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 의리를 지킨다고 좋은 사람인가요?
2012년, 제가 교회 리더를 맡고 있을 때, 정신 형제는 리더 자리를 차지하려고 일부 형제자매들을 구슬리고 미혹해 저를 판단하게 했고, 제가 거짓 리더라며 파면시켜야 한다고 했습니다. 이로 인해 교회가 혼란에 빠졌습니다. 그때 왕천 형제가 이런 상황을 알고 즉시 저에게 알려주었고, 저와 함께 형제자매들에게 교제해 정신 형제의 행동과 본질을 분별하고 해부해 주었습니다. 형제자매들이 정신 형제를 분별하게 되면서 교회의 혼란은 진정되었습니다. 그때부터 저는 왕천 형제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가 저를 도와 혼란을 잠재우지 않았다면 저는 억압과 괴롭힘을 당하고, 파면되어 본분을 잃었을지도 모릅니다. 2019년, 저와 아내는 공안에게 체포되어 형제자매들과 접촉할 수 없었고, 교회와도 연락이 끊겼습니다. 그러다 2021년에 형제자매들과 연락이 닿았고, 형제자매들은 저를 다른 교회로 옮겨 주었습니다. 그때 저희를 맞으러 나온 교회 리더가 바로 왕천 형제였습니다. 그는 저희에게 예배를 마련하고 본분을 이행할 수 있게 해주었습니다. 제 마음속에서 그에 대한 감사함이 더욱 커졌고, 은혜를 입었다고 생각해 가족처럼 대하며, 속으로 ‘큰 은혜는 말로 다할 수 없으니, 기회가 되면 꼭 갚자’라는 생각했습니다.
그 후, 저는 교회 리더로 뽑혀 왕천 형제, 천모 형제와 함께 협력하게 되었습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왕천 형제가 사람과 일에 지나치게 관여하며 시비를 일으키기 좋아하는 성격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는 천모 형제와 협력하다가 갈등이 생기면 전혀 자신을 반성하거나 인식하지 않았고, 심지어 예배에서 천모 형제에 대한 편견과 불만을 퍼뜨려 형제자매들까지 시비에 휘말리도록 하고, 자신의 편에 서서 천모 형제를 판단하게 만들었습니다. 게다가 그는 한 번도 진리를 실천하지 않고 항상 처세 철학에 따라 사람들과 어울렸습니다.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하는 중에 어려움을 겪으면 왕천 형제는 진리를 교제해 문제를 해결해 주지는 않고, 육적인 것만 좇으며, 자신에게 너무 많은 것을 바라지 말고, 자신을 내버려 두라고 했습니다. 또한, 왕천 형제는 사역을 제대로 파악하거나 챙기지도 않았고, 문제가 있어도 해결하지 않았습니다. 새신자들이 예배에 참석하지 못해도 무관심했으며, 복음 전파자도 제대로 배정하지 않았습니다. 또한, 윗선 리더를 무성의하게 대하고 거짓으로 꾸미며, 윗사람은 기만하고 아랫사람은 업신여겼습니다. 형제자매들이 그에게 문제를 지적해도 받아들이지 않고 오히려 여러 이유를 대며 변명하고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했습니다. 심지어 형제자매들 사이에서 자기는 “본분을 이행하며 적지 않은 고생만 했고, 결국 얻은 것은 아무것도 없다”며 “차라리 하나님을 믿지 않고 세상에서 육적인 생활을 누리는 편이 낫겠다”는 부정적인 말을 퍼뜨리기까지 했습니다. 당시 일부 초신자 형제자매들은 분별하지 못해 왕천 형제에게 미혹 당해 본분 이행도 하지 않으려 했습니다. 그 기간 동안 왕천 형제는 교회 생활을 지속적으로 방해했고, 형제자매들의 본분을 이행하는 데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때 윗선 리더는 왕천 형제가 실제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임을 알고 그를 교체할 준비를 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왕천 형제와 지내오면서 저는 그가 단순히 거짓 리더일 뿐만 아니라 불신파라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문제가 심각해서 서둘러 교체하고 제명해야 했고, 그렇지 않으면 교회 생활을 계속 방해할 수 있었습니다. 저는 윗선 리더에게 왕천 형제에 있는 불신파의 모습을 보고하려고 했지만, 이때 왕천 형제가 저를 도와 혼란을 수습하고, 저에게 본분을 배정해 주었던 장면들이 떠오르며 마음이 주저되었습니다. ‘내가 그의 문제를 보고하면, 그가 나를 양심 없고 배은망덕하다고 비난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들자 마음이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만약 그가 정말로 제명된다면 신앙생활도 끝나게 될 텐데, 그에게 원망을 사지 않을까 걱정도 되었습니다. 마음의 너무 갈등되어 도저히 평가서를 쓸 수가 없었습니다. ‘그러지 말고 다시 그를 좀 도와줘 볼까? 조금이라도 변화를 보여 교란하고 방해하지 않는다면 제명될 필요도 없을 텐데.’ 이런 생각이 들어 저는 왕천 형제의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다시 왕천 형제를 만났을 때 하나님의 말씀을 교제해 주며 일이 생기면 자신을 많이 반성하고 인식하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제가 어떻게 교제해 줘도 그는 전혀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여전히 전처럼 교회 생활을 방해했습니다. 그 결과 형제자매들은 정상적인 교회 생활을 하지 못하고, 생명 진입에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저는 몹시 괴로웠고 ‘내가 왜 이렇게 어리석었을까? 왜 하나님의 편에 서서 교회 사역을 지키지 못했을까?’라며 자책했습니다. 그제야 저는 진리를 구하며 스스로 반성했습니다.
어느 날, 저는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습니다. 『감정은 어떤 특징을 보이느냐? 그것이 긍정적일 리는 없다. 육적인 관계에 집중하고 육적인 기호를 충족시키는 것이다. 편을 들고 잘못을 감싸 주고 익애하며 오냐오냐하고 방임하는 것, 이런 것은 전부 감정에 속한 것들이다. 어떤 사람은 감정에 너무 치우쳐서 어떤 일이 닥치든 정에 휘둘린다. 마음속으로 분명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면서도 일을 공정하게 처리하지 못하며, 나아가 원칙대로 일을 처리하지도 못한다. 늘 감정의 속박을 받는다면 진리를 실행할 수 있겠느냐? 그것은 몹시 어려운 일이다! 수많은 사람이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는 것은 감정 때문이다. 그들은 감정을 몹시 중요하게 여기며, 1순위에 둔다. 그들이 진리를 사랑하는 사람이겠느냐? 그럴 리가 없다. 감정의 본질이란 무엇이냐? 바로 패괴 성품의 일종이다. 감정적인 모습을 몇 가지 단어로 표현하자면 편들기, 감싸기, 육적인 관계 지키기, 불공정함 등을 들 수 있다. 이것이 바로 감정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진리 실제란 무엇인가>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나서야 조금은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저는 계속 정에 휘둘려 원칙 없이 행동했습니다. 왕천 형제가 실제 사역을 하지 않는 거짓 리더이며 불신파라는 사실을 분명히 알았으면, 윗선 리더에게 그의 행동을 폭로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에게 은혜를 입었다는 생각과 우리 사이의 정을 고려해 그의 문제를 보고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저는 그가 교회에서 계속 악을 행하고 교회 생활을 방해하도록 방관한 것입니다. 이는 감정에 따라 일을 처리하며 그를 비호하고 감싼 것이고, 교회에 불신파를 남겨두려 한 것은 사탄과 한패가 되어 사탄의 심부름꾼이 된 것입니다. 저의 이런 행동은 악을 행한 것이었습니다! 큰 붉은 용이 체포와 핍박으로 교회 생활을 방해하는 상황에서, 저는 교회 안에서 불신파를 비호하고 큰 붉은 용이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짓을 저질렀습니다. 이는 하나님을 거역하고 대적하는 일이 아닙니까? 이건 바로 사탄의 방패 역할을 자처한 것입니다! 이런 사실이 드러나면서, 저는 자신이 감정에 따라 살면서 시비를 구분하지 못하고, 선악을 분명히 알지 못해 조금의 정의감조차 없었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불신파가 교회 생활을 방해하도록 방임한 저는 정말 하나님을 거역한 것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 『감정은 하나님의 원수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이 전 우주를 향해 한 말씀’의 비밀 해석ㆍ제28편> 중에서) 라고 하신 말씀이 떠올랐고, 마음속에 후회와 자책이 밀려왔습니다. 그래서 왕천 형제의 문제를 윗선 리더에게 보고하기로 결심했습니다.
며칠 후 윗선 리더가 왕천 형제를 교체하기 위해 왔을 때, 저는 왕천 형제의 상황에 대해 보고했습니다. 리더가 확인해 본 결과, 왕천 형제는 확실히 불신파로 판명되었고, 거의 제명 자료 정리를 위해 저에게 왕천의 모든 행동을 기록해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왕천 형제가 제명될 것이라는 생각에, 문득 과거에 그가 저를 도와주었던 여러 장면들이 떠올랐습니다. ‘그에게 은혜를 입었는데, 지금 그를 제명하기 위한 평가서를 작성해야 한다니, 그가 이 사실을 알면 내가 은혜를 원수로 갚고, 양심도 없는 사람이라고 비난하지 않을까? 앞으로 그의 얼굴을 어떻게 보지?’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그가 보인 불신파의 행동이 떠오르자, 양심의 목소리가 저에게 원칙을 지켜 그의 행동을 기록해야 한다고 소리쳤습니다. 하지만 저는 또 마음에 걸리는 것이 있어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했습니다. 고민할수록 괴롭고, 마음도 어둡게 가라앉았습니다. 그렇게 저는 열흘이 넘도록 왕천에 대한 평가서를 작성하지 못했습니다. 그 사이 저는 이가 심하게 아파서, 때로는 땀이 비 오듯 흘러 밥을 먹는 것도, 잠을 자는 것도 힘들었습니다. 저는 이것이 하나님의 훈계일 수도 있다는 것을 깨닫고,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왕천 형제는 불신파입니다. 저는 그의 행동을 기록하고, 원칙에 따라 그를 제명해야 합니다. 하지만 그가 저에게 베푼 은혜를 생각하면 평가서를 쓰고 싶지 않습니다. 제 마음은 너무 강퍅하고 패역했습니다! 하나님, 저는 당신께 돌아가기를 원합니다. 제 자신을 인식할 수 있도록 저를 깨우쳐 주시고 인도해 주세요. 제가 원칙을 지키고 교회의 이익을 지킬 수 있도록 도와주세요.”
그 후, 저는 계속해서 반성하며 생각했습니다. ‘도대체 무엇 때문에 내가 원칙을 지켜 교회 이익을 지키지 못한 걸까?’ 그러던 중, 한 예배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그 해답을 찾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사람의 내면 깊은 곳에는 아직도 관념 상상에서 비롯된 것, 각종 전통문화적인 사상 관점과 독소가 많이 있다. 또한 사람 내면에 숨겨져서 아직 파헤쳐지지 않은, 하나님에게 적대적인 것들도 많다. 이런 것들이 바로 패괴 성품을 드러내는 근원이고, 사람의 본성 본질에 속하는 것들이다. 그래서 너는 하나님이 하는 일이 관념에 맞지 않으면 반발하고, 반항하고, 하나님이 왜 그러는지 이해하지도 못한다. 하나님이 하는 일에는 모두 진리가 담겨 있다는 사실도 알고 있고, 또 순종하려고도 하지만, 아무래도 마음처럼 되지 않는다. 왜 순종할 수 없느냐? 왜 반발하고 반항하느냐? 바로 사람의 사상 관점에 담긴 많은 것들이 하나님에게 적대적이고, 하나님이 일하는 원칙과 하나님의 본질에 적대적이기 때문이다. 사람이 그것들을 인식하기란 쉽지 않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내가 이렇게까지 얘기를 많이 한 이유는, 사람의 패역한 본성의 근원과 본질이 주로 사람의 사상 관점에서 비롯되었고, 이 사상 관점은 바로 가정에서의 교육, 사회에서의 교육을 받아들이고 전통문화를 받아들임으로써 형성된 것이라는 사실을 인식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이런 것들이 가정에서의 유전, 사회의 영향, 학교 교육을 통해 사람의 마음속에 조금씩 심어진 뒤로 사람은 이런 것들에 의지하며 살게 되었다. 그리고 어느새 이런 전통문화는 올바른 것, 나무랄 데 없고 비난할 데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반드시 전통문화의 요구에 따라 행동해야 진정한 사람이고, 그렇게 하지 않으면 양심을 잃어버리는 것, 인성에 어긋나거나 인성이 없는 것이고, 스스로도 넘어갈 수가 없다. 사람의 이런 사상 관념은 진리와 차이가 매우 크지 않으냐? 사람의 사상 관점, 사람이 좇는 목표는 세상을 향하고 사탄을 향한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진리를 추구하라고 요구하는 것은 하나님을 향해 가는 것이고, 광명을 향해 가는 것이다. 이 두 가지 방향, 두 가지 목표는 다르다. 하나님이 사람에게 내린 목표와 요구를 따른다면 너는 갈수록 정상 인성을 되찾고, 사람다워지고, 하나님과 가까워질 것이다. 만약 네가 전통문화적 사상 관점을 따른다면 갈수록 양심과 이성을 잃고, 거짓으로 위장하고, 세상의 풍조를 좇아가서 사악한 세력의 구성원이 되고 말 것이다. 그때는 완전히 흑암 속에서 살고 사탄의 권력 아래 살게 되는데, 그러면 너는 진리에 완전히 어긋나고, 하나님을 배반하는 것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보고 나니 제 마음이 환하게 밝아졌습니다. 제가 정에 휘둘려 왕천 형제의 행동을 기록하지 않으려 했고, 그가 제명될까 두려워했던 이유는 바로 사탄이 주입한 사상과 관점이 저를 꽁꽁 옭아매고 있었기 때문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사람은 의리가 있어야 한다’, ‘박정하고 의리 없는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은혜는 반드시 보답하라’ 같은 사상과 관점이 저를 지배하면서, 저는 항상 사람의 은혜를 우선시했고, 심지어 진리 실행이나 교회의 이익보다 더 중요하게 여겼습니다. 왕천 형제의 불신파적인 행동을 보고하려고 할 때마다 저도 모르게 그가 과거에 저를 도와줬던 일들이 떠올랐고, 그의 행동을 보고하는 것은 의리가 없고, 배은망덕한 행동이라 여겨져 남들에게 미움을 받을 것 같았습니다. 이러한 사상과 관점에 얽매이다 보니 저는 늘 진리를 실행해 원칙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리더가 그의 행동을 기록해달라고 요청했을 때도, 저는 그가 저에게 베푼 은혜를 생각하며 계속 미루었고, 결국 그가 교회 안에서 계속 악행을 저지르며 형제자매들을 방해하도록 방임한 셈이 되었습니다. 교회는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하고 진리를 추구하는 장소입니다. 불신파는 교회에서 즉시 제명되어야 형제자매들의 교회 생활이 보장될 수 있습니다. 제가 왕천 형제의 불신파적인 행동을 기록하는 것은 진리를 실행하는, 긍정적인 행동입니다. 그러나 저는 이것이 신의를 저버리고 양심 없는 짓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정말 선악을 구분하지 못하고, 사랑과 증오를 구별하지 못하며, 조금의 원칙과 입장도 없었습니다. 만약 제가 왕천 형제의 문제를 즉시 보고했더라면, 그는 벌써 교회에서 제명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저는 진리를 실행하지 않고 그를 비호했습니다. 그 결과 그가 계속 교회 안에서 방해하고 교란했고, 형제자매들의 생명 진입에 손해를 끼치고, 교회 사역도 지체되었습니다. 저는 리더로서 형제자매들의 생명을 고려하고 교회 이익을 지키기는커녕, 정에 휘둘려 왕천 형제를 감싸며 불신파에게 의리와 양심을 지켰습니다. 이건 제가 외부와 내통하고, 팔이 안으로 굽지 않고 오히려 밖으로 돌면서 사탄의 종을 자처한 것입니다. 예전에 저는 사탄이 주입한 사상과 관점에 따라 살면서 그렇게 사는 것이 의리가 있고, 정이 있다고 여겼지만, 이제야 이러한 사상과 관점은 모두 하나님과 적대하는 것임을 깨달았습니다. 이러한 사상과 관점은 제가 진리를 실행하지 못하게 방해하고, 양심과 이성을 버리게 하며, 인성까지 잃어버리게 만듭니다. 이러한 사상과 관점에 따라 살아가면 결국 악을 행하고 하나님을 대적하여, 하나님께 버림받고 도태될 뿐입니다. 만약 하나님께서 즉시 저에게 질병의 고통을 겪는 징계를 내리지 않으셨다면, 저는 여전히 자신을 반성할 줄 몰랐을 것입니다. 이제 더는 거역하지 말고, 얼른 하나님께 다시 돌아가야 합니다.
저는 또 하나님의 말씀을 보았고, 그릇되고 터무니없는 관점이 조금은 바뀌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때로는 하나님이 사탄을 봉사하게 하여 사람을 도울 때가 있는데, 그럴 때는 하나님에게 감사해야지, 사탄에게 은혜를 보답해서는 안 된다. 이는 원칙적인 문제이다. 악인이 은혜를 베푸는 시험이 닥치면 먼저 마음속으로 네게 이로움과 도움을 준 사람이 과연 어떤 사람인지, 네가 어떤 상황에 처해 있는지, 다른 길은 없는지 분명히 한 후, 융통성 있게 처리해야 한다. 하나님이 너를 구하려는 것이면 어떤 사람을 통해 봉사하게 하든 너는 먼저 하나님께 감사하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은혜를 완전히 사람에게 돌리거나 심지어 보은하기 위해 자신의 인생을 다른 이에게 바쳐서는 안 된다. 이는 크게 잘못된 것이다. 마음속으로 하나님의 은혜에 감사할 줄 알고 하나님으로부터 받아들여야 한다. 이것이 핵심이다.』(<말씀ㆍ6권 진리 추구에 관하여ㆍ진리 추구란 무엇인가(7)>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나서야 비로소 깨달았습니다. 저는 과거에 왕천 형제가 저를 도와준 것을 ‘은혜’라고만 여기며, 그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은 받아들이지도 않고, 하나님의 주재를 인식하지도 못했으며,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할 생각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정말 너무 어리석었습니다! 교회가 혼란스러울 때 왕천 형제가 저와 함께 혼란을 진정시키고, 이후 또 저에게 적합한 본분을 배정해준 것은 그가 마땅히 해야 할 본분이자 책임이었을 뿐, 결코 은혜로 볼 수 있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게다가 이 모든 것은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이므로, 저는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하나님께 감사드리며, 하나님의 사랑에 보답해야 했습니다. 하지만 사람에게 베푸신 하나님의 사랑과 보호하심을 사람의 은혜로 착각했으니, 제가 정말 눈 뜬 장님이었습니다! 이런 깨달음을 얻은 후, 통회하는 마음으로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회개하고 진리를 실천해 하나님을 만족시켜 드리겠다고 기도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의 말씀을 통해 실행의 원칙을 찾았고, 진짜 인성이 좋은 사람이란 어떤 사람인지 깨달았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인성이 좋다는 것에는 기준이 있어야 한다. 중용의 길을 걷는 것이 아니다. 원칙을 견지하지 않으며, 누구에게도 미움받을 일을 하지 않는 것, 여기저기 비위를 맞추고 능란한 처세술을 보여 주며, 다양한 사람들에게 칭찬을 듣는 것, 이런 것은 기준이 될 수 없다. 그럼 어떤 기준이겠느냐? 하나님을 대할 때나 진리를 대할 때 순종할 수 있고, 본분이나 각종 사람과 일을 대할 때 모두 원칙이 있어야 하고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부분은 모두가 눈으로 보고 마음속으로 확실히 알 수 있다. 이 밖에도 하나님은 사람의 마음을 감찰하기에 모든 사람의 실제 상황을 알고 있다. 그 누구도 하나님을 속이지 못한다. 어떤 사람은 자신의 인성이 좋다고 하면서 다른 이의 험담을 하는 법도 없고, 다른 이의 이익에 손해를 입히지도, 다른 이의 재물을 탐하지도 않는다고 내세운다. 심지어 이해 갈등이 생길 때면 자신이 손해를 보면 봤지 남에게서 이득을 챙기지 않아, 모두가 그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그는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할 때 몸을 사리고 농간을 부리며, 늘 자신의 이익을 도모하고, 하나님 집의 이익을 고려해서 하는 일이 하나도 없다. 하나님이 급해하는 것을 급해하지 않고, 하나님이 생각하는 것을 생각하지 않으며, 본분을 위해 자신의 이익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 그는 자신의 이익을 버린 적이 없고 심지어는 악인이 악행을 저지르는 것을 보고도 폭로하지 않으며, 어떤 원칙도 없다. 이는 어떤 인성이냐? 이는 인성이 좋은 것이 아니다. 그가 말하는 것에 주의를 기울이지 말고, 그가 살아 내는 것과 드러내는 것을 보아야 한다. 그가 본분을 이행할 때 어떤 태도를 보이는지, 그의 내적 상태는 어떤지, 무엇을 좋아하는지를 보아야 한다. 만약 그가 자신의 명리를 위하는 마음이 하나님에 대한 충성심을 뛰어넘고, 하나님 집의 이익과 하나님을 헤아리는 마음을 능가한다면, 이런 사람이 인성을 지닌 사람이겠느냐? 이는 인성을 지닌 사람이 아니다. 그의 태도는 다른 사람들도, 하나님도 볼 수 있다. 이런 사람은 진리를 얻기가 몹시 힘들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하나님께 마음을 바치면 진리를 얻을 수 있다> 중에서) 예전에 저는 은혜를 갚을 줄 알고, 정을 중시하며 의리가 있는 사람이야말로 인성이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나서야 제가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이 얼마나 터무니없었는지 깨달았습니다. 진정으로 인성이 좋은 사람은 하나님께서 급하게 여기시는 것을 자신도 급하게 여기고, 하나님이 생각하시는 것을 자신도 생각하며, 마음이 정직하고 올바르며, 긍정적인 것을 좋아하고 정의감이 있으며, 매사에 진리 원칙을 지키고, 사랑과 증오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사람입니다. 그러나 저는 어땠나요? 사람들 마음속에서 정과 의리가 있는 좋은 이미지를 유지하려고, 교회 이익을 해치면서까지 왕천 형제가 교회 생활을 방해하고,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하지 못하게 막는 모습은 볼지언정 그를 제명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런 제가 어떻게 인성이 좋다고 할 수 있습니까? 그냥 인성 없는 이기적이고 비열한 사람일 뿐입니다. 이런 사실을 깨닫고 난 후, 저는 더 이상 자신의 인성이 좋다고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나서 또 다음과 같은 하나님의 말씀을 보게 되었고, 여기에서 몇 가지 실행의 길을 찾게 되었습니다. 전능하신 하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하나님은 말씀에서 어떤 원칙으로 사람을 대하라고 요구하느냐?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는 것이다. 이것이 사람이 지켜야 할 원칙이다. 하나님은 진리를 추구하고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는 사람을 사랑한다. 이 또한 사람이 사랑해야 하는 사람이다. 하나님의 뜻대로 행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미워하거나 거역하는 사람은 하나님이 혐오하는 사람으로, 우리도 마땅히 혐오해야 한다. 이것은 사람에 대한 하나님의 요구이다.』(<말씀ㆍ3권 말세 그리스도의 좌담 기록ㆍ자신의 잘못된 관점을 알아야 진정으로 돌이킬 수 있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을 읽고 난 후, 하나님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하게 되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하나님이 사랑하는 것을 사랑하고, 하나님이 미워하는 것을 미워하며, 일이 생겼을 때 하나님 편에 서서 진리 원칙을 지킬 수 있기를 원하십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는 형제자매들이 본분을 이행하는 데 문제가 생기면, 사랑으로 진리를 교제하며 돕고 붙들어 줘야 하며, 필요한 경우에는 책망과 훈계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악인, 불신파, 적그리스도를 대할 때는 마땅히 폭로하고 고발하며, 멀리하고 단절해야 합니다. 이렇게 실행해야만 하나님 뜻에 부합합니다. 지금 왕천 형제는 이미 불신파로 드러났으며, 이는 사탄의 부류입니다. 그를 교회에 남겨두는 것은 교회 사역을 방해하기만 할 뿐이므로, 더 이상 정에 휘둘려 행동해서는 안 되었습니다. 최대한 빨리 왕천 형제의 불신파적인 행동을 기록해 교회에서 제명해야 했습니다. 그 후, 저는 하나님께 기도드렸습니다. “하나님, 저에게 이런 은혜를 베풀어 주셔서 교회 리더를 맡겨 주셨는데, 그동안 저는 교회의 이익을 전혀 지키지 않았습니다. 회개하고, 진리를 실행해 교회 사역을 지키기를 원합니다.” 기도를 마친 후, 저는 왕천 형제의 행동을 모두 기록했습니다. 윗선 리더가 조사를 진행한 결과, 왕천 형제가 불신파에 해당한다고 판단하여 그를 교회에서 제명했습니다. 그 결과를 보고 나니 제 마음이 편안하고, 평안하며 기뻤습니다. 제가 마침내 진리를 실행해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나중에 리더는 우리에게 사역의 성과가 좋지 않았던 이유를 정리하게 했고, 저는 또 다시 교회 사역을 지키지 않았던 제 모습들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교회 리더인 제가 정에 휘둘려 불신파를 교회에 남겨 교회 생활이 방해받게 한 것은 하나님 앞에서 과오였고, 오점이었습니다. 교회 리더로서 마땅히 이행할 본분과 책임조차 다하지 못한 것입니다. 이렇게 생각하니 마음속에서 죄책감과 자책감을 느꼈고, 리더로서 자격이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윗선 리더에게 책임지고 물러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자 리더는 저에게 교제해 주며, 하나님이 사람을 심판하고 드러내는 것은 사람 안에 있는 하나님을 대적하는 사탄 성품을 정결케 하기 위한 것이며, 우리가 진심으로 회개할 수 있도록 돕는 하나님의 고심이니 하나님을 오해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저는 그 말을 듣고 하나님께 감사드렸습니다. 제가 강퍅하고 패역했을 때, 하나님은 질병의 고통으로 저를 훈계하시어 저를 반성하게 하셨고, 저에게 조금이라도 회개하는 마음이 있을 때, 하나님은 다시 한 번 저를 긍휼히 여기시어 계속 본분을 이행할 기회를 주셨습니다. 이 사실에 저는 깊이 감동했습니다.
이번 경험을 통해, 저는 문제를 바라보는 제 관점에 진리와 맞지 않는 부분들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고, 하나님의 심판을 통해 정결케 되어야 한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습니다. 앞으로는 진리를 더 많이 실천하고,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이 되어 제 본분을 이행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