겉모습으로는 사람을 판단할 수 없다

2017.12.2

산시성 양루이

저는 늘 마음속으로 아버지는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해 왔습니다. 하지만 어느 날 갑자기 아버지가 교회로부터 출교되었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고, 순간 저는 너무 놀라 정신이 멍해졌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버지는 성격이 좋지는 않지만 저희 자매에게만은 지금껏 때리고 화내는 일 없이 지극정성으로 보살펴 주셨습니다. 집안 형편이 어려웠지만 저희들이 기죽지 않게 하시려고 온갖 고생을 마다하지 않으신 분입니다. 저희 가족 모두가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후 아버지는 적극적으로 본분을 이행하셨고, 또 저희가 본분을 충실하게 이행하도록 늘 격려하셨습니다. 평소에 약간 교만한 모습은 있었지만 본분이 주어지면 비가 오든 바람이 불든 아무리 어려운 일이 있어도 꼭 해내시는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좋은 분이 어떻게 출교될 수 있었을까요? 이 일로 인해 제 마음속에는 원망과 반발심으로 가득 찼고, 아버지에 대한 교회의 출교 처분이 불공평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입으로는 말하지 않았지만 마음이 내내 불편했고, 그것을 참느라 죽을 지경이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하나님 말씀에서 이런 내용을 보게 되었습니다. 『어쩌면 네가 하나님을 여러 해 믿으면서 어느 누구에게도 악담을 하거나 나쁜 짓을 한 적이 없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네가 그리스도를 접했을 때 정직한 말과 일을 하지 못하고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지 못한다면, 나는 너를 세상에서 가장 음험하고 악랄한 사람이라고 한다. 네가 친지와 친구, 아내(남편)와 자녀, 부모에게 매우 자상하고 충실하며, 여태껏 다른 이를 상대로 부당한 이득을 챙긴 적이 없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네가 그리스도의 마음에 합하지 못하고 그리스도와 화목하게 지낼 수 없다면, 너의 모든 것으로 이웃을 구제하거나 부모와 가족을 세심하게 돌본다 하더라도 나는 네가 여전히 악인일 뿐만 아니라 그것도 간계가 많은 악인이라고 할 것이다. 네가 사람들의 마음에 합한다고 그리스도의 마음에 합하는 것이라고 여기지 말라. 좋은 일을 좀 했다고 그리스도의 마음에 합한다고 여기지 말라. 너는 선심을 쓰는 것으로 교묘하게 하늘의 축복을 받을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 좋은 일을 좀 했다고 순종을 대신할 수 있다고 생각하느냐?(<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그리스도의 마음에 합하지 못하는 사람은 분명 하나님을 대적하는 자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며 저는 서서히 깨닫게 되었습니다. 좋은 사람인지 악한 사람인지를 판단할 때는 겉으로 드러나는 행동의 좋고 나쁨이나 그 사람과 타인과의 관계가 어떠한지를 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의 관계가 어떤지, 진실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경외하는지,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는지를 보아야 하는 것입니다. 사람들과의 관계가 아주 좋고 항상 남을 돕고 사람들을 사랑하지만 하나님의 마음에 합하지 못하고 하나님을 믿되 진리를 추구하지 않으면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본분 이행에 있어서 개인적인 의도가 섞여 있고, 나아가 하나님의 사역이 사람의 관념에 맞지 않을 경우 하나님을 판단하고 대적한다면 이 역시 좋은 사람이 아닙니다. 이런 자는 외식하는 자요, 간계가 많은 악인인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을 깨달은 저는 아버지의 모습을 떠올리게 되었습니다. 아버지는 기성 종파에 다니실 때 리더였습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말세 사역을 받아들인 후 교회의 형제자매들에게서 리더로 선출되지 못하니 불복하는 마음과 불만으로 가득했습니다. 리더의 ‘보좌’에 다시 앉기 위해 아버지는 겉으로는 적극적으로 교회의 안배를 따랐지만 그 후로 자신의 바람이 이루어지지 않자 본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습니다. 교회에서는 언제나 자신이 최고라 여기며 누구의 말도 듣지 않았고 무슨 일이든 자신의 말에 따르도록 했습니다. 자신의 뜻에 맞지 않는 사역자를 보면 아버지는 판단하고 깎아내리고 헐뜯을 뿐만 아니라 형제자매들 사이를 이간질하여 교회 생활을 심각하게 교란하고 방해했습니다. 교회 리더와 일꾼이 아버지와 여러 차례 진리를 교제하고 책망 훈계와 함께 경고를 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버지는 조금도 받아들이지 않았고 회개할 뜻은 더더욱 없었으니, 이러한 것들이 모두 악인의 모습 아니겠습니까? 바로 이 같은 하나님의 말씀처럼 말입니다. 『사람이 다른 이를 판단하는 기준은 행위에 근거하기에 선행을 하면 의인, 악행을 하면 악인이라고 본다. 하지만 하나님이 사람을 가늠하는 기준은 사람의 본질이 하나님께 순종하는지의 여부에 근거한다. 행위의 좋고 나쁨과 말의 옳고 그름에 관계없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사람은 의인이고, 그러지 않는 자는 원수이자 악인이다.』(<말씀ㆍ1권 하나님의 현현과 사역ㆍ하나님은 사람과 함께 안식에 들어갈 것이다> 중에서)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 보면 아버지는 하나님의 지배와 안배에 순종하지 않고 권력과 지위를 얻기 위해 교회 생활을 방해하며 온갖 악행을 저질렀습니다. 그리고 그 본질은 하나님을 대적하는 것으로 악인에 속합니다. 전에 제가 아버지를 좋은 사람으로 생각했던 것은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가늠하지 않고 아버지의 겉모습에 미혹되고 속아 그분의 본성과 본질을 꿰뚫어 보지 못했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에서 저는 깨달았습니다. 아버지는 모든 면에서 저에게 관심을 기울이며 돌봐 주셨고 교회에서 본분도 이행하셨지만 이 모든 것은 겉모습이며 겉으로 보이는 좋은 행위였습니다. 겉으로 좋은 행위가 보인다고 해서 하나님께 순종한다고 할 수 없으며 더욱이 의롭다고 할 수도 없습니다. 진심으로 하나님을 믿고 진리를 추구하며 어떠한 환경에서도 순종할 수 있고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기꺼이 받아들여야 참으로 하나님께 순종하고 구원받을 수 있는 좋은 사람입니다. 아버지가 오늘 교회로부터 출교된 것은 자업자득입니다. 본성이 너무나 나빠 초래된 것이기에 다른 사람을 탓할 수 없는 일이고, 더욱이 이는 하나님의 공의 성품으로 드러나게 된 것입니다.

이번 일을 겪으며 저는 분별에 관한 진리를 조금 깨닫게 되었습니다. 사람을 어떻게 분별하는지 알게 되었고, 아울러 사람의 거스름을 용납하지 않는 하나님의 거룩하시고 공의로우신 성품을 보게 되었으며 진리가 없으면 주위의 여러 사람과 일을 꿰뚫어 볼 수 없다는 것도 깨달았습니다. 이제부터 무슨 일이 닥쳐도 하나님의 말씀 속에서 진리를 많이 구하고 그분의 말씀에 따라 일을 바라볼 것입니다. 하나님이 행하시는 일을 꿰뚫어 보지는 못해도 저는 그분께서 옳은 일만 행하심을 믿습니다. 이제 더 이상 겉모습만으로 분석하고 판단하지 않을 것입니다. 저는 진리의 편에 설 것이며 늘 스스로를 경계하고 굳게 서서 하나님을 증거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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