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내 말을 삶의 근원으로 삼아야 한다. 이것은 사람의 책무로서 반드시 내가 하는 모든 말에 자기 몫을 세워야 한다. 그러지 않으면 멸망을 자초하고 스스로 난처한 상황을 만들게 될 것이다. 사람이 나를 알지 못하기 때문에 단지 자기가 가지고 있는 폐품을 내 앞에 내밀어 흔들며 나를 만족시키려 할 뿐, 자기 목숨을 교환의 대가로 내게 내놓으려 하지 않는다. 하지만 나는 현 상황에 만족하지 않고 계속 사람에게 요구하고 있다. 나는 사람이 헌신하는 것을 좋아하고, 사람이 달라고 요구하는 것을 싫어한다. 사람은 모두 탐심이 있다. 사람은 마음을 귀신에게 홀리기라도 한 것처럼 거기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내게 마음을 바치지 못한다. 내가 말할 때 사람은 정신을 집중해 내 음성에 귀를 기울인다. 내가 말을 멈추면 사람은 다시 자신의 ‘경영’을 시작하며 내 말에 전혀 신경 쓰지 않는다. 마치 내 말이 그의 ‘경영’의 부속물인 것처럼 말이다. 나는 지금까지 사람에게 엄격했지만 그래도 인내와 관용을 베풀었다. 나의 관용으로 인해 사람은 자신의 주제를 모르며, 자신을 알지도 반성하지도 못한다. 그저 내가 인내하니 나를 기만하기만 한다. 사람들 중에 나를 진심으로 헤아리는 자가 없었고, 나를 자신의 보배처럼 소중히 여기는 자도 없었다. 그저 한가할 때 나를 무성의하게 대할 뿐이다. 나는 이미 사람에게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공을 들였고 전례 없는 사역을 하였다. 나는 또 사람에게 나의 소유와 어떠함을 통해 인식과 변화를 가지라고 한층 더 ‘부담’을 주었다. 나는 사람이 그저 ‘소비자’만 되라는 것이 아니라 사탄을 물리치는 ‘생산자’가 되라는 것이다. 비록 내가 사람에게 무엇을 하라고 요구하지는 않지만, 사람에 대한 내 요구 기준은 있다. 사람이 상상하는 것처럼 내가 아무렇게나 장난치거나 마음 내키는 대로 천지 만물을 창조한 것이 아니라 목적과 근거를 가지고 일했기 때문이다. 사람은 내가 하는 일에서 깨닫고 얻는 것이 있어야 한다. 자신의 ‘청춘’을 낭비하지 말고, 자신의 생명을 아무렇게나 먼지를 묻혀도 되는 겉옷처럼 여기지 말아라. 자신을 엄격하게 보호하고 나의 풍부함을 누려야 하며, 나아가 나로 인해 사탄에게로 돌아가서는 안 되고 나를 위해 사탄을 공격해야 한다. 내가 사람에게 요구하는 것이 이렇게 단순하지 않더냐?

동방에서 한 줄기의 희미한 빛이 비치자 온 우주의 사람들이 동방의 빛을 조금씩 주목하기 시작했다. 사람은 더는 깊은 잠에 빠지지 않고 동방의 빛이 시작되는 곳을 보려고 나섰다. 하지만 사람은 능력의 한계로 아무도 그 빛의 근원을 보지 못했다. 온 우주 아래가 온통 환해지자 모든 사람이 꿈에서 깨어났고, 그제야 나의 날이 인간 세상에 조금씩 다가왔음을 알았다. 사람은 모두 경축하였고, 빛의 출현으로 더는 깊이 잠들지도 혼미하지도 않게 되었다. 사람은 나의 빛 비춤 아래에서 마음과 눈이 밝아져 문득 삶의 즐거움을 느꼈다. 자욱한 안개 속에서 인간 세상을 바라보니 동물들이 모두 머물고 있었다. 한 줄기 희미한 빛이 비치자 모든 것들이 새로운 생활이 찾아왔음을 깨달았다. 그리하여 동물들도 먹이를 찾아 동굴에서 기어 나왔다. 물론 식물도 마찬가지로 빛이 비치자 푸른 잎을 반짝이며 내가 땅에 있을 때 자신의 몫을 바치려고 기다리고 있다. 사람은 빛이 오기를 바라면서도 빛이 임하는 것을 두려워하였다. 자신의 추한 몰골을 가릴 수 없음을 몹시 두려워하였다. 사람들 모두 가리는 것 없이 벌거벗고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사람은 빛이 비치자 몹시 당황하고 빛의 출현에 크게 놀랐다. 또 많은 사람은 빛을 본 후에 크게 후회하며 자신의 더러움을 증오했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사실이므로 나의 처분을 기다리는 수밖에 없었다. 많은 사람이 어둠 속에서 고난의 연단을 받았기 때문에 빛을 보자 문득 빛의 깊은 의미를 깨닫고는 그 빛을 다시 잃게 될까 두려워 가슴에 품었다. 또 많은 사람은 갑작스러운 빛의 출현에도 마음을 바꾸지 않고 그저 하던 일을 계속하였다. 그들은 오래전에 실명하였기 때문에 빛이 온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빛이 가져다주는 기쁨도 누리지 못했다. 사람의 마음속에서 나는 위대하지도 않지만 천하지도 않다. 사람에게 나는 있어도 되고 없어도 되는 존재인 것이다. 마치 내가 없어도 사람의 삶은 쓸쓸하지 않으며, 내가 있어도 사람의 삶에 기쁨을 더하지 못하는 듯했다. 사람이 나를 소중히 여기지 않기 때문에 나도 사람에게 누릴 것을 아주 조금만 베풀었다. 하지만 나에 대한 사람의 사모하는 마음이 조금 더 커질 때 사람에 대한 나의 태도도 다시 바뀌었다. 그러므로 사람이 이 법칙을 알게 되었을 때, 비로소 다행히도 자신을 헌신해 내게서 무언가를 요구할 수 있게 되었다. 설마 나에 대한 사람의 사랑이 자신의 취미에만 국한되어 있단 말이냐? 나에 대한 사람의 믿음이 내가 주는 물질에만 국한되어 있단 말이냐? 설마 사람은 나의 빛이 보이지 않으면 믿음으로 나를 진실하게 사랑할 수 없단 말이냐? 설마 사람의 에너지가 정말로 오늘날의 상태에 국한되어 있단 말이냐? 설마 사람이 나를 사랑하는 데에도 용기가 필요하단 말이냐?

만물은 나의 존재로 말미암아 자기 자리에서 순종하며, 나의 징계가 없다고 해서 제멋대로 행동하지 않는다. 그러므로 산은 땅에서 각 나라의 경계를 이루었고, 물은 땅 사이에서 사람을 갈라놓았다. 그리고 공기는 땅의 공간에서 사람들 사이를 흐르는 물질이 되었다. 오직 사람만이 진심으로 내 요구에 순종하지 못했다. 그러므로 나는 만물 중에 패역한 것이 바로 사람이라고 하는 것이다. 사람은 나에게 진정으로 순종한 적이 없으므로 나는 계속 사람을 엄격히 다스렸다. 사람들 가운데 정말 나의 영광을 온 우주 아래에 두루 퍼지게 하는 자가 있다면 나는 반드시 모든 영광을 사람에게 보일 것이다. 사람은 더러워서 나의 영광을 볼 자격이 없다. 그러므로 수천 년 동안 나를 사람에게 공개하지 않고 감추었다. 이런 이유로 나의 영광을 사람에게 보인 적이 없었고, 사람은 계속 타락하여 죄의 심연 속에 빠지게 되었다. 내가 사람의 불의를 용서해 준 적이 있지만, 사람은 모두 스스로 보호할 줄 모른 채 언제나 ‘죄’를 향해 자신을 활짝 열고 ‘죄’가 스스로를 상하게 하도록 내버려두었다. 이것이 사람에게 자애심(自愛心)과 자존감이 결여된 것이 아니란 말이냐? 사람들 가운데 진실로 사랑하는 자가 있느냐? 사람의 충성심은 그 무게가 얼마나 되느냐? 사람의 진실이라는 것 속에는 가짜가 섞여 있지 않느냐? 사람의 충성심은 모두 혼합물이 아니냐? 내가 원하는 것은 사람의 순수한 사랑이다. 사람은 모두 나를 알지 못한다. 비록 나를 알고자 해도 내게 진실하고 간절한 마음은 주지 않는다. 나는 사람에게 강요하지 않는다. 사람이 나에게 ‘충성심’을 바친다면 나는 조금도 사양하지 않고 받아들일 것이다. 사람이 나를 신뢰하지 못해 내게 자신을 조금도 헌신하려 하지 않는다고 해도 나는 그로 인해 고민하지 않을 것이다. 나는 그저 사람을 처리하여 적합한 종착지를 줄 뿐이다. 하늘에서 천둥이 칠 때 사람을 쳐서 쓰러뜨리고, 큰 산이 무너질 때 사람을 파묻을 것이다. 맹수가 굶주릴 때 사람을 통째로 삼켜 버리고, 바닷물이 세차게 불어날 때 사람을 수몰시킬 것이다. 세상에서 서로 잔인하게 죽일 때 사람들 가운데서 생겨난 재해로 인해 모두 멸망을 자초할 것이다.

하나님나라는 사람들 가운데서 확장되고, 사람들 가운데서 형성되고 세워진다. 어떤 세력도 나의 나라를 무너뜨릴 수 없다. 오늘날 하나님나라의 백성 중에 인간 세상의 일원이 아닌 자가 누가 있더냐? 누가 사람들과 다른 상태에 있더냐? 내가 새로운 출발점에서 사람들에게 선포할 때 사람들의 반응은 또 어떠하겠느냐? 너희는 인간 세상의 모습을 직접 보았으면서 아직도 세상에 오래 머물 생각을 버리지 않았단 말이냐? 나는 지금 백성 가운데서 다니고 있고 백성 가운데서 생활하고 있다. 오늘날 나를 진실로 사랑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나에게 순종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반드시 내 나라에 남을 것이다. 나를 아는 자는 복이 있나니 반드시 나의 나라에서 권세를 잡을 것이다. 나를 추구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반드시 사탄의 굴레에서 벗어나 나의 복을 누릴 것이다. 자신을 저버리는 자는 복이 있나니 반드시 나에게 점유되어 내 나라의 풍성함을 이어받을 것이다. 나는 나를 위해 열심히 뛰어다닌 자를 기억하고, 나를 위해 헌신하는 자를 열납할 것이며, 내게 바치는 자에게는 누릴 것을 줄 것이다. 또 나의 말을 누리는 자는 내가 축복할 것이니 반드시 내 나라의 기둥이 될 것이며, 나의 집에서 누구와도 비할 수 없는 풍성함을 얻게 될 것이다. 너희를 위한 축복을 너희는 받은 적이 있느냐? 너희를 위한 약속을 너희는 추구한 적이 있느냐? 너희는 반드시 내 빛의 인도를 받아 어둠 세력의 압제를 깨뜨릴 것이고, 반드시 어둠 속에서도 빛의 인도를 잃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만물의 주인이 될 것이다. 또한, 사탄 앞에서 반드시 이기는 자가 될 것이고, 반드시 큰 붉은 용의 나라가 무너질 때 만인 가운데 우뚝 서서 내 승리의 증거가 될 것이다. 너희는 시님(원문: 秦國) 땅에서 반드시 흔들림 없이 굳셀 것이다. 받은 고난으로 인해 내가 주는 복을 받을 것이며, 반드시 온 우주 아래에서 나의 영광이 빛나게 할 것이다.

1992년 3월 19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