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 감독을 향한 나의 꿈

바이쉐(白雪) 한국

사람이 사는 동안 정결케 되고 성품이 변화되고 의미 있는 삶을 살면서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다하고 싶다면,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을 받아들여야 한다. 하나님의 징계와 매가 떠나지 않게 함으로써 사탄의 지배에서 벗어나고 사탄의 권세에서 벗어나 하나님의 빛 속에서 살아야 한다. 너는 하나님의 형벌과 심판이 빛, 바로 사람을 구원하는 빛이고, 사람에게는 최고의 축복이고, 최고의 은혜이자 보호임을 알아야 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베드로의 체험 ― 형벌과 심판에 대한 인식> 중에서) 전에는 이 말씀을 잘 깨닫지 못했었어요. 믿음 생활이 그냥 하나님 말씀을 열심히 잘 보고, 제 본분을 잘 완수하면서 하나님의 말씀에 따라 그대로 행하면 하나님께 칭찬받는 거라 생각했어요. 왜 꼭 하나님 말씀의 심판을 받아야 하는 건지, 거기다 심판 받으면 하나님께 정죄받는 건데 어떻게 심판 형벌이 보호구 구원이라는 건지, 이해가 안 됐어요. 그러다 하나님 말씀의 심판형벌을 직접 경험하게 되면서 이 말씀을 실제적으로 깨닫게 됐어요.

전 전에 합창단에서 본분을 이행했었어요. 그때 프로그램 진행에 관한 제 아이디어가 인정받게 됐는데, 책임자가 절 연출팀의 기획 사역에 같이 배정했다는 거에요. 그때, 그 얘기를 듣고 나서 정말 너무 기쁘고, 하나님께서 높여주신 것에 감사했어요. 처음 연출팀에 들어가서는 제가 많이 부족한 걸 느꼈어요. 그래서 하나님께 의지하며 계속 기도했구, 말과 행동에도 많이 신중하고 그랬어요.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생각이나 의견들을 대다수 형제자매들이 써주고 또 인정하니까 숨겨졌던 저의 재능이 드디어 빛을 보는구나 생각했어요. 그때부터 말이 많아지고 목에 힘이 들어갔어요. 특히 형제자매들과 모여 사역에 대해서 의논할 때는 제 자신을 드러내는 데 열심이었어요. 어떤 땐 다른 사람이 말할 틈도 없이 제가 먼저 의견을 말하곤 했는데, 같이 협력하는 자매가 제 눈치를 볼 정도였죠. 그 자매가 그런 걸 알면서도 오히려 깔보는 말투로 훈계하면서 반성하라고 다그쳤어요. 저의 이런 말을 듣고 그 자매의 내적 상태는 더 소극적으로 변했구, 본분에 협력할 마음까지 사라졌다고 하더라구요. 전 속으로 ‘차라리 잘됐네. 그럼 내가 대신하면 되지 뭐.’ 그랬어요. 그런데 나중에 자매는 하나님 말씀을 먹고 마시며 많이 좋아진 거에요. 그때 전 겉으로는 다행이다 했지만 속으론 크게 기쁘지 않았어요. 뭐랄까? 나한테 올 수 있는 기횐데, 날라간 거죠. 그리고 좀 원망스럽기도 한 게 어쩌면 저 같이 뛰어난 인재도 알아보지 못하냔 생각이 들었죠. ‘왜 책임자는 내 재능을 보지 못하나?’ 하는 생각이 드는 거에요. 그때부터 전 절 보여주기 위해서 더 열심히 노력하구, 업무 연구에 매진했어요. 나중에 저의 생각이나 아이디어가 많은 사람의 수용과 지지를 받았는데, 제가 감독쪽으로 정말 소질이 있는 것 같은 거에요.

그리구 얼마 안 돼서, 책임자가 절 뮤비 촬영장으로 배치했어요. 처음에 촬영 현장에 배치된다는 얘길 듣고 ‘이건 감독이 하는 일이잖아, 앞으로 날 감독으로 키우겠다는 거구나.’ 하는 생각에 너무 기쁜 거에요. 촬영하러 가서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저는 알아서 마이크를 들구 거의 감독이 된 것처럼 현장을 지휘했어요. 옆에서 형제자매들이 본분에서 나온 문제점과 부족한 점을 지적해줘도 전 별로 신경 쓰지 않았어요. 심지어는 나보다 못한 사람들에게 무슨 좋은 의견이 있겠나 싶어서 그냥 독창적인 제 의견만 맞다고 고집했어요. 전 이번 뮤비만 잘 끝나면, 정식으로 감독이 될 거라고 믿었거든요.

그렇게 촬영이 끝나구, 책임자가 절 찾더라구요. 드디어 내가 발탁이 되는구나 싶었죠. 그런데 그게 아니라 제 본분에서 보이는 문제를 지적해 주려고 온 거였어요. 제가 촬영 본분을 하면서 교만하고, 독단적이구, 형제자매들 의견을 다 무시하구 그래서 다들 제 눈치를 봤다는 거에요. 그때 그런 말을 듣고 나서 저는 마치 찬물을 뒤집어 쓴 것 같은 그런 느낌이 들었고, 뜨거웠던 열정이 한순간에 식어버리더라구요. 그러면서두 ‘내가 교만하다구? 난 분명히 책임감 때문에 그랬던 건데?’ 도저히 수긍이 안 되는 거에요. 책임자는 제가 반성하는 모습이 전혀 없으니 저보구 합창단으로 돌아가라고 하더라구요. 그런 말을 들었을 때 정말 씁쓸하구 서운했어요. 뭐랄까요? 어제까지만 해두 정말 잘나가던 내가 이렇게 초라하게 복귀하면, 다들 어떻게 보겠나 싶구, 그리구 책임자가 너무 원망스러웠어요. ‘아니, 왜 난 연출팀에 있으면 안되는 거냐구? 그동안 얼마나 노력했는데, 그건 고생도 아니냐고?’ 따지고 싶구 생각할수록 너무 억울한 거에요. 합창단으로 복귀했지만 소극적으로 돼 버렸어요. 호흡 조절이나 음 조절도 하나도 못하겠는 거에요. 제 처지가 연출팀에서 빠진 것도 부족해서 합창단에서도 꼴찌가 된 느낌이 들구, 최악의 실패를 맛본 느낌이었어요. 그런 저를 보고 형제자매들이 그래도 도와주겠다고 절 찾아오는데, 그러니까 더 창피하구, 쥐구멍에라도 들어가고 싶은 거에요. 그때는 정말 제가 너무 무력해 보이구, 어떻게 실행해야 할지 모르겠더라구요. 그래서 하나님께 가서 기도했어요. ‘하나님, 이런 상황을 어떻게 겪어나가야 할지 모르겠어요. 하나님의 뜻도 모르겠구요. 지금은 너무 괴롭기만 합니다. 이 상황에서 하나님의 뜻을 알 수 있도록 절 이끌어 주세요.’

기도하고 나서 하나님 말씀을 봤어요. 『지금의 정도까지 왔음에도 너희는 지위에 대한 마음을 내려놓지 못하고, 계속 끈질기게 ‘추궁’하고 있고, 게다가 매일같이 관찰하며 지위 명예를 잃을까 크게 두려워한다. 사람은 안일에 대한 탐심을 내려놓은 적이 없다. … 현재 너희는 하나님을 따르고 있고, 이 사역에 대해 어느 정도 인식을 갖고 있지만 여전히 지위에 대한 욕심을 내려놓지는 못했다. 지위가 높아지면 열심히 추구하고, 지위가 낮아지면 추구하지 않으니 지위의 복락을 늘 마음에 두고 있는 것이다. 왜 많은 이들이 늘 소극적이 되고 일어서지 못하느냐? 미래가 ‘암담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이 아니냐?』(<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너는 왜 부각물이 되기 싫어하느냐?> 중에서) 말씀을 보는데, 정말 딱 제 얘기더라구요. 합창단에 복귀한 뒤에도 원망과 오해로 가득했던 게 다 제 지위욕을 채우지 못해서 그런 거잖아요. 제가 연출팀에 있을 때를 생각해보니 적극적으로 의견을 내고 밤새 가면서 열심히 했던 건 정말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구 하나님을 흡족게 하려던 게 아니라, 감독 자리에 대한 욕심에서 비롯된 거였어요. 그래서 옆의 자매가 저 때문에 힘들어 하는데도 사과하거나 도와주진 못할망정, 오히려 그 자리를 탐내면서 자매가 그만두기만 바랬죠. 촬영 현장이 굉장히 중요한데 제가 형제자매의 의견을 무시하고 독단적으로 행동해서 많은 장면을 재촬영해야 했구, 결국 하나님 집의 사역을 지체시켰어요. 합창단에 돌아와서는 그깟 그 지위 명예욕을 채우지 못했다고 다 싫어지구, 원망하고, 오해하고 본분을 포기하고 그만둘까 생각까지 했어요. 가만히 생각해보니까 정말 이성을 잃어버린 행동이었어요. 하나님 집에서 연출팀에 보낸 건 본분을 통해 훈련할 기회를 준 건데, 전 그 사명을 소중히 여기지 않고, 명예와 지위만 중시했어요. 열심히 밤 새면서 고생했던 것두 지위욕 때문이었죠. 게다가 본분을 저의 능력을 과시할 기회로 여겼어요. 제가 이렇게 하는데 어떻게 하나님께서 미워하시지 않을 수가 있겠어요. 솔직히 전 전문 지식이나 특기도 없구, 그냥 잘해보겠다는 열정 하나뿐이에요. 성령의 인도와 깨우침으로 제가 그만한 성과를 얻은 건데, 하나님께 감사할 생각은 하지 않구, 다 제 능력이라고 생각하면서 부끄런 줄도 모르고 하나님의 영광을 훔친 거죠. 생각할수록 전 정말 양심과 이성이 없는 사람이었어요. 보니까, 제가 추구하는 관점이 이방인들과 다를 게 하나도 없더라구요. 이걸 깨닫고, 바로 하나님께 엎드려 회개했어요. ‘하나님, 전 제 본분을 망각하고 명예 지위만 탐내다 하나님 집 사역에 엄중한 피해를 끼쳤구, 형제자매에게도 큰 상처를 줬습니다.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이젠 다신 이런 걸 좇지 않고, 성실하게 제 본분을 이행하겠습니다.’

감사하게도, 하나님이 높여주셔서 얼마 안 돼 전 교회 배정으로 다시 연출팀에 가서 형제자매들과 같이 협력하게 됐어요. 그렇게 연출팀에 돌아가서, 스스로에게 다짐을 했어요. 저의 위치에 만족하면서 다시는 명예와 지위를 탐내면 안 된다구요. 하자만 그때 전 제 본성에 대해 잘 알지 못했구, 명예 지위를 추구하는 본질과 그 결과에 대한 인식이 없었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서 저의 생각이나 의견들이 다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받아들여지는 순간, 제 안에 있던 지위욕이 다시 고개를 들기 시작했어요. 게다가 이번엔 반드시 재기하리라 다짐하면서 아주 잘해내서 제 능력을 사람들한테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 후에 리허설하면서 다들 제 지휘에 따라 동작을 맞췄는데, 그 순간 전체를 지휘하는 총감독의 권한을 되찾은 것 같은 느낌이 들면서 제 안의 지위욕은 점점 더 커져갔어요. 하나님을 의지하며 기도할 생각은 전혀 없고, 그저 사람들을 지휘하는 맛에 빠져 들어갔어요. 그런데 얼마 지나지 않아 제 본분에서 문제가 생겼어요. 추진하는 일들이 계속 브레이크가 걸리는데 그땐, 도대체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구, 해결 방법이 안 보였어요. 완전히 막다른 골목에 들어간 기분이구, 성령의 인도를 전혀 느낄 수 없었어요. 그때 본분에 관련해서 형제자매들이 저의 부족한 점이나 문제점들을 지적해 줄 땐, 굉장히 예민해지면서 또 교체되나 추측부터 했죠. 책임자랑 제 상태에 대해 얘기할 때도 걱정부터 나오더라구요. 혹시 내 자리를 빼려는 걸까? 이번 본분에서 날 배제하려는 건가? 그러니 주변에서 형제자매들이 관점이나 의견을 말할 때 저보다 나은 의견이 나오면 더 불안한 거에요. 절 빼고 다른 사람을 발탁할까 봐 두려웠어요. 이렇게 날마다 사람들의 동태를 살피면서 살다보니 너무 힘들더라구요. 마음은 본분에 신경쓸 여유가 없었어요. 본분의 문제는 하나도 해결 안 되고, 해결 방안도 전혀 안 보이구, 그런데도 형제자매들과 털어놀 용기가 안 났어요. 다들 제 실력을 알고 이 본분에 안 맞다고 할까 겁났어요. 그래서 꼭꼭 숨기고 아닌 체하며 본분에 충실하지 않구, 지위욕에 사로잡혀 안절부절하며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았어요. 제 상태는 점점 심각해졌구, 하나님 집 사역에 영향을 미쳤는데, 결국 하던 본분을 조정하게 됐죠. 그리고 막상 그렇게 본분이 조정되니까 뭐랄까요? 현장을 지휘하던 감독이라는 역할에서 남의 지시를 따르는 역할로 바뀌니까 하루 아침에 또 다시 나락으로 떨어지는 느낌이 들었어요. 그 조치가 도저히 납득이 안 되는 거에요. ‘이런 상황이 왜 나한테만 이렇게 반복해서 일어나냐구? 감독이 되는 게 이렇게도 어려운 일이냐구? 나한텐 기회를 주면 안 되냐구?’ 생각했어요. 생각할수록 우울하고 축 처졌어요. 옆에서 형제자매들은 다들 즐겁게 찬양을 부르고 있는데 저는 지위에서 내려오고 체면도 깎이고 본분도 교체되고, 특히 제가 원했던 걸 얻지 못했다는 상실감에 빠지게 됐죠. 그래서 그 며칠 연습하는 것도 제겐 하루가 1년처럼 힘들었어요. 심지어 하나님을 배반하고 싶구, 하고 있는 본분을 포기하고 싶은 생각까지 들더라구요. 저는 점점 더 심한 고통에 빠져 드는 것 같았어요. 죄를 이길 능력이 없구, 그런 상황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 전혀 방법을 모르겠는 거에요.

그러다 어느 날, 계단을 내려가다가 발을 삐게 됐어요. 그때 다른 형제자매들은 다 리허설을 하느라 열심인데, 저는 침대에 누워 가지구 꼼짝할 수가 없었죠. 정말 아무것도 못하는 쓸모없는 존재가 된 거에요. 제가 생각했던 건 재기하겠다는 마음으로 크게 한 건 하는 거였는데, 저의 현실은 이런 몰골을 하고 있으니까, 너무 속상해서 제 자신에게 반문하게 되더라구요. ‘난 왜 이렇게 고통스럽게 살까? 난 왜 이렇게 계속 명예를 좇구 지위를 추구하게 되는 걸까?’

나중에 하나님 말씀이 떠올랐는데, 『사탄은 명예와 이익으로 사람의 생각을 지배한다. 사람이 명예와 이익에만 사로잡혀 이를 위해 분투하고, 고생하고 치욕을 참게 만들며, 명예와 이익을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고, 이를 기준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고 결정하게 만든다. 이렇게 사탄은 사람에게 보이지 않는 족쇄를 채워 놓았다. 족쇄가 채워진 사람은 족쇄에서 벗어날 능력도 없고, 족쇄에서 벗어날 용기도 없다.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람은 족쇄를 차고 힘겹게 한 걸음씩 나아간다. 인류는 ‘명예’와 ‘이익’을 위해 하나님을 멀리하고 배신하며, 갈수록 사악해지고 있다. 이렇게 한 세대 또 한 세대의 사람이 사탄의 명예와 이익에 넘어가 파멸한다.』(<말씀이 육신으로 나타남ㆍ유일무이한 하나님 자신 6> 중에서) 이 말씀을 보면서 그때서야 깨닫게 됐어요. 명예와 이익은 사탄이 사람을 미혹하고 통제하는 도구였구, 그걸 좇을수록 사람은 더 고통스럽구, 패괴되는 거였죠. 전엔 명예를 좇는 게 문제라고 느끼지 못했어요. 오히려 ‘억울하면 출세해라’ ‘물은 아래로 흐르구 사람은 위로 가야 한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긴다’ 이런 사탄 철학을 최고로 여겼어요. 전 사람이면 원래 그렇게 살아야 하고, 그래야 포부가 있는 사람이라고 여겼어요. 그래서 학교를 다닐 때나 하나님 집에서 본분을 이행할 때나 늘 이런 사탄 철학으로 살아왔던 거에요. 그래서 항상 사람들이 우러러보는 명예와 지위만 추구하면서 남보다 나은 삶과 출세를 꿈꾸고, 평범한 사람이 되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다시 연출팀에 합류해 본분을 하게 됐을 때도 전 변함없이 감독이라는 자리만 탐냈던 거에요. 감독이 돼야만 사람들이 절 높이 보고, 대단하게 봐줄 것 같구, 제가 다 지휘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그래서 모니터 앞에 앉아 다시 사람들을 지휘하게 됐을 때, 굉장히 흐뭇한 기분이 들었던 거에요. 저는 명예만 얻는다면, 그 어떤 고난이든 다 감내할 수 있을 것 같았어요. 근데 그걸 얻을 수 없다면 죽느니만 못할 만큼 너무너무 괴로웠던 거죠. 그때 정말 명예와 지위욕이 보이지 않는 족쇄처럼 절 꽉 묶고 있는 것 같았어요. 벗어나고 싶어도 잘 안 되는 거에요. 제가 그런 마음으로 있으니, 형제자매들과 조화롭게 협력할 수 없었던 거구, 하나님 집의 사역에도 큰 지장을 줄 수밖에 없었어요. 그때 더 알게 됐어요. 명예를 좇는 건 정말 바른길이 아니에요. 계속 그렇게 산다면 하나님도 미워하시구, 다른 사람도 싫어할 거에요. 제가 연출팀에서 겪은 두 번의 좌절을 돌아보니까 모든 게 저를 향한 하나님의 큰 구원이었어요. 제가 지위욕이 너무 크기 때문에 이런 시련과 연단을 겪어야만 하나님 앞에 와서 제 자신을 반성하고 돌아보고, 회개할 수 있구 진리를 구하고, 사탄의 패괴성품을 벗어버릴 수 있는 거였어요. 하나님께서 절 구해주신 거죠. 그때 느끼게 됐어요.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 책망과 훈계, 시련과 연단은 정말 하나님의 크신 구원이구 보호라는 걸요. 그 과정이 좀 고통스럽긴 했지만 제 생명 성품이 변화하는 데는 정말 유익했어요. 이걸 깨닫구 바로 하나님께 엎드려 기도하며 회개했어요. ‘하나님, 잘못했습니다. 정말 잘못했습니다. 이제야 명예 지위를 좇으며 사탄의 권세 하에 사는 고통을 좀 알겠어요. 절 심판하시고 징계하시고, 이렇게 저를 깨워주신 건 다 하나님의 크신 구원이구, 사랑이었어요. 하나님, 다신 명예와 지위를 좇지 않고, 탐내지 않을게요. 이제 앞으로 어떤 본분과 사명을 주시든지 다 순종하겠습니다. 피조물로서의 본분을 다 하겠습니다.’

며칠 뒤에 연락이 왔는데, 다리에 무리를 주지 않는 선에서 리허설에 참석하라구 하더라구요. 그 소식을 들었을 때 너무 감격스러웠고 본분이 소중하게 느껴졌어요. 그게 정말 작은 역할이라 하더라도 전 그게 보물처럼 소중하게 여겨졌어요. 특히 제가 참여했던 그 작품 속의 줄거리가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이 큰 붉은 용의 박해 속에서 고통스럽게 살아가구, 사탄의 독소라는 무거운 짐 때문에 숨 막힐 정도로 힘들어서 아무리 외치구 아무리 애써도 벗어날 수가 없는데, 오직 하나님의 빛이 어둠의 땅을 비춰줄 때 모든 사람이 하나님의 말씀과 구원과 은혜로 어두운 세력의 압제와 통제와 핍박에서 벗어나는 거였어요. 제가 그 무대에 참여하게 됐을 때, 너무 마음에 와닿았어요. 그전에 저도 똑같은 상황에서 살고 있었으니까요. 저두 어둠속에서 오랫동안 묶여 살면서 명예와 지위란 족쇄에 묶여 큰 고통을 받았잖아요. 그래서 그 큰 빛이 다가올 때마다 너무 감격스럽기두 하구, 하나님께 너무 감사했어요. 명예 지위의 압제와 속박에서 절 구해 주셨으니까요.

나중에, 책임자가 찾아와서 무대에서 다른 사람이 섰던 자리에 대역을 시키는 거에요. 그 말을 듣고 처음에는 별로 좀 내키지 않았어요. 다른 사람 대신해서 서는 자리니까요. 근데 바로 생각해보니 그 생각도 지위욕 때문이라는 걸 깨달았어요. 그래서 얼른 하나님께 기도했어요. 기도하는데, 찬송이 생각나더라구요. 『하나님, 제게 지위가 있든 없든 저는 이제 제 자신에 대해서 알게 됐습니다. 제 지위가 높다면 그것은 당신의 높여 주심이고, 제 지위가 낮다면 그것 또한 당신의 결정입니다. 모든 것이 당신의 손에 달렸으니, 저는 어떤 선택도, 원망도 하지 않겠습니다. 당신이 저를 이 나라, 이 민족 가운데서 태어나게 하셨으니 저는 당신의 권세에 오롯이 순종할 따름입니다. 이 모든 것은 당신의 결정이기 때문입니다.』(<어린양을 따르며 새 노래 부르네ㆍ나는 작디작은 피조물> 중에서) 나중에 리허설에 참여하면서 마음을 더 들이게 됐구, 여러 의견을 제안했어요. 어쩌면 제가 그렇게 큰 도움을 주지 못했을 수도 있겠지만 그런 자세로 본분에 임하니 마음이 너무나 편하더라구요. 그 후에 책임자가 저를 또 다른 자매 자리에 서보라구 배치했는데, 라인도 잘 잡아야 되는 데다, 여러 동작까지 짜보라고 하는 거에요. 그런 본분이 제게 오니까 하나님께서 점검하신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명예가 없구, 명분 지위가 차려지지 않아도 최선을 다해 본분을 이행하는지, 감찰하시는 거 같았어요. 그래서 저는 간절히 기도했구, 하나님의 인도로 본분도 정말 순조롭고 빠르게 완수하게 됐어요. 그 자매와 본분을 교대할 때두, 그 어느 때보다 마음이 정말 편안한 거에요. 뭘 바라거나 불순물이 섞인 마음이 없이 오직 말씀에 대한 인식에 따라서 진리를 실행하겠다는 마음으로 본분에 최선을 다하니까 그때 정말 본분다운 본분을 한 느낌이 들었어요.

그리고 좀 지나서, 저에 대한 형제자매들의 평가가 달라졌어요. 본분하는 자세가 전보다 훨씬 충실해졌구, 전처럼 경솔하고 거만하지 않다고 했어요. 이런 말을 들었을 때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로 인한 효과란 생각이 들었어요. 하나님께서 절 명예와 지위의 족쇄에서 풀어주신 거에요. 그리고 얼마 안 지나 다시 감독 본분을 하라고 연락을 받았어요. 그때 그 연락을 받고 얼마나 감격스러웠는지 몰라요. 전 그때 1년전 그 본분을 맡았을 때와는 다르게 의기양양하거나 우쭐하지 않았어요. 저는 이 본분이 하나님이 제게 주신 사명이자, 맡겨 주신 책임이란 걸 느꼈어요. 그리구 하나님의 각별한 마음을 더 느낄 수 있었어요. 그동안 겪은 많은 일들은 하나님이 절 힘들게 하시거나 절 쓰러뜨리려고 하시는 게 아니라, 저의 패괴 본성과 불순물을 정결케 하시려는 거였어요. 전 하나님 말씀의 책망과 진실 앞에서 제가 정말 사탄에 의해 깊이 패괴됐다는 걸 보게 됐구, 하나님 말씀의 심판과 형벌, 책망과 훈계가 없었다면 절대 사탄의 성품에서 벗어날 수 없구, 사탄의 어둠 권세의 압제에서 벗어날 수 없었을 거라는 걸 알게 됐어요. 그때서야 하나님의 심판과 형벌, 시련과 연단이 가장 큰 보호구 구원이라는 걸 절실히 느끼게 됐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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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 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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