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나라의 축가
모든 백성들이 나를 향해 환호하며 찬양하고 있다. 모든 입이 나를 유일한 참하나님이라 부르고, 만인이 눈을 들어 나의 행사를 바라보고 있다. 하나님나라가 인간 세상에 임했고, 나의 본체는 풍부하고 완전히 갖추어져 있다. 어느 누가 기뻐하지 않으랴? 어느 누가 즐겁게 춤추지 않으랴? 시온아! 승리의 깃발을 들고 나를 향해 경축하라! 승리의 개선가를 부르며 나의 거룩한 이름을 널리 전파하라! 땅끝의 만물아! 어서 깨끗이 씻고 나를 위해 제사를 올려라! 하늘의 별들아! 어서 제자리로 돌아가 궁창에서 내 큰 능력을 나타내라! 내가 귀를 기울여 땅의 백성들의 소리를 들어 보니 노랫소리에 나에 대한 경애심이 넘쳐흐른다! 내가 만물이 소생하는 날에 친히 인간 세상에 임하자 온갖 꽃이 흐드러지게 피고, 새들이 일제히 지저귀며, 만물이 기쁨으로 들끓는다! 사탄의 나라는 하나님나라의 예포 소리에 무너지고, 하나님나라에서 울려 퍼지는 축가에 부서져 영원히 일어서지 못하리!
땅의 사람 중에 어느 누가 감히 일어나서 대적할 수 있으랴? 나는 땅에 내려올 때 불사름과 진노를 가지고 임했으며, 모든 재난을 가지고 임했다. 세상 나라는 나의 나라가 되었도다! 하늘에는 흰 구름이 물결치고 일렁이며, 하늘 아래에서는 호수와 강물이 세차게 출렁이며 감동적인 무곡을 연주하고 있다. 동굴에서 지내던 짐승이 모습을 드러내고, 꿈속에 잠들어 있던 만백성은 나로 인해 눈을 떴으며, 만민이 기다리던 날이 마침내 도래하였다! 그들은 가장 아름다운 노래를 나에게 바친다!
아름다운 이 순간, 가슴 벅찬 이 순간
천상천하에 찬미하지 않는 사람이 없네, 어느 누가 이에 감격하지 않으랴?
어느 누가 유쾌하지 않으랴? 이 광경에 어느 누가 눈물 흘리지 않으랴?
하늘은 더 이상 원래의 하늘이 아니라 하나님나라의 하늘이 되었고
땅은 더 이상 예전의 땅이 아니라 거룩한 땅이 되었네.
큰비가 지나간 뒤에 더러웠던 옛 세상이 바뀌고 있네.
산도 변하고… 물도 변하고…
사람도 변하고… 만물도 변하고 있네….
침묵하던 산아! 일어나 나를 위해 신명 나게 춤을 추어라!
멈추었던 물아! 다시 흐르라!
꿈속의 사람들아! 떨쳐 일어나 속히 뒤쫓으라!
나는 이미 왔고… 왕이 되었도다….
모두가 직접 나의 얼굴을 보고 직접 나의 음성을 들으며
하나님나라의 삶을 체험하고 있네….
이 얼마나 달콤하고… 이 얼마나 아름다운가….
잊을 수 없으리…. 잊을 수 없으리….
내 진노의 불길 속에서 큰 붉은 용이 몸부림치고
나의 위엄 있는 심판 속에서 마귀가 정체를 드러내네.
나의 엄한 말에 사람은 죄책감으로 부끄러워 어쩔 줄 몰라 하네.
과거를 돌이켜 보면 사람은 나를 비웃었고
항상 자신을 자랑하며 늘 나를 거역했네.
지금의 광경을 보아라, 누가 눈물 흘리지 않으랴? 누가 자책하지 않으랴?
온 우주와 세상에 울음소리 가득하고…
환호 소리 가득하며… 웃음소리 가득하네….
더없이 즐겁고… 더없이 즐겁네….
가랑비가 보슬보슬… 함박눈이 펑펑…
모두가 슬픔과 기쁨이 교차하며… 기쁘게 웃는 사람이 있고…
흐느끼는 사람도 있으며… 환호하는 사람도 있네….
모두가 깡그리 잊은 듯… 빗줄기가 그치지 않는 봄인지,
꽃이 만발하는 여름인지, 창고 가득 풍작을 거둔 가을인지,
꽁꽁 얼어붙은 겨울인지 아무도 알지 못하네….
하늘에는 구름이 두둥실 떠가고 땅에는 바닷물이 넘실대고 있네.
아들과 백성들은 덩실덩실 춤을 추고…
천사는 일하고… 목양하고 있으며…
땅의 사람들은 바쁘게 보내고, 땅에 있는 것들은 늘어가고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