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6. 환난 속에서 성장하다

2022년 8월 23일, 지역 리더가 우리 설교자 몇 명과 예배를 드리기로 약속했지만, 오후가 다 되도록 리더는 오지 않았습니다. 집에 돌아간 후에 교회 리더와 많은 형제자매들이 체포되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이전에 저와 한 집에 살았던 루양 자매도 잡혔고, 우리와 예배를 드리기로 했던 리더와는 하루 종일 연락이 되지 않아 무슨 일이 생긴 것이 분명했습니다. 당시 그 소식을 들은 순간 저는 멍해졌습니다. 이번에 체포된 형제자매들은 여러 교회와 관련이 있고, 모두 23일 아침에 체포된 것을 보면, 이것은 공산당의 일괄 체포 작전이었습니다. 일이 생기기 며칠 전 리더가 저희 집에 두 차례 다녀갔던 일이 떠올랐습니다. 그렇다면 저 역시 감시 대상이 되지 않았을까요? 만약 제가 감시 대상이 되었다면 언젠가 체포되지 않을까요? 공산당은 하나님을 믿는 사람을 사람으로 대우하지 않고, 하나님을 배반하도록 강요하기 위해 그들은 각종 고문으로 형제자매를 괴롭혔습니다. 저는 여러 교회의 사역을 맡고 있었기에 붙잡힌다면 공산당이 절대 저를 가만두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가슴이 조여오고, 바깥에서 나는 작은 소리에도 마음이 긴장되며 언제 체포될지 몰라 두려웠습니다. 저는 제 내적 상태가 잘못됨을 깨닫고 얼른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교회가 대대적인 체포를 당해 제 마음이 너무 두렵습니다. 저를 보호해 주시고 저에게 믿음을 더해 주셔서 이 환경의 구속을 받지 않도록 도와주세요.’ 기도 후에 ≪나 그리고 우리의 이야기≫라는 영화가 떠올랐습니다. 저는 서둘러 영화를 찾아보았고, 그 속에 나온 하나님의 말씀에서 믿음을 얻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탄이 욥을 호시탐탐 노렸을지라도 하나님의 허락 없이는 욥의 털끝 하나도 감히 건드릴 수 없었다. 사탄의 본성이 사악하고 잔인할지라도, 하나님의 명령을 받은 사탄은 하나님의 지시를 지키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므로 욥에게 임한 사탄이 양 떼에 침입한 사나운 늑대처럼 거칠게 날뛰었을지라도, 사탄은 감히 하나님이 정해 준 범위를 망각하지 못했고 하나님의 명령을 벗어나지 못했다. 사탄은 아무리 해도 감히 하나님 말씀의 원칙과 범위를 벗어날 수 없었다. 이것이 사실 아니냐? 이 점에서 볼 때, 사탄은 여호와 하나님의 그 어떤 말씀도 넘어설 수 없다. 사탄에게 있어서 하나님의 말씀은 다 명령이고 천상의 법칙이며, 하나님 권병의 발현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의 모든 말씀 뒤에는 하나님의 명령을 거역하고 천상의 법칙을 어기며 위반한 자들에 대한 처벌이 숨겨져 있기 때문이다.(<말씀ㆍ2권 하나님을 알아 가는 것에 관하여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1>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저희에게 분명히 알려주셨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날뛰어도 하나님의 명령을 뛰어넘을 수 없고,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와 범위를 넘을 수도 없습니다. 사탄이 아무리 사악할지라도 하나님 손안에서 봉사만 하는 존재이며, 하나님의 선민을 온전케 하는 도구일 뿐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대대적인 체포가 이루어졌던 그날을 떠올렸습니다. 리더는 원래 저희 몇몇과 예배를 드리기로 했는데, 공안이 조금만 더 늦게 움직였더라면 우리 몇몇 설교자도 리더와 함께 체포되었을 것입니다. 어떤 형제자매가 체포되든 모두 하나님의 허락하심이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지 않으시는 사람은 사탄이 건드릴 수 없으며, 이는 하나님의 권병입니다. 특히 영화에서 감옥에 갇힌 형제들이 철저한 감시 속에서 하나님께 의지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전하고, 서로 돕고 붙들어 주면서 하나님에 대한 믿음이 더욱 단단해져가는 것을 보았습니다. 공산당이 아무리 핍박하고 유혹하더라도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었고, 이는 하나님 말씀이 가진 위력입니다. 형제들의 경험을 보고 나니 마음속의 두려움이 차츰 사라졌습니다. 평소에 하나님은 전능하시고 모든 것을 주재하신다고 외치며 입버릇처럼 교회 사역을 지키겠다던 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체포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는 소식이 들려오자 저는 겁내고 두려워하며 예전의 의지와 맹세는 깡그리 잊었습니다. 특히 체포되면 혹독한 고문을 당할 것이라는 생각에 걱정과 염려가 쏟아졌습니다. 이런 현실 앞에서 저의 믿음이 얼마나 작은지 알게 되었습니다. 위험이 닥치자 겁내고 두려워하며 자신의 육을 위해 고려하고 계산하기 시작했습니다. 어디에 조금의 분량이라도 있습니까? 이런 생각이 들자, 하나님께 믿음을 더해 주시고, 환난 속에서 자신의 본분을 다해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그 후 배정해 처리해야 할 많은 후속 작업이 있었습니다. 하나님 말씀 서적이 공산당의 손에 넘어가지 않기 위해 모두가 의논한 끝에 저와 가오칭 자매가 운반 작업을 맡기로 결정했습니다. 이렇게 중요한 작업을 저에게 맡겨 주셔서 책임이 막중함을 알고 기꺼이 협력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운반 과정에서 위험이 따를 수도 있다는 생각에 두려운 마음이 생기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만약 잡혀서 우리가 운반한 것이 하나님 말씀 서적이라는 걸 공산당이 알게 되면, 분명 우리를 협박해 더 많은 교회 정보를 캐내려고 하겠지. 혹독한 고문을 당해야 할 거야. 그럼 죽지 않더라도 죽도록 맞겠지! 만약 내가 맞아서 불구가 된다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본분 이행은커녕 스스로 생활하는 것조차 문제가 될 거야. 그럼 내 인생은 끝장나는 것 아닌가? 앞으로 구원받을 수 있을까? 난 배짱도 없고 지혜도 부족한데, 이 본분을 잘 이행할 수 있을까? 담대하고 지혜로운 사람이 맡아야 하지 않을까?’ 저는 자매에게 말하고 싶었지만, 목구멍까지 올라온 말을 도로 삼켰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연락할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모두들 여러 가지를 고려한 후에 저를 보내기로 한 것임을 떠올렸습니다.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하나님 집의 이익과 관련된 일이고, 하나님 집의 사역과 관련된 일이고, 하나님의 이름과 관련된 일이라면, 너는 반드시 이를 수호하고 책임을 다해야 한다. 모든 사람에게는 그럴 책임과 의무가 있다. 이것은 너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나라시대의 행정 법령에 관하여> 중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하나님 집의 이익을 지키고, 하나님 말씀 서적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모든 하나님 선민의 책임이자 의무입니다. 저는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으며 하나님 말씀의 양육과 공급을 누렸던 것을 떠올렸습니다. 하지만 하나님 말씀 서적이 위험에 처해 옮겨야 할 때, 적극적을 협력하기보다 자신의 앞날과 뒷일을 고려하고 계산하기만 하며, 자신이 잡혀서 고문을 받을까 봐 본분을 남에게 떠넘기려고 했습니다. 저는 너무 이기적이고 너무 양심과 이성이 없었습니다! 모두가 의논한 후에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기는 일에 제가 적합하다고 결정했다면 그 안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습니다. 특히 이번 일괄 체포에서 제가 잡혀가지 않았다는 것을 생각하면, 제가 해야 할 일이 있다는 것이고, 저는 그것을 사양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저는 피조물이며, 제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는 하나님께서 아십니다. 제가 체포될지 말지는 모두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제가 체포되게 정해 놓으셨다면 저는 순종해야 합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제가 체포되는 것을 허락하지 않으신다면 공산당이라 해도 저를 어찌할 수 없습니다. 다니엘은 하나님을 향한 믿음이 있었기 때문에 사자굴에 던져졌어도 사자에게 물리지 않았습니다. 공산당이 아무리 날뛰어도 하나님의 손안에 있으며, 하나님께서 역사하시는 가운데 봉사만 하는 존재일 뿐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 믿음이 생겼고, 바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지금 하나님 말씀 서적을 급하게 옮겨야 하는데 저는 겁나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사탄이 당신 손에 달려 있음을 압니다. 제 안위를 내려놓고 가오칭 자매와 함께 서적을 안전한 장소에 옮기기를 원합니다. 저희를 인도해 주세요.’ 이튿날 아침, 저희는 짙은 안개를 틈타 출발해 무사히 서적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몇몇 교회 리더가 붙잡혔기 때문에 저와 가오칭이 이 몇몇 교회의 사역을 임시로 맡게 되었습니다. 본분이 임하면 사양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았지만, 큰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이런 시기에 이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정말 너무 위험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리더가 체포되면서 교회의 여러 사역이 거의 모두 중단되면서 형제자매들은 교회 생활을 할 수 없었고, 사역을 담당할 사람이 급하게 필요했습니다. 이런 때에 본분을 사양한다면 너무 인성이 없는 것이었습니다. 고민 끝에 저는 결국 본분을 받아들였습니다.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이런 소식을 들었습니다. 공안이 심문을 할 때 많은 사람들의 사진을 보여 주며 잡혀온 형제자매들에게 누가 리더인지 지목하게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지금 공산당은 계속해서 리더를 체포하고 있는데, 만약 제가 지금 교회 리더인 것이 발각되어 체포된다면 중형을 받지 않겠습니까? 체포되어 형을 선고받은 형제자매들을 떠올렸습니다. 어떤 이는 감옥에서 죄수들에게 모욕당하고, 어떤 이는 교도관에게 무자비한 구타와 고문을 당하며 매일같이 중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저는 원래 몸이 허약한데, 만약 잡혀서 형을 선고받는다면 감옥에서 지내는 게 얼마나 길게 느껴질까요? 살아서 나올 수 있을지도 확신할 수 없습니다. 중국에서 본분을 이행하는 것은 정말 위험이 끊이지 않습니다. 칼날 위에 서 있는 것처럼 언제든지 목숨을 잃을 위험이 도사리고 있습니다. ‘그때 이 본분을 받지 않았으면 좋았을 텐데….’ 저는 마음속에 걱정이 계속 밀려와 일 할 마음도 나지 않았습니다. 제 내적 상태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얼른 하나님께 저의 마음을 지켜달라고 기도드렸습니다.

밤에는 좀처럼 잠도 오지 않고, 이번 교회가 대대적인 체포에 직면했을 때 제가 드러낸 것은 겁먹고 두려워하는 모습뿐이었다는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심지어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분을 이행하고 싶지도 않았습니다. 왜 저는 일이 닥치면 늘 자기 생각만 하는 걸까요? 묵상 시간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온 힘을 다해 자신의 안전을 지킨다. 그는 이렇게 생각한다. ‘나는 절대적으로 안전해야 해. 다른 누가 잡혀가도 나는 잡혀선 안 돼.’ 또 그는 이 일을 대함에 있어 수시로 하나님 앞에 나아와 기도하며 문제가 생기지 않도록 지켜 달라고 구한다. 어찌 됐든 자신이 교회 리더의 사역을 하니 하나님은 마땅히 자신을 지켜 주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자신의 안위를 위해, 잡혀가지 않기 위해, 모든 박해에서 벗어나 자신이 안전한 환경에 처하기 위해 적그리스도는 수시로 자신의 안전을 위해 간구하고 기도한다. 그들은 오직 자신의 안위가 걸린 일에서만 하나님에게 진실로 의지하고 그 일을 진실로 하나님께 맡긴다. 이 일에서는 믿음이 있고, 하나님을 의지하는 마음도 진실하다. 그들은 자신의 안전을 지켜 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며 간구하는 데 신경 쓸 뿐, 교회 사역이나 자신의 본분은 신경 쓸 겨를도 없다. 그들의 사역 원칙은 자신의 안전을 1순위에 두는 것이다. 적그리스도는 안전한 곳이 있으면 그곳에서 사역한다. 겉으로는 무척 적극적이고 주동적인 것 같고, 엄청난 ‘책임감’과 ‘충성’을 보여 주는 것 같다. 그러나 만약 어떤 사역을 하면서 위험을 감수해야 하고, 쉽게 문제가 생기거나 큰 붉은 용에게 들킬 수 있다면, 그들은 핑계를 대며 그 일을 거절하고 기회를 봐서 도망친다. 위험하거나 위험한 조짐이 있기만 해도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몸을 빼려 한다. 본분을 내팽개치고 형제자매들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고 자신이 위험에서 벗어나는 것만 생각한다. 그들은 어쩌면 마음속으로 이미 준비가 되어 있을지도 모른다. 위험이 보이는 순간 교회 사역이 어떻게 되든, 하나님 집의 이익이 어떤 해를 입든 신경 쓰지 않고, 또한 형제자매들의 안위 역시 개의치 않으며 그들이 하고 있던 모든 일을 바로 내팽개칠 준비 말이다. 그들은 자신이 도망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적그리스도는 심하게 이기적이고 비열하다. 그는 하나님에 대한 진실한 믿음이 없고, 충성심은 더더욱 없다. 일이 닥쳤을 때 자신만 보호하고, 자신만 지킨다. 그는 자신의 안전이 무엇보다 중요하지 교회의 사역이 얼마나 큰 손실을 보든 상관없다고, 자기가 살아 있고 붙잡히지만 않으면 된다고 생각한다. 이런 사람들은 특별히 이기적이다. 그들은 형제자매, 교회 사역은 전혀 생각하지 않고, 오직 자신의 안위만 생각한다. 이런 자가 바로 적그리스도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9조(2)> 중에서) 하나님께서는 적그리스도의 본성이 특히 이기적이고 비열하다고 폭로하셨습니다. 그들은 개인의 이익을 최우선으로 여기고, 어떤 일을 하든 자신의 이익과 관련되면 주저 없이 자신을 보호하는 선택을 합니다. 적그리스도는 오직 이이익만 도모할 뿐, 양심과 이성은 전혀 없습니다. “사람은 자기만을 위해 살아야 한다.”는 사탄 철학을 신봉하며 완전히 사탄의 형상으로 살아갑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묵상하면서 저의 모습을 돌아보니, 제가 드러낸 모습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이기적이고 비열한 성품이었습니다. 평소 체포의 위험이 없었을 때 저는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했고, 아무리 고되고 힘들어도 열심히 협력해서 본분에 충성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교회가 대대적인 체포를 당하고, 배정된 본분이 저의 직접적인 이익과 관련되자 제 이기적이고 비열한 본성이 드러났습니다. 형제자매가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기는 일에 저를 추천했을 때,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분을 남에게 떠넘기려 했습니다. 교회가 저를 교회 리더로 임시 발탁하자, 교회 사역을 어떻게 잘 해서 이 책임을 감당할지를 고민하기는커녕 자신이 언젠가 체포되어 형을 선고받을까 봐 걱정했습니다. 심지어 본분을 사양해 자신을 보호하고 싶었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목숨에 연연했습니다! 다들 “환난 속에서 진심이 드러난다.”고 하지만, 환난 속에서 드러난 제 모습에 어디 진심이 있습니까? 이기심과 거짓된 마음밖에 없었습니다! 그동안 그렇게 많은 하나님 말씀의 양육과 공급을 누렸으면서 교회가 대대적인 체포를 당해 협력할 사람이 필요하자, 저는 핑계를 대며 본분을 사양해 자신을 보호하려 했습니다. 저에게 어디 인성이 있습니까? 저는 하나님을 위해 헌신하고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하고 싶다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지만, 실행한 것은 이기적이고 비열하게 자신을 보호하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속이는 것이 아닙니까? 이러한 사실이 드러나지 않고,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폭로가 없었다면 저는 자신의 이기적인 사탄 본성에 대해 진실하게 인식하지 못했을 것이고, 자신은 하나님에 대해 진심이 있고 하나님께서는 저를 분명 인정해 주시니 하나님 사역이 끝날 때 천국에 들어가 하나님의 축복을 누릴 수 있을거라 생각했을 것입니다. 저는 정말 자신을 너무 몰랐습니다! 하나님의 사역은 너무나 실제적이었습니다. 큰 붉은 용의 체포와 핍박을 통해 저의 패괴를 드러내셨고, 저 자신을 인식하게 하셨습니다. 이는 하나님께서 저를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이렇게 묵상하자 마음속에 후회가 밀려왔고, 더 이상 사탄의 철학에 따라 살고 싶지 않았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만약 네가 스스로 피조물임을 인정한다면, 복음 전파라는 책임을 다하고, 그 본분을 제대로 이행하기 위해 고난을 겪으며 대가를 치를 준비를 해야 한다. 그 대가는 육적인 병고나 고난일 수도 있고, 혹은 큰 붉은 용의 박해와 세상 사람들의 몰이해일 수도 있다. 그리고 복음 전파 과정에서 맞닥뜨리는 환난일 수도 있는데, 배신당하는 것, 욕먹는 것, 얻어맞는 것, 정죄되는 것일 수도 있다. 심지어는 집단 구타를 당해 생명의 위험에 처할 수도 있는 것, 즉 하나님의 사역이 끝나고 하나님의 영광의 날을 보기 전에 복음 전파 과정에서 죽을 수도 있다는 것이다. 너희는 이런 준비를 해야 한다. 이는 너희를 겁주는 게 아니라 사실이다. … 또한, 예수의 사도들은 모두 어떻게 죽었더냐? 어떤 자는 돌에 맞아 죽고, 어떤 자는 말에 끌리다가 죽었으며, 어떤 자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혀 죽었고, 어떤 자는 거열형에 처해지는 등 온갖 방법으로 죽임을 당했다. 그들이 죽은 이유는 무엇이더냐? 그들이 나쁜 짓을 저질러 법적 제재를 받은 것이냐? 그렇지 않다. 그들은 주의 복음을 전파했지만, 세상 사람들은 받아들이기는커녕 그들을 정죄하고 욕하고 때렸으며, 나아가 죽음으로 몰아넣었다. 그들은 그렇게 순교했다. … 사실 그들의 육은 그렇게 죽고 사라져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떠났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들의 결말이 그런 것이라고는 할 수 없다. 그들이 죽을 때, 세상을 떠날 때 어떤 과정과 방식을 겪었든 그것은 그들의 생명, 그 피조물들의 마지막 결말에 대한 하나님의 규정이 아니다. 너는 이 점을 명확히 해야 한다. 반대로, 그들은 바로 그런 방식으로 이 세상을 정죄하고 하나님의 행사를 증거한 것이다. 그 피조물들은 가장 귀한 생명, 그 생명의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하나님의 행사와 크나큰 능력을 증거함으로써 사탄과 이 세상에 하나님의 모든 행사는 옳은 것임을, 예수는 하나님이자 주님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임을 선고했다. 생명이 끝나는 순간에도 그들은 예수의 이름을 부정하지 않았다. 이는 이 세상에 대한 하나의 심판 아니겠느냐? 그들은 목숨으로 세상에 선고하고 인류에게 증명했다. 예수는 주이자 그리스도이며, 하나님이 입은 육신이고, 그가 행한 구속 사역은 전 인류가 계속 살아갈 수 있게 했다는 것을, 이 사실은 영원히 변하지 않는다는 것을 말이다. 예수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순교한 사람들은 어느 수준까지 본분을 이행했느냐? 궁극의 경지에 오르지 않았느냐? 이 궁극의 경지를 무엇으로 보여 주었느냐? (목숨을 바침으로써 보여 주었습니다.) 그렇다. 목숨을 대가로 바쳤다. 사람의 삶에서 가정, 재물, 물질 등은 모두 중요하지 않은 것들이며, 자신과 관계가 있는 것은 오직 생명뿐이다. 생명은 살아 있는 모든 사람이 가장 귀하게 여길 만한 것, 가장 귀한 것이다. 그런데 그들은 그 가장 귀한 것을 바쳐 인류에 대한 하나님의 사랑을 실증하고 증거했으며, 죽음에 이르기까지 하나님의 이름과 사역을 부정하지 않고, 마지막 순간을 이용해 이 사실의 존재를 증거했다. 이는 최고 수준의 증거 아니겠느냐? 이는 최고의 본분 이행으로, 책임을 다한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복음 전파는 하나님을 믿는 모든 사람이 마땅히 이행해야 할 본분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깨달았습니다. 만약 저희가 정말 인생의 의미와 생사의 가치를 간파할 수 있고,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간다면, 환난 속에서 하나님께 진정으로 순종하며,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할 수 있습니다. 목숨은 우리 모두에게 가장 소중한 것입니다. 만약 우리가 생명을 하나님께 맡길 수 있다면 우리를 넘어뜨릴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생각해 보면 저는 하나님을 지금까지 따르면서 일, 가정, 결혼, 돈과 같은 세상의 것들을 점차 내려놓을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위험에 처해 목숨을 잃을 수도 있을 때, 저의 패역이 드러났고, 본분을 회피해 자신을 보호하려고 했습니다. 저는 목숨에 너무 연연했습니다! 공산당이 이렇게 미친 듯이 체포하고 박해하는 이유는, 우리가 겁먹고 두려움에 사로잡혀 하나님을 믿는 것을 포기하고, 본분을 포기해 하나님을 배신하게 하며, 구원받을 기회를 잃게 하는 것입니다. 이는 사탄의 계략입니다. 오직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하나님께서 어떻게 지배하고 안배하시든지 순종하는 마음을 가지고 자신의 본분을 다해야만, 사탄을 부끄럽게 하고 실패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저는 늘 박해를 당해 죽으면 구원을 받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저의 관념과 상상입니다. 은혜시대의 사도들은 로마 정부의 탄압과 박해를 겪으면서, 어떤 이는 칼에 찔려 순교했고, 어떤 이는 십자가에 거꾸로 못 박혔습니다. 그들은 천국의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생명을 바치는 대가를 치렀고, 자신의 목숨을 바쳐 예수님의 은혜를 간증해 하나님의 칭찬을 받았습니다. 지금 또 수많은 형제자매들이 하나님의 말세 복음을 전파하기 위해 체포되고 박해당하며, 고문과 괴롭힘을 당해 맞아 불구가 되는 사람도 있고, 죽음을 맞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들은 죽을지언정 사탄에게 굴복하지 않고 하나님을 위해 굳게 서서 증거했습니다. 이런 죽음은 의미가 있습니다. 사람이 볼 때 그들의 육은 죽었지만 그들의 영혼은 죽지 않았고, 모두 하나님의 안배가 있습니다.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자신의 생명을 바치는 것은 최고의 간증입니다. 이런 생각을 하자 제 마음이 밝아졌습니다. 오늘 이런 환경이 닥친 것은 하나님께서 저를 시험하시는 것입니다. 제가 열악한 환경에 맞서 본분을 잘 이행해 굳게 서서 간증할 것인지 아니면 분분을 포기해 구차하고 비겁하게 살아갈 것인지를 보시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저의 태도와 실행을 지켜보고 계십니다. 예수님이 말씀하셨습니다. “몸은 죽여도 영혼은 능히 죽이지 못하는 자들을 두려워하지 말고 오직 몸과 영혼을 능히 지옥에 멸하시는 자를 두려워하라(마 10:28), “자기 목숨을 얻는 자는 잃을 것이요 나를 위하여 자기 목숨을 잃는 자는 얻으리라(마 10:39) 제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습니다. 사탄이 저의 육을 감금하고 해칠 수는 있어도, 저의 운명과 종착지를 주관할 수는 없습니다. 모든 사람의 일생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언제 어떤 일을 겪을지 모두 적절하게 안배하십니다. 제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본분을 포기한다면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고, 구원받을 기회를 잃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제게 생명을 주시고 이 세상에 보내신 것은 완수해야 할 사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창조주를 따르며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다할 수 있다면, 그 삶은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의 말씀의 제 마음을 격려해 주셨습니다. 앞으로 어떤 일이 닥치든, 피조물이 창조주께 순종하는 것은 마땅한 도리입니다. 저는 제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제가 할 수 있는 바를 다하고, 자신의 본분을 다하기를 원합니다. 그 후 최대한 빨리 교회 생활을 회복시키기 위해 저희는 교회 집사와 예배 약속을 잡았습니다. 환난 때 어떻게 본분을 지켜야 하는지, 핍박과 체포 앞에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지 함께 교제하며 여러 사역을 실천해 나갔습니다. 두 달 후, 형제자매의 교회 생활도 차츰 정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11월 어느 날, 저희는 갑작스럽게 편지를 받았습니다. 교회 리더 리충과 15명의 형제자매가 공안에 의해 강제 연행되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순간 가금이 조여오면서 공산당 같은 악당이 더욱 원망스러웠습니다. 이튿날 아침, 저희는 사역자들과 하나님 말씀 서적을 옮기는 일을 긴급 상의했습니다. 새로 찾은 집을 알고 있는 사람은 저뿐이었기 때문에 결국 제가 새로운 은신처로 서적을 운반하기로 결정되었습니다. 하지만 속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길은 다니는 차도 많고 곳곳에 카메라가 있어서 조심할래야 조심할 수가 없어. 운반하다가 발각이라도 되면 증거가 확실한데, 그럼 바로 형을 받겠지. 박해를 당해 죽으면 어쩌지? 이건 너무 위험해! 다른 사람한테 가라고 하자.’ 하지만 목구멍까지 차오른 말을 다시 삼켰습니다. 이 긴급한 상황에서 내 안위만 생각하다니, 어디에 충심이 있습니까? 저는 목숨에 너무 연연했습니다! 저의 생명은 하나님의 손에 달려 있고, 제가 주관할 수 없는 것입니다. 저는 하나님께 충성해야 합니다. 이런 생각이 들자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는 너무 이기적이고 비열해서 방금 또 본분을 떠넘기려고 했습니다. 이제는 제 생명을 당신께 맡기기 원합니다. 이 중요한 때에 저의 본분을 다해 서적을 안전하게 옮길 수 있도록 저를 인도해 주세요.’ 그때 하나님의 말씀이 떠올랐습니다. 『자신의 본분과 본분 내의 일, 그리고 좀 더 거창하게는 하나님이 맡긴 부탁과 네 직책, 네 본분 이외 네가 해야 할 중요한 사역, 즉 하나님이 안배하고, 너를 지명하여 하라고 한 것에 대해 너는 마땅히 대가를 치러야 한다. 그것이 얼마나 어렵든, 설령 힘이 들고 심지어 박해받아 목숨이 위태롭더라도 주저하지 말고 충성을 다해 죽기까지 순종해야 한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왜 진리를 추구해야 하는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은 제게 믿음과 힘을 주셨습니다. 지금 이 본분이 제게 주어진 데에는 하나님의 뜻이 있고, 제가 체포될지 말지도 하나님의 정하심이 있습니다. 지금 제가 하나님의 말씀 서적을 옮기는 데 가장 적합한 사람이라면, 저는 무조건 순종해야 합니다. 그 후, 모두가 함께 협력해서 저는 무사히 서적을 안전한 곳으로 옮겼습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는 몇 가지 수확을 얻었습니다. 제가 위험한 환경에 처했을 때, 하나님의 말씀이 제게 믿음과 용기를 주셨고, 그 덕분에 믿음을 가지고 본분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또한, 자신이 너무 겁 많고 목숨에 연연하는 것을 깨닫고, 자신의 이기적인 사탄 성품을 조금이나마 알게 되었습니다. 죽음에 대해서도 어느 정도 간파해서 그렇게 두렵지 않게 되고, 더욱 굳건한 믿음으로 하나님을 따르고 의미 있는 인생을 살기로 다짐했습니다. 이러한 수확은 모두 제가 편안한 환경에 있었을 때는 얻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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