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8. 위장의 대가
2021년 6월, 저는 교회 리더로 선출되었습니다. 사실 그때는 무척 의외였습니다. 제가 다른 리더들보다 나이도 어린데다 생명 진입도 그다지 깊지 않아서 본분을 감당할 수 있을지 없을지도 모르는데, 저에게 투표한 형제자매들이 적지 않았습니다. 저는 사람들이 그래도 나를 인정해 주는구나 하면서 그 본분을 받아들였습니다. 그 후 저는 적극적으로 진리 원칙도 갖추고, 잘 모르는 문제를 만나도 즉시 구했습니다. 그러면서 교회 사역을 어떻게 수행하는지 조금씩 알아 갔습니다. 하루는 동역자 자매가 귀띔해 주었습니다. “윗선 리더가 자매님은 성취욕도 있고 어려움을 만나면 적극적으로 노력해서 참 괜찮대요.” 그 말을 듣고 속으로 무척 기분이 좋았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리더에게서 그런 좋은 평가를 받았으니까요. 리더 눈에는 그래도 제가 진리를 추구하고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사람으로 비춰진 듯해서, 속으로 계속 열심히 하자고 다짐했습니다.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제가 수행하는 사역에서 잇달아 문제가 발생했습니다. 제가 선발한 책임자 몇 명이 실제적인 사역을 하지 않았고, 저도 그들의 사역을 지속적으로 점검, 검사하지 않아서 사역에 심각한 손실을 입힌 것입니다. 그러자 리더는 제가 본분을 관료들처럼 무책임하게 이행하면서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는다고 책망했습니다. 저는 직무를 유기한 것에 대한 가책과 자책감을 느끼는 한편, 걱정이 되었습니다. ‘리더가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나는 사람을 선발하고 사용할 때 원칙을 적용할 줄 몰라서 리더가 되기에 적합하지 않다고 생각하고 나를 교체하면 어쩌지? 만약 정말 교체된다면 형제자매들은 나를 어떻게 볼까? 애초에 나를 리더로 선출한 것부터가 사람을 잘못 본 거라고 생각하지 않을까?’ 저는 무척 풀이 죽었습니다. 리더가 저에게 관료들처럼 본분을 무책임하게 이행한다고 했던 말을 떠올리니, 그런 평가에 갇히고 싶지 않았습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이면 아마도 나에 대한 리더의 평가가 조금은 달라질지도 몰라. 형제자매들도 나를 다시 볼지도 모르지. 내가 훈계와 책망을 받았다고 소극적으로 변해서 하던 일을 내팽개치지 않고, 그래도 정상적으로 본분을 이행한다고 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라고 하면서 말이야. 그러면 적극적으로 노력하는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이미지도 지킬 수 있을 거야.’ 그래서 저는 사역에 존재하는 문제를 서둘러 해결했습니다.
그 후 윗선 리더는 수시로 제 사역을 확인했습니다. 하지만 저는 더 이상 처음처럼 순진하게 무슨 문제나 어려움만 있으면 즉시 리더에게 구하지 않았고, 오히려 제가 뭔가를 또 제대로 못 했다는 사실을 리더가 알까 봐 두려워했습니다. 한번은 사무 사역을 담당할 책임자를 찾아야 했습니다. 맨 처음 왕커 자매를 떠올렸습니다. 자매는 사무 사역을 관리하는 능력이 있어서 일이 닥치면 교회 이익을 지킬 수 있고, 본분을 이행할 때도 신경을 많이 쓰고 고생을 겁내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한편으로 자매가 전에 책임자를 했을 때 성품이 교만하고 남들과 협력하지 못해 교체되었다는 사실이 떠올랐습니다. ‘만약 다시 자매를 발탁했는데 혹시 자매가 예전 그대로라면, 리더에게서 또 사람을 볼 때 겉모습만 본다고, 너무 분별이 없다는 소리를 듣지 않을까?’ 속으로 왕커가 다시 책임자를 해도 되는지 의문이 생겼지만 리더에게 구할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러다 보니 책임자 선발은 계속 미정인 상태로 남아 있었습니다. 또 한 교회의 리더인 장단은 형제자매 여섯 명에게 고발을 당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연합해서 그녀가 무척 교만해서 높은 자리에서 사람을 꾸짖고 억압한다고 고발한 것입니다. 저는 팀장과 책임자에게 상황을 알아보았습니다. 그 결과 장단이 교만해서 사람을 잘 꾸짖는 것은 맞지만, 그것이 형제자매가 일을 할 때 원칙을 위배했기 때문이라고 하는 사람도 있었습니다. 여러 사람의 엇갈리는 평가를 보고 문제를 간파할 수가 없었습니다. 원래는 윗선 리더에게 좀 구하고 싶었지만 한편으로 이런 생각도 들었습니다. ‘내가 사람을 분별하는 방면에서 자꾸만 문제가 생겨서 리더가 원칙을 꽤 여러 번 교제해 주었어. 그런데 지금 일이 닥쳐서 또 분별할 줄 모르면 리더가 나보고 자질이 떨어진다고 하지 않을까? 원칙을 아무리 교제해 주어도 깨닫지 못한다고, 리더를 할 수 없다고 하지 않을까?’ 무척 갈등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우선은 좀 관찰해 보면서 간파할 수 있게 되면 그때 그녀를 교체하기로 했습니다.
어느 날, 제가 사무 책임자를 선발하는 사역에서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을 알고, 리더가 처리 원칙을 교제해 주었습니다. “교체된 적이 있다고 해서 다시 책임자를 할 수 없는 것은 아니에요. 본인이 회개했는지가 중요하죠. 게다가 사무 사역 책임자를 선발하는 것은 교회 리더를 선출하는 것과는 달라요. 진리 추구하는지를 중심으로 판단할 게 아니라 옳은 사람인지, 교회 사역을 지킬 수 있는지를 봐야 해요. 또한 대부분 사람들이 그녀가 이 방면에 특기가 있어서 훈련할 수 있다고 평가하는데, 혹 마음이 놓이지 않으면 형제자매들에게 자매와 협력하라고 해 보세요.” 교제를 마친 리더는 제가 문제를 오래 끌면서 구하지도 않고 해결하지도 못했다면서 사심이 너무 강하고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았다고 책망했습니다. 생각지도 못하게 위장하고 은폐하려 할수록 문제가 더 많이 드러나자 저도 모르게 눈치를 살피게 되었습니다. 리더가 저에게 말만 하면 저는 리더의 말투를 살피며 추측했습니다. ‘혹 나에 대한 인상이 점점 안 좋아지는 건 아닐까? 내가 리더를 맡기에 적합한지 판단하는 것은 아닐까? 앞으로 나에게 아무 일도 맡기지 않으려는 건 아닐까?’ 그런데 의외였던 것은, 한 달 후 리더가 저를 영상 사역 책임자로 안배한 것입니다. 저는 생각했습니다. ‘또 제대로 하지 못하면 정말 교체될지도 몰라. 이번 기회를 잘 활용해서 좋은 모습을 보여 줘야지.’ 하지만 저는 영상 사역에 익숙하지 않아서 문제가 생겨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 몰랐고, 리더가 사역 상황만 물어보면 긴장했습니다. 제가 또 어디가 제대로 안 되었는지 리더가 알게 될까 봐 겁이 났습니다. 그래서 저는 사역을 보고할 때 좋은 점만 보고하느라, 진전이 있는 부분만 강조하고 진전 없는 부분은 해결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 중이라고만 말했습니다. 당시 저는 커다란 중압감을 느꼈습니다. 리더에게 사역을 감당하지 못하겠다고 솔직하게 얘기할까도 몇 번을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또 갈등이 되었습니다. 그렇게 얘기해 버리면 그나마 남들 눈에 내 장점으로 보이던 성취욕마저 더는 사라지고 없을 것이기 때문입니다. 어느덧 반년이 흘러갔습니다. 원래는 한 달이면 완성될 사역을 반년이나 끌다 보니, 제 내적 상태는 점점 엉망이 되어 갔습니다.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실 때도 빛은 없고 늘 졸기만 했고, 기도를 해도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 수 없었습니다. 매일 두렵고 불안하기만 했습니다.
한번은 사역을 추궁하던 리더가 그런 문제들을 발견하고 저를 교체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말을 했습니다. “자매님은 진리는 추구하지 않고 허영심이 너무 강해요. 본분을 이행할 때도 독단적으로 처리하기 좋아하고, 절대 남들에게 상의하거나 구하지 않죠.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는 마음이 너무 강해요! 자매님의 일관된 모습에 비추어 볼 때 리더는 더 이상 안 되겠습니다.” 교체되는 그 순간, 저는 그것이 하나님의 공의 성품이 제게 임한 것이고, 또한 자업자득이라는 것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얼마 후 저는 장단 자매가 교회에서 함부로 악행을 저지르고 패거리를 결성했다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자매가 자기 말을 듣지 않는 사람을 억압하고 괴롭히는 바람에 교회가 교란을 받아 그야말로 난장판이 되고 사람들 마음이 흐트러졌고, 결국 자매는 인성이 악하다는 이유로 격리되었다는 것입니다. 이런 결과를 마주하니 무척 당혹스러웠습니다. 처음부터 제가 장단의 문제를 간파하지 못하고 제때 구하지 않은 탓에 악인 한 명을 리더 자리에 앉혀서 형제자매에게 그토록 오랫동안 해를 끼치고 교회 사역을 심각하게 교란한 것입니다. 제가 본분을 이 모양으로 이행했다고 생각하니 죄책감이 한가득이라 형제자매를 볼 면목이 없었습니다. 몇 번이고 스스로를 힐책했습니다. ‘내가 왜 여기까지 왔을까?’ 저는 하나님 앞에 무릎 꿇고 제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참된 반성과 인식을 할 수 있도록 깨우치고 이끌어 달라고 기도했습니다.
나중에는 하나님 말씀을 보고 제 내적 상태를 어느 정도 인식하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리더 일꾼인 너희들은 하나님 집에서 너희 사역을 물어보거나 감독할까 봐 두려우냐? 하나님 집에서 너희 사역의 허점과 오류를 발견하고 너희를 책망할까 봐 두려우냐? 상부에서 너희의 실제 자질과 실제 분량을 파악한 후 너희를 달리 보고 발탁하지 않을까 봐 두려우냐? 만약 네게 이런 두려움이 있다면, 이는 너의 속셈이 교회 사역을 위해서가 아니라 명예와 지위를 위해 사역하는 것임을 의미하며, 너에게 적그리스도의 성품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적그리스도의 성품이 있으면 적그리스도의 길을 걸을 수 있고, 적그리스도가 행하는 모든 악을 너 역시 행할 수 있다. 만약 네가 하나님 집의 감독 사역을 두려워하지 않고 상부에서 어떻게 물어보고 알아보든 숨기는 것 없이 아는 그대로 착실하게 보고할 수 있다면, 네가 한 말이 옳든 옳지 않든, 네가 어떤 패괴를 드러냈든, 설령 적그리스도의 성품을 드러냈을지라도 너를 적그리스도라고 규정짓는 일은 결코 없을 것이다. 여기에서 핵심은 네가 자신의 적그리스도 성품을 인식하는지, 진리를 구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에 달려 있다. 진리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라면 적그리스도 성품을 해결할 수 있다. 그러나 자신에게 적그리스도 성품이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고 있으면서도 진리를 구해 해결하지 않고, 문제가 발생했을 때에도 덮고 속이면서 책임을 미루려고 하며, 책망과 훈계가 임했을 때에도 진리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문제는 심각해진다. 이런 사람은 적그리스도와 다를 바가 없다. 어째서 네게 적그리스도 성품이 있는 것을 알면서도 직면하지 못하는 것이냐? 어째서 참된 마음으로 대하면서 “상부에서 제 사역에 관해 물어보면 아는 만큼 대답하겠습니다. 설령 제가 저지른 잘못이 탄로 나 상부에서 더 이상 저를 쓰지 않는다고 해도, 지위를 잃게 된다고 해도 저는 이 일에 대해 분명히 말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냐? 하나님 집에서 사역을 감독하고 물어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네가 진리보다 지위를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는 적그리스도의 성품 아니겠느냐? 그 무엇보다 지위를 소중히 여기는 것,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성품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8조 그는 사람들이 진리와 하나님이 아닌 오직 그에게 순종하도록 한다(2)> 중에서) 하나님은 바로 제 내적 상태를 폭로하고 계셨습니다. 제가 리더의 감독과 확인을 두려워한 주된 이유는 역시 명예욕과 지위욕의 지배를 받은 탓이었습니다. 사역에서 겪는 문제를 리더에게 들켜 교체되는 것이 두렵고 지위를 잃는 것이 두려워서, 사역에서 오류와 문제를 만나면 감추기에 급급했고, 지위만 보전할 수 있다면 차라리 속임수를 써서 사역을 지연시키는 쪽을 택했던 것입니다. 제가 그 정도로 지위를 아낄 수 있었던 것은 적그리스도의 성품을 드러낸 것입니다. 저는 저에 대한 형제자매의 평가가 그래도 괜찮다고 생각해서 각 방면에서 보다 나은 모습을 보이며 리더 지위를 지키고 싶었습니다. 본분을 무책임하게 이행하고 사람을 선발하고 사용할 때 원칙이 없다는 이유로 책망과 훈계를 몇 번 겪고 난 뒤, 저는 리더가 나를 두고 자질이 부족하니 교체시키겠다고 하지 않을까 추측하고, 그러면 지위를 잃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습니다. 이것은 제 두려움의 근본적인 원인이었고, 그 때문에 저는 자신을 위장하고 포장하기 시작했습니다. 리더가 사역을 점검하면서 몇 가지 질문을 던질 때마다, 저는 대답하기 전에 몇 번을 고민하며 어떻게 말해야 문제가 조금이라도 덜 드러날까 생각했습니다. 또한 사역을 보고할 때도 좋은 내용만 보고하고, 간파할 수 없는 사람이나 일을 만나도 구하지 않은 채, 리더가 저를 실제적인 문제를 처리하고 해결할 수 있는 사람으로 믿게끔 스스로를 위장했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역은 막혀서 진행이 안 되는데도 지위를 보전하기 위해 여전히 위장하며 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명예와 지위 때문에 판단력이 흐려져서 실수를 반복하는 바람에 많은 사역이 계속 미뤄지고 막혀서 정상적으로 진행되지 못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어째서 참된 마음으로 대하면서 ‘상부에서 제 사역에 관해 물어보면 아는 만큼 대답하겠습니다. 설령 제가 저지른 잘못이 탄로 나 상부에서 더 이상 저를 쓰지 않는다고 해도, 지위를 잃게 된다고 해도 저는 이 일에 대해 분명히 말할 것입니다.’라고 말하지 못하는 것이냐? 하나님 집에서 사역을 감독하고 물어보는 것을 두려워하는 것은 네가 진리보다 지위를 소중히 여긴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이는 적그리스도의 성품 아니겠느냐? 그 무엇보다 지위를 소중히 여기는 것, 이것이 바로 적그리스도의 성품이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를 마주하고 양심의 가책을 느꼈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사역을 보고할 때 사실대로 말하라고 가르치십니다. 어떤 문제를 막론하고, 설령 지위를 잃는 한이 있더라도 문제를 분명하게 얘기하고 속여서는 안 되며, 사실대로 문제를 보고하라고 하십니다. 하지만 저는 정반대로 행동했습니다. 차라리 거짓말하고, 위장하고, 속임수를 써서 인격을 버릴지언정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 했습니다. 저는 하나님 말씀에 깊이 탄복하며, 제가 추구한 것, 마음속으로 아낀 것은 오직 명예와 지위뿐이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 후 또다시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적그리스도 부류는 천성이 사악하다. 정직한 마음, 진리를 사랑하고 긍정적 사물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추지 못했다. 언제나 음침한 구석에서 살면서 행동할 때 정직한 태도를 보이지 않고 말할 때 사실을 얘기하지 않는다. 사람에게도 하나님에게도 사악한 마음, 간사한 마음을 품는다. 그는 사람도 속이고 동시에 하나님도 속이려 든다. 사람의 감독을 받아들이지 않고, 하나님의 감찰은 더더욱 받아들이지 않는다. … 이런 사람은 지위가 생기면 사람들 사이에서 더더욱 은밀하게 행동한다. 그는 자신의 야심, 자신의 명망, 자신의 체면과 명성, 자신의 지위와 존엄성 등을 지키려고 하기 때문에 자기가 어떻게 행동하는지, 행동의 동기가 무엇인지 솔직하게 말하고 싶어 하지 않는다. 설령 자기가 잘못된 행동을 하고, 패괴 성품을 드러내고, 행동의 동기와 속셈이 잘못되었어도 솔직하게 얘기해서 남들이 아는 걸 싫어하고, 언제나 억울하고 완벽한 이미지를 연출해서 형제자매들을 기만한다. 그리고 상부, 하나님에게도 입 발린 소리만 하고, 언제나 기만적인 수단과 거짓말로 상부와의 관계를 유지한다. 상부에 사역 보고를 할 때나 상부와 이야기할 때는, 듣기 좋은 소리만 해서 듣는 이가 허점을 전혀 눈치채지 못하게 만든다. 그가 아래에서 무엇을 했는지, 교회에서 어떤 일들이 발생했는지, 사역에 어떤 문제나 구멍이 있는지, 자기가 어떤 일을 잘 모르고 간파하지 못하는지, 한 번도 얘기하지 않고, 묻지도 구하지도 않는다. 그저 사람들에게 자신이 사역을 얼마든지 감당하고 충분히 맡을 수 있다는 모습과 이미지만 보여 줄 뿐이다. 그러다 보니 교회에서 어떤 문제가 있어도 위에 보고하지 않는다. 교회 안에서 아무리 큰 혼란이 발생하고 사역에 아무리 큰 구멍이 생기든, 자신이 아래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했든 그는 계속 감추면서 애써 상부에서 소문이나 소식을 전혀 알지 못하게 노력한다. 심지어 진실을 모두 감추기 위해 관련 있는 자나 실상을 아는 자를 멀리 보내 버리기도 한다. 이것이 어떤 방법이냐? 이것이 어떤 행위냐? 이것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지녀야 할 태도이냐? 분명 아니다. 이것은 마귀의 행위이다. 자신의 지위와 명성에 영향을 미치는 이런 일들을 그는 필사적으로 가리고 덮는다. 사람이 아는 것도, 하나님이 아는 것도 원치 않는다. 이를 두고 위아래를 기만한다고 하는 것이다.』(<말씀ㆍ4권 적그리스도를 폭로하다ㆍ제11조> 중에서) 하나님은 적그리스도의 성품이 사악하다고 해부하셨습니다. 적그리스도는 지위와 명예에 관계된 일이라면, 이미 잘못을 저지르고 악을 행했더라도, 기를 써서 위장하고 속여 가며 사람들에게 거짓 이미지를 보여주고, 위아래를 기만하고, 전혀 진리를 구해 해결하거나 바로잡지 않고, 또한 반성도 회개도 하지 않습니다. 책망과 훈계를 겪은 뒤, 저는 리더가 저에 대해 안 좋은 인상을 받지 않았을까 추측했습니다. 그 후로는 말하고 행동할 때든 사역을 보고할 때든, 속으로 오로지 어떻게 하면 내 명예를 지킬 수 있을지만 고려했습니다. 저는 사람을 간파하지 못하고 적합한 해결 방법도 모르면서, 구하지도 않고 보고하지도 않는 등, 수동적인 방식으로 문제를 방치했다가 결국 사역을 지체시키고 말았습니다. 또한 영상 사역에서 어려움을 만나 어떻게 진행해 나가야 할지 모를 때도 여전히 구하지 않았고, 사역에서 안고 있는 여러 가지 문제와 진짜 상황을 리더에게 솔직히 얘기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속으로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바로, 리더인 제가 이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면 교체될 지도 모른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아무리 중요한 사역을 앞에 두고도 여전히 명예와 지위를 지키려 했습니다. 온갖 거짓된 이미지로 자신에게는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음을 과시하면서 영상 사역을 꼬박 반년이나 끌었습니다. 제가 이렇게 행동한 성질은, 눈 하나 깜짝하지 않고 속임수를 쓰며 위아래를 기만한 것입니다. 제 성품은 너무나 사악하고 간사했습니다! 예전에 직장 생활을 하던 때를 떠올려 보면, 상사가 일을 점검하며 우수 부서를 평가할 때, 저희는 점검할 내용을 알게 되면 야근을 하며 각종 허위 자료를 추가해서 점검에 대비하고, 실적이 좋지 않거나 사람들에게 신고된 부분은 지워서 흔적을 없앴습니다. 그렇게 대부분의 경우 속임수를 써서 ‘우수 부서’ 타이틀을 얻어 냈습니다. 그런 사악한 조류의 영향을 받으면 사람은 솔직히 말하고 행동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지 않고, 서로 속이고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수단을 가리지 않게 됩니다. 저는 예전에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이기 전에는, 무엇이 긍정적 사물이고 부정적 사물인지 분별하지 못했고, 세상의 사악한 조류에 순응하느라 전혀 사람답게 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지 몇 년이 지난 지금은, 하나님 말씀을 많이 먹고 마셔서 사람됨의 도리를 어느 정도 깨달았는데도 본분을 이행할 때 여전히 자신의 명예와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위장하고, 속이고, 좋은 내용만 보고했습니다. 이것은 고의로 잘못을 저지르는 것이고, 하나님을 속이고 대적하는 것입니다. 여기까지 반성하고 나니 두려움이 엄습했습니다. 전에 하나님께서 적그리스도의 모습을 폭로하시는 말씀을 들을 때마다 저는 온갖 악행을 저질러 명확히 드러나는 적그리스도만을 거기에 대조해 보았을 뿐, 저 자신을 진지하게 대조한 적은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금은 하나님 말씀의 폭로와 사실의 드러남을 통해 제가 확실히 적그리스도의 성품과 모습을 가지고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하나님께 회개하고 달라지겠다고, 더 이상 이런 사람으로 살지 않겠다고 기도드렸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 말씀을 몇 단락 더 읽고 제 문제점을 좀더 인식했고, 실행의 길을 찾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어떤 사람들이 교회에서 발탁되고 양성되는 것은 훈련받을 좋은 기회를 얻은 것으로, 이는 좋은 일이다. 이것은 하나님의 높여 줌이자 은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어떻게 본분을 이행해야 하느냐? 우선 마땅히 지켜야 할 원칙은 바로 진리를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진리를 깨닫지 못했을 때는 진리를 구해야 한다. 스스로 구해도 알지 못하는 것은 진리를 깨달은 사람과 교제하며 구하면 된다. 이렇게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 좀 더 빠르고, 때를 놓치지 않을 수 있다. 만약 혼자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읽고 하나님의 말씀을 많이 묵상하는 데만 집중하여 진리를 깨닫고 문제를 해결하려 한다면, 이는 너무 느리다. ‘먼 곳의 물로는 당장의 갈증을 풀지 못한다’는 것이다. 진리에 있어 빠르게 성장하고 싶다면 다른 사람과 조화롭게 협력하는 법, 많이 묻고 구하는 법을 배워야 한다. 그래야 생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고, 제때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는데, 이 두 가지 다 지체하지 않을 수 있다. 너는 그저 이제 막 발탁되었고 수습(修習) 기간에 있는 것이지 정말 진리를 깨닫고 진리 실제를 갖춘 것은 아니다. 너에게는 아직 그런 분량이 없다. 그러므로 발탁되었다고 해서 진리 실제가 있다고 생각해서는 안 된다. 그런 것이 아니다. 네가 사역에 부담을 갖고 있고, 리더로서의 자질을 갖췄기에 너를 발탁하여 양성하는 것뿐이다. 너는 이런 이성을 갖춰야 한다. 발탁되어 리더 일꾼이 된 후, 너는 높은 자리에 서서 자신이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고 진리 실제가 있다고 생각한다면, 형제자매들에게 어떤 문제가 있든 아는 척, 영적인 척한다면 이는 어리석은 행동이며, 외식하는 바리새인과 같은 꼴이다. 너는 사실대로 말하고 행동해야 한다. 모르면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거나 상부에 물어보고 교제하면 된다. 이는 체면 깎이는 일이 아니다. 네가 물어보지 않아도 상부에서는 네 실제 분량을 알고 있고, 또 네게 어떤 진리 실제도 없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구하고 교제하는 것은 네가 해야 할 일이고, 정상 인성에 갖춰져야 할 이성이며, 리더 일꾼이 지켜야 할 원칙이다. 이렇게 하는 것은 체면이 깎이는 일이 아니다. 네가 만약 리더가 되었는데도 아직 원칙을 이해하지 못하고, 늘 다른 사람에게 물어보고 상부에 물어보면 너무나 체면이 깎이는 일 같고 남들이 우습게 볼까 봐 두려워서 본인은 뭐든 이해하고 뭐든 아는 것처럼 위장하고, 본인에게 사역 능력이 있어서 교회 사역은 뭐든 할 수 있고, 다른 사람이 일깨워 줄 필요도, 교제해 줄 필요도 없고, 어느 누가 공급해 주고 붙들어 줄 필요도 없는 것처럼 위장한다면 이것은 위험하다. 이는 너무도 교만하고 독선적이며, 비이성적이다! 자신의 주제조차 모르니, 이런 자는 바보 아니겠느냐? 이런 자는 사실상 하나님 집에서 발탁하고 양성하는 조건에 부합하지 못하며, 교체되고 도태되는 것은 시간문제이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5)> 중에서), 『또 이렇게 말하는 사람도 있다. “어려움이나 문제가 닥쳤을 때는 며칠 고민부터 해 보고 정말 방법이 없으면 그때 보고해야죠.” 이 말은 듣기에는 어느 정도 이성을 갖춘 듯하다. 그런데 며칠 고민하다 보면 일이 쉽게 지체되지 않겠느냐? 며칠 고민하면 문제가 해결된다고 확신할 수 있느냐? 일을 그르치지 않는다고 보장할 수 있느냐? 이런 사람도 있다. “바로 보고하면 상부에서 저희가 이만한 일도 간파하지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을까요? 우매하고 무지하다고 하면서 저희를 책망하고 훈계하지 않을까요?” 이 말은 틀렸다. 네가 문제를 보고하고 말고를 떠나 네 자질이 어느 정도인지는 이미 뻔하고 상부에서 다 알고 있는데 보고하지 않는다고 너를 높이 평가해 주겠느냐? 네가 만약 보고해서 큰일을 그르치지 않으면 하나님 집에서는 네 책임을 추궁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네가 보고하지 않아서 일을 그르친다면 곧바로 책임을 추궁할 것이고, 즉시 너를 교체한 다음 영원히 쓰지 않을 것이다. 하나님 선민들도 네가 무지하고, 어리석고, 지능이 떨어지고, 정신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알 것이고, 너를 미워하고 영원히 멸시할 것이다. … 이제 이런 문제는 다들 간파할 수 있지 않겠느냐? 자기가 처리할 수 없는 문제에 맞닥뜨리면 서둘러 의사 결정팀에 보고해 해결책을 교제해야 하며, 의사 결정팀에서 처리할 수 없으면 얼른 상부에 보고해야 한다. 이것저것 고려하지 마라. 문제를 제때 해결할 수 있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7)> 중에서) 하나님 말씀은 저를 일깨워 주셨습니다. 하나님 집에서 리더 일꾼을 맡는 것은 단지 훈련을 하고 양성되는 것일 뿐입니다. 따라서 본분을 이행할 때 온갖 곤혹스러운 점과 어려움을 만나면 사람들과 많이 협력하고 의논해야 하고, 혹은 상부에 구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사역이 지체되지 않습니다. 만약 사람이 늘 자신을 높이 평가하고, 자신이 리더로 선출된 것을 가지고 진리 원칙을 깨닫고 문제 해결 능력을 갖추었다고 생각하면서, 깨닫지 못한 문제를 만나도 자신을 위장하고, 구하려고 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이성이 너무 부족하고 체면과 지위를 지키려는 마음이 너무 강해서 교회 사역을 지연시키기 쉽습니다. 제가 바로 생생한 예입니다. 저는 속으로 제가 진리를 깊이 깨닫지 못하고, 부족함도 너무 많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리더로 선출되었으니 형제자매들보다 진리 원칙을 더 많이 깨닫고 문제 해결 능력도 더 갖추어야 형제자매들도 인정하고 윗선 리더들도 저를 긍정적으로 바라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제가 이런 잘못된 관점을 고수할 때면 저도 모르게 위장하고 싶었습니다. 본분 과정에서 생긴 문제를 해결하지 못할 때 저는 끝내 입을 열어 구하지 못했습니다. 제가 너무 무능하게 보이는 게 두려웠고, 그러면 너무 창피한 일이라고 생각하며 언제나 스스로 머리를 싸매고 해결 방법을 찾으려 했습니다. 저는 명예와 지위의 구렁텅이에 깊이 빠진 채, 오물에 눈이 가려진 듯 덮어 놓고 위장하고 기만해서 심각하게 교회 사역을 그르쳤습니다. 생각 끝에 저는 제 뺨을 세차게 몇 차례 때렸습니다. 속으로 커다란 후회와 자책이 밀려왔습니다. 저는 또다시 하나님 말씀을 보았습니다. 『네가 사역을 하면서 맞닥뜨린 곤혹스러운 점이나 어려움이 무엇이든 그것이 하나님 선민들의 본분 이행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교회 사역의 정상적인 진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면 제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만약 본인이 해결할 수 없으면 몇몇 진리를 깨달은 사람과 함께 협력하여 해결해야 하고,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반드시 그 문제를 가져다 상부에 보고해서 해결 방법을 구해야 한다. 이것이 리더 일꾼의 책임과 의무이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7)> 중에서) 하나님 말씀을 통해 한 가지 원칙을 깨달았습니다. 교회 사역, 본분과 관련된 일은, 어떤 상황을 막론하고, 하나님 선민의 본분 이행에 영향을 주거나 교회 사역의 정상적인 진행을 가로막을 수 있는 문제라면, 무조건 제때 해결해야 합니다. 본인이 모르는 것은 얼른 그 문제를 잘 아는 사람에게 자문을 구해서 빨리 해결 방안을 찾아야 합니다. 하지만 저는 언제나 그런 문제를 마주하면 조사하고 파악해서 적극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생각하면서도, 제가 과연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지는 생각해 본 적이 없었습니다. 설령 제가 해결할 수 있다고 해도 시간이 얼마나 걸릴지, 사역을 지연시키지는 않을지, 이런 문제를 하나도 고려하지 않다가, 저도 모르게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시간을 놓치고 말았습니다. 이것은 적극적으로 협력한 것이 아니며 팔을 걷어 부치고 나선 것은 더더욱 아닙니다. 이것은 명백히 단독으로 무리하게 밀어붙인 것이고, 사역에 무책임한 것이고, 교회 사역을 심각하게 지연시킨 것입니다. 저는 정말 이루 말할 수 없이 어처구니없고 어리석었습니다! 사실 리더가 사역을 확인하는 것이든, 저희에게 무슨 문제가 더 없는지 묻는 것이든, 그것은 저희가 실제 문제를 가지고 와서 교제를 구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면 저희가 진리를 깨닫고 원칙을 파악하여 실제적인 사역을 수행하는 법을 천천히 배우도록 도와줄 수 있습니다. 이 얼마나 긍정적인 일인가요! 생각할수록 후회가 밀려왔습니다. 만약 제가 조금 일찍 자신을 위장하는 성질과 결과를 깨닫고 바로잡을 수 있었더라면, 사역에 이렇게 많은 손실을 초래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저 자신도 진리를 얻을 기회를 그렇게 많이 흘러 보내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한번은 리더가 제게 그림 사역을 책임지도록 안배한 뒤, 여러 번 원칙과 요구 사항을 교제해 주었습니다. 당시에는 잘 알아들었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실제로 해 보니 몇몇 세부적인 내용이 아직 이해가 안 되어 있었고, 어떻게 계속 진행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저는 속으로 적잖이 당황했습니다. ‘리더가 교제해 주었을 때는 잘 알겠다고 그렇게 확실히 대답했는데, 이제 리더가 손을 떼고 나한테 맡기자마자 또 모르겠으니 어쩌지?’ 다시 리더에게 묻고 싶었지만 한편으로 리더가 이렇게 말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자세하게, 그것도 몇 번을 반복해서 교제했는데 어떻게 아직도 이해를 못합니까? 정말 자질이 너무 떨어지는군요!” 그러자 리더에게 물어볼 용기가 나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벌써 사흘이나 지나자 저는 속으로 조바심이 나서 무릎을 꿇고 하나님께 기도드리면서 제 내적 상태를 털어 놓았습니다. 기도를 마친 뒤, 전에 실패했던 경험과 함께 하나님 말씀을 떠올렸습니다. 『네가 사역을 하면서 맞닥뜨린 곤혹스러운 점이나 어려움이 무엇이든 그것이 하나님 선민들의 본분 이행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교회 사역의 정상적인 진전을 가로막을 수 있다면 제때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만약 본인이 해결할 수 없으면 몇몇 진리를 깨달은 사람과 함께 협력하여 해결해야 하고, 그래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반드시 그 문제를 가져다 상부에 보고해서 해결 방법을 구해야 한다. 이것이 리더 일꾼의 책임과 의무이다.』(<말씀ㆍ5권 리더 일꾼의 직책ㆍ리더 일꾼의 직책(7)> 중에서) 하나님 말씀이 저를 일깨웠습니다. 만약 제가 얼른 구해서 깨닫지 않으면 시간은 하루하루 지날 것이고, 그때 가서 사역을 완수하지 못하면 진도를 놓치게 됩니다. 이번만큼은 정직한 사람이 되어, 리더가 나를 어떻게 보든 더 이상 포장하고 위장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나중에 리더에게 구했더니 다시 한 번 교제해 주었고, 그러자 이 문제는 단번에 해결되었습니다. 저는 하나님께 감사와 찬미의 기도를 바쳤습니다. 이렇게 행하니 정말 달콤한 기분과 해방감, 자유로움이 느껴졌습니다.
체험을 통해 저는 속으로 하나님께 제게 그렇게 많은 환경을 마련하셔서 겪을 수 있도록 해 주신 점에 감사드렸습니다. 비록 많은 패괴가 드러났지만 그 모든 것이 제가 스스로를 인식할 수 있는 최고의 기회였습니다. 하나님 말씀의 폭로와 깨우침, 인도 덕분에 저는 지금 자신에 대해 조금 인식하게 되었고 공과도 조금은 배웠습니다. 본분을 어떻게 이행하는지에 대해서도 길이 조금 생겼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