 범위도 넓은 데다가 사역에 성과도 좀 있었으니까 이번 지역 리더 선거에서 형제자매들이 날 뽑아 주겠지. 난 지금 복음 사역 책임자이긴 하지만 이건 단일 사역이라 날 아는 사람이 몇 안 돼. 하지만 지역 리더는 다르지. 전반적인 사역을 책임지니까 우러러보고 부러워하는 사람도 더 많을 거야. 내가 선발되면 형제자매들이 분명 내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서 복음 사역뿐 아니라 리더 역할까지 할 수 있다고 생각할 거야.’ 이런 생각에 무척 기뻤습니다.
며칠간 저는 본분을 아주 적극적으로 이행했습니다. 단체 대화방에 질문을 올리는 사람이 있으면 바로 답장했고, 때로는 따로 리더를 찾아가 문제를 구하고 상황을 보고했습니다. 부담과 책임감이 있는 사람처럼 보여서 선거 때 한 표 받아볼 심산으로 말입니다. 하지만 전혀 뜻밖에도 어느 날 저녁, 윗선 리더로부터 천이(陳意) 자매가 지역 리더로 선발되었다는 공지 메시지를 받았습니다. 그 이름을 보니 기분이 나빴습니다. ‘천이 자매가 전부터 리더 본분을 이행하긴 했지만, 여기 온 지 얼마 안 돼서 이쪽 상황도 잘 모르는데 어떻게 지역 리더로 뽑힌 거지? 지금까지는 내가 자매의 사역을 책임졌는데, 이제는 하루 아침에 리더가 돼서 반대로 내 사역을 점검한다니, 내 체면이 뭐가 되겠어? 형제자매들 눈에 내가 그렇게 별로였나?’ 저는 윗선 리더를 찾아가 따지고 싶었습니다. ‘제가 도대체 천이 자매보다 못한 게 뭡니까? 사역 범위로 보나, 사역 상 경험이나 알고 있는 원칙으로 보나 제가 뒤지지 않습니다. 고생하고 대가를 치른 것도 적지 않고요. 복음 사역을 맡는 동안 교회에서 시키는 일은 뭐든지 다 했고, 평소 사역하다 아무리 어렵고 힘든 문제가 생겨도 고통을 호소하거나 불평 한마디 한 적이 없습니다. 그렇게 애썼는데 결국 왜 제가 아니라 천이 자매가 된 겁니까? 설마 저한케 문제가 있어서 리더엔 부적합하고 단일 본분만 이행해야 한다는 건가요?’ 생각할수록 기분나빠서 본분을 이행할 마음도 싹 사라졌습니다.
그 무렵, 교회 복음 사역에 어려움과 문제가 생겼는데, 마침 천이 자매가 주로 책임지고 있던 분야였습니다. 천이 자매는 형제자매들을 찾아가 문제 해결 방안을 상의하곤 했습니다. 제가 해당 분야의 사역을 책임지는 건 아니었지만, 복음 사역을 오래 담당했기에 문제를 어느 정도 알고 있었으므로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해결책을 의논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생각해 보니 그 사역이 제 책임도 아닐뿐더러, 제가 문제를 해결하면 윗선 리더가 천이 자매의 공으로 여기고는 자매에게 사역 능력이 있다고 할 게 뻔했습니다. 이런 생각에 논의에 참여하기 싫었습니다. 간혹 제게 물어봐도 “상의해 보세요. 저는 그쪽은 잘 몰라서요.”라며 둘러댔습니다. 저는 또 천이 자매의 어려움과 문제를 빌미로 틈만 나면 주변 자매에게 불만을 터뜨렸습니다. “원칙을 모르면 안 된다니까요. 지금 사역에 문제가 이렇게 많은데, 원칙도 모르면서 어떻게 사역을 점검하고 문제를 해결하겠어요?” 제 말을 들은 자매도 “그러니까요. 원칙을 모르면 정말 안 되죠. 문제를 해결할 수가 없어요.”라며 맞장구쳤습니다. 그 말을 듣고 저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생각했습니다. ‘내가 마음에 안 들면, 어디 한 번 마음에 드는 사람에게 실컷 본분을 시켜보시지. 자매가 과연 사역을 어떻게 이행하는지 지켜보겠어. 나중에 문제가 터지면 애당초 당신들의 선택이 틀렸다는 게 사실로 증명될 테니. 나를 뽑지 않은 결과를 똑똑히 보게 될 거야.’ 사실 그 기간에 제 마음은 무척 어둡고 괴로웠습니다. 사역에 생긴 문제들을 보며 때로는 자책감도 들었고, 천이 자매와 협력해서 빨리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몇 번이나 천이 자매에게 메시지를 보내려 했지만, 이번에 리더로 선발되지 못한 분이 가시지 않아 들고 있던 휴대전화를 내려놓았습니다. 마음이 갈대처럼 흔들리니 괴로웠습니다. 제 내적 상태가 바람직하지 않아 즉시 바로잡아야 한다는 것을 인식했지만, 형제자매들에게 교제를 구하기도 싫었고, 체면을 내려놓고 천이 자매와 교제하기는 더더욱 싫었습니다. 리더가 일부 사역을 실행할 때도 협력하기 싫었습니다. 원칙을 모르는 형제자매들은 본분을 이행하다 어려움에 빠져 방향을 잃었고, 제가 맡은 복음 사역의 성과는 하락했습니다. 윗선 리더는 저에게 교제하고 지도해주며 복음 사역 점검에 협조했지만, 저는 줄곧 명예와 지위에 빠져 본분을 등한시했고, 리더가 안배한 사역도 제때 점검하고 실행하지 않았습니다. 그 결과 복음 사역 성과는 계속 하락해 거의 마비 상태에 이르렀습니다.
머지 않아 저는 교체되었고, 리더는 제게 한 팀의 복음 사역을 맡겼습니다. 저는 제가 왜 교체되었는지 반성하기는커녕 저를 교체해서는 안 되었다며 리더를 원망했고, 줄곧 반발심에 사로잡혀 사역을 점검할 생각을 하지 않았습니다. 책임자가 저보고 사역상의 문제를 제때 해결하지 않고 사역 점검이 더디고 지체된다며 저를 폭로하고 책망했지만, 저는 귀담아듣지 않았습니다. 한 달여가 지나도 제가 맡은 사역은 나아질 기미가 전혀 보이지 않았습니다. 책임자는 제가 계속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고 반성하지 않는 것을 보고 저의 팀장 직무를 해제했습니다. 곧이어 저는 다시 일반 교회로 조정되었고, 제 내적 상태는 곤두박질쳐서 누구와도 말하고 싶지 않았고, 심지어 예배 때도 입을 떼기 싫었습니다. 리더가 몇 번이나 저를 도우려 했지만, 저는 리더의 전화를 받지 않았습니다. 팀장이 제 사역을 점검하는 것에도 마음속으로 반발심을 품었고, 몇 달 연속 본분 이행의 성과가 없었습니다. 4개월 후 리더가 갑자기 저를 찾아와 해부하며 말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모두 본분을 이행하는 자매님의 태도가 오만하고 실제적인 성과가 전혀 없다고 보고하더군요. 인성에도 문제가 있다고 하고요. 교체된 후로 줄곧 소극적으로 대항하는 상태에 빠져 진리를 받아들이려는 태도가 전혀 없고 반성도 하지 않는다면서요. 원칙에 따라 자매님은 격리되어 반성해야 합니다.” 제가 격리된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면서 줄곧 가정과 생업을 버리고 본분을 이행해 왔는데, 결국 격리되는 신세가 될 줄은 꿈에도 생각하지 못했습니다. 그 며칠간 저를 해부했던 리더의 말이 자꾸 생각났습니다. “자매님은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이 아녜요. 인성에 문제가 있고 전혀 진실하게 순종하지 않고 있어요.”라는 말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아서 몇 번이고 자문했습니다. ‘내가 정말 옳지 못한 사람인가? 설마 내 믿음의 길이 여기서 끝나는 건 아니겠지?’ 마음이 텅 빈 것 같아 울고 싶었지만 눈물이 나지 않았습니다. 제게는 결말이 없다고 느껴졌고, 심지어 세상으로 돌아갈 생각까지 했습니다. 정말 떠나려고 하니, 또 다시 마음속에 깊은 자책감이 들면서 예전에 어떤 환경에서도 하나님을 떠나지 않겠다고 하나님께 맹세했던 것이 생각났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며 이렇게 많은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셨고, 그토록 많은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을 누렸는데, 이렇게 떠나는 것은 너무나 양심 없는 짓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이미 교회에서 격리되었고 게다가 소극적으로 변하기까지 했으니 어떡해야 좋을지 알 수 없었습니다. 이 시기에 저는 아무도 만나고 싶지 않았고, 매일 산송장처럼 지냈습니다.
하루는 약을 먹어도 소용이 없을 정도로 갑자기 이가 너무 아팠습니다. 저는 밤에 혼자 이불을 뒤집어 쓰고 울 수밖에 없었고, 마음속에 말 못 할 외로움과 처량함이 밀려왔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고 싶었지만, 하나님을 뵐 낯이 없었습니다. 저는 제가 하나님의 구원 대상이 아니니 하나님께 기도할 자격도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하나님께 마음의 문을 닫을수록 치통은 더 심해졌고, 저는 마음속으로 부르짖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하나님, 하나님…’ 제 마음이 하나님을 향해 열리는 순간, 저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기도하며 아뢰었습니다. ‘하나님, 전 지금 너무 괴롭습니다. 이렇게 믿음을 포기하고 싶지 않은데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기도하고 나니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참도(道)라고 확신했다면 끝까지 가야 하고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을 지켜야 한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을 지켜야 한다> 중에서), 『네가 이전에 어떤 잘못을 했든, 어떤 잘못된 길을 갔든, 어떤 과오를 남겼든 그것이 하나님을 알아 가는 길에서 짐이나 부담이 되게 해선 안 되고,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가길 바란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마음 깊이 감동했습니다. 하나님께서 여전히 저를 이끌어 주시면서, 포기하지 말고 계속 나아가라고 격려해 주시는 것 같아 마음에 큰 힘이 생겼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면서도 한편으로는 심한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자기가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며 바른길을 가지 않고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한 걸 뻔히 알면서, 명예와 지위를 얻지 못했다고 소극적으로 변해서는 대항하며 교회 사역을 나 몰라라했습니다. 이런 모습을 보였으니 교회가 저를 어떻게 처리하든 할 말이 없는데, 오히려 저는 강퍅하게 반발했고, 격리된 후에는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의 마음을 오해하기까지 했습니다. 제가 너무 양심과 이성이 없는 사람이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며 그토록 많은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셨고, 그것이 참도라는 것도 알았으니 믿음을 견지해야 마땅합니다. 설령 제게 좋은 결말이 없더라도 하나님을 끝까지 따라야 하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제가 잘못했습니다. 제가 너무 패역했습니다. 제가 오늘 이 지경에 이른 것은 자업자득입니다. 하나님, 저는 제대로 반성하고, 넘어진 곳에서 다시 일어나기를 원합니다. 저를 버리지 마시고, 제 문제를 깨닫도록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세요.’ 그 며칠간 저는 그렇게 몇 번이고 하나님께 부르짖었습니다.
한 번은 묵상 시간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무엇보다 중요하게 여긴다. 이런 자들은 간사하고 교활하고 사악할 뿐만 아니라 특히 흉악하다. 자기 지위가 흔들리거나, 사람들 마음속 그의 지위를 이미 잃었고, 남들의 옹호나 추대를 받지 못하고, 더 이상 자신을 앙망하거나 우러러보는 사람도 없고, 명성이 땅에 떨어진 것을 알게 되면 그들은 어떻게 하겠느냐? 즉시 태도가 돌변할 것이다. 일단 지위를 잃어버리면, 어떤 본분도 이행하지 않으려 하고, 무슨 일이든 건성으로 대충 하고, 무엇을 해도 기분이 나지 않는다. 이건 그래도 최악의 모습은 아니다. 최악의 모습은 무엇일까? 이자들은 일단 지위를 잃고 누구 하나 자기를 우러러보지 않고 더 이상 사람들을 미혹할 수 없게 되면, 마음속에 증오와 질투, 복수심이 생긴다. 이들에게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도 없거니와 눈곱만큼의 순종도 없다. 또한 그들은 속으로 하나님 집을 증오하고 교회를 증오하고, 리더 일꾼을 증오한다. 교회 사역에 문제가 생기거나 마비 상태에 빠지기를 바라면서 교회와 형제자매를 비웃으려 한다. 그 외에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이를 미워하고,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고 기꺼이 대가를 지불하는 사람들을 공격하고 비웃는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성품이다. 아주 흉악하지 않으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이 말씀을 보고 저는 제대로 정곡을 찔렸습니다. 하나님께서 밝히신 모든 모습이 마치 제 이야기를 하는 것 같았습니다. 특히 하나님 말씀에 이런 내용이 있었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무척 소중히 여기고 하나님에 대한 순종이나 경외심이 전혀 없으며, 지위를 얻기 위해서라면 온갖 궁리를 하면서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그런데 명예와 지위를 잃거나 남들로부터 우러름과 옹호를 받지 못하면 돌변하여 소극적으로 본분을 게을리하고, 질투와 증오를 품고는 사역에 문제가 생겨 교회가 망신당하기를 바라 마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나서 제 모습을 떠올려보니 저 또한 그렇지 않았겠습니까? 처음에는 지역 리더로 선발되어 형제자매들에게 우러름을 받기 위해, 형제자매들이 단체 대화방에 질문을 올리면 곧바로 대답해서 리더의 주의를 끌려고 했습니다. 그러다 천이 자매가 지역 리더로 선발되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저는 제 어디가 부족한지 반성하기는커녕 제가 선발되지 못했고 지위를 얻지 못했으며 더 많은 사람의 우러름을 받지 못했다고 마음속으로 반발하고 따졌습니다. 제가 천이 자매보다 복음 사역을 오래 맡았고, 경험도 더 많다고 여겨 그것을 밑천 삼아 불복하고 불만을 품고는 본분에 화풀이를 했습니다. 천이 자매가 맡고 있는 복음 사역에 문제가 생긴 것을 보았을 때, 저는 돕기는커녕 자매의 불행을 고소해하며 문제가 해결되지 않기를 바랐습니다. 천이 자매가 정말 저보다 못하다는 것이 형제자매들에게 알려져, 자매가 그들 앞에서 망신당하게 말입니다. 그뿐만 아니라, 저는 주변 자매에게 제 불만을 터뜨리고, 천이 자매가 본분에서 저지른 작은 문제를 물고 늘어지며 뒤에서 자매에게 사역 능력이 없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래서 형제자매들이 교회가 사람을 잘못 뽑아 저 같은 인재를 썩히고 있다며 제 편을 들게 만들려 했습니다. 제가 명예와 지위를 위해서라면 수단을 가리지 않고, 성품 또한 악독하고 흉악하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심지어 제가 교체된 후에도 저는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기는커녕 줄곧 대항하고 불복했으며, 리더가 찾아와 저와 교제하려 해도 거들떠보지도 않았습니다. 정말 하나님께 순종하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었고, 진리를 구하고 받아들이는 태도는 더더욱 없었습니다. 그때 저는 문득 깨달았습니다. 제가 리더로 선발되지 않은 것은 저를 보호해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성품이 흉악하고 지위욕이 너무 강했던 저는 지위를 얻지 못하자 다른 사람을 미워하고 남의 망신을 고소해했으며, 판단하고 훼방을 놓기까지 했습니다. 만약 제게 정말 지위가 생겼다면, 제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억누르고 배척하며 더 큰 악을 저질렀을 게 뻔합니다. 여기까지 묵상하고 나서야 저는 제가 얼마나 위험한 상태였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이 사실을 까맣게 몰랐던 저는 늘 강퍅하게 불복하기만 했습니다. 그런 제가 만약 격리되지 않았다면 저는 계속 잘못하면서도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당신의 인도에 감사드립니다. 이제야 저 자신에 대해 조금이나마 인식하게 되어서 제가 이미 벼랑 끝에 서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출교되지 않은 것만으로도 하나님의 긍휼입니다. 제게 회개할 기회를 주셨으니 말입니다. 하나님, 저는 진심으로 회개하기를 원합니다. 제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의 본질과 결과를 꿰뚫어 볼 수 있도록 이끌어 주세요.’
묵상 시간에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자신의 명예와 지위에 대한 적그리스도의 사랑은 일반인을 뛰어넘는다. 이는 그의 성품 본질 안에 있는 것으로, 한때의 취미도 아니고 한순간 환경의 영향을 받은 것도 아니다. 그것은 그의 생명 속에, 뼛속에 들어 있는 것이다. 그렇기에 그것을 그의 본질이라고 한다. 즉, 적그리스도는 무엇을 하든 다른 게 아닌 자신의 지위와 명예를 가장 먼저 고려한다는 것이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자 평생 추구해야 할 목표이다. … 적그리스도에게 지위와 명예는 부가적인 요구 사항이 아니고,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신외지물(身外之物)은 더더욱 아니라고 할 수 있다. 그것은 적그리스도의 본성과 뼛속, 핏속에 들어 있는 것으로, 선천적으로 갖고 있는 것이다. 지위와 명예는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인 것이 아니다. 적그리스도의 태도는 이런 식이 아니다. 그럼 어떤 것이겠느냐? 명예와 지위는 그에게 있어 매일의 삶과 상태, 추구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적그리스도에게 있어 지위와 명예는 그의 생명이다. 그가 어떻게 살아가든, 어떤 환경에서 생활하든, 어떤 직업에 종사하든, 추구하는 것과 목표가 무엇이든, 인생의 방향이 어디를 향하고 있든 모두 좋은 명예와 높은 지위를 갖는 것을 중심에 놓는데, 이 목적은 바뀌지 않는다. 이는 그가 영원히 내려놓지 못하는 것들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진면목이자 그의 본질이다. 깊은 산 숲속에 데려다 놓아도 그는 명예와 지위에 대한 추구를 내려놓지 못할 것이다. 어떤 사람들 가운데 갖다 놓아도 그가 마음속으로 신경 쓰는 것은 여전히 명예와 지위이다. 적그리스도 부류 사람들 역시 하나님을 믿긴 하지만, 그들은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과 하나님을 믿는 것 사이에 등호 기호를 그려 넣곤 이 두 가지를 대등한 위치에 둔다. 즉, 그들은 하나님을 믿는 길을 걸으면서 동시에 명예와 지위를 추구한다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마음속으로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 곧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며,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 곧 진리를 추구하는 것이고, 명예와 지위를 얻으면 진리와 생명을 얻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할 수 있다. 만약 그들이 어떤 명예와 이익, 지위도 얻지 못하고, 다른 이의 앙망과 우러름, 추종도 받지 못했다고 생각한다면, 깊은 실의에 빠져 하나님을 믿는 것은 의미도 가치도 없다고 여길 것이다. 그들은 속으로 ‘이렇게 하나님을 믿는 건 실패한 거 아닌가? 희망이 없는 거 아닌가?’라고 느낀다. 그들은 늘 마음속으로 이런 것을 궁리한다. 어떻게 해야 하나님 집에서 한자리 차지할 수 있을지, 어떻게 해야 교회에서 높은 명망을 얻어 자기가 말하면 사람들이 들어주고 행동하면 받들어 줄지, 어디를 가든 자신을 따를 대상이 있을지, 교회에서 발언권과 명예, 이익, 지위를 갖게 될지 등을 궁리한다. 그들은 속으로 이런 것들을 특별히 중요시한다. 이것이 바로 이 부류 사람들의 추구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적그리스도가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일시적인 것이 아니라 본성이자 타고나는 것이며, 적그리스도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을 인생의 목표로 삼기 때문에, 그것을 얻으면 모든 것을 얻은 줄 알고, 잃으면 삶의 의미까지 사라진 줄 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 역시 마찬가지였습니다. 저는 어릴 적부터 ‘출세하면 남들 위에 군림한다’, ‘고생을 해 봐야 뛰어난 사람이 된다’와 같은 사탄의 독소에 따라 살았습니다. 학창 시절에는 반에서 우등생, 수재가 되려고 애썼습니다. 그래야 선생님과 친구들에게 높은 평가를 받을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결혼 후엔 시댁 쪽의 많은 친척과 이웃이 우리 집보다 형편이 좋은 것을 보고 남에게 뒤처지는 것을 참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부자가 되어 동네 사람들에게서 입지를 다지고 싶어서 결혼하고 얼마 안 돼 가게를 차렸습니다. 하나님을 믿은 후에도 저는 명예와 지위를 저의 추구 목표로 삼았습니다. 리더가 되어 책임 범위가 넓어지면 저를 우러러보고 부러워하는 사람이 더 많아질 것이고, 그렇게 살아야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줄 알았습니다. 지위를 얻어 사람들에게 우러름을 받기 위해, 저는 머리를 쥐어짜내며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리더로 선발되지 못해 형제자매들의 우러름과 옹호를 받지 못하게 되자, 저는 불복하고 불만을 품었으며, 새로 선발된 리더를 멋대로 판단하고, 복음 사역에 문제가 있는 것을 보고도 나 몰라라 했으며, 심지어 남의 불행을 은근히 즐기기까지 했습니다. 책임자 직무에서 교체된 후에도 저는 줄곧 소극적으로 대항했고, 다른 사람이 제 사역을 점검하는 것에도 반발심을 품었으며, 심지어 격리되고 나서도 반성하지는 못할 망정 하나님을 배반하고 하나님 집을 떠나려고까지 했습니다. 이미 오래전부터 제가 적그리스도의 길을 걷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때 저는 명예와 지위가 제게 너무나 큰 해악을 끼쳤음을 뼈저리게 느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려다 가장 기본적인 인성의 이성을 상실하여 교회 사역을 방해하기만 했고, 주변 사람들에게도 상처를 주었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저를 하나님과 점점 더 멀어지게 만들고, 점점 더 사람답지 못하게 만들 수밖에 없습니다. 이런 생각을 하고 나니, 하루빨리 명예와 지위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진리를 추구하려는 의지도 생겼습니다.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도 보았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바른길이 아니며, 진리 추구와 완전히 상반된다. 요컨대 네가 추구하는 방향과 목표가 무엇이든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을 반성하지 않고 내려놓기 아주 어렵다면 생명 진입에 영향을 줄 것이다. 지위가 네 마음속에서 일정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는 한, 네 인생 방향과 추구하는 목표를 완전히 통제하고 거기에 영향을 줄 것이다. 그렇게 되면 진리 실제에 진입하기가 무척 힘들어질 것이며, 성품 변화는 더더욱 어려울 것이다. 마지막에 하나님께 인정받을 수 있을지 여부는 말하지 않아도 알 수 있을 것이다. 이 밖에, 언제나 지위에 대한 추구를 내려놓지 못한다면 본분 이행이 기준에 달하는 데도 영향을 줄 것이다. 그러면 기준에 맞는 피조물이 되기가 몹시 어려워진다. 어째서 이렇게 말하겠느냐? 사람이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하나님이 가장 혐오하는 일이다.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사탄 성품이자 그릇된 길이며, 사탄의 패괴로 인해 생겨난 것으로, 하나님께 정죄받는 것이고, 바로 하나님이 심판하고 정결케 하려는 것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사람이 지위를 추구하는 것을 가장 혐오한다. 그런데도 네가 목을 곧게 세워 지위를 두고 다투고, 언제나 그것을 아끼고 지키면서 가지려 한다면, 그것은 하나님께 대항하는 성질을 띠고 있지 않느냐? 하나님은 사람에게 지위를 예정해 준 적이 없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진리와 길, 생명을 공급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기준에 맞는 피조물, 작디작은 피조물이 되라는 것이지 지위 있고 명망 있고 만인이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 그래서 어떤 각도에서 보든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죽음의 길이다. 네가 어떤 합리적인 이유를 가지고 지위를 추구하든 그 길은 여전히 잘못된 것이지 하나님이 인정하는 것이 아니다. 네가 얼마나 노력하고 얼마나 큰 대가를 치르든 네가 지위를 원한다면 하나님은 주지 않는다. 하나님이 네게 주지 않으면 너는 쟁취할 수 없다. 만약 네가 끝끝내 쟁취하려 든다면, 그 결과는 오직 하나, 드러나 도태되는 죽음의 길뿐이다. 알겠느냐?』(<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다음과 같은 사실을 알게 되었습니다.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은 바른길이 아닙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가장 혐오하시는 일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본분을 주셨지 지위를 주시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뜻은 합격한 피조물이 되라는 것이지, 지위와 명성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이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기만 한다면 이는 하나님의 요구에 역행하는 것이며, 본질적으로 하나님께 대항하는 것입니다. 그러니 결국 하나님께 드러나 도태되는 결말을 맞을 것입니다. 처음 복음 사역 책임자로 일할 때 저는 맡고 있던 사역이 많았는데도, 어떻게 해야 제 본래 직분을 잘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 고민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만족할 줄 모르고 오로지 지역 리더로 선발되어서 더 높은 지위를 얻어, 더 많은 사람의 우러름을 받으려고만 했습니다. 이랬던 저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그러고는 옛날 천사장을 생각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천사들을 관리하게 하셨지만, 그는 만족할 줄 모르고 하나님과 동등한 위치에 서려고 하다가 결국 하나님에 의해 공중으로 내쫓겼습니다. 제 모습이 바로 천사장과 똑같았습니다. 저는 더 높은 지위를 얻어 더 많은 사람에게 우러름과 숭배를 받을 생각만 했는데, 그 본질은 사람을 두고 하나님과 경쟁하는 것이고, 사람들 마음속에 자기 입지를 다지려 하는 것입니다. 지역 리더로 선발되지 못해 야심과 욕망이 채워지지 않자 불복하며 분을 삭이지 못한 저는 하나님께서 마련하신 환경에 순종하지 않고 사역에 화풀이하며 하나님께 대항했습니다. 제가 분을 풀겠다고 교회 사역을 희생시킨 것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짓이었습니다! 그때야 저는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이 죽음의 길이라는 하나님의 말씀을 조금이나마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든 순간, 하나님께서 제게 이런 상황을 마련해 주신 게 너무 감사했습니다. 만약 격리되지 않았다면 저는 제때 깨닫지 못했을 것이고,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는 것의 성질과 결과는 더더욱 알지 못했을 것입니다. 교회가 저를 출교하지 않고 격리한 것만으로도 이미 저에 대한 하나님의 긍휼이었습니다.
한 번은 묵상 시간에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제가 지역 리더로 선발되지 않은 일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스스로가 리더를 맡기에 적합하고 리더가 될 능력과 자질, 인성을 갖췄다고 생각하는데 하나님 집에서 너를 발탁해 주지 않고, 형제자매도 너를 뽑아 주지 않는다면 이를 어떻게 대해야 하겠느냐? 여기에도 실행의 길이 있는데 너는 자신을 잘 인식해야 한다. 네가 과연 인성 면에 문제가 있는 것인지 아니면 어떤 패괴 성품을 드러내서 사람으로 하여금 혐오감을 자아내게 하는 것인지, 스스로가 진리 실제를 갖추지 않아서 사람들이 인정하지 않는 것인지 아니면 본분 이행이 기준에 미치지 못한 것인지 살펴야 한다. 이 몇 가지 측면을 모두 성찰해 보고 과연 본인이 어디가 부족한지 살펴야 한다. … 너는 생명 진입을 추구하고, 사치스러운 욕망부터 해결하며 기꺼이 따르는 자가 되어 하나님이 어떻게 지배하고 안배하든 불평 없이 진실로 하나님에게 순종해야 한다. 이런 분량을 갖추면 네게 기회가 온다. 네가 중책을 맡고 싶다면, 이런 부담을 가지고 있다면 그건 좋은 일이다. 네가 적극적이고 진취적인 마음이 있고,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고자 한다는 증거이다. 그건 야심이 아닌 참된 부담이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의 책임이자 추구하는 목표이다. 너는 사심이 없고 자기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증거하고 만족게 하기 위한 것이다. 이것이 하나님에게 가장 축복받는 일이다. 하나님은 너에게 합당하게 안배할 것이다. … 하나님의 뜻은 그를 증거할 수 있는 사람을 더 많이 얻는 것이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모든 사람을 온전케 하고 하루빨리 자신과 한마음 한뜻인 사람들을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하나님 집에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면 모두 앞날이 창창하고, 진심으로 하나님을 사랑하는 사람의 앞날은 무한하다. 사람은 누구나 하나님의 뜻을 깨달아야 한다. 사람이 이런 부담을 갖는 것은 긍정적인 사물이며, 양심과 이성이 있는 사람이 갖추어야 하는 것이지만 모든 사람이 중책을 짊어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뭐가 문제이냐? 네가 어떤 특기, 어떤 능력이 있는지도 중요하지 않고, 네 아이큐가 얼마나 높은지도 중요하지 않다. 관건은 네 추구와 네가 가는 길에 달렸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6)>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며 저는 교회에서 리더를 선출하는 데에는 원칙이 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리더 일꾼은 진리를 교제하여 문제를 해결할 줄 알아야 하고, 인성도 기준에 맞아야 하며, 사역 능력도 어느 정도 갖춘,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그릇된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리더가 되더라도 오래가지 못합니다. 반면, 리더가 될 수 있는 사람에 대한 저의 판단 기준은 맡고 있는 본분의 범위, 고난의 정도, 훈련받은 기간뿐이었습니다. 제 판단 기준은 하나님의 말씀에 전혀 부합하지 않았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예전에 본분을 이행할 때 복음 전파를 훈련한 기간이 길었고, 복음 전파의 원칙도 어느 정도 알았으며, 사역 성과도 매달 증가 추세였습니다. 하지만 평소에는 제 생명 진입을 등한시했고, 그저 매일 바쁘게 지내는 것에만 만족할 뿐, 일이 일어나면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거나, 진리 원칙에 대해 묵상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저는 진리를 사랑하고 추구하는 사람이 전혀 아니었습니다. 리더의 주된 직책은 형제자매가 진리를 깨달아 하나님 말씀에 진입하고 하나님의 사역을 체험하게 이끌어 주는 것입니다. 저는 자신을 반성하고 인식하는 것은 소홀히 하면서, 오로지 겉으로 드러나는 사역에만 치중했으니, 리더가 될 조건을 전혀 갖추지 못했습니다. 제가 정말 리더로 선발되었다면, 실제 사역을 하지 못했을 테니 그렇다면 거짓 리더가 아니겠습니까? 또한, 리더는 전반적인 사역을 책임져야 하므로 반드시 사역 능력을 어느 정도 갖춰야 합니다. 그 당시 저는 복음 전파 사역 하나만 맡고 있었는데도 간혹 일이 많아지면 혼자 감당하지 못했기 때문에 리더로서의 자질과 사역 능력을 전혀 갖추지 못했습니다. 천이 자매는 예전부터 줄곧 리더를 맡아왔고, 진리를 교제하는 면에서도 저보다 나았습니다. 비록 복음 사역을 맡기엔 경험이 부족했지만, 자매는 마음가짐도 바르고, 훈련하고 배우려고 하니, 그녀를 리더로 선발한 것이 비교적 합당했습니다. 저는 마땅히 천이 자매의 사역을 도와야 했습니다. 이렇게 묵상하고 나니 제가 리더로 선발되지 않은 것을 좀 더 차분하게 바라보게 되었습니다.
그 후에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도 보았습니다. 『창조된 인류의 일원으로서,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본위를 지켜야 하며, 착실한 사람이 되어 분수에 맞게 창조주가 맡긴 부탁을 지켜야 한다. 도가 넘치는 일을 해선 안 되고, 자신의 ‘능력 범위’ 밖의 일을 해서도 안 되며, 하나님이 증오하는 일을 해서도 안 된다. 위인이나 초인, 고귀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이 되려고도 하지 말아야 한다. 그런 것들은 사람에게 있어선 안 되는 ‘소망’이다. 위인이나 초인이 되고자 하는 건 허무맹랑한 일이고, 하나님이 되고자 하는 건 더더욱 파렴치한 일이자 혐오감을 불러오는 일이며 버림받아 마땅한 일이다. 반대로 진정한 피조물이 되는 것이야말로 귀한 것이고, 피조물이 가장 지켜야 할 바이며, 모든 사람이 추구해야 할 유일한 목표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하나님이 사람에게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많은 일을 하고 큰 사업을 하라는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사람이 뭔가 위대한 업적을 남기는 것도 요구하지 않는다. 하나님이 원하는 것은 사람이 자신의 능력에 따라 착실하게 하고, 하나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하나님은 네가 아주 위대해지는 것도, 존귀해지는 것도, 어떤 기적을 만들어 내는 것도 필요하지 않다. 또 하나님은 너에게서 그 어떤 놀라움을 보는 것도 원하지 않는다. 이런 것들은 다 필요 없다. 하나님은 오로지 네가 착실하게 하나님 말씀에 따라 실행하기만을 바란다. 하나님의 말씀을 듣고 이해했으면 바로 행하고, 듣고 깨달았으면 이행하고, 들었으면 마음속에 새기고, 그리고 실행해야 할 때면 하나님의 말씀대로 실행하여 하나님의 말씀이 너의 생명과 실제가 되고 그 말씀을 살아 내기를 원할 뿐이다. 그러면 하나님은 만족한다. … 하나님이 사역하여 어떤 사람을 구원하려고 하는지, 하나님이 사람을 구원하는 의의가 무엇인지 너희는 분명히 알아야 한다. 하나님이 원하는 바는 사람이 하나님 앞에 나와서 하나님 말씀을 듣고 진리를 받아들이고 패괴 성품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말씀과 분부에 따라 실행하는 것이다. 즉, 사람 자신의 관념과 상상, 사탄의 철학에 따라 살면서 사람들이 말하는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말씀에 따라 살라는 것이다. 하나님 말씀을 듣지 않고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으며, 여전히 사탄의 철학에 따라 살고 사탄의 성품 안에서 살며 죽어도 회개하지 않는다면, 이런 사람은 하나님의 구원을 받을 수 없다. 네가 하나님을 따르는 것 역시 하나님이 너를 택했기 때문이다. 그러면 하나님이 너를 택한 것이 무슨 의미겠느냐? 네가 하나님을 믿고 진심으로 따르며 하나님을 위해 모든 것을 버릴 수 있는 사람으로 변화하라는 것이다. 또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는 사람, 사탄의 성품에서 벗어나 다시는 사탄을 따르며 사탄의 권력 아래에서 살지 않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다. 네가 하나님을 따르고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하지만, 매사에 진리에 어긋나고 하나님 말씀대로 실행하고 체험하지 않으며, 하나님과 맞설 수도 있다면 하나님이 열납할 수 있겠느냐? 결코 그럴 리 없다. 내가 왜 이런 말을 하겠느냐? 본분 이행은 사실 어렵지 않다. 충성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고 기준에 맞게 본분을 이행하는 것도 어렵지 않다. 목숨을 바친다거나 무슨 특별한 일이나 곤란한 일을 할 필요도 없고, 성실하고 착실하게 하나님 말씀대로, 하나님 분부대로 하면 된다. 자기 뜻을 갖지 말고, 자기 경영을 하지 말고 진리 추구의 길을 가면 된다. 여기까지 도달하면 기본적으로 사람의 모습을 갖춘 것이다. 사람이 하나님께 진실로 순종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면 진정한 사람의 모습을 갖추게 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본분을 제대로 이행하려면 조화로운 협력이 필요하다>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우리에게 착실하게 처신하고, 피조물의 위치에서 자신의 본분을 지키기를 요구하십니다. 이것이야말로 우리가 마땅히 추구해야 할 목표이며, 진정한 사람으로서 갖춰야 할 모습입니다. 만약 계속 진리를 추구하지 않고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아무리 높은 지위와 명망을 가졌다 한들 하나님께서 보시기에는 천하고 무가치하기에, 하나님의 인정을 받을 수 없습니다. 제가 바로 산 증거입니다. 예전에 저는 맡고 있던 사역의 범위가 넓었는데도 사람들로부터 우러름을 받으려고 오로지 명예와 지위만 추구할 뿐 진리를 추구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제가 지역 리더로 선발되지 못해 더 많은 사람에게 우러름과 지지를 받을 수 없게 되자, 저는 순종하지 못하고 사역에 화풀이하며, 저도 모르게 하나님을 대적하는 길을 걷다가 교체되었습니다. 생각해 보니 일부 적그리스도 중에는 지위가 매우 높거나 리더를 맡고 있는 경우가 있는데, 그들은 명예와 지위를 추구하고 진리는 추구하지 않으며, 본분을 이행할 때 원칙을 구하지 않고, 책망과 훈계를 전혀 받아들이지 않다가, 결국 온갖 악행으로 인해 교회에서 출교되어 도태되었습니다. 이런 사실들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공의에 대해 더 알 수 있었습니다. 지위의 유무나 사람들이 우러러보는지의 여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이런 것들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못합니다. 명예와 지위는 사람이 진리를 깨닫고 구원받게 할 수 없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결국 진리를 얻었는지로 그 사람의 결말을 판단하고 규정하시지, 얼마나 높은 지위를 가졌는지로 규정하지 않으십니다. 만약 제가 하나님을 믿으면서 사람들에게 우러름을 받는 것만 추구하고 진리는 추구하지 않는다면, 그리고 일이 닥쳤을 때 진리를 구해 하나님의 뜻을 만족게 하는 데 소홀히 한다면, 끝까지 믿더라도 결국 저는 도태될 대상일 뿐입니다. 오직 자신의 본분을 잘 이행하고, 하나님의 지배에 순종하는 사람만이 하나님 보시기에 귀한 사람입니다. 하나님 집에서 각자가 어떤 본분을 이행하고 어떤 본분에 적합한지는 교회가 그 사람의 특기와 자질에 따라 합리적으로 안배합니다. 저는 하나님의 주재에 순종하고, 저의 위치에서 온 힘을 다해 현재의 본분을 이행해야 합니다. 설사 그것이 구석진 곳에서 하는 허드렛일이라고 하더라도 제 본분을 잘 지켜 하나님을 만족게 해 드려야 하는 것입니다. 이런 인식이 생기고 나니, 마음이 한결 차분하고 홀가분해졌으며, 이 상황을 올바로 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이제 저는 하나님께서 마련해 주신 상황에 순종하기를 원합니다. 남들이 저를 우러러보든 말든, 사람들 속에서 제 지위가 어떻든, 제 본분이 눈에 띄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하는 일이더라도, 저는 제 본분을 잘 이행해야 하고, 제가 할 수 있는 일은 전부 해야 합니다.’ 저는 마음속으로 늘 이렇게 하나님께 조용히 기도했습니다. 그러자 이전의 소극적이고 수동적이며 반발하던 감정이 서서히 줄어들면서 제 상태가 좋아졌고, 본분 이행의 성과도 조금씩 나아졌습니다.
얼마 후, 리더는 제게 한 그룹의 예배를 책임지는 그룹장을 맡겼습니다. 저는 감격스러운 마음에 또 한 번 훈련의 기회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때마침 제가 예전에 담당했었던 한 자매가 교회 리더로 선발되었는데, 속으로 조금 실망했습니다. 저는 일개 그룹장일 뿐이라 리더만큼 대단해보이지 않으니 남들이 저를 어떻게 볼지 걱정되었기 때문입니다. 제 명예욕과 지위욕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음을 깨닫고, 저는 마음속으로 조용히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하나님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창조된 인류의 일원으로서,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본위를 지켜야 하며, 착실한 사람이 되어 분수에 맞게 창조주가 맡긴 부탁을 지켜야 한다. 도가 넘치는 일을 해선 안 된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하나님은 사람에게 지위를 예정해 준 적이 없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진리와 길, 생명을 공급하는 것은 최종적으로 기준에 맞는 피조물, 작디작은 피조물이 되라는 것이지 지위 있고 명망 있고 만인이 우러러보는 사람이 되라는 것이 아니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3)>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니 마음이 좀 환해졌습니다. 저는 오늘 닥친 이 일에서도 하나님께서 제 마음을 감찰하고 계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예전부터 남들에게 우러름을 받고 싶었던 저는 명예와 지위를 목숨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지역 리더로 선발되지 못하자 본분을 내팽개치고 형제자매들이 망신당하는 것을 고소해하며 교회 사역을 지체시켰습니다. 이는 제 영원한 오점이자 영원한 괴로움입니다. 저는 지위보다 책임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마음속으로 똑똑히 알고 있었습니다. 이번에는 꼭 예전처럼 지위를 추구하지 말고, 본분을 잘 이행해야 했습니다. 설령 그것이 가장 눈에 띄지 않는 구석진 곳에서 하는 일일지라도 제 본분을 잘 이행해서, 착실하고 본분에 충실한 피조물이 되어, 이전의 허물을 만회해야 했습니다. 또 다시 사탄의 조롱거리가 되거나, 나아가 하나님을 실망시켜 드릴 수는 없었습니다. 그 후로 본분을 이행할 때는 능동적으로 리더와 협력하면서 그룹에 제가 도와서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는 없는지 물었습니다. 때때로 리더가 제게 형제자매를 찾아가 내적 상태를 알아보라고 하면 능동적으로 협조하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실행하면 무척 마음이 놓였습니다. 나중에 저는 주변의 몇몇 형제자매들이 발탁되었다는 소식을 잇달아 들었는데, 그중에는 제가 예전에 담당했던 형제자매도 있었습니다. 그럴 때면 마음이 조금 흔들렸지만, 하나님께 기도하며 올바르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주변 형제자매들이 어려움을 겪는 것을 보면 힘닿는 데까지 교제하며 도왔고, 본분 이행의 성과도 점점 좋아졌습니다. 얼마 후, 교회 리더로부터 교회가 저를 다시 받아주기로 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그 말을 들은 저는 만감이 교차했습니다. 무척 기뻤지만, 그보다는 자책감이 더 컸습니다. 하나님께서 저를 이런 상황에 두신 것은 일부러 괴롭히거나 망신 주려는 것이 아니라, 제가 제 문제를 자각해서 제때 바로잡게 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당시 저는 스스로를 인식하지 못해 하마터면 하나님을 떠날 뻔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제 뺨이라도 몇 대 때리고 싶었습니다. 저는 하나님 앞에 나아가 마음 깊이 진심어린 감사와 찬미를 올려 드렸습니다.
이런 일들을 체험하고 나서 저는 사람을 어떤 상황에 두시든 하나님께서는 사람이 제대로 회개하고 바른길을 걷기를 바라신다는 것을 깊이 깨달았습니다. 설사 교체되거나 격리된다 하더라도 사람을 버리지 않으시고, 계속 사람을 이끌고 염려하시는 하나님은 여러 가지 방식으로 사람의 마음을 일깨워 돌이키십니다. 이번 체험을 통해 저는 하나님의 공의로운 성품에 대해 조금은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계속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자 하나님의 진노가 제게 임하여 주변의 사람과 일을 통해 저를 엄히 책망하고 징계하셔서 저를 한쪽으로 치우셨습니다. 그러다 제가 하나님께 회개하기를 원하자, 하나님께서 말씀으로 계속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러고 나서 제가 진정으로 하나님을 향해 돌아서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실행하자, 교회는 다시 저를 받아 주었습니다. 하나님의 성품은 생생하게 살아 움직이며, 사람을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마음은 진실하고 아름다우며 선하십니다.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