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 작은 일을 통해 드러난 나

2021년 4월, 저는 교회에서 문서 사역의 책임자를 맡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윗선 리더의 편지를 받았는데, 교회 리더인 류리(刘丽)에 대한 평가를 작성해서 사흘 안에 제출하라는 내용이었습니다. 그러자 저도 모르게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왜 윗선 리더가 갑자기 나한테 류리에 대한 평가를 쓰라고 하는 거지? 혹시 류리의 업무 능력이 떨어져서 류리를 교체하려고 평가 자료를 모으는 중인가? 아니면 류리가 책임감이 있어서 실제적인 사역을 할 수 있다고 보고 류리를 발탁하려는 건가? 류리가 이번에 발탁되는 거라면, 류리의 단점을 많이 썼다가는 리더가 나더러 사람을 공정하게 대하지 못한다면서 단점이 없는 사람이 어딨느냐고 하고 양성 가치가 있는 사람을 이토록 나쁘게 쓰다니 정말 분별할 줄 모른다고 하지 않을까? 하지만 류리가 교체되는 거라면, 내가 류리의 장점을 많이 썼다가는 리더가 나보고 자질이 너무 떨어진다면서 문서 사역의 책임자로서 종종 형제자매들과 사람을 분별하는 원칙에 관해 교제하면서 본인이 평가할 때는 교체될 사람을 이토록 좋게 썼다면서 조금의 분별력도 없으니 이런 자질로 어떻게 그렇게 중요한 본분을 잘 이행하겠냐고 하지 않을까? 그러면 분명 리더는 나한테 좋은 인상을 갖지 않을 거야.’ 여기까지 생각한 저는 마음속으로 이를 신중하게 대해야 하고 류리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정확하게 쓴 다음에 제출해야겠다며 다짐했습니다. 류리의 파트너인 왕잉(王颖)이 내일 저를 찾아온다는 것이 생각난 저는 문득 한 가지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속으로 ‘그럼 일단 왕잉에게 넌지시 떠보면서 돌려서 슬쩍 알아볼까? 류리가 대체 발탁되는 건지 교체되는 건지 보고 류리의 인사 조치만 확실히 알게 된다면 이 평가도 쓰기 쉬울 거야. 류리가 발탁되는 거라면 장점을 많이 쓰고 교체되는 거라면 단점을 많이 쓰면 돼. 윗선 리더의 뜻에 따라 평가를 작성하면 리더는 분명 나라는 이 책임자가 그래도 분별력이 조금 있다고 말할 거고 그러면 그렇게 창피당할 일도 없을 거야.’라고 생각했습니다.

다음 날, 또 다른 교회의 리더인 왕잉이 사역에 관한 일을 파악하고자 저를 찾아왔습니다. 저는 마음을 다해 왕잉에게 업무 보고를 하지 않고 속으로 계속 이런 생각만 했습니다. ‘내가 뭐라고 말해야 왕잉 입에서 류리의 인사 조치에 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도 왕잉이 알아차리지 못할까?’ 왕잉의 말이 끝나자마자 저는 일부러 떠보듯이 물어봤습니다. “요즘은 업무 얘기를 하러 오실 때 항상 자매님이 오시네요. 류리 자매님은 왜 안 보이세요? 요즘 많이 바쁘세요?” 그러자 왕잉이 낮은 목소리로 말했습니다. “요즘 류리 자매는 다른 일로 바빠요.” 저는 속으로 류리가 교체되는 것은 아닌지 추측했지만, 차마 확신할 수는 없었습니다. 그렇다고 직접 물어봤다가는 왕잉이 본업에 충실하지 않다고 할 것이 걱정되어, 그렇게 하지 못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저는 계속 돌려 말하며 슬쩍 떠보았습니다. “지금도 리더는 두 분만 계신가요? 그럼 그렇게 많은 일을 어떻게 다 처리해요?” 말을 마치고 저는 왕잉의 눈빛 하나, 말하는 표정 하나까지 주의 깊게 살피며 왕잉에게서 류리의 인사 조치를 알 수 있는 조금의 단서라도 잡으려고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 밖에 왕잉은 그저 간단하게만 “요즘 업무가 매우 바빠요.”라고 말했습니다. 왕잉의 답변에서는 확실한 정보를 얻을 수 없었습니다. 저는 속으로 조급해졌습니다. 이걸 어쩌면 좋단 말입니까? 여전히 류리가 발탁될지, 교체될지는 오리무중이었습니다. 평가를 제출해야 하는 날은 눈앞으로 다가왔지만, 저는 한 글자도 써 내려가지 못했고, 어떻게 쓰면 좋을지 몰랐습니다. 속으로 ‘그냥 아는 만큼만 쓰자. 다 쓰고 나서 리더에게 내가 류리를 몇 번밖에 못 만나 잘 모른다고 설명하고 평가에 쓴 내용이 정확한 건 아니라고 하자.’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면 윗선 리더는 내가 책임자로서 사람을 몇 번이나 만났으면서 조금의 분별력도 없다고 하면서 정말 자질이 부족하고 일을 꿰뚫어 보지 못한다고 말하지 않을까? 그럼 너무 창피하잖아! 그래, 차라리 평가를 쓰지 말자. 그러면 윗선 리더는 내가 분별력이 있는지 없는지를 알 수 없을 거야.’ 그렇게 저는 평가를 작성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얼마 후 이 일을 떠올리자, 속으로 자책감이 들었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저희에게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누군가를 평가하라고 하는 것은 그 사람이 양성이나 발탁 대상의 원칙에 부합하는지를 알아보려고 하는 것이거나 그 사람이 실제적인 사역을 하는지, 본업인 사역을 감당할 수 있는지를 감독하고 점검하기 위함입니다. 적절한 사람에게 사역을 맡기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이건 사역의 성과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며, 하나님 집 사역을 지키는 것과도 관련 있습니다. 또한 평가 작성은 제가 정직한 사람이 되는 진리로 들어가는 데 도움이 되는 일입니다. 그런데 왜 저는 이를 미루면서 한 글자도 쓰려고 하지 않았을까요? 왜 이렇게 난처해했을까요?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류리에 대한 평가를 쓰는 일 앞에서 제 마음은 갈등으로 가득합니다. 이 일 앞에서 저는 앞뒤를 재며 망설였고, 제가 분별력이 없어 정확히 작성하지 못해 리더가 얕볼 것이 두려운 마음에 작성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 부디 제가 저의 패괴 성품을 인식할 수 있게 이끌어 주세요.’

묵상 시간에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안중에 하나님이 없고 마음에는 하나님의 자리도 없다. 그는 평범한 사람을 대하듯 그리스도를 마주한다. 즉, 말할 때 언제나 눈치를 보고 말투를 살피며 임기응변하고, 진실한 말, 진심이 담긴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는다. 빈말이나 도리밖에 말할 줄 모르면서 자신의 눈앞에 서 있는 실제의 하나님을 기만하고 속이려 드는데,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전혀 없다. 그는 하나님과도 마음속 말, 바른말 한마디도 하지 못한다. 그가 말하는 방식은 뱀이 움직이는 것과 같아서 직접적으로 말하지 않고 빙빙 돌려서 말한다. 또 그가 말하는 방식과 방향은 덩굴줄기와도 비슷해서 지지대를 타고 위로 올라가는 식이다. 예를 들어, 네가 그에게 누군가에 대해 말하며 그 사람은 자질이 괜찮으니 발탁해도 되겠다고 하면 그는 얼른 그 사람이 어떤 면이 좋고 어떤 모습, 어떤 표출이 있다고 말한다. 네가 그에게 누군가가 별로라고 하면 그는 또 얼른 그 사람이 어떻게 나쁘고 악한지, 교회에서 어떻게 교란하고 방해하는지 이야기한다. 실상을 물어보면 그는 대답하지 않는다. 우물거리며 네가 결론을 내리기를 기다리고, 네 의도에 따라 말하려고 네 말투를 듣는다. 그가 하는 말에는 듣기 좋은 말, 아첨하는 말, 비위를 맞추는 말밖에 없으며, 그의 입에서 진심이 담긴 말은 한마디도 들을 수 없다. 그는 이런 식으로 사람들과 교류하고, 하나님을 대할 때도 이런 식이다. 그는 이렇게나 간사한 것이다.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성품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0조 진리를 멸시하고 공공연하게 원칙을 위배하며 하나님 집의 안배를 무시한다(2)> 중에서), 『사탄은 말할 때 하나의 특징이 있다. 사탄이 한 말은 상대가 갈피를 못 잡고 영문을 모르게 만든다. 어떨 때는 속셈을 갖고 일부러 말하는 것이고, 어떨 때는 사탄이 자신의 본성에 지배받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드러내게 되는데, 입을 열면 그런 식으로 말이 나온다. 오랜 시간 생각하고 말하는 것이 아니고 아예 생각할 필요도 없이 드러내는 것이다. 하나님이 사탄에게 어디서 왔느냐고 물을 때마다 그것은 이런 허튼소리로 대답하여 어디서 왔는지 도저히 이해할 수가 없게 만든다. 너희 중에도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느냐? 어떤 식으로 말하는 것이냐? (불분명하고 모호하게 말하며 정확한 답을 주지 않습니다.) 이런 대화법을 어떤 표현으로 설명할 수 있겠느냐? ‘성동격서’(聲東擊西)와 ‘진위를 구분 못 하게 한다’로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면, 어떤 이가 자신이 어제 무엇을 했는지 다른 사람에게 알리고 싶지 않을 때, 네가 그에게 “어제 어디 갔었어요? 어제 당신을 봤는데요.”라고 물으면, 그는 어디에 갔는지 직접적으로 대답하지 않고 “어제요, 하루 종일 정말 피곤했어요!”라고 할 것이다. 그가 너의 말에 대답을 했느냐? 대답은 했다. 하지만 원하는 답을 주지는 않았다. 이것이 바로 화법의 ‘교묘함’이다. 너는 늘 그의 뜻이 무엇인지 짐작할 수 없으며, 그가 하는 말의 근원과 속셈을 알 수 없다. 또한 그가 무엇을 피하려는 건지 알 수 없다. 그의 마음속에는 다른 꿍꿍이가 있기 때문이다. 이런 것을 음험하다고 한다. 너희 중에도 자주 이런 식으로 말하는 사람이 있느냐? (네.) 그렇다면 목적이 무엇이냐? 어떤 때는 자신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 어떤 때는 자신의 체면과 지위, 이미지를 지키고 사생활의 비밀을 보호하기 위해 그러는 것이 아니냐? 어찌 됐든 모두 이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이는 본성이 아니더냐? 이런 본성을 가진 자는 사탄과 한 가족이 아니더라도 사탄의 친척은 된다. 이렇게 말할 수 있지 않겠느냐? 결론적으로, 이는 반감이 드는 혐오스러운 부분이 드러난 것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4>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가 하나님과 접할 때 온갖 간계를 부리며 눈치를 살피면서 행동한다고 폭로하셨습니다. 또한, 그리스도 앞에서 진실을 말하지 않고, 사람의 간사한 꾀로 하나님을 속이려고 하며, 성품이 매우 간사하고 사악하여 하나님의 염증을 받는다고 폭로하셨습니다. 생각해 보면 제가 바로 그런 모습이었습니다. 윗선 리더가 저에게 류리에 대한 평가를 쓰라고 했을 때 저는 류리가 발탁될지, 교체될지와 관계없이 류리에 대해 제가 알고 있는 사실대로 써야 마땅했습니다. 이는 교회 사역을 수호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진실을 말할 생각은 하지 않았고, 제가 파악한 것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여 제 책임을 다하고자 하지 않았습니다. 먼저 저에게 평가를 쓰라고 한 의미를 추측했고, 어떻게 써야 저에게 유리한지 생각했습니다. 제가 올바르게 작성하지 않아 윗선 리더가 저의 부족함을 보고 저를 분별력 없는 사람이라고 생각하면서 저에 대해 좋지 않은 인상을 가질 것이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저는 리더 마음속의 이미지와 지위를 지키기 위해 리더의 속마음을 떠본 뒤 눈치껏 거기에 맞춰 가려 했습니다. 왕잉이 제 사역을 파악하러 왔을 때 저는 왕잉에게 사역 보고를 제대로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온갖 궁리를 짜내며 어떻게 해야 왕잉에게서 류리의 인사 조치를 알아볼 수 있을지만 생각했습니다. 류리가 발탁되는 거라면 저는 거기에 편승해 좋은 말만 쓰고 장점을 모두 쓰고 단점은 적게 쓰려고 했습니다. 류리가 교체되는 거라면, 단점을 많이 쓰려고 했습니다. 이런 평가를 제출하면 윗선 리더는 제가 자질도 괜찮고, 사람을 정확히 분별할 줄 아는 책임자라고 생각할 거라 여겼습니다. 저는 누군가의 좋고 나쁨을 평가할 때 사실이나 진리 원칙에 따라 판단하지 않았고 그 사람이 발탁될지, 교체될지에 따라 판단했습니다. 이는 눈치를 보며 처세하는 것으로 이렇게 쓴 평가는 객관적이지도, 진실하지도 않습니다. 사실 누구에게나 장단점이 있기 마련이고, 그렇기에 평가는 공정하고 객관적이며 사실대로 작성되어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실제로 좋지 않은데 제가 그를 좋게 평가한다면 그건 기만하는 것으로 사람을 오도하여 나쁜 결과를 초래하고, 교회 사역을 방해하고 교란할 수 있습니다. 이는 악행을 저지르고 하나님께 대적하는 것입니다. 만약 누군가가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인데, 제가 평가를 나쁘게 쓰면 저는 사람을 대할 때 불공평한 것이고, 사람을 해쳐 그 사람이 훈련할 기회를 없애는 것입니다. 리더가 누군가의 평가를 작성하라고 한 것은 그 사람을 파악하기 위함이고, 여러 사람의 평가를 근거로 종합적으로 판단하려는 것으로 이것이야말로 정확하고 객관적입니다. 따라서 모든 사람이 쓰는 평가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런데 저는 패괴 성품으로 제 이익에 따라 일부러 그 사람의 장단점을 키우거나 줄이고자 했습니다. 이는 사람을 오도하기 쉬우며, 리더가 그 사람을 정확하고 객관적으로 파악할 수 없게 만들어 저도 모르게 하나님 집에서 사람을 발탁하고 양성하는 일을 가로막고 방해하게 됩니다. 제 성품이 적그리스도와 같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제 이익을 위해 말속의 뉘앙스를 살피고, 떠보는 말에 귀를 기울이며, 온갖 수단으로 상황을 캐내려 했습니다. 정말 너무 간사하고, 조금의 인격과 존엄도 없는 삶이었습니다! 그때,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정직하다는 것은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는 것이요, 모든 일에서 하나님께 거짓을 행하지 않고, 다 털어놓으며, 사실을 숨기지 않고, 윗사람이나 아랫사람을 속이지 않으며, 하나님께 잘 보이려고만 하는 일을 하지 않는 것이다. 요컨대, 정직하다는 것은 행동과 말에 불순물이 섞이지 않으며, 하나님을 기만하지 않고 사람을 속이지 않는 것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훈언 3칙> 중에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요구하신 것은 그리 높지 않습니다. 우리가 있는 그대로 말하고 행동하며 사실 그대로 정정당당하게 거짓말을 하지 않고, 기만하거나 속이지 않는 정직한 사람이 되길 바라십니다. 저는 류리에 대해 잘 알지 못하므로 분별력이 정확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저는 아는 만큼 작성하고 있는 그대로 말해야 합니다. 제가 속셈이나 나쁜 의도 없이, 간계를 부리거나 속이지 않으며 사실에 근거하여 말하고 사람을 공정하게 대할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하지만 제 안에는 그릇된 속셈이 있어 평가를 계기로 윗선 리더에게 잘 보이고 싶은 마음에 얕은꾀를 부리며 눈치를 살피고 떠보며 리더의 의중에 따라 그 사람에 대한 평가를 결정하려고 했습니다. 저를 통해 누군가를 파악하려고 했던 리더는 결국 제 입에서 진심 어린 말은 한마디도 들을 수 없게 되니 이런 제 태도가 어떻게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란 말입니까! 이쯤 되자 제 안의 간사한 성품이 몹시 혐오스럽게 느껴졌습니다.

나중에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을 봤습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이란 무엇이겠느냐? 예를 들어, 네가 누군가를 평가할 때, 그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과 관계가 있다. 너는 어떤 식으로 평가하느냐? (정직한 사람이 되어 공정하고 공평하게 말해야 합니다. 감정에 치우쳐 말해서는 안 됩니다.) 생각한 것, 본 것을 그대로 말해야 한다. 이것이 바로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이다. 먼저, 정직한 사람이 되는 실행은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는 것에 부합한다. 이는 하나님이 사람에게 가르친 것으로, 바로 하나님의 도이다. 하나님의 도란 무엇이더냐?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이다.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은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것 중의 한 가지 아니겠느냐?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는 것 아니겠느냐? (그렇습니다.) 네가 정직한 사람이 되지 않는다면, 네 입에서 나오는 말은 네가 본 것, 마음속으로 생각한 것과 다를 것이다. 누군가 “당신은 그 사람을 어떻게 보십니까? 그 사람은 교회 사역에 책임감을 갖고 있나요?”라고 물어봤을 때, 네가 “그 사람은 훌륭합니다. 저보다 책임감도 크고, 자질도 뛰어나죠. 인성도 좋고요. 성숙하며 진중한 사람입니다.”라고 말했다고 해 보자. 너는 마음속으로 정말 그렇게 생각했느냐? 사실 너는 그가 자질은 있지만 믿을 수 없으며, 간사한 편이고 꿍꿍이도 많은 사람이라는 것을 간파했다. 이것이 네 마음에 있는 말이지만, 너는 ‘진실을 말해 남에게 미움을 사지 말자.’라는 생각에 말꼬리를 돌려 듣기 좋은 말만 했다. 네가 한 말은 진심이라고는 한마디도 없는 거짓말, 가식적인 말이다. 이것이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는 것이겠느냐? 그렇지 않다. 네가 행한 것은 사탄의 도, 마귀의 도이다. 하나님의 도는 무엇이더냐? 그것은 진리이자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근거이고, 하나님을 경외하며 악에서 떠나는 도이다. 너는 사람을 상대로 말하지만 하나님 역시 듣고 있다. 하나님은 네 마음을 보고 감찰하고 있다. 사람들은 네가 한 말을 듣겠지만 하나님은 네 마음을 감찰한다. 사람이 다른 사람의 마음을 감찰할 수 있겠느냐? 기껏해야 네 말이 진실이 아니라는 것을 간파하고 표면적인 것만을 알아챌 수 있을 뿐이다. 오직 하나님만이 네 마음속 깊은 곳을 꿰뚫어 볼 수 있다. 네가 어떻게 생각하고 계산하는지, 네 마음속에 어떤 꿍꿍이와 수작이 들어 있는지, 어떤 여러 가지 생각이 있는지 오직 하나님만이 볼 수 있다. 하나님이 네가 한 말이 진실이 아님을 보았을 때 너에 대한 하나님의 견해와 평가는 어떤 것이겠느냐? 네가 그 일에서 하나님의 도를 준행하지 않았다고 할 것이다. 진실을 말하지 않았기 때문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제3부>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보고 하나님이 좋아하시는 것은 정직한 사람이고 정직한 사람은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으로 어떤 일을 마주하든 하나님을 으뜸으로 여긴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과거 저는 평가 작성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과 관련한 진리와도 관련 있다고는 생각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평가 작성에 진지하게 임하지 않았습니다. 지금 류리에 대한 평가 작성을 돌이켜보면, 저는 류리가 본분을 이행할 때 모자란 부분과 부족한 점이 있었지만, 좋은 점도 있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제가 제대로 분별하지 못한다면 제가 본 그대로 작성하여 하나님의 감찰을 받아들일 수 있고, 간계를 부리지 않으며 솔직하게 말해야 합니다. 이것이 바로 진실을 말하는 정직한 사람이 되도록 실행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저는 제 체면과 지위를 지키기 위해 정확히 쓰지 못하면 윗선 리더가 저를 낮게 평가할 것이 두려워 창피당하고 무시당할 것을 두려워하며 교활한 수를 써서 진실을 말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평가를 작성하지 않는 한이 있어도 제 체면을 지키고자 했습니다. 저는 정말 간사하고 의심이 많았습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 진실을 말하려 하지 않았고, 이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조금도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있는 사람은 사람을 평가할 때 마음속에 조심스러운 마음가짐이 있어 한 사람에 대한 이해와 견해를 사실에 따라 솔직하게 말할 수 있어야 하고, 개인적인 속셈 없이 아는 만큼 말하며 과장하지도, 숨기거나 가리지도 않습니다. 이것이 정직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하지만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이 없는 사람은 누군가를 평가할 때 자신이 하는 말이 사실에 입각한 것인지, 하나님의 미움을 받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지 않고 자신의 이익을 위해 말하고 싶은 대로 말합니다. 그런 사람의 입에서는 진실한 말을 한마디도 들을 수 없으며 이런 사람의 성품은 매우 간사합니다. 이번 평가 작성의 일은 저를 드러내었습니다. 저는 본분을 이행할 때 하나님의 감찰을 전혀 받아들일 수 없었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마음은 조금도 없었으며 오히려 저에게 유리한 행동을 하면서 진리 실행보다 제 이익을 중요하게 생각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대적하는 길을 걸었던 것입니다. 여러 해 동안 하나님을 믿어 왔지만, 제 안의 사탄 성품은 여전히 그대로였고, 제 이익과 관련한 문제 앞에서 여전히 간계를 부릴 수 있을 줄은 몰랐습니다. 계속 이렇게 가는 것은 정말 너무 위험합니다!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회개하며, 제가 자신의 사탄 성품을 더 깊이 인식할 수 있게 이끌어달라며 기도드렸습니다.

하루는 묵상 시간에 하나님 말씀을 봤습니다. 『사악함은 발견하기가 가장 어렵다. 사람의 사악함이 본성이 되면 사악함을 숭상하기 시작해서 아무리 사악해도 사악하다고 느끼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악한 성품은 강퍅함보다도 발견하기가 더 어렵다. 어떤 이들은 이렇게 말한다. “어째서 발견하기가 어렵습니까? 사람이라면 누구나 삿된 욕정과 사욕을 갖고 있는데 그것이 사악한 것이 아닙니까?” 그것은 표면적인 것이다. 진정한 사악함은 무엇이겠느냐? 사악함은 어떤 내적 상태로 나타나느냐? 허울 좋은 말로 자기 내면 깊은 곳에 있는, 사악하고 남에게 보여 줄 수 없는 속셈을 감추고, 남들에게는 훌륭하고 떳떳하고 정당한 말을 보여 주어 결과적으로 남에게 말할 수 없는 목적을 달성한다. 이것이 사악한 성품이 아니냐? 어째서 간사함이 아니라 사악함이라고 하겠느냐? 간사함은 성품으로 보나 본질로 보나 상대적으로 약하다. 사악함은 간사함보다 더 심각하고, 더 음흉하고, 더 악질적인 모습이어서 보통 사람들은 간파해 내기가 쉽지 않다. 한 예로 뱀이 어떤 말로 하와를 유혹했느냐? 옳은 듯하지만 틀린 말이었다. 네가 들으면 맞는 말인 것 같고 널 위한 말인 것 같고, 또 어디가 틀렸다거나 어떤 악의가 있다고 느끼지 못하며, 동시에 사탄의 제안도 포기할 수가 없다. 그러면 시험에 든 것이다. 네가 시험을 받고 이런 말을 들을 때 유혹을 견디지 못하면 쉽게 빠져들 것이다. 그러면 그것의 목적이 달성되는 것이다. 이것이 바로 사악함이다. 뱀이 이런 방식으로 하와를 유혹했다. 이것이 성품이 아니냐? (그렇습니다.) 그러면 이런 성품은 어디서 나온 것이겠느냐? 뱀에게서, 사탄에게서 나온 것이다. 사람의 본성 속에 이런 사악한 성품이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을 알아야 진리 추구에 유익하다> 중에서) 하나님은 사람과 사람이 지낼 때 겉으로는 번지르르한 말을 하면서 정당한 교제처럼 보이지만, 사실 그 안에는 온갖 간계가 숨어 있으며 겉으로 보기엔 괜찮고 옳은 말로 속마음을 감추고, 감히 드러낼 수 없는 목적을 이루려 한다고 폭로하셨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악한 성품입니다. 하나님은 이런 사람을 가장 혐오하시고 증오하십니다. 그제야 저는 제 사악한 성품이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왕잉이 제 사역을 파악하러 왔을 때 저는 류리를 신경 쓰는 척하며 류리가 요즘 바쁜지, 본 지 오래되었다는 등의 질문을 일부러 했습니다. 이는 정당한 안부처럼 보이고, 류리에 대한 관심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이를 통해 왕잉의 입에서 제가 바라는 정보를 듣고자 했으며, 왕잉이 제 말에 따라 류리의 인사 조치를 얘기해주길 바랐습니다. 왕잉이 제 말에 따라 얘기해주지 않자 저는 또 전략을 바꾸어 교회 사역에 관심 있는 척하며 류리의 소식을 물었습니다. 제 목적을 이루기 위해 온갖 궁리를 짜내며 아무것도 모르는 왕잉에게 덫을 쳤고, 일부러 정상적인 대화로 보이는 말들로 왕잉이 제 말에 따라 대답하길 바라면서 이를 통해 제가 얻으려는 정보를 얻고자 했습니다. 겉으로는 아무런 내색도 하지 않고, 허점도 드러내지 않았지만, 사실 그 안에는 온통 간계와 음모로 가득했습니다. 저는 사람과 얘기하고 지내면서 조금의 정직함도 없었고 오히려 사탄의 성품으로 사람을 계산하고 농락했습니다. 정말 너무 사악한 제 본성을 볼 수 있었습니다! 마치 뱀이 하와를 유혹해서 선악과를 먹게 한 것처럼 말입니다. 말 자체는 그럴듯하게 들리지만, 에둘러 사람을 유혹해 그 목적을 보지 못하게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사탄의 사악한 성품입니다. 제 언행의 성질이 뱀과 같은 것 아니겠습니까? 이렇게 사는 것은 너무 음험하고 교활합니다! 지금은 그저 평가를 작성하는 일이고, 큰 이익과 관련되진 않았지만, 그럼에도 저는 이토록 비열하고 추잡한 수단으로 간계를 부리고 사람을 속였습니다. 이런 성품이 바뀌지 않는다면, 큰 이익과 관련한 일이 닥치면 저는 분명 계속 사악하고 간사한 성품으로 사람을 속이고 하나님을 기만하면서 더 큰 악행을 저질러 하나님의 성품을 거스를 것입니다. 간사하고 사악한 성품이 바뀌지 않는 것은 정말 너무 위험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그 후 저는 또 하나님 말씀을 봤습니다. 『나의 나라는 정직하고 거짓이 없으며 간사하지 않은 자를 원한다. 세상에서는 착실하고 충직한 자들이 푸대접을 받지 않더냐? 그러나 나는 그들과 다르다. 정직한 자들은 내게로 오면 된다. 나는 그러한 사람을 기뻐하며 그러한 사람을 필요로 한다. 이것이 바로 나의 공의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최초의 말씀ㆍ제33편> 중에서), 『정직한 사람이 되기를 훈련하고 실행하는 기간, 많은 실패가 있고 패괴 표출이 있을 때도 있고, 겉과 속이 다를 때도 있고 또는 위장하고 속일 때도 있겠지만, 무슨 일이 생기든 진실하게 말하는 사람,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체면과 허영을 내려놓을 수 있어야 한다. 모르는 것은 모른다고, 이해하지 못한 것은 이해 못 했다고 말할 수 있어야 하고, 사람들이 얕보고 무시할까 봐 두려워하지 말아야 한다. 늘 이렇게 솔직한 말, 진실한 말을 하면, 마음에 기쁨과 평안이 있고 해방되고 자유로워 허영과 체면의 지배를 받지 않게 된다. 누구와 지내든 속으로 생각한 바를 표현할 수 있고, 상대에게 속마음을 털어놓을 수 있고, 모르는 일은 절대 아는 척하지 않을 수 있다면, 이것이 바로 정직한 태도이다. 가끔 늘 진실하게 말한다는 이유로 사람들이 너를 깔보며 바보라고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하느냐? “모두가 나를 바보 같다고 해도 나는 정직한 사람이 될 거야. 간사한 사람은 되지 않아. 난 있는 그대로 말할 거야. 하나님 앞에서 나는 더럽고 패괴된 사람이라 한 푼의 가치도 없겠지만, 난 위장하지도, 거짓으로 꾸미지도 않고 진실하게 말할 거야.”라고 말해야 한다. 이렇게 말하면 마음이 평안하고 편하다. 정직한 사람이 되려면 허영과 체면을 내려놓아야 하고, 진실한 말, 솔직한 말을 하려면 남들의 조소와 무시를 두려워하지 말고, 사람들에게 바보 취급을 당해도 말다툼하며 변명하지 말아야 한다. 이렇게 진리를 실행할 수 있다면,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정직한 사람이 되어야 진정한 사람의 모습으로 살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은 어떤 사람을 좋아하시고, 어떤 사람을 증오하시는지 명확하게 말씀하셨습니다. 정직한 사람만이 하나님의 기쁨을 얻고 하나님의 축복을 받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은 거룩하시고, 하나님이 계신 곳에는 거짓말도, 기만도 없습니다. 하나님은 언제나 사실을 사실대로, 명확하고 분명하게 말씀하십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어떤 나무의 열매를 먹을 수 있고, 어떤 나무의 열매를 먹으면 죽을 수 있는지 명하신 것처럼 말입니다. 하나님은 분명하게 말씀하시며 그 어떤 숨김도 없으십니다. 그리고 하나님은 우리에게도 단순하고 정직한 사람이 되길 요구하십니다. 이것이 바로 진정한 사람의 모습입니다. 사탄의 세상에서 살아가며 사람들은 서로 관계를 맺을 때 거짓말하고 속셈을 숨기고 간계를 부리며 어울립니다. 모두 가면을 쓰고 살아 삶이 무척이나 고달픕니다. 결국 사탄에게 점점 더 깊이 패괴되어 하나님의 공의로운 징벌을 받게 됩니다. 저는 주변의 몇몇 형제자매들이 정직한 사람이 되기 위해 실제로 실행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문제를 보면 직접적으로 이를 지적해서 상대방을 도와주고 진리에 부합하지 않는 일을 하는 사람을 보면 그 자리에서 책망하고 훈계합니다. 이들은 서로 솔직하게 대하고, 서로 돕고 붙들어 주며 굉장히 순수하고 자유롭고 해방된 상태로 살아갑니다. 그들은 모두 정직한 사람이 되어 구원받을 길을 걷고자 추구합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된다는 것의 의미를 깨달았습니다. 그리고 하나님 말씀은 저에게 실행의 길을 주셨습니다. 더는 제 체면과 지위를 위해 궁리를 짜내거나 간계를 부려서는 안 됩니다. 그렇게 사는 것은 너무 비열합니다! 저는 하나님께서 요구하신 정직한 사람의 기준에 닿기 위해 노력해야 하고, 있는 그대로 류리에 대한 평가를 써 내려가야 합니다. 설령 정확하지 않게 써서 체면을 잃는다 해도 제가 있는 그대로 말하여 정직한 사람이 되어 하나님께서 좋아하신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이밖에 평가 작성에 있어 제 안에는 그릇된 관점이 있었습니다. 저는 스스로 문서 사역 책임자니까 당연히 사람을 분별할 줄 알고, 평가도 정확하게 써야만 그 직함에 맞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평가를 제대로 쓰지 못해 창피를 당할 것이 두려운 나머지 정직한 사람이 되려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 후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어떤 사람이 형제자매들의 선출로 리더가 되거나 하나님 집에서 발탁되어 어떤 사역을 맡거나 어떤 본분을 이행하게 된 것은 그의 지위나 신분이 특수하다는 뜻이 아니고 그가 깨달은 진리가 다른 사람보다 많거나 깊다는 뜻도 아니다. 그가 하나님께 순종할 수 있고 하나님을 배반하지 않을 것이라는 뜻은 더더욱 아니다. 물론 그가 하나님을 알고 하나님을 경외하는 사람이라는 뜻도 아니다. 사실상 그는 이런 것들에 다 이르지 못했다. 이는 그저 단순한 의미의 발탁과 양성일 뿐, 하나님이 정해 놓은 것이거나 검증한 것은 아니다. 그 발탁과 양성은 발탁만 된 것일 뿐, 양성된 게 아니다. 양성한 최종 결과가 어떨지는 그가 진리를 추구하는지, 진리 추구의 길을 선택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따라서 한 사람을 교회에서 리더로 발탁하고 양성하는 것은 단순한 의미의 발탁과 양성일 뿐이지, 그가 이미 리더로서 소임을 감당할 수 있고 합당하다는 뜻이 아니고, 이미 리더의 일을 맡을 수 있거나 실제적인 사역을 할 수 있는 사람이라는 뜻도 아니다. 결코 그런 것이 아니다. 대부분 사람은 이런 일을 꿰뚫어 보지 못하고 그저 상상에 따라 그런 발탁된 사람을 우러러보는데, 그것은 잘못된 것이다. 발탁된 사람이 하나님을 믿은 지 얼마 됐든 상관없이 그가 정말 진리 실제를 갖추고 있겠느냐? 꼭 그런 것은 아니다. 그가 하나님 집의 사역지침을 시행할 수 있겠느냐?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그 사람에게 책임감이 있겠느냐? 충성심이 있겠느냐? 순종할 수 있겠느냐? 일이 닥쳤을 때 진리를 구할 수 있겠느냐? 그런 것은 모두 미지수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5)>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하나님 집에서는 리더든, 책임자든 그 사람이 모든 방면의 진리를 다 깨닫고 있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고 모든 방면의 진리를 다 갖추었다는 것도 의미하지 않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교회가 저를 책임자로 안배한 것은 그저 저에게 훈련할 기회를 준 것으로 제가 깨달은 진리가 다른 사람보다 많고, 모든 부류의 사람을 분별할 수 있음을 의미하진 않습니다. 저는 제가 깨닫지 못한 진리가 아주 많고, 여러 환경에서 겪어야만 얻을 수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습니다. 이런 기회를 빌려 어떤 일이 임했을 때 많이 구하고 기도하며 진리에 따라 실행하면 생명 성장도 빨라집니다. 이와 반대로 책임자의 위치에 서서 스스로 너무 과대평가하고 스스로 책임자이므로 분별력이 있어야 하고 평가도 정확하게 작성해야 한다고 생각하며 윗선 리더의 우러름과 좋은 평가를 얻기 위해 스스로 왜곡하고 간계를 부리며 자신을 포장하려 했습니다. 자신이 분별력이 부족한 것을 보고도 그 방면의 진리를 많이 구하지 않는다면, 진리를 깨닫지 못할뿐더러 성품 역시 점차 간사해져서 결국 아무것도 얻지 못할 것입니다. 여기까지 인식하자 저는 제 부족함을 정확하게 대할 수 있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저는 또 윗선 리더의 편지를 받았습니다. 리더는 저에게 파트너 자매인 순란(孙兰)의 평가를 작성하라고 했습니다. 그러자 저는 속으로 ‘나는 순란과 이틀밖에 예배드린 적이 없어. 순란에 대해 아는 건 한정적이야. 평가를 정확하게 작성하지 않는다면 리더는 내가 사람을 분별할 줄 모른다면서 나를 무시하지 않을까?’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순란은 양성 가치가 있다고 하던데, 그냥 순란의 장점을 조금 많이 쓰자. 이렇게 쓴 평가를 제출하면 리더는 분명 내가 짧게 이틀밖에 만나보지 않고도 정확하게 사람을 보고, 분별력이 있다고 할 거야. 그러면 내 체면도 서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순간 제가 또 간계를 부리려고 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하나님께서 이런 환경을 마련하신 것은 제가 정직한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검증하시려는 겁니다. 평가 작성은 한 사람의 발탁이나 교체와도 관련 있기에 작은 일이 아닙니다. 저는 개인적인 이익에 따라 어떻게 쓸지 결정해서는 안 됩니다. 그러다가 하나님 말씀을 또 보았습니다. 『자기 명예와 체면을 지키기 위해 말을 얼마나 빙빙 돌리고, 얼마나 많은 궁리를 하고, 얼마나 힘들게 사느냐! 이렇게 살면 하나님이 기뻐하겠느냐? 하나님은 간사한 사람을 가장 혐오한다.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 구원받고 싶다면 진리를 받아들여야 한다. 먼저 정직한 사람이 되는 것부터 시작해 솔직한 말, 꾸밈없는 말을 하고 감정에 얽매이지 않아야 하며, 거짓과 기만을 벗어 버리고 원칙 있게 말하거나 행동해야 한다. 이렇게 살면 홀가분하고 즐거우며, 하나님 앞에서 살 수 있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를 실행해야 패괴된 성품의 결박에서 벗어날 수 있다> 중에서) 더는 제 체면과 지위를 위해 포장하고 위장해서는 안 됩니다. 저는 정직한 사람이 되어 사실대로 말해야 하고, 파악한 만큼 작성하면서 다른 사람의 시선을 신경 쓰지 말아야 마음이 편안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순란에 대해 파악한 점을 공정하고 객관적으로 작성하여 제출했습니다. 그러자 마음이 매우 가볍고 해방감도 느꼈고, 이전처럼 간계를 꾸미느라 머리를 굴릴 필요도 없어졌습니다. 진실을 말하고 진리를 실행하는 달콤함을 맛본 후 속으로 저 자신에게 앞으로 체면과 연관된 일에 맞닥뜨리면, 체면이 구겨지더라도 마음을 드러내고 솔직한 사람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하나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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